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공감토크 현장칼럼 상품소개 체험리뷰 활동/공지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함께 하는 분 :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때와 곳 : 731일 오전 10시 경/원주 협동광장 내 작은도서관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각자의 재능을 펼치고 날아오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며,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원주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문화적 상상의 나래를 현실화하는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위해 관련 분야로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는 춘천 소재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은 올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의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1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청년이란 이름을 내걸고 시행하는 첫 사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어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는, 인큐베이팅의 한계를 경험한 뒤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를 크게 반가워했습니다.

 

청년과 문화를 엮어 청년문화의 새 길을 트는 여정을 걷고 있는 열 살 터울의 두 대표는 어떤 공감을 나누었을까요? 그럼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2. 청년들과의 문화 사업, 즐거운 만큼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아요.

 


한주이)

현재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이 갖고 있는 인프라는 동아리 형태가 많아요. 모두 해서 40개인데 이 중 38개가 청년 동아리예요. 어려움이라고 하면 동아리여서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죠. 동아리의 장점이자 단점이 구성원과 리더들이 바뀐다는 점이에요.

 


특히 원주는 대학교 동아리가 많아서 졸업이나 취업으로 지역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지금도 몇 년 동안 동아리를 잘 이끌어 온 친구가 올해 졸업을 하면서 다음 리더에게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친구도 저도 걱정과 우려가 많아요.

 


오석조 대표님이 협동조합 판이 직원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주 이상적이죠. 구성원 변동이 없어 지속성이 유지되면서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기에 그보다 좋은 방식이 없는 것 같아요.

 


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나서 고민과 걱정은 오히려 더 늘었어요. 선정 후에 공식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 팀별 회의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꼴로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걱정되는 게 청년들이 희망이라는 걸 갖는 거예요.

 


청년들은 우리가 뭔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의욕이 넘치는데, 저는 되게 조심스러운 거예요. 물론 뭐든지 부딪쳐서 해보고 싶은 청년들의 열망은 당연하고 또 그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고 여겨요. 어쨌든 제가 대표인데 잘 끌어주는 역할을 못해줄까 봐 그것도 또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오석조)

저도 대표로서 안고 가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서 한주이 대표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여기에 하나 더 느끼는 건 저희가 기획을 통해서 축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잖아요. 그 안에서 축제를 끌고 가는 친구들의 피로감이 있어요. 실제로 축제를 운영 하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것과 현실 사이에서 전문영역 분야들을 다 조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하죠.

 


또 결과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문제도 있어요. 축제의 결과물이 괜찮아야 돌아오는 피드백도 좋고, 그 과정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얻으면서 긍정적인 걸 가지고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들이 프로의 영역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저희가 하려는 일의 숙명인 것 같아요.

 


한주이)

맞아요. 앞서 얘기했던 쿨링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도 제가 기대한 기대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청년들이 경험이 미숙하다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커진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제 눈에는 그런 부분이 다 보이고, 시정이 안 됐을 때는 화도 나고요.

 


오석조)

대표님 말씀에 더해서 또 무슨 문제가 있냐면 청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모순점이에요. 우리 사회는 청년이라는 단어에서 뭐든지 도전할 수 있고, 신선하고 이런 점을 떠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청년들이 하는 일은 아마추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상품관-운영 : 협동조합 판 


비슷한 예로, 협동조합 판은 예비사회적기업인데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경제 조직들 대부분이 사업을 할 때 사회적기업이란 말을 하지 않거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적기업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강해서 실력들이 가려져 평가된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청년이란 단어에도 이런 프레임이 씌워져 있어요. 어리게만 보는 거예요.

 


그래서 결과가 더 중요해져요. 결과가 세련되게 나와야지 자칫 학예회 수준으로 보이게 되면 청년=아마추어라는 걸 부정하거나 인식을 깨트릴 수 없게 되니까요. ‘청년이란 단어가 부담이 되다 보니 저희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청년이란 말을 빼게 되더라고요.

 

▲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교육 프로그램 


한주이)

맞아요. 어리게 보세요. 쿨링페스티벌 준비할 때도 행정 쪽에서 청년들을 마냥 어리게만 보니까 쌍방소통이 안 돼 자꾸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제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청년들은 왜 우리가 얘기할 때는 안 들어주느냐는 불만을 토로하더라고요.

 


이건 어느 한 쪽의 문제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 친구들을 정말 많이 혼을 냈어요. “경험이 없으니까 미숙하고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이건 책임감의 문제다라고 말이죠. 원하는 걸 하고 싶고, 이루고 싶으면 그만큼의 노력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청년들이 후자를 작게 보는 경향이 있어 이 점이 참 안타까워요.



3. 그래도 힘든 만큼 보람도 크시죠?

 


오석조)

개인적으로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고용한 게 큰 보람이자 성과죠. 지역적으로 봤을 때는 협동조합 판의 생존이 지역에 유의한 성과가 되리란 믿음이 있어요. 평균 27~28살 젊은 친구들이 지역에 남아 꾸준히 수익활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한테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거죠. 그런 면에서 협동조합 판의 이름이 지역에 남아있는 순간순간이 유의한 성과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거둔 성과보다 앞으로 거둘 성과가 더 많다라고 생각해요.

 


한주이)

~ 이건 정말 자신감이네요. 종종 협동조합 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저렇게 잘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어디서 나올까했는데 오석조 대표님을 뵈니까 알 것도 같네요.

 

 ▲ 청년문화 프로젝트-업사이클 놀이터 : 강원문화발전소 운영


제가 보람을 느낄 때는 청년들 스스로가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예요. 스스로 땀 흘린 결과물로 얻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너 정말 잘했다는 백 마디 칭찬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니까요. ‘정말 고생했지만 보람이 크다고 본인들이 느낀 감상을 공유할 때 대표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이대로 끝나지 않도록 다음 단계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게 되죠.

 


오석조)

대표님 말씀처럼 축제나 행사 운영은 너무 힘든 일이에요. 그런데 99가 힘들어도 회복되는 1이 있어요. 저희는 그걸 자기회복성이라는 용어로 표현해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밤새면서 축제를 준비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축제장을 돌아다니다가 축제 너무 재밌다’, ‘여기 너무 좋다라고 말해주는 관객들의 말 한마디로 다시 살아나요. 또 과거는 미화되고요.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피로를 풀어낸 뒤에는 다 좋았던 기억으로 바뀌잖아요.

 

▲ 수확이 끝난 화천 들깨밭에서 열린 '2017 들깨페스티벌'-축제제작 : 협동조합 판 


▲ 2017 춘천 북 페스티벌 '책길만 걷자'-축제제작 : 협동조합 판 


저희 판 친구들에게도 항상 조언해요. ‘너를 회복시키는 지점들은 뭐냐’, ‘너의 내적동기가 뭐냐. 그 내적동기들이 판에서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배울 수 있는 것만 배워서 나가라, 절대 조직에 충성하지 말고 개인에 충성해라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대표님께서 청년들이 책임감이 없어 보이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혼을 내셨다고 하는데, 저는 더 심하게 혼내요. 이 친구들이 자기를 움직여 줄 수 있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빨리 찾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요.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청년들의 의지를 북돋고, 스스로를 점검할 필요가 있을 때 좋은 강사님으로 모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석조)

기회가 되면 불러주세요. 하하하.

 


한주이)

저희는 활동을 원주에서만 하고 있지만 각 대학별 동아리 구성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이 이 곳에서 활동하던 걸 자기 지역으로 가서도 이어가고 싶어하는데 대부분 끊겨버리더라고요. 문화적인 활동은 어디에나 있는데 지역 간 연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봐요.

 


그래서 오석조 대표님을 만나는 오늘 자리가 지역 간 연계를 밟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교류를 나누면서 문화적인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저희 자체적인 기반이나 내실을 다지다 보면 협동조합 판과도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겠죠?


 

오석조)

실제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 같아요. 당장 저희가 8월에 강릉에서 실버문화페스티벌을 진행하는데 실버동아리 외에 청소년, 청년, 중년 동아리를 섭외 중이거든요. 대표님께 따로 연락을 드리도록 할게요.

  

 ▲ 노인복지증진사업 수작으로 풀어보는 릴레이 청춘놀이 


또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별 연계지점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협동조합 판이 원주에서 일을 할 때 도움 받을 일이 분명히 있을 거고 춘천에 오신다면 도움드릴 부분도 있을 수 있고요. 결국 대표님과 제가 하려는 건 청년들을 성장시키고 계속해서 길을 열어주려는 노력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봐요


지역에서 청년들이 활동하는 데 참 어려운 일이 많은데 저희 판도 강원문화발전소도 같이 열심히 파이팅 했으면 해요.

 


한주이)

요즘 생각을 전환하는 게 뭐냐면 내가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우리 구성원들과 같이 공유하고 나눠야 한다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누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해요.

 


마지막으로,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사람이 답이라는 거예요. 문화는 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일이니까 사람이 기본이 되어야 하죠. 그래서 지역 청년들이 이 곳에서 사람의 가치를 배우면서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길을 터주는 일은 힘들어도 매 순간이 보람이에요.



 


- 꿈을 키우는 청년들에게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고민한 이야기들을 풀어내 주신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님과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함께 하는 분 :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때와 곳 : 731일 오전 10시 경/원주 협동광장 내 작은도서관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각자의 재능을 펼치고 날아오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며,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원주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문화적 상상의 나래를 현실화하는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위해 관련 분야로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는 춘천 소재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은 올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의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1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청년이란 이름을 내걸고 시행하는 첫 사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어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는 인큐베이팅의 한계를 경험한 뒤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를 크게 반가워했습니다.

 

청년과 문화를 엮어 청년문화의 새 길을 트는 여정을 걷고 있는 열 살 터울의 두 대표는 어떤 공감을 나누었을까요? 그럼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왼쪽부터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1.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주이)

저는 원래 공예가예요. 제가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 뛰어들게 된 건 2015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원주권역 예술인으로서 강의와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 계기 덕분이에요.

 


몇몇의 의욕적인 청년들을 접하게 됐고,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마무리를 청년들과 함께 해보자는 뜻에서 같은 해 크리스마스이브 날 원주시보건소 협동광장에서 예술인들의 전시와 청년들의 공연, 프리마켓이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했어요. 그런데 새로운 형식의 결과보고회로 준비한 행사에 1,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며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됐어요. 어찌 보면 매월 협동광장에서 열리는 생생마켓의 모태가 된 것도 당연해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이렇게 성공리에 마무리됐지만 아쉬움을 토로하는 청년들이 많았어요. 이런 청년들에게 원주문화재단의 동아리 지원사업을 소개했고, 이 친구들은 2016년 한 해 동안은 소소하게 동아리 개념으로 활동들을 이어나가게 됐죠.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


기존 예술인 인프라에 더해 청년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고 보니 소상공인연합회 사업으로 공예교육을 진행하면서 결성을 돕게 된 비영리 동아리 경력단절여성분까지 세 계층을 뭉쳐보자는 뜻이 모아졌어요.

 


원주에서 협동조합 붐이 일던 초창기 때 주축에서 활발히 활동을 했었는데, 당시 협동조합의 짙은 명암을 확인한 바 있어 협동조합을 결성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분들이 수익형이 아니다 보니 협동조합 대신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도 권유했는데 보조금 의존성이 강해 자립이나 자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어요.

 


그래서 설립 후 3년 동안 일반 협동조합으로 기본 인프라를 잡아보자!’란 결심으로 원주협동사회경제조합네트워크의 도움을 얻어 협동조합으로 설립했고 현재는 조합원 12, 일반조합원 30, 연계 동아리 40개 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성장하게 됐어요.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지정서 수여식(첫 줄 왼쪽 끝 강원문화발전소)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올해 처음 도입된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은 조직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청년이어야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 39세 이하 청년이 구성원의 60%를 상회해 대상이 되긴 했지만 사업노선이 뚜렷하지 못해 선정이 될까 싶은 마음으로 신청했어요. 결과적으로 전국 17곳 중 한 곳일뿐더러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는데, 기쁘기도 하고 주목받는 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기도 해요.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


오석주)

먼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에 선정되신 거, 정말 축하드려요. 다양한 면에서 판과 연계사업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저 같은 경우,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어요. 그러다 지금은 원주문화재단 기획실장인 강승진 당시 춘천시문화재단 팀장을 문화예술교육론수업으로 만나게 됐어요. 이 수업으로 춘천에서 창작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문화프로덕션 도모연극도 보게 되고 여러 문화 관련 서적도 접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죠.

 


졸업 후에는 사회적기업 도모에서 조명·음향 스텝으로 일하게 됐어요. 그러다 강승진 팀장의 권유로 2013년부터 춘천시문화재단의 일당백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됐죠. 일당백프로젝트는 청년 1()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민 100명을 모으는 프로젝트였어요.

 


1회 차에는 도모 공간을 빌려 춘천 청년들과 공연을 했고 다음 해에는 청년축제를 진행했어요. 이 과정에서 조한솔 동네방네협동조합 대표를 알게 됐죠. 동네방네협동조합은 문화사업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네방네 측은 기획 파트를, 저희 쪽은 공연 파트를 맡았어요.

 

2016 무한청춘페스티벌 주지육림


이후 원주 쪽으로 이사해 축제운영 팀장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이어가던 저에게 조한솔 대표는 춘천 무한청춘페스티벌청년축제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이로 인해 제 거점이 고향인 춘천으로 다시 옮겨지게 됐어요. 또 공연에서 축제 쪽으로 제 관심사도 바뀌게 됐고요.

 


그렇게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축제 기획과 운영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참 많은데 진입장벽이 높아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저는 이 장벽을 낮추고 싶다는 일념 하에 판 벌리고 판 깔아주자는 뜻에서 문화인력양성소를 표명하는 협동조합 판을 설립하게 됐어요.

 


2016년에는 무한청춘페스티벌 주지육림’, 2017년에는 경작이 끝난 들깨밭에서의 팜파티인 화천 들깨페스티벌’,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상품관 운영 대행용역 사업을 수행하며 굵직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고요.

