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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통/전국 News

인수위, '사회적 기업'서 떡 주문…남다른 中企 사랑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2. 1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남다른 중소기업 사랑을 보여줬다.

 

인수위는 7일 출입기자들에게 귤과 함께 새해 인사가 적힌 설맞이 떡을 나눠줬다. 인수위 출입기자가 1000명에 달하니 주문한 떡도 만만찮았다. 실제로 이날 인수위가 주문한 떡은 400개.

 

400개의 떡은 만든 회사는 떡찌니라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떡찌니는 2011년 2월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해말 고용노동부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으면 사회적 기업 육성법에 따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떡찌니가 인수위의 주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는 다른 사회적 기업과 함께 1000개에 달하는 선물 세트를 주문받았다.

 

인수위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추천까지 받으면서 떡찌니를 택한 것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인수위 관계자는 "떡찌니가 사회적 기업이어서 이를 도와주기 위해 떡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떡찌니의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석지혜 떡찌니 대표는 1984년생으로 20대 젊은 여성 CEO(최고경영자)다. 청년 창업과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지원하려는 박 당선인의 생각에 맞닿은 인물인 셈이다.

 

디자인을 공부한 석 대표는 떡도 베이커리처럼 예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떡찌니를 창업했다. 석 대표의 부모님이 떡집을 한 것도 떡찌니 창업에 영향을 미쳤다.

 

석 대표는 "창업을 하고 싶었으나 자본이 없어서 강남구 자활사업단의 도움을 받아 떡찌니를 시작했다"며 "인수위의 이번 주문이 실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떡을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주문한 것은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사랑과 맥을 같이 한다. 박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가방에 대한 논란이 일자 "작은 제조회사가 만든 가방을 일부러 사 갖고 다닌다"며 "이렇게 하면 중소기업 메이커가 알려지고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생길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이같은 생각은 정책으로도 이어졌다.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청 기능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옥동석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필요하다"며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소기업 진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2013.02.07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20717502846602&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