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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 빛난 히든기업을 찾아서

 

 

○ 함께 하는 분 : 박정현 ㈜하울링 대표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 때와 곳 : 2020년 12월 24일, ㈜하울링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21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언택트 시대에 그간 쌓아올린 노력이 맞물리며 온라인 시장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기업의 사례를 준비해 왔습니다.

 

 

동양 고전 <주역>에 대축(大畜)이란 괘가 있습니다. 이는 크게 막힌다는 뜻인데, ()은 또한 쌓다, 모인다는 뜻도 갖고 있어 크게 막힐 때는 또한 크게 쌓이는 때이기도 하다는 뜻입니다. 시냇물이 평지를 흐르다 댐을 만나면 막힌 듯 보여도, 댐 위에서 보면 점차 차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댐의 수위까지 차오르면 더 이상 시냇물이 아닌 거센 폭포수가 되어 쏟아져 내리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역량이 생기게 됩니다.

 

 

하울링과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이 그렇습니다. 차근차근 역량을 쌓아올리다 댐의 수위까지 차오르는 때를 만나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된 사례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시냇물이 댐을 만나 크게 막힌 상황입니다. 다만 이 시기를 선인들의 지혜를 알아 성장하는 과정이자 도약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대축(大畜)의 시간을 밟아 온 기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올해 마지막 공감토크 <위기 속에 빛난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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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정현 ㈜하울링 대표,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정현)

춘천에서 손뜨개로 시작해서 수공예 취미 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하울링(이하 하울링) 대표입니다. 하울링이 창업할 때만 해도 키트(KIT)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던가, 구매한다던가 하는 게 대중적이지 않을 때였어요.

창업 초창기에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뭐가 팔릴지 모르니까 완제품, 키트, 콘텐츠 도안까지 다 판매해 봤는데 가장 반응이 있고, 대량판매가 가능해 사업화할 수 있는 키트에 집중하게 됐어요.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20186월에 강원곳간협동조합으로 시작됐어요.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하려고 했는데, 빨리 설립하려다 보니 협동조합으로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지난해 하반기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 변경했고요.

 

강원곳간은 2013년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인데, 2017년부터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에 대한 욕구와 필요가 대두되면서 강원곳간협동조합이 설립되게 됐어요.

기본적으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 보니 이 판로를 전문적으로 개척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제품 판매와 관련 용역 수행, 판로개척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어요.

 

 

2.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은 어땠나요?

 

 

이상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건 사실이에요. 올해 수도권 지역으로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모두 무산된 점은 좀 아쉬워요.

 

▲ 박정현 ㈜하울링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정현)

온라인은 처음 홍보가 힘들지 어느 정도 만들어두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어요. 특히 지난해 손익분기를 찍어서, 올해를 조금 기대한 부분도 있었고요. 가장 체감했던 건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3~5월 비수기를 무난하게 보냈어요. 다만 이게 우리 성장세 때문인지, 코로나19의 영향이 녹아져 있는지는 잘 파악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어떨지 기대도 되고요.

 

 

다만 확실히 키트 상품을 알게 되고, 찾으시는 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겪었던 어려움은 판매보다는 수급에 있었어요. 코로나19 초기에 중국 공장이 문을 닫아 버리다 보니까, 연쇄적으로 터키 등 국외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 문제로 국내 제품도 공급받기 힘들어지더라고요. 이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라서, 이미 개발된 키트 상품을 포기하느냐, 다른 재료로 대체하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 있어요.

 

 

3. 올해 새롭게 진행해 본 것들이 있나요?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를 진행한 바 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수행사 용역으로 진행했고, 저희는 플랫폼으로서 참여했어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준비했는데, 사실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판매가 만족스럽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현장감 등 재미는 있었어요. 또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이었는데, 오롯이 상품을 보여주는 건 좋더라고요. 과도하게 비용을 투입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내재화해야 되겠어요.

 

▲ 랜선곳간_라이브커머스 송출 장면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하울링 홀가분마켓 판매 상품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정현)

저희도 삼성카드 홀가분마켓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해 봤어요. 키트 상품 특성상 어떤 매체에 노출되든 대박이 날 수 없는 아이템이라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실제로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요. 다음번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 봤는데, 관심 없는 제품을 30, 1시간 보기 힘들잖아요.

 

 

차라리 상세페이지에 라이브 커머스처럼 편안하게 촬영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어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게 된다고 해도, 기존 고객들에게 충분히 홍보가 된 이후에 30분 내외 짧은 시간만 진행하는 기획을 갖고 있기도 한데 실제 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저희가 온라인 클래스도 운영해 봤는데, 이런 방식의 채널도 있구나 알게 됐어요. 당장은 생각이 없지만 고려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이상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함께 할 지자체 2곳을 공모했는데, 강원도가 선정되면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도 함께하게 됐어요. 절임배추, 인기 상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했어요. 절임배추 매출은 2억 정도 달성했고요.

 

 

4. 코로나19 상황에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까닭은?

 

 

이상규)

아무래도 강원도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죠. 또 명절 선물세트 중심이었던 판매 상품들을 실생활에 필요한 단품으로 바꿨고, 일부 제품의 시장성이 발굴되면서 전체 매출을 상향시켜 주었어요. 상품군을 분석해서 온라인 시장에 맞게 변형하는 작업하고 지원이 잘 맞물리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정현)

올해 4월에 저희 상품에 대한 리뷰들을 싹 정리했어요. 고객이 우리를 발견했을 때부터 구매하고, 배송받을 때까지 불만족 요소가 없는지 단계별로 조사해서 진짜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 보자 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평점이나 재구매율이 오르더라고요.

 

 

또 상세페이지 구성도 변경해 봤어요. 원래 1개 상세페이지에 1개 상품으로 단순하게 판매했는데, 올해는 번들링, 기획전을 시도해 봤어요. 예를 들어서 태교 키트 10, 초보 키트 10종 이렇게 했더니 반응도 괜찮고, 리뷰가 흩어지지 않고 한곳에 쌓이니까 꾸준한 매출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저희가 직접 영업을 하지 않은 기관 납품을 진행해 보기도 했어요. 키트 상품을 기관에서 한 번에 대량 구매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인천공항공사 같은 경우 직원들 봉사키트로 구매하시더라고요. 이런 식의 고객 니즈를 알았으니 내년에는 본격적인 영업을 해 보려고 구상하고 있어요.

 

 

5. 키트 상품 개발에 조언을 한다면?

 

 

박정현)

최근에 정말 키트 상품 많이 나오고 있죠. 제가 초창기에 집중했던 건 상품 가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키트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공예 키트 같은 경우 하나의 재료로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창업하고 2년 정도는 1년에 거의 100개 넘게 제품 개발을 했어요. , 거창하게 하려고 하면 안돼요. 티 코스터같이 소소한 제품들로 가지 수를 늘리면서 판을 깔았어요.

 

 

그다음에는 늘어놓은 상품들을 마케팅적으로 풀어 봤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왕초보 키트, 출산 키트 이렇게 묶어서 전혀 새로운 상품처럼 선보이는 거예요. 올해는 신상품을 20개밖에 출시하지 못했는데, 기존 영상이 10분 내외였다면 30, 1시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등 콘텐츠력을 높였기 때문이에요.

 

 

최근에 근화동396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과 키트 상품을 개발했는데, 원가와 판매가를 혼동해서 가격 설정을 잘못한다던가, 포장 작업성을 비용으로 환산하지 못한다던가, 품절 이슈에 대비한 대체품을 고려하지 못한다던가 하는 문제들도 있더라고요.

 

 

초창기에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이후에는 기획과 콘텐츠력을 높이고, 소소한 부분들에 대한 문제들을 체크해 나가는 게 저의 방식인데, 필요한 내용을 골라가셨으면 하네요.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제품개선아카데미의 일환으로 품평회를 가진 바 있어요. 여름쯤 해서 열몇 가지 우리 상품하고 경쟁상품 2종을 비교해서 20명 정도가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 욕심에 상품을 다소 많이 준비하긴 했는데, 일부 제품에 대해 평소에 느끼던 점이 비슷하게 지적사항으로 나왔어요.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가 개선으로까지 이어졌으면 해서, 각 업체들에 보내두기는 했어요.

 

 

6. 2021년 계획은?

 

 

박정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생각이 많죠. 어느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가 관건인데, 하울링은 글로벌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SE라고 하는 미국 사이트에서 도안 판매를 시작했고, 반응을 보고 아마존에 키트 상품을 입점하려고 해요. 영어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채용해서 도안 번역 작업 등에 착수했어요. 사실 해외 진출은 계속 고려하고 있었어요. 뜨개질은 계절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까, 글로벌 판매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또 초창기에는 판매처를 무작정 확장했는데, 이제 국내에서 입점할 수 있는 곳은 다 입점했으니 판매가 저조한 곳은 정리하기도 하고, 신규 입점은 심사숙고하려고 해요. 하울링은 계속 지금까지 쌓아올린 작업들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시기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이상규)

가장 큰 변화는 강원도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가 여름 정도에 문을 열 예정이라, 그 시설을 잘 활용해서 규모화해야 하는 고민이 있어요. 올해 예정했다가 많이 못 했던 공공구매 관련이나 수도권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계속 염두에 두고 있어요. 보다 역량을 키워서 기업들과 함께 상품 개선을 하고 싶은 것도 계속 가지고 있어요.

 

 

7. 마지막 한 마디

 

 

박정현)

올해 모두가 제일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저 스스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며 견디고 있어요. 다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조금씩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지만,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내년 또한 정상화되지 못할 것이라 가정하시고 사업계획 잘 잡으시고, 기존 방향을 틀어서라도 잘 유지하시고 함께 살아남으셨으면 해요.

 

 

이상규)

온라인으로 매출 신장을 하신 기업들은 하울링도 마찬가지고, 조금씩 마음의 부채가 있어요. 다들 어려운 시기인데, 온라인은 계속 활성화된다고 하니까요. 이런 마음의 간극을 줄이고 연대할 수 있는 부분들은 연대해서 함께 극복했으면 해요. 모두들 함께 힘내봅시다!

 

 

- 역시 꽃은 그냥 피는 법 없이

추운 겨울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두 기업의 사례를

스스로를 비쳐볼 수 있는

귀감(龜鑑)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2020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마지막 공감토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더 즐거운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2021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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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②

 

○ 함께 하는 분 : 김유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팀 대리

                       길민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 대리

                       안선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장지원팀 대리

○ 때와 곳 : 2020년 11월 27일, 상지대학교 CAFE DICTIONAPY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 조직 또는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고민하는 중간지원조직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 때문에 1년 내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올 한해 주요 지원 사업의 성과들을 둘러보고, 해당 지원 사업으로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과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과 조직,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지원 사업을 더 알차고 야무지게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그럼, <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주요 지원 사업에 대한 사례는 전화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작성되었습니다.

* 해당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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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안선재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성장지원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 올해 각 팀에서 주력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안선재)

사회적금융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대두된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센터 전략사업으로 사회적금융 분야를 기획홍보팀이 맡게 됐어요. 사회적금융TF 운영지원과 재무금융컨설팅, 금융상담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고요.

 

 

이 가운데 재무금융컨설팅은 기업에게 필요한 금융 지원을 위해 금융컨설팅을 해보자고 기획을 해서 마련된 지원 사업이에요. 이미 진행되어 오던 성장단계별 컨설팅 사업 중 일부를 금융컨설팅으로 전환한 것인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개소씩 진행해 봤어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새로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툴을 드리고, 교육도 제공해요. 그렇게 해서 (금융기관이 보기에) 재무구조가 예뻐지면 대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돕죠.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이 대출을 받았고, 올해는 사회적기업 생각나눔소가 대출을 받았어요.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도 대출 준비 중이고요.

 

▲ 왼쪽부터 안선재 기획홍보팀 대리,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재무금융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니까 느낀 게, 기업들이 세무회계는 잘 정리해 두세요. 그 기록을 보고 얼추 알기는 하지만 그걸 분석해서 명확히 하는 건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 제기가 나오는데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게 조금 안타까워요.

 

컨설팅에서는 대출에 맞춰 재무를 다듬는 것뿐만 아니라 효율화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돼요. 진짜 1원 단위까지 맞춰 드리고, 해당 매출을 이루려면 몇 회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분석해서 맞춤 툴과 교육도 다 제공해 드려요. “대략 1년 하면 이만큼 나오겠지”, 이게 아니라 임대료, 인력 채용 수준, 외부 인력과 아르바이트생 고용 여부까지 다 제공하니까 참여했던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꼭 필요한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라요. 참여자 모집 때마다 생각보다 재무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적다고 여겨져서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

 

 “재무컨설팅으로 기업 의사결정의 기초가 마련됐어요”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 정주형 대표

 

Q. 기업 소개

A.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은 재활치료사들이 만든 협동조합으로, 언어재활치료 기관이에요. 재활치료 전문가들의 고용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지역에 양질의 언어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파견을 통해 현장에서 상담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Q. 재무금융컨설팅, 어떠셨나요?

A. 만족도가 높아요. 수입지출에 대해 정리를 한 의미가 있고, 기업의 경영상태에 대해 나름의 솔루션도 제안해 주셨거든요. 무엇보다 솔루션을 주시는 분들의 태도가 좋았어요. 성의껏 분석하고, 소통도 충분히 잘 해 주셨어요.

모든 기업은 자기자본이 있을 거잖아요. 그 형태가 출자금일 수도 대출금일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절하면서 가야 하는지 전략을 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무적으로 확실히 정리가 됐어요. 정리된 재무를 통해 의사결정의 기초가 마련됐고, 실제로 반영도 되고 있어요.

 

 


■ “재무금융컨설팅 받고 新 사업 위한 대출까지!”

생각나눔소 / 소병인 대표

 

Q. 기업 소개

A. 생각나눔소는 올해 서울에서 원주로 본사를 이전한 사회적기업이에요. 원주로 이전하면서 지역의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방송사, 신문사, 광고대행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과 영상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어요.

 

Q. 재무금융컨설팅, 어떠셨나요?

A.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슈가 터졌을 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이야기가 많았는데, 미리 자금을 마련해 두면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상공인지원센터) 대출 상품을 알아보다가 포기했고, 이어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보증재단, 강원도 지원 대출도 조건이 맞지 않아서 중도에 포기했어요.

이렇게 상반기를 보내고 나니, 올해가 아닌 2021년을 준비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재무금융컨설팅 지원 사업을 신청하게 됐어요. 2019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재무 상황을 점검하고,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을 받았죠.  2021년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도 컨설팅을 받았어요.

 



Q. 재무금융컨설팅 이후 신나는조합을 통해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던데?

A.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영상 스튜디오를 알아보는데, 계속 서울 쪽으로만 대관을 하게 되더라고요. 시간과 비용, 효율 여러 면에서 지역 내 영상 스튜디오를 마련해야겠더라고요. 또 지역에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고요. 자금 마련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했는데, 신나는조합 사업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어요.

향후 이 공간을 통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등의 지역공헌 사업도 구상하고 있고, 여러 다양한 활용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미라)

성장지원팀은 올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0년 사회적경제기업 상품경쟁력강화 지원사업으로 수출경쟁력 강화’, ‘상품경쟁력 강화두 가지 사업에 주력했어요. 수출경쟁력 강화 사업은 8개 기업에 대해 컨설팅 이후 수출을 위한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해외 수출까지는 좀 어려워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됐어요. 저희가 단독으로 한 건 아니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같은 수출 관련 기관들과 연계해서 해외용 홍보물 제작 등을 진행했어요. 결과적으로 모두 입점을 했고,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돼요.

 

▲ 왼쪽부터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이미라 성장지원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은 기업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나 상품의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어요. 각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기업 욕구를 고려해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는데, 서비스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홍보물 제작 작업이 주로 이뤄졌어요. 상품은 아무래도 패키지 개선이 대부분인데, 연구 개발 과업 분야를 따로 나눠서 신청받기도 했어요. 원주에서 고구마를 생산하는 업체가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제조부터 생산까지 연구과정을 밟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은 대상기업이 17곳이고, 각각의 필요도 상이해서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진행하려다 보니 실무자로서 정신없기도 해요. 그래도 각 기업이 잘 되길 바라면서 중간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기업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현장 미팅이 많아요. 웬만하면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팀이 함께 공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플라워럼프의 이야기, 영상에 담았어요

㈜플라워럼프 / 박종배 대표이사

 

Q. 기업 소개

A. 플라워럼프는 꽃이 모여 꽃 덩이를 이루다란 뜻으로, 기존에 화훼 계통에서 일하던 종사자들이 모여서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저희는 원예치료 프로그램 원예체험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어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강원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하고 있고, 이외에도 화훼 판매, 화훼 관리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저희는 해당 사업의 다양한 지원 분야 중 홍보·마케팅으로 참여했어요. 해당 사업의 대상이 되는 기업은 사회서비스분야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인데, 플라워럼프는 사회서비스제공형 예비사회적기업이거든요.

