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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에 해당되는 글 114건

  1. 2018.12.02 【SEESAW】 강릉·고성·홍천 지역자활센터, 유쾌하고 짠내나는 상품개발 STORY ➀ (1)
  2. 2018.11.19 【SEESAW】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 마을기업 이야기 ➁
  3. 2018.10.24 【SEESAW】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 마을기업 이야기 ①
  4. 2018.10.24 【SEESAW】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 행보 주목 ②
  5. 2018.09.28 【SEESAW】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 행보 주목 ①
  6. 2018.09.27 【SEESAW】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➁
  7. 2018.08.31 【SEESAW】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①
  8. 2018.08.08 【SEESAW】 문화로 通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➁
  9. 2018.07.31 【SEESAW】 문화로 通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➀
  10. 2018.07.30 【SEESAW】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➁
  11. 2018.06.26 【SEESAW】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①
  12. 2018.06.25 【SEESAW】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②
  13. 2018.05.29 【SEESAW】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① (1)
  14. 2018.05.14 【SEESAW】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②
  15. 2018.04.25 【SEESAW】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①

 강릉·고성·홍천 지역자활센터,

유쾌하고 짠내나는 상품개발 STORY

 

 

 

함께 하는 분 : 김진광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업기획부 과장

                          김지윤 고성지역자활센터 팀장

                          강윤우 강릉지역자활센터 팀장

                          김성식 홍천지역자활센터 팀장


때와 곳 : 20181130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소회의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 고성, 강릉, 홍천 등 3개 지역자활센터의 신규상품 개발 스토리를 간직한 실무자들의 이야기로 유쾌하게 진행됐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막바지에 치달아 자활 현장의 진솔한 경험에서 우러난 실무자들의 찐~한 공감의 현장으로 변모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실무자 워크숍으로 얼굴을 대면해도 이렇게 내밀한 이야기까지는 처음 해 본다며 인터뷰 소회를 털어놓는 실무자들의 의견에 더해, 광역자활센터에서도 실무자 간 공감의 장을 고민해보겠다며 마무리된 이번 공감토크! 궁금하시죠?

그럼, 강원도 3개 지역자활이 기획한 신규상품과 개발 스토리를 간직한 실무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이례적인 자리를 다룬 <강릉·고성·홍천 지역자활센터, 유쾌하고 짠내나는 상품개발 STORY>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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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독자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진광)

, 안녕하세요. 하하. 쑥스럽네요. 저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업기획부 과장으로 올해부터 판로지원 업무에 뛰어들었습니다. 각 지역의 상품 개발 과정을 돕고, 온라인 상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고 강원곳간 입점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의 판로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윤우)

저는 강릉지역자활센터에서 녹색자전거사업단(크린바이크)’, ‘편의점사업단(CU강릉유천올림피아)’, ‘한과사업단(자연미한과)’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지원팀장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사업단 운영 및 참여주민 사례관리 등 사업단 운영에 있어 전반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안녕하세요! 저는 고성지역자활센터에 김지윤 팀장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고성군에 있는 자활사업단은 다 한 번씩 맡아봤어요. 지금은 급식사업단하고 유정란생산사업단&한우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고 그 다음 어액비제조사업까지 담당하고 있어요. 올해로 자활에서 일한 지 7년 됐네요.

 


강윤우)

저는 5년차네요, 벌써.

 


김성식)

~, 저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뗐어요. 홍천지역자활센터 사업지원팀에 101일자로 왔으니까요. 현재 사례관리와 참여자 교육, 직무 소양, 게이트웨이를 진행하고 있고 수산물가공 사업단’, ‘건강즙 사업단(홍담)’ 2개 사업단을 맡고 있어요.

 


2. 신규상품과 개발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강윤우 강릉지역자활센터 팀장


강윤우)

전국적으로 한과로 유명한 곳이 강릉이잖아요. 한과사업단 자연미한과 브랜드로 강릉한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한과를 제조하고 있어요. 쌀이라는 건강한 식재료에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고, 남녀노소 환영하는 강릉 대표 한과로 성장하려고 부단히 달리고 있습니다.

 


한과사업은 우연히 한과 설비를 갖추게 되면서 출발했는데요. 지역에서 한과를 제조하던 사회적기업이 안타깝게 문을 닫게 되면서 알음알음 저희 쪽에 설비가 전달됐어요


▲강릉 자연미한과 


그땐 한과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막막했는데 광역자활센터의에 도움으로 기술 컨설팅도 받고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면서 2년 이상을 예상했던 제품 출시가 1년 반 정도 단축됐어요. 저희 강릉지역자활센터는 광역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인데 단시간 내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참여 주민들이 노력하는 만큼 판매가 잘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실무자가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수제 원목가구를 제작하는 사업도 다른 기회를 통해 많이 홍보되었으면 합니다.

 

▲김지윤 고성지역자활센터 팀장 


김지윤)

저희는 생선을 활용한 친환경 아미노산 비료인 농사의 제왕-고수레 어액비를 출시했어요. 고성지역자활센터는 영농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제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친환경 제조에 적합한 비료가 다양하지 않아요. 비용도 부담이 되고요.

 

그래서 영농사업단은 고성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EM센터를 통해 직접 아미노산 액비를 만들어서 사용해 왔어요. 그런데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비료제조 사업 제안이 들어온 거예요. 사실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었지만, 상품으로 팔 수 있는 정도는 아니어서 고민도 많았어요.

 

다만 지역 친환경농가들이 직접 액비를 만드는 번거로운 수고를 덜어주자는 뜻에서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창업 인큐베이팅’과 같이 연계를 해서 제조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업체를 찾고 기술을 배워서 지금까지 온 거죠.

 


▲김진광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업기획부 과장


김진광)

창업 인큐베이팅은 지난해부터 출발한 프로그램이에요. 이전에는 각 지역자활센터에서 사업단이 만들어지면 해당 사업단을 고도화하는 작업으로 진행됐는데, 창업 인큐베이팅은 아이디어 수준에서 사업화까지 같이 가요.

 

지역자활센터에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나 아이템이 생기면 필요한 자원과 컨설팅을 연계해서 시제품 생산까지 이어가는 지원인 거예요. 강릉은 우연히 설비를 갖추게 되면서 기술적인 컨설팅이 필요한 경우였고, 고성은 어액비란 아이템은 있는데 이걸 어떻게 사업화를 해야 할지 몰랐던 거죠.

 


김지윤)

광역자활센터에 정말 고마워요. 가장 큰 시설투자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마련했는데 나머지 막막한 부분은 모두 광역 덕분에 해소할 수 있었거든요. 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선진지견학도 다녀오고, 또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입장에서는 비료전문 업체가 아닌 사회복지기관에 농민지원사업을 맡긴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광역이 결합해서 활기 넘치는 브리핑을 해 준 덕분에 저희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높일 수 있었어요.

 

▲ 고성 친환경 농사의 제왕-고수레


이후에도 자재를 좋은 판로를 통해 무상으로 구하게 된 것도 사업에 큰 도움이 됐어요. 처음에는 고성이 어촌이다 보니 생선을 싸게 또는 그냥도 얻을 수 있겠다, 쉽게 생각했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고성군청 주민생활지원과 담당 계장님이 저희 사업에 관심을 갖고 계셨는데, 이분과 산란을 마친 연어를 수급하자는 구상을 하고 양양군과 논의도 가졌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어그러진 일도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운 좋게 담당 계장님이 화천군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 포획 사업이 있다는 정보를 주셔서 계장님과 직접 화천군을 찾아 저희의 사업을 소개할 수 있었어요. 화천군은 포획 후 별도의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저희는 어액비 자재를 무상으로 얻게 되는 윈윈협약이었죠. 몇 회에 걸쳐 자재가 충분히 수급됐고, 향후에도 지자체 간 의미 있는 협약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김성식 홍천지역자활센터 팀장 


김성식)

저희는 홍천의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즙 상품에 힘 쏟고 있어요. 처음에는 유명 브랜드와 동일한 브랜드명을 사용했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지금은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홍천을 담다-홍담을 정식 브랜드명으로 채택했어요. 홍담 이름으로 출시한 첫 제품은 잣잎양파즙이고요.

 

앞서 두 지역 실무자분들에 비해 저희는 조금 수월하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지역 내에 충분한 자원이 있어 가능했죠. ‘()홍천메디컬허브연구소에서 풀뿌리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홍천의 잣나무 산림기반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지원하면서 잣 관련 상품 개발에 힘을 실어줬어요. 다른 분들과 동일하게 광역자활센터를 통해 기술 컨설팅 업체를 소개받았고요.

 

▲ 홍천 잣잎양파즙



김진광)

홍천의 건강즙창업단도 앞선 두 지역의 창업 인큐베이팅과 유사하게 진행됐어요. 다행히 멀리까지 가지 않고 홍천 지역 내 건강즙 업체를 통해 기술 전수와 판로처 소개가 가능했어요. 또 지역자활센터가 사회복지시설로 등록이 되어 있다 보니 기업의 사회환원 사업 공모에도 참여할 수 있었죠.

 

삼척지역자활센터 웰빙삼척담다사업단의 조미료 상품도 동일해요. 이곳도 광역이 중간역할을 한 창업기업인데, 여기가 좀 특이한 게 올해부터 자활에도 시간제사업단이 생겼어요. 한부모가정이나 가족 구성원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업단이에요.

 

이 시간제사업단으로 열 몇 개 사업단이 새로 만들어졌는데, 살아남은 게 웰빙삼척담다사업단 하나예요. 하루에 4시간씩 일할 수 있는 아이템이면서도 사업성이 있어야 하는 아이템으로 딱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강윤우)

광역자활에서 이렇게 중간역할을 잘 해주시면 지역자활은 시행착오를 덜게 되요. 사실 한과가 정말 까다로운 상품이거든요. 기술적인 노하우가 부족하면 몇 년이 걸릴 텐데 광역자활의 컨설팅으로 홍천명품한과를 소개받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지난해 5월 기계를 인수 받고 올해 9월에 시제품이 나왔으니 정말 불필요한 과정을 덜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 주셨죠.



김진광)

광역자활센터는 지역자활에 필요한 자원을 잘 연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거뿐이에요. 그래도 기술 제휴 해주겠다는 컨설팅 업체나 컨설턴트를 찾는 일이 제일 어렵고 힘들긴 해요. 강릉도 지역 내 한과가 유명해도 기술 제휴를 해주겠다하는 업체를 찾지 못해 지역 바깥에 있는 홍천명품한과를 소개해 드리게 된 거고요.

 

고성 어액비는 워낙에 업체 수가 적다 보니 울진까지 찾아가야 했고 삼척 조미료도 대구까지 가서야 컨설턴트를 찾을 수 있었어요. 지역 내에서 연계된 홍천이 운이 좋았죠. 그런 과정들을 거쳐 완성된 제품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잘 팔린다하거나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면 힘든 만큼 보람도 큽니다.


 

- 도내 각지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

한 자리에 모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인터뷰이 네 분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이템 선정과 개발스토리,

그 과정에서 광역자활과 지역자활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이어지는

<강릉·고성·홍천 지역자활센터,

유쾌하고 짠내나는 상품개발 STORY>

2부에서는

자활사업단을 운영하는

실무자들이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눈물겨운 경험들이

다뤄집니다.

 

그럼 12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올해 마지막

공감토크,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마을기업 이야기  


 


함께 하는 분 : 윤정열 강원랜드 희망재단 팀장(복동아리영농조합 대표

                       황경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이봉희 돌배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이예연 홍천명품한과영농조합 대표


때와 곳 : 20181018일 오후 3시 경 / 강원도경제진흥원 6층 대회의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마을기업 설립에 앞서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현장에서 듣는 마을기업 토크쇼를 지상중계로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이번 토크쇼는 마을기업 설립을 희망하는 참가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삼척에서 마을기업 대표를 지내다 현재는 강원랜드 희망재단사회적경제팀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정열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패널로는 1년차, 황경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2년차, 이봉희 돌배마을협동조합 이사장 3년차, 홍천명품한과영농조합 대표 등 3명이 참여해 마을기업 설립과정과 운영, 리더와 조합원의 역할과 책임 등 마을기업 현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럼, 마을기업 설립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진실한 도움을 주기 위해 열띤 논의와 진지한 조언, 따듯한 충고를 나눈 세 명 패널의 이야기가 담긴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마을기업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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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열)

세 분 다 기업의 리더이시잖아요.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죠. 리더로서 감내해야 할 것들도 많고 힘든 점도 많으실 텐데요.

 


이봉희)

전 너무 많네요. 리더는 크나큰 인내를 감내해야 해요. 감정적으로 행동해도 안 되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 되고요. 꼭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면서 사업 아이템도 끈질기고 부단하게 점검해야 하죠.

 


이예연)

리더는 힘들어요. 그 중에서 제일 힘든 게 어떤 걸 결정할 때예요. 오늘 교육 참여자분들도 앞으로 대표를 선출하게 되시잖아요. 어떤 한 사람에게 대표를 권할 때는 반드시 그분에게 조합에 반하지 않는 이상 어떤 걸 결정할 권리를 함께 주셔요. 그래야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어요. 간혹 늦어진 결정이 기업의 존폐를 결정짓기도 하니까요.

 

저 같은 경우도 무한정 기다릴 수가 없으니까 우선 유선으로 통보하고 결정하는, 독선까지는 아니어도 고집스럽게 5년을 지나왔어요. 그러고 나면 각 조합원마다 각자 전문 분야가 생기고 각자에게 적절한 역할 분배도 이뤄지게 돼요.

 

초반에는 리더를 신뢰하고 믿음을 보여주세요. 그 배가 정말 엉뚱하게 산으로 가지 않는 한, 여러분들의 역할도 다 주어지고 같이 살 수 있는 방안이 생겨요.

 





윤정열)

조직의 역할 분담과 책임, 권한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황경자 대표님은 1년차인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황경자)

이예연 대표님 말씀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 같은 경우에 제 또래친구들은 다 은퇴했는데 저는 창업한 꼴이 됐어요. 처음 조합에서 이사장을 선출할 때 제가 나이도 제일 많았고 마침(?) 백수여서 이사장을 맡게 됐어요.

