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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 강원청년 누구나, 행복한 ‘강원살이’ 하세요 ②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9. 6. 28.

강원청년 누구나, 행복한 강원살이하세요

 

○ 함께 하는 분 : 오석조 강원살이 이사장(現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박승환 강원살이 이사(現 ㈜낭만사 공동대표)

                       지현탁 강원살이 이사(現 강릉청년공동체 청년나루 소속)

                       최서휘 강원살이 매니저_원주(現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팀장)

                       고종현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팀원

                       유지영 강원살이 사무국 팀장

                       엄예은 강원살이 사무국 팀원

 

○ 때와 곳 : 2019년 5월 7일 살롱드슬슬(강릉 소재)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나다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강원도를 꿈꾸며 의기투합한 강원청년들의 재기발랄한 프로젝트 강원살이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강릉, 원주, 춘천을 무대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낭만사’,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강릉청년공동체 청년나루4곳이 모여 설립한 강원살이는 취·창업에 치우친 청년 정책의 한계를 체감한 후 청년문제 고민을 풀어내기 위한 여러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지역을 변화시키는 나다운 삶,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강원도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강원살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청년들이 체감하는 지역사회 고민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강원살이의 유쾌한 실행 프로그램들도 가득합니다.

 

그럼, <강원청년 누구나, 행복한 강원살이하세요>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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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부에 이어서)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궁금해요.

 

유지영) 강원살이 오프너(강원청년취향커뮤니티_오늘의 Friend, )는 올해 상반기 4~6, 하반기 9~12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에요. 강원살이가 소규모 취향모임부터 출발한 이유는, 우선 강원도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모으기 위해서였어요.

 

 

일상에서의 나다움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에 애착심을 높이기 위한 오프너 활동을 통해 모인 강원청년 인적자원으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게 돼요. 보통 라운드테이블들은 규모 있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규모에 상관없이 키워드에 따라 자주, 여러 번 개최하려고 해요.

 

 

오석조) 육아테이블’, ‘채식주의자 테이블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키워드로 잡으려고 해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나오길 기대하는 거죠. 오프너 모임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자전거 타기 좋아하는 청년들의 오프너 모임이 있는데, 이분들이 자전거 타기 좋은 춘천을 키워드로 관광,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고민을 정책으로 풀어볼 수도 있는 거죠.

 

 

5월 28일 열린 강원청년정기모임_첫번째 '별 것도 아닌 걸로 파티' in 춘천 

 

유지영)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쌓인 데이터는 소멸되지 않도록 1년마다 자료집으로 정기발행하려고 해요. 또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나눌 수 있는 활동공유회도 예정하고 있죠. 차근차근 모은 자료들이 있어야 정책제안도 가능하니까요.

 

 

강원도청에 직접 청년정책을 제안하는 방안이 있겠고, 내년 2020 총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작 단계의 강원살이를 가다듬는 충분한 시간도 가지려고 해요.

 

 

오석조) 지원사업과 연계한 나답게실험실도 강원살이 사업 중 하나예요. 정책에서 다룰 수 없는 부분이나, 쉽게 정책화할 수 없는 사안들에 대해 강원살이가 가능성을 증명하는 정책실험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이 과정에서 정책제안의 근거와 실효성을 모색하게 되죠.

 

 

유지영) 이제 막 첫발을 디딘 강원살이는 청년들의 패기 하나로 설립됐다고 봐도 무방해요, 하하하. 강원살이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참여, 후원이 힘이 돼요. 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들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길 기대합니다.

 

 

4. 각 지역마다 청년활동의 양상과 청년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최서휘) 원주는 최근 몇 년 사이 청년이름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어요.

 

 

박승환) 사실 어느 지역이든 청년들의 활동은 있어 왔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것들이 청년이나 활동이라 불리지 않았을 뿐이죠. 낭만사가 원주 청년 1호 창업이라고 자주 언급되는 걸 조심스러워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청년이란 단어 없이 먼저 시작한 분들이 분명 있으니까요.

 

 

명확한 지칭도, 표현도 없이 이뤄지던 활동들이 청년이란 이름 아래 명확한 표지점을 가졌고, 3~4년 정도 진행됐다고 여겨져요. 요즘은 더 좋아질 수 있는 시기라고 얘기하면서도, 고민은 깊어져요. 문화 분야에 한해서지만 청년들 멘토링 활동도 진행되고 있고, ‘원주청년소상인협회4년여 동안 50개 회원사를 보유한 단체로 성장하는 등 청년들의 구심점들이 생기고 있어요. 스스로 목마른 탓인지 가시적인 성장에 기쁘다가 불안하다 그러네요.