저희는 처음부터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어요. 기업을 소개하고, 또 저희가 개발한 원예 키트 상품에 대한 동영상이요. 자체적으로 영상을 제작할 전문 인력도, 경험도 없는 가운데 지원 사업으로 매칭된 기업(생각나눔소)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잡아주면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저희가 따로 섭외했다면 이만큼의 품질이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 플라워럼프 <원예키트> 체험 설명 동영상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 동영상 제작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서비스 분야는 말로만 설명하기 참 어려워요. 그래서 소식지, 리플릿 등 여러 가지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기도 한데,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쉽게 끄는 건 누가 뭐래도 영상이에요. 최근에 공공기관 공공구매 설명회에서 플라워럼트 부스 전면에 이번에 제작한 영상물을 반복 상영했는데, 확실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이해도도 높고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영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영상 제작을 시도하고 있기도 해요. 카메라나 조명 등 장비도 마련했고,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새롭게 출시되는 원예 키트 상품을 소개하고, 식물을 관리하는 법 등을 촬영해 플라워럼프 유튜브에 하나씩 업로드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 플라워럼프 

홈페이지 : www.flowerlump.com

문의 : 033-766-1556

* 원예체험 키트 구매를 희망하시는 분은 전화 문의 또는 쿠팡에서 <플라워럼프>를 검색하세요!

 

 

교육복지 꿈 / 김유경 대표

 

Q. 기업 소개

A. 교육복지 꿈은 지역의 모든 대상을 위한 생애주기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활기업이에요.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더 건강한 지역사회 생태문화를 구현한다는 소셜 미션을 갖고 있어요.

 

Q. 올해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교육복지 꿈이 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저소득층 아동과 함께하는 소통밥상을 진행하다 보니 계속해서 사업에 대해 반복 설명하는데 지치더라고요. 사업을 아기자기하게 소개하면서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분위기의 소개 영상이 필요했는데, 지원 사업을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홍보 영상을 만들 수 있었어요.

11월에 소통밥상 강사 양성과정이 마련됐을 때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해 봤는데, 정말 편해졌어요. “이런 영상이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말로만 열심히 설명했는데, 너무 신기하게 저희가 추구하던 바가 영상에 잘 녹여져서 매우 만족하고 있고요.

 



Q. 아쉬웠던 점도 있나요?

A. 홍보영상을 만든다고 하면 정말 막막하잖아요. 교육복지 꿈은 좋은 기회가 닿아 지원 사업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다는 자체를 모르시는 곳들도 많을 거예요. 사업 자체에 대한 홍보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서 꼭 필요한 기업이 영상이라고 하는 세련된 홍보 방식을 활용해 볼 수 있길 바라요. 또 해당 사업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서류작성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서, 지원 기관인 센터가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과 더불어 기업을 발굴해내는 적극적인 방식은 어떨까 싶어요.

 

■ “평창 오미자, 아마존 입점과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 시동”

평창오미자영농조합법인 / 김영택 행정실장 

 

Q. 수출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A. 오미자 생산지가 기후 변화와 함께 북상하면서 평창 오미자에 대한 내수 시장 판로는 활성화되어 있어요. aT 자문위원 등 수출 관련 컨설팅을 통해서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가능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 듣다 보니 도전해 보고 싶더라고요. 이번에 센터의 수출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아마존(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었는데, 영세 마을기업이 스스로 하려고 했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죠. 아마존 입점뿐 아니라 국문, 영문, 베트남어 카탈로그도 제작했어요. 성장지원팀에서 우리의 욕구나 필요를 물었을 때 동남아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결과로 적합한 해외용 홍보물도 제작할 수 있었어요.

 



Q. 입점 후 성과는?

A. 사실 오미자가 해외 소비자에게는 무척 낯선 아이템이잖아요.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현재 2차 발주까지 나간 상태예요. 홍보 전략이나 마케팅이 전무한 마을기업이라 오프라인 판매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는데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이 들어오다니, 뜻밖이기는 했어요.

 

Q. 향후 계획은?

A. 당장 판매량을 늘려 보겠다는 큰 욕심은 없어요. 우선 홍보가 첫째죠. 평창 오미자를 홍보하는 채널을 하나 더 늘렸다는 생각이고, 둘째로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과정을 밟아야 하겠어요. 모쪼록 어려움이 많은 마을기업에까지 이런 지원이 이뤄져서 고마운 마음이에요.

 

 

 

3.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다.

 

안선재)

물감이다. 물감을 물에 풀면 서서히 풀어지잖아요. 특히 사회적금융이나 지역자산화 사업 등 신규 사업들이 다양한 색깔로 확장되는 모습이 그렇게 보였어요. 지원 기관으로서 여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 또 강원도 구석구석으로 지원 사업의 영향들이 퍼져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어요.

 

 

김유진)

출발선이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인재육성사업은 첫 진입을 돕는 사업을 하다 보니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길민아)

맞춤옷이다. 지원조직이라는 게 현장하고 괴리감이 많은 곳들이 많은데, 저희 센터는 그런 괴리감을 없애려고 기업들을 많이 만나고 소통하려는 등의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 노력을 통해서 지원 조직, 기업들에게 꼭 알맞은 맞춤옷처럼 맞춤 지원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이미라)

영양제다. 나무가 보다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싱싱하게 잎을 피워내길 바랄 때 영양제를 주잖아요.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보다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려면 영양제가 필요할 텐데, 그게 우리 센터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바쁘게 돌아간

강원사경 실무자들의 1,

지원 사업과 함께 한 기업들의 1

어떻게 들으셨나요?

 

어려움 속에서도 삶이 계속되듯이

강원도사회적경제 생태계도

이 힘든 시기, 서로를 도우며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fe Goes On!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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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 함께 하는 분 : 김유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팀 대리

                       길민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 대리

                       안선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장지원팀 대리

○ 때와 곳 : 2020년 11월 27일, 상지대학교 CAFE DICTIONAPY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 조직 또는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고민하는 중간지원조직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 때문에 1년 내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올 한해 주요 지원 사업의 성과들을 둘러보고, 해당 지원 사업으로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과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과 조직,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지원 사업을 더 알차고 야무지게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그럼, <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주요 지원 사업에 대한 사례는 전화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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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안선재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성장지원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선재)

안녕하세요. 기획홍보팀 안선재입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1월부터 부서가 개편되었는데요, 기획홍보팀은 정확하게는 총무회계팀과 함께 기획운영본부 안에 속해 있어요. 기획홍보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교류 협력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큰 틀 안에서 기획과 홍보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홍보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공동블로그나 센터 보도자료 배포 등의 업무로 어느 정도 감이 오실 것 같고, 기획은 올해 사회적금융분야로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주로 이 부분에서 이야기 나누게 될 것 같네요.

 

 

김유진)

, 인재육성본부 인재육성팀 소속 김유진입니다. 인재육성본부는 인재육성팀과 창업지원팀으로 나뉘어요. 그중 창업지원팀은 사회적경제 영역에 진입하기 전 창업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의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인재육성팀은 사회적경제에 종사하고 있거나, 사회적경제에 진입하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일경험 지원사업(이하 일경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이 일자리 사업 실무자인데요, 아무래도 사회적경제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보니 사회적경제에 대한 기본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길민아)

혁신성장본부 혁신사업팀 소속 길민아입니다. 혁신성장본부는 성장지원팀과 혁신사업팀으로 나눠져 있어요. 저희 팀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작더라도 시도해 봐야 할 일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소양강지사(강원곳간 지원)와 함께하고 있는 통합돌봄지원사업이나 산업통상자원부의 강원 SMART관광체험 육성 및 활성화 사업(이하 SMART관광)’, 지역특화사업으로는 강원 소셜프랜차이즈 구축사업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요.

 

 

이미라)

, 혁신성장본부 성장지원팀에 근무하는 이미라입니다. 저희 팀은 강원도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운영을 해나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많은 한계점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이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본부가 혁신성장본부로 같다 보니 혁신사업팀 사업은 얼추 알고 있는데 기획운영팀이나 인재육성팀에서 정확히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해서 오늘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어요.

 

 

2. 올해 각 팀에서 주력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길민아)

올해 저희가 주력한 사업은 사회적경제 혁신성장사업이라고 해서 산업통상자원부 70 : 지방비 30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에요. 강원도는 ‘SMART관광이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SMART관광으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2, R&D(사업화) 1개로 진행하고 있어요.

 

 

사업 특성상 컨소시엄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 대학인 상지대학교와 컨소시엄을 맺어서 대학 측은 R&D 지원을, 저희는 비R&D 지원을 맡았어요. 상지대학교는 기 개발된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응용을 통해 파일럿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지원을, 센터는 초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나 홍보콘텐츠 제작, 온라인 판로개척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품목이 SMART관광이다 보니 IT 쪽을 생각하실 수 있는데, R&D 분야는 기술 지원이 들어가는 분야가 아니고, 관광은 숙박·체험·식품·운송 등 복합 산업이다 보니 저희는 SMART를 바다(Sea), (Mountain), 예술(Art)로 해석해서 보다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고 했어요.

 

 

올해 대상 기업은 모두 18곳이고, 센터의 사업화 지원을 받는 곳은 13곳이에요. 또 이 가운데 기술 지원과 사업화가 함께 들어가는 기업은 7곳이고요. 컨소시엄을 맺은 기관끼리 교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 나가야 하기 때문에 월에 한 번씩 현황을 활발히 교류하고 있고, 12월에는 대상 기업들과 함께 성과 공유회를 가질 예정이에요.

 

 

 
양구 파지사과와 함께하는 유쾌한 지역여행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까미노사이더리 / 예비사회적기업

강정현 공동대표

 

Q. 기업소개

A. 까미노사이더리는 여성 귀촌인 2인이 세운 예비 사회적기업이에요. 귀촌인들이 지역의 삶과 어우러지면서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버려지는 파지 사과를 활용한 애플 사이더 비니거(사과식초), 콤부차 등 가공품을 만들고 있어요.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한 카페 까미노도 운영하고 있어요.

 

Q. 올해 SMART관광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저희는 홍보마케팅판로개척분야로 신청했어요. SMART관광 사업은 참여한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매칭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지역 여행을 기획하는 소도시트래블(맛조이코리아 브랜드)’과 매칭 돼 인터뷰를 가졌어요.

저희에게 필요한 온라인 체험프로그램 예약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가졌고(12월 진행 예정), 카페 까미노에서 진행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양구잇장마지막 날 행사에는 소도시트래블에서 기획한 양구 펀치볼 Peace 트레킹 투어팸투어 참여자들이 방문해 행사장에 활기를 더해 주기도 했어요.

 


Q.
강원 사회적경제기업간 협업도 이뤄졌다던데?

A. 양구 펀치볼 Peace 트레킹 투어는 SMART관광 사업으로맛조이코리아와 매칭된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와 소도시트래블의 협업프로그램이었는데, 까미노를 팸투어 코스 중 한 곳으로 선택해 주었어요. 이후에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의 다른 팸투어 참여자분들과 함께 사과를 넣어 발효시키는 콤부차 만들기 체험을 하고, 같이 식사도 했었는데 아주 즐거웠어요.

저희와 마찬가지로 SMART관광 대상기업인데,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 cafe CAMINO

양구군 남면 국토정중앙로 126(국토정중앙천문대 전방 70m 빨간 기둥 건물)

인스타그램 : camino_cidery

 

 

내실 있는 강원 평화여행, 기대해 주세요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 / 협동조합

이기찬 대표

 

Q. 기업소개

A. 강원피스투어는 강원접경지역에서의 평화여행과 평화관광 상품을 만드는 곳이에요. NGO 활동가나 평화 문화, 북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전문 여행사를 지향하지만 여행업 경력은 사실 전무해요. 접경 지역의 지역 소멸, 국방개혁에 따른 지역 경제의 어려움 등을 타개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평화여행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Q. 올해 SMART관광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여행업, 관광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까 SMART관광 사업을 통해 육성 차원의 컨설팅을 제공받거나 팸투어 시범사업을 운영해 볼 수 있었어요. 센터에서는 강원관광을 크게 세 지역으로 묶고 있는데, 저희는 그중 하나인 DMZ 권역을 대상으로 한 평화관광 콘텐츠 사업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저희한테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계시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로컬 관광 콘텐츠 기업인 맛조이코리아와 매칭됐는데, 실력도 좋고 저희에게 아주 적합한 기업이라 크게 도움을 얻었어요. 맛조이코리아의 브랜드인 소도시트래블과 함께 진행한 양구 펀치볼 Peace 트레킹 투어는 타 팸투어와 비교해도 설문조사 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해 아주 흐뭇해하고 있고요.

 



Q. 향후 사업계획은?

A. 고성 경계투어를 기획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최북단 고성에서 남성 어업 잠수부 머구리로 살아가는 탈북자 출신 김명호 씨(다큐멘터리 영화 <올드마린보이>의 주인공) 등을 통해 남과 북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여행하는 스토리 여행을 기획 중이에요.

고성 외에도 DMZ 권역이나 속초, 양양 등의 지역 여행 콘텐츠를 기획할 때는 해당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조직들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구상 중이고요.

 

○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여행사)

춘천시 공지로 305

033-255-2333

 

 

김유진)

저희 팀은 크게 사회적경제 진입을 위한 교육 사업 특정 분야 종사자 대상 업무역량 강화 교육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일경험 지원 사업(이하 일경험 사업)&실험비 지원사업(창업 아이템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짧은 기간 동안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실험비를 지원하는 사업)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요.

 

▲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특히 일경험 사업은 강원도가 인구 대비 사회적경제 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없는 상황이라, 이를 사업으로 풀어보자 해서 기획된 지원 사업이에요. 사실 중앙정부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가장 큰 고민이 인건비 사업의 실효성 부분이에요. ‘과연 이 사업을 통해 고용이 유지될 수 있는가하는 고민이 많은데 센터는 (예비)사회적기업 재정 지원 사업에 포함돼 있는 인건비 사업을 연계 진행할 수 있게 기로를 열어두는 노력으로 취업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요.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에는 50여 개소 기업이 참여하고 참여기업과 일자리로 매칭된 참여자가 70여 명이었는데, 올해는 15~18여 개소 기업에 20여 명의 참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요.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 일자리 사업에도 여파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실험비 지원 사업에는 10개 팀이 참여했고요.

 

일자리-실험비-창업팀, 단계별 육성모델

고씨네(Go-Cine)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고승연 대표

 

Q. 기업소개

A. 고씨네(Go-Cine)는 원주에 있는 6석 규모의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에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영화로운 해방구를 지향하며, 독립출판물과 디자인을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 오후대책공간에 위치해 있어요.

 

Q. 일자리-실험비-육성 창업팀을 거친 과정은?

A. 이태원에 위치한 단편 독립영화 상영관 극장판사례를 보고 소규모 극장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마침 일경험 사업을 통해 극장판을 벤치마킹한 춘천의 작은 상영관 일시정지시네마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대표님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일시정지시네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작은 상영관 창업의 꿈을 꾸고 있는 저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후에는 고씨네브랜드 이름으로 일시정지시네마에서 진행했던 책방순회상영회를 시즌2 성격으로 이어받아 진행해 보기도 했어요.

2018년에는 실험비 지원을 통해서 단편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상영관에 대한 원주 사람들의 관람 의지와 취지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 봤어요.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모두극장을 대관해 고씨네 이름으로 상영회를 열어보는 것으로요. 그 다음 해인 20192월에는 대학교 졸업장을 받음과 동시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에 참여했고 올해 4월 드디어 작은 상영관의 문을 열게 됐어요.

 

Q.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창업시스템, 어땠나요?

A. 창업입문교육으로 내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어요. 또 실험비로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지 데이터도 모아볼 수 있었고요.

어떻게 보면 창업은 저의 생계잖아요. 예산을 지원받아 제 생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의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감도 커져요. 함께 일하는 고씨네 직원 중에 저처럼 일경험 사업 단계를 밟고 있는 친구도 있고, 지역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면서 성실하게 기업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고씨네(영화관)

원주시 일산동 무실로 21, 2층

010-5899-0545

 

www.instagram.com/go_cine_

www.facebook.com/gocinetheater

www.brunch.co.kr/@go-cine

 

■  관심기업에서 찾은 지속가능성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백기훈 팀장

 

Q. 기업소개

A.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은 지역의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동호회, 청년문화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에서 지난 2018년 강원도 최초의 청년 마을기업(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선정, 조직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39세 이하 청년이어야 함)으로 지정된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이에요. 지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쌓아가는 원주의 복합문화공간 썸짓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Q. 일자리 사업에 대한 소회는?

A. 저는 20189월에 입사한 후 현재까지 계속 근로를 이어가고 있어요. 일경험 사업에서 가장 원하는 방향인 지속적인 근로로 이어진 경우예요. 원래 연극과 음향 분야에 종사했기 때문에 문화기획분야로 일자리 사업을 신청해서 강원문화발전소와 매칭될 수 있었어요.

강원문화발전소는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는 만큼 문화 관련 사업에서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현재는 복합문화공간 카페 썸짓관련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올해는 카페 지하공간인 아짓터에서 공연사업을 비대면 영상으로 진행하느라 조금 고생하기도 했어요.

일자리 사업에서 가장 좋았던 건 무엇보다 관심 있는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거였죠. 관련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사업 종료 후에도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1순위로 한 교육과 네트워킹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에요. 뭐랄까, 사업 끝났으니 이제 안녕~ 이게 아니라 계속 사후관리가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Q. 향후 계획은?

