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게스트하우스에서 낭만적인 하룻밤 ‘석항트레인스테이’
석항역 옆 이색적인 게스트하우스, 마을주민이 운영
단정한 객실·열차카페·라운지 등 여유로운 힐링공간
한적한 소도시 여행이 각광받는 요즘, 볼 것 많은 강원도 영월의 새로 쓰는 핫플레이스 ‘석항트레인스테이’를 소개합니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 석항역에 위치한 석항트레인스테이는 더 이상 운행에 사용하지 않는 열차를 개조해 만든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조용한 시골마을 석항의 정취를 감상하며 열차에서 잠드는 야간열차의 낭만까지 깃든 석항트레인스테이에서 여행의 감성을 만끽해 보세요.
■ 감각적인 색감과 개성이 돋보이는 게스트하우스
조용한 시골마을 석항리에서 골목을 돌아 석항역으로 들어서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석항역 간이역 바로 오른편으로 광장을 사이에 두고 기찻길도 아니건만 열차들이 층층이 또는 줄줄이 놓여있는 이색적인 풍경 말입니다. 열차는 모두 합하면 10량 정도 되는데, 무엇하는 곳인가 하면 운행에 사용되지 않는 열차들을 숙소로 개조한 게스트하우스 ‘석항트레인스테이’ 되겠습니다. 파랑과 노랑의 원색으로 꾸민 주요 시설과 공간들이 아주 감각적이고 개성이 넘쳐 공간이 주는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동절기 휴장을 끝마치고 6월부터 재개장에 돌입하는 석항트레인스테이를 함께 둘러볼게요. 온돌방으로 개조된 가족실은 4인실 5개, 6인실 4개, 단체 도미토리(침대)는 12인실로 80~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꽤 규모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객실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고 침구류와 냉장고, 에어컨, TV, 화장실 등 하룻밤 묵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특유의 열차 창문이 아니었다면 열차를 개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도미토리 역시 여유 있는 침대 크기의 3베드 형태라 일반 도미토미와 비교해 월등히 안락한 구조를 자랑하죠.
숙박객들이 여행의 피로를 풀고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부대시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탁 트인 광장과 라운지에는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2층에 위치한 트레인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에 더해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석항 주민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석항트레인스테이는 재밌는 콘셉트와 이색적인 외관뿐만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소멸 위기에 놓인 폐광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코레일과 영월군청이 손잡고 탄생시킨 석항트레인스테이는 올해부터 오롯이 주민들의 역량으로만 운영되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의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로부터의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한 6명의 주민들은 올해 ‘석항트레인스테이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위탁운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표는 마을 토박이 젊은 일꾼으로 매니저로서 석항트레인스테이 업무를 총괄해 온 엄영광 대표입니다. 젊은 대표에 대한 기대만큼 부담도 있지만, 손 발 맞춰 함께 일해 온 주민들의 역량을 신뢰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는 엄영광 대표의 배포가 시원시원합니다. 올해는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로의 홍보에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 하고요.
다만 매니저로서 상주하며 근무할 젊은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 동절기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점, 숙박객들이 공간 안에서 더 즐겁게 머무를 수 있도록 풀장 등의 부대시설을 확충하고 싶다는 점은 꼭 이루고 싶은 바람이라고 합니다.
청춘남녀들의 영월 핫플레이스 ‘젊은달 와이파크’와의 할인제휴, 하룻밤이 아니라 연박하는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영월 소도시 여행 계획이 있다면, 기차 게스트하우스 석항트레인스테이에서 이색적인 낭만을 찾아보세요!
<석항트레인스테이>
033-378-0900
강원 영월군 중동면 석항역길 15
가족실(4인실/6인실), 도미토리(12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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