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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 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①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1. 3. 31.

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

 

○ 함께 하는 분 : 김정동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조원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백명화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이승현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하요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1년 3월 29일,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이번 공감토크를 위해 올해 상반기 설립된 곳을 포함한 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등 강원도 6개 지역 시·군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모여 현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첫 월례회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사회적경제기본법안’ 제정을 앞두고 각 주체들의 사회적경제에서의 역할과 의무, 지원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정리될 필요가 절실한 때에 6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을까요? 지역이 안고 있는 고민들, 현장지원조직으로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도 센터)와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등등. 그럼 두 시간을 훌쩍 넘겨도 못 나눈 이야기가 더 많아 벌써 다음 만남부터 약속하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의 기세(氣勢)를 느껴보시라.

 

 

<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 >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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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6곳(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각 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경자_춘천

각 지역별로 만들어지기까지 과정과 지금의 모습들, 지금 시작하는 곳도 있고 꽤 운영된 곳들도 있는데 각자의 고민도 있을 거예요. 지역 단위로 현장과 밀착해서 기업을 지원하는 현장지원조직으로서의 자기 고민들, 곧 우리 역할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겠죠. 도 센터와의 협력구조와 역할들, 우리는 어떤 제안을 할 필요가 있을지 등을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온종일 걸리려나요? 하하하.

 

우선 가장 최근에 설립된 순서로 소개 부탁드려요. 중간중간 자유롭게 질문도 해주시면 좋고요. 첫 번째는 평창이 되겠네요.

 

▲ 김정동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정동_평창)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입니다. 저희 센터는 올초에 개소할 예정이었다가 조금 늦은 2월 15일에 개소했어요. 또 이 자리에 계신 센터들과 다르게 군(郡) 직영으로 운영이 시작됐고요. 원래는 위탁을 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기관이 없었어요. 현재는 사무국장인 저하고 팀원, 이렇게 2명이 채용되었고요.

 

 

평창은 지리적으로나 정보 접근성으로나 좀 어려운 지역이에요. 센터 설립 후 기업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 기업들은 지원정책이나 정보에 많이 취약하더라고요. 이제 센터가 만들어졌으니 평창 지역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잘 자생할 수 있도록 해 볼 요량입니다. 이 자리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평창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설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백명화_횡성)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가요? 기업들이 반기시겠어요.

 

 

김정동_평창) 

조사는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고, 이어서 올해 사업 계획에 집중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들, 무척 좋아하세요. 센터 설립도 좋아하시고요. 또 직접 만나 뵙고 느낀 게 정말 각자도생하고 계셨고, 정보에 대한 갈증도 있어요. SVI(사회적가치지표) 관련해서도 막연하게만 준비하는 곳도 있어서, 향후 교육도 그렇고 네트워크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고민하게 돼요. 이것저것 생각하면 잠이 안 옵니다.

 

▲ 백명화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백명화_횡성)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1월 1일 시작했어요.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이 그 동안 네트워크 활동해 온 것처럼 하면 좋겠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원센터를 위탁받았는데, 행정이 분명한 ‘민’인 지원센터를 ‘관’처럼 인식하는 것 경우가 있어서 앞으로 관하고 관계를 어떻게 계속 잘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횡성은 그래도 역사가 있어서 2009~10년에 횡성사회적기업협의회라고 해서 이때 오히려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던 때가 있었어요. 세월이 지나면서 잘 운영하시던 곳들이 문을 닫고, 새로 사회적기업이 생기지도 않는 정체기가 쭉 있다가, 2015년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법인을 만들었어요.

 

 

이 법인이 지금 지원센터를 위탁 받은 건데, 2020년 의원발의를 통해 근거 조례가 제정되면서 순탄하게 지원센터 설립까지 왔어요. 강원도 전체적으로 각 시·군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생기는 분위기잖아요. 사회적경제와 무관한 연구기관이나 산학조직이 맡게 되면 지원센터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니까, 기존 네트워크 활동에서 내가 조금 더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조경자_춘천) 

춘천도 우여곡절이 좀 있어요.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란 이름으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민간위탁해서 운영하고 있고, 올해 12월 재위탁을 앞두고 있어요.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2019년에 춘천시가 기존에 있던 협동조합 활성화 조례를 협동조합 지원 조례로 전부 개정하면서 설립됐어요. 당초 네트워크는 계속 사회적경제 기본조례로 통합해야 하고 중간지원조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앞서 횡성 센터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설립 취지가 무색해 질까를 우려해서 위탁 공고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어요.

 

 

춘천시는 협동조합을 기업조직보다는 지역을 변화시켜낼 수 있는 주체로 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이 많이 만들어지는 걸 좋아하고 또 그런 분위기예요. 실제로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있고요.

