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푼푼씨, 산림탄소순환마을을 다녀오다


Q. 푼푼씨, 잘 지냈나요?

A. 네,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네요! 잘 지냈죠?

Q. 네! 오늘은 어떤 이야기 들려줄지 궁금하네요.

A. 산림탄소순환마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함께 해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푼푼씨입니다. 추운 겨울날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어느덧 봄이 되었네요. 다음 달이면 개화할 벚꽃 생각만으로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 요즘, 다들 무탈하게 지내셨는지요? 새해 첫 날, 굳은 다짐과 함께 세웠던 계획 또한 충실히 이뤄나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푼푼씨 어머니가 올해 세운 신년계획 중 하나는 바로 ‘난방비 줄이기’입니다. 얼마 전, 난방요금 폭탄을 맞았기 때문이지요. 어린 손녀딸이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어 평소보다 자주 보일러를 돌린 탓입니다. 난방요금 폭탄을 맞은 이후, 혹독한 겨울을 나야만 했던 푼푼씨 가족(지금 생각해도 추워요). 그러나 마냥 보일러를 돌리지 않을 수도 없는 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온가족이 함께 고민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좋은 것을 알아냈다며 어머니께서 가족들을 이끌고 화천의 “파로호 느릅마을” 이란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왜 어머니가 가족들을 이곳으로 이끌었냐고요? 우선 파로호 느릅마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파로호 느릅마을은?


강원도 화천 유촌리에 위치한 마을기업[각주:1]으로 사명산, 용화산, 병풍산 등의 높은 산들과 북한강 파로호, 맑은 강물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친환경 애호박과 장뇌삼, 블루베리, 용화산 자락에서 자라나는 야생 산나물 등 청정 특산물과, 숲 유치원, 생명평화캠프, 착한 숲 자연학교 등, 4계절 내내 자연을 벗 삼아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하지요.


또한 산림복합 경영단지와 황토펜션, 화천 한옥학교, 현장 귀농학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느릅마을의 자랑거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2011년도 산림탄소순환마을에 선정되어 현재 80가구 이상이 산림바이오매스(펠릿)를 활용한 지역단위의 집중난방을 활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림탄소순환마을은 산림 부산물로 만든 펠릿을 연료로 사용하여 마을 전체에 중앙 집중식 난방을 보급하는 사업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녹색성장의 기초 마을입니다. 마을 외곽에 산림바이오매스센터를 짓고 여기에서 펠릿연료를 때 난방열을 만들면 4km의 배관을 따라 각 가정으로 전달되는 방식이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도 도움이 되며, 각 가구당 연간 55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푼푼씨 가족이 이곳 파로호 느릅마을을 찾은 이유, 이제 아시겠지요? 네, 바로 마을에서 사용하고 있는 펠릿연료를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서입니다. 목재펠릿은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받는 친환경적인 연료로,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거의 배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친환경성 외에도 편리성(압축 가공하여 원목의 3배 이상 적재, 운송 및 보관이 가능 / 안정적으로 열량을 공급)과 경제성(목재펠릿 1톤=등유 또는 경유의 약 500㎖ / 난방용 및 발전용 유류 대체용)을 두루 갖춘 고마운 연료랍니다. 


▲ 화천 파로호 느릅마을의 지역단위 집중난방용 목재펠릿 보일러 시설


목재펠릿 난방기는 크게 주택용과 산업용, 지역단위 집중난방용 등으로 나뉩니다. 푼푼씨 가족이 찾은 화천 파로호 느릅마을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단위 집중난방용 목재펠릿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바로 지역단위 집중난방용 목재펠릿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어마어마하죠? 80여 가구의 따뜻한 겨울을 책임지고 있답니다. 