 

조합원들이 각자 역할분담을 했고 서로 돕자고 약속했는데, 지난 해 설립 전 교육부터 함께 했던 7명 중 한 분이 떨어져 나갔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너희가 싫어서일 거예요. 당시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봉희 이사장님이 내부적인 소통, 단합을 계속 강조해 주시잖아요. 저희도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을 받을 때는 어떻게 계획서를 잘 써서 지원금을 받을까?” 하는 고민만 했는데 결국 계속 가는 건 사람밖에 없더라고요. ‘사람을 남기는 계획서를 쓰셔야 해요. 저는 그게 제일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윤정열)

굉장히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사람을 남기는 계획서’, 꼭 잘 반영하셔서 사람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이봉희)

덧붙여서 회계의 투명성도 중요해요. 총회 때 낱낱이 다 밝혀야 해요. 이해를 못 하는 분이 있다 하면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물어서 와전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윤정열)

마을이나 법인 사업에 있어 조직이 와해되고 금이 가는 게 대부분 돈 때문이죠. 춘천워커즈협동조합을 떠나신 분은 멀리 가셨나요?

 


황경자)

가까이에 계세요.

 


윤정열)

맞습니다. 마을기업은 등 돌린다고 해서 안 볼 수가 없어요. 같은 마을, 같은 지역이니까요. 굉장히 어려운 길이죠.

, 제가 질문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 대표님들 서로서로 질문하시면서 각자 궁금하신 내용을 질문해 보시는 건 어때요? 후배 된 입장이시니까 1년차 춘천워커즈협동조합부터 해보시겠어요?

 


황경자)

돌배마을협동조합은 올해 2년차 접어드셨는데, 수익이 어떠세요?

 


▲영월 돌배마을협동조합



이봉희)

저희 사업 아이템이 고사리인데, 고사리는 심으면 생산까지 3년 걸립니다. 지난해 17000평에 고사리를 심고 그 바로 위에 돌배나무 11000주를 심었어요. 3년이 되면 돌배 꽃이 만발할 테니까 고사리 밭까지 가는 1km 길이 장관이 될 것 같네요.


다만 아직 3년이 되지 않아 고사리로 인한 수익은 없네요. 대신 조합원들이 생산한 잡곡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황경자)

고사리 수확하시면 저희 반찬가게에서 많이 구매할게요!

 


이봉희)

감사합니다.

 


윤정열)

이렇게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되네요, 하하하.

 


이봉희)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아이템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반찬가게는 저한테도 꼭 필요한 사업인데 지역이 달라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지금까지 결산은 어떻게 되세요?



 ▲춘천워커즈협동조합 반찬투정 전경 



황경자)

먼저 저희 사업을 간략히 설명드릴 필요가 있어요. 저희가 일주일에 2번 반찬을 만들어면 직접 찾으러 오거나 추가 비용을 받고 배송을 해드려요. 비용은 월 회원 가입을 통해 선불로 받는데, 9월 결산까지로 보면 영업 손실은 있지만 선불이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갖고 있어요. 아이템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영업방식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힘들기도 하죠. 어쩔 수 없이 적자가 발생했을 때는 주변 지인들 옆구리 찔러서 출자도 받아요. 저희 출자 1구좌가 100만원인데, 이런 방식으로 적자를 보전하는 방식이 건강한 재무제표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출자 또한 부채의 한 방식이니까요. 어쨌든 현재는 버텨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3년 후에 생산품을 내는 돌배마을협동조합 앞에서 어렵다 할 일이 아닌 것 같네요, 하하하.

 


이봉희)

홍천명품한과는 어때요? 아무래도 한과는 명절 때만 판매가 될 것 같은데요.

 


▲홍천명품한과,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



이예연)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을 정말 성실히 받으셔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아이템 선정 후에 가격을 결정하게 되잖아요. 저희는 시장평균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지역 내 한과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잘못 결정했어요. 나중에 이것저것 따져 가격을 올리려니까 참 어렵더라고요.

 

지금은 신상품의 가격을 올려서 보전하거나 조금 모자라면 대표가 희생하고 있어요.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에서 본인의 아이템에 대해서 상세하게 교육을 받으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네요.

 


윤정열)

,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에서 원가분석 같은 걸 하시게 될 텐데요. 비용구조, 수익구조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네요. 이번에는 교육 참여자 중에 패널들에게 궁금한 점을 들어보도록 할게요.



▲최순녀(영월) 교육 참여자

 


최순녀(영월)

세 분 다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특히 2년차 돌배마을협동조합은 같은 영월이라 한번 방문해 보고 싶네요. 특별히 고사리를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와 수익성도 궁금하고요.

 


이봉희)

저희 마을에서 자연산 고사리가 나요. 고사리 철이면 가구당 200~300만 원 정도 수익을 올릴 만큼 경쟁력도 있고요. 또 고사리는 3년만 잘 기르면 빽빽하게 들어차면서 잡풀이 들지 않아 관리할 필요가 없어져요. 비료도 줄 필요가 없고 영구히 고사리가 나는 땅이 되니, 이후에는 가공하는 비용만 들어요. 꽤 괜찮지 않나요? 저희 마을에 한번 오셔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꼭 방문해 주세요.

 


윤정열)

기업의 정보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됐네요. 사회적경제기업은 네트워크에 힘을 빌려서 인적 네트워크로 판매를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활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또 실천하셔야 합니다.

 


▲서형철(평창) 교육 참여자



서형철(평창)

인건비는 어떻게 분배하시나요?

 


이예연)

저희는 한과 특성상 일손이 필요할 때 월급이 아닌 그때그때 시급으로 드리는 분들도 있어요.

 


이봉희)

저희는 총회를 통해서 작업량만큼의 금액을 n분의 1로 나눠요. 그 외에는 전부 외상이죠. 3년 후 수익이 나면 그때부터 나누기로 했고, 남녀 간 상이한 인건비도 조합원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해 둔 상태예요.

 


▲김홍경(삼척) 교육 참여자



김홍경(삼척)

춘천워커즈협동조합은 식품이다 보니 배달사고나 반품 사례가 잦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황경자)

반찬투정 회원 대부분이 생협 조합원이에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보니 입맛에 안 맞거나 더운 날씨 탓에 반찬에 문제가 생겼어도 90% 이상 이해하고 드셔주세요. 그런 신뢰 덕분에 열심히 만들고 있고요.

 


윤정열)

여러분, 혹시 사회적금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자금과 마케팅 판로일 텐데요. 마케팅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니 잠시 제쳐두고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패널 중에 사회적금융에 대해 아시거나 이용해 보신 분 계신가요?

 


황경자)

협동조합 같은 조직은 제1금융권 문턱이 높아요. 가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우선 대출 제도가 생겼다고 안내받기도 하는데 아직 시도해 보진 않았네요.

 

다만 춘천에서 지난 2013년 생협 조합원 위주로 묻지마 종잣돈펀드를 만든 사례가 있어요. 1만원씩 5년 동안 모아봤더니 1300만 원 정도 모이더라고요. 작은 돈이지만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 소액대출을 하고 있어요. 담보도 이자도 없는 소액대출은 이 돈을 어떻게 쓰겠다하는 서류 한 장이면 충분해요. 현재까지 10개 기업이 혜택을 보았고 원금을 떼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제도상으로 사회적금융이 생기는 일도 환영하지만, 협동조합을 자발적으로 만드는 것처럼 사회적금융도 자발적으로 만들어보시길 권해요.

 


윤정열)

현재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0.5~1%대 저리로 대출이 가능하죠. 어려움이 생길 때 사회적금융으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참 질문도 끈질겼고 답변도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한 이야기나 교육 참여자 분들에게 한마디씩 남겨주시겠어요?

 





이예연)

저희는 조금 일찍 교육을 받아 먼저 출발한 것뿐이에요. 여러분도 계획을 세워 남들보다 부지런히 출발하셨다는 점에서 작은 혜택을 받으신 거예요. 틀림없이 원하시는 기업을, 원하시는 바를 이루실 겁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이봉희)

마을기업은 어쩔 수 없이 영세하고 어려워요. 다만 우리가 다 사회적경제인이 되어 합심된 목소리로 우리 목소리를 내고 연대한다면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돌아가셔서 회원 활동도, 네트워크 활동도 열심히 하셔서 기업이 소기에 정상궤도로 발돋움하시길 바랍니다.

 


황경자)

어떤 규격에 맞춰 억지로 하진 마시고, 시범사업 등의 풍부한 경험이나 조직을 충분히 갖춰 출발하셔도 늦지 않으셔요. 저희는 조금 성급하게 와 지금의 애로사항을 겪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거든요. 다음 번 교육에서 사업계획서를 쓰게 되실 텐데, 마을기업에 선정이 됐을 때 꼭 써야 하는 내용을 성심성의껏 꽉꽉 채우셔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윤정열)

세 분 패널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 아울러 오늘 토크쇼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현장의 이야기를 토대로 좋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향후에 좋은 마을기업이 꼭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솔직담백한 경험담으로

마을기업 후발주자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을 나눠 준

세 분 패널과

유쾌한 진행력을 뽐내주신

윤정열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설립 전 교육 참가자들 모두

좋은 마을기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길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번 공감토크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마을기업 이야기

 

 


함께 하는 분 : 윤정열 강원랜드 희망재단 팀장(복동아리영농조합 대표

                          황경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이봉희 돌배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이예연 홍천명품한과영농조합 대표


때와 곳 : 20181018일 오후 3시 경 / 강원도경제진흥원 6층 대회의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마을기업 설립에 앞서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현장에서 듣는 마을기업 토크쇼를 지상중계로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이번 토크쇼는 마을기업 설립을 희망하는 참가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삼척에서 마을기업 대표를 지내다 현재는 강원랜드 희망재단사회적경제팀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정열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패널로는 1년차, 황경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2년차, 이봉희 돌배마을협동조합 이사장 3년차, 이예연 홍천명품한과영농조합 대표 등 3명이 참여해 마을기업 설립과정과 운영, 리더와 조합원의 역할과 책임 등 마을기업 현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럼, 마을기업 설립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진실한 도움을 주기 위해 열띤 논의와 진지한 조언, 따듯한 충고를 나눈 세 명 패널의 이야기가 담긴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마을기업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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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열)

반갑습니다


현장에서 듣는 마을기업 토크쇼사회를 맡게 된 윤정열입니다. 오늘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에 참여해 준 참여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에게 솔직담백한 조언을 나눠주실 패널 세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1년차 기업으로 참여해 주신 황경자 춘천워커즈협동조합이사장님입니다. (짝짝짝). 다음으로 각각 2년차, 3년차 기업으로 참여해 주신 이봉희 영월 돌배마을협동조합이사장님, 이예연 홍천명품한과대표님입니다. (짝짝짝)

 

저는 2011년에 강원도 최남단 삼척에서 마을기업을 설립해 운영했고, 현재는 강원랜드 희망재단에서 사회적경제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을기업에 대한 고민과 조언을 함께하게 돼 감사드리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패널 세 분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예연 홍천명품한과 대표 



이예연)

반갑습니다. 저는 강원도 홍천에서 왔고요. ‘홍천명품한과라는 상호로 한과를 만드는 마을기업 대표입니다. 저희는 개인사업으로 시작해서 영농조합법인으로 전환한 사례예요. 2014년에 1차년도 마을기업에 선정이 됐고 2016년 당시 안전행정부 우수마을기업, 2018년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까지 쭉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거창한 기업 같지만, 앞에 계신 여러분과 똑같은 자리에서 출발한 기업이에요. 오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봉희 영월 돌배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이봉희)

저는 강원도 영월하고도 아주 산골인 중동면 직동리에서 왔습니다. 2년 전에 돌배마을협동조합설립을 준비하면서, 여러분과 동일한 교육을 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네요.

 

2017년 마을주민 모두의 출자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기업 선정을 받고 올해 2차년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생산품목은 친환경 고사리고요.


마을기업은 한 사람의 리더만으로는 힘들어요. 오늘 교육을 잘 받으신 후 리더들과 함께 좋은 마을기업 설립하는 데 한몫 하시는 일꾼들이 되길 바랍니다.

 


▲황경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황경자)

반갑습니다. 저희는 춘천에서 도시형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템은 회원제 반찬가게이고 상호는 반찬투정입니다. 지난해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을 왔을 때에도 농촌지역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도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오신 분들이네요. 아이템은 약간 다르겠지만 운영은 어느 마을기업이나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도움이 된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윤정열)

세 분 인사말씀, 잘 들었습니다. 아마도 교육에 참여해 주신 분들 모두 마을기업 선정을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패널 분들은 마을기업 선정 과정이 술술 잘 이뤄지셨나요?

 


이예연)

사실 저도 왜 마을기업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고 교육에 참여했던 사람 중 하나예요. 홍천군청에서 마을기업을 해 볼 의향이 있냐고 말씀하셔서 자의 반, 타의 반 마을기업에 대해 잘 모르고 출발해 이것저것 교육 받으면서 지금까지 잘 쫓아온 거죠.

 

처음에는 군청 계장님이 마을기업은 이익금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설명하시는데,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인데 왜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됐고, 또 여러분도 여러 가지를 이해하게 될 때가 올 거예요.

 


▲홍천명품한과 임직원 



저희도 여러분과 똑같은 과정을 거쳤어요. 어렵지 않게 선정이 됐다고 하면 과언이고 저희도 두근거리는 맘으로 겪어냈고, 또 여러분도 추후에 다 하실 수 있는 일이고요.



이봉희)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조합원들은 마을 주민 전체입니다. 중동면 직동리는 제 고향인데요.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마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어요.

 





이사장으로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건 나 혼자 열심히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주민들과 여러 차례에 걸쳐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떤 일을 하고자 하거나, 우리가 사회에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때에는 이해나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금은 부단히 설득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서서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죠.

 

오늘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에 대표와 임원 또는 이사가 반드시 일정 인원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몇몇 분들은 그냥 끌려만 오신 분들도 계시죠? 잘 모르고 오셨더라도 오늘 이야기를 잘 듣고 돌아가셔서 충분히 생각하고, 이해하고 시작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황경자)

저희는 마을기업에 관한 정보 없이 지역 여성 5명 정도가 ‘*워커즈협동조합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당장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일본의 사례를 통해서 그 방식과 형태가 무엇이든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공부였죠.

 

지난 해 말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이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하게 됐고, 절차에 따라 굴러가다 보니 1031일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게 됐어요. 그리고 올해 3월, 최종적으로 행안부 마을기업에 선정됐고 4월에 지원금이 통장에 꽂히게됐죠.






5월부터 사업장을 보러 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나.” 후회도 많이 했어요. 조직이 협동조합의 형태를 띠니까 내부적으로 결속이 잘 될 것 같지만, 마을기업을 바라보는 위상도 다 다르고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 보니까 갈등도 발생하고요.