 

 

우리 센터도 1년 차에는 협동조합 설립 지원으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성장 지원 등에 많이 집중했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업이 다 사회적경제지원 영역으로 확장돼서 운영되고 있어요. 설립 교육, 컨설팅, 판로지원 홍보 영역 등이요. 처음에는 이름에 많이 연연했는데, 지금은 역할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 하고 있어요. 예산도 1차연도 3억 4천만 원에서 올해 4억 6천만 원으로 늘었고, 그중에서 기업들을 지원하는 사업비가 2억 4천 만원이니까 센터에서 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 이승현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승현_원주)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원주시사회적경제기본조례(2019.4.12. 시행)’ 조례에 근거해서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2019년 10월 공모에 응모하고 심사를 통해서 위탁받은 기관이에요. 첫해 전체예산 중 사업비가 840만 원이라 네트워크 차원에서 좀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시의회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는 3억 원으로 늘었어요. 사실상 올해부터 센터 운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해요.

 

 

지역의 고민이라고 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원주에 ‘강원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건립될 예정이잖아요. 이게 어마어마한 규모란 말이죠. 우리가 위탁 운영할 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니까 고민이 많죠.

 

▲ 김조원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조원_강릉) 

강릉은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부설로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2014년부터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하다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도돌이표로 다시 사회적경제로 돌아오게 됐더라고요. 2018년 1월에 센터가 설립됐고, 시 출자·출연기관이다 보니 사업을 받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해오고 있고, 예산은 따로 없어요. 그래도 지난해부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기관 공모에 선정되면서 어느 정도 인건비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돼서 현재 팀원 2명을 채용 모집하고 있어요.

 

 

제일 어려운 게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언젠가는 민간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걸 잘 알아요. 지금은 모든 이해 충돌 상황이 어려우니 민도 관도 아닌 여기서 어느 정도 만들어서 역할을 충실히 잘 할 수 있는 곳에 그대로 이관시키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에요.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할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져요. 우선 진흥원은 300여 종의 장비를 갖추고 있고, 한국식품연구원 강릉센터도 안에 있어요. 장비를 이용하거나 연구원 박사들과 만나려면 상당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강릉시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장비도 우선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해 시제품도 빨리 만들 수 있고, 식품에 관련된 유통기한 설정이나 성분 분석도 원스톱으로 가능해요. 또 연구원 박사들이 전문 멘토링으로 육성과정에 함께 하니까 신뢰도 높죠.

 

 

다만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사실 강릉은 체계 자체가 보완이 필요해요. 예산이 수반되어야 센터가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미흡하고, 진흥원 부설로 되어있으면서 모든 규약은 또 진흥원을 따르고 있고요. 결국엔 자리를 잘 잡게 해서 민간으로 이관해야죠.

 

 

조경자_춘천) 

가장 오래된 곳이죠. 인제, 이야기 해주세요.

 

▲ 하요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하요한_인제)  

인제는 타 지역보다 다소 늦은 2010~2011년 경게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생겼어요. 2013년쯤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냐면 강원도 차원에서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육들이 많아졌는데 교육 장소가 전부 춘천, 원주, 강릉이었어요. 인제 기업들은 교육을 들으려면 온전히 하루를 다 써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의 가득한 몇몇 분이 교육을 함께 들으러 다니시다가 “인제에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중간지원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들이 오간 거예요. 사회적경제 담당 공무원과 이 같은 필요와 공감을 나누기 시작했고, 제가 알기로 군 단위 최초로 ‘사회적경제’라는 표현을 써서 2014년 1월 조례가 만들어졌어요. 이에 맞춰서 인제군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이라는 명확한 목적으로 출범했어요.

 

 

조례 제정 후 1년이 걸려서 2015년에 센터가 설립됐고, 교육, 장터 등 하고 싶은 사업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업 예산이 있었어요. 해마다 예산이 늘었고, 올해는 6억 5천만 원 정도예요.

 

 

올해 가장 큰 고민은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4번째 보금자리인 이 공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예요. 행정안전부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신축된 공간에는 지역에 많지 않은 회의실, 코워킹 스페이스, 창업 공간 등등이 자리하고 있고 주민 개방공간이라 관심 갖는 분들은 많으세요.

 

▲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6곳(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조경자_춘천) 

6곳 소개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18개 시·군 다 생기면 어떡하죠?

 

 

이승현_원주) 

태백 쪽도 지원센터 설립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죠?

 

 

조경자_춘천) 

태백도 지역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들었어요.

 

 

백명화_횡성)  

정선에서도 문의 전화가 왔었어요.

 

 

조경자_춘천)  

지자체들은 우선 “지역 안에서 지원센터를 맡을 곳이 있겠어?”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태백도 외부에서 운영 주체를 찾으려고 했다가 극적으로 지역에서 찾아보겠다고 한 상황으로 알고 있고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합한 곳을 찾지 못하면 평창처럼 일단 직영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굳이 지역에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있는데 외부에서 끌어오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어요. 지역 주체들이 역량을 갖게 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그 네트워크가 위탁 운영하는 구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면 되니까요.

 

 

-  6개 지역이 모이다보니

각 센터 소개만으로

1부 분량이 꽉 차네요.

 

2부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존재이유와 역할,

도 센터와의 화음 만들기 등등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반추해야 할 질문들에 대해서 말이죠.

 

그럼, 4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될 2부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