▲ 지역단위 집중난방용 목재펠릿 보일러 시설 내부


처음, 마을에 중앙난방식의 집중난방용 펠릿보일러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마을 어르신들의 고민은 “과연 모든 집에 따뜻한 온수가 전달될까?”였다고 합니다. 저 역시 배관을 통해 온수가 가는 동안 열기가 식지는 않을까,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배관을 통해 고르게 전달되는 난방열 덕분에 80가구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해요. 


▲ 주택용 목재펠릿보일러


배관이 미처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집들은 주택용 목재펠릿 보일러를 이용한 개별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재를 치워야 하는 번거로운 점도 있지만 그보단 난방비 절감이라는 경제적인 이점이 크기 때문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어요. 연료 사용 후 나온 재는 밭에 거름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우리가 사는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 또한 느낄 수 있다고도 말이죠! 


▲ 목재펠릿


목재펠릿보일러는 아직 기름보일러에 비해, 보급이 많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당연히 판매처도 많은 편이 아니겠죠? 판매처의 위치에 따라 배송비가 많이 들기도, 적게 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느릅마을의 장점은 판매처가 ‘화천군청’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연료공급가 가깝고 군청에서 보급을 하는 까닭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목재펠릿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 가족의 경우, 운이 좋게도 펠릿보일러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 마을 분을 만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귀찮은 내색 않고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환경에 대해서, 그리고 생각에 멈추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 마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다양한 대안에너지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파로호 느릅마을

                         (①태양열조리기 ②자전거발전기 ③태양광 가로등 

                                     ④태양광 발전 시스템 ⑤수차발전기)



목재펠릿보일러 외에도 파로호 느릅마을에는 환경을 생각한 다양한 대안에너지 시설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마을회관 옆에 설치된 자전거발전기였습니다. 저 자전거 페달을 돌려 생산한 전기로 밤에 마을을 밝혀주는 가로등을 작동시킨다고 해요. TV에서 가끔 본 기억은 있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시간관계상 그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공기 좋고 인심 좋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시골마을처럼 보였던 파로호 느릅마을.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어요.


목재펠릿은 이점이 많은 친환경연료입니다. 많은 탄소배출로 인해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요즘! 목재펠릿보일러가 더욱 많이 보급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에 함께 동참할 수 있었으면 (그리고 펠릿 공급가도 조금 더 저렴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푼푼씨였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 목재펠릿보일러 관련 유의사항


▪ 반드시 산림청 인증을 받은 보일러 제조업체 중에서 열효율, 규격 등을 비교·검토하여 

  보일러를 구입하여야 합니다.


▪ 가정용 보일러는 1등급 목재펠릿을 연료로 사용해야 하며, 등급이 낮은 목재펠릿을 사용하게 되면

  보일러 고장, 열효율 저하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목재펠릿은 반드시 습기가 적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 보일러 설치 장소는 보일러 조작 및 점검·수리를 위해 필요한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 보일러의 바닥은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수평하게 합니다.


▪ 보일러는 반드시 바닥 지지물에 견고하게 고정되어야 합니다.


▪ 강구조물은 접지되어야 하고, 빗물이나 습기에 의해 부식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 장치를 하여야 합니다.


▪ 설치 장소 주위에는 가연성 및 인화성 물질이 없어야 합니다.


▪ 가능한 연통은 짧게, 연도의 굴곡 수는 적게 합니다.




  1.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지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추진,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단위 기업을 뜻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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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의 미래는 현장속에 있다


김동식(도마을기업協 총괄본부장)





2013년 5월,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금요일 오후. 당시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평창으로 가기 위해 영동고속도로 위에서 핸들을 잡고 있었다. 그날 오후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내가 유난히 졸리던 이유는, 따사로운 오후의 봄 햇살이 유난히 나른하게 느껴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또한 전날 처가 쪽 상갓집에서 밤을 지새웠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나른한 햇살과 잠 한숨 못 잔 피로와 곧게 뻗은 고속도로의 무료함이 한꺼번에 겹쳐져 졸음이라는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졸린 눈을 비비며 찾아간 곳은 이제 막 마을기업이 되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던 오대산힐링빌리지였다. 오대산힐링빌리지는 평창군에 있는 지역 주민들의 주도하에 지역이 가지고 있던 평창의 우수한 산림자원들을 활용하여 힐링체험과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운영함으로써 주민소득과 마을 활성화를 목표로 2013년 마을기업에 도전한 조직이었다.