 

저희는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으니 아직 과정 중에 있어요. 지금 되돌아 생각해 보면 준비하고 있을 때가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이야기, 힘든 이야기 다양하게 나올 것 같네요.

 


*워커즈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출자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일으키고, 아울러 한 사람이 조건에 따라서 일하는 공동체. 자립·자기책임·민주주의 이념에 기준을 두고 지역 공헌을 제1의 목적으로 사업하는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2000년 개호보험제도를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복지워커즈가 활성화 돼 있다.

 


윤정열)

통장에 돈이 꽂혔나요’? 하하하.

 


황경자)

‘e나라도움이라는 회계프로그램의 가상계좌에 쓸 수 있는 보조금이 5000만원이 있다는 게, 선정 초반엔 정말 기뻤어요. 1년 동안 알차게 써야지 했는데 이게 만만한 게 아니더라고요.

 


이봉희)

맞아요. 보조금을 사용하는 일이 장난이 아니죠. 제 나이가 올해 67인데, 저희 마을에서 그나마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이 저 하나예요. 주민들은 제가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자는 줄 알지만 밤에는 회계 정리하고 서류 정리하느라 더 바빠요. 패널 두 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리더는 정말 부단히 노력해야 돼요. 잘 따라와 주는 두세 사람만 있어도 어려움이 크게 줄고요. 마을기업을 설립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빨리 결실을 보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작은 부분까지 계획을 잘 세우셔야 됩니다.

 


윤정열)

그렇게 어렵고 힘든데, 왜 하시는 건가요?

 


이봉희)

후회할 때도 많아요. 그런데 제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환영회를 해줬는데 그 때 마을에 봉사하면서 여러분과 이 생애를 마감하겠다.고 이야기 했었어요. 제가 그 말만 안 했으면 그만뒀을지도 몰라요. 하하하.

 

그래도 저한테 용기를 주는 게, 저보다 나이 많으신 70~80대 어르신들께 제가 형수라고 불러요. 그분들이 본인들은 힘이 들고 다리가 안 좋아 일은 못 하니 밥을 해주마.” 하고 매번 점심을 준비해 주셔요. 그런 작은 것들이 놓지 못하게끔 저를 다잡아 주죠.

 


▲돌배마을협동조합 선진지 견학 



이예연)

저는 힘들어도, 마을기업에 정말 감사함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예요. 저희가 멋모르고 덜컥 지원금을 받아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건물은 어찌어찌 구했어도 그 안에 집기를 채우기가 어렵더라고요.

 

시설이 열악한 상황에서 처음으로 추석 명절을 맞았는데, 포장기도 없고 인력도 부족하다 보니 남편들까지 불러다가 밤을 새서 포장을 했죠. 요즘 한과를 찾는 소비자들이 소포장을 선호하다 보니 더 손이 많이 가요. 그래서 저희가 마을기업 선정되고 첫 사업으로 진행한 게 포장기 구입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설비를 들여서 효율을 높였으니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짝짝짝)

 


▲윤정열 강원랜드희망재단 팀장 



윤정열)

세 분 대표님들 힘내라고 박수를 쳐주셨는데, 이 가운데 내년에는 1년차 패널로 참여하실 분이 계시겠죠? 힘들고 어려워도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계신 세 분인데요. 마을기업의 가치를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한 단어로 표현을 부탁드려 볼까요?

 


황경자)

저는 공동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을이 함께 사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마을기업이 일익을 담당하지 않을까 하여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정의하겠습니다.


 

이봉희)

공감합니다. 저희 동네는 공동체 활동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소박한 동네인데요. 요즘엔 모이면 마을기업이 잘 돼서, 우리 마을 사람들 다 다 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마을의 이익과 함께 하는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예연)

저도 함께라는 생각을 합니다. 같이 하고, 같이 잘 사는 거죠. 다들 비슷한 말씀을 해주신 것 같아요.

 


윤정열)

거의 공동체’, ‘같이’, ‘함께라고 말씀해 주셨네요. 여러분도 공감하시나요? (~) 


이러한 공동체를 깨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 이런 것도 들어봤으면 합니다. 공동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봉희)

가장 중요한 건 조합원들끼리의 단합입니다. 아마 다른 패널들도 공감하실 거예요. 같이 합심이 안 되면 공동체 생활 자체가 어려워져요. 예를 들어, 어느 마을이나 꼭 몇 사람이 반대를 해요.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분들을 잘 설득해서 융합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해요.

 


황경자)

저는 소통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 조합원은 열아홉 명인데 주로 일하는 사람은 다섯 명이고 나머지 분들은 상품을 소비해요.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사이에 사업을 이해하는 농도가 다르다 보니 그 사이에 간극이 생기더라고요. 생산하는 사람은 나만 고생하는 것 같고, 소비하는 사람은 나는 먹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많지 않은 조합원인데도 시간에 쫓기다 보니 사소한 걸 나누지 않게 되더라고요. 사실 갈등은 사소한 데서 오는데도 말이죠. 회식이나 야유회 같이 조직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을 해소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장치를 처음부터 갖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윤정열)

춘천워커즈협동조합의 특별한 소통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두 패널 분들은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황경자)

저희는 같이 밥을 먹어요. 똑같이 밥 먹는 것 같아도 집 밥이랑 외식은 다르잖아요. 장소를 옮겨서 밥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윤정열)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을 소통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하하하

나머지 두 분은 어떠세요?

 


이봉희)

저희도 주로 먹고 나누는 거죠. 저희 동네에서 삼척 임원항이 가까워요. 푸지게 회도 먹고 술도 한두 잔 걸치면서 속마음을 나누는 거죠.

 


이예연)

저희는 구성원들이 여자들이라 모여도 술은 거의 없어요. 대신 명절이 끝나면 한 번씩 나들이를 다녀오거나 설악산 봉정암 등반을 12일 정도 다녀오곤 해요. 저희가 식품회사라 해마다 건강검진을 꼭 받아야 하니까 그 날도 외식하는 날이죠.

 


윤정열)

설립 전 교육에 참여하신 분들은 앞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갖게 되실 텐데, ‘소통비용을 사업계획서에 잘 녹여내서 따로 책정하셔야겠습니다.

 



-2018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

현장에서 듣는 마을기업 토크쇼를 통해

마을기업 설립 선발주자로서

뼈저린 경험을 녹여낸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 세 분 패널에게

참여자분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1,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선배가 알려주마! ‘진짜마을기업 이야기>

공감토크 2부에서는

리더로서의 고충과 기업 운영성과,

현장 Q&A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행보 주목

 

 


함께 하는 분 :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정영미 과장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최영훈 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이강익 본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


때와 곳 : 2018917일 오후 4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과이자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의 포스트올림픽 행보를 짚어봅니다.

 

세계인의 축제로 국내외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올림픽을 맞아 사회적경제 부문에서도 행정과 지원기관, 기업이 이례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올림픽 레거시(유산)로서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등 세 개 브랜드를 창출해냈습니다.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의 우수한 물품을 한 자리에 모은 사회적경제 유통 플랫폼 강원곳간’,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협력해 개발한 로컬푸드 수제도시락 강원만찬’, 소외계층 1500여 명에게 올림픽 관광 등을 제공해 1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회적경제 공정여행이 바로 그 브랜드들입니다.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올림픽을 통해 창출해 낸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세 개 브랜드의 지난한 준비 과정과 성과, 문화산업으로의 지속을 위한 현재의 상황까지 두루 살펴보고자 합니다.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3개 사업이 천 개의 산과 만 개의 강을 건너 올림픽에 다다른 비하인드 스토리, 내일을 이야기하기 위한 오늘의 한 걸음을 어디로 내딛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정영미 과장, 최영훈 계장 그리고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이강익 본부장,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행보 주목>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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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최영훈)

힘들고 어려웠던 만큼 보람도 기쁨도 컸던 준비 과정이었어요. 몇몇 인상적인 장면이 떠오르는데 각각의 장면마다 아쉬운 점도 같이 따라오네요. 하나를 꼽자면 공정여행 측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에 마련된 사회적경제 상품관을 방문해 간식도 준비하고 물품을 구매하던 모습이에요.

 

유례없이 큰 이벤트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서로 협업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게 된 뭉클함에 더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여러 영역에 걸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올림픽뿐만이 아니라 다른 큰 이벤트 때마다 이렇게 사회적경제 조직간 연계를 통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도 실감하게 됐고요.



이강익)

사실 저희가 올림픽 메인에 서지는 못했잖아요.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닿을 수도 있었는데, 그만큼 규모를 키우지 못했던 한계가 컸죠. 숙박부터 식사까지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했는데, 어쩔 수 없이 서울권역의 사회적기업에게 상당 부분이 할애됐고 우리는 우리 기대만큼 못하게 됐죠. 다음을 위해서라도 강원도 메인 업체를 키우는 게 중요해요.



정영미)

두 분 다 인상 깊었던 장면과 더불어서 아쉬운 점들을 말씀해 주셨네요. 저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초반에 각 행정기관과 중간조직, 기업 간 소통이 어긋나 오해의 소지가 발생했었다는 점이에요. 사소한 문제들이 작은 걸림돌을 만들었다고 여겨지는데 처음부터 협조가 잘 됐더라면 더 큰 성과, 더 좋은 결과와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았을까 해요.



▲정영미 과장과 최영훈 계장



최영훈)

그러니까요. 사회적경제 상품관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죠. 사실 공식적인 계획은 강릉역사와 휘닉스 평창에 강원곳간 매장을 만드는 계획만 있었고, 페스티벌파크 내 사회적경제 상품관은 미정이었잖아요.

 

추경으로 급하게 1억 원 예산이 마련돼 사회적경제 상품관이 시동을 걸게 됐는데, 처음부터 계획이 차곡차곡 쌓여왔다면 조금 더 넉넉한 예산으로,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상품관 디자인 자체도 행사를 코앞에 두고 전면수정이 불가피하게 돼 아찔했어요. 다행히 생각보다 수월하게 잘 진행이 돼 하늘이 도왔나했죠. 그러던 것이 오늘 뒤돌아 생각해보니 여기 계신 분들을 포함해 사람들을 잘 만났구나싶어요.



정영미)

일주일 만에 디자인이 전면 교체됐죠? 사실 짧은 기간 안에 디자인을 교체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얽힌 분들끼리 마찰도 당연하고요. 그런데 함께 하는 분들이 서로 불평불만 없이 밝게 임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더라고요. 또 교체된 디자인도 정말 훌륭해서 상품관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일부러 사회적경제 상품관을 찾을 정도로 제일 밝고 화사한, 가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주셨어요.

 


▲올림픽 페스티벌 파크 내 사회적경제 상품관 



이강익)

사실 이전까지는 무슨 행사를 한다 하면 사회적경제 상품관은 누가 거들떠보지도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 장소를 지키시는 기업 대표님이나 직원들까지도 침울해질 정도로 열악했죠.

 

근데 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 사회적경제 상품관을 방문해서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같은 공간에 있던 중소기업이나 전통시장 등 여러 상품관들 사이에서 뒤처지지도 않고, 매장운영을 맡은 소박한풍경이나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팀들의 젊고 밝은 기운이 넘쳐나더라고요.


 

▲사회적경제 상품관 운영팀과 이원일 셰프 



아직 앞서지는 못해도 많이 쫒아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기존하고 다른 느낌을 받아서 벅찼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5. 올림픽 이후, ‘포스트올림픽행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물류센터를 겸한 강원곳간 전시판매장 개소식 및 내부풍경 



안호범)

강원곳간은 예전에 비해서 유통이나 컨설팅 기능 등 많은 부분이 향상됐어요. 기업과 중간조직인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물론, 행정기관인 강원도에서도 공신력 있는 조직세가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게 됐죠.

 

운영을 맡은 소박한풍경도 강원곳간=소박한풍경이란 부담에서 벗어나는 게 맞다는 공감을 나누게 됐고, 그 결과로 6월부터 강원곳간협동조합을 출범해 운영을 본격화해가는 과정에 있어요.

 

강원곳간협동조합은 강원도내 사회적경제 기업 중에서 생산자기업이나 유통자기업들을 조합원으로 조직해 나갈 예정이고, 이후에는 서비스나 용역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들까지 묶어 명실공히 강원도에서 사회적경제 유통망하면 강원곳간협동조합이 떠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포부를 갖고 있어요.


판로지원팀에서 일하면서 중앙단위나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유통조직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걸 쭉 지켜봐 왔어요. 계속 시도를 하고, 망해도 또다시 시도하는 걸 보면서 어렵다고 안 해도 될 일은 아니다.”란 확신을 갖고 있죠.

 

강원곳간협동조합 이름으로 이번 추석 명절에도 크게 판을 벌려볼 수 있는 동력도 얻었어요. 앞으로도 조합원 기업들과 센터, 도가 서로 힘을 합해서 추진해 갔으면 하는 게 실무자로서의 기대예요.


강원만찬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개·폐회식 참여자들에게 도시락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어요. 강릉 게스트하우스에서 개회식을 보는데, 참여자분들이 강원만찬 밥을 먹고 멋지게 개회식을 치르는 걸 보니까 울컥하더라고요.



강원만찬 도시락



그 성과가 있는데 올림픽이 끝났다고 사장시키기에는 실무자로서 속이 상하죠. 이곳저곳 쫓아다니면서 강원만찬의 다음을 구상했는데, 상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고 무엇보다 학교식당을 크게 운영하는 상지대소비자생활협동조합도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강원만찬협동조합을 출범할 수 있게 됐어요.

 

원주푸드협동조합’, ‘평창지역자활센터’, ‘상지대소비자생활협동조합등으로 구성된 법인을 설립하고 협동조합을 출범한 게 지난 8월이니까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네요. 상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인 류혜숙 이사장과 이사진, 직원들 너 나 할 것 없이 사업을 풀어가는 걸 보면 실무자로서 지역에 의미 있는 일이 되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과 부담이 함께 더해져요.



이강익)

강원만찬과 관련해서는 크게 아쉬웠던 순간이 한 번 있었어요.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롯데가 운영하는 세븐일레븐편의점에 강원만찬 도시락을 일부 납품하는 사안이 논의된 바 있었는데, 롯데 쪽에서는 생산 공장 여부를 묻더라고요. 저희는 즉석가공장 수준이다 보니 결국 사업은 좌초됐죠.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열차 등에 사회적경제 도시락으로 강원만찬을 입점하는 게 꿈인데, 어렵더라도 이 끈을 놓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사회적경제 대표 도시락으로 키우자는 포부예요. 올림픽에서 얻은 성과가 기대만큼 충분하지 못했으니 우리가 끝까지 가져가자 싶은 맘이죠.



