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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➁



함께 하는 분 : 종잣돈두레 황경자 대표(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종잣돈두레 박미나 총무

종잣돈두레 황호중 대표(춘천두레생협 이사)

종잣돈두레 오춘재 총무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때와 곳 : 2018320일 오후 1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춘천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쓰임이 되길 바라며 담보 없는 소액 대출로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유쾌한 모임을 만나봅니다. 20131월 당찬 포부를 안고 출발한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묻지마 종잣돈을 위해 수고한 황경자 대표와 박미나 총무, 지난 320일 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황호중 대표와 오춘재 총무, 수혜기업 대표로 참여해 준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도움 말씀에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이 함께했습니다



춘천두레생협 소모임으로 출발한 묻지마 종잣돈은 청년·여성·자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민과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금융으로 춘천 곳곳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춘천 지역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10여 개 기업의 긴급자금으로 담보도 이자도 없이 이뤄진 수상한대출은 월 1만원씩을 모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낸 뿌듯한 성과입니다.

 

수익성에 포커스가 맞춰진 일반금융과 달리 사회적금융은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민간영역에서 사회적금융의 길에 호기롭게 먼저 한 발 내딛은 종잣돈두레를 통해 생소하지만 정다운 희망금융의 모습을 엿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공감토크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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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묻지마 종잣돈’, 지금까지 쌓아올린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묻지마 종잣돈 정기총회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의 첫 대출은 2014년 춘천두레생협의 공간 마련을 위해 사용됐어요. 이 공간은 묻지마 종잣돈의 월별 모임장소, 대출약정서 체결 공간으로도 활용됐죠.


2015년에는 시설 확충과 기자재 구입 등의 사유로 3개 업체에서 대출 요청이 들어왔는데 종잣돈 살림이 넉넉해진 덕분에 3곳 모두에 대출이 가능했어요. 이 중 한 곳이었던 감성노리협동조합은 운영 중인 인문학카페 36.5에서 준비한 책 이벤트를 위해 책장 구입 비용 150만원을 대출했는데 시중 은행에서 2000만원 빌린 것보다 더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가득했는데 카페 이벤트를 통해 대출금액의 2배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며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 주니 종잣돈이 쓸모 있는 곳에 잘 다녀왔구나 싶어 더 뿌듯했죠.


 


▲묻지마 종잣돈 수혜기업 감성노리협동조합의 책장 


이후에는 건물 임대료나 보증금, 직원 급여 같이 정말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대출이 이뤄졌어요. 올해 대출이 이뤄진 춘천워커즈협동조합과 춘천두레생협까지 합하면 대출 10호를 달성한 셈이죠. 현재까지 대출금 총액은 2430만원 규모고요.


묻지마 종잣돈은 현재 최대 500만원까지 소액 규모로 6개월 간 이용할 수 있어요.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상환기간은 총 1년으로 제한돼요. 대출이 필요한 업체들 대부분이 급한 일이 닥쳐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빠른 돈 회전이에요. 또 이율은 2% 이하 자율이되 이자보다 대출을 이용한 업체가 저희 종잣돈의 회원이 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죠.


다만 아쉬운 부분은 적립금이 월 1만원이다 보니 돈이 빨리 늘어나지 않아요. 또 워낙 소액이고 강제성이 없다 보니 간혹 송금해 주시는 걸 잊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다음 번 총무 분은 더 꼼꼼히 챙겨주시겠죠?



오춘재)

저축도 아니고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도 아닌데 월 1만원씩 꼬박꼬박 모아 지금까지 온 게 대단하지 않나요? 회원들은 적립금 외에도 먹거리장터를 운영한 수익금이나 장터 참가비, 벼룩시장 수익금, 춘천두레생협 매장지기 인건비, 교육인건비 등 여타의 활동을 통해 얻은 소액을 꾸준히 특별회비로 납부하며 종잣돈 몸집 불리기에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애를 썼어요.

묻지마 종잣돈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면 지역에 마르지 않는 씨앗기금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겠죠? 지역의 많은 분들이 저희 종잣돈을 대출해 의미 있게 사용해 주시길, 또 함께해 주시길 바라요.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월 1만원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춘천에서 기적을 만드는 희망금융, 협동금융에 관심이 가신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세요.