그 당시 차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내리자 나에게 쏟아지던 주민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내가 그곳을 방문한 이유는 마을기업을 신청한 마을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및 심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심사자 입장에서만 보면 신청한 마을기업 후보들은 부족한 면이 참 많다. 사업계획서도 부족하고, 사업비 사용계획도 부족하고, 앞으로 어떻게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도 뚜렷한 근거 없이 이유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부족해 보였지만 나는 오대산힐링빌리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일에 대한 열정,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추진력들이 그들과의 대화 도중 자연스럽게 나에게 전해졌고, 나는 마을기업 대표와 주민들의 그러한 가능성들을 당시 높이 평가하였다. 지난해 12월 다시 오대산힐링빌리지를 찾았을 때, 그분들은 한겨울 설원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습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사회적 경제의 현장 조직들은 외부 전문가나 행정에서 보면 많이 부족하고 허점투성이처럼 보인다. 특히나 서류나 행정절차, 예산 집행과 같은 부분에 있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경제 현장 조직들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외부 전문가나 행정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현장 조직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에 대한 열정과 강한 의지, 함께 가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 속에서 나는 현장조직들의 무한한 가능성들을 발견한다.




딸기 하나로 연간 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마을기업인 응골딸기영농조합도 처음엔 속초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보잘것없는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 시작되었다. 부녀회원을 중심으로 농한기에 수제 비누를 생산·판매하는 마을단위 부녀회의 가장 성공 모델로 꼽히는 병내리부녀회도 그 시작은 부녀회원들이 긴긴 겨울 동안 소일거리를 찾기 위해 마을회관에 모여 비누 한 장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작고 부족해 보이지만 현장을 키우자. 현장 속에 사회적 경제의 미래가 있고, 강원도의 미래가 있다.




<강원일보·한국분권아카데미 공동칼럼>



** 본 칼럼은 2014년 1월 8일 강원일보에 기고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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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설립지원 입문과정 교육 시작


-교육 추가 신청 희망자는 현장접수도 가능




강원도형 마을기업의 발굴과 마을기업가 육성을 목표로 8월 29일 인제를 시작으로 마을기업 설립지원 프로그램 입문과정 1차 교육(주관 :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이 시작되었습니다.




                                                                                                  ▲ 8월 29일 인제 교육          


교육대상은 마을기업 신규설립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입니다. 1차로 14개 시군에서 160여명의 마을기업 신규설립 희망자가 참여합니다. 추가로 교육을 희망하는 도민은 현장에서 접수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마을기업 설립지원 프로그램 사업설명회와 함께 마을공동체의 이해, 마을문제 인식, 마을자원 이해, 마을기업 이해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 교육내용 : 4시간(강의)


교 육 명

교 육 내 용

마을공동체의 이해

마을기업 설립지원 프로그램 설명

마을공동체가 주체가 된 마을만들기 사례

마을문제 인식

마을문제 인식 프로세스

마을문제 해결방안 및 사례

마을자원 이해

자연자원, 역사문화 자원, 경제자원, 사회자원 등

마을자원 활용 주요 사례

마을기업 이해

마을기업에 대한 기본 이해

마을기업 운영 성공사례



입문과정 수료자는 이후 진행되는 기본과정(15시간) 교육에 참가할 수 있는 신청 자격이 부여되고, 내년도 마을기업 설립지원 프로그램의 입문과정 교육이 면제됩니다. 세부적인 시군별 교육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교육 

신청자(명)