A. 강원문화발전소에서 하는 작업들이 정말 재미있어요. ‘해보리라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원주시 원인동 프로젝트 중 하나로 노인정 어르신들에게 요리를 배워 보는 할매밥상프로그램이 기억나요. 함께 밥을 먹고, 배운 레시피는 원인동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인 <담소록> 책자에도 실었어요. 어르신들과 함께 프리마켓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지역주민과 문화 사업으로 연을 맺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체감할 수 있었어요. 그런 다양한 경험을 계속하고 싶어요. 또 공연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매거진을 제작하면서 청년연극팀을 소개한 바 있는데 경험이 있는 연극 쪽 분야를 살린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 Cafe SUM짓

원주시 천사로 219-2

070-7543-1712

 

새 삶의 지표가 된 일터, 맺어준 지원사업 감사

주식회사 소박한풍경 / 사회적기업

정지은 주임

 

Q. 기업소개

A. 소박한풍경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에 대해 전문적인 디자인·마케팅·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소셜 미션으로 한 사회적기업이에요. 쉽게 말하면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조직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거죠. 소박한풍경에서 운영하는, 제가 일하고 있는 지역커뮤니티 카페 COOP-BOX(이하 쿱박스) 또한 지역 핸드메이드 상품의 판로지원이나 상품 개발, 지역물품 안테나숍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마케팅과 상품컨설팅이 이뤄지는 공간이에요.



Q. 일자리 사업에 대한 소회는?

A. 일경험 사업을 통해 소박한풍경에 입사했고, 연계 프로그램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어요. 그때 접하게 된 관계자분들과 기업들의 사례는 현장에서 업무의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됐고요.

지역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이기도 한 쿱박스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져요. 안정된 일자리 덕분에 제가 춘천에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지역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저 스스로도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 삶의 새 지표가 되어준 저의 소중한 일터 쿱박스, 그리고 소박한풍경과 인연을 맺어준 일자리사업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같은 생각들을 정리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 수기를 보냈는데, 해당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 아주 기뻤어요.

 

Q. 향후 계획은?

A. 카페 담당자로서 라테아트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도 세우고 있고, 지역 핸드메이드 작가들과의 소통과 기획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저에게 꼭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즐거움이 커요. 한편으로 저는 그림 작가를 꿈꾸고 있어요.

정규직 일자리를 기반으로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나만의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고, 또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기도 해요. 박람회에 참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청년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개설한 아트샵에 입점하는 등 그림 작가로서의 입지와 꿈도 함께 키워 나가고 있어요.

 

○ 지역커뮤니티카페 쿱박스

춘천시 동내면 공지로 70-61

033-256-0764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재기발랄한 실무자들,

이들과 지원 사업을 함께 한

기업들과 참여자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어지는 2부에서는

기획홍보팀과 성장지원팀의

우수 기업 사례도 둘러보고,

코로나19로 변화된

지원 사업의 모습도 살펴볼게요.

 

그럼, 12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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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웅자입니다 2020.12.01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적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힘써주시네요. 강원도 지역사회에 정말 든든한 센터입니다.

연대를 통한 비상飛上, 춘천 생협연대

 

○ 함께 하는 분 : 노남희 춘천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박미나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상무이사

                       박은영 한살림 춘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 때와 곳 : 2020년 10월 30일, 춘천 아이쿱 생협 활동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100만 가구 이상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국내 3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두레생협’, ‘ICOOP생협’, ‘한살림은 국내 사회적경제의 대표 사례이자, ‘생활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역동적인 조직이기도 합니다.

 

 

협동조합 간의 협동은 협동조합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지만, 모두 한 덩치씩 하면서 그 안에 담긴 가치관과 기준, 개성이 아주 뚜렷한(또한 경쟁자이기도 한) 세 곳 생협 간에 이루어지기엔 사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어렵다고 했지, 불가능하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반갑게도 춘천지역 생협 조직들이 드물고도 어려운 일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니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럼, 연대를 통해 자생(自生), 자립(自立), 자정(自淨)을 이루고자 한 발짝 한 발짝 사뿐히 내딛고 있는 건강한 생협연대의 활기찬 기운을 만나보시라.

 

 

<연대를 통한 비상飛上, 춘천 생협연대>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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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노남희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 박미나 춘천두레생협 상무이사, 박은영 한살림춘천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3개 생협의 연대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박은영)

올해 6월에 열렸던 환경의날 기념행사-환경한마당축제에서 3개 생협이 각각 다른 주제로 부스 운영했던 것,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한살림춘천은 논 생태계에 주목한 논살림을 주제로, 춘천아이쿱생협은 플라스틱 재활용 화분을 소개하면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주제로, 춘천두레생협은 토종씨앗에 대한 주제로 운영했어요.

 

▲2020 환경의날 기념행사-환경한마당축제 중 춘천아이쿱생협 부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각 생협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사전에 조율하니까 각각 특색 있는 부스들이 마련될 수 있었어요. 시민들은 환경에 대한 여러 주제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생협마다 분야별로 재밌게 부스를 운영한 장면들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어요.

 

 

박미나)

생협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은데, 그 모두를 한 곳 생협이 준비하려면 벅차죠. 그런데 3개 생협이 골고루 나눠서 특징적으로 하니까 참 알차게 진행됐어요.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하면 저는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갔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생협 활동으로 국회의원을 찾게 된 건 처음이었거든요.

 

 

노남희, 박은영)

저희도 처음이었어요.

 

 

박미나)

시 정책을 가지고는 시의원이나 관계된 분들을 자주 만났지만 생협 활동으로 국회의원을 만날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노남희)

올해 춘천시 자원순환과와 가진 간담회, 기억에 남지 않으세요? 저희 요청이 아니라 춘천시에서 3개 생협을 초청해서 춘천시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간담회와 정담회 순으로 만남을 가졌잖아요. 이후에 무산되긴 했지만 자원순환페스타 행사가 결정된 다음부터는 거의 2주에 한 번씩 만남을 가졌고요.

 

 

박미나)

~ 맞아요. 춘천에서 환경이나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3개 생협이 가장 진솔하게 꾸준히 관심과 실천을 갖고 있다는 걸 춘천시가 알아준 것 같았어요. 생협연대는 원래 정기모임을 2달에 한 번씩으로 정했는데, 자원순환과와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정기모임이 거의 한 달에 한 번이 됐어요.

 

 

5. 현재 진행 중인 연대사업이 있나요?

 

 

노남희)

아주 가깝게는 3개 생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모임이 있네요. 기존까지는 각 생협의 대표자만 연대를 위한 정기모임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연대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3개 생협 간에 교류하는 사람들을 늘리려고요.

 

 

올해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 지원사업 중 사회적기업의 일터평생학습 지원사업이 있는데, 3개 생협마다 내부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을 기획해 공모에 선정됐어요. 그 가운데 춘천두레생협이 기획한 커리큘럼 중 하나를 3개 생협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으로 만들어 주신 거예요.

 

 

▲ 왼쪽부터 노남희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은영)

공동체 관련한 영화를 함께 관람한 후 지역의 공동체 문제를 고민해 보는 교육 2회를 3개 생협 활동가들을 위해 만드셨죠.

 

 

박미나)

올해는 특히나 마음들이 많이 지쳐 계신 것 같아서 저희는 문화예술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예요.

 

 

박은영)

한살림춘천은 춘천의 역사를 알자고 해서 춘천 역사교육을 받았는데, 춘천아이쿱생협은 쓰레기 박사라고 불리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죠?

 

 

노남희)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홍수열 소장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고, 바로 ‘50일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적극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는 실천 생활을 서로 공유하고, 그래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도 하고요. 그 밖에도 활동가들의 활동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좋다고 생각한 커리큘럼은 향후에 3개 생협이 연대해서 함께 해볼 수도 있겠어요.

 

 

박미나)

그동안 자원순환, 쓰레기 문제는 각 생협마다 열심히 실천하고 있었지만 지역으로 확산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모여서 함께 활동을 시작하면서는 지역으로의 확산이 조금씩 눈에 보인다는 생각이에요. 3개 생협의 연대로 자원순환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뀐다면 그거야말로 연대 활동이 창출해내는 가장 큰 사회적가치가 될 거예요.

 

 

하나 예를 들면, ‘공유 장바구니가 있죠. 집에 있는 장바구니를 매장에 가져오면 일정한 혜택을 주고, 제공받은 장바구니는 누구나 3개 생협 매장 어디에서나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는 활동이에요. 생협 조합원들은 한 곳에만 조합원이지 않고 3개 생협을 다 이용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일반 시민들로까지 확산되면 정말 좋겠어요.

 

 

박은영)

한마디로 장바구니 공유경제죠.

 

 

노남희)

자원순환페스타를 통해 공유 장바구니를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까지 확산시킬 계획이었어요. 춘천에서는 시장 한 곳이 공유 장바구니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을 위한 장바구니를 따로 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작하지 않아도 집에 장바구니가 벌써 몇 개씩들 되잖아요. 기존에 것들을 활용하는 방식이 자원순환, 공유경제에는 더 알맞은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박은영)

한살림춘천은 우유팩 수거해서 포인트로 제공하는 사업을 상시로 바꾸면서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어요. 우유팩이랑 은박이 붙어있는 테트라팩도 하나하나 씻어서 가지고 오세요.

 

 

노남희)

저희는 우유팩이랑 생수 마개 수거를 하고 있어요. 생수 마개는 마개 1개당 30원의 생수 기금이 적립되고 저개발국가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데 사용돼요.

 

▲ 왼쪽부터 박미나 춘천두레생협 상무이사 Ⓒ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미나)

연대 활동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예요.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자리에 모이니까 공유가 되죠. 좋은 건 우리도 해볼 수 있고, ‘저런 거 참 괜찮다하고 활동이나 아이디어도 공유되고요.

 

 

6. 전국에 비슷한 생협연대가 있나요?

 

 

모두)

없죠, 없어요.

 

 

박미나)

정책적인 문제 등을 위해 3개 생협의 중앙조직들 간 연합은 있지만, 지역에서 이렇게 연합하는 경우는 없어요.

 

 

박은영)

되게 신기해해요. 한살림춘천은 한 달에 한 번 중앙으로 회의를 가는데 저희는 춘천의 3개 생협이 모여서 이런 활동들을 함께해요라고 하면 다들 우와~” 하고 신기하게 생각해요. 전국에서는 저희가 첫 사례죠.

 

 

노남희)

3개 생협은 지역 안에서는 경쟁관계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다른 지역은 딱 그런 분위기예요.

 

 

박은영)

경쟁관계가 맞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 관계를 떠나서 더 대승적인 차원을 생각한 거죠. 연대를 통해 생협의 목소리가 커지고, 파급력이 커지면 결과적으로 생협이 더 커질 수 있고 역할도 많아지는 거죠.

 

 

박미나)

춘천이라는 지역이 3개 생협이 잘 연대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규모이기도 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알맞게. 당연히 처음 연대 활동을 마련하셨던 세 분 이사장님들의 의지가 가장 크고요.

 

 

박은영)

춘천은 작은 지역사회지만 3개 생협 연대를 마련한 세 분 이사장님처럼 열려 계신 분들이 많아요. 춘천에는 참 그런 성향의 분들이 많아요.

 

 

7.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도 생협 입점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던데?

 

 

박미나)

춘천두레생협은 강원곳간(강원도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오프라인 숍인숍 1호점이에요. 2013년에 개장했으니까 거의 강원곳간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볼 수 있죠. 안전한 먹을거리만큼 춘천두레생협에게 중요한 건 지역의 안전망이에요.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사회적경제가 바로 그 가치와 맞닿아 있죠. 사회적경제 상품들이 생협 기준에 조금 못 미처도 매장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어요.

 

▲ 왼쪽부터 박은영 한살림춘천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은영)

저희도 생협 기준에 못 미치는 부분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논의하다가 지난해부터 사회적경제라고 하는 큰 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한테 없는 품목에 한해 강원곳간 상품을 받고 있어요.

 

 

비슷하게 올해 상생마켓이라고 해서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사회적경제 판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두레생협-한살림생협이 공동사업을 진행한 게 있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에 사회적경제 상품을 한시적으로 전시·판매하는 사업이었는데, 한살림춘천은 이왕이면 지역물품으로 받자라고 해서 춘천이나 강원도 상품만으로 전시·판매를 진행했어요.

 

 

상품을 발주했는데 바로바로 상품이 입고되지 않는 등 조금 준비가 부족한 기업도 있었지만, 조합원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노남희)

아이쿱은 전국 물류라 지역과의 결합은 조금 떨어져요. 다만 중앙에 사회적경제 기업 물품을 맡는 전담팀이 있고, 상품을 이용한 후 피드백을 전달하는 체험단이 운영되고 있어요. 덕분에 초창기와 비교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상품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조합원 반응은 확실해요. 생협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담겨 있고, 시중에 있는 상품들보다 훨씬 의미 있죠.

 

▲ BUY SOCIAL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상생마켓 운영 모습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미나)

저희 조합원들도 좋아하고,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셨어요. 생협은 상품을 생활재라고 부르잖아요. 두레생협 상품은 연합회의 연합생활재와 지역생협이 입점하는 독자생활재로 나뉘어요.

 

 

독자생활재로 들어온 상품에 대해서는 수많은 피드백을 해요. 지역 생산자들은 생협에 가장 납품하고 싶어하고요. 초창기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원재료만 국산이고 나머지를 다 외국산으로 채운다거나 첨가물, GMO에 대한 인식이 약했는데 지금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지역 생산자분들의 인식도 높아졌어요.

 

 

첨가물까지 국산화하려는 고민과 노력들을 굉장히 많이 하시고, 또 그만큼 상품의 질도 좋아지고요. 상품이 좋아지니까 조합원 구매도 늘었어요. 그럴 때 , 지역이랑 성장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피부로 느껴지죠.

 

 

8. 연대 활동에 대한 바람, 한마디씩!

 

 

노남희)

즐겁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간혹 하고자 하는 건 같은데, 방식에 있어서 조금씩 다를 때도 있지만 합을 맞춰서 잘 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들이 내년, 내후년 더 확장돼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 더! ! ! 확대되길 바라요.

 

 

박은영)

저도요!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지역으로 확산되길 가~장 바라고 있어요. 특히 환경과 자원순환의 문제들이 소비문화와 함께 변화된다면 춘천시가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고 깨끗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되는 데 3개 생협이 역할할 수 있고, 또 역할하길 기대합니다.

 

 

박미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앞서 두 분이 다 해 주셨네요. 정말 한마음 한뜻인가 봐요! 지금처럼 즐겁게 연대를 이어나가면서 생협연대가 생협이 추구하는 좋은 가치들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길 바랍니다.

 

 

- 연대를 통해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는

춘천 3개 생협의

함께하는 모습, 어떻게 보셨나요?

 

우리는 어쩌면 함께 살아가도록

진화했을 것 같아, 엄마.

친구들과 경쟁하려고 할 때보다

서로 도우려고 할 때 마음이 따뜻해지잖아

권윤덕 <피카이아>

 

아이가 던지는 천진난만한 혜안이

과연 정답인 듯합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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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를 통한 비상飛上, 춘천 생협연대

 

○ 함께 하는 분 : 노남희 춘천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박미나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상무이사

                       박은영 한살림 춘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 때와 곳 : 2020년 10월 30일, 춘천 아이쿱 생협 활동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100만 가구 이상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국내 3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두레생협’, ‘ICOOP생협’, ‘한살림은 국내 사회적경제의 대표 사례이자, ‘생활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역동적인 조직이기도 합니다.

 

 

협동조합 간의 협동은 협동조합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지만, 모두 한 덩치씩 하면서 그 안에 담긴 가치관과 기준, 개성이 아주 뚜렷한(또한 경쟁자이기도 한) 세 곳 생협 간에 이루어지기엔 사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어렵다고 했지, 불가능하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반갑게도 춘천지역 생협 조직들이 드물고도 어려운 일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니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럼, 연대를 통해 자생(自生), 자립(自立), 자정(自淨)을 이루고자 한 발짝 한 발짝 사뿐히 내딛고 있는 건강한 생협연대의 활기찬 기운을 만나보시라.

 

 

<연대를 통한 비상飛上, 춘천 생협연대>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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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미나 춘천두레생협 상무이사, 노남희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 박은영 한살림춘천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은영)

올해부터 한살림 춘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춘천)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은영입니다. 한살림은 모든을 뜻하는 ’, 생명을 살려낸다는 뜻의 살림을 합쳐 지은 이름이에요. 기본적으로 생명살림’, ‘농업살림’, ‘밥상살림그리고 지난해부터 지역살림을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활동을 하고 있어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가 돼서 생명을 살려내자는 취지를 담고 있죠.

 

 

한살림은 장일순 선생의 생명사상을 근간으로 원주에서 태동했어요. 1986년 서울 제기동에 문을 연 쌀가게 한살림농산이 한살림공동체소비자협동조합으로 전환되었고, <한살림 선언>을 기점으로 각 지역에서 한살림생협이 설립되었고요.