 


김선옥)

저희 모임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으로 꾸준히 교육을 수반해요. 다들 바쁜 사람들이라 묻지마 종잣돈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감과 유대를 바탕으로 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간혹 새로 들어오신 분 중에 종잣돈을 키워서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는 게 좋지 않겠냐, 어느 정도 이자를 붙여 적립금을 돌려받는 형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내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이 때문에 신규 회원들에게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이야기하는 과정의 하나로 다양한 배움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기존 회원들은 시간에 마디를 새기듯이 우리 모임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요.

 



5. ‘묻지마 종잣돈의 가장 큰 꿈은 무엇인가요?


 



▲묻지마 종잣돈 대출약정서 체결 모습 


오춘재)

건물주!

 


일동)

하하하하!

 


황경자)

저희가 사회적금융과 더불어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주거복지예요. 실제로 청년주거 안정화와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협동조합 형식으로 대안적 주택인 셰어하우스를 직접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분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기도 했고 관련 공부도 꾸준히 시도할 만큼 저희 모임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요즘 청년들은 부모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주거문제가 현실화되잖아요.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가 되고요. 그래서 건물 하나를 임대해 청년들이 적은 월세를 내면서 기숙사처럼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하거나 셰어하우스 같은 대안적인 주거모델을 고민하면서 주거복지를 실현해보자는 게 초창기 때부터 갖고 온 막연한 큰 꿈이에요. 그러니까 오춘재 총무님이 말씀하신 건물주가 농담이 아닌 거죠.

 


조한솔)

반가운 이야기네요. 셰어하우스는 동네방네협동조합도 고민하고 있는 분야예요.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죠. 저희가 초창기에 생각했던 건 대학교 인근 원룸을 활용해 보는 방법이에요. 기숙사 신설이나 ITX 개통으로 통학생들이 늘면서 비어있는 원룸이 많으니까 에어비앤비처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대학생들에게는 저렴하게 원룸을 제공하고 방학기간으로 비워질 때는 객실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고민해봤어요. 실제로 여름 성수기와 겨울 시즌에 춘천지역 숙박업소가 만실이 되거든요. 건물 전체나 한 층을 임대해야 가능한 일이라 실현은 아직 어렵지만 꿈은 꾸고 있죠.

 



6. ‘묻지마 종잣돈대표님과 총무님이 새로 꾸려졌다고 하던데요.

 


황경자)

묻지마 종잣돈대표로 활동한 게 햇수로 6년이네요. 농담처럼 종잣돈 1억원 달성까지 종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1억원 달성 이전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게 되면서 새로 선출된 황호중 대표에게 책임을 넘기게 됐어요. 누구든 하고 싶은 일자리를 스스로 창조해 만들어가는 워커즈지원 사업 또한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내린 결단이었어요.


묻지마 종잣돈대표로 있는 동안 저희가 늘 하던 얘기가 춘천이 살만한 동네가 되었으면, 특히 젊은 친구들한테 우리가 비빌 언덕이 되어 주자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연로한 부모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든든하잖아요. ‘묻지마 종잣돈은 부모 된 마음으로 지역 청년들이 힘겨울 때, 눈물 날 때, 고비를 만났을 때 비빌 언덕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오춘재)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건 진짜 아니에요. 왜 우리 청춘들이 아파야 하나요? ‘행복해야 청춘이죠.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총무로 일하면서 돈 빌리고 사는 입장에서 남에게 큰돈을 턱턱 빌려줘 보는 걸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괜히 내 배포가 커진 것 같고. 앞으로는 저희 모임 말고도 문턱 없는 소액 대출 사업으로 지역에 희망이 되고 순환이 되는 종잣돈이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황호중)

황경자 대표님처럼 종신은 아니고 1년으로 임기가 정해진 대표가 됐는데 크게 부담은 없어요. 그 동안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나 고충이 보였다면 머리를 굴려 볼 텐데 그런 걱정이나 우려가 전혀 없어요. 그냥 우리가 가진 캐치프레이즈를 바꾸려는 사람을 회원으로 받지 않으면 돼요. 오춘재 총무님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묻지마 종잣돈은 초심 그대로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빌려주는 사람은 물론 쓰는 사람도 좋은 마음으로 쓰고 나서 다시 환원되면 신용만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행복한 종잣돈이 되겠죠?




 

- 지역의 씨앗기금으로 성장하는 묻지마 종잣돈’,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와 비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신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시길 응원하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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