▲안호범 팀장과 이강익 본부장



안호범)

중간조직인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앞으로 개별 기업의 성장만큼 강원곳간과 강원만찬 같은 강원도 브랜드를 구축하고, 성장시키고, 홍보하는 게 중요해질 것 같아요.



영훈)

개별 기업으로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게 공동브랜드의 강점이니만큼 지자체에서도 모범사례로 키워야 하는 건 당연해요. 다만 자격이 부족한 기업이나 너무 소수의 기업만이 참여하는 등의 특혜성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이강익)

, 맞아요.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기업을 받지 말아야죠.

 


정영미)

브랜드 홍보는 도 자체에서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도 사회적경제과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나 너무 많은 영역을 센터에만 맡겼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도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고민하게 되죠.




▲정영미 과장 

 


안호범)

도 자체에서 강원곳간을 홍보하는 건 무척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보다 도에서 직접사업으로 하시는 게 효과면에서도 더 좋겠죠.

 


이강익)

폭 넓은 홍보는 도에서 직접사업으로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영미)

저희는 사회적경제 공공구매를 활성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개별 기업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에 어려운 점이 발생해요.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도청에서는 현수막을 가장 많이 제작하는데, 디자인 업체끼리 협업을 하면 디자인이나 시공 등에서 눈에 띄는 서비스 향상이 이뤄질 테고 저희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게 되겠죠.



이강익)

협동조합을 만든 이유가 그거예요. 다들 소규모 기업이니까 강원곳간협동조합이 영업활동을 하는 거죠. 디자인분과를 묶어서 규모화 시키고, 품질을 높이고 이런 방식으로요.

 

마찬가지 이유로 사회적경제 공정여행도 협동조합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공정여행은 4개 기업이 모여 이뤄졌는데 수학여행, 자전거여행 등 각 기업이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브랜드화 작업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어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이 컸는데 최근에 속초 강원도협동조합 감자’, 강릉 파랑달협동조합등이 함께하게 되면서 강원관광마케팅협동조합이름으로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요.


공정여행의 후속작업으로 올해 말쯤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지역단위 관광협의체를 조직해 우리 기업들이 관광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려볼 생각이에요.

 



▲이강익 본부장 



결과적으로 올림픽의 세 축이였던 강원도 로컬푸드 도시락 사업, 강원도 사회적경제 공공브랜드, 강원도 공정여행 사업이 현재 협동조합으로 묶이게 됐어요. 저는 이 3개 조직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올림픽 유산이라고 자신해요. 다른 지자체에서도 올림픽이라는 특수한 경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들을 궁금해하고요.

 

올림픽은 말 그대로 메가 이벤트잖아요. 올림픽과 사회적경제의 관계가 뭘까, 사회적경제가 함께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우리 기업들은 장사 한 번 하는 거면 의미 없다.”고 못 박으시더라고요.

 

행정에서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웠어도 현장의 주체인 기업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이런 성과와 결과들을 얻지 못했을 거예요. 이번에 제일 크게 얻은 건 우리 기업들이 주체가 되어 의지를 불태웠고 행정이 이 같은 마음을 모아서 잘 엮어냈다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정영미)

이강익 본부장님 말씀에 공감해요. 기관, 기업, 중간조직의 구성원들의 열정이 추진력이 됐고 누구 하나 튕겨져 나가거나 반대를 해 돌출되지도 않았죠. 돌고 돌아도 결론적으로 제일 중요한 건 또 다시 사람이 되네요.



최영훈)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모두 규모화 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큰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개별 기업들은 작잖아요. 공동조직하고 공동대응하는 협동이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 혜안이죠. 행정도 그 하나의 파트너이고요.

 


6. 올림픽 준비기간이 3년이었는데, 이제 올림픽 후 3년 뒤를 그려본다면?

 


최영훈)

강원만찬과 강원곳간이 강원도 각 시·군 거리에서 눈에 보일 만큼 성장하길 고대하겠습니다.

 


정영미)

올림픽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 협동조합 세 곳의 성장과 안정적인 궤도 진입을 응원합니다. 타 영역에도 모범사례가 돼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이 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안호범)

전국 기차역사 내 편의점(스토리웨이)에서 코레일 강원만찬 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 큰 포부죠. 하하하.



이강익)

강원곳간은 사회적경제 전문 유통조직, 영업조직으로 성장하는 거죠. 강원도내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진출하는 유통조직전문기관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또 지역의 농식품 유통에 핵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강원만찬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도 될 수 있겠죠? 3년 뒤 협동조합 세 곳의 모습,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 이번 공감토크는

감동의 겨울 평창 2018이 남긴

강원도 사회적경제 유산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남긴 족적과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해보는

귀한 공감의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

이야기 나눠주신 네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행보 주목  

 


 

함께 하는 분 :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정영미 과장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최영훈 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이강익 본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


때와 곳 : 2018917일 오후 4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과이자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의 포스트올림픽 행보를 짚어봅니다.

 

세계인의 축제로 국내외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올림픽을 맞아 사회적경제 부문에서도 행정과 지원기관, 기업이 이례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올림픽 레거시(유산)로서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등 세 개 브랜드를 창출해냈습니다.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의 우수한 물품을 한 자리에 모은 사회적경제 유통 플랫폼 강원곳간’,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협력해 개발한 로컬푸드 수제도시락 강원만찬’, 소외계층 1500여 명에게 올림픽 관광 등을 제공해 1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회적경제 공정여행이 바로 그 브랜드들입니다.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올림픽을 통해 창출해 낸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세 개 브랜드의 지난한 과정과 성과, 문화산업으로의 지속을 위한 현재의 상황까지 두루 살펴보고자 합니다.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3개 사업이 천 개의 산과 만 개의 강을 건너 올림픽에 다다른 비하인드 스토리, 내일을 이야기하기 위한 오늘의 한 걸음을 어디로 내딛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정영미 과장, 최영훈 계장 그리고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이강익 본부장,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행보 주목>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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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강익 본부장, 정영미 과장, 안호범 팀장, 최영훈 계장 


1. 반갑습니다. 구독자 분들을 위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로가 서로를 소개하는 방식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안호범)

제가 먼저 할까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입니다. 저는 올림픽을 2년 반 정도 앞둔 시점에 당시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케팅지원팀 대리로 입사를 했어요. 당시 팀장으로 계셨던 분이 바로 이강익 본부장님이었고요.


이강익 본부장님은 마케팅 팀장으로서 전반적인 올림픽 관련 사업의 초반 그림을 그리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데 크게 기여하셨어요.


강원도에서 올림픽이 열리지만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 했는데, 센터에 입사하면서 실제로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돼 기분이 묘하기도 했어요여러 가지 상황들로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자부심도 컸던 사업인데, 이번 사업에 있어서 저의 멘토였던 분이 이강익 본부장님이에요.

 


이강익)

안호범 팀장 말대로 저는 밑그림 그리는 게 주 업무예요. 다만 밑그림을 잘 그리더라도 세부 실행계획을 만들고 관련 기업들을 만나는 것까지 다 풀어내야 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안호범 팀장이 입사해 갖가지 문제에 해답을 내주었어요. 수많은 난관을 잘 극복해 지금 포스트올림픽 사업을 하도록 만들어 준 인재죠.


▲안호범 팀장과 이강익 본부장 


최영훈)

정영미 과장님은 올림픽이 임박해서 사회적경제과로 오셨어요. 제가 6개월 정도 먼저 발령을 받아 왔는데 당시 가장 큰 사업이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 프로젝트였죠. 낯선 업무였지만 문서 기획통인 과장님 덕분에 저도 한 수 배우며,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과장님이 꼼꼼히 잘 이끌어주셨어요.



정영미)

올해 11일자로 사회적경제과 발령을 받았는데, 내부적으로도 사회적경제와 업무가 관련된 직원이나 이 부서에서 일했던 직원이 아니면 사회적경제과=강원상품권으로 인지하고 있을 만큼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게 됐어요.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사회적경제상품관 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종합하기 어려웠는데, 다행히 최영훈 계장님이 애착을 갖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셔서 예산 확보나 전반적인 상황이 잘 굴러가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나 상품관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은 소박한풍경’,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등 지원기관과 관련 기업 구성원들의 열성적인 모습에도 감명 받았어요.

 

강원상품관 내 사회적경제상품관 입점 기업들도 판로를 확보했다며 기회를 소중히 여기시고, 3개월 여 동안 서로 얼굴 한번 붉히는 일 없이 팀워크를 발휘한 저력이 지금까지 이어지니 제가 다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정영미 과장과 최영훈 계장 



2.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 프로젝트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강익)

처음 시작은 올림픽에 사회적경제를 참여시키고자 한 강원도의 기획이었죠. 당시 도가 내세운 기조는 포장재나 제품 품질 개선을 통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제대로 된 유통채널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어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야 하는 과업이 던져졌을 때, 참 막막하더라고요. 우선 올림픽을 잘 모르니까 이 곳에 우리 기업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요. 이 고민을 기업가 몇 분을 만나 공유했어요. “강원도에서는 사회적경제의 올림픽 참여를 구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능하겠냐고 말이죠.

 

사실 저는 조금 회의적이었는데 오히려 기업들이 기회로 삼고 도전해 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을 기업과 제품이 성숙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말이죠. “그래, 가보자싶더라고요.

 


안호범)

그 다음은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었어요. 모두 50의 상품을 발굴하는 게 첫 출발이었죠.

 


이강익)

그 다음이 상품 진단 컨설팅이었어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입점과 포장재 개선 등 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가졌어요. 그런데 이것만으로 안 되겠다, 우리 기업 제품들을 모아서 판매하는 기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릉역사 내 '강원곳간' 매장 


이때 등장한 기업이 바로 강원곳간을 운영하고 있던 소박한풍경이었어요. 강원곳간은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브랜드였고, 소박한풍경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G-2, G-1 행사에서 강원곳간 이름으로 상품들을 하나의 공간에 묶어서 전시·판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셨어요.


올림픽 기간에는 강릉 페스티 벌파크 내 사회적경제상품관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과 함께 3개월 여 동안 수고해 주셨고요.

 


▲G-1 행사장 풍경 


▲G-2 행사장 풍경


▲'2018 평창동계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 사회적경제상품관 풍경



안호범)

그 전에도 간혹 페스티벌을 통해 전시·판매한 적은 있었어도, G-2 행사 때 일주일, G-1 행사 때 한 달 등 상품 구색을 갖춰 꽤 긴 기간 동안 운영한 적은 없었어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이 경험이 저희 모두가 성장하는 첫 계기였다고 여겨져요.

 


이강익)

강원만찬도시락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당시 원주푸드협동조합 조세훈 상임이사가 첫 제안을 했고, 이후 강원로컬푸드추진단이 꾸려졌을 때는 단장을 맡아주셨어요.

 

초기에는 기업들이 모여 메뉴 개발을 하고 국수나무브랜드를 갖고 있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의 도움도 구해 봤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고급메뉴는 손은 많이 가는데 대중성이 떨어지고, 적정선을 찾으려고 하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도시락 접어라이런 말도 들었는데, 강원도에서 인내심을 갖고 잘 기다려 주셨죠.


▲평창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공정여행



공정여행은 돈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 함께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는데, 그 혜안을 사회적경제에서 풀어보고자 한 시도였어요. 관광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동사업도 구상했죠.

 

올림픽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한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을 본격적으로 띄우는 시기가 2016년 하반기였는데,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준비한 일정이 어그러지고 관심도 희미해지면서 엎어질 위기에 놓였어요


의지도 많이 꺾이고, 실망도 많이 했는데 교체된 정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사회적경제가 떠오르면서 조금씩 상승세를 회복해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3.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요.

 


안호범)

배우 황정민이 수상소감으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했잖아요. 제가 그래요.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역할을 했다 여겨요. 또 강원도와 이강익 본부장님 등 각자의 자리에서 의지를 가지신 분들의 역할도 있었고요.

 

앞서 말씀하신대로 여러 준비과정들이 일시에 중단되면서 한순간에 무너진 듯 싶을 때도 있었지만, 정권교체 후 올림픽 조직위가 사회적경제를 직접 언급함에 따라 올림픽 대행사들에서도 사회적기업을 찾으면서 개·폐회식 참여자들에게 도시락을 공급할 수 있게 됐어요.



▲로컬푸드 수제도시락 '강원만찬'


이강익)

올림픽 관련해서는 아쉬운 점이 참 많아요. 올림픽 조직위에 도시락이나 복사용지 등을 많이 공급하고 싶었는데, 더 적극적으로 민관협력을 끌어냈다면 좀 더 분위기가 살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영미)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부족한 탓이 커요. 또 중소기업, 여성기업, 중증장애인 기업, 녹색기업 등 평가지표가 너무 많다 보니 행정이나 기관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수요자는 하나인데 공급자가 많다 보니 누구를 우위에 두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거죠. 올림픽 조직위도 이 같은 혼란을 겪었을 수 있다고 여겨져요.

 


최영훈)

저희도 아쉬움이 커요. 사회적경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조직위와 논의도 여러 차례 진행해 보고, 부서마다 쓸 수 있는 물품도 확인했는데 실상 조직위와 거래할 수 있는 품목이 전무하더라고요


그나마 식품 중에 가능한 품목이 하나 있었는데 올림픽 기간 즈음 유행한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원만찬은 업체를 직접 통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는 점이었죠.

 


안호범)

공공구매 활성화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전화번호(080-009-8949)가 있었는데 그 번호로 대행사 측에서 직접 연락을 해주셨죠. 그 때가 9월이었으니 최대한 요구사항을 맞춰가며 부랴부랴 준비를 했는데 전반적으로 운때가 잘 맞았어요.



이강익)

3년을 꾸준히 준비했는데 올림픽 관련해서 사회적경제가 할 일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을 때 얻은 성과여서 크게 기뻤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3년을 계속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감토크

1부에서는 도내 사회적경제가

올림픽을 통해 남긴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기획과 실행과정을

들어보았습니다.