 

 

춘천에도 한살림 매장이 생겼다가 한번 정리됐었어요. 그러다가 원주 한살림 소속으로 온의동 매장을 냈고, 5년 전에 원주 한살림에서 독립해서 전국 23개 한살림 지역생협 중 한 곳이 됐어요. 지금은 춘천에 온의점, 후평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5월에 홍천점 매장도 새로 문을 열었어요.

 

 

노남희)

, 반갑습니다. 춘천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남희입니다. 자리한 세 곳이 모두 생협 단체잖아요. 생협 단체가 추구하는 건 거의 비슷해요. 생산자와 함께,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거기에 조금씩 결이 다른 정도죠. 아이쿱은 좀 더 소비자 중심의 생협이고요.

 

 

춘천아이쿱생협은 개인이 시작한 자연드림매장이 출발이 됐어요. 지금은 조합 매장만 가능한데 예전에는 개인이 자연드림 매장의 점주가 될 수 있었거든요. 매장을 시작하셨던 분이 초대 이사장이 돼서 법인 창립을 했고, 내년에 10주년을 앞두고 있어요.

 

 

아이쿱생협은 생협들 중에서도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춘천에서의 역사도 길진 않아요. 개인 매장이었을 때는 더디 가도 사람생각, 자연생각이 표어였는데, 10주년을 앞두고는 나와 이웃과 지구의 치유와 힐링을 돕는 아이쿱생협을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기후재난에 대한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비중이 얹어질 것 같고요.

 

▲ 박미나 춘천두레생협 상무이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미나)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춘천두레생협)은 춘천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생협으로 올해 25년 차를 맞았어요. 1995년 춘천시 고탄면의 친환경 생산자와 다섯 가정이 모여서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한 방주공동체가 모태예요. 이 방주공동체가 100명 이상으로 회원이 늘고, 1999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서 2001년 춘천생활협동조합이 됐어요. 2016년에는 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용 생협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다시 명칭이 변경됐고요. 지난해 12월에는 지역사회 공헌형으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어요.

 

 

춘천두레생협의 표어는 생명·협동·로컬푸드를 지향하는 생활공동체예요. 대부분의 생협이 생명존중 사상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여러 동일한 모습이 많지만, 저희는 자생적으로 친환경농민들과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특히 로컬푸드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로컬푸드를 지향하는 활동들도 많이 전개하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일반 조합원으로 시작해서 이사, 조합원 활동가를 거쳐서 상무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춘천두레생협 박미나 상무입니다.

 

 

2. 생협 간 연대를 이뤄가고 있는데, 첫 출발점은 무엇이었나요?

 

박미나)

세 곳 생협 모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하 춘천네트워크)’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4년 전부터 춘천네트워크에서 회원사들을 사업이나 성격에 따라 각각의 분과로 묶어 활동하게끔 했어요. 그때 생협 분과도 마련됐어요. 3개 생협은 분과 활동에 참여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고요.

 

 

출발 당시에 활동하셨던 3개 생협의 이사장님은 이 자리에 없어요. 춘천두레생협도 이사장이 바뀌었고, 춘천아이쿱생협과 한살림춘천도요.

 

 

박은영)

당시 생협 분과로 모인 김선옥(춘천두레생협), 김환민(춘천아이쿱생협), 최연수(한살림춘천) 이사장님들이 ‘3개 생협이 한자리에 모여 보니, 지역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겠다하시고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보신 거죠. 저마다 색깔은 조금씩 다르지만 가치관이나 지향점이 맞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노남희)

두레생협과 아이쿱은 뿌리가 같아요. ‘한국생협연대라는 조직이 두 갈래로 나눠진 거죠.

 

 

박미나)

두레생협이 전국 조직인 한살림, 아이쿱과 조금 다른 점이 좀 더 지역과 가깝다는 점이에요.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28개 생협이 연합회를 조직했지만, 지역마다 이념이나 성격이 다 달라요.

 

▲ 박은영 한살림춘천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은영)

그래서 두레생협이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역할하고 계시죠. 한살림은 지역에 대한 것보다 생산자와 소비자 관계에 보다 집중하고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지역살림에 대한 논의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노남희)

각각 지역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3개 생협이 이렇게 교류를 넘어 연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죠. 생협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 지역은 안 되는데, 이 지역은 왜 되는 거야?’라고 하면 결국 사람 차이예요.

 

 

박미나)

업체로만 보면 각 생협들은 지역 안에서 경쟁자들이에요. 때문에 함께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요. 초창기에 김선옥 이사장님이 역할을 많이 하셨죠. 3개 생협이 조합원들과 각개약진하고 있는 것들을 모아서 지역으로 펼쳐내면 훨씬 큰 사업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요.

 

 

다만 초창기에는 함께 사업을 하기보다는 서울혁신파크나 망원시장 등 견학이나 강연, 학습을 많이 했어요. 학습하는 가운데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 보고자 했어요.

 

 

박은영)

지역에서 건강한 먹을거리나 환경문제, 사회적경제 관련해서 3개 생협의 목소리가 커지니까, 춘천시 행정이나 지역에서 훨씬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장이 되더라고요.

 

 

3. 구체적인 연대 사례가 궁금해요.

 

박은영)

우선 가깝게는 춘천시 자원순환과에서 올해 자연순환페스타행사를 새롭게 마련하면서 3개 생협에 운영을 의뢰한 일이 있어요. 연초부터 꾸준히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10월로 예정됐던 행사는 무산됐어요. 아쉬움은 크지만, 3개 생협이 그동안 연대 활동을 잘 해왔기 때문에 행정에서 제안이 들어온 거니까 기분 좋았어요.

 

 ▲ 노남희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노남희)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연대를 시작한 201712월에 마련된 탈핵과 기후변화에 대한 그리고 지역에너지 정책을 위한 초청강연-에너지, 슈퍼에서도 파나요?’ 강연이었어요. 그게 3개 생협의 좋은 결합의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3개 생협이 공동 주최로 섭외, 홍보, 운영 등 역할을 나눠 행사를 마련했고, 3개 생협의 활동가들이 처음으로 한곳에 모였던 자리이기도 했어요.

 

▲ 3개 생협이 공동주최한 첫 연대활동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019 춘천사회적경제한마당에서 환경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한 것도 좋았어요. 환경부스는 3개 생협이 같이 준비했는데, 시민들에게 일반 마트 상품 말고도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을 알리기 위해 생협 생활재를 홍보하는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어요. 한편에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박종혁 환경작가(마음눈디자인 대표)의 전시도 마련했고요. 저희 생각보다 훨씬 호응도 좋았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 '2019 춘천사회적경제한마당' 환경부스 전시작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2019 춘천사회적경제한마당' 친환경 축제를 위한 행사장내 상용불가 물품 안내 홍보물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미나)

지난해 춘천사회적경제한마당은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는 친환경 행사로 진행됐는데, 저희 생협연대의 제안에서 출발했어요. 행사장 내에서 현수막이나 일회용 페트 생수병을 사용하지 않고, 비닐 등의 별도 포장을 제공하지 않기 등의 노력들이 이뤄졌어요. 텀블러나 보틀, 장바구니 지참을 행사 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고요. 생협연대의 목소리가 지역 사회에 받아들여지고,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 중 하나죠.

 

 

박은영)

환경부스는 공동으로 운영했지만, 생협부스는 세 곳이 돌아가면서 주제나 상품을 바꿔 진행했어요. 춘천두레생협이랑 춘천아이쿱생협은 공정무역을 주제로 환경문제나 식량주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한살림은 용기를 준비해 오면 세제를 배분해 주는 활동을 했어요.

 

 

노남희)

2018년도에 GMO 완전표시제 20만 청원 달성을 위해서 3개 생협이 봄내마켓에서 청원 캠페인도 진행했어요. 그게 또 이어져서 춘천 아이들 급식에서 GMO가 제공되지 않아야 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한 춘천시장과의 간담회도 마련됐었어요. 정책으로 반영되진 못했어도 논의가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어요.

 

 

박은영)

3개 생협이 연대를 하면 이런 게 참 좋아요. 같은 주제지만 각자 생협마다 활동들이 조금씩 다른데,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폭도 넓어지고 효과도 높아진다는 점이요. 당시에 한살림춘천도 청원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춘천아이쿱생협도 이런 활동을 하고 있구나 알게 됐고, 함께 하는 활동도 마련되었잖아요.

 

 

박미나)

3개 생협이 생협법 개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찾기도 했어요.

 

 

노남희)

생협법은 타 협동조합이 기획재정부 법령에 따르는 데 반해 소비자라는 단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 법령으로 들어가 있어요. 그로 인한 규제도 있고,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사항들도 많아요. 생협은 규제의 대상이기보다는 시민들의 생활에 유익한 사업으로 확장성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게 올바른 방향일 텐데 말이죠. 사실 생협법 개정은 3개 생협들의 중앙연합회 몫이지만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역할하기 위해 여러 방안 중 하나를 실천해 본 거예요.

 

 

- 춘천의 생협연대는

전국에서도 앞선 사례를 찾을 수 없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생협 간 연대뿐 아니라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생협연대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 11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공감토크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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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위해, ··Coming Soon!

 

○ 함께 하는 분 : 배재국 강·사·연 위원장(現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조세훈 강·사·연 사무국장(現원주푸드협동조합 이사장)

○ 때와 곳 : 2020년 9월 17일, 강릉 두레건축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그동안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지키기 위한 민간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의지를 가진 분들에 의해 결성을 위한 시도도 여러 번 있었으나 결실을 맺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강사연)’가 지난 7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강원도 민간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결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중간지원조직, 사회적경제 조직들과의 사이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더 건강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조력자 역할이 기대되는 강사연의 활기찬 출발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럼, <더 건강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위해, ··Coming Soon!>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지난 1021‘()강원사회적경제연대(강원연대)’가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을 알렸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강원연대 출범 이전에 진행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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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세훈 사무국장, 배재국 위원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출범 이후 사업계획은?

 

조세훈)

당장은 창립이 목표예요. 그 이후에는 조직을 안정시키는 작업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겠고요. 앞서 말씀드린 기 조직대상(지역네트워크 사회적경제협의회, 업종 네트워크)들을 참여시키는 것, 아직 조직이 이뤄지지 않은 시군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들, 필요하다면 업종 네트워크를 더 추가할 수도 있겠고요.

 

 

중간지원조직들의 참여를 좀 더 타진할 필요도 있어요.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지만, 민간네트워크로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조직을 계속 발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작업이 또 한 축에 있어요.

 

 

연대 조직이 자리를 잡으려면 최소한의 재정 자립도 이뤄져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자체 재원구조를 확보하는 작업도 이뤄져야 하고요. 또 강사연이 도 단위 행정과 강원도의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을 협의하고, 제안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각 시군 네트워크, 회원조직들을 통해서 계속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수반되겠고요.

 

 

당면해서는 사회적경제 3법을 포함한 관련 법 제도를 입법하는 것과 사회적금융 문제에 대한 해결이 가장 큰 과제예요. 입법은 저희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라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와 같이 협력해 나가고 있어요.

 

 

 

사회적금융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몇십 년에 걸쳐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계속해서 부침을 겪고 있는 문제죠. 금융 조달 문제를 해결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텐데,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사회적가치가 금융 조달 과정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요.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일반금융이 아닌 사회적금융의 체계를 만드는 데에도 강사연은 역할을 다하려고 해요.

 

 

현재 강원도 2차 사회적경제종합발전계획이 수립 중인데 1차가 2013~2018년까지, 2차가 2021~2025년까지로 계획되어 있어요. 공백이 있죠? 그 공백이 지금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요.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접근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우리 스스로도 강력히 요구하지 못한 책임이 있죠.

 

 

2차 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에는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서 실효성 있는 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적어도 우리 사회적경제 조직들에게 ‘5년 동안 열심히 하면 뭔가 될 수 있겠다하는 희망의 근거가 됐으면 해요.

 

 

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고민도 있죠. 저희가 보기에 강원도는 이에 대한 고민이 미진해요. 코로나 국면에서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유용성이 검증된 만큼 당장에 어려우니까 지원해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사회적경제 조직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들이 필요한데 전무한 상황이죠. 오히려 중앙정부는 K-뉴딜, 그린 뉴딜, 사람을 키우는 안전망의 확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이 같은 궤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어요.

 

▲ 지난 10월 21일 원주 상지대학교 소셜캠퍼스 온 강원_사단법인 강원사회적경제연대 창립총회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5. ‘민간 거버넌스로서의 역할도 기대받고 있는데?

 

배재국)

다양한 기대 중에 가장 큰 어려움을 예상하는 지점이에요. ‘과연 관은 지금까지 수혜자 역할로 보였을 당사자 조직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할 것인가하는 큰 산부터 넘어야 하니까요. 무턱대고 우리가 조직을 만들었으니, 이제부터 대등한 파트너로 봐줘라하면 그다음에 이어질 갈등과 부딪힘이 눈에 선하죠.

 

 

당연하게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해요. 수혜를 받는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 당당한 우리의 역할을 존중받아야 하고요. 어느 정도 인식이 바뀌어야 제대로 된 거버넌스가 가능해질 수 있죠.

 

 

조세훈)

사회적경제 기본법에서 정리하는 거버넌스 기본 틀에는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이 협력적 거버넌스의 당사자로 정리되어 있어요. 기본 얼개가 있는데 아직 강원도나 강원도 각 시군에는 그런 정도까지는 이해가 올라오지 않아서 굉장히 안타까워요.

 

 

배재국)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 사회적경제위원회 등등 조례에 따라서 지역 단위, 광역 단위 거버넌스들이 유지되고 있지만, 사실 1년에 한두 번 행정에서 제안한 회의 내용을 가지고 인사를 나누는 정도에 그쳐요.

 

 

그러니까 현재는 실제 당사자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가 아니에요. 행정의 통보를 듣기만 하는 거버넌스의 잘못된 역할을 바꾸는 노력들이 시간을 들여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해요.

 

 

조세훈)

거버넌스의 핵심은 협력이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하죠. 행정과 당사자인 사회적경제 조직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함께하려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강원도 전체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행정의 이해와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해요.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해야지가 아니라 절실한 필요를 인식해야 한다는 거예요.

 

 

강원도는 전국적으로 보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바꿔 말하면 그만큼 사회적경제 조직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가 많다는 방증인 거죠. 행정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결국 강원도에, 우리 시군에 도움이 된다라는 시각으로 접근했으면 해요.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중앙부처에서는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이 말 그대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요. 관련 정책들은 단순히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회적경제를 활용한다는 맥락에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만들어내고 있어요.

 

 

강원도는 각각의 사회적 문제들을 펼쳐 놓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역할을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냥 중앙에서 내려온 정책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울 때가 많죠.

 

 

배재국)

사실 이 같은 한계는 행정의 순환보직 때문이기도 해요. 보통 한 부서에 2년 이상 근무하는 공무원이 없다 보니 사업이 계속 단절되고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해요. 완충 역할이 되어야 할 중간지원조직이 계속해서 관에 종속되는 행태라면, 민간이 움직일 수밖에 없어요. 강사연의 역할이 되는 것이죠.

 

 

조세훈)

행정도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이해가 충분한 사람이 필요해요. 청와대 비서실에는 사회적경제 비서관이 있어서, 이 비서관이 각 정부부처들과 사회적경제 정책들을 협의· 조정하잖아요. 각 도나 시군도 이런 방식의 정책 설계가 필요해요.

 

 

기존에 있는 전문관 제도를 활용하면, 5년까지는 정책을 이해하고 집행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전문관을 둘 수 있어요. 사회적경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분야가 굉장히 산재돼 있잖아요. 이를 각 행정조직의 다양한 사업에 녹여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정책이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챙길 수 있는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 같은 행정라인이 필요해지는데, 전문관 제도가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 왼쪽부터 조세훈 사무국장, 배재국 위원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6. 중간지원조직과의 관계는?

 

 

배재국)

행정과 중간지원조직이 사업으로 겹쳐져 있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중간지원조직과 당사자 조직도 당연히 연결고리가 있어요. 물론 지금 초기에 정리하느라고 당사자 조직이 중간지원조직에서 빠져 있지만 일정 정도 당사자 조직도 중간지원조직 안에 들어가야 건강하게 유지되고 굴러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세훈)

행정-중간지원조직-당사자 조직은 수직적이든 수평적이든 단선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물고 물리는 형식의 순환구조로써 중첩되는 부분들이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봐요.

 

 

행정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없으니까 전문화된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한 건데, 행정에서 중간지원조직을 일종의 하부기관처럼 접근하는 방식은 가장 재미없죠. 또 중간지원조직은 당사자 조직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만큼 단선적이기보다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또 그걸 존중하는 관계를 기대하고 싶어요.

 

 

당사자 조직은 행정과 중간지원조직을 대함에 있어서 의견 충돌과 협동을 같이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협력체계 자체를 깨서는 안 되죠.

 

 

당사자 조직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중간지원조직은 그런 조직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행정은 그에 맞는 제도와 예산을 투입하는 각자 고유의 영역을 순환과 중첩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게 가장 바람직해 보여요.