 


직원협동조합으로 운영하면서 현재는 1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지역축제 운영 외에도 매해 2회 이상 우리가 원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계획을 갖고 있죠. 올해는 지난 주 728일 진행한 퇴사종용페스티벌-직장인 대나무숲으로 상반기 축제를 마무리했고 하반기에도 2회 이상 축제를 기획·운영할 예정이에요.

 


한주이)

저희도 6월 달에 대규모 여름축제를 성황리에 끝마쳤어요. ‘쿨링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전야제와 본 행사를 나눠 622일과 23일 양일간 원주시청 푸른광장에서 진행했어요. 전야제에는 1,000여 명이 찾았고 본 행사에는 3,000여 명이 찾아 공연과 70개 프리마켓 부스, 작품 전시 등을 즐겼는데 열심히 준비한 청년들뿐만 아니라 120명 가까이 되는 자원봉사자 덕분에 무사히 즐거운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쿨링페스티벌


원주 청년들은 이렇게 주제가 정해지면 아이디어를 짜내고 공유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서 훌륭한 결과물을 내놔요. 행사나 축제가 끝나면 워크숍을 갖고 여러 가지를 평가·점검해 마무리까지 잘 끝내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가 없어요. 더 연계해서 나아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인큐베이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돼요.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선정을 계기로 문화예술 교육 기획 등 3개의 큰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각 카테고리 안에서 기반을 조성하고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들을 많이 가져보려고 하는데, 특히 교육면에서 문화예술 교육과 생활 공예 강사양성, 청년 동아리, 청년문화 프로젝트 등 인력양성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몇 명의 청년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와 인력을 만들어내면 이들이 선두주자가 되어서 개별 사업체를 만든다던지 제 역량으로 부족했던 한계를 깨는 방식이 가능해진다고 봐요.

 


오석조)

협동조합 판은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인큐베이팅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어요. 10개월, 6개월, 속성 단계 등 여러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교육-기획-축제 운영으로 이어지는 방식은 동일해요. 3회 차인 올해는 판 자체 예산으로 축제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죠. 인큐베이팅과 축제가 저희의 주요 사업 목적인데 축제 운영 수익으로 문화인력을 키워내는 셈이죠.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직원들


저의 요즘 고민은 인큐베이팅 이후에도 이 친구들이 갈 곳이 없다는 거예요.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 쪽으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밟아나갈 그 다음 단계가 없다 보니 인큐베이팅은 인큐베이팅대로 가면서 사업체를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팀을 하나 분할해서 엑셀러레이팅 단계에서 이 친구들을 케어하고 또 컨설팅 할 수 팀을 구상하고 있어요. 협동조합 판이 진입장벽을 낮춰 문화인력을 인큐베이팅 하면 또 하나의 판은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자리 잡을 2~3년 동안 기금 조성과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게끔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죠.

 


이후의 생존은 개인의 몫이지만 지역에서 단단하게 자랄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는 것, 그게 제 역할이자 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바쁜 시간을 쪼개 공감을 나눠주신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대표이사님과

오석조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2부에서는 청년이어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장의 고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게 되는 보람,

청년들을 향한 애틋한 조언 등이

이야기됩니다.

 

8월 둘쨋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문화로 하는 청년들, 날개를 달아줄래요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 함께 하는 분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

 

 

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을 만나봅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공모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사회적경제 유망기업을 지원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각 기업이 거두고 있는 성과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간직한 큰 꿈까지 골고루 담아봤습니다.

그럼,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서면인터뷰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원주 새움·스토리한마당’

 


4.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의 혁신성과 판로확보를 위한 노력이 주요한 심사기준이었는데 각각의 사안에 대해 어떤 노력들을 진행하셨나요?

 


장승완)

새움은 교육 분야에서 다각적인 시도들을 수행하고 있어요. 먼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페 쿱드림 공간에 원주사회적경제체험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은 다양한 진로 체험처를 제공받고, 체험처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수익 창출에 도움을 얻고 있죠.

 


청소년 진로와 관련해 학습교구 판매업도 확대하고 있어요. 수년간의 학교 출강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효과와 학습흥미를 높이는 방방방 직업여행진로보드게임을 개발·제작해 시장에 출시했어요. 아이템 전문 개발업체에 의뢰한 진로보드게임의 상표권과 소유권 등을 새움으로 이전하고 지난해 1학기부터 강원권역 학교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진로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교재를 출판해 보급하는 출판업도 시도하고 있어요.

 


신영식)

콘텐츠 개발과 기획이 쉽지 않은데, 다변화를 위한 새움의 도전정신이 빛나네요. 저희 스토리한마당도 꾸준히 매거진과 소식지를 발행하며 지역사회의 변화와 가치제고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스토리한마당은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손잡고 지난해 4월부터 강원영서지역 사회적경제 월간매거진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를 제작·배포하고 있어요.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지금도 매월 발행하고 있어요.

 


또 제작가격을 인하하는 작은 지원을 통해 <무위당사람들>, <원주한살림>, 성공회 나눔의집의 <어울림>, 길터여행협동조합의 <숨길 통하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사랑뜰> 등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소식지 발행도 돕고 있어요.

 



 2-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원주 새움·스토리한마당’ 현판식 및 기념사진

 


장승완)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스토리한마당의 우직함이 감탄스럽네요. 저희도 강원도교육청과 진행한 청소년 직업체험 사업을 우직하게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된 탐방기업 정보를 활용해 고용노동부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전문 인력을 배치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836명 참여로 매출 13140만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탐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었죠.

 


최근에는 초등, 중등 교육과정에 코딩교육이 필수화됨에 따라 진로교육과 코딩을 연계하려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진로 성장의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이 코딩 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활용에서 크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진로지도강사와 방과 후 강사를 대상으로 로봇, 코딩 강사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홍천명품한과’ 현판식

 


이예연)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저희 홍천명품한과는 먹을거리를 만드는 마을기업이니까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 생산이 최고의 기업가치예요. 한과는 재료 선택부터 공정까지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죠.

 


홍천 땅에서 자란 찹쌀을 품종을 잘 선택해 고른 후에 봄철 반대기작업에 돌입해요. 반대기는 한과의 몸통이 되는 반죽 조각인데 찹쌀을 곱게 가루낸 후에 찜기에 찌고, 찜기에서 완성돼 나온 반죽을 반대기로 만들어 숙성하기까지 20일 가량이 걸려요.

 


단호박이 들어가니 비율을 잘 맞춰야 하고, 한과의 기본이 되는 만큼 온 정신을 집중해 정성껏 작업을 하죠. 이후에는 홍천쌀에 엿기름을 넣어 삭혀, 장작불로 가마솥에 조청을 고는 등의 여러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야 홍천명품한과 특유의 아삭하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어요.

 


홍천명품한과 ‘반대기’ 공정

 


신영식)

자부심을 갖고 정성껏 만드시는 한과의 맛이 궁금해지네요. 홍천명품한과는 한과 상품을 지역사회에 여러 방면으로 기부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스토리한마당도 기업의 사회적 환원을 위한 기부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2014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창업동기인 원주 소재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죠. 지적장애인 청년들에게 자립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금을 전달한 적이 있어요.

 


원주지역 사회적경제 프리마켓인 생생마켓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거나 매거진 경품 제공으로 사회적경제 홍보에 이바지하는 활동만큼이나 보람찬 기부였어요.

 


장승완)

생생마켓은 저희 쿱드림이 위치한 협동조합광장에서 진행되는데, 쿱드림은 이 곳을 찾는 시민들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해 판로 확대나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요.

 


쿱드림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바리스타와 제빵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치해 카페의 질적인 면을 높이고 있는데 이번 선도기업 선정으로 받게 된 지원금을 카페 리모델링에 사용하려고 해요. 단순한 공간 정비가 아닌 사회적경제 학습을 위한 스터디 카페를 구상하고 있고요.

 


카페 쿱드림

 


이예연)

저희도 지원금으로 시설을 조금 정비하려고 해요. 튀김기를 구입하고 비가림막을 설치하는 게 그 내용인데 특히 튀김기 같은 경우, 자동으로 기름온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온도를 맞추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약과 생산에 있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대가 커요.

 


신영식)

스토리한마당의 경우, 인쇄출판물 배송과 현장취재를 위한 박스형 경차를 구입하는 데 지원금의 70%를 사용할 예정이에요. 나머지는 자부담을 조금 보태 스토리한마당을 방문하는 분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멀티미디어 자재 구입이나 냉난방 시설 보강에 사용할 예정이고요.

 


5.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또는 진입하려는 후발주자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장승완)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요. 첫발을 내딛을 때도 이 같은 생각과 여지를 넓게 설정해 두어야 하고, 실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동종 또는 이종 간의 협력 사업을 중요하게 고려해 보시길 권해요. 협력과 협동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사업 규모나 성장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신영식)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까닭에 일반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사회혁신을 위한 소셜미션으로 시작한 경영노하우 없는 창업기업에게는 생존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일 거예요.

 


저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먼저, 어렵고 힘들겠지만 멈추지 마세요. 멈추는 순간이 포기하는 순간이 돼요. 작은 걸음일지라도 초심의 열정과 믿음을 잊지 말고 계속 걸으면 어느새 변화된 주변과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희망을 놓지 마세요. 새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와 시민경제시대를 만들겠다는 국정철학과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곧 피부로 느껴질 겁니다.

 


내가 추구하고자 한 사회적가치 실현의 꿈을 간직하고 조금만 더 기운을 내신다면, 당당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내일이 있는 착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될 겁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희망찬 방향을 믿고 좀 더 기운 내주시길 응원합니다.

 


이예연)

우선 모여보세요. 저희의 출발도 막연히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것뿐이었어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고민도 자주 모이고 다양한 경험과 논의를 거치니까 하나의 결론으로 뭉쳐지더라고요.

 


몇몇의 시골 아낙들의 소박한 소망에서 출발한 홍천명품한과도 선도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인정받았잖아요. 누구에게나 길이 있고, 문이 열려 있어요.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모이다 보면 어느새 도움을 주는 분들도 생기게 돼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6. 도내 우수 성장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기업이 추구하는 가장 큰 비전은 어떤 모습인가요?

 


신영식)

도내 우수 성장모델이라는 말씀은 과찬이세요. 스토리한마당은 지금처럼 디자인전문 출판사로서 디자인의 사회적책임(DSR-Design's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제품디자인을 넘어 사회적책임을 담은 디자인, 공존의 가치를 담은 디자인, 그게 스토리한마당이 추구하는 DSR이에요.

 


예쁘고 멋진 디자인과 이야기보다는 옳은 디자인과 스토리를 만들고자 노력할 겁니다. 이를 통해 한 번의 만남이 아니라 공존의 가치를 갖는 협동의 세상을 만들고, 공동선의 실현과 호혜와 연대를 향해 긴밀한 네트워크로 함께 하고자 해요.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 생각을 바꾸는 일, 그래서 누군가를 위한 일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고 싶습니다.

 


이예연)

홍천명품한과의 큰 비전은 노년을 앞두고 있거나 노년에 접어든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일하는 거예요. 젊은 층의 유입이 거의 없는 산골이다 보니 사업체를 이어 줄 분을 찾기가 어려워요. 그러니 지금은 다만 구성원 모두가 힘닿는 데까지 홍천의 명품 농산물로 맛있고 건강한 우리 한과를 생산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장승완)

저희 새움도 마찬가지예요. 사회적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에 충실하려 합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꿈을 찾고 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역사회 만들기가 새움을 통해 실현된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 각 기업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장승환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님,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님,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는 일은 달라도

사람과 공동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3개 선도기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함께 하는 분 :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을 만나봅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공모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사회적경제 유망기업을 지원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각 기업이 거두고 있는 성과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간직한 큰 꿈까지 골고루 담아봤습니다.

그럼,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서면인터뷰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

 


1.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을 축하드립니다소감이 어떠신가요?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


신영식)

사람 중심, 지역 중심의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강원도내 사회적기업이 있는데 저희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2018년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또한 송구스런 마음도 함께 드네요.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지역문화 발굴과 기록 그리고 홍보를 아이템으로 2014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출발했습니다. 2015년에 강원도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해인 20173월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어요.

 

창업 5년차인 스토리한마당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근로자협동조합인 스토리한마당 모든 조합원의 열정과 더불어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큰 행복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임직원



이예연)

선도기업 PPT 발표 때 유난히 긴장을 해서 조금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6년에 당시 안전행정부 우수마을기업 선정 과정에서 선 발표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는데 말이죠. 워낙 소규모 마을기업이기도 한 까닭에 안 되겠구나.” 기대를 접었었는데 선정됐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어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전통식품창업지원으로 창업을 하고 홍천 풀뿌리기업으로 선정된 기쁨이 가실 새라 당시 안전행정부의 우수마을기업을 거쳐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선정까지,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장승완)

저 같은 경우엔 일반 공모 사업으로 알고 소박한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선도기업 현판까지 달아주고 직원들도 대단한 수상이라 새움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기뻐했네요. 저도 선정에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장승완)

저희 새움은 청소년의 꿈이 자라는 원주, 청소년의 꿈과 함께하는 착한 기업을 비전으로, 청소년들의 바른 진로 성찰과 진로를 이뤄가는 데 기본이 되는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서비스 기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바른 진로 교육을 수행하는 착한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지난 20123강원도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되었어요. 그 다음해인 20139월에는 지역주민들의 권익과 복리증진 관련 사업,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협동조합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교육부 인가도 받았죠.

 



새움은 새싹이 움튼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새싹이 움트듯이 새움을 통해 새로운 배움과 새로운 교육이 만들어지고 확산되길 바라는 뜻을 담았어요. 새움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찾고,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비전으로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신영식)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사실 아주 작은 단어에서 시작됐어요. 시민 한 분이 무심코 던진 원주엔 갈 곳도 없고, 볼 것도 없다는 말이었죠. 20여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들었던 이 말이 저에겐 크나큰 혼돈이었어요.