교육 일정 

장소 

강사단 

시군 

담당자 

시군 

연락처 

 춘천

14 

 9.3(화)

13:00-17:00

춘천시청

정보화교육장

(본관 3층)

 나정대

이윤환

박동희 

 250-3354

 철원

3 

 이동근

450-4323 

 원주

5 

9.26(목)

14:00-18:00 

원주시청

7층 회의실 

이기원

나정대 

김정옥 

737-2974 

 횡성

2 

 조순철

340-2092 

 강릉

 6

9.12(수)

14:00-18:00 

강릉시청

8층 상황실 

미정 

조영옥 

640-5541 

동해 

 3

 9.24(화)

13:00-17:00

삼척시청 별관

2층 재난상황실 

윤정열

김동식

 배진숙

 530-2173

 삼척

 5

 신현도

 570-3364

 홍천

 16

 9.27(금)

14:00-18:00

홍천군청 

정보화교육장 

원종문 

최선순

 지석환

 430-2841

 영월

 9

 9.26(목)

14:00-18:00

 영월군청

상황실

 윤정열

김동식

 정애연

 370-2930

 정선

 25

 9.25(수)

13:00-17:00

 정성군

종합사회복지관

윤정열

김동식 

 김명복

 560-2154

 화천

18 

9.5(목)

13:00-17:00 

 종합사회복지관

나정대

이윤환

 이복희

 440-2456

 인제

7 

8.29(목)

14:00-18:00 

인제군청

대회의실 

나정대 

김동식 

김선혁 

 460-2383

 고성

 22

 9.5(목)

14:00-18:00

 간성읍사무소

미정

이수원 

 680-3755

 양양

 12

 9.24(화)

14:00-18:00

양양군청 

미정 

 김성규

 670-2709



** 기타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담당 : 이용준, 033-749-3353)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강원SE중간지원조직

 

 

 

움트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함께 해주신 분들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센터장 원응호 / 마을기업 복동아리 대표 윤정열

때와 곳 : 2013년 5월 6일 / 강원도 광역자활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그 시작을 열어 주실 두 분은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원응호 센터장과

마을기업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의 윤정열 대표입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자리하고 계신 두 분에게서 느껴졌던 열정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훈훈한 대화가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함께 모여 하는 이야기, <공감토크>는 두 편으로 나누어 연재됩니다.

그럼, 5월의 공감토크 “움트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윤정열 대표(좌)와 원응호 센터장(우) 
 

 

 

 

'사회적경제'라는 용어에 대한 고민 필요해…

 

 

원응호) ‘사회적경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회적경제를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이 있죠.

          저는 사회적경제라는 큰 틀에 속해 있는 구성원이자 활동가로서 ‘사회적경제란, 정부가 해야 될 일들 또는 기업이 미처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많은 활동가들이 힘을 합쳐서 풀어나가는 하나의 새로운 경제조직’ 이라고 간단하게 해석하고 싶어요. 윤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정열) 저는 일단 마을기업 영역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 구성원들에 초점을 두어 사회적경제를 바라보고 있는데 사회적경제의 어원부터 다시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적경제’가 '-경제'라는 말로 끝이 나니깐 사회적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사회적경제 주체·기업이라는 말과 혼동이 되는 거죠. 이렇다보니 학계나 전문가 집단에서 사용하는 사회적경제라는 말이 아래층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회적경제’라는 용어보다는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사회적경제 주도기업', '사회적경제체'라는 말로 바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원응호) '강원도의 현실과 지리적 특성 속에서 사회적경제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강원도는 넓은 땅에 비해 특별한 산업체 기반이나 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생산가능인구가 다른 지자체보다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의 척박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로 자원을 공유하는 일이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같은 협력의 틀이 다른 지역보다도 좀 더 공고하게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강원도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윤정열) 저도 거기엔 공감하는데요, 분리성이라는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편중 현상이 나타납니다. 관광자원을 활용하거나 아니면 단순 생산가공 위주이죠. 그런데 이런 불리한 것을 뒤집어 보면 또 강점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불리한 측면이 있으니깐 어떤 동기 유발과 의욕이 다른 타 도에 비해 강하고요, 그렇게 해야만 먹고 사니까요.(웃음)