 

 

배재국)

행정에서 나오는 자원도 중간지원조직과 당사자 조직이 따먹기 하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 조직이 해야 할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도 중간지원조직이 해야 할 사업이 아님에도 어쩔 수 없이 중간지원조직이 맡는 경우도 있어요. 당사자 안에서 풀어야 할 사업이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들을 우리 스스로 발굴해 나가야 해요. 우리가 전문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당사자들의 사업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또 사람을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겠죠.

 

 

7. 마지막으로 강사연의 청사진은?

 

배재국)

빨리 창립하고 싶습니다. 준비위원장으로서 창립이 빨리 되어야 마음이 홀가분할 것 같아요. 이후에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준비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최소한의 바탕을 만들어 놓으려고요. 그래서 좀 제대로, 많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요구를 담을 수 있는 조직을 창립시키고 싶어요. 창립된 이후에는 현재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고, 재정적으로 큰 조직은 아니더라도 내실 있게 당사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조직이 됐으면, 그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세훈)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우리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이제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한국은 특히 초기 정부 주도의 육성으로 방향이 잡히다 보니 행정이 지원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던 측면이 있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도 그런 시선이 익숙해져 버린 느낌도 없지 않아요.

 

 

사회적경제의 동력이라고 하면 한 축에 사회문제 해결이 있고, 다른 한 축에 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혁신이 있죠. 다만 현재는 혁신의 동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어요. 이 혁신의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우리 강사연이 역할을 많이 하길, 비빌 언덕이 되길 바라요.

 

 

 

- “꼭 창립한다!”라는 결의를 보인

강사연이

‘()강원사회적경제연대(강원연대)’으로

창립의 목표를 이룬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힘찬 포부와 기대를 담은

청사진을 실현하는

강원도의 건강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사단법인 강원사회적경제연대 임원 명단

공동대표(이사) : 배재국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우순자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이사 : 김인철 강원자활기업협회장, 오석조 (사)강원살이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양종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대표, 이경옥 태백사회적경제네트워크 부회장, 하요한 인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김상록 삼척사회적경제네트워크 부대표, 이길주 (사)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사장

감사 :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장

사무국장 : 조세훈 원주푸드협동조합 이사장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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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위해, ··Coming Soon! 

 

 

○ 함께 하는 분 : 배재국 강·사·연 위원장(現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조세훈 강·사·연 사무국장(現원주푸드협동조합 이사장)

○ 때와 곳 : 2020년 9월 17일, 강릉 두레건축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그동안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지키기 위한 민간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의지를 가진 분들에 의해 결성을 위한 시도도 여러 번 있었으나 결실을 맺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강사연)’가 지난 7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강원도 민간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결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공감토크는 각각 강사연 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배재국, 조세훈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준비과정과 향후 사업 내용, 민간 거버넌스의 역할 등 강사연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엿보려고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중간지원조직, 사회적경제 조직들과의 사이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더 건강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조력자 역할이 기대되는 강사연의 활기찬 출발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럼, <더 건강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위해, ··Coming Soon!>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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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세훈 사무국장, 배재국 위원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배재국)

안녕하세요. 저소득층 대상 집수리 사업을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 두레건축대표이자,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재국입니다. 두레건축은 2007년 자활기업으로 독립한 후 2008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는데요. 사회적기업이 이렇게 오래 버티기 힘들잖아요. 지역에서 10년 넘게 사회적경제 기업을 유지하는 곳이 드물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할이 생기더라고요. 지난해부터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 자리가 저한테까지 돌아와서 네트워크 이사장직도 수행하고 있어요.

 

 

그동안 관 중심의 사회적경제 흐름에서 탈피해서 민간과 관이 함께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필요성과 이를 위한 민간 대표조직에 대한 논의는 계속 있어 왔잖아요. 다만 필요성만큼의 동력이 충분치 못했는데, 사회적경제 3(사회적경제기본법안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 법안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통과를 앞두고 새로운 단계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기가 왔다, 민간의 역량이 취약하다고 해서 더 이상 해야 할 역할을 방기하고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당면하면서 민간을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발기인 모임이 이뤄지게 됐어요.

 

 

저는 대표조직 창립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원래 계획은 99일 창립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상황이에요. 동력이 충분히 실렸을 때,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될 때 노를 저어나가야 하는데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조세훈)

준비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조세훈입니다. 준비위원장과 사무국장은 지난 813일 준비위 발족식에서 정해졌어요. 사실 발기인 모임이죠.

 

 

본업은 사회적기업 원주푸드협동조합이사장입니다. 올해부터 이사장을 맡게 됐는데, 원주푸드협동조합은 2008년 사회적일자리사업단으로 시작해 명칭이 여러 번 바뀌었어요. ‘원주친환경급식지원센터로 시작했다가 별도 법인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친환경급식 맛두레라고 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농업회사법인으로, 협동조합 기본법이 만들어지면서는 협동조합으로 조직전환을 했죠.

 

 

조합 자체는 지역네트워크에서 로컬푸드를 담당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인큐베이팅된, 잘 안 쓰는 표현인데 저는 프로젝트 협동조합이라고 불러요. 지역의 구체적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2차 협동조합이에요. 주 사업은 결식아동 도시락 사업이나 공공기관의 급식시설 위탁운영이고요.

 

 

대학 졸업 이후 지역 생협 쪽 실무부터 해서 계속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강원도 사회적경제 민간 대표조직을 결성하는 데 함께 하자는 제안이 왔어요. 필요한 일이니 해보자 했고, 현재는 창립 전까지 준비위 실무를 맡는 국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 대표조직의 필요성?

 

조세훈)

강원도에서 도 단위의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건 아마 강원도사회적기업협의회가 처음일 거예요. 그런데 뭐랄까, 좀 급조되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제 막 사회적기업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기에 도 단위에서 협의 창구도 필요하고, 당사자 조직들이 모여서 일을 할 필요성도 있어서 만들어졌죠.

 

 

당시 중간지원조직에 관한 논의에 있어서도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사회적경제를 전혀 모르는 곳이 맡게 되면 현장과의 소통도 어렵고 기타 많은 난제가 있을 거란 판단에서 사회적기업협의회가 중간지원조직을 위탁받아 운영을 했어요. 다만 중간지원조직이 분화되는 과정(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2년 강원도풀뿌리지원센터로 개소)에서 동력을 많이 잃었죠. 각 지역 네트워크는 현장에 묶여 있다 보니 중간지원조직이 좀 더 주도적으로 일을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이어졌고요.

 

▲ 배재국 강사연 준비위원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배재국)

중간지원조직은 행정이 할 수 없는 제3의 영역을 충족시키는 전문기관이 되어야 하는데, 근래 들어 행정에 종속된 듯한 모습을 계속 보인 거죠. 사실 모든 자원이 행정력을 통해 나온다는 점이 지원 기관의 한계이기도 해요.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을 보면 행정·-중간지원조직-당사자조직(민간)이 분명히 자기 역할에 대한 분별, 정립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옳다고 명확히 구분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제 급박한 시기에 왔다고 판단을 했어요. 더 이상 미루면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산으로 갈 수 있겠다고요.

 

 

중간지원조직이 행정에 종속되는 사업 방식이 계속 이뤄지면 결국은 당사자조직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중간지원조직을 통해서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기업들이 오히려 관에 종속돼 자유롭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혁신의 날개를 잃고 지원의 대상으로 추락할 위기인 거예요.

 

 

사회적기업협의회, 마을기업협의회, 지역 네트워크 등은 개별적으로 행정을 상대해 가지고는 새로운 정책제안 등을 하기가 어렵죠. 단순히 행정에서 내려온 것을 중간지원조직을 통해서 그냥 내려 받는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도 각 지역까지 골고루 내려오지 않는다는 문제도 크고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강원도 사회적경제를 충실히 키워주었지만 향후 실질적인 발전에서 민간의 자생적인 역량을 키우는 면에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요. 중간지원조직을 설립하는 과정에 민간이 함께했었지만, 이제는 민간의 대표조직을 별도로 완전히 분리 독립시켜야 할 필요가 강력해진 거죠.

 

 

3. 대표조직 설립 계기와 참여조직은?

 

배재국)

강원도에는 12개 지역 네트워크가 있는데, 지난해 지역 네트워크 대표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가졌어요. 정책 흐름이 각 지역들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자꾸 단절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죠. ‘강원도네트워크협의회를 만들자는 논의로 3~4차례에 걸쳐 준비모임을 가졌는데, 그게 동력이 되지 않았나 해요.

 

▲ 강사연 준비모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지난해 네 달에 걸쳐 네트워크 모임을 진행했다가, 올해 사회적경제 3법이 다시금 가속화되고 행정과의 폐해가 표면화되기 시작하면서 지역 네트워크뿐 아니라 다른 부문까지 통합하자는 데 합의했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어요.

 

 

창립총회는 미뤄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내려가면 바로 진행하려고요. 준비는 이미 충분하니까요.

 

 

강원도 12개 시·군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영월군사회적경제협의회 정선군사회적경제협의회 삼척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동해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속초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인제군사회적경제네트워크 평창군사회적경제협의회

 

▲ 조세훈 강사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조세훈)

참여조직을 물어보셨는데, 저희는 조직대상이라고 표현해요. 분류하면 부문, 업종, 지역, 중간지원조직 크게 4개 범주로 정리하고 있어요. 부문 조직이라고 하면 강원도사회적기업협의회 강원도마을기업협의회 강원자활기업협회 이렇게 세 곳이에요. 강원도에는 아직 협동조합협의회 조직은 없어요. 업종은 8개 정도를 꼽고 있어요. 주거복지, 청소, 교육 등이요.

 

 

배재국)

업종은 광역단위 업종 조직이에요. 저희 두레건축같이 주거복지 자활기업이 모인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청소 자활기업이 모인 강원청소협동조합, 판로를 위해 모인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강원만찬협동조합 강원관광마케팅협동조합이 있죠. 또 특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모인 ()강원살이, 의료 중심의 통합돌봄시스템 구축을 모의하는 강원돌봄네트워크,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육과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유스씨(YOUTHSEE) 8곳이요.

 

 

조세훈)

지역 네트워크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12곳이 있고, 중간지원조직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성장지원센터(소셜캠퍼스 온 강원)를 꼽고 있어요. 조직대상들을 사전에 모두 방문했고, 거의 모든 곳에서 대표조직이 필요하고 창립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셨어요.

 

 

배재국)

대표조직 창립에 대한 동의를 받은 것과 실제로 회원으로 참여하는 건 좀 다른 문제죠. 1차적인 목표는 창립총회와 동시에 지금 나열한 조직대상들의 70% 이상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거예요. 그 이후에는 나머지 곳들도 함께하도록 독려하고, 어려운 곳들은 네트워크 차원의 지지와 지원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고 나면 네트워크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지역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고민이 남아요. 강사연은 이런 지역의 준비모임이나 당사자 모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촉진제 역할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게 조직이 완다 갖추어지고 나면,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보다 더 명확해지겠죠?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전문가 집단을 개인회원으로 확충하게 될 것이고요. 다만 시작부터 너무 크게 잡다가 중구난방이 될 수 있어서 조직대상을 이미 만들어져 있는 조직 회원을 중심으로 목표하고 있어요.

 

 

조세훈)

분별 정립 과정이기도 한데요. 이를테면 과거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법인 구성은 각 지역 네트워크, 당사자 조직이 참여하고 있는 구조였어요. 거기에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센터의 위상이 모호한 측면이 있는 거예요.

 

 

중간지원조직인데 일정 부분 당사자 조직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대표조직 성격도 있다 보니 행정과의 관계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이 있었어요. 행정은 예산과 행정을 위임하니까 실행조직으로 센터를 대우하고 싶은데, 실제 센터 구성에는 당사자 조직이 들어가 있으니까 자꾸 상충하는 거죠.

 

 

이 때문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법인의 성격을 이번에 정리한 거죠. 센터 법인에서 지역 네트워크나 당사자는 제외하고, 그로 인해 생긴 공백을 당사자 조직의 연대 조직으로 정리하자고요. 행정과 중간지원조직, 당사자 조직 간 역할이 분명히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공통된 논의들에서 도출된 결과들 중 하나인 거죠.

 

 

- 타는 목마름으로

숱하게 이뤄져 온 바람들이

드디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강사연의 향후 사업 계획과

민간 거버넌스로의 고민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그럼, 10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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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해비즌 & 영월 화이통, 상품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다

 

 

○ 함께 하는 분 : 김용수 해비즌협동조합 대표

                       양승우 화이통협동조합 대표

 

○ 때와 곳 : 2020년 8월 27일, 영월 화이통협동조합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비슷한 시기에 기업 운영을 시작해 그동안 쌓아 올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다각화에 나서며 뚜렷한 성장을 보인 기업 두 곳을 만나봅니다. 향긋한 꽃차 제품을 선보이는 영월 화이통협동조합과 지역 특산물 곤드레를 나물밥으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정선 해비즌협동조합이 공감을 나눌 이번 토크의 주인공입니다.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가 성장한다는 것을 표류와 항해의 차이로 설명한 글귀입니다. 이 같은 비유에 비춰보면 이번에 만난 두 기업은 호기로운 항해자들입니다. 다른 듯 닮은 구석이 꽤 많은 화이통협동조합과 해비즌협동조합! 추석 명절을 맞아 야심차게 출시한 신상품 개발 스토리와 함께 사회적경제 기업으로서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들도 함께 이야기 나눠 보았습니다.

 

 

그럼, <정선 해비즌 & 영월 화이통, 상품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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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를 나누는 김용수, 양승우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두 기업 모두 지역 특산품 개발에도 열심이라던데?

 

 

김용수)

해비즌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곤드레황기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 특산품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수출에도 도전하려고 미국으로 테스트 상품을 보내 봤는데, 결과는 좀 더 두고봐야겠어요.

 

 

양승우)

저희는 꽃차와 지역 콘텐츠를 엮어서 선물용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했어요. 영월군청을 방문하는 분들은 매번 된장 같은 선물만 받으시니까, 영월을 대표하는 콘텐츠가 녹아 있는 선물세트를 제안하게 된 거죠.

 

 

영월을 상징하는 명소인 영월역, 별마로천문대, 젊은달와이파크를 꽃과 함께 별자리로 표현한 별빛영월 수제꽃차’, 방랑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 걷기 좋은 외씨버선길의 이야기를 담은 김삿갓문학관 꽃차가 그렇게 탄생한 제품들이에요.

 

▲ 왼쪽부터 화이통협동조합의 별빛영월 수제꽃차, 김삿갓문학관 꽃차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화이통이 이런 식으로도 기획 제작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영월군수가 방문객들에게 선물하는 상품이 됐어요. 김삿갓문학관 꽃차는 김삿갓문학관 내 아트숍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요.

 

 

화이통 상품이 지역 콘텐츠와 함께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증명했다는 건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 같은 기획 상품들의 납품이 이뤄져 숨통이 트이기도 해요.

 

 

5. 두 기업 모두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가공센터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역에 OEM 시설이 위치한다는 것, 기업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요?

 

 

양승우)

화이통은 영월군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건조 장비와 덖음 장비, 유념(차가 잘 우러나도록 덖은 잎에 상처를 내는 것)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가공센터에 해당 시설 등이 갖춰져 있던 것은 아니고 화이통이 설립된 이후에 차곡차곡 장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장비들이 들어오면 다른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고, 귀농·귀촌한 분들은 해당 설비를 활용해서 상품화하는 게 용이하기 때문에 이걸 보고 귀농·귀촌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김용수)

저희도 덖음 장비, 유념기, 냉풍기 등의 시설을 활용하고 있어요. 아마 정선군농업기술센터가 강원도 내에서 가공 장비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해까지는 사용료를 받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시간당 사용료를 받고 있어요. 어떤 장비는 1,000, 어떤 장비는 10,000원 이렇게요.

 

 

다른 기업이랑 작업 동선이 겹치면 안 된다는 점, 갑자기 대량 주문이 들어왔을 때 내 계획대로 급한 생산이 어렵다는 점 등의 애로사항은 있죠. 그래서 가능하면 여유 있을 때마다 최대한 상품을 만들어 놓으려고 해요.

 

▲ 왼쪽부터 김용수 해비즌협동조합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양승우)

일반 영세기업이 토지, 건물에 더해 시설까지 다 갖추는 건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조금씩의 애로사항은 있지만 원가절감도 많이 되고 물류비용도 절감되는 등 장점이 크죠.

 

 

영월에는 원물을 작게 세절하는 기계가 없어서 제천까지도 보냈었는데, 올해 세절기까지 갖춰지면 지역 내에서 거의 모든 공정이 가능해져요. 속이 다 시원하죠.

 

 

김용수)

특히 좋은 점은 초기에 시제품 샘플을 소량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6. 어르신 일자리 창출, 두 기업의 또 하나의 공통점 아닌가요?

 

 

김용수)

일하시는 어르신들 다섯 분이 60대 중후반 시골 어머니들이세요. 급여는 많이 못 드려도 식사 맛있는 거 잘 챙겨 드리려고 노력해요. 올해는 매출을 좀 더 창출하는 방안으로 가족단위 밥상머리 인성 교육을 고민하고 있어요.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밥상 풍경을 어머니들하고 함께 교육체험으로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해비즌은 협동조합이지만 배당이 없기 때문에 잉여 수익이 나오면 다시 재투자하는데, 그 일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왼쪽부터 양승우 화이통협동조합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양승우)

할머니들이 꽃을 키우는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강원랜드의 지역 어르신 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난해부터 일하고 있어요. 이윤이 남는 사업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이 있죠.