2부에서는

사업 운영 과정에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과 아쉬운 점,

앞으로의 행보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그럼

초가을 10월에 업로드 되는

2부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분 :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했거나 또는 변경 과정에 있는 춘천 소재 기업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세 곳을 만납니다.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3월에,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7월에 주무부처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은 지난 826일 조직변경 총회를 가진 후 주무부처(기획재정부) 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세 곳은 어떤 필요와 가치를 위해 복잡한 절차와 수고를 감수하면서도 조직변경을 추진하게 됐을까요? 궁금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럼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두 차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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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한 이후,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임형석)

지난 7월에 사업자등록증이 나왔으니 변화를 느낄 틈은 없었지만 조직변경으로 인한 기대는 갖고 있어요. 현 정부 들어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공적 영역의 지원이 강화된 추세인데, 기존 일반협동조합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사업 부문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주거환경개선과 관련한 공모사업들은 주로 수자원공사 등 공기업들에서 많이 추진하는데, 이때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등에게 일정비율로 공모사업을 배분해야 돼요. 때문에 공기업 측도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고, 공모사업의 기회가 확대되면 조합원의 이익과 배치되지도 않으니 이로 인한 이점을 기대하게 되는 거죠.

 



또 개인적인 기대도 갖고 있어요. 조직을 운용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이를 때마다 침체를 겪는 시기가 생기더라고요. 이때마다 뭔가 계기를 만들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지난해부터 조금씩 그러한 갈증이 올라왔어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조직변경은 저에게도 또한 조직 내에도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기운을 모아보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죠.

 


실제로 지난해 총회 준비를 하면서 몇 차례 논의를 가졌고, 보통 12일의 일정으로 개최하던 총회도 올해는 34일로 대폭 늘렸어요. 전체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조직변경 총회도 하고 서로 깊은 얘기와 고민을 나누며 돈독해지는 계기로 삼았죠.

 



양종천)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강원도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보니 한번 모이거나 하는 일 자체가 정말 어려우시죠. 저도 이번에 34일로 진행하신 총회에 동행했었는데, 전체 조합원들이 한데 모여 심신을 함께 재정비하는 좋은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 곁에서 흐뭇했어요.

 


저희 교육과나눔도 당장 변화되는 부분은 없어요. 우리가 다양한 걸 모색하는 가운데 조직변경을 했는데, 변경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안 하던 걸 하기보다는 기존처럼 매달 조합원들이 모여 회의도 하고 논의하면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길을 고민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거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고 해서 눈에 띄는 이익이나 혜택이 발생하는 게 아니니까요. 어떻게 보면 번거로운 절차를 표명해야 하고 더 목적에 맞게 조직이나 기업 활동을 해야 하니 무거운 책임감이 지워지는 일이 되죠. 다만 교육과나눔은 이익을 남겨 개인이 나눠가질 이유가 없으니, 가치를 위해 쓰자는 공감을 실현하는 당위의 과정을 지나고 있을 뿐이에요.

 



박중구)

저희도 사업면에서 크게 변화되는 부분 없이 기존에 하고 있던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어요. 워낙에 하던 사업들이 지역사회공헌에 해당되기 때문이죠. 다만 도시농업의 활동영역 자체가 활발히 넓혀지지 못하다 보니 그런 점에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공공성은 어쨌든 파트너가 필요해요. 동일 단체나 기업, 지자체 등이 될 수 있는데 강원도에서 도시농업과 관련한 조직은 저희가 거의 유일하고 지자체에게 도시농업은 한 쪽 구석에 자리 잡은 사업으로 위치해 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바뀌면서 공공영역의 공모사업 지원자격이 갖춰졌다고 해도 강원도내에서 도시농업으로 역량을 펼쳐볼 기회가 전무한 상황이죠.

 


몇 해 전에는 강원도 한 지자체가 농업 관련 예산을 도시농업에 할당했다가 농민들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일도 있어요. “왜 농업예산을 도시민에게 사용하냐는 이유였는데, 아이들에게 농촌 경험을 선물하고 농사에 관심 있는 성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농업 기술이나 방법을 교육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결국 농촌으로 돌아갈 이점이라는, ‘도시농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해요.

 


도시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얕고,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니 우선 내부적인 가닥을 잡기 위해 하반기 내부 교육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희들부터 스스로 바로 서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양종천)

개인적으로 교육과나눔은 조직변경의 경험을 통해 또 하나의 자산을 갖게 됐다고 생각해요. 교육과나눔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교육하고 조직설립을 돕고 있는데 만약 일반협동조합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고 싶어 도움을 요청해왔다면 실제로 해 본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 되지 않겠어요?

 


저희가 조직변경을 할 때도 참고할 수 있는 게 선례에 기대는 것이었어요. 규정을 보는 것과 규정을 해석하는 건 많이 다르니까요. 저에게는 이 점도 조직변경의 저변에 깔려있는 의미였어요.



5. 사회적협동조합은 ○○○이다

 



박중구)

사회적협동조합은 공동체. 여러 가지를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요.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기업 활동을 하는 어쩌면 결사체의 형태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사회적가치 실현이 함께 이야기되는 것이 사회적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해요.

 

가입이 자유로운 협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시각이 비슷하거나 일치해야 하는데, 다양한 분들이 동일한 권리를 갖고 함께 하는 만큼 과정을 맞춰가고 그 힘으로 일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조직변경을 통해 외형적인 틀을 바꿨으니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지역사회에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라는 고민과 필요지점들을 조금 더 명확히 하며 잘 갖춰가는 과정을 밟아가야 하죠.

 


임형석)

사회적협동조합은 교육과나눔아니에요? 교육과나눔이 담고 있는 가치와 교육하고 나눈다는 점에서도 말이죠. 계속해서 공공성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게 제일 중요해요. 사회적협동조합도 공공성이 강화돼야 하는 기업이죠.

 

자활기업이 취약한 부분이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스스로 공공성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부족한 점이에요. 그러니 우리 스스로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소셜을 품고 가는 것으로 조합원들 스스로가 크게 느끼고 공감을 나누길 바라고 있어요.

 


양종천)

사회적협동조합이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리기 참 어렵네요. 다만 한 가지 덧붙여 이야기한다면 교육과나눔은 2014년 창립총회 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의 가치를 선언했다는 점이에요.

 



창립총회 때 사회적경제교육협동조합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사회적경제를 중심으로 한 교육 협동조합이란 뜻이었어요. 사실 여기서부터 저희의 정체성과 성격이 사회적협동조합이었다는 점이에요.

 

감사하게도 임형석 대표님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저희 교육과나눔에 빗대어 주셨는데, 저희는 그저 좀 더 잘 해야 되겠다는 소박한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3곳이

그려나갈 사회적가치를

가늠해보면서

소박하게나마

기대와 응원을 보태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분 :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했거나 또는 변경 과정에 있는 춘천 소재 기업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세 곳을 만납니다.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3월에,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7월에 주무부처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은 지난 826일 조직변경 총회를 가진 후 주무부처(기획재정부) 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세 곳은 어떤 필요와 가치를 위해 복잡한 절차와 수고를 감수하면서도 조직변경을 추진하게 됐을까요? 궁금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럼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두 차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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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1. 먼저 구독자분들을 위한 기업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임형석)

저희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강원도내 13개 자활기업이 모여 만든 기업이에요. 전체 사업의 80%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이고, 전국사업이나 공모사업을 연계해서 13개 자활기업에 분배하는 등 조합원사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요.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은 20142월에 일반협동조합으로 출발했어요. 저희는 강원도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조직, 청소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교육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5년여 동안 진행해오고 있죠.

 

                                                                    ▲이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이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도시농업을 하는 단체예요. 도시농업은 도심에서 농사짓는 것과 관련된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인데 최근에는 양봉, 수목, 곤충사육까지도 그 개념이 확장되어가는 추세죠


주요 업무라고 한다면 텃밭을 조성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농사짓고 싶은 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일, 그리고 도시농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을 운영하면서 도시재생 영역으로까지 역량을 확장해 가는 과정 등이 있어요.

 



2.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 하셨거나 또는 준비하고 계신데, 이 같은 변화의 필요나 계기가 궁금합니다.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양종천)

협동조합 창립 후 5년차를 준비하면서 우리 협동조합의 성격과 활동, 전망이 사회적가치 실현에 가 닿아있는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어요


올해 초부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곧이어 준비위원회가 꾸려졌어요. 준비위원회 결성 후 6개월여 만에 지난 826일 조직변경 총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주무부처 인가 준비에 들어갔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협동조합 기본법이 생기면서 일반협동조합은 영리법인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법인으로 구분하잖아요영리법인은 이윤이 생기면 조합원이나 출자자에 배분하게 되는데, 교육과나눔은 이윤을 배분할 이유도 없고 이윤을 낼 필요도 없어요


실제로 재무제표상으로 이윤이 발생하지만 조합원들이 배분할 의사가 전혀 없으니 굳이 영리성을 띄는 영리법인으로 활동할 이유가 없는 거죠.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임형석)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수익을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협동조합이 우리 조직의 성격에 더 부합하는 거예요. 또 자활기업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협동’, ‘연대등이 핵심인데 이 외에도 공공성의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하면서 조합원사들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사회적가치 실현을 좀 더 강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는 거죠.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저소득층 주거개선 사업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도 같은 맥락에서 조직변경에 나섰어요. 도시농업과 관련된 활동과 사업을 할수록 이건 공공성을 갖고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농업이 갖고 있는 공익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농업을 지키기 위해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짙어진 거죠.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농사를 경험하게끔 돕고, 어르신들에게는 치유의 경험을 드리고, 이런 기능과 역할을 봤을 때 이 사업은 영리사업보다는 비영리사업으로 가져가야겠다는 고민이 많았어요. 지난해 중순부터 구체화됐고 12월 조직변경 총회를 거쳐 올해 3월 주무부처의 인가를 받았어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청소년 농사체험 



양종천)

왜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하지 않나?”란 의문이 들잖아요.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한다는 게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에요. 일반협동조합은 기준만 맞으면 지자체 신고 사안인데 반해 사회적협동조합은 기업 성격과 맞닿아 있는 주무부처에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에요.



                                                                                              ▲교육과나눔 조합원들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게 아니면 일반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가 일반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라고 여기거나 사회적협동조합에 눈이 트이면서 조직변경을 고민하는 거예요. 영리법인인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는 불편하고 힘든 과정을 감수하는 이유죠.   

 


3. 조직변경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박중구)

먼저 용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을 변경할 수 있는 과정이 두 가지가 있어요. 조직변경은 영리기업(협동조합, 주식회사, 영농조합법인 등)이 비영리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경할 때를 말해요


조직전환은 비영리단체와 비영리법인(사단법인 등)이 비영리법인으로 변경할 때를 지칭하고요. 춘천에서는 춘천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춘천시민보육협동조합(임의단체))’이 조직전환의 첫 사례이고 저희가 조직변경의 첫 사례가 돼요. 



                                                     ▲춘천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춘천지역 조직전환 첫 사례 

 


양종천)

그러니까 교육과나눔, 강원주거복지, 강원도시농업 세 곳은 모두 조직변경에 해당돼요. 조직변경을 하려면 절차상으로 일반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갖는 것과 동일하게 조직변경을 하겠다는 총회를 개최해야 하죠. 이후에는 주무부처 인가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공증 받고 등기를 내는 과정을 거치게 돼요.

 


박중구)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무부처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이 참 어려워요. 주무부처에 인가 신청을 하면 소요기간이 60일이에요

예전에는 60일이 지나도 처리가 안 되면 보류상태가 됐는데 최근에 60일이 지나면 자동 인가로 보는 조항이 새롭게 추가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없어졌어요. 인가 신청을 하면 기업의 사업 분야에 해당되는 부서 담당자가 배정되고,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실사를 나와요.

 





임형석)

실제로 조직변경을 밟고 있는지,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등을 보는 거죠. 그래서 보통 임시총회를 한 번 더 해야 돼요. 회의록이 잘못됐다거나 정관을 수정해야 한다고 하면 총회를 거쳐야 하니까요. 저희도 그런 이유들 때문에 임시총회를 진행했었고요.

 


박중구)

저희는 모든 절차를 끝내고 나서 후속절차에도 애를 먹었어요.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서 조직변경을 한 동일한 업체라고 설명하는데, 협동조합 기본법도 잘 모르시니 조직변경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려면 구구절절 늘어놓게 되는 거예요


더더군다나 저희가 조직변경했던 시기가 연말연초여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비영리법인으로 바뀌면서 사업자번호도 바뀌니까 기존에 사업을 계속 해오던 곳들도 오해를 하거나 잘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직원들-왼쪽부터 박효정, 세르파 상게, 이종구 사무장 



기관명과 사업자번호가 변경됐으니 이전에 지정서를 받은 내용을 변경하려고 해도, 행정 담당관이 지역 내 조직변경 첫 사례다 보니 법률검토를 넘기더라고요. 여기에만 한 달 반 이상이 소요됐어요. 이러다보니 새로운 마음을 갖고 사업을 기운차게 출발하기도 전에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게 되는 부분이 정말 컸어요.


만약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이나 조직전환을 준비하는 곳이 있다면 연말연초는 꼭 피해서 진행하고, 지정서나 인증서 변경도 미리 생각하고 계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바쁘신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공감을 나누기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신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부에서는

세 곳 기업이

사회적가치 실현과 공공성에 무게를 두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게 된 이야기와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2부에서는

조직변경 이후에 대한 이야기와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걸어나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9월 둘쨋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함께 하는 분 :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때와 곳 : 731일 오전 10시 경/원주 협동광장 내 작은도서관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각자의 재능을 펼치고 날아오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며,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원주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문화적 상상의 나래를 현실화하는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위해 관련 분야로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는 춘천 소재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은 올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의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1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청년이란 이름을 내걸고 시행하는 첫 사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어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는, 인큐베이팅의 한계를 경험한 뒤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를 크게 반가워했습니다.

 

청년과 문화를 엮어 청년문화의 새 길을 트는 여정을 걷고 있는 열 살 터울의 두 대표는 어떤 공감을 나누었을까요? 그럼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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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년들과의 문화 사업, 즐거운 만큼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아요.

 


한주이)

현재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이 갖고 있는 인프라는 동아리 형태가 많아요. 모두 해서 40개인데 이 중 38개가 청년 동아리예요. 어려움이라고 하면 동아리여서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죠. 동아리의 장점이자 단점이 구성원과 리더들이 바뀐다는 점이에요.

 


특히 원주는 대학교 동아리가 많아서 졸업이나 취업으로 지역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지금도 몇 년 동안 동아리를 잘 이끌어 온 친구가 올해 졸업을 하면서 다음 리더에게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친구도 저도 걱정과 우려가 많아요.

 


오석조 대표님이 협동조합 판이 직원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주 이상적이죠. 구성원 변동이 없어 지속성이 유지되면서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기에 그보다 좋은 방식이 없는 것 같아요.

 


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나서 고민과 걱정은 오히려 더 늘었어요. 선정 후에 공식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 팀별 회의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꼴로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걱정되는 게 청년들이 희망이라는 걸 갖는 거예요.