 

치악산을 품은 수려한 자연과 생명사상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정작 원주에서 사는 주민들은 발 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존감보다는 그저 대도시의 문화를 부러워하는 구경꾼으로 살아가는 것 같았거든요.

 



이 경험이 계기가 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과정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만나게 됐죠. 우리의 소셜미션은 지역문화의 발굴과 기록, 홍보를 통해 지역주민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하고 방문객에게는 생동감 있는 지역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전해 살맛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자는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무모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지역을 사랑한다는 하나의 열정만 갖고 경력단절 여성이었던 후배와 청년 장애우, 저 이렇게 셋이서 출판의 자도 모르고 자본금 300만원으로 한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자본금 5000만원에 조합원 수 9명으로 성장했고 20143700만원으로 시작한 매출액도 지난해 5억원 가까운 실적을 올렸으니 조금 잘난 척을 해도 되겠죠? 하하하.

 


이예연)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모였어요. 홍천명품한과가 자리한 홍천 답풍마을은 단호박이 대표 작물이에요. 단호박을 활용한 단호박 한과를 아이템으로 구상한 뒤, 식품제조 가공에 대해 전무한 상태로 한과 명인들에게 배움을 얻으러 열심히 돌아다녔죠. 특히 경기도 포천시 소재 한과문화박물관에서 다양한 한과들을 습득하며 한과에 담긴 정성과 깊이를 새로이 깨치고 배울 수 있었어요.

 

처음에 조합원 5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0명으로 조합원도 늘었어요. 한적한 산골마을에서 정규직으로 1년 내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었으니, 더 욕심 낼 것 없이 그저 조합원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일할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인 소규모 마을기업이에요.


 



홍천명품한과의 다양한 한과 상품들



3. 지금까지 길어 올린 성과는 무엇인가요?

 


이예연)

홍천명품한과는 홍천의 6대 명품인 홍천쌀, 단호박, 인삼, 옥수수, 한우, 잣 등 로컬푸드를 활용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어요. 홍천쌀을 장작불 가마솥에 고은 조청은 달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아삭하고 부드러운 단호박 한과를 대표 상품으로 해 강정과 약과, 인삼정과 등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열심히 만든 상품은 판로개척을 위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요.


 

홍천명품한과 온라인쇼핑몰



마을 부녀회원 공예 수업과 건강체조 수업을 후원하거나 마을에서 노인회 체육대회, 윷놀이대회 등 행사가 있을 때는 한과를 내놓으며 지역사회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좋은 일은 더 좋은 일을 불러들인다고 하죠. 20146300만원의 매출액은 지난해 1억원을 돌파했고 일자리도 꾸준히 늘려 한솥밥 먹는 식구도 늘었죠. 소규모 마을기업이지만 자생력과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은 단단합니다.



장승완)

새움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사회적가치 지표(SVI) 측정 결과 탁월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깨가 으쓱하는데요.

구체적인 성과 면에서는 사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2016년 말 기준으로 2014년 대비 320% 매출이 상승해 원주권역 사회적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어요. 늘어난 수익은 매년 신규 인력 2~4명을 채용하며 재투자하고 있죠.

 

원주시보건소 지하 1층에는 원주시가 협동조합광장으로 지정한 지하상가가 있어요. 이 공간에 마련된 원주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전시장 등을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위탁운영하고 있죠. 새움은 광장 내 카페 쿱드림을 위탁운영하면서 협동조합 상품이나 사회적경제 관련 도서를 전시하는 등 사회적경제 확산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카페 쿱드립


교육 방면으로는 원주시 지원사업으로 초등 교육이 가능한 사회적경제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큰나무사회적협동조합’, ‘새움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하고 있어요.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원주 사회적경제기업 청년 취업 멘토 스쿨도 운영하고 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쿱비즈협동조합등과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원주지역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원주의 협동조합 역사, 협동조합의 공동체 정신과 민주성 등의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활동 학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아울러 지역의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연구와 고용안전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는 원주청년고용포럼도 원주시 지원으로 운영되는데, 지난해에는 원주 협동경제·사회적경제의 청년 노동력 미스매치 해결방안 모색을 연구과제로 부단히 달렸던 기억들이 선명하네요.

 

또 청년실업과 관련, 지역특성에 맞는 건강한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원주지청과 원주시, 새움 3개 기관이 함께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이 밖에도 농··어촌 진로체험 제공, 소외지역 청소년 교육사업, ··고 학생 대상 진로캠프·진로특강·진로체험, 폐광지역 초등생 로봇캠프 후원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쭉 늘어놓고 보니 참 많은 일을 했고, 또 하고 있네요. 다시 한 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영식)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원주스토리> 지역잡지 콘텐츠 하나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강원영서지역 사회적경제 월간매거진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문화 관련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어요. 더불어 문화기획과 관광 상품 개발, 지역포털 운영까지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 나간 형태예요.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 Vol.11



저희 스토리한마당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인증한 산업디자인전문회사(6244)이며 기술보증기금이 확인한 벤처기업(20170107691)이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원주시 관광 상품 공모전 수상과 함께 강원도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특히나 기쁜 소식이 있어 전하고 싶네요. 보통 창업보육센터의 인큐베이팅 성격상 4년차에는 졸업기업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데요. 지난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모한 장기임대주택단지 내 사회적기업 공간 입주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데 더해 단지 내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어요.

 

저희도 못지않게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죠? 지역에 대한 애정 하나로 출발해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치며 한 뼘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스토리한마당의 다음 스토리가 기업 대표인 저도 궁금하네요.



 

- 바쁜 일정을 쪼개 인터뷰에 응해주신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님,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님,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쌓아올린

각 기업들의 성과들은

강원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물론

새롭게 출발하는 후발주자들에게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의 이모저모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공감토크 2부는

7월 둘쨋주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됩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 함께 하는 분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조정현 센터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박미라 사무국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윤효주 부장


○ 때와 곳 2018년 5월 25일 오전 10시 경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센터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전국 광역자활센터 중 최연소 센터장으로서 지난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조정현 강원도광역자활센터장과 젊은 집행부를 이끄는 두 기둥, 박미라 사무국장, 윤효주 부장과 함께하는 유쾌한 담화로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를 목표로 내·외부적인 변혁의 시기를 맞은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변화와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자활들의 눈물겨운 꿈까지, 2000년부터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경제적인 자활·자립을 위한 사회 안전망으로써 20여 년 가까이 달려온 자활의 현재를 꾹꾹 눌러 담아보았습니다.

 

강원광역자활센터는 오랜 기간 동안 운영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 혹은 시민단체 네트워크들과의 끈끈한 교류는 조금 부족했다고 자평합니다. 이에 신임 센터장과 집행부는 소통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현장에서 뛰겠다는 힘찬 각오도 함께 전합니다.

그럼, 젊은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활기찬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람들



4. 어떻게 자활과 인연을 맺으셨나요?

 

조정현)

저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성공회 신부님의 권유로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노숙자쉼터 운영에 뛰어들었어요. 그러다 춘천지역자활센터와 자활의 무료간병사업을 지원하는 강원가사간병지원센터를 거쳐 광역단위 조직인 강원도광역자활센터로 이직하게 됐죠. 초기에는 교육팀장을 맡았고 이후 국장직을 수행하다 올해 41일 센터장으로 공식 임명됐어요.

 

박미라)

저는 취약계층을 신용정보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관리대상으로 만나게 됐어요. 그러다 서울의 직장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지역 안에서 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죠. 취약계층 분들을 자주 접하면서 제 안에 끓는 피가 있다고 확신했고 사회복지를 권유하는 주변의 격려로 자활영역에 첫발을 내딛게 됐어요.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입사했지만 처음에는 내가 몇 년이나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어요. 2년 정도 시간이 지나 5개 사업단 운영을 담당하면서 울고 웃고,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자활사업이 마약인 것처럼 제 자신을 쏟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뒤돌아보니 13년째 자활에서 일하고 있네요.

 

이만큼 오래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활사업이 주는 기쁨이겠죠. 최근에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예전 자활근로자 분을 보조교사로 만나게 된 일이 있어요. 반갑기도 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그분을 보면서 새삼 자활의 가치도 되새기고 스스로의 삶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보람도 컸어요.

 


 



윤효주)

저는 조금 부끄럽기도 한데 대학원 과정이 끝날 때쯤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뭐 해먹고 살래?”라고 묻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어요!”라고 호기롭게 외친 대답에서 출발했어요.

 

당시에 자활에서 간병 일을 하시던 분들이 월 5천원씩 회비를 내 자체적으로 간병인협회를 조직했었는데 저는 사단법인 강원도지역자활센터협회(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강원지부)’ 내 간병인협회 지원 담당자로 자활 영역에 뛰어들었어요.

 

이후에 강원가사간병지원센터 쪽에서 쭉 근무를 하다가 조정현 센터장님과 마찬가지로 강원도광역자활센터 개소에 따라 직장을 옮기게 됐죠. 일하는 곳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 호기롭게 외쳤던 제 꿈은 아직 현재 진행 중입니다.

 



5.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큰 변화가 있다던데?

 

조정현)

먼저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사단법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법인인 중앙자활센터로 위탁법인이 바뀌었어요.

 

기존에는 지역밀착으로 지역자활센터의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였다면 보건복지부 위탁법인으로 바뀌면서 중앙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역에 맞게 잘 설계해서 전달하는 역할이 커졌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저희 내부적으로는 센터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지역의 자활사업들이 더욱 성장하리란 기대가 큽니다.

 

2018, 변화하는 자활정책 세미나

 

박미라)

센터장이 바뀐 점도 조직 내 큰 변화예요. 앞서 센터장 직을 수행하신 원응호 센터장님은 초기부터 자활사업에 뛰어드셨던 풍부한 경력과 연륜으로 센터를 잘 이끌어주셨고, 배턴을 이어받은 조정현 센터장님도 실무자에서 센터장이 되신 터라 여러모로 기대가 큽니다.

 

 

조정현)

저희 센터는 14개 광역자활센터 중에 한 번 빼고는 매번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어요. 그만큼 구성원들이 일 욕심이 많은데 광역자활센터 중 가장 젊은 센터장으로 임명되면서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에 대한 기대를 가장 많이 받고 있어요.

 

위탁법인 변화에 따라 지역 차원의 지원에서 벗어나 중앙정부의 큰 사업들을 현장에 잘 펼쳐질 수 있도록 센터가 전달체계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싶은 욕심만큼 자활업무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서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는 것도 큰 과제로 여기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앞으로 제가 갖고 있는 비전을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박미라 사무국장이 허리 역할을 해 주실 텐데, 센터의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박미라)

저는 지난 51일부로 사무국장에 임명됐는데, 센터장님이나 저나 지금을 수습기간이라 여기고 있어요. 이 기간 동안 많은 대화가 이뤄져야 할 텐데 사실 조직운영은 센터장님과 여러 면에서 이야기해왔지만 조직의 색깔이 무엇이냐에 대한 얘길 해 본 적은 없어요.

 

다만 앞서서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를 말씀하셨는데, 크게 공감하고 있어요. 젊은 센터장, 젊은 사무국장, 젊은 실무자들이 좀 더 캐주얼하게, 좀 더 현장감 있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지원 기업이나 각 지역자활센터도 광역자활센터를 어렵고 낯선 기관이 아니라 패기 있고 역동적인 기관으로 인식해 언제든지 편하게 논의할 수 있고 손잡을 수 있는, 기존보다 좀 더 문턱 낮은 광역자활센터가 되길 희망해요.

 

조직 내에서도 센터장이나 사무국장이 결제만 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사업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같은 활동가로서 필요에 따라 자원을 연계해주는 자원동원자의 역할이고 싶어요.

 


6. 자활사업은 고충도 클 것 같은데?

 


윤효주)

자활사업이 나랏돈으로 운영되니까 성과가 중요해요. 자활에서는 취업이나 창업을 통한 탈수급이 가장 중요한 성과로 작용하는데, 지역자활센터는 기존의 틀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성과 목표에 맞춰서 운영을 해야 하다 보니까 참여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부족하게 되요.

 

예를 들어, 사업단을 만든 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자활기업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자활경로로 굳어져 있다 보니 수익성에 관계없이 장애자나 고령자 등 참여자들의 특성에 맞게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사업단이나 서비스를 시도해 볼 여력이 부족하게 되는 거죠.

 

각 지역별로 일정 정도 지역이나 참여자의 특성에 맞춰진 사업단이나 서비스가 운영돼야 정말로 해당 지역에 필요한 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텐데, 항상 아쉬우면서도 정량적인 성과를 내야 하니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수긍하게 되는 부분이에요.

 

강원자활기업협회 2018년 정기총회



박미라)

저는 자활의 약한 네트워킹에 대한 고민이 커요. 자활이 20여 년 정도 된 오래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 원인이 부족한 네트워킹이라고 여겨요.

 

네트워킹은 다양한 생각과 여지를 이끌어내는 좋은 소통창구예요. 내가 출근해서 하루 종일 책상 앞에만 있으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특히 자활은 사업이나 서비스를 구상해야 하니 얼마나 많은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필요하겠어요. 실제로 자활분야가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지 못한 탓에 한계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복지, 사회적경제, 시민사회 등 다양한 채널의 자원들을 오랜 세월 그대로 흘려보내며 네트워킹에 소홀했던 탓에 지금이 어려운 게 아닌가,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오히려 현장에 있는 당사자 자활기업들이 기관의 부족한 네트워킹 활동을 먼저 실천하고 계시죠. 지역이나 광역의 현장 자활기업가들이 지역 네트워크나 시민연대 등 다양한 네트워킹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서 거꾸로 정보를 얻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광역자활센터의 경우, 평가기준 자체가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이어서 나름대로 고집스런 사업도 할 수 있지만 지역은 그럴 수 없으니 네트워킹에 쏟은 힘이 부족해요. 현장 실무자들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업무를 생각하면 활발한 네트워킹을 마냥 강요할 수만도 없고요.