 

 

7. ‘사회적경제 기업이라 좋다!’ 한 마디씩

 

 

김용수)

사회적경제 기업이라 좋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고민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역 특산품을 만들자 하고 시작했는데, 최근에 관심이 가는 건 고령화, 황폐화된 정선의 모습이에요.

 

 

먹고사는 게 고만고만하니까 젊은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고, 가게 하나가 문을 닫으면 그 가게가 회생이 안 돼요. 신발 가게가 문을 닫으면 이제 지역에 신발 가게가 없는 거고, 문 닫은 가게에는 다시 불이 켜지지 않아요. 빈 가게들에 다시 불이 켜질 수 있게, 지역의 무언가와 엮어서 계속 자생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게 돼요.

 

 

양승우)

다양한 사회문제 중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작은 일자리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대표인 저도, 조합원들도 보람을 많이 느끼며 일하고 있어요. 지역에 꽃차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 또 전봇대 밑이나 유휴 공간 곳곳에 꽃을 심고 있는데 영월 전체가 정원이고 군민이 정원사인 아름다운 영월 만들기에도 한몫을 하고 있죠.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점, 화이통의 활동이 지역에 크고 작게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이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 각각 영월과 정선에서

자신의 보폭에 맞게

한 걸음, 한 걸음

재게 성장하고 있는

두 기업을 만나 보았습니다.

 

알맞은 시점마다

발 빠른 혜안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두 기업의 이야기가

좋은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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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해비즌 & 영월 화이통, 상품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다

 

 

○ 함께 하는 분 : 김용수 해비즌협동조합 대표

                       양승우 화이통협동조합 대표

○ 때와 곳 : 2020년 8월 27일, 영월 화이통협동조합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비슷한 시기에 기업 운영을 시작해 그동안 쌓아 올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다각화에 나서며 뚜렷한 성장을 보인 기업 두 곳을 만나봅니다. 향긋한 꽃차 제품을 선보이는 영월 화이통협동조합과 지역 특산물 곤드레를 나물밥으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정선 해비즌협동조합이 공감을 나눌 이번 토크의 주인공입니다.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가 성장한다는 것을 표류와 항해의 차이로 설명한 글귀입니다. 이 같은 비유에 비춰 보면 이번에 만난 두 기업은 호기로운 항해자들입니다. 다른 듯 닮은 구석이 꽤 많은 화이통협동조합과 해비즌협동조합! 추석 명절을 맞아 야심 차게 출시한 신상품 개발 스토리와 함께 사회적경제 기업으로서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들도 함께 이야기 나눠 보았습니다.

 

그럼, <정선 해비즌 & 영월 화이통, 상품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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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승우 화이통협동조합(영월) 대표, 김용수 해비즌협동조합(정선)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수)

반갑습니다. 해비즌협동조합(이하 해비즌) 김용수입니다. 우리 해비즌은 201510, 조합원 5명으로 설립됐어요.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나물이나 약재로 관광 상품을 만들어 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곤드레 나물을 어떻게 하면 보관하고 취식이 용이할까를 먼저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곤드레 차를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2년가량 숙식하며 이것저것 배웠는데, 결국 곤드레 나물을 차로 만드는 건 잘 안 됐어요. 대신 황기로 차를 만들어 상품화했어요. 다만 배우면서 녹차 가공하는 방식으로 곤드레 나물을 건조해 둔 게 있었는데, 그냥 버리려니 아깝잖아요. ‘쌀에 털어 넣어 밥이나 해 먹어 보자했는데, 이게 꽤 괜찮은 거예요. 조금 더 손봐서 탄생한 게 지금의 곤드레톡상품이에요. 말 그대로 씻은 쌀에 톡! 하고 털어 넣으면 간편하게 곤드레나물밥을 해먹을 수 있죠.

 

▲ 해비즌협동조합 '곤드레톡'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양승우)

안녕하세요. 영월 화이통협동조합(이하 화이통)의 양승우입니다. 김용수 대표님을 오랜만에 뵈니 정말 반갑네요. 대표님하고는 그전에는 전혀 모르다가 탄광지역 주민창업기업(이하 주민기업)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됐죠. 해비즌이 2015년도, 저희가 2016년도에 주민기업으로 창업했어요.

 

 

화이통은 차 만드는 교육을 수강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에요. 영월 청정지역의 들과 산에서 나는 꽃이 아까워 꽃차를 만들어 보자 했는데, 꽃차로만은 경쟁력이 부족하니 한방 약재를 블렌딩한 기능성 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탄광지역 주민창업기업

탄광지역 주민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따라 강원도 폐광지역 개발기금 설치조례 제4조에 따라 탄광지역 주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폐광지역 진흥지구 내 지역주민 5인 이상 출자한 법인 중 법인등기일 5년 이내인 법인으로 기업당 최대 5000만 원 한도로 최장 3년까지 지원 가능하다.

 

 

2. 신제품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해비즌은 기존 메인 상품의 파생 상품을, 화이통은 리브랜딩을 통해 상품다각화를 모색하셨는데, 계기와 과정들이 궁금합니다.

 

김용수)

기존 곤드레톡은 곤드레 나물로만 구성된 곤드레톡과 밤, 대추, 더덕, 표고버섯을 더한 영양곤드레톡두 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곤드레톡 상품의 특징은 재구매율이 굉장히 높다는 점인데, 단골들로부터 곤드레 말고 비슷하게 다른 상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어요.

 

▲ 해비즌협동조합 '꾸러미톡' 3종 세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마침 지역에 무청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있어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려고 했더니, 품질이 일정치 못한 문제점 때문에 농협과 일정량 이상의 소비를 약속하고 계약을 맺었어요. 신상품인 해비즌 꾸러미톡은 시래기톡, 무시래기톡, 신선채소톡 3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래기는 100% 정선산을 사용해요. 정선산을 구할 수 없는 농산물은 강원도산, 국내산 순으로 찾았는데 신선채소톡에 들어가는 당근을 국내산으로 구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수입산을 선택하면, 가격도 싸고 수급도 쉽겠지만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하고 싶어 당근까지 국내산을 고집했어요.

 

 

양승우)

상품 개발하느라 고생하셨겠어요.

 

 

김용수)

워낙 남들이 안 하는 걸 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죠. 적당한 기계가 잘 없어서도 문제예요. 예전에는 세 사람이 앞에 저울을 두고 무게를 일일이 재면서 작업하던 게 지금은 반자동으로 바뀌어서 두 사람으로도 충분하게 된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졌다 여겨요.

 

 

양승우)

화이통은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이에 따른 신제품을 출시했어요. 영월은 1990년만 해도 인구 14만의 도시였는데, 지금은 4만으로 급격히 인구가 감소한 곳이에요.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고령화 지역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의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이 크죠.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하다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지역 할머니들이 집에서 호미로 간편히 꽃을 재배하면 우리가 수급해 용돈벌이를 좀 하실 수 있게 해야겠다 싶었어요. 지난해까지 열다섯 분의 할머니들에게 꽃을 수매하고 있는데, 주요 품목인 메리골드는 특유의 향 때문에 벌레가 꼬이지 않아서 재배가 쉽기 때문에 열다섯 분이어도 크게 모자라는 법 없이 수매가 가능해요.

 

 

그런데 우리가 지역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써 할머니들이 키운 꽃을 수매해 꽃차로 만들고 있다는 게 소비자들에게 잘 전해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브랜딩 작업을 진행해 화이통의 할매화첩브랜드를 탄생시켰어요.

 

 

말 그대로 할매들이 키우는 꽃으로 차를 만든다는 의미죠. 영월이 충북하고 가깝잖아요. 특히 그쪽에서 할머니들을 할매, 할매하고 많이 부르거든요. 정감 있고,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패키지들도 메인 색상을 메리골드 주황으로 선택했어요.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아주 마음에 들어서 화이통을 대표하는 색으로 정하고, 기업 로고도 새로 만들어서 상표등록을 준비하고 있어요.

 

▲ 화이통협동조합 할매화첩 건강꽃차 3종 프리미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용수)

이름도 정감 있고, 색감도 좋네요. 상표등록은 중요하니까 꼭 등록하시고요. 왜냐면 저희가 이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짝퉁 곤드레톡이 나와서 곤욕을 치렀어요. 업체명은 등록했는데 곤드레톡은 등록하지 않은 게 문제였어요. 완전히 동일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통해 기본 제재는 들어갔지만, 곤드레톡을 따라 해도 제재할 방법은 없어요. 꼭 상표등록 부지런히 해두시길 바라요.

 

 

양승우)

해비즌 꾸러미톡이 3종으로 구성돼 있는데, 저희 할매화첩 프리미엄 세트도 3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방 보약재와 목련을 블렌딩한 청춘으로 가는 차’, 총명탕 한방 재료와 맨드라미를 블렌딩한 생각나’, 미용을 위해 자색옥수수알과 맨드라미·레몬밤을 블렌딩한 꽃피우이렇게 3종이에요.

 

 

김용수 대표님이 상품 개발할 때 국내산 재료 수급이나 설비에 대한 어려움 말씀하셨잖아요. 저희도 동일해요. 특히 한방재료는 중국산이 훨씬 저렴하지만, 국내산을 고집하죠. 하나 다르다면 한방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복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정 비율 이상을 맞춰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3. 두 기업 모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했다는데?

 

김용수)

해비즌의 곤드레톡이 평창동계올림픽 상품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삼아 곤드레 나물을 열풍건조하던 방식에서 동결건조방식으로 변경했어요. 정선농업기술센터에 동결건조기가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조금 더 앞당겨서 설비를 들이게 됐죠.

 

 

열풍건조는 옛날 재래식 방법인데 아무래도 나물 본연의 영양이나 향이 많이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동결건조는 영하 40도에서 원물을 급속 냉동하니까 원형 상태 그대로 보존되면서 나물의 질긴 식감도 덜하고 영양도 향도 그대로 보존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원물 절단 길이를 기존 2에서 1로 바꿔 식감을 더 개선하기도 했고요.

 

 

상품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건 해비즌 이름과 곤드레톡 상품을 알리는 데 확실히 일조했다는 점이에요. “이 상품, 올림픽에서 봤어”, “곤드레톡 먹어 봤지!” 이런 분들이 많이 늘어났죠.

 

▲ 화이통협동조합 2018평창동계올림픽 '영월군 미디어 데이' 찻자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양승우)

화이통도 화이통이름을 알리는 데 올림픽이 좋은 기회가 됐어요. 올림픽을 앞두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상품력을 높이는 데에도 많이 노력했지만, 화이통이 추구하는 차 문화 전파에 있어서 강릉 경포대 현대호텔에서 가진 찻자리가 참 많은 도움이 됐어요. 외국인 기자단 등 1,000여 명이 모이는 행사에서 영월 대표 상품으로 참여해 홍보도 많이 되고, 언론에도 많이 노출됐어요. 이 행사 덕분에 올림픽 이후 여러 기회를 얻을 수 있기도 했고요.

 

 

- 이번 공감토크 1부는

소박한 포부로 시작해

다부진 성장을 일궈가는 두 기업의

신제품 개발 이야기를

위주로 다뤄보았습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가공센터를 활용하는 이점과

사회적경젝 기업으로서

갖고 있는 고민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그럼, 9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 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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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조금 더 똘똘하게 

 

○ 함께 하는 분 : 김상섭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장

                       이태성 주식회사 더뉴히어로즈 대표

                       정미란 주식회사 퀸비스토어 대표

 

○ 때와 곳 : 2020년 7월 30일, 원주 카페쿱드림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말 그대로 불특정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funding)을 조달받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르는 말입니다. 201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 온 크라우드펀딩은 2020년에 이르러 국내 최대 플랫폼의 월 방문자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도 최근 몇 년 사이 크라우드펀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는 의지와 시도를 보입니다. 중간지원조직의 지원사업을 통해 도전하거나 기업들 스스로 모험에 나서기도 합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숱한 시도들 가운데 유의미한 성과를 건져 올린 기업 대표 두 분과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크라우드펀딩 도전을 물밑에서 도운 중간지원조직 팀장을 패널로 섭외해 보다 똘똘하게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크라우드 펀딩, 조금 더 똘똘하게>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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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미란 대표, 김상섭 팀장, 이태성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5.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방향이 크게 선회했다던데?

 

김상섭)

중간지원조직의 지원사업은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에요. 그래서 경제적인 것 외에도 도움이 될 방안을 늘 고민하고요. 또 다른 부분은 모델과 사례를 만드는 거예요. 기존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희망하는 기업을 모아서 용역을 주면 대행사가 콘텐츠(크라우드펀딩 상품 페이지)를 만들어서 입점해주는 시스템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자칫하면 대행사만 배불러지는 경우가 생기니까, 그 모델이 싫더라고요.

 

 

하루에도 수십 개 콘텐츠가 올라가는 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데, 큰 고민 없이 기업에 자료 요청해서 만들어 낸 콘텐츠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요.

 

 

정미란)

맞아요. 지난해에 지원사업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해 본 일이 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은 아니고요. 근데 정말 하나도 쓸 게 없어서, 그냥 펀딩 자체를 포기했어요. 아직 촬영된 영상물 일부는 받지도 못한 상태이고요. 이런 식의 지원은 안 하는 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잘 되든, 안 되든 우리가 스스로 해보자하고 뛰어든 거예요. 시간만 아깝더라고요.

 

 

김상섭)

이런 문제들 때문에 2018년부터 새로운 모델로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려고 시도했어요. 18년도에는 기존 관성대로 10개 기업으로 진행했더니 피로감이 상당하더라고요. ‘지원수를 많이 늘리는 게 최선이 아니구나란 판단을 내리고 19년도에는 딱 2개 기업만 진행했어요. ‘홍천한우사랑말(홍천)’, ‘더착한농장(원주)’을 선정하고, 이태성 대표와 연결했죠. 멘토-멘티뿐 아니라 입점 지원까지요.

 

 

이태성 대표와 만나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협의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어요.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시간도 품도 2배 이상 들었죠.

 

▲ 홍천한우사랑말 와디즈 펀딩(바로가기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47915)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더착한농부 와디즈 펀딩(바로가기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47906)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정미란)

확실히 펀딩은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해요. 지원사업에 실망을 느끼고, ‘스스로 해보자했을 때 직원들과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비슷한 아이템을 찾아보고 각 플랫폼 성향을 탐구하고 하는 과정만 해도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이 작업을 풍부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과 함께 한다면 내 콘텐츠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홍보를 해야 하는지, 내 상품이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를 아우르는 작업이 이뤄졌을 것 같아요. 결론은 펀딩이지만 그 과정이 앞서 이야기한 것들을 다 아우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김상섭)

맞아요.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서 저 스스로 가장 흡족했던 것도 참여한 기업 대표 두 분이 펀딩 금액보다 과정에 대해 너무 만족하셨다는 점이에요. 최종 결과 보고에 이례적으로 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고 극찬을 받았어요. 지원사업 방향을 바꾼 게 기업들에 아주 잘 맞았던 거죠.

 

 

이태성)

나도 제품 만들어 팔고, 두 기업 대표님들도 제품 만들어 파는 분들이니까 내 제품인 것마냥 저 물건을 팔아야 한다에 초점이 맞춰지더라고요. 사실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는 선뜻 받지 못했어요.

 

 

김상섭)

정말 1년 넘게 설득하면서 공들였어요.

 

 

이태성)

내 것 하다가 망하는 건 상관없는데, 다른 기업들 도와드리려고 하니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근데 결과적으로 얻은 게 너무 많아요. 전혀 다른 영역의 제품을 펀딩 해본 경험과 자산이 이번에 우리 제품을 펀딩해서 성공하는 데 새로운 동력이 됐어요.

 

 

김상섭)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거예요. 직원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보니 한 팀은 한우 전문가(홍천한우사랑말), 한 팀은 고구마 전문가(더착한농장)가 되어 있더라고요.

 

 

6. 최근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조언을 한다면?

 

 

김상섭)

,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판로나 유통 쪽에 대해서 꽤 많은 환상을 갖고 계세요. 홈쇼핑 대박 신화 같은 거요. 수수료 40~50% 생각 못 하고요. 대형 오픈마켓 입점하면 상위 판매자 될 것 같고, 펀딩 금액 100만 원 우습게 생각하시고요.

 

 

이태성 대표님도 많이 봤겠지만, 만신창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기업 중에 크라우드펀딩에 진지하게 임하는 게 아니라 다들 하니까~’, ‘지원사업 있으니까하고 고민 없이 한번 해볼까 접근하는 건 경계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상섭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척해 보겠다’, ‘신상품을 알리겠다’, ‘기업을 홍보하겠다와 같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돼요. 어떤 기업은 기업스토리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펀딩을 권유하기도 해요. 크라우드펀딩은 상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스토리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펀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쁜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의 스토리텔링이 콘텐츠로 정리되기도 하거든요. 이런 기업스토리 콘텐츠는 펀딩만 적용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기업엔 펀딩 성공 여부를 떠나 큰 자산을 마련하는 거죠.