 


청년들은 우리가 뭔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의욕이 넘치는데, 저는 되게 조심스러운 거예요. 물론 뭐든지 부딪쳐서 해보고 싶은 청년들의 열망은 당연하고 또 그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고 여겨요. 어쨌든 제가 대표인데 잘 끌어주는 역할을 못해줄까 봐 그것도 또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오석조)

저도 대표로서 안고 가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서 한주이 대표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여기에 하나 더 느끼는 건 저희가 기획을 통해서 축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잖아요. 그 안에서 축제를 끌고 가는 친구들의 피로감이 있어요. 실제로 축제를 운영 하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것과 현실 사이에서 전문영역 분야들을 다 조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하죠.

 


또 결과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문제도 있어요. 축제의 결과물이 괜찮아야 돌아오는 피드백도 좋고, 그 과정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얻으면서 긍정적인 걸 가지고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들이 프로의 영역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저희가 하려는 일의 숙명인 것 같아요.

 


한주이)

맞아요. 앞서 얘기했던 쿨링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도 제가 기대한 기대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청년들이 경험이 미숙하다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커진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제 눈에는 그런 부분이 다 보이고, 시정이 안 됐을 때는 화도 나고요.

 


오석조)

대표님 말씀에 더해서 또 무슨 문제가 있냐면 청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모순점이에요. 우리 사회는 청년이라는 단어에서 뭐든지 도전할 수 있고, 신선하고 이런 점을 떠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청년들이 하는 일은 아마추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상품관-운영 : 협동조합 판 


비슷한 예로, 협동조합 판은 예비사회적기업인데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경제 조직들 대부분이 사업을 할 때 사회적기업이란 말을 하지 않거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적기업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강해서 실력들이 가려져 평가된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청년이란 단어에도 이런 프레임이 씌워져 있어요. 어리게만 보는 거예요.

 


그래서 결과가 더 중요해져요. 결과가 세련되게 나와야지 자칫 학예회 수준으로 보이게 되면 청년=아마추어라는 걸 부정하거나 인식을 깨트릴 수 없게 되니까요. ‘청년이란 단어가 부담이 되다 보니 저희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청년이란 말을 빼게 되더라고요.

 

▲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교육 프로그램 


한주이)

맞아요. 어리게 보세요. 쿨링페스티벌 준비할 때도 행정 쪽에서 청년들을 마냥 어리게만 보니까 쌍방소통이 안 돼 자꾸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제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청년들은 왜 우리가 얘기할 때는 안 들어주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더라고요.

 


이건 어느 한 쪽의 문제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 친구들을 정말 많이 혼을 냈어요. “경험이 없으니까 미숙하고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이건 책임감의 문제다라고 말이죠. 원하는 걸 하고 싶고, 이루고 싶으면 그만큼의 노력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청년들이 후자를 작게 보는 경향이 있어 이 점이 참 안타까워요.



3. 그래도 힘든 만큼 보람도 크시죠?

 


오석조)

개인적으로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고용한 게 큰 보람이자 성과죠. 지역적으로 봤을 때는 협동조합 판의 생존이 지역에 유의한 성과가 되리란 믿음이 있어요. 평균 27~28살 젊은 친구들이 지역에 남아 꾸준히 수익활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한테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거죠. 그런 면에서 협동조합 판의 이름이 지역에 남아있는 순간순간이 유의한 성과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거둔 성과보다 앞으로 거둘 성과가 더 많다라고 생각해요.

 


한주이)

~ 이건 정말 자신감이네요. 종종 협동조합 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저렇게 잘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어디서 나올까했는데 오석조 대표님을 뵈니까 알 것도 같네요.

 

 ▲ 청년문화 프로젝트-업사이클 놀이터 : 강원문화발전소 운영


제가 보람을 느낄 때는 청년들 스스로가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예요. 스스로 땀 흘린 결과물로 얻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너 정말 잘했다는 백 마디 칭찬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니까요. ‘정말 고생했지만 보람이 크다고 본인들이 느낀 감상을 공유할 때 대표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이대로 끝나지 않도록 다음 단계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게 되죠.

 


오석조)

대표님 말씀처럼 축제나 행사 운영은 너무 힘든 일이에요. 그런데 99가 힘들어도 회복되는 1이 있어요. 저희는 그걸 자기회복성이라는 용어로 표현해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밤새면서 축제를 준비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축제장을 돌아다니다가 축제 너무 재밌다’, ‘여기 너무 좋다라고 말해주는 관객들의 말 한마디로 다시 살아나요. 또 과거는 미화되고요.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피로를 풀어낸 뒤에는 다 좋았던 기억으로 바뀌잖아요.

 

▲ 수확이 끝난 화천 들깨밭에서 열린 '2017 들깨페스티벌'-축제제작 : 협동조합 판 


▲ 2017 춘천 북 페스티벌 '책길만 걷자'-축제제작 : 협동조합 판 


저희 판 친구들에게도 항상 조언해요. ‘너를 회복시키는 지점들은 뭐냐’, ‘너의 내적동기가 뭐냐. 그 내적동기들이 판에서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배울 수 있는 것만 배워서 나가라, 절대 조직에 충성하지 말고 개인에 충성해라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대표님께서 청년들이 책임감이 없어 보이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혼을 내셨다고 하는데, 저는 더 심하게 혼내요. 이 친구들이 자기를 움직여 줄 수 있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빨리 찾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요.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청년들의 의지를 북돋고, 스스로를 점검할 필요가 있을 때 좋은 강사님으로 모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석조)

기회가 되면 불러주세요. 하하하.

 


한주이)

저희는 활동을 원주에서만 하고 있지만 각 대학별 동아리 구성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이 이 곳에서 활동하던 걸 자기 지역으로 가서도 이어가고 싶어하는데 대부분 끊겨버리더라고요. 문화적인 활동은 어디에나 있는데 지역 간 연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봐요.

 


그래서 오석조 대표님을 만나는 오늘 자리가 지역 간 연계를 밟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교류를 나누면서 문화적인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저희 자체적인 기반이나 내실을 다지다 보면 협동조합 판과도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겠죠?


 

오석조)

실제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 같아요. 당장 저희가 8월에 강릉에서 실버문화페스티벌을 진행하는데 실버동아리 외에 청소년, 청년, 중년 동아리를 섭외 중이거든요. 대표님께 따로 연락을 드리도록 할게요.

  

 ▲ 노인복지증진사업 수작으로 풀어보는 릴레이 청춘놀이 


또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별 연계지점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협동조합 판이 원주에서 일을 할 때 도움 받을 일이 분명히 있을 거고 춘천에 오신다면 도움드릴 부분도 있을 수 있고요. 결국 대표님과 제가 하려는 건 청년들을 성장시키고 계속해서 길을 열어주려는 노력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봐요


지역에서 청년들이 활동하는 데 참 어려운 일이 많은데 저희 판도 강원문화발전소도 같이 열심히 파이팅 했으면 해요.

 


한주이)

요즘 생각을 전환하는 게 뭐냐면 내가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우리 구성원들과 같이 공유하고 나눠야 한다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누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해요.

 


마지막으로,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사람이 답이라는 거예요. 문화는 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일이니까 사람이 기본이 되어야 하죠. 그래서 지역 청년들이 이 곳에서 사람의 가치를 배우면서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길을 터주는 일은 힘들어도 매 순간이 보람이에요.



 


- 꿈을 키우는 청년들에게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고민한 이야기들을 풀어내 주신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님과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함께 하는 분 :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때와 곳 : 731일 오전 10시 경/원주 협동광장 내 작은도서관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각자의 재능을 펼치고 날아오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며,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원주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문화적 상상의 나래를 현실화하는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위해 관련 분야로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는 춘천 소재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은 올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의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1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청년이란 이름을 내걸고 시행하는 첫 사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어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는 인큐베이팅의 한계를 경험한 뒤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를 크게 반가워했습니다.

 

청년과 문화를 엮어 청년문화의 새 길을 트는 여정을 걷고 있는 열 살 터울의 두 대표는 어떤 공감을 나누었을까요? 그럼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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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1.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주이)

저는 원래 공예가예요. 제가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 뛰어들게 된 건 2015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원주권역 예술인으로서 강의와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 계기 덕분이에요.

 


몇몇의 의욕적인 청년들을 접하게 됐고,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마무리를 청년들과 함께 해보자는 뜻에서 같은 해 크리스마스이브 날 원주시보건소 협동광장에서 예술인들의 전시와 청년들의 공연, 프리마켓이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했어요. 그런데 새로운 형식의 결과보고회로 준비한 행사에 1,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며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됐어요. 어찌 보면 매월 협동광장에서 열리는 생생마켓의 모태가 된 것도 당연해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이렇게 성공리에 마무리됐지만 아쉬움을 토로하는 청년들이 많았어요. 이런 청년들에게 원주문화재단의 동아리 지원사업을 소개했고, 이 친구들은 2016년 한 해 동안은 소소하게 동아리 개념으로 활동들을 이어나가게 됐죠.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기존 예술인 인프라에 더해 청년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고 보니 소상공인연합회 사업으로 공예교육을 진행하면서 결성을 돕게 된 비영리 동아리 경력단절여성분까지 세 계층을 뭉쳐보자는 뜻이 모아졌어요.

 


원주에서 협동조합 붐이 일던 초창기 때 주축에서 활발히 활동을 했었는데, 당시 협동조합의 짙은 명암을 확인한 바 있어 협동조합을 결성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분들이 수익형이 아니다 보니 협동조합 대신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도 권유했는데 보조금 의존성이 강해 자립이나 자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어요.

 


그래서 설립 후 3년 동안 일반 협동조합으로 기본 인프라를 잡아보자!’란 결심으로 원주협동사회경제조합네트워크의 도움을 얻어 협동조합으로 설립했고 현재는 조합원 12, 일반조합원 30, 연계 동아리 40개 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성장하게 됐어요.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지정서 수여식(첫 줄 왼쪽 끝 강원문화발전소)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올해 처음 도입된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은 조직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청년이어야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 39세 이하 청년이 구성원의 60%를 상회해 대상이 되긴 했지만 사업노선이 뚜렷하지 못해 선정이 될까 싶은 마음으로 신청했어요. 결과적으로 전국 17곳 중 한 곳일뿐더러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는데, 기쁘기도 하고 주목받는 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기도 해요.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오석주)

먼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에 선정되신 거, 정말 축하드려요. 다양한 면에서 판과 연계사업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저 같은 경우,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어요. 그러다 지금은 원주문화재단 기획실장인 강승진 당시 춘천시문화재단 팀장을 문화예술교육론수업으로 만나게 됐어요. 이 수업으로 춘천에서 창작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문화프로덕션 도모연극도 보게 되고 여러 문화 관련 서적도 접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죠.

 


졸업 후에는 사회적기업 도모에서 조명·음향 스텝으로 일하게 됐어요. 그러다 강승진 팀장의 권유로 2013년부터 춘천시문화재단의 일당백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됐죠. 일당백프로젝트는 청년 1()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민 100명을 모으는 프로젝트였어요.

 


1회 차에는 도모 공간을 빌려 춘천 청년들과 공연을 했고 다음 해에는 청년축제를 진행했어요. 이 과정에서 조한솔 동네방네협동조합 대표를 알게 됐죠. 동네방네협동조합은 문화사업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네방네 측은 기획 파트를, 저희 쪽은 공연 파트를 맡았어요.

 

2016 무한청춘페스티벌 주지육림


이후 원주 쪽으로 이사해 축제운영 팀장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이어가던 저에게 조한솔 대표는 춘천 무한청춘페스티벌청년축제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이로 인해 제 거점이 고향인 춘천으로 다시 옮겨지게 됐어요. 또 공연에서 축제 쪽으로 제 관심사도 바뀌게 됐고요.

 


그렇게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축제 기획과 운영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참 많은데 진입장벽이 높아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저는 이 장벽을 낮추고 싶다는 일념 하에 판 벌리고 판 깔아주자는 뜻에서 문화인력양성소를 표명하는 협동조합 판을 설립하게 됐어요.

 


2016년에는 무한청춘페스티벌 주지육림’, 2017년에는 경작이 끝난 들깨밭에서의 팜파티인 화천 들깨페스티벌’,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상품관 운영 대행용역 사업을 수행하며 굵직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고요.

 


직원협동조합으로 운영하면서 현재는 1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지역축제 운영 외에도 매해 2회 이상 우리가 원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계획을 갖고 있죠. 올해는 지난 주 728일 진행한 퇴사종용페스티벌-직장인 대나무숲으로 상반기 축제를 마무리했고 하반기에도 2회 이상 축제를 기획·운영할 예정이에요.

 


한주이)

저희도 6월 달에 대규모 여름축제를 성황리에 끝마쳤어요. ‘쿨링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전야제와 본 행사를 나눠 622일과 23일 양일간 원주시청 푸른광장에서 진행했어요. 전야제에는 1,000여 명이 찾았고 본 행사에는 3,000여 명이 찾아 공연과 70개 프리마켓 부스, 작품 전시 등을 즐겼는데 열심히 준비한 청년들뿐만 아니라 120명 가까이 되는 자원봉사자 덕분에 무사히 즐거운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쿨링페스티벌


원주 청년들은 이렇게 주제가 정해지면 아이디어를 짜내고 공유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서 훌륭한 결과물을 내놔요. 행사나 축제가 끝나면 워크숍을 갖고 여러 가지를 평가·점검해 마무리까지 잘 끝내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가 없어요. 더 연계해서 나아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인큐베이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돼요.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선정을 계기로 문화예술 교육 기획 등 3개의 큰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각 카테고리 안에서 기반을 조성하고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들을 많이 가져보려고 하는데, 특히 교육면에서 문화예술 교육과 생활 공예 강사양성, 청년 동아리, 청년문화 프로젝트 등 인력양성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몇 명의 청년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와 인력을 만들어내면 이들이 선두주자가 되어서 개별 사업체를 만든다던지 제 역량으로 부족했던 한계를 깨는 방식이 가능해진다고 봐요.