 

자활기업 참여자 실태조사



조정현)

자활이 갖고 있는 의미가 한국사회에 필요하고 또 중요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요구하는 성과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야 제도를 잘 평가하고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조건부 수급자 분들의 특성상 본질적으로 자활에 성공하기 참 어려워요. 또 성과를 내려면 제도의 틀 안에 적절한 사람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자활의 실무자는 사회의 가장 바닥까지 갔다 온 분들을 공동체로 묶어서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경영적으로 수익도 내야 하니 실무자 개개인의 역량이 아주 중요해요.

 

사회복지사로 왔는데 조직화를 하고 경제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사무실에서는 행정업무를 봐야 하고, 참여자에 대한 정서적 케어도 담당해야 하죠. 때문에 실무자의 성장을 위해 한국자활연수원이 운영되지만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2014년민관토론회 및 연찬회


제도상의 어려움도 있어요. 자활 제도는 괜찮은 시스템이지만 단순히 소득에 따라 참여 여부의 경계를 짓고 있어요. 예를 들어, 소득 경계선에 있어서 만원을 덜 받으면 참여할 수 있지만 만원을 더 받으면 참여할 수 없어요. 만원을 더 번다고 부자인 게 아니잖아요. 경제적 취약 이외에 여타의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들이 다양하게 자활영역으로 수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제동을 거는 거죠.

 

특히 지역별로 종합복지관이 마련돼 있지 못한 강원도에서는 지역 안에서 사회복지 기관으로 유일하게 그 역할을 하는 기관이 지역자활센터인 곳도 많거든요. 지역자활센터가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적인 자립이라는 목표를 두고 좀 더 다양한 계층을 수용해 자활의 본래 의미를 더 살려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어요.

 

제도의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활 인력도 당장에 급성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자활이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참여자를 폭넓게 받을 수만 있어도 기본 인력 자체가 열악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거예요.

 


7.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윤효주)

모든 직장인들이 내가 이 곳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할 때가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이라기보다는 자활과 관련된 사람들이 좋아요. 참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각 지역자활센터 실무자 분들이 좋고, 굴곡진 인생 끝에 자활기업가로 변모한 뒤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조금 부족해도 품고 가는 기업 대표님들이 좋아요.

 

그때그때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또 그런 장면들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그리고 그 마음들이 저를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줘요.

 

조정현)

저는 사회복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자활에 뛰어들었어요. 사실 가난한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게 사는 줄도 몰랐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사회복지학 전공자들도 실제 현장에서 취약계층의 삶을 대면하면 같은 충격을 받을 거예요.

 

그래도 사회복지 영역 중에서 자활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지원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합을 맞춰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보람이 크고 자활사업 자체의 가치만큼이나 자활사업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아마 다른 사회복지 영역이었다면 의미만 가진 채로는 오래 일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자활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자활들은 새 삶을 시작하고자 자활을 찾은 분들이 다시금 세상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발에 땀나게 뛰고 있는 것이겠죠?

 

 


-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조정현 센터장님과

박미라 사무국장님, 윤효주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의 가장 열악하고 낮은 곳에서

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세우려는

참여자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모든 자활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에게

일할 수 있는 권리와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더욱 든든하게 우리 곁에 서 있어주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함께 하는 분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조정현 센터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박미라 사무국장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윤효주 부장


때와 곳 : 2018525일 오전 10시 경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센터장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전국 광역자활센터 중 최연소 센터장으로서 지난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조정현 강원도광역자활센터장과 젊은 집행부를 이끄는 두 기둥, 박미라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사무국장, 윤효주 강원도광역자활센터 부장과 함께하는 유쾌한 담화로 진행했습니다.

 

일하는 젊은 광역자활센터를 목표로 내·외부적인 변혁의 시기를 맞은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변화와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자활들의 눈물겨운 꿈까지, 지난 2000년부터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경제적인 자활·자립을 위한 사회 안전망으로써 20여 년 가까이 달려온 자활의 현재를 꾹꾹 눌러 담아보았습니다.

 

강원광역자활센터는 오랜 기간 동안 운영된 기관 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 혹은 시민단체 네트워크들과의 끈끈한 교류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이에 신임 센터장과 집행부는 소통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현장에서 뛰겠다는 힘찬 각오도 함께 전합니다.

그럼, 젊은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활기찬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왼쪽부터 조정현 센터장, 윤효주 부장, 박미라 사무국장


박미라)

2000년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각 지역자활센터가 설립된 후, 2008년부터 순차적으로 광역자활센터가 설립됐어요.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2008년 개소했고 조정현 센터장님이나 윤효주 부장님은 개소 때부터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역사를 함께한 산증인들이에요.

 

강원도 내에는 17개 지역자활센터와 70여 개의 자활기업이 있어요. 저희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각 지역자활센터가 진행하는 사업단이나 자활기업과 관련된 경영지원, 참여자 분들의 교육훈련, 지역자활센터에 대한 운영지원 등 자활사업이 잘 운영되도록 총체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죠.

 

여기서 사업단과 자활기업은 창업육성기업과 사회적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육성팀에서 인큐베이팅을 거쳐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사업단은 자활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인 거예요. 사업단은 또한 기업을 지향하는 시장형 사업단과,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형 사업단 등으로 나뉘고요.

 

 

▲자활기업 회계·세무 실무교육


조정현)

적절한 표현이네요. 저희 광역자활센터는 각 지역자활센터가 참가자 분들과 함께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면 사회적 목적과 기업성향에 맞게 교육이나 훈련들을 제공하고 수익형 모델을 구상하기도 해요.

 

지역자활센터에서 한 가지 사업단만 운영하는 게 아니니까 자활기업이 설립되기 위한 전 과정 중 지역자활센터의 여력이 닿지 못하는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지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윤효주)

조금 더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자활기업의 생애주기별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행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어요. 내부 워크숍을 통해 사업단 초기에 아이템을 만들 때, 사업이 만들어져서 운영될 때, 사업단이 자활기업을 준비할 때, 자활기업으로 시장에 진출했을 때 등 각각의 시기에 맞춰서 지원하는 형태죠.

 



▲조정현 센터장 


조정현)

독특한 방식으로는 이쪽 지자체와 저쪽 지자체의 기업을 연대해서 하나의 기업을 만들기도 해요. 저희 안에서는 해당 기업을 광역기업이라고 표현해요.

 

 

박미라)

강원도광역자활센터가 문을 연 이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기업이 강원도 광역기업 1호인 강원도주거복지협동조합이에요. 강원도주거복지협동조합은 이미 자리를 잡은 각 지역의 자활기업들이 하나의 몸으로 뭉친 기업이에요.

 

보통 광역기업은 광역자활센터가 주도해서 만들거나 지역에 뿌리를 내린 자활기업들이 뭉쳐서 자활기업을 만드는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후자가 좀 더 의미 있다고 한다면 강원도주거복지협동조합이 갖는 의미와 가치가 크죠.

 


 강원도주거복지협동조합


조정현)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기업들이 뭉친 덕에 LH 수선유지사업이나 화재피해주민 주거복구 또는 수자원공사에서 수주를 받는 등의 큰 단위 사업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이를 원동력으로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윤효주)

인상적인 기업이라고 하니까 원주 협동조합 허브이야기도 소개하고 싶네요. 오인숙 허브이야기 대표는 2014년 보건복지부 실시 제6대 자활명장으로도 선정될 만큼 훌륭한 성과들을 거두고 계세요. 


협동조합 허브이야기 오인숙 대표


여기에 더해 지난 310, ‘한국자활기업협회가 새로 창립됐는데 오인숙 대표가 초대 협회장을 맡았어요. 단순히 내 기업의 성장만을 고민하는 게 아닌 주변 자활기업의 성장도 연대의 관점으로 고민하고 활발히 활동하신 결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자활기업이 사회적경제 내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적인 힘을 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실 텐데 센터는 조직사업이나 정책 활동 등에서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2. 강원도 자활사업은 어떤 양상을 보이나요?

 


▲박미라 사무국장 


박미라)

강원 영서지역은 강원도의 특색이 묻어나는 사업을 하기 어려워요. 대신 춘천지역자활의 경우, 공공자원과 연계한 사업들을 잘 꾸려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강원도청 안에 달빛카페를 운영하거나 강원도재활병원·춘천시립도서관·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내 드림스토어매점을 운영하는 등의 사업이 그 예죠. 또 최근에는 춘천시 공유재산인 신북읍 소재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닭갈비식당 올어바웃닭을 오픈하기도 했어요.

 

영동지역은 고성지역자활센터가 강원도의 지역 특성을 잘 드러내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해양심층수로 세척한 지역 생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자활기업 청출어랑이 대표적이죠. 상품으로는 생선부산물을 삭혀 만든 친환경 액체 비료 어액비자연방사 유정란등이 있는데 농어촌이기에 가능한 아이템을 잘 활용한 사례예요.

 

 

조정현)

지역자활센터마다 참여자 수는 많으면 80, 적으면 30~40명이에요. 인원이 적어도 한 가지 사업만 할 수 없고 또 자활·자립의 목적에 있어서 아이템이 한정돼 있지도 않아요.

 

고성지역자활센터의 다양한 사업 중에는 빈집이나 골목에 벽화를 그리는 벽화마을사업단도 있어요. 지역사회기여사업으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저희 대상자 들은 일반 노동시장에서 일할 수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 계신 것보다는 자활근로를 통해 사회복지 영역 안에서 근로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어쨌든 본인의 삶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벽화마을사업단 같은 일자리 사업도 그 의미나 가치가 커요.

 


3. 강원도 자활기업은 어떤 상황인가요?

 





조정현)

IMF 이전에는 생활보호법이라고 해서 정말 극빈자인 분들을 마을 이장 같이 지역 동향을 잘 아시는 분들이 이 집이 가난하니 주사, 여기 쌀 한 번 주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었죠. 그러다 IMF 이후, 경제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신설 시행되면서 자활프로그램도 만들어졌고 기초수급자 7대 급여 중 하나로 자활급여도 만들어졌어요.

자활급여는 자활사업에 참여해야 지급되는 조건부 수급이기 때문에 지역자활센터를 찾는 분들의 2/3는 비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요.

 

박미라)

아무래도 사회구조 탓에 비자발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죠. 자활기업이 ‘’다른 사회적기업하고 조금 다르다’, ‘힘들다하는 점도 비자발적인 참여자들을 인재로 양성해 기업가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하면서 비자발성을 자발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점이에요.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을 근로자로 채용하지만 자활사업은 취약계층이 기업가로 주인의식을 갖추도록 지켜봐야 하는 사업이라 사실 어떻게 보면 인사(人事)가 중요한 사업이에요. 그리고 그 가운데 저희 센터가 비자발성에서 자발성으로 의식전환을 하는데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느냐하면 자성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조정현)

의식전환이 어려운 건 제도적인 한계 때문도 있어요. 내가 열심히 일한 만큼 인센티브를 가져가면 동기부여가 될 텐데 규정상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제대로 월급을 받기 위해 자활기업을 설립하려고 기관에서 기술 지원하고 영업처 확보하고, 모아둔 매출의 일부를 창업자금으로 지원받기도 하는데 이 기간이 3년에서 6년이 소요되니까 자활기업으로 시장에 진입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일반인도 창업이 어려운데 상대적으로 열악한 자활기업은 전세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저리로 대출하는 강원드림뱅크사업의 수혜를 입어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요. 당연히 폐업도 하고 다시 수급자로 돌아오시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희 자활기업들은 평균 5년은 기업을 유지합니다.

 


▲윤효주 부장

 

윤효주)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서는 매년 자활기업 실태조사를 시행해요.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자활기업 대표 중에서는 본인의 급여를 조정하면서까지 인건비 문제를 극복하려고 애쓰고 계세요.

 

새삼스레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라고 여쭤보면 기업을 본인의 분신으로 여기세요. 자활기업의 대표들은 인생의 큰 굴곡을 견뎌내고 기업가로서 사회에 다시금 섰고 구성원들과 기업을 운영해 온 역사가 있으니까 기업이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본인은 물론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을 세상 앞에 바로 세우는 자원이기도 한 거예요.

 

비자발적인 마음으로 사업단에 참여했지만 자활기업으로 설립돼 운영되는 과정은 매출과는 별개로 어떤 기업보다 잘하고 계세요. 자활기업은 구성원의 1/3이 반드시 수급자 분이어야 하는 요건을 지켜야 하는데 실제로 이분들의 업무역량이 충분치 못해도 품에 안고 가요. 기업의 사명처럼 여기시며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죠.

 


 ▲2017년 제13회 강원자활한마당 및 자활박람회 



조정현)

자활기업은 최소 2인 이상 공동창업을 지향해요.

 

 

박미라)

자부심이고 전통이에요. 자활기업은 5년 전에는 자활공동체로 표현됐어요. 협동조합이 법제화되기 전인 2000년대부터 자활공동체란 수급자나 차상위 2~3인이 모여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란 지침이 명시돼 있었어요.

 

현재는 자활기업 모두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대다수가 공동대표 구조이고 이 같은 방식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자활에는 공동체 교육’, ‘공동체 운영방식같이 공동체를 강조하는 교육이 많아요.

 


조정현)

강원도 각 지역 사회적기업을 쭉 보면 자활기업 출신 기업가나 자활기업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리고 이분들이 다른 취약계층 분들을 보듬어 품고 가는 건 한국사회에서 자활사업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시기 때문이고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틀 안에서 근로할 수 있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참여자 분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해요.