 

 

정미란 대표님처럼 지원사업 없이 자신의 힘으로 입점한 경험도 큰 자산이죠. 목적 없이 무작정 시작하면 자원 낭비, 에너지 낭비이고 펀딩, 그거 나도 한번 해봤다는 것만 남아요.

 

 

이태성)

크라우드펀딩은 언더독(underdog, 이기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약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대기업이 펀딩에 실패하고, 아주 소규모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죠.

 

 

저도 가끔 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들어가거든요. 보면 요새 기업들이 제품 만든 이후의 계획이 100% 다 크라우드펀딩이에요. 펀딩이 유일한 답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세요. ‘2억 달성했다며? 성공했네~’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아니거든요. 물론 2억이란 수치 감사하지만, 펀딩 그 다음 시장도 고민해야 해요. 펀딩 끝나고도 마케팅 계속해야 하고요.

 

 

펀딩 성공했는데 우리 왜 안 되지?’ 이런 분들 진짜 많아요. 펀딩 이후를 생각 못 하신 거예요. 펀딩만으로는 답이 될 수 없어요. 모든 유통채널 MD들이 크라우드펀딩 다 보고 있어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다른 유통채널로 넘어가기 녹록지 않아요. 그런 것들도 잘 판단하셔야 해요.

 

 

또 크라우드펀딩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됐기 때문에 광고비도 생각해야 해요. 저희 15,000만 원 펀딩했을 때 자체 광고비용을 제외하고 플랫폼 광고비만 800만 원이었어요. 그렇게 하지 않고 성공하는 펀딩 없어요. 그러니까 환상을 많이 버리셔야 해요.

 

 

저희도 광고비 생각 못 하고 무료배송까지 해서 상품 보내고 나니까 별로 남는 게 없더라고요.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이 아니라 재고 상품 팔면 되지만, 다른 기업들은 원 단위까지 따져가면서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놓쳤던 부분이거든요.

 

 

▲ 정미란 주식회사 제이퀸비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정미란)

펀딩을 하면 내 제품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기도 해요. 기업은 만드는 입장이니까 우리 제품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펀딩을 하게 되면 내 제품이 어느 정도 선에 있고, 선호하는 층은 이렇고, 이런 부분이 부족하고, 경쟁 제품은 어떻다 같이 내 제품을 제대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어요.

 

 

이태성)

맞아요. 고객들의 이야기나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지 않는 기업들도 많잖아요. 펀딩 플랫폼은 어떤 아이템을 준비할 때 유사한 제품의 고객 반응을 통해 미리 제품의 문제점이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댓글 같은 거 열심히 찾아보셔야 해요.

 

 

그리고 이건 저희가 한 방식인데요. 저희의 펀딩 목적은 홍보도 아니고, 신규 유통채널도 아니고 자사몰로의 유입이었어요. 펀딩에 참여하신 분들은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구매해 준 너무 감사한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 리워드(펀딩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하고 끝!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마케팅해서 놓치면 안 돼요. 저희는 자사몰 패밀리 회원으로 가입하면 평생 20%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이분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어요.

 

▲ 이태성 주식회사 더뉴히어로즈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정미란)

펀딩 참여자분들 안 놓치려고 관련 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배송도 다 끝난 시점이라 뭘 더 해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 팁을 얻은 것 같아요. 다음에 잘 활용해 봐야겠어요.

 

 

의외로 자사몰에서 상품 구입하시는 분들 많아요. 펀딩이 종료되길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다른 제품들도 구경할 수 있고 문의도 가능하니까요. 여러 번 펀딩을 진행했더니 타사 제품은 이런 게 나왔다정보도 알려주는 충성고객도 생기고 재밌어요. 저는 지원사업이 아니라도 필요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면 스스로 한번 해보시라 권하고 싶어요.

 

 

김상섭)

대형 오픈마켓은 그야말로 정글이지만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면 더 좋은 모델이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다만, 낭만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또 하나의 시장임을 충분히 각오한 다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명확한 목적을 갖고 참여하길 바라요.

 

 

-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하길 바라며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크라우드 펀딩, 조금 더 똘똘하게>

2부였습니다.

 

우리 기업들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길 기대하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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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조금 더 똘똘하게 

 

 

○ 함께 하는 분 : 김상섭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장

                       이태성 주식회사 더뉴히어로즈 대표

                       정미란 주식회사 퀸비스토어 대표

 

○ 때와 곳 : 2020년 7월 30일, 원주 카페쿱드림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말 그대로 불특정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funding)을 조달받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르는 말입니다. 201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 온 크라우드펀딩은 2020년에 이르러 국내 최대 플랫폼의 월 방문자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도 최근 몇 년 사이 크라우드펀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는 의지와 시도를 보입니다. 중간지원조직의 지원사업을 통해 도전하거나 기업들 스스로 모험에 나서기도 합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숱한 시도들 가운데 유의미한 성과를 건져 올린 기업 대표 두 분과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크라우드펀딩 도전을 물밑에서 도운 중간지원조직 팀장을 패널로 섭외해 보다 똘똘하게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크라우드 펀딩, 조금 더 똘똘하게>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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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미란 대표, 김상섭 팀장, 이태성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상섭)

반갑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혁신사업팀장을 맡은 김상섭입니다. 혁신사업팀은 혁신성장본부 소속으로 이전에는 판로 쪽을 주로 담당했는데, 최근에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전략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당하고 있어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사회적경제 혁신성장사업을 전담하고 있는데, 하나의 산업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강원도 사회적경제를 산업군으로 묶으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로컬푸드이고, 그 다음이 관광 분야와 돌봄이에요. 2018~19년도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을 로컬푸드로 운영했었고, 올해는 관광 분야를 특화하려고 하고 있어요. 판로뿐 아니라 사업을 기획 운영하는 쪽으로요.

 

 

이태성)

제가 운영하는 회사 이름은 더뉴히어로즈예요. 지난 2011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1기로 창업을 했어요. 옥수수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양말 콘삭스브랜드로 출발했고, 지난해부터는 항균 기능이 뛰어난 은 섬유를 기반으로 실버라이닝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또 최근 2~3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사회적 운동)를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숍 요선당도 올해 팝업스토어로 첫선을 보였어요. 강원도에서는 유일한 제로웨이스트 숍인데, 팝업스토어 기간에는 제로웨이스트를 알리는 강연과 교육을 많이 했고 7월 재오픈 이후에는 실제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 정미란 주식회사 제이퀸비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정미란)

안녕하세요. 면 생리대를 주 상품으로 해서 의약외품을 제조하는 퀸비스토어 대표 정미란입니다. 면 생리대 말고도 면 소재로 계속해서 상품을 만들고 있는데, 이태성 대표님이 쓰레기 문제 말씀하셨잖아요.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 문제도 대두되었는데, 코로나 종식 후에도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체상품으로 퀸비스토어가 제안한 건 소창 면 마스크예요. 다만 소창 소재 자체가 공정이 까다롭고 먼지도 많다는 점, 또 우리나라에서 소창 원단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딱 한 곳뿐이라 원단 수급에 고민을 안고 있어요. 오늘 이태성 대표님 뵈면 원단에 대해 여쭤보고 싶었는데, 제로웨이스트 숍도 운영하신다고 하니 오늘 주제인 크라우드펀딩이외에도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네요.

 

 

2.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이 궁금합니다.

 

 

김상섭)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시작한 건 2016년부터인 것 같고, 2018~19년도에 많아졌죠. 기존 온라인 유통채널보다 진입하기 쉽고, 목표가 명확하다는 장점 때문에 상위 부처들에서부터 판로나 유통채널을 개척하는 데 있어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지원하는 사업들이 많아졌어요. 대형 오픈마켓은 입점 후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지 예측이 잘 안 되는데 크라우드펀딩은 어느 정도 명확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2018년도 이전에는 지원 사업금에 맞춰 평균 10개 기업 정도를 모집해서 크라우드펀딩 입점을 지원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지원사업의 목적은 지원사업이 없어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앞선 과정은 특정 업체에 용역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기업과 소통하면서 제품에 관한 합의점을 모색하고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략되어 버리더라고요.

 

▲ 김상섭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모든 상품이 펀딩에 성공할 수 없지만, 입점 과정과 경험을 통해 기업에 남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난해에는 두 개 기업만 선정해서 선택과 집중을 했죠. 지난해 성과가 훌륭했기 때문에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요.

 

 

함께 자리한 더뉴히어로즈는 일찍부터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신 경험이 있어서 저희가 다른 기업들 지원할 때 여러모로 도움을 얻고 있고, 퀸비스토어는 별도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시도하신 사례예요.

 

 

3. 지금까지 진행했던 크라우드펀딩은?

 

 

이태성)

2014와디즈(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기업, 2012년 설립)’가 처음 창업한 시점과 비슷할 때에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어요. 현재까지 10번 정도 펀딩을 했고요. 대부분 와디즈에서 펀딩을 했고, 네이버 해피빈도 몇 번 있어요.

 

 

와디즈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저희랑 결이 잘 맞았기 때문이에요. ‘콘삭스브랜드는 사회적가치를 중시하는 네이버 해피빈 플랫폼과 더 잘 맞지만, ‘실버라이닝브랜드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펀딩을 잘 활용해보자 했을 때는 와디즈가 더 적합하더라고요. 물론 저희는 실버라이닝이 함의한 사회적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지만, 제품과 소비자들의 니즈(needs, 소비자의 욕구)를 더 잘 일치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와디즈라고 판단했어요.

 

 

20191월쯤 실버라이닝 펀딩을 시작했고, 6월에 앵콜 펀딩까지 완료해서 현재 진행 중인 펀딩은 없어요.

 

 

정미란)

저희는 올해부터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어요. 와디즈 빼고 텀블벅’, ‘해피빈’, ‘오마이컴퍼니이렇게 했어요. 면 생리대는 구매 대상자가 명확해서 펀딩과 잘 맞지 않는 아이템이라 면 마스크를 아이템으로 잡았는데, 코로나 시국하고 물리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건져 올렸어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이유는 홍보때문이에요. 펀딩 시 자사 쇼핑몰 링크를 걸 수 있더라고요. 펀딩 금액은 최소로 잡아놓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다 돌아보자싶었죠. 그래서 크게 수익 창출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펀딩으로 구매하면 펀딩 종료 후 상품이 발송되지만 자사 쇼핑몰에서는 바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 가격 차이가 있어도 구매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당장 마스크가 필요한 시기랑 잘 맞았던 거죠.

 

▲ 이태성 주식회사 더뉴히어로즈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태성)

저희도 초창기에는 홍보가 목적이었는데, 실버라이닝 브랜드부터 조금 다르게 접근했어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고 싶었거든요. 우리가 설계했던 가설이 작동하는가를 검증하는 단계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거죠.

 

 

단순히 펀딩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얻을 수 있고,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보기에도 유용하더라고요. 실버라이닝 브랜드로 속옷, 양말, , 수건, 핸드타월 등이 있는데 다음으로 준비하던 아이템이 베개였어요. 주관식 설문으로 어떤 상품들이 필요한가를 던져 봤는데 50% 이상이 베개를 말씀하시더라고요. ‘, 그러면 출시해도 되겠구나확신을 얻게 됐죠.

 

 

다른 플랫폼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와디즈는 숨은 고수들이 많아요. 저희보다 지식도 많고, 전문적인 영역에 계신 분들도 많아서 이런 분들이 주는 의견을 귀 기울여 잘 듣고 반영하다 보면 열혈서포터, 찐팬, 충성고객도 생겨요. 때로는 1,000명에게 판매하는 것보다 소수의 열혈서포터를 공략하는 게 목적이 되기도 하고요.

 

 

정미란)

맞아요, 펀딩을 처음 시작하면서 사실 거기까지 생각도 못 했는데 의외로 팬이 생기더라고요. 회사와 관련된 사이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기사도 읽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직접 전화해서 이것저것 관심을 표하기도 하고요.

 

 

이태성)

앞서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다 돌아보자했다고 하셨잖아요. 조금 안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소모적인 건 둘째치고 각각의 플랫폼들은 저마다 이익을 내야 하니까 하나의 아이템이 여기에도 저기에도 보이는 걸 원하지 않아요.

 

 

일례로, 실버라이닝 와디즈 펀딩 후 타 플랫폼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재고 수량도 있겠다, 펀딩을 오픈했는데, 바로 와디즈 측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또 여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다 올라와 있는 아이템은 매력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고요.

 

 

4.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 결과는?

 

 

김상섭)

2! 이태성 대표님이 앵콜 펀딩까지 합해서 2억 달성하셨죠.

 

 

정미란)

우와~, 멋있다. (박수)

 

 

이태성)

, 실버라이닝 앵콜 펀딩까지 해서 2억 조금 넘게 달성했어요. 이 결과가 해외 펀딩으로 이어지는 등 여러 방면으로 문이 열리기도 했고요. 정미란 대표님 면 마스크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면이 있어요. 위생에 예민한 시기에 항균 기능이 특화된 제품이었으니까요.

 

 

왜 항균이 되는 제품이 필요했냐고 하면, 어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볼 때 해당 제품의 제조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보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브랜드도 우리 친환경으로 제품 만들었어요하고 끝이고, 판매 이후에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환경적인 영향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더라고요.

 

▲ 더뉴히어로즈_실버라이닝 페이스타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그 빈틈을 메워 보려고 한 게 실버라이닝이에요. 사람들이 세탁을 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염물질이 묻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세균 번식을 막아 냄새를 덜 나게 하면 세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지난해 자연소재인 은으로 만든 섬유로 항균타월을 출시하면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했는데, 먼지가 많이 나고 잘 마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대나무로 만들어서 수분을 잘 머금기는 하는데 건조가 쉽지 않았던 거죠. 아예 직조방식을 바꿔서 제품을 리뉴얼해 올해 다시 펀딩을 오픈했어요.

 

 

이 제품이 코로나와 맞물리면서 오픈 첫날 4,000만 원이 차버렸어요. ‘이게 뭐야?’ 싶게 처음엔 좀 얼떨떨하더라고요. 사이즈도 하나, 색상도 하나였지만 기존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정미란)

저희는 최근에 해피빈에서 소창 원단 소재로 마스크, 화장 솜, 수건, 행주, 생리대를 다양한 리워드로 묶어서 진행한 펀딩이 성공적이었어요. 천 기저귀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단이 바로 소창이에요. 퀸비스토어는 자체 실험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원단이 들어오면 꼼꼼히 테스트하는데 소창 원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부합하는 소재에요.

 

▲ 퀸비스토어 소창 면 화장 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퀸비스토어 소창 면 마스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삶아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긴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 부작용으로 불편을 겪었던 많은 분이 저희 제품을 선택해 주었고 상품에 대해서 의견도 주셨어요. 단순한 형태에서 얼굴을 감싸는 입체 형식으로 바꾸고, 다시 보내드리고 또 의견을 받기도 하고요. 제품 리뉴얼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까지 미처 못 했는데 펀딩 종료 후 한 달이 지났지만, 꾸준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어요.

 

 

크라우드펀딩 결과를 수치로만 보면 600만 원 정도인데, 조금씩 입소문 타면서 꾸준히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어요. 지금은 앞선 펀딩들을 마무리하고 완경과 관련한 아이템으로 다음 펀딩을 구상하는 중이에요.

 

 

 

-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한

두 기업과,

기업들의 펀딩을 지원한

중간지원조직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갑자기 마음이 동()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하고 싶다면

크라우드펀딩의 현실과

꼭 필요한 제언이 담긴

2부를 눈여겨보세요.

 

<크라우드 펀딩, 조금 더 똘똘하게>

2부는

8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 됩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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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 함께 하는 분 : 최대영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장수경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 때와 곳 : 2020년 6월 24일, 홍천 구만리콩마을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내가 살고 있는 내 집, 내 동네에서 필요한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8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의 힘으로 이뤄지는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요. 사실 민간에서는 일찌감치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시설에 입주하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적인 돌봄 모델을 꾸준히 모색해 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의 사회문제와 복지, 사회서비스 등과 맞닿아 있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농촌 마을의 고령 어르신들을 위한 대안적 돌봄 모델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만들어가는 기업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익사업의 장으로 변질된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아닌, 집과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이뤄지는 노인 돌봄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실천과 실험에 나선 강원 사회적경제 기업,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그럼,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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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대영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장수경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3. 구체적인 돌봄 내용은?

 

 

최대영)

나좋을(나이들기좋은마을팀)은 올해 마을 어르신들의 틈새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마을119사업을 보다 본격화했어요. 소소하게 하수구나 전기 수리 등으로 시작했는데, 상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다 보니 자꾸 끊기는 거예요. 이걸 보완하려고 춘천사회혁신파크의 리빙랩 사업을 통해 상시운영 체계로 전환했고, 그러고 나니까 해야 할 것들이 자꾸 눈에 보이고 있어요.

 

올해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가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는 '소양강댐주변지역 사회적 소외층 방문의료' 사업과 연계해서 방문진료나 병원 방문을 위한 차량 운행도 보다 본격화 할 예정이에요. 