          그렇다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요소들이 무엇인가? 결국 사회적경제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제대로 키우고 만들어 나가야 강원도만의 경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면 그만큼 온라인상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살아나줘야 하고요. 온라인 네트워크가 강화되어야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한 군데로 결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응호) 역시 윤 대표님이 경영을 하시다 보니까 저보다 좀 더 체계적인 부분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모습들을 짚어 주셨네요. 저도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고성지역자활센터의 지역사회영향 조사연구

 

          저희가 사회투자 재단에 의뢰 해 ‘고성지역자활센터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조사를 한번 해 봤어요. 사회서비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 외에 특히 종합 사회복지 역할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효과를 살펴봤는데 지역경제에 미치는 순수효과가 2.51배로 나왔어요. 연간 10억을 지역사회에 지출했는데 그 대부분이 지역사회에 녹아 들어갔고, 그것이 지역경제에 약 25억 정도의 효과를 냈다는 겁니다.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의 자활센터라 다른 지역 기관에 비해 보잘 것 없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해당 지역사회에서는 상당히 영향력 있고 기여도 높은 중요 조직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윤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복동아리 마을도 그 지역 경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윤정열) 사실 마을기업의 핵심은 결국 마을 주민들이고 그 다음이 마을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 그리고 거기에 대한 이익을 다시 마을이나 지역사회에 돌리는 것이죠.

          저희가 수수조청 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생산·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파급효과를 일으켜 지역 경기가 살아나고 있죠. 수수재배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지금은 삼척시 차원에서도 수수 재배를 독려하여 특화단지까지 만들어지면서 인접지역에 퍼지게 되었어요.  동반해서 나타난 효과는 수수가 4년 전 한 포에 9만 5천원 하던 것이 가격이 점점 올라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27만원 했어요. 인기도가 올라가니깐 동반해서 농가 수입까지 올라가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희도 마을기업으로서 지역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복동아리 브랜드 마크, 수수조청 제품, 수수    /   ⓒ복동아리 영농조합법인

 

 

원응호) 대화를 하다 보니깐 차근차근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경제다, 두 번째는 윤 대표님이 지적해 주셨듯이 사람을 키우는 경제다, 세 번째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원을 특화하여 적절하게 선순환시키는 일이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사회적경제의 연대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할 때

 

 

원응호) 그리고 이제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업종 간 연대와 협력의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홀로 서기도 힘들지만 홀로 설 수가 없는 것이 사회적경제의 특성이 아닌가 하는데요. 강원도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척박하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이라도 모으고 나누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윤정열) 저도 거기에 매우 공감합니다. 사회적경제 숫자들이 어느 정도 늘기 시작해 이제는 이것을 고도화를 시켜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계협력이 꼭 이뤄져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교류와 만남의 장부터 만들어져야 합니다. 현재 협동조합 설립이 막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효된 협동조합법은 연대 협력에 중요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아요. 이런 것이 만들어지면 제일 좋은 점이 기술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경쟁력이 있어야만 사회적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요.

 