 

 


-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조정현 센터장님과

박미라 사무국장님, 윤효주 부장님

세 분을 통해서 광역자활센터의 역할과

강원 자활사업·자활기업들의 모습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자활 영역에 뛰어든 세 인터뷰이의

현장감 넘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과

센터의 내·외부적인 변화에 따른 기대와 비전,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자들이 부딪치는

눈물겨운 현실까지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6월 둘째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 부는 새바람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함께 하는 분 :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


때와 곳 : 2018419일 오전 11시 경 / 횡성 자연비 카페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십여 년 전부터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해 온 지역 네트워크부터 이제 갓 한 발짝을 뗀 신생 네트워크까지 강원도 각 지역 네트워크 대표 또는 상임이사 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강원지붕 아래 이웃이지만 소통의 창구가 미약해 자리 깔고 마주 볼 기회는 부족했던 각 지역 네트워크를 위해 <공감토크>가 오늘 하루 오작교가 되어보았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의 현재와 변화, 각 지역사회에 대해 품고 있는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까지 각 네트워크를 대표해 자리한 분들은 어떤 공감을 나누셨을까요?

 

그럼, 공감토크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3. 각 네트워크에서 지역에 대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무엇인가요?


 

 


최우헌)

앞서 백명화 대표님이 지원조례와 지역 센터 건립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강릉은 2016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고 시 행정이 추진해서 올해 1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만들어졌어요.

 

다만 현재 이 센터와 관련해서 네트워크 차원의 문제제기가 있습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경제과 소관인데 기존 정책기획과 소관이었던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지역경제과로 이관되면서 1개 실과부서가 마을만들기지원센터사회적경제지원센터’ 2곳의 운영을 맡게 됐어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행정은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업무를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부담감을 덜어냈죠. 이미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1년 동안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 되돌리기에는 시기를 놓쳤지요.

 


▲최우헌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크가 센터 운영을 맡게 되면 활동 영역의 확장성을 얻을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지역의 인프라를 넓히는 데 있어 센터 운영을 반드시 네트워크가 받아서 할 사업인가에 대한 고민도 깊습니다. 현재로서는 지방선거도 목전에 있고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사회적경제와 지역사회가 만나는 이야기 플랫폼  '솔솔그라운드'

 

 

조경자)

횡성은 올해 조례가 만들어질 예정이고, 강릉의 경우 조례는 2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센터는 운영 주체와 관련해서 조금 복잡한 상황이네요.

춘천은 횡성과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에 지원조례가 제정될 예정이에요. 조례제정과 함께 재단법인을 설립해공동체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시가 발표도 했고요.

 

외부적으론 어느 정도 성과가 가시화된 데 반해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내부적으로는 사무국 안정화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어요. 사무국장이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같이하니까 강릉처럼 네트워크 고유사업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던 거죠.

 


▲조경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통합지원기관의 업무를 겸하던 사무국장 자리를 없애고, 대신 기업지원국을 신설해 온전하게 현장밀착형으로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맡도록 했어요. 그리고 기존 사무국장의 역할이었던 회원사간 관계 촉진이나 지역 의제 해결을 위한 고민은 일하는 이사회를 조직해 운영키로 했어요.

 

일하는 이사회50여 개 회원단체들을 유사 업종끼리 10개 부문으로 묶은 후 각 부문에서 1명씩 추천을 받아 구성했어요. 현재 네트워크 이사가 모두 14명인데 그 중 10명은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본인 기업의 미션과 더불어서 지역의 문제를 고민해보고자 하는 분들로 꾸려진 거죠. 그리고 기존 사무국장에게 집중됐던 업무들을 정책기획위원회 교육위원회 공동사업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4개 위원회로 나누고, 이사들 중에서 각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직책을 갖는 직책이사들을 선출했어요.

 


■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사 분야별 소모임 분류 현황(2018년 2월 현재)


 분

단체명 

분류 

단체명 

 소비자생협

춘천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춘천

춘천아이쿱생협

 식품/음식

봉의산밥집

협동조합 빅샌

춘천막국수협의회

영농조합법인

봄내협동조합 

 문화/예술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통통창의력발전소

(주)팡타스틱

(사)매직포커스

문화인력양성소 판 협동조합

위드사람컴퍼니

 디자인/홍보

 소박한풍경

광고발전소

춘천사람들

네이처앤드피플

(주)인카코 커뮤니케이션즈

 교육

춘천별빛산골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주)오투놀이학교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사회적협동조합 그루

화천현장귀농학교

영농조합법인

 건축

강원광역주거복지협동조합

새희망건축

봄내드림건축

강원드림 건축기술교육협동조합

 서비스

빨래터

늘푸른환경

한국카케어협동조합

양종천세무회계사무소

동네방네협동조합

(주)한빛 

 농산물유통

 두레38이북 영농조합법인

춘천농민한우 영농조합

춘천도시농업센터

 제조/유통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

(주)더뉴히어로즈

비틀에코 협동조합

아름다운가게 춘천점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

춘천우리영농조합

농민주유소

나눔유통협동조합

 중간지원조직 

춘천지역자활센터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리본

춘천 YMCA

(사)일촌공동체 강원본부

춘천시니어클럽

한국분권아카데미 

 



백명화)

일하는 이사회분들이 짊어지는 짐이 무겁겠어요. 기업의 대표이면서 이사직도 수행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신 거네요.

 

 

조경자)

그래서 이렇게 체제를 바꾸자고 할 때 의견이 다양했어요. 염려하는 목소리들도 많고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우선 현재까지는 가고 있는 거죠.

 


▲이창식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대표 

 


이창식)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삼척·정선·영월·태백 등 강원도 폐광지역 4곳을 묶는 광역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따라 결성된 면이 커요. 4개 폐광지역을 지원하는 강원랜드희망재단도 각 지역별로 지원이 상이할 경우 발생할 형평성 문제 때문에 4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구를 원하고 있고 아무래도 4개 시·군을 묶게 되면 광역단위가 되니까 자체 네트워크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는 거죠.

 

다만,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출범으로 판이 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의 확산이나 기업 또는 지역의 의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미처 논의되지 못한 탓에 4개 시·군이 자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부분은 아직까진 미흡한 상태입니다.

 

 

 

4. 각 지역 네트워크 간 연계나 협력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조경자)

올해 제가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되면서 강원도 지역 단위 네트워크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양구를 제외하고 17개 시·군 모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시도들이 있는데 각 네트워크간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강원도 차원에서 필요한 일인지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이제 막 새로 생긴 네트워크는 그 네트워크대로의 자기 고민과 궁금한 게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창식)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20개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이 탄광지역 주민창업 기업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쌓기에 앞서 조직이 만들어지다 보니 대표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앞서있는 네트워크의 경험이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많겠지만 지역 네트워크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네트워크를 고민하는 게 조금 벅차기도 하네요.

 


▲백명화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대표 

 


백명화)

다들 비슷한 생각, 아닐까요? 필요성에 대한 당위는 모두 공감하지만 쉽지 않죠. 일례로 2~3년 전에 강원도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각 지역에 형성돼 있는 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12일 워크숍도 열고 열띤 토론도 하고 대표도 선출했는데 공식 출범하진 못했어요.

 

그 경험으로 도 단위 광역 네트워크 운영이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배웠죠. 한 자리에 모이는 어려움을 제외하더라도 강원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확고한 의제가 무엇일까, 고민스럽고, 의지를 가진 몇 명의 희생과 주도적인 역할이 사라지니까 그대로 사장되더라고요.

 



 


최우헌)

어떤 목적과 내용을 가지고 모일 것인가’, 이거부터가 사실 고민인 거죠. 조직의 존재 의무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각자 조직의 이권만 남게 되니까요.

아주 약한 고리로 가든, 강한 고리로 가든 뭘 공유할 것인가를 원천적으로 고민해야 돼요.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서 만든 건데 형식적인 게 되어버리면 그래서 이거 누가 위탁 받을 거야?” 이렇게 돼 버린다는 거죠.

 

 

조경자)

저는 그런 고민이 들었어요. 지역에서 네트워크가 사회적경제 운동의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낸 좋은 사례를 지역끼리 공유하거나 각 지역의 네트워크가 자기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요. 광역 단위의 사업을 만들자보다는 각 지역의 활동을 교류하면서 마음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지속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춘천시장 간담회  



최우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광역별 네트워크 회의를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끼리라도 분기별로 논의를 해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강릉은 통합지원기관 업무와 관련해서 지역단위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보고를 하고 있는데 이 안에 협동조합 지원 내용도 있고 사회적기업 지원 내용도 있으니까 지역동향이 되죠. 권역별로 나눠져 있는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이 시·군별로 정리된 동향을 활발히 제공해 준다면 지역 간 정보 공유는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백명화)

사실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조직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네요.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이 각 지역의 사정을 잘 공유만 해주면 또 하나의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지 않아도 되겠어요.

 

각 지역 네트워크가 공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광역 단위 네트워크는 여력이 닿지 않으니 서로의 정보 공유에 대한 필요성을 통합지원기관의 실무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겠다는 좋은 팁을 얻었네요. 기존 업무가 과중한 것을 모르진 않지만 실무자들이 행정적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간 정보 교류의 통로가 될 수 있어야겠어요.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플리마켓 



조경자)

각 지역에서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공감도 많이 가고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을 새롭게 알게 돼서 사람을 발견한 것도 같고, 너무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틀에서 우리들의 언어로, 우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한 관계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게 되네요.

 

각 지역 네트워크들이 반갑게 얼굴 보며 인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행자가 되길 희망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겠습니다.



- 공감토크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신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님,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님,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님,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유의 자기 색을 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 지역 네트워크의 모습과 더불어

같이가치기치 아래 광역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나누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원지붕 아래 각 지역 네트워크가

사이좋은 이웃으로서

사회적경제에 함께 발맞춰 갈 수 있길 바라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함께 하는 분 :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


때와 곳 : 2018419일 오전 11시 경 / 횡성 자연비 카페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십여 년 전부터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해 온 지역 네트워크부터 이제 갓 한 발짝을 뗀 신생 네트워크까지 강원도 각 지역 네트워크 대표 또는 상임이사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강원지붕 아래 이웃이지만 소통의 창구가 미약해 자리 깔고 마주 볼 기회는 부족했던 각 지역 네트워크를 위해 <공감토크>가 오늘 하루 오작교가 되어보았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의 현재와 변화, 각 지역사회에 대해 품고 있는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까지 각 네트워크를 대표해 자리한 분들은 어떤 공감을 나누셨을까요?

 

그럼, 공감토크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각 지역 네트워크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조경자)

모두 바쁜 분들이라 시간을 맞춰주시기에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뜻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자 시간 내주신 세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만남의 자리는 지역별로 형성돼 있는 네트워크 간 소통과 협력의 작은 접점을 만들어보고자 제가 제안해 보았는데요. 먼저 서로 인사부터 나눠볼까요?

 


최우헌)

저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창립부터 함께 했고 감사도 2년 정도 했습니다. 이후에 마을기업인 하평들영농조합법인의 상임이사를 맡게 되면서 네트워크 일에서 잠시 손을 놓았었는데 올해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님이 바뀌면서 상임이사를 맡게 됐어요.

 

외부활동보다는 내부의 내실을 챙기고자 수락을 했는데 대표님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들 대표님이 참석하셨는데 저만 상임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조경자)

백명화 대표님과 반갑게 인사 나누시던데 두 분이 인연이 있으신가요?

 


백명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열린사회서비스센터는 지역자활센터에 사업단으로 있다가 기업으로 독립하고 지난 2008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어요. 최우헌 이사님이 그때 당시 지원기관 담당자 분이셨어요.

 


최우헌)

, 맞습니다. 강릉지역자활센터 실장도 했었기 때문에 백명화 대표님이 자활에 계실 때부터 알고 있었고 함께일하는재단에서 2년 정도 강원 영동지역 인증담당을 맡을 때도 만나 뵀었죠.



조경자)

저는 최우헌 이사님을 오늘 처음 뵙는 건데 강릉에서 정말 오랫동안 활동해 온 분이셨네요. 최근에 태백에서 네트워크가 조직됐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태백은 어떤가요?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창립총회

 


이창식)

태백은 지난 227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를 창립했습니다. 저희 지역 네트워크는 태백을 포함한 삼척·영월·정선 4개 폐광지역 차원에서 광역 네트워크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변 여건과 환경에 따라 우선 네트워크가 조직되다보니 우여곡절도 많고 단체가 결성된 지금도 대표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신생 네트워크인 만큼 먼저 나아간 선배 네트워크 조직으로부터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또 대표로서 우리 지역의 문제를 풀어나갈 혜안을 타 지역분들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저는 태백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구문소동에서 마을의 영농사업도 운영하고, ‘한밝뫼산촌유학학교협동조합의 이사장도 맡고 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새농촌 사업으로 마을기반시설을 만들면서 출발했지만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갈수록 어렵고 두려움도 큽니다. 오늘 자리를 통해 용기도 얻고, 대표로서 기업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경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200837일 창립했습니다. 올해로 10년이 됐고 10년이 되는 그날, 201837일에 정기총회를 가졌습니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10년차를 맞아 올해 이런저런 변화들을 모색했는데요


그 중 하나로 1인 대표 체제를 공동대표 체제로 바꾸고 공동대표 2인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공동대표 중 한 명은 상임공동대표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 역할을 제가 맡게 됐고요.

 

제가 속해 있는 조직은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입니다. 2014년에 창립총회를 가졌고 올해로 5년차,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백명화)

저희 지역 네트워크는 2010년도에 협동조합으로 공식 등록된 단체입니다.

 


조경자)

, 그래요? 횡성네트워크가 협동조합이에요?

 


백명화)

. 저희 네트워크 정식명칭은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이에요. “처음부터 법인으로 출발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은 지금도 있죠.


처음 네트워크가 출발할 때 마을기업이나 자활기업도 함께 하는데 뜻을 같이 했지만 내부 활동이 미진한 상태여서 추후에 합류하는 것으로 하고 사회적기업 7곳만 모여 만들었어요. 현재도 7곳으로만 운영되고 있고 그 중 2곳은 마을기업으로 출발했어요.