 

 

왜 그러냐?” 하면 가장 최근에 하는 생각들 때문이에요. 피부로 느껴보기도 전에 원주를 떠나겠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생각이죠. 원주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원주에서도 충분히 좋은 일자리를 고민해 볼 수 있고, 재밌는 공간들도 많거든요? 서울로 떠난 지인들과 얘기하다 보면 그네들이 말하는 서울의 문화력도 1년에 한번 누릴까 말까 하고, 주거비용 등등 따지면 사실 원주나 서울이나 크게 차이가 없어요.

 

 

지역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과 편견이 우리가 부숴야 할 벽이라고 하니, 문득 까마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부딪혀 봐야겠죠. 낭만사는 청년 문화예술 네트워킹을 준비하고 있고, 강원살이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지현탁) 강릉시는 올해를 청년 정책 원년의 해로 정하고 행복한 청년, 설레는 강릉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일자리경제과 내 청년정책팀까지 새롭게 출범했어요. 좀 씁쓸하더라고요. 그동안 청년들이 할 수 있는 한에서 목소리를 내고, 끊임없이 정책제안을 해왔지만 실제 반영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중앙정부의 청년정책 큰 흐름과 시의원의 의지에 따라서 일사천리로 청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청년 기본조례가 제정되더라고요. 실상 논의과정이나 실행에 있어서도 청년들은 빠져있고요. 또 청년에 대한 지원이 창업에만 집중되어 있고, 책정된 예산도 없어서 공모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되는 구조예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청년문제에 나서는 건 기쁜 일이지만, 현재의 양상이라면 조금 더 신중히 지켜봐야겠죠.

 

 

오석조) 춘천은 청년들 모임이 자생적으로 잘 운영되어 오다가 저마다의 필요와 이해관계에 따라 현재는 각자도생하고 있어요. 현실적인 문제가 얽혀있으니, 당장에 해결을 논하기보다는 차츰 회복되어가길 기대해야겠죠.

 

 

올해 춘천시는 청년 문제의 당사자들이 모여 직접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청설립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청년청은 민선 7기 춘천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데, 이해관계가 다른 당사자 조직들을 한데 모아서 소통의 장을 열고 그 결과로 도출된 사업이나 정책을 시에 제안하면, 시가 적극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에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는 차분히 지켜보아야 하겠죠.

 

 

강원살이와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의 만남

 

 

5. “청년이 행복한 강원살이를 위해 이것이 필요하다”, 한 가지씩 꼽아본다면?

 

 

박승환) 강원 청년들이 강원도를 사랑했으면 합니다. 강원도, 내가 발 딛고 사는 곳에 대한 애정에서 우리가 바라는 강원청년들의 행복이 출발한다고 생각해요.

 

 

고종현)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강원도가 되길 바라요. 특히 지자체에게는 목청껏 소리 높여 의견을 제시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아요.

 

 

최서휘) 박승환 이사님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 자리에 함께 있구나 싶어요. 저도 강원 청년들이 강원도, 고향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유지영) 하하하. 저도 준비한 대답이 비슷한데요? 이제 곧 춘천으로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친구들이 춘천에 많아요. 이 친구들과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서 강원도에서 산다는 자부심을 갖고 오랫동안 행복하고 싶어요.

 

 

엄예은) 서울에서 살다가 강원도로 오니까 가장 불편한 게 교통이에요.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자차를 소유하기 힘든 청년들을 위해 꼭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지현탁) 이요. 전 집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다, 일자리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이 있다면 그 지역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강릉지역에서 주거조사실태를 시도해보려고 한 경험도 있어요. 실질적인 통계 값을 도출하기 어려워서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집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오석조) , ‘복지. 청년 문제는 사실 하나로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잖아요. 주거·일자리·공간 등등등..., 이런 문제들을 통합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복지인 것 같아요.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가 이뤄지는 것, 그게 또 강원살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고요.

 

 

- 유쾌한 대화 나눠주신

강원살이청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강원청년들의

나다운 삶을 꿈꾸는

강원살이의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번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