원응호) 그런 점에서 복동아리 마을이 토종종자인 수수를 키우며 보존하는 일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토종종자는 우리의 식량주권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자원으로 2세대, 3세대까지 지속가능한 보존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계속 무시 당해왔죠. 그런데 강원도 특성상 골이 깊고 산이 높아 그 골짜기마다 독특한 형질의 토종종자들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토종종자보존회 같은 경우 이러한 토종종자를 지금이라도 지키지 않는다면 다국적 식량 회사에 유전자 등록을 뺏겨 우리의 자원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침 윤 대표님이 토종 수수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다른 지역의 같은 종자를 받아 재배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윤정열) 네, 그런 것도 가능하죠. 저희도 염려하는 것이 현재 씨앗 대부분이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종자로 경제적인 종속관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거예요. 이것을 다시 찾아와 종자의 주권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응호)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역 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복동아리 마을과 자활 영농사업단이 제휴해서 전통적으로 지키고 있는 토종종자를 나누어 재배하고 그 후 수확물은 복동아리 마을에서 수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2차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연계되어 나갈 수 있다면 저소득계층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마을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 두 가지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는 식량자주권을 위해 토종종자를 보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 단위의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거리상 연료비가 많이 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송비가 비쌉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우수한 바이오메스가 풍부한 지역이거든요. 이 바이오메스를 활용하는 연료자급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강원도식 사회적경제의 미래 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과 연관해 자활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는데 얻어진 결론이 자활기업은 하나의 지역개발 전문기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소득빈곤층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커뮤니티가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가는 일도 자활센터가 해 나가야 하는 하나의 숙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윤정열) 그런 점에서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과 에너지 자급도를 높이는 일은 앞으로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함께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 자활 영역과 마을기업이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움트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두 번째 이야기가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

 

 

 





 


 


 

<강원도광역자활센터>

2008년 설립된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도내 기초단위에서 단편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활지원체계를 광역단위의 자활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사람, 일 그리고 희망중심'을 표방하여 자활사업 경영 지원, 저소득층의 창업 지원,

자활 영역 내 직무전문화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연락처 033-244-0290

- 홈페이지 http://www.gwjahwal.or.kr/

 

 

<마을기업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복동아리’는 삼척에 위치한 마을로 2011년, 38농가가 모여

복동아리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복동아리 영농조합법인은 잡곡,

풋옥수수 생산·판매 외에도 슬로푸드와 건강을 주제로 한 농촌 체험관광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대표 마을기업 중 하나입니다. 

- 연락처 033-572-7178

- 홈페이지 http://bokdongari.com/waket550

 

 

 

 

 


Posted by 강원SE중간지원조직

사회적경제란?


 서로 살리는 살림의 경제


사회적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경쟁하는 시장이 아닌 

사람이 생계에 필요한 물질적 욕구를 총족시키기 위하여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존하고 자연에도 의존하는 살림의 의미로서의 경제를 의미한다.


따라서 살림으로서의 경제는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가치로 삼고,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생명사상을 철학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사회적 경제의 목적은 모든 생명이 서로 살리는 협동의 관계로 살 수 있도록 

경제를 ‘림(큰살림)’으로 만드는 것이다.


                                                     

 (출처: 김신양「사회적경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2013, 6페이지)








강원도 사회적경제 조직


구분 

개념 

 풀뿌리기업

사회적 목적 실현에 가치를 두고 지역경제(지역주민 소득 및 일자리 창출) 및 공동체 성화를 위하여 재화,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경영조직체로서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말한다(강원도 풀뿌리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2012).  

 사회적기업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으로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조직을 뜻한다(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2). 

 마을기업

마을(지역)의 주민 다수가 자주, 자립, 협동의 정신으로 마을(지역)내의 경제적 기반(논, 밭, 임야에서 생산되는 1차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공제품을 생산, 유통, 판매함으로서 주민의 소득을 증대시켜 살기 좋은 농촌공동체를 만드는 수단으로서의 경영체를 말한다. 

 협동조합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사회, 문화, 경제적 욕구 등을 해결하고자 주민들이 만든 자발적 조직이다(국제협동조합연맹,1995). 

 자활기업

조건부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구성되는 저소득취약계층 대상의 일자리 창출사업인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2~3년간의 보육과정을 거쳐 설립되는 '탈수급'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 경영조직이다. 

      

      (출처 : 안동규·김정욱·이강익·박범준·원응호·김선기 『풀뿌리기업론』(한국분권아카데미, 2013), 1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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