 


▲열린사회서비스센터에서 운영하는 횡성 소재 자연비 카페 


 

매년 총회 때마다 사회적기업만 말고 마을기업이나 자활기업과 같이 하자는 의견이 나와요. 사회적기업 간의 충분한 멤버십이나 활동이 미약해서 못하고 있지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어요. 자활기업들은 의제에 대한 공감도가 낮아서인지 네트워크에 아직 합류하지는 않고 있어요. 마을기업은 앞서 말씀드린 2곳을 제외하고는 활동이 미미하고요.


협동조합 쪽은 지역사회가 좁다 보니 사회적경제아카데미 등으로 교류는 종종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야기 나눈 건 없네요.

 


조경자)

열린사회서비스센터대표님이시기도 하잖아요. 횡성의 첫 사회적기업 사례 아닌가요?

 


백명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열린사회서비스센터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2008년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어요. 자활을 나와 1년 정도 지났을 시점인데요. 자활을 나올 준비를 하던 2곳을 지원해서 함께 인증을 받았으니 첫 사례라고 해도 무방하죠.

 

이 시기에는 횡성지역도 사회적경제 분야가 많이 활성화됐었는데 지금은 한 4년 정도 정체된 것 같아요. 지역 내 활동가들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2. 각 지역 네트워크의 올해 주력 사업이나 중점 추진 사항은 무엇인가요?

 

최우헌)

저희는 2016년에 네트워크로 전환하면서 개인, 마을기업, 협동조합, 비영리 NGO, 신협, 한 살림 생산자조직까지 원하기만 한다면 함께하고 있어요. 물론 사회적기업이 구심이긴 합니다만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사회적경제 영역이니까 법적인 구도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경제를 같이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게 됐죠.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원과 관련한 협력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 자체나 지역사회에 대한 문제, 사회적경제에 대한 고민까지는 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내부적으로 조직력과 결속력을 다지는 게 주요한 미션입니다.

 


▲강릉시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솔솔' 

 


그런 가운데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 사항을 점검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원을 위한 공약도 제안하고 있어요. 또 네트워크 자체사업을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죠. 예산 있는 공모사업에만 매달리지 말고, 떨어낼 건 떨어내고 회비를 통해 네트워크사업을 만들어보자고 말이에요.

 


이창식)

자체예산은 기업들이 1/n 하는 건가요?

 


최우헌)

정액은 아니고 매출 대비 회비를 납부합니다.

 


조경자)

~, 그럼 금액은 본인이 직접 책정하나요?

 


최우헌)

매출 대비 납부해야 할 회비 구간이 제시돼 있습니다. 개인회원까지 포함해 30곳이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데 기업은 월 10만원에서 30만원을 납부하고 개인은 1만원에서 2만원, 신생기업의 경우 월 5만원을 납부하게 됩니다


경영 어려움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이사회를 통해 회비 납부액 조정도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지역의 안정돼 있는 조직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죠.

 


이창식)

저희 태백 같은 작은 지역은 강릉이나 춘천, 원주 같은 대도시권과 비교하면 규모부터 수익, 사업 등 전반적으로 많이 열악합니다. 협동조합이든 네트워크든 어렵게 조직을 결성해도 거의 곧바로 조직의 문제나 존폐 논의가 제시될 만큼 어려움이 많아요.


저희 같은 소지역에서는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조직력을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가장 큽니다.

 


조경자)

춘천에는 올해 다양한 의제들이 있어요. 먼저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에서 공모한 지역거점별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을 춘천과 원주가 광역형으로 공모해 예비사업자로 선정이 됐어요. 현재는 시가 공간을 제공하면 민간에서는 저희 네트워크가 결합하는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어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브랜드 '봄내가 자란다'  장터

 


다음으로 최근 몇 년간 춘천에서는 시민마켓 시장이 급속히 활성화 됐어요. 이에 따라 작은 단위의 마켓을 운영하는 십여 개 팀이 모여 지난 해 춘천시민마켓협의회를 구성했고 봄내가 자란다란 브랜드로 마켓을 운영하고 있던 네트워크도 회원사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협의회 측은 내부 역량을 갖추기 전까지 네트워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랐고 의견을 수용해 협의회 대표와 운영위원장을 네트워크가 맡고 있어요. 이에 따라 프리마켓축제 운영을 함께 맡은 것은 물론 올해 7월 개최될 예정인 춘천시사회적경제한마당 축제를 춘천시로부터 위탁받은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총회에서 지역 사회적금융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역협동기금조성안이 통과돼서 특별회계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해 후원사업으로 조성된 600만원을 기반으로 올해 2000만원 기금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죠.


기금조성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에서 사회적경제상품관을 운영했던 문화인력양성소협동조합 판이 사업비 정산 과정에서 1억 정도 단기운용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을 알게 됐고 회원단체들끼리 단기 대출 기금 8950만원을 모아 전달하는 작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백명화)

저희는 군의회에 사회적경제지원조례제정을 올려 뒀어요. 저희 쪽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해서 문의가 꽤 들어오는데 여력이 부족하니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소개해 드리는 일이 많아요


나중에 여쭤보면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다 보니 센터까지 가서 상담을 받는 걸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분들에게는 멀리까지 가지 않고도 직접 피부에 닿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역의 사람이나 지원센터가 필요한 거예요.


지원조례가 제정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에 횡성에도 조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조례를 기반으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같은 지역 센터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갖고 있고요.

 


 

-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님,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님,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님,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

네 분을 통해 강릉과 춘천, 태백, 횡성 네 곳의

네트워크 상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가

품고 있는 지역에 대한 고민과

광역네트워크에 관한 논의 등

이날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조금 더 깊은 이야기들은

5월 둘째 주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됩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두 번째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➁



함께 하는 분 : 종잣돈두레 황경자 대표(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종잣돈두레 박미나 총무

종잣돈두레 황호중 대표(춘천두레생협 이사)

종잣돈두레 오춘재 총무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때와 곳 : 2018320일 오후 1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춘천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쓰임이 되길 바라며 담보 없는 소액 대출로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유쾌한 모임을 만나봅니다. 20131월 당찬 포부를 안고 출발한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묻지마 종잣돈을 위해 수고한 황경자 대표와 박미나 총무, 지난 320일 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황호중 대표와 오춘재 총무, 수혜기업 대표로 참여해 준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도움 말씀에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이 함께했습니다



춘천두레생협 소모임으로 출발한 묻지마 종잣돈은 청년·여성·자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민과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금융으로 춘천 곳곳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춘천 지역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10여 개 기업의 긴급자금으로 담보도 이자도 없이 이뤄진 수상한대출은 월 1만원씩을 모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낸 뿌듯한 성과입니다.

 

수익성에 포커스가 맞춰진 일반금융과 달리 사회적금융은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민간영역에서 사회적금융의 길에 호기롭게 먼저 한 발 내딛은 종잣돈두레를 통해 생소하지만 정다운 희망금융의 모습을 엿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공감토크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4. ‘묻지마 종잣돈’, 지금까지 쌓아올린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묻지마 종잣돈 정기총회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의 첫 대출은 2014년 춘천두레생협의 공간 마련을 위해 사용됐어요. 이 공간은 묻지마 종잣돈의 월별 모임장소, 대출약정서 체결 공간으로도 활용됐죠.


2015년에는 시설 확충과 기자재 구입 등의 사유로 3개 업체에서 대출 요청이 들어왔는데 종잣돈 살림이 넉넉해진 덕분에 3곳 모두에 대출이 가능했어요. 이 중 한 곳이었던 감성노리협동조합은 운영 중인 인문학카페 36.5에서 준비한 책 이벤트를 위해 책장 구입 비용 150만원을 대출했는데 시중 은행에서 2000만원 빌린 것보다 더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가득했는데 카페 이벤트를 통해 대출금액의 2배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며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 주니 종잣돈이 쓸모 있는 곳에 잘 다녀왔구나 싶어 더 뿌듯했죠.


 


▲묻지마 종잣돈 수혜기업 감성노리협동조합의 책장 


이후에는 건물 임대료나 보증금, 직원 급여 같이 정말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대출이 이뤄졌어요. 올해 대출이 이뤄진 춘천워커즈협동조합과 춘천두레생협까지 합하면 대출 10호를 달성한 셈이죠. 현재까지 대출금 총액은 2430만원 규모고요.


묻지마 종잣돈은 현재 최대 500만원까지 소액 규모로 6개월 간 이용할 수 있어요.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상환기간은 총 1년으로 제한돼요. 대출이 필요한 업체들 대부분이 급한 일이 닥쳐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빠른 돈 회전이에요. 또 이율은 2% 이하 자율이되 이자보다 대출을 이용한 업체가 저희 종잣돈의 회원이 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죠.


다만 아쉬운 부분은 적립금이 월 1만원이다 보니 돈이 빨리 늘어나지 않아요. 또 워낙 소액이고 강제성이 없다 보니 간혹 송금해 주시는 걸 잊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다음 번 총무 분은 더 꼼꼼히 챙겨주시겠죠?



오춘재)

저축도 아니고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도 아닌데 월 1만원씩 꼬박꼬박 모아 지금까지 온 게 대단하지 않나요? 회원들은 적립금 외에도 먹거리장터를 운영한 수익금이나 장터 참가비, 벼룩시장 수익금, 춘천두레생협 매장지기 인건비, 교육인건비 등 여타의 활동을 통해 얻은 소액을 꾸준히 특별회비로 납부하며 종잣돈 몸집 불리기에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애를 썼어요.

묻지마 종잣돈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면 지역에 마르지 않는 씨앗기금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겠죠? 지역의 많은 분들이 저희 종잣돈을 대출해 의미 있게 사용해 주시길, 또 함께해 주시길 바라요.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월 1만원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춘천에서 기적을 만드는 희망금융, 협동금융에 관심이 가신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세요.

 


김선옥)

저희 모임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으로 꾸준히 교육을 수반해요. 다들 바쁜 사람들이라 묻지마 종잣돈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감과 유대를 바탕으로 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간혹 새로 들어오신 분 중에 종잣돈을 키워서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는 게 좋지 않겠냐, 어느 정도 이자를 붙여 적립금을 돌려받는 형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내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이 때문에 신규 회원들에게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이야기하는 과정의 하나로 다양한 배움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기존 회원들은 시간에 마디를 새기듯이 우리 모임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요.

 



5. ‘묻지마 종잣돈의 가장 큰 꿈은 무엇인가요?


 



▲묻지마 종잣돈 대출약정서 체결 모습 


오춘재)

건물주!

 


일동)

하하하하!

 


황경자)

저희가 사회적금융과 더불어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주거복지예요. 실제로 청년주거 안정화와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협동조합 형식으로 대안적 주택인 셰어하우스를 직접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분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기도 했고 관련 공부도 꾸준히 시도할 만큼 저희 모임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요즘 청년들은 부모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주거문제가 현실화되잖아요.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가 되고요. 그래서 건물 하나를 임대해 청년들이 적은 월세를 내면서 기숙사처럼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하거나 셰어하우스 같은 대안적인 주거모델을 고민하면서 주거복지를 실현해보자는 게 초창기 때부터 갖고 온 막연한 큰 꿈이에요. 그러니까 오춘재 총무님이 말씀하신 건물주가 농담이 아닌 거죠.

 


조한솔)

반가운 이야기네요. 셰어하우스는 동네방네협동조합도 고민하고 있는 분야예요.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죠. 저희가 초창기에 생각했던 건 대학교 인근 원룸을 활용해 보는 방법이에요. 기숙사 신설이나 ITX 개통으로 통학생들이 늘면서 비어있는 원룸이 많으니까 에어비앤비처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대학생들에게는 저렴하게 원룸을 제공하고 방학기간으로 비워질 때는 객실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고민해봤어요. 실제로 여름 성수기와 겨울 시즌에 춘천지역 숙박업소가 만실이 되거든요. 건물 전체나 한 층을 임대해야 가능한 일이라 실현은 아직 어렵지만 꿈은 꾸고 있죠.

 



6. ‘묻지마 종잣돈대표님과 총무님이 새로 꾸려졌다고 하던데요.

 


황경자)

묻지마 종잣돈대표로 활동한 게 햇수로 6년이네요. 농담처럼 종잣돈 1억원 달성까지 종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1억원 달성 이전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게 되면서 새로 선출된 황호중 대표에게 책임을 넘기게 됐어요. 누구든 하고 싶은 일자리를 스스로 창조해 만들어가는 워커즈지원 사업 또한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내린 결단이었어요.


묻지마 종잣돈대표로 있는 동안 저희가 늘 하던 얘기가 춘천이 살만한 동네가 되었으면, 특히 젊은 친구들한테 우리가 비빌 언덕이 되어 주자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연로한 부모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든든하잖아요. ‘묻지마 종잣돈은 부모 된 마음으로 지역 청년들이 힘겨울 때, 눈물 날 때, 고비를 만났을 때 비빌 언덕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오춘재)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건 진짜 아니에요. 왜 우리 청춘들이 아파야 하나요? ‘행복해야 청춘이죠.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총무로 일하면서 돈 빌리고 사는 입장에서 남에게 큰돈을 턱턱 빌려줘 보는 걸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괜히 내 배포가 커진 것 같고. 앞으로는 저희 모임 말고도 문턱 없는 소액 대출 사업으로 지역에 희망이 되고 순환이 되는 종잣돈이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황호중)

황경자 대표님처럼 종신은 아니고 1년으로 임기가 정해진 대표가 됐는데 크게 부담은 없어요. 그 동안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나 고충이 보였다면 머리를 굴려 볼 텐데 그런 걱정이나 우려가 전혀 없어요. 그냥 우리가 가진 캐치프레이즈를 바꾸려는 사람을 회원으로 받지 않으면 돼요. 오춘재 총무님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묻지마 종잣돈은 초심 그대로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빌려주는 사람은 물론 쓰는 사람도 좋은 마음으로 쓰고 나서 다시 환원되면 신용만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행복한 종잣돈이 되겠죠?