 

장수경)

하수구나 전기 같은 것들 망가지면 시골 어르신들, 얼마나 막막해요. 부를 곳도 몇 곳 없는데, 시내에서 오면 출장비만 3만원, 5만원 하니까요. 어르신들이 참 고마워하실 게 눈에 선해요.

 

별빛의 우리마을119’ 같은 사례는 앞으로 안 나올 거예요. 근무시간이 뭔가 싶게 자신을 쏟아서 활동하는 활동가는 최대영 팀장님하고 제 나이 또래가 마지막 세대이지 않을까 싶은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우선 제가 봐도 신기한데요.

 

▲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방문의료서비스 현장 사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최대영)

요즘은 화재안전을 보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옛날 두꺼비집을 누전차단기로 바꿔드리고, 가스차단기도 설치하고요.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거나 경로당 식탁을 입식으로 바꿔드려야지하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별빛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반찬 나눔도 있는데, 이게 좀 커져서 같이 식사를 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활동이 세대공감센터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요. 별빛은 지역아동센터, 산골유학센터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센터를 지향하고 있어요.

 

 

세대공감센터는 종합복지관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따로 또 같이 공간을 사용하면서 잠깐이라도 눈 맞춤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하죠. 외국 사례를 보니까 아이들이 뛰노는 것만 봐도 재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고 하더라고요.

 

 

왜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고려하지 않지?’라는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을 텐데, 별빛은 이미 3년 동안 아이들과 어른들의 교류를 프로그램으로 시도해 본 경험이 있어요. 결론은 프로그램으로는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은 마냥 놀고 싶으니까 어르신들과의 프로그램을 숙제 대하듯 하고,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손주들 같으니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데 그게 또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부담이 되시는 거예요.

 

▲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우리마을119'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그냥 어르신들이 화투 치시면 옆에서 아이들이 구경하면서 즐겁게 노는 것도 좋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마을지도 퍼즐도 좋은 놀잇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마을지도를 퍼즐로 만들면 어르신들이 그렇게 재밌어 하신대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곳이니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붙여서 설명하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열심히 만들어 보려고요.

 

 

또 어르신들 건강을 위한 건강산책길도 구상 중이에요. 시골마을에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앞에 운동기구들 많잖아요. 그 기구들 활용도는 형편없어요. 별빛은 쓸데없는 운동기구들 대신 대상을 80대 어르신들로 해서 이분들이 산책을 하신다면 뭐가 필요할까를 생각해봤어요. 농촌은 70대 어르신들도 정정하시거든요.

 

 

지금은 아이디어 단계인데, 걷다가 혈당을 체크하거나 흘러간 노래가 나오는 벤치를 두거나 마을 어르신들의 예전 사진을 전시해 둔다거나 하는 포인트들을 구상하고 있어요. 80대 어르신들이 걷다가 제법 힘들어지겠구나 싶은 지점마다 잠시 앉아 숨 고를 수 있는 쉼터를 두고요.

 

 

장수경)

마을디자인 사업을 구상하고 계신 거군요. 저희도 구만리공원 사업으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자연놀이터를 조성했어요. 올해 다른 사업을 붙여서 공원화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고요.

 

 

별빛의 세대공감센터 이야기도 참 공감되네요. 돌봄은 결국 어떤 한 부문만 특화되는 게 아니라 순환해야 하는 거고 통합으로 가는 게 맞다는 확신을 또 하게 되네요.

 

▲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경로잔치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최대영)

구만리에 도착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깨끗하고 정갈하더라고요. 마을사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바로 받았어요.

 

 

장수경)

별빛에서 구체적인 돌봄 사업들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구만리는 공동체 사업을 제외하고 노인 돌봄을 위한 사업이 현재는 없어요. 마을 단위 첫 노인주간복지센터 건립이 좌초됐지만, 잠시 주춤한 거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마을을 위해 내 땅을 내어놓겠다는 분이 우리나라에 몇 분이나 있을까요? 마을의 공동시설을 위해 내 것을 내놓겠다는 대단한 분이 마을에 계시고 이장님을 포함해 마을 일 하시는 분들 의지가 강해서 커뮤니티케어를 위한 센터 건립은 꼭 할 겁니다.

 

 

4. 농촌 커뮤니티케어의 어려움을 느낄 때는?

 

 

최대영)

별빛이 소재한 사북면과 구만리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어요. 구만리는 골프장 반대 투쟁 경험을 통해 공동체라는 대단한 자산을 쌓았지만, 사북면은 과거 융성했던 농민회 사업이 어긋나면서 마을에 분란이 생겼고 그 때의 상처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별빛이 펼치는 사업에 대해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하기 되게 어려워요.

 

 

별빛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욕구조사를 하는 편인데, 구만리는 주민들 스스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다는 큰 차이가 있죠. 마을 공동체 사업을 위해 주민참여가 이뤄진다는 점, 또 마을을 토대로 시작했기 때문에 마을 복지사업을 받기 수월하다는 점도 부러워요.

 

 

장수경)

구만리는 말씀하신 면으로는 전혀 어려움이 없네요. 저희는 해야겠다고 하면 쭉 진행하면 되고, 뭐라 하시지도 않고 또 좋아하세요.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할 때 나는 이런 거 하는지 몰랐다’, ‘돈 어떻게 사용했냐하면서 공무원들 달달 볶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전 최근에 알았어요.

 

 

최대영)

워낙 투명하게 운영하시잖아요.

 

 

장수경)

오히려 내 돈을 보태면 보탰지 10원이라도 욕심내는 분들 없어요. 언제든 오시라 하고 있고, 시비를 걸자고 작정해도 걸만한 것도 없고요.

 

 

그래도 어려움은 있죠. 마을의 지도자급인 몇몇 분이 센터 건립에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시지만, 주로 관망하는 편이라 실무자들이 지치는 면도 없지 않아 있고요. 모두에게 낯선 분야지만 나도 늙으면 갈 곳이니까 똘똘 뭉쳐서 만들어가자하고 함께 관심을 갖고 그 안에서 역할을 나누는 게 필요한데, 잠시 사업이 중단된 현재까지의 과정에서 깨달은 건 어르신들은 노인복지센터와 찜질방의 차이를 잘 모르신다는 점이에요.

 

 

최대영)

당연히 그럴 수밖에요. 하다못해 주간보호센터를 가 본 경험도 없으니까요.

 

▲ 왼쪽부터 장수경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최대영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장수경)

센터든 찜질방이든 생기면 좋지~’ 이 정도예요. 찜질방은 내가 당장 이용할 수 있지만, 센터는 내가 늙어서 가는 곳 정도로 여기시기도 하고요. 센터가 마을 안에 건립된다는 건 삶의 질이나 체계, 구조가 바뀌는 문제인데 크게 차이를 못 느끼세요.

 

 

농촌형 커뮤니티케어는 공동체를 껴안을 수밖에 없고, 공동체 구성원의 의지가 커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잘 구성하는 게 참 중요해요. 잘 구성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케어를 해야 하는데, 커뮤니티가 잘 구성되지 않았거나 구성원들의 의지가 있지 않으면 시의적 복지밖에 이뤄질 수 없어요. 나는 가만히 있고 받기만 하는 복지는 인간으로서 존재를 지우는 것일 뿐이에요. 오히려 스스로 의지를 갖고 움직이게 하는 게 지원의 핵심이죠.

 

 

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즐겁게 살고 싶은데 문화적인 혜택도 받고 싶다고 하면, 북을 사주는 게 아니라 내 주머니 털어 북을 사게끔 기반 작업을 해야지 죽을 때까지 북치면서 놀 수 있는 거죠. 그냥 덜렁 사주기만 하면 지원 끊기면 안 해요. 그래서 결국 사람을 교육하고 변화시켜야 하고 의지를 갖게 해야 하는데, 활동가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부분이라 고민이 참 많아요.

 

 

5. 내가 꿈꾸는 농촌형 커뮤니티케어는?

 

최대영)

소통이 중요해요. 고령 어르신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도 어렵지만, 막상 모였어도 자기 이야기를 못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별빛은 소식지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글을 모르는 분들은 찾아가서 직접 읽어드리고요. 마을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면 대동소이하지만 다 의견들을 갖고 계세요. 그 이야기들도 정리해서 소식지에 담아 전달하는 거죠. 그렇게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소통이 이뤄지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장수경)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농업이에요. ‘농업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을 지켜야 한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공동체성이 결국 사람을 살리는 기본이 된다는 믿음이 있어요.

 

 

로제토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미국 펜실베니아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로제토 마을에서 유난히 심장병 발생이 적은 이유를 설명한 연구 결과를 일컫는 말이에요. 로제토 마을은 술과 담배를 즐기고, 비만인 사람이 많아서 의학적으로는 심장병 위험인자가 가득한 지역인데 옆 마을과 비교해 심장병 사망률 차이가 큰 거예요. 대체 이유가 뭘까 연구하니까 그게 공동체였다는 거예요.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내 옆 사람이 나를 지켜줄 것이란 믿음이 사람의 정서를 편안하게 해주는 거죠. ‘내일 뭐 먹고 살아야 하나하는 하루하루의 걱정과 불안이 실제로 사람의 건강을 파괴하고 있다는 거고요.

 

 

예전에는 공동체라고 하면 아름다운 것이라고 추상화했는데, 실제로 이득이 된다는 거예요. 농촌 공동체가 가진 단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요. 직접 살아봐야 알 수 있는 장점들이 아주 많아요.

 

 

결국 생명을 지키고 키우는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잘 유지하면서 우리라는 울타리를 튼튼하게 해서 건강하게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게 제가 꿈꾸는 커뮤니티케어 모델이에요.

 

 

 

-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서

이뤄지고 있는

농촌형 커뮤니테케어의

현재를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이제 막 출발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고민과 실험이

모두의 무지갯빛 노년으로

꽃피어나길 꿈꿔 봅니다.

 

그럼,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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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① 

 

 

○ 함께 하는 분 : 최대영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장수경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 때와 곳 : 2020년 6월 24일, 홍천 구만리콩마을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내가 살고 있는 내 집, 내 동네에서 필요한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8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의 힘으로 이뤄지는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요. 사실 민간에서는 일찌감치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시설에 입주하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적인 돌봄 모델을 꾸준히 모색해 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의 사회문제와 복지, 사회서비스 등과 맞닿아 있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농촌 마을의 고령 어르신들을 위한 대안적 돌봄 모델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만들어가는 기업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익사업의 장으로 변질된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아닌, 집과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이뤄지는 노인 돌봄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실천과 실험에 나선 강원 사회적경제 기업,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그럼,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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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대영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장수경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인사 부탁드립니다.

 

최대영)

 

안녕하세요.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춘천별빛)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최대영입니다. 팀 이름이 조금 길죠? 저희는 나좋을이라고 줄여 부릅니다.

 

 

장수경)

반갑습니다. 홍천에 위치한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장수경입니다. 저희도 좀 긴가요? 편하게 구만리라고 불러주세요. 하하하.

 

구만리는 장류 사업을 중심으로 마을사업을 운영하는 마을기업이에요. 보통의 마을기업과 조금 다른 이유로 마을기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 외에는 그저 친근하고 정겨운 농촌마을입니다.

 

 

최대영)

별빛이 자리한 춘천 사북면도 마찬가지예요. 별빛은 바쁜 농번기에 어른들의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2005년 공부방을 열면서 시작됐어요. 이후에는 눈으로 보이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상이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을 밟고 있어요. 순차적으로 2010년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면서 상근 교사도 함께 할 수 있게 됐고, 2008년 학교 통·폐합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는 농촌유학, 산골유학을 접하게 되면서 2012년부터 산골유학센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농가 홈스테이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별빛의 산골유학센터는 숙박형이나 기숙사형이 대부분인 가운데 아이들이 마을 농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방식을 택해 크게 주목받기도 했어요. 30명 가까이 산골유학생이 늘어났다가 점점 줄어서 지금은 산골유학생 7명하고 부모님과 함께 잠시 시골로 내려온 6~7가구의 아이들이 센터에 있어요.

 

▲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우리마을 119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렇게 아이들 교육사업으로 시작했지만, 별빛 윤요왕 대표가 처음부터 품고 있던 건 노인복지였어요. 이전까지는 소소하게 마을 어르신들을 병원에 모셔다드린다거나 전등 갈아드리기, 배수구 수리 같은 작은 돌봄 활동들을 우리마을119’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2018년 춘천사회혁신파크(춘천커먼즈필드) 리빙랩 공모 사업의 힘을 빌려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의지를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별빛은 잠시 미뤄두었던 꿈을 이제 다시금 꾸기 시작한 거예요. 별빛이 노인복지, 노인돌봄,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벌이고 있는 사업들은 뒤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장수경)

구만리는 투쟁 끝에 피어난 마을기업이에요. 가시오가피 농장을 한다고 사들이던 땅이 골프장이 된다는 엉뚱한 소식에 마을 대동회에서 골프장이 마을에 들어선다는 게 어떤 것인가하고 먼저 견학을 다녀보셨대요. 그랬더니 골프장이 들어선 마을들은 하나같이 마을공동체가 깨져서 결국 땅 팔고 다 떠나버리더라는 거예요. 대동회는 우리는 그럼 반대를 하겠다하고 12년을 골프장 반대 투쟁을 했어요. 노숙투쟁만 400일 넘게 하며 갖은 고생을 하긴 했지만, 결국 골프장 건립은 중단됐고 마을 주민들은 끈끈해졌어요.

 

▲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골프장 반대 주민투쟁 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다만 투쟁을 오랜 기간 하고 나니까 그 기간 동안 제대로 농사도 짓지 못했고 마을기금도 모두 소진되었는데,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벌금은 남은 거예요. 우리가 함께 결의했던 동력도 있고, 갚아야 할 벌금도 있으니 함께 수익사업을 해보자 하고 마을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죠.

 

 

제일 잘하고 많이 하는 농사가 콩이니까 메주랑 장류 사업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체험이랑 식당도 운영하고 있어요. 2015년에 마을기업을 설립했고, 연세가 많은 가구나 독거 어르신 가구 등을 제외하고 21가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마을기업이에요. 아주 많지는 않지만 매년 매출도 늘고 있고요.

 

 

2. 지역사회 돌봄에 대한 필요성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콩심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장수경)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하자했을 때는 단순히 기업을 설립해서 수익사업으로 돈을 버는 게 전부가 아니었죠. 지금까지 더불어 살았으니 끝까지 같이 살자는 건데, 다 어르신들이다 보니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지면 자녀들이 요양원으로 모시게 돼요.

 

 

그런데 마을 안에 커뮤니티케어를 위한 노인주간보호센터나 노인복지센터(요양원)가 건립되면, 주민들은 살아온 터전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수익사업이 안정화 된 이후에는 마을 안에 전문 인력을 갖춘 노인돌봄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주민들도 의지를 키워가게 됐어요 그 결과로, 마을 단위 첫 노인주간복지센터 건립이 가시화되기도 했고요.

 

 

최대영)

마을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시는 것 중 하나가 집에서, 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다예요. 별빛은 의지와 상관없이 마을을 떠나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모셔가게 되는 방식을 조금 완화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고요.

 

 

장수경)

농촌 마을 어르신들이 생활하던 커뮤니티를 떠나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가시잖아요. 문제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 장례식장과 함께 있거나 근처에 화장터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최대영)

맞아요. 돈 버는 시설이지, 어르신하고 잘 어울려서 행복하게 지내다 가시게끔 하는 곳은 아닌 거예요. 그냥 효율적인 시스템인 거죠.

 

 

장수경)

저는 그게 쓸모가 없어진 사람을 죽을 때까지 머물게 하다가 여생을 마치면 폐기하는 과정으로 보여요. 씁쓸하죠. 그 때문에 커뮤니티케어가 대두되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최대영)

어린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 엄청 긴장하잖아요. 농촌 어르신들이 마을 커뮤니티를 떠나 시설로 가시는 건 그 몇 배의 불안과 스트레스예요. 또 아무래도 도시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보다 사회성도 낮다 보니, 한 자리에 모아두면 주눅이 들어 계시고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지 못하시거나 혹은 오해를 사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농촌형 커뮤니티케어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이제 커뮤니티케어를 한다는데, 춘천은 1만 명을 기준으로 거점을 두고 4개 권역으로 나눴어요. 당연히 외곽인 농촌지역은 또 소외돼요. 거리가 있다 보니 생활복지사를 두고 일주일에 3회씩 방문하게끔 하는데, 홀몸어르신이나 저소득층으로 대상을 한정하고 있고 관계는 수직적이죠. 이런 사업이 갖는 실효성과 긍정적인 면은 분명히 있지만, 바로 내 옆에 사는 마을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없고 빈틈이 너무 보이는 거예요.

 

▲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솔다원나눔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지금 별빛이 사용하는 솔다원나눔터는 땅도 건물도 시 소유이고, 사북면 5개리 권역(가일리, 고성리, 고탄리, 송암리, 안람리)에 이관한 곳이에요. 이 때문에 해당 건물에서 노인복지센터도 주간보호센터도 운영할 수 없어요. 그래서 , 그래? 그럼 우리는 우리만의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만들어 볼게하는 생각이에요. 주간보호센터