 


오석조)

협동조합 판은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인큐베이팅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어요. 10개월, 6개월, 속성 단계 등 여러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교육-기획-축제 운영으로 이어지는 방식은 동일해요. 3회 차인 올해는 판 자체 예산으로 축제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죠. 인큐베이팅과 축제가 저희의 주요 사업 목적인데 축제 운영 수익으로 문화인력을 키워내는 셈이죠.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직원들


저의 요즘 고민은 인큐베이팅 이후에도 이 친구들이 갈 곳이 없다는 거예요.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 쪽으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밟아나갈 그 다음 단계가 없다 보니 인큐베이팅은 인큐베이팅대로 가면서 사업체를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팀을 하나 분할해서 엑셀러레이팅 단계에서 이 친구들을 케어하고 또 컨설팅 할 수 팀을 구상하고 있어요. 협동조합 판이 진입장벽을 낮춰 문화인력을 인큐베이팅 하면 또 하나의 판은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자리 잡을 2~3년 동안 기금 조성과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게끔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죠.

 


이후의 생존은 개인의 몫이지만 지역에서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는 것, 그게 제 역할이자 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바쁜 시간을 쪼개 공감을 나눠주신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님과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2부에서는 청년이어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장의 고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게 되는 보람,

청년들을 향한 애틋한 조언 등이

이야기됩니다.

 

8월 둘쨋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 함께 하는 분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

 

 

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을 만나봅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공모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사회적경제 유망기업을 지원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각 기업이 거두고 있는 성과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간직한 큰 꿈까지 골고루 담아봤습니다.

그럼,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서면인터뷰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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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원주 새움·스토리한마당’

 


4.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의 혁신성과 판로확보를 위한 노력이 주요한 심사기준이었는데 각각의 사안에 대해 어떤 노력들을 진행하셨나요?

 


장승완)

새움은 교육 분야에서 다각적인 시도들을 수행하고 있어요. 먼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페 쿱드림 공간에 원주사회적경제체험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은 다양한 진로 체험처를 제공받고, 체험처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수익 창출에 도움을 얻고 있죠.

 


청소년 진로와 관련해 학습교구 판매업도 확대하고 있어요. 수년간의 학교 출강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효과와 학습흥미를 높이는 방방방 직업여행진로보드게임을 개발·제작해 시장에 출시했어요. 아이템 전문 개발업체에 의뢰한 진로보드게임의 상표권과 소유권 등을 새움으로 이전하고 지난해 1학기부터 강원권역 학교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진로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교재를 출판해 보급하는 출판업도 시도하고 있어요.

 


신영식)

콘텐츠 개발과 기획이 쉽지 않은데, 다변화를 위한 새움의 도전정신이 빛나네요. 저희 스토리한마당도 꾸준히 매거진과 소식지를 발행하며 지역사회의 변화와 가치제고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스토리한마당은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손잡고 지난해 4월부터 강원영서지역 사회적경제 월간매거진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를 제작·배포하고 있어요.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지금도 매월 발행하고 있어요.

 


또 제작가격을 인하하는 작은 지원을 통해 <무위당사람들>, <원주한살림>, 성공회 나눔의집의 <어울림>, 길터여행협동조합의 <숨길 통하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사랑뜰> 등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소식지 발행도 돕고 있어요.

 



 2-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원주 새움·스토리한마당’ 현판식 및 기념사진

 


장승완)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스토리한마당의 우직함이 감탄스럽네요. 저희도 강원도교육청과 진행한 청소년 직업체험 사업을 우직하게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된 탐방기업 정보를 활용해 고용노동부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전문 인력을 배치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836명 참여로 매출 13140만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탐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었죠.

 


최근에는 초등, 중등 교육과정에 코딩교육이 필수화됨에 따라 진로교육과 코딩을 연계하려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진로 성장의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이 코딩 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활용에서 크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진로지도강사와 방과 후 강사를 대상으로 로봇, 코딩 강사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홍천명품한과’ 현판식

 


이예연)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저희 홍천명품한과는 먹을거리를 만드는 마을기업이니까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 생산이 최고의 기업가치예요. 한과는 재료 선택부터 공정까지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죠.

 


홍천 땅에서 자란 찹쌀을 품종을 잘 선택해 고른 후에 봄철 반대기작업에 돌입해요. 반대기는 한과의 몸통이 되는 반죽 조각인데 찹쌀을 곱게 가루낸 후에 찜기에 찌고, 찜기에서 완성돼 나온 반죽을 반대기로 만들어 숙성하기까지 20일 가량이 걸려요.

 


단호박이 들어가니 비율을 잘 맞춰야 하고, 한과의 기본이 되는 만큼 온 정신을 집중해 정성껏 작업을 하죠. 이후에는 홍천쌀에 엿기름을 넣어 삭혀, 장작불로 가마솥에 조청을 고는 등의 여러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야 홍천명품한과 특유의 아삭하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어요.

 


홍천명품한과 ‘반대기’ 공정

 


신영식)

자부심을 갖고 정성껏 만드시는 한과의 맛이 궁금해지네요. 홍천명품한과는 한과 상품을 지역사회에 여러 방면으로 기부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스토리한마당도 기업의 사회적 환원을 위한 기부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2014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창업동기인 원주 소재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죠. 지적장애인 청년들에게 자립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금을 전달한 적이 있어요.

 


원주지역 사회적경제 프리마켓인 생생마켓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거나 매거진 경품 제공으로 사회적경제 홍보에 이바지하는 활동만큼이나 보람찬 기부였어요.

 


장승완)

생생마켓은 저희 쿱드림이 위치한 협동조합광장에서 진행되는데, 쿱드림은 이 곳을 찾는 시민들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해 판로 확대나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요.

 


쿱드림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바리스타와 제빵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치해 카페의 질적인 면을 높이고 있는데 이번 선도기업 선정으로 받게 된 지원금을 카페 리모델링에 사용하려고 해요. 단순한 공간 정비가 아닌 사회적경제 학습을 위한 스터디 카페를 구상하고 있고요.

 


카페 쿱드림

 


이예연)

저희도 지원금으로 시설을 조금 정비하려고 해요. 튀김기를 구입하고 비가림막을 설치하는 게 그 내용인데 특히 튀김기 같은 경우, 자동으로 기름온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온도를 맞추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약과 생산에 있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대가 커요.

 


신영식)

스토리한마당의 경우, 인쇄출판물 배송과 현장취재를 위한 박스형 경차를 구입하는 데 지원금의 70%를 사용할 예정이에요. 나머지는 자부담을 조금 보태 스토리한마당을 방문하는 분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멀티미디어 자재 구입이나 냉난방 시설 보강에 사용할 예정이고요.

 


5.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또는 진입하려는 후발주자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장승완)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요. 첫발을 내딛을 때도 이 같은 생각과 여지를 넓게 설정해 두어야 하고, 실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동종 또는 이종 간의 협력 사업을 중요하게 고려해 보시길 권해요. 협력과 협동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사업 규모나 성장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신영식)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까닭에 일반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사회혁신을 위한 소셜미션으로 시작한 경영노하우 없는 창업기업에게는 생존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일 거예요.

 


저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먼저, 어렵고 힘들겠지만 멈추지 마세요. 멈추는 순간이 포기하는 순간이 돼요. 작은 걸음일지라도 초심의 열정과 믿음을 잊지 말고 계속 걸으면 어느새 변화된 주변과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희망을 놓지 마세요. 새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와 시민경제시대를 만들겠다는 국정철학과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곧 피부로 느껴질 겁니다.

 


내가 추구하고자 한 사회적가치 실현의 꿈을 간직하고 조금만 더 기운을 내신다면, 당당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내일이 있는 착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될 겁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희망찬 방향을 믿고 좀 더 기운 내주시길 응원합니다.

 


이예연)

우선 모여보세요. 저희의 출발도 막연히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것뿐이었어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고민도 자주 모이고 다양한 경험과 논의를 거치니까 하나의 결론으로 뭉쳐지더라고요.

 


몇몇의 시골 아낙들의 소박한 소망에서 출발한 홍천명품한과도 선도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인정받았잖아요. 누구에게나 길이 있고, 문이 열려 있어요.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모이다 보면 어느새 도움을 주는 분들도 생기게 돼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6. 도내 우수 성장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기업이 추구하는 가장 큰 비전은 어떤 모습인가요?

 


신영식)

도내 우수 성장모델이라는 말씀은 과찬이세요. 스토리한마당은 지금처럼 디자인전문 출판사로서 디자인의 사회적책임(DSR-Design's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제품디자인을 넘어 사회적책임을 담은 디자인, 공존의 가치를 담은 디자인, 그게 스토리한마당이 추구하는 DSR이에요.

 


예쁘고 멋진 디자인과 이야기보다는 옳은 디자인과 스토리를 만들고자 노력할 겁니다. 이를 통해 한 번의 만남이 아니라 공존의 가치를 갖는 협동의 세상을 만들고, 공동선의 실현과 호혜와 연대를 향해 긴밀한 네트워크로 함께 하고자 해요.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 생각을 바꾸는 일, 그래서 누군가를 위한 일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고 싶습니다.

 


이예연)

홍천명품한과의 큰 비전은 노년을 앞두고 있거나 노년에 접어든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일하는 거예요. 젊은 층의 유입이 거의 없는 산골이다 보니 사업체를 이어 줄 분을 찾기가 어려워요. 그러니 지금은 다만 구성원 모두가 힘닿는 데까지 홍천의 명품 농산물로 맛있고 건강한 우리 한과를 생산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장승완)

저희 새움도 마찬가지예요. 사회적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에 충실하려 합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꿈을 찾고 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역사회 만들기가 새움을 통해 실현된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 각 기업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장승환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님,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님,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는 일은 달라도

사람과 공동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3개 선도기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함께 하는 분 :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을 만나봅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공모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사회적경제 유망기업을 지원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각 기업이 거두고 있는 성과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간직한 큰 꿈까지 골고루 담아봤습니다.

그럼,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서면인터뷰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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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을 축하드립니다소감이 어떠신가요?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


신영식)

사람 중심, 지역 중심의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강원도내 사회적기업이 있는데 저희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2018년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또한 송구스런 마음도 함께 드네요.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지역문화 발굴과 기록 그리고 홍보를 아이템으로 2014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출발했습니다. 2015년에 강원도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해인 20173월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어요.

 

창업 5년차인 스토리한마당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근로자협동조합인 스토리한마당 모든 조합원의 열정과 더불어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큰 행복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임직원



이예연)

선도기업 PPT 발표 때 유난히 긴장을 해서 조금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6년에 당시 안전행정부 우수마을기업 선정 과정에서 선 발표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는데 말이죠. 워낙 소규모 마을기업이기도 한 까닭에 안 되겠구나.” 기대를 접었었는데 선정됐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어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전통식품창업지원으로 창업을 하고 홍천 풀뿌리기업으로 선정된 기쁨이 가실 새라 당시 안전행정부의 우수마을기업을 거쳐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까지,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장승완)

저 같은 경우엔 일반 공모 사업으로 알고 소박한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선도기업 현판까지 달아주고 직원들도 대단한 수상이라 새움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기뻐했네요. 저도 선정에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장승완)

저희 새움은 청소년의 꿈이 자라는 원주, 청소년의 꿈과 함께하는 착한 기업을 비전으로, 청소년들의 바른 진로 성찰과 진로를 이뤄가는 데 기본이 되는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서비스 기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바른 진로 교육을 수행하는 착한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지난 20123강원도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되었어요. 그 다음해인 20139월에는 지역주민들의 권익과 복리증진 관련 사업,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협동조합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교육부 인가도 받았죠.

 



새움은 새싹이 움튼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새싹이 움트듯이 새움을 통해 새로운 배움과 새로운 교육이 만들어지고 확산되길 바라는 뜻을 담았어요. 새움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찾고,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비전으로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신영식)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사실 아주 작은 단어에서 시작됐어요. 시민 한 분이 무심코 던진 원주엔 갈 곳도 없고, 볼 것도 없다는 말이었죠. 20여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들었던 이 말이 저에겐 크나큰 혼돈이었어요.

 

치악산을 품은 수려한 자연과 생명사상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정작 원주에서 사는 주민들은 발 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존감보다는 그저 대도시의 문화를 부러워하는 구경꾼으로 살아가는 것 같았거든요.

 



이 경험이 계기가 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과정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만나게 됐죠. 우리의 소셜미션은 지역문화의 발굴과 기록, 홍보를 통해 지역주민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하고 방문객에게는 생동감 있는 지역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전해 살맛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자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무모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지역을 사랑한다는 하나의 열정만 갖고 경력단절 여성이었던 후배와 청년 장애우, 저 이렇게 셋이서 출판의 자도 모르고 자본금 300만원으로 한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자본금 5000만원에 조합원 수 9명으로 성장했고 20143700만원으로 시작한 매출액도 지난해 5억원 가까운 실적을 올렸으니 조금 잘난 척을 해도 되겠죠? 하하하.

 


이예연)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모였어요. 홍천명품한과가 자리한 홍천 답풍마을은 단호박이 대표 작물이에요. 단호박을 활용한 단호박 한과를 아이템으로 구상한 뒤, 식품제조 가공에 대해 전무한 상태로 한과 명인들에게 배움을 얻으러 열심히 돌아다녔죠. 특히 경기도 포천시 소재 한과문화박물관에서 다양한 한과들을 습득하며 한과에 담긴 정성과 깊이를 새로이 깨치고 배울 수 있었어요.

 

처음에 조합원 5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0명으로 조합원도 늘었어요. 한적한 산골마을에서 정규직으로 1년 내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었으니, 더 욕심 낼 것 없이 그저 조합원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일할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인 소규모 마을기업이에요.


 



홍천명품한과의 다양한 한과 상품들



3. 지금까지 길어 올린 성과는 무엇인가요?

 


이예연)

홍천명품한과는 홍천의 6대 명품인 홍천쌀, 단호박, 인삼, 옥수수, 한우, 잣 등 로컬푸드를 활용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어요. 홍천쌀을 장작불 가마솥에 고은 조청은 달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아삭하고 부드러운 단호박 한과를 대표 상품으로 해 강정과 약과, 인삼정과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열심히 만든 상품은 판로개척을 위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요.


 

홍천명품한과 온라인쇼핑몰



마을 부녀회원 공예 수업과 건강체조 수업을 후원하거나 마을에서 노인회 체육대회, 윷놀이대회 등 행사가 있을 때는 한과를 내놓으며 지역사회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좋은 일은 더 좋은 일을 불러들인다고 하죠. 20146300만원의 매출액은 지난해 1억원을 돌파했고 일자리도 꾸준히 늘려 한솥밥 먹는 식구도 늘었죠. 소규모 마을기업이지만 자생력과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은 단단합니다.



장승완)

새움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사회적가치 지표(SVI) 측정 결과 탁월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깨가 으쓱하는데요.

구체적인 성과 면에서는 사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2016년 말 기준으로 2014년 대비 320% 매출이 상승해 원주권역 사회적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어요. 늘어난 수익은 매년 신규 인력 2~4명을 채용하며 재투자하고 있죠.