 

- 지역의 씨앗기금으로 성장하는 묻지마 종잣돈’,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와 비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신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시길 응원하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①



함께 하는 분 : 종잣돈두레 황경자 대표(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前 종잣돈두레 박미나 총무

                          現 종잣돈두레 황호중 대표(춘천두레생협 이사)

                          現 종잣돈두레 오춘재 총무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때와 곳 : 2018320일 오후 1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춘천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쓰임이 되길 바라며 담보 없는 소액 대출로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유쾌한 모임을 만나봅니다. 2013 1월 당찬 포부를 안고 출발한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들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묻지마 종잣돈을 위해 수고한 황경자 대표와 박미나 총무, 지난 3 20일 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황호중 대표와 오춘재 총무, 수혜기업 대표로 참여해 준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도움 말씀에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이 함께했습니다.


 

춘천두레생협 소모임으로 출발한 묻지마 종잣돈은 청년·여성·자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민과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금융으로 춘천 곳곳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춘천 지역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10여 개 기업의 긴급자금으로 담보 없이 상호 신뢰만으로 이뤄진 수상한대출은 월 1만원씩을 모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낸 뿌듯한 성과입니다.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진 일반금융과 달리 사회적금융은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민간영역에서 사회적금융의 길에 호기롭게 먼저 한 발 내딛은 종잣돈두레를 통해 생소하지만 정다운 희망금융의 모습을 엿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공감토크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묻지마 종잣돈의 결성 과정과 운영이 궁금합니다

 


황경자)

묻지마 종잣돈결성은 우발적이었어요. 춘천두레생협 조합원으로 만난 8명이 지역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하는 데 뜻을 함께 한 다음, 우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게끔 종잣돈을 모아보기로 한 게 시작이었죠.


그 다음에는 공부를 했어요. “우리가 과연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면서 처음 공부한 게 마이크로 크레딧분야였어요. 대표적으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을 들 수 있는데 담보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신용만으로 소액을 대출해 줌으로써 그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한 은행이죠.


묻지마 종잣돈은 오로지 신용만 가지고 소액을 대출해 준다는 기치를 그라민은행에서 가져와 굳건한 초심으로 삼았어요. 또 주축 멤버들이 청소년 자녀를 둔 엄마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자녀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로 관심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주로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한 소액대출을 많이 하고 있어요.



황호중)

은행에서 대출 받으려고 하면 참 힘들잖아요. 더군다나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출발하는 청년들에게 은행에서 요구하는 담보나 이자는 더 벅차게 느껴지는 벽이죠. 또 청년뿐 아니라 여성, 자활 등 사회적경제 영역 내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픈 마음이 컸어요. 대신 우리 스스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작게 시작해 키우자는 생각으로 월 1만원씩 적립하는 현재의 방식을 채택하게 됐죠.

 


박미나)

처음 8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34명으로 회원이 늘었어요. 기특하죠? 저희는 정해진 정관이나 모임의 규칙도 없어요. 매월 모임에서 논의해야 할 안건이 나왔을 때 그 모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면 나머지 회원들은 그대로 따르는 방식이에요


그렇게 해서 운영이 될까? 회원들의 불만이 없을까?’ 싶은 마음이 들죠? 그래서 묻지마예요. 회원으로 들어올 때 다 동의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참석하지 못한 회의에서의 결정을 따져 묻지 않아요.

 


황호중)

나는 그냥 월 1만원씩 내는 걸로 끝내는 거예요. 나한테는 돌아오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처음 가입할 때부터 개인적인 수익을 바란다던가 하는 위험요소들을 다 배제하고 구성원간 깊은 신뢰를 더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어요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진다면 운영 방침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따로 비용지출 없이 대출해 주고 회수하는 방식이라 문제시 될 사안도 없어요. 따로 비용 지출이라고는 5년 동안 2번 발생한 송금 수수료 1000원 정도니까요.

 


오춘재)

사실 이 같은 방식이 가능한 건 자매들의 연대같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저희 모임 안에는 남자회원들도 계세요. 다만 첫 출발부터 해서 구성원 대다수가 여성이다 보니 서로를 자매처럼 여기면서 꼭 얘기하고 설명하지 않아도 상호 이해하고 신뢰하는 부분이 커요. 지금도 이런 면들이 모임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하고요.

 

 


2. 이름이 참 재밌어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초창기 '묻지마 종잣돈' 모임                                                                                                         

 

황호중)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정말 묻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근데 이건 회원들은 물론이고 소액을 대출해 주는 기업에게도 해당돼요. ‘어디에 돈을 쓰느냐를 묻지 않는 것과 같이 빌려준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또 어떻게 썼는지기업에게도 따져 묻지 않는 거죠. 잘 사용한 후에 기한 내 상환만 하면 사용처에 대해 묻지 않아요.

 


박미나)

종잣돈의 사용처를 묻지 않는다는 것과 더불어서 큰돈을 묻어두지 말자는 의미도 갖고 있어요. 이왕에 열심히 모아 큰돈을 만들었는데 이걸 묵히지 말고 열심히 회전시켜서 지역에서 의미 있는 돈줄기가 되어보자, 크진 않지만 월 1만원을 가지고 큰 흐름을 만들어보자는 뜻이죠


그렇게 월 1만원의 의미까지 살리는 부제까지 붙여 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으로 출발했는데 홍보를 통해 규모를 키워볼 생각을 할 때쯤 대중에게 너무 강한 표현이라는 의견이 있어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종잣돈두레라는 명칭을 사용해요. 춘천두레생협 소모임으로 출발하기도 했고 두레가 가진 협동의 의미까지 포함해 고른 이름이죠.

 


 

3. ‘묻지마 종잣돈어떻게 홍보해서 대상을 선정하나요?



                                                                                    ▲동네방네협동조합 대출약정서 체결 


 

박미나)

직접 발로 뜁니다. 지원대상은 청년에 국한되지 않고 굉장히 포괄적이에요. 다만 춘천지역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분들을 찾다 보니 아무래도 청년기업가들을 자주 만나게 되죠. 그렇게 알게 돼 도움을 준 여러 곳 중 하나가 바로 동네방네협동조합이에요.

모임 초창기에 춘천지역 내 사회적경제 영역을 배우기 위해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를 처음 알게 됐어요.

 


조한솔)

, 맞습니다. 그게 2013년도였으니까 벌써 4년 전이 됐네요. ‘묻지마 종잣돈회원들은 매월 모임을 통해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 영역을 공부하고 계세요. 책이나 영화, 강연은 물론 저희 같은 지역 업체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말이죠.


저희 동네방네협동조합은 2012년 지역 여행을 모토로 창업한 이후 버려진 여관을 개조한 봄엔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낡은 건물을 임대하다 보니 이것저것 손볼 곳이 많아요. 특히 지난해 묻지마 종잣돈에서 대출을 받을 시기에는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시급한 시기였어요.


사업하는 분들이 다 공감하시겠지만 사업비용이라는 게 시기가 임박해서 시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때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린다고 하면 대출도 어려울 뿐더러 대출심사를 통과하는 데까지 3~4주가 걸리니 눈앞이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돼요. 더군다나 저희는 업종상 여관업으로 분류돼 정부의 은행대출 규제대상에 속하니 고민이 더 컸죠.


그런데 묻지마 종잣돈분들은 열심히 준비하기는 했지만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사업제안서만으로 대출심사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시고는 그 투자설명회 자리에서 바로 이체를 해주시더라니까요. 시중은행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그때 대출받은 금액이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비용의 70% 정도였으니까 감사한 마음은 끝도 없어요. 오늘 이 자리도 불러 주신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왔죠.


 

                                                               ▲동네방네협동조합 '봄엔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후 전경

 

오춘재)

~, 그렇게 큰 비율이었어요? 대출해 준 보람이 느껴지네요. 대출약정서 체결 후에 저희 종잣돈 모임에서 동네방네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봄엔게스트하우스를 직접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젊은 감각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정말 멋진 공간이었어요. 또 지금 생각해보니 동네방네협동조합이 옥상방수 등 시설 확충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진행했던 크라우드펀딩에도 참여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라우드펀딩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초기에는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소셜 펀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박미나)

크라우드펀딩도 그렇고 저희는 물질적인 도움에서 그치지 않아요. 종잣돈 대출로 수혜를 입은 업체에 마음으로 다가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하자는 뜻을 전하고 또 종잣돈 모임에도 함께해 주십사 독려하기도 하죠. 돈을 주고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따뜻한 응원과 지지가 함께하는 관계 맺기가 지속되는 거예요.

대출 받은 업체가 더욱 성장해야 저희에게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으니 어찌 보면 눈물겨운 응원과 지지일까요? 호호호.



조한솔)

그 응원과 지지 덕분에 동네방네협동조합은 사업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맞았어요. 춘천에는 게스트하우스 자체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30~40개 정도로 크게 늘었죠. 어찌 보면 저희가 개척한 면이 큰데 지난해 리모델링 이후에는 20, 21살 아주 어린 친구들에서 20대 중 후반으로 이용 대상자가 크게 변화했어요. 또 공간이 바뀌면서 투어를 동반한 단체의 운용이 개선돼 연 30회 이상의 단체 예약을 수용하는 데 크게 덕을 봤죠.


 

                                                     ▲2013년 '묻지마 종잣돈'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초청 강연

 

황경자)

동네방네협동조합 대출을 계기로 저희의 대출 최대액도 상승했으니 상부상조라고 생각해요. 이제 동네방네협동조합이 남아있는 미상환금을 갚아주면 다음번 업체에는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요.

 


조한솔)

아이고, 이 자리가 굉장히 땀이 나는 자리였군요. 하하하.

저희같이 작은 기업들은 자금을 빌리는 데 신경을 쏟다 보면 정작 중요한 사업 부분을 놓칠 수가 있어요. 제가 제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이 지점이에요. ‘묻지마 종잣돈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지난해 게스트하우스에 더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최근에 묻지마 종잣돈에서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지난해부터 해서 춘천지역 청년 단체들이 많이 성장했는데 보조금 사업 위주에서 책임이 더 큰 용역 사업을 맡기 시작했다는 점이 그 방증이죠.


판 친구들 또한 지난 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경제진흥원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연계 사회적경제 상품관 운영 대행용역을 맡아 운영하면서 사업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어요. 다만 계약금 집행 과정에서 잔금처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처음으로 부딪친 고비를 넘기기 위해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묻지마 종잣돈’의 문을 두드렸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저희와 마찬가지로 판 친구들도 이번을 계기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협동조합 판을 위해 선뜻 문을 열어 준 묻지마 종잣돈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대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 종잣돈두레 황경자 대표,

종잣돈두레 박미나 총무,

종잣돈두레 황호중 대표,

종잣돈두레 오춘재 총무,

종잣돈두레의 처음부터 함께 한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

수혜기업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까지

모두 여섯 분을 모시고

묻지마 종잣돈의 출발과 가치,

소액대출을 통한 지역 청년기업들의

희망까지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소액대출로 지역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묻지마 종잣돈이 가진

원대하고도 가슴 따뜻한 큰 꿈,

소액대출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4월 둘째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7년 경기도와 강원도의 판로지원팀 이야기

 

 

 

 

 

(왼쪽부터) 박수진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안호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함께 하는 분 : 박수진 /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판로지원팀 팀장

 

                         안호범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 팀장

 

 

때와 곳 : 20171222일 강원도 원주 오후 5<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눈이 내리며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이 오면서 어느새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네요. 이번 공감토크는 2017년을 돌아보며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를 누구보다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올해 판로지원 프로젝트의 성과와 애로사항,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의 마지막 공감토크 이야기, 함께 보시죠!

 


---------------------------------------------------------------------------------------------------------------------------------


사회자

 

먼저 지원사업 마무리로 바쁜 시기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에서 판로지원팀을 이끌고 계시는 두 팀장님의 애환(^^)이 서린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올해 총평을 간단히 해 주실까요?

 

안호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안호범(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이하 안호범)

 

먼저 개인적으로는 판로 마케팅 업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판로지원이라는 것이 유통·마케팅에 대한 전문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한 해였습니다. 상품이 새롭게 발굴되는 것에서 보람과 재미를 느꼈고, 제 나름대로 위로도 되었던 것 같네요. 하하.

 

여러 방면으로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발하면서 저희가 하는 일을 지지해주는 기업들의 모습을 보며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주력사업인 강원곳간은 양적으로 성장을 했지만 그에 따른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 큰 숙제가 남아 있는 것 같네요.

 

성장단계별 맞춤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한계점을 알게 되었고, 대형유통채널에 대한 어려움도 느낄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박수진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박수진(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이하 박수진)

 

저희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작년과 비슷했어요. 조금 달라진 부분은 올해는 판로지원을 위해 컨설팅사업과 연계한 협업사업을 했다는 점이죠. 제품 개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한 후 판로지원과 연계한 형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성과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직접 자신들에게 맞는 유통채널을 찾을 수 있게 교육을 했던 것도 성과가 있어서 내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공구매와 관련해선 작년에는 기반구축을 했고 올해는 실제로 공공기관과 많은 접촉을 통해 내년에 매출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사회자

 

올해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품 콜라보 이벤트도 같이 했었고, 틈틈이 교류가 있었는데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안호범

 

저는 박수진 팀장님을 작년 광주에서 열렸던 사회적경제박람회 때 처음 뵈었습니다.

 

 

박수진

 

안호범 팀장님과는 그때 광주에서 처음 만났었고, 지은진 대표님(사회자)2015년에 강원곳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만났죠. 강원곳간 숍인숍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견학을 왔었고, 강원도 사례 덕분에 경기도에서도 숍인숍인 따복가게를 만들어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안호범

 

강원곳간 숍인숍은, 강원곳간 제품들을 기존에 사회적경제 유통매장을 운영하는 강원도 기업들 매장에 숍인숍으로 코너를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인데요, 몇 년 간 이 숍인숍 사업을 운영하면서 한계가 느껴지는데 팀장님은 이런 고민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나요?

