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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사회적경제 우호시장 만드는 것 필요!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7. 5. 24.

 

 

[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 5월 칼럼]

 

시작도 한걸음부터,

사회적경제 우호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

 

 

 속초지역자활센터 정명철 실장

 

 

 

강원도사회적경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현장칼럼 [우리 사회적경제 이야기, 우리사이 플러스]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사회적경제의 모든 것을 담아 독자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시작도 한걸음부터,

사회적경제 우호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

 

 

 속초지역자활센터 정명철 실장

 

 

 

 


 

아바이칩은 아바이 마을에 사업장을 설치하면서 지역명을 딴, 국내산 5곡을 주재료로 하여 건강 먹거리를 주민들과 함께 생산하고 있다. 지역에 아바이 순대가 유명해서, 덩달아 우리 과자도 잘 팔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몇 년간의 노력으로 자활분야에서는 나름 건강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먹거리로 인식되어 고정적인 소비자가 늘어났지만, 적은 생산량과 현재의 유통시스템으로는 지역 내 음식점 등에 카운터에 조그마한 매대를 놓고 식당 손님들에게 판매하는게 전부였다. 이런 판매 방식은 매출도 낮고 수입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 기업을 준비하는 참여주민들은 지쳐만 갔던 것 같다.

 

매출 향상을 위해 대형 유통에 제안도 해보았지만, 우리의 생산시스템과 납품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대부분의 사회적경제 생산품이 우리와 같은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공공시장 진입 위한 환경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와 같은 업종은 입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진입하는 것에는 분명하게 한계가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우리를 이해하고 함께 공감해줄 수 있는 우호시장은 없는 걸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던 와중 강원곳간 입점 연계로 온라인 오프라인, 생협에도 아바이칩이 입점되면서 우리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고정적인 소비처가 생긴 것이다. 우리상품이 부족한 부분을 이해해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품판매를 위한 원자재 표시등 팔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강원곳간 MD를 통해 실무자인 나도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도 되었지만, 참여자 분들에게도 동기부여와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엔 광역자활센터의 연계로 아름다운 가게 입점 제안을 받게 되었다.

아름다운가게는 아름다운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2010년부터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우수 공익상품을 발굴하여,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 및 온라인을 통해 공익상품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있어 우리와 같이 자활생산품이 입점하기에 아주 괜찮은 우호시장이었다. 우리의 상품을 전국적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판매처에 납품을 하게 된 것이다.

 

 

 

 

강원곳간 입점 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가게에 입점을 위해서는 상품개선, 포장지 개선, 시설보완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야만 입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대부분 이러한 문제는 업체가 해결해야하는 과제임에도 불과하고 아름다운가게 MD가 적극적으로 개선을 위한 지원과 할동을 통해 작년말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국 매장에 우리 아바이칩이 납품되어지게 되었다. 아바이칩으로서는 기존의 단순 판매 방식에서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납품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단순히 우호시장에 납품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호시장을 통해 상품이 어떻게 개선되어지고 바뀌어지면, 상품을 만드는 구성원도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우리에게 보내주신 긍정적인 메시지가 얼마나 소장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아바이칩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하나로마트(속초시 엑스포점) 등에도 다양한 신규판로처에 입점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여러 가지 조건으로 일반유통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적경제 생산품을 단계별 유통시장에도 접근하면서, 우리의 상품을 이해하고 사회적경제 발전에 의미를 둔 다양한 우호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