 

원주시보건소 지하 1층에는 원주시가 협동조합광장으로 지정한 지하상가가 있어요. 이 공간에 마련된 원주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전시장 등을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위탁운영하고 있죠. 새움은 광장 내 카페 쿱드림을 위탁운영하면서 협동조합 상품이나 사회적경제 관련 도서를 전시하는 등 사회적경제 확산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카페 쿱드립


교육 방면으로는 원주시 지원사업으로 초등 교육이 가능한 사회적경제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 ‘새움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하고 있어요.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원주 사회적경제기업 청년 취업 멘토 스쿨도 운영하고 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쿱비즈협동조합등과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원주지역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원주의 협동조합 역사, 협동조합의 공동체 정신과 민주성 등의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활동 학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아울러 지역의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연구와 고용안전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는 원주청년고용포럼도 원주시 지원으로 운영되는데, 지난해에는 원주 협동경제·사회적경제의 청년 노동력 미스매치 해결방안 모색을 연구과제로 부단히 달렸던 기억들이 선명하네요.

 

또 청년실업과 관련, 지역특성에 맞는 건강한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원주지청과 원주시, 새움 3개 기관이 함께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이 밖에도 농··어촌 진로체험 제공, 소외지역 청소년 교육사업, ··고 학생 대상 진로캠프·진로특강·진로체험, 폐광지역 초등생 로봇캠프 후원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쭉 늘어놓고 보니 참 많은 일을 했고, 또 하고 있네요. 다시 한 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영식)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원주스토리> 지역잡지 콘텐츠 하나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강원영서지역 사회적경제 월간매거진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문화 관련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어요. 더불어 문화기획과 관광 상품 개발, 지역포털 운영까지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 나간 형태예요.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 Vol.11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인증한 산업디자인전문회사(6244)이며 기술보증기금이 확인한 벤처기업(20170107691)이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원주시 관광 상품 공모전 수상과 함께 강원도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특히나 기쁜 소식이 있어 전하고 싶네요. 보통 창업보육센터의 인큐베이팅 성격상 4년차에는 졸업기업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데요. 지난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모한 장기임대주택단지 내 사회적기업 공간 입주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데 더해 단지 내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어요.

 

저희도 못지않게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죠? 지역에 대한 애정 하나로 출발해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치며 한 뼘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스토리한마당의 다음 스토리가 기업 대표인 저도 궁금하네요.



 

- 바쁜 일정을 쪼개 인터뷰에 응해주신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님,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님,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쌓아올린

각 기업들의 성과들은

강원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물론

새롭게 출발하는 후발주자들에게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의 이모저모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공감토크 2부는

7월 둘쨋주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됩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 함께 하는 분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조정현 센터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박미라 사무국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윤효주 부장


○ 때와 곳 2018년 5월 25일 오전 10시 경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센터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전국 광역자활센터 중 최연소 센터장으로서 지난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조정현 강원도광역자활센터장과 젊은 집행부를 이끄는 두 기둥, 박미라 사무국장, 윤효주 부장과 함께하는 유쾌한 담화로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를 목표로 내·외부적인 변혁의 시기를 맞은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변화와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자활들의 눈물겨운 꿈까지, 2000년부터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경제적인 자활·자립을 위한 사회 안전망으로써 20여 년 가까이 달려온 자활의 현재를 꾹꾹 눌러 담아보았습니다.

 

강원광역자활센터는 오랜 기간 동안 운영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 혹은 시민단체 네트워크들과의 끈끈한 교류는 조금 부족했다고 자평합니다. 이에 신임 센터장과 집행부는 소통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현장에서 뛰겠다는 힘찬 각오도 함께 전합니다.

그럼, 젊은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활기찬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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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람들



4. 어떻게 자활과 인연을 맺으셨나요?

 

조정현)

저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성공회 신부님의 권유로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노숙자쉼터 운영에 뛰어들었어요. 그러다 춘천지역자활센터와 자활의 무료간병사업을 지원하는 강원가사간병지원센터를 거쳐 광역단위 조직인 강원도광역자활센터로 이직하게 됐죠. 초기에는 교육팀장을 맡았고 이후 국장직을 수행하다 올해 41일 센터장으로 공식 임명됐어요.

 

박미라)

저는 취약계층을 신용정보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관리대상으로 만나게 됐어요. 그러다 서울의 직장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지역 안에서 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죠. 취약계층 분들을 자주 접하면서 제 안에 끓는 피가 있다고 확신했고 사회복지를 권유하는 주변의 격려로 자활영역에 첫발을 내딛게 됐어요.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입사했지만 처음에는 내가 몇 년이나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어요. 2년 정도 시간이 지나 5개 사업단 운영을 담당하면서 울고 웃고,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자활사업이 마약인 것처럼 제 자신을 쏟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뒤돌아보니 13년째 자활에서 일하고 있네요.

 

이만큼 오래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활사업이 주는 기쁨이겠죠. 최근에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예전 자활근로자 분을 보조교사로 만나게 된 일이 있어요. 반갑기도 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그분을 보면서 새삼 자활의 가치도 되새기고 스스로의 삶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보람도 컸어요.

 


 



윤효주)

저는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 대학원 과정이 끝날 때쯤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뭐 해먹고 살래?”라고 묻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어요!”라고 호기롭게 외친 대답에서 출발했어요.

 

당시에 자활에서 간병 일을 하시던 분들이 월 5천원씩 회비를 내 자체적으로 간병인협회를 조직했었는데 저는 사단법인 강원도지역자활센터협회(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강원지부)’ 내 간병인협회 지원 담당자로 자활 영역에 뛰어들었어요.

 

이후에 강원가사간병지원센터 쪽에서 쭉 근무를 하다가 조정현 센터장님과 마찬가지로 강원도광역자활센터 개소에 따라 직장을 옮기게 됐죠. 일하는 곳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 호기롭게 외쳤던 제 꿈은 아직 현재 진행 중입니다.

 



5.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큰 변화가 있다던데?

 

조정현)

먼저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사단법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법인인 중앙자활센터로 위탁법인이 바뀌었어요.

 

기존에는 지역밀착으로 지역자활센터의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였다면 보건복지부 위탁법인으로 바뀌면서 중앙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역에 맞게 잘 설계해서 전달하는 역할이 커졌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저희 내부적으로는 센터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지역의 자활사업들이 더욱 성장하리란 기대가 큽니다.

 

2018, 변화하는 자활정책 세미나

 

박미라)

센터장이 바뀐 점도 조직 내 큰 변화예요. 앞서 센터장 직을 수행하신 원응호 센터장님은 초기부터 자활사업에 뛰어드셨던 풍부한 경력과 연륜으로 센터를 잘 이끌어주셨고, 배턴을 이어받은 조정현 센터장님도 실무자에서 센터장이 되신 터라 여러모로 기대가 큽니다.

 

 

조정현)

저희 센터는 14개 광역자활센터 중에 한 번 빼고는 매번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어요. 그만큼 구성원들이 일 욕심이 많은데 광역자활센터 중 가장 젊은 센터장으로 임명되면서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에 대한 기대를 가장 많이 받고 있어요.

 

위탁법인 변화에 따라 지역 차원의 지원에서 벗어나 중앙정부의 큰 사업들을 현장에 잘 펼쳐질 수 있도록 센터가 전달체계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싶은 욕심만큼 자활업무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서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는 것도 큰 과제로 여기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 제가 갖고 있는 비전을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박미라 사무국장이 허리 역할을 해 주실 텐데, 센터의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박미라)

저는 지난 51일부로 사무국장에 임명됐는데, 센터장님이나 저나 지금을 수습기간이라 여기고 있어요. 이 기간 동안 많은 대화가 이뤄져야 할 텐데 사실 조직운영은 센터장님과 여러 면에서 이야기해왔지만 조직의 색깔이 무엇이냐에 대한 얘길 해 본 적은 없어요.

 

다만 앞서서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를 말씀하셨는데, 크게 공감하고 있어요. 젊은 센터장, 젊은 사무국장, 젊은 실무자들이 좀 더 캐주얼하게, 좀 더 현장감 있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지원 기업이나 각 지역자활센터도 광역자활센터를 어렵고 낯선 기관이 아니라 패기 있고 역동적인 기관으로 인식해 언제든지 편하게 논의할 수 있고 손잡을 수 있는, 기존보다 좀 더 문턱 낮은 광역자활센터가 되길 희망해요.

 

조직 내에서도 센터장이나 사무국장이 결제만 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사업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같은 활동가로서 필요에 따라 자원을 연계해주는 자원동원자의 역할이고 싶어요.

 


6. 자활사업은 고충도 클 것 같은데?

 


윤효주)

자활사업이 나랏돈으로 운영되니까 성과가 중요해요. 자활에서는 취업이나 창업을 통한 탈수급이 가장 중요한 성과로 작용하는데, 지역자활센터는 기존의 틀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성과 목표에 맞춰서 운영을 해야 하다 보니까 참여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부족하게 되요.

 

예를 들어, 사업단을 만든 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자활기업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자활경로로 굳어져 있다 보니 수익성에 관계없이 장애자나 고령자 등 참여자들의 특성에 맞게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사업단이나 서비스를 시도해 볼 여력이 부족하게 되는 거죠.

 

각 지역별로 일정 정도 지역이나 참여자의 특성에 맞춰진 사업단이나 서비스가 운영돼야 정말로 해당 지역에 필요한 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텐데, 항상 아쉬우면서도 정량적인 성과를 내야 하니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수긍하게 되는 부분이에요.

 

강원자활기업협회 2018년 정기총회



박미라)

저는 자활의 약한 네트워킹에 대한 고민이 커요. 자활이 20여 년 정도 된 오래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 원인이 부족한 네트워킹이라고 여겨요.

 

네트워킹은 다양한 생각과 여지를 이끌어내는 좋은 소통창구예요. 내가 출근해서 하루 종일 책상 앞에만 있으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특히 자활은 사업이나 서비스를 구상해야 하니 얼마나 많은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필요하겠어요. 실제로 자활분야가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지 못한 탓에 한계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복지, 사회적경제, 시민사회 등 다양한 채널의 자원들을 오랜 세월 그대로 흘려보내며 네트워킹에 소홀했던 탓에 지금이 어려운 게 아닌가,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오히려 현장에 있는 당사자 자활기업들이 기관의 부족한 네트워킹 활동을 먼저 실천하고 계시죠. 지역이나 광역의 현장 자활기업가들이 지역 네트워크나 시민연대 등 다양한 네트워킹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서 거꾸로 정보를 얻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광역자활센터의 경우, 평가기준 자체가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이어서 나름대로 고집스런 사업도 할 수 있지만 지역은 그럴 수 없으니 네트워킹에 쏟은 힘이 부족해요. 현장 실무자들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업무를 생각하면 활발한 네트워킹을 마냥 강요할 수만도 없고요.

 

자활기업 참여자 실태조사



조정현)

자활이 갖고 있는 의미가 한국사회에 필요하고 또 중요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요구하는 성과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야 제도를 잘 평가하고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조건부 수급자 분들의 특성상 본질적으로 자활에 성공하기 참 어려워요. 또 성과를 내려면 제도의 틀 안에 적절한 사람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자활의 실무자는 사회의 가장 바닥까지 갔다 온 분들을 공동체로 묶어서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경영적으로 수익도 내야 하니 실무자 개개인의 역량이 아주 중요해요.

 

사회복지사로 왔는데 조직화를 하고 경제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사무실에서는 행정업무를 봐야 하고, 참여자에 대한 정서적 케어도 담당해야 하죠. 때문에 실무자의 성장을 위해 한국자활연수원이 운영되지만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2014년민관토론회 및 연찬회


제도상의 어려움도 있어요. 자활 제도는 괜찮은 시스템이지만 단순히 소득에 따라 참여 여부의 경계를 짓고 있어요. 예를 들어, 소득 경계선에 있어서 만원을 덜 받으면 참여할 수 있지만 만원을 더 받으면 참여할 수 없어요. 만원을 더 번다고 부자인 게 아니잖아요. 경제적 취약 이외에 여타의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들이 다양하게 자활영역으로 수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제동을 거는 거죠.

 

특히 지역별로 종합복지관이 마련돼 있지 못한 강원도에서는 지역 안에서 사회복지 기관으로 유일하게 그 역할을 하는 기관이 지역자활센터인 곳도 많거든요. 지역자활센터가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적인 자립이라는 목표를 두고 좀 더 다양한 계층을 수용해 자활의 본래 의미를 더 살려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어요.

 

제도의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활 인력도 당장에 급성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자활이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참여자를 폭넓게 받을 수만 있어도 기본 인력 자체가 열악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거예요.

 


7.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윤효주)

모든 직장인들이 내가 이 곳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할 때가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이라기보다는 자활과 관련된 사람들이 좋아요. 참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각 지역자활센터 실무자 분들이 좋고, 굴곡진 인생 끝에 자활기업가로 변모한 뒤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조금 부족해도 품고 가는 기업 대표님들이 좋아요.

 

그때그때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또 그런 장면들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그리고 그 마음들이 저를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줘요.

 

조정현)

저는 사회복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자활에 뛰어들었어요. 사실 가난한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게 사는 줄도 몰랐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사회복지학 전공자들도 실제 현장에서 취약계층의 삶을 대면하면 같은 충격을 받을 거예요.

 

그래도 사회복지 영역 중에서 자활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지원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합을 맞춰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보람이 크고 자활사업 자체의 가치만큼이나 자활사업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아마 다른 사회복지 영역이었다면 의미만 가진 채로는 오래 일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자활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자활들은 새 삶을 시작하고자 자활을 찾은 분들이 다시금 세상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발에 땀나게 뛰고 있는 것이겠죠?

 

 


-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조정현 센터장님과

박미라 사무국장님, 윤효주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의 가장 열악하고 낮은 곳에서

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세우려는

참여자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모든 자활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에게

일할 수 있는 권리와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더욱 든든하게 우리 곁에 서 있어주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함께 하는 분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조정현 센터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박미라 사무국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윤효주 부장


때와 곳 : 2018525일 오전 10시 경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센터장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전국 광역자활센터 중 최연소 센터장으로서 지난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조정현 강원도광역자활센터장과 젊은 집행부를 이끄는 두 기둥, 박미라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무국장, 윤효주 강원도광역자활센터 부장과 함께하는 유쾌한 담화로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를 목표로 내·외부적인 변혁의 시기를 맞은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변화와 앞으로의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