 

 

박수진

 




저는 숍인숍 사업에서 모든 제품이 살아남는 건 기대하지 않고, 한두 개라도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숍인숍 매장을 통해 제품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제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숍인숍에 들어가 있는 기업들의 제품 향상을 지원해서 그 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내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5개 기업 정도 지원사업을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려고합니다.

 

 

안호범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7 판로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보고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희 센터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업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기업들이 만족할 만한 매출을 올리면 좋겠지만 그렇기에는 힘든 점이 많아서 어디까지 제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네요.

 


박수진

 

저도 마찬가지예요. 얼마 전, 따복가게 입점기업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성공사례도 있었지만 성과가 좋지 않은 기업들도 있었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기업들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입점과 판매를 도와드리는 판촉활동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는 기업들의 몫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열심히 해야 한다고 봐요.

 

내년에는 입점기업들을 위해 프로모션을 조금 더 비중을 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입점기업을 늘리기보다는 현재 입점이 되어 있는 기업들을 안착시키는 데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사회자

 

고민과 애로사항이 느껴지는데요, 판로지원팀 업무를 하시면서 힘든 점도 많지요?

 

 

안호범

 

기업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최선의 홍보를 다하고 모든 채널을 이용하고, 지원사업이 있을 때 말씀을 드려도 관심이 없는 기업들이 많은데, 양측 모두 만족할 결과를 얻기 위해 조금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모든 성과를 판로 매출에 관한 수치로만 보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하네요.

 

 

(자료사진) 강원곳간 위메프 프로모션



박수진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판로 성과를 매출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안호범 팀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성과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점은 힘들었어요. 저희도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겠지만 기업이 노력하셔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저희에게 해준 게 없다며 이야기를 하실 때는 서운하지요. 반대로 성과가 좋은 기업들이 고맙다고 할 때면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안호범

 

매출로 성과를 평가하는 데 따른 고충을 주변 지인에게 토로하면 판로지원팀은 파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박수진

 

 

결국은 질적인 성장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이 문제를 조금 해소하는 방법으로 생각했던 것은 직접 다니면서 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이 조금 열악하다 싶으면 지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하는 것이었어요. 

 

 

안호범

 

매출이라는 양적인 성과 외에 질적인 성장을 성과로 반영해 내는 부분은, 지원조직 스스로도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

 

강원도와 경기도가 판로지원사업으로 숍인숍, 온라인프로모션, 공공구매 등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들이 비슷하지요?

 

 

 

안호범

 

네. 저희는 내년에 가장 비중을 두고 해야 할 일이 공공구매에 관련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지원기관에서 해야 하는 역할에 맞게 열심히 해서 다양한 업체들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공공구매와 관련해서는 지자체, 공공기관과 많은 협조가 필요할 것 같네요. 저희뿐 아니라 행정분야에서도 함께 움직여야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높은 매출보다도 사람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서는 각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 담당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사진) 따복몰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박수진

 

온라인 방면에선 강원곳간이 모범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는 따복몰이라는 정보제공 차원의 사이트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접근성이 많이 떨어져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식은 온라인 유통채널이 맞는 기업들에게 네이버 스토어팜을 조금 더 많이 만들어서 운영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까지 운영할 20개 기업을 선정했고, 내년에는 50개 기업 정도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단독 온라인몰을 만들어도 다시 홍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있는 따복몰은 그대로 두고, 각 기업의 스토어팜을 통한 효과적인 온라인 유통채널을 만드는 방식에 내년에는 좀 더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자료사진) 강원곳간 온라인 몰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안호범

 

저희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결과적으로 보면 강원곳간은 온·오프라인 통합이라서 부럽네요. 저희도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데 온라인 쪽은 어렵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희도 오프라인 매장인 따복품마루가 있어서 이곳에서 경기도내 사회적경제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사회자

 

한 해를 정리하면서 올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을 꼽아 주신다면요?

 

 

안호범

 

저는 강원곳간으로 상을 받았을 때, 전시판매장을 오픈 했을 때, 로컬푸드 도시락사업이 성과를 만들어 갈 때, 이 세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자료사진) 강원곳간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대상 수상



첫 번째로 강원곳간이 상을 받았을 때는 너무 깜짝 놀랐어요.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이라는 이름은 저도 들어봤고, 공신력도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될까 했는데 상을 받게 돼서 정말 놀랐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고생하시고, 함께하는 사회적경제분야의 여러분들이 노력해 주셔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숟가락을 올렸을 뿐이고. 하하

 


강원곳간 통합물류센터 개소식



두 번째로 전시판매장이 문을 열었는데 원래는 물류창고가 필요해서 준비를 했죠. 그런데 물류창고 사업기획이 이렇게 멋진 전시판매장이 되어서 굉장히 울컥했습니다. 우리 강원곳간 제품만으로 매장이 꽉 찬 모습을 보니까 울컥하더라고요.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앞으로 잘 이끌어 가야 하는 숙제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자료사진) 강원만찬 시식 및 품평회 (출처 : 강원일보 2016-11-14)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공들였던 사업 중 하나인 로컬푸드 도시락개발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씩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젠 조금씩 주문도 들어오고, ‘강원만찬이라는 브랜드를 찾는 걸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습니다. 내년에는 도시락 사업에도 집중해서 사업모델화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수진

 




저는 저희 팀에 새로운 팀원이 판로사업을 하면서 갈수록 재밌어하고, 주말에도 일이 있을 때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즐겁게 해준 것이 너무 고맙네요. 그래서 그 친구가 일할 때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또 하나는 따복가게가 2년간의 협약기간이 지났지만 먼저 조금 더 함께 하자고 말씀해 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던 일이 기억나네요.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어요.

하하.

 




마지막은 12월 초에 했던 성과공유회에서 저희 센터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하신 기업이 있었는데 특히 판로사업을 많이 칭찬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용기를 얻을 수 있었죠.

 

 

사회자

 

 

올 한해도 여러 사업을 추진하느라 정말 노고가 많았는데요, 즐거운 상상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예산이나 인력, 이런 여건을 떠나서 판로지원 사업과 관련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안호범

 

저는 수도권에 강원곳간 전용매장을 진출시키고 싶습니다. 내년에 당장은 실현이 어렵겠지만 노력하면 언젠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하하하!

서울에 매장 2, 경기에 매장 2개를 오픈해서 수도권에서 강원곳간의 가능성, 경쟁력을 시험해 보고 싶네요.

 

또 가능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 몇 개를 발굴해서 초기진입 단계부터 지원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모범적인 기업의 사례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박수진

 




개인적으로는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발굴을 하러 많은 기업들을 만나러 다녀보고 싶고, 이쪽 분야를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저희만의 독자적인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기존에 있던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센터 내부의 팀들과 합심하여 따복만의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안호범

 

강원도와 경기도가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도 그려보면 좋겠네요.

 

 

박수진

 

센터간 사업뿐 아니라 기업들끼리도 만나면 좋겠어요. 기업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품평회를 같이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사회자

 

마지막으로, 올해 우리 지역의 판로지원사업을 정리하며 한 단어로 말한다면?

 

 

(왼쪽부터) 박수진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안호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장

 


안호범

 

저는 여러 사업들이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뜻에서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조금 진부한가요? 하하하.

 

 

박수진

 

저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는 의미에서 진일보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

 

 

---------------------------------------------------------------------------------------------------------------------------------


 

1년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동안에 있었던 다양한 일들과, 속사정을 들어볼 수 있었네요.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상으로 2017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의 마지막 공감토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들 올 한해 고생 많으셨고, 2018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에도 재밌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을 넘어 지역을 위한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



(왼쪽부터) 우영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오인숙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함께 하는 분 : 김성락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우영재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오인숙 /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때와 곳 : 20171123일 강원도 원주 오후 4<허브이야기>



지난 6~10강원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도내 청()년을 대상으로 능동적인 진로설계와 직업역량 강화를 돕기 위하여 사회적경제조직 영역에서 일 경험을 지원하는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을 진행했습니다.

 

4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이번 사업은 5월 공동교육, 6월 참여자 매칭 단계를 거쳐 10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강원JOBs 프로젝트 추진단과 협약을 맺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중간지원조직 등과 함께 연계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판매, 마케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 이번 공감토크는 이 사업을 계획한 분과 참여자, 참여기업의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 이야기에서는 이 사업의 시작, 진행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에 대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그 뒤를 이어 이 사업의 성과와 향후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청년을 넘어 지역을 위한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 두 번째 이야기, 함께 보시죠.

 

 

---------------------------------------------------------------------------------------------------------------------------------



사회자

 

이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팀장님이 기업들 모집을 위해 많이 다니셨다고 들었어요. 기획하는 단계에서 기업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서울시의 경우를 강원도 여건에 맞게 바꾸기 위해 고민도 하시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는데요, 이 사업의 성과로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김성락

 

개인적으로는, 여기 있는 영재씨가 이 양성사업을 통해 인정을 받아서 정식채용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



(자료사진)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 참여자 



대외적으로 봤을 때는 사회적경제분야에서 이슈인 일자리 문제에서 주목받았다는 점이죠일자리가 이슈이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어요그래서 이번 사업이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또 다른 성과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만들 수 있었던 청년들이 주체가 된 강원청년네트워크의 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영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우영재

 

저 또한 개인적으로 이 사업을 통해 취업을 해서, 사업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대외적으로는 사업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업을 알린 것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 사업에 참여하고, 알고 계시는 분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게 되었죠.

 


사회자

 

이 사업에 참여하신 분들이 얼마나 되나요?

 

 

(자료사진)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 참여자 



김성락

 

처음 시작할 때 25명 중 80%가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수료생 중에 80%가 취업하는 걸 목표로 정했습니다. 지금은 이 목표 이상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업은 올해 12월까지지만 올해가 끝났다고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올해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온라인플랫폼을 만들어 지속적인 인력구인 부분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올해의 성과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더 개선된 방안을 가지고 이어가려고 합니다.

 


사회자

 

오인숙 대표님은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있었나요?

 

 

오인숙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오인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업을 알고, 참여를 해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 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사회적경제라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기업의 차이점을 아셨으면 좋겠네요.

 

 

사회자

 

내년으로 이어질 사업의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요?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김성락

 

내년이라기보다는 향후사업계획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이다 보니 예산규모에 따라 활동 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업이 플랫폼 사업으로서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향후에는 청년들뿐 아니라 영역을 더 넓혀서 지역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여성잡스, 시니어잡스 등 각 연령별로 맞춤 사업을 진행한다면 앞으로 제가 생각했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이 사업과 관련해서 팀장님을 만날 때마다 매번 이 사업은 일자리 지원사업이 아니다, 인턴지원사업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를 들려주신다면?

 

 

(좌측부터)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오인숙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김성락

 

물론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인건비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이야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인건비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 거기서 멈추게 끝나게 돼요. 물론 인건비가 더 많이 지원되면 좋겠죠. 하지만 단순히 인건비만 바라보고 진행하면 더 큰 미래를, 꿈을 그릴 수가 없는 거죠.

 

사회적기업에서 소셜미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제가 일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에서는 사회문제를 지원사업의 형태로 해결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소셜미션을 놓치면 안 되고, 이 소셜미션은 누군가의 지원비에 의해서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을 계속 지켜가다 보면 더 잘 될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

 

 

사회자

 

팀장님의 이런 메시지의 뜻이 기업과 참여자에게 더 잘 전달되면 좋겠네요.

오 대표님께서, 기업의 입장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오인숙

 

기업 입장에서 지원조직의 입장을 자세히 알기는 힘들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조직의 포커스를 잘 파악해서 맞춰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을 채용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영재씨는 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 사람으로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좌측)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오인숙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우측) 우영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우영재

 

경험자로서 이야기를 하면 정해진 기간이 끝났다고 끝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이때 팀장님께서 어떤 일을 하던 철학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이 큰 힘이 됐죠. 그래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센터에서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 자신이 먼저 도전을 하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사회자

 

 

올해 이 사업을 함께했던 분들이나 향후 이 사업으로 만나게 될 기업과 참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김성락

 

결국은 당사자가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업을 구성하고 실행하는 건 지원기관이지만 활동은 결국 기업의 대표님들과 참여자분들이 하시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사업을 충분이 활용하셔야 후회가 남지 않는 시간이 된다는 점을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오인숙

 

저는 참여기업의 선발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해졌으면 좋겠어요. 청년들이 일자리를 위해 참여를 하는데 기업이 그 청년들을 나쁜 쪽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죠.

앞으로 이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중간지원기관에서 선별을 잘 해주셔야 청년들이 사회에 처음 발을 디딜 때 상처를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이번에 함께한 기업은 어떻게 선정하신 건가요?

 

 

(좌측)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오인숙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우측) 지은진 소박한풍경 대표(사회자), 우영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김성락

 

제가 직접 알아보고, 사전에 이 사업에 대해 취지를 설명 드렸습니다.

 

 

오인숙

 

이번에는 정말 좋은 기업들만 참여하신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 건 앞으로 사업이 커져서 많은 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지원비만 받고 이 사업의 취지를 벗어나는 기업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김성락

 

향후에 사업의 규모가 커져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철저한 검증을 통해 기업을 선별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저의 소셜미션도 지켜지고, 사업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하하!

 


사회자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쭉 다 듣고 보니 '일 경험'이라는 작은 울타리보다는 좀 더 큰 '삶 경험'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네요.

 

앞으로도 청년들, 지역을 위한 사업으로 더욱 발전해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좌측부터) 우영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오인숙 허브이야기협동조합 대표,

김성락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

 


청년을 넘어 지역을 위한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각각의 입장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장단점과 성과, 그리고 향후계획까지 들어보았습니다. 올해 사업은 12월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향후에는 올해의 미비했던 점을 보완한 더욱 알찬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여자와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이번 사업이 앞으로도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이상으로, 사회적경제와 지역이 함께하는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을 넘어 지역을 위한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양성사업





함께 하는 분 : 김성락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책개발팀 팀장

                       우영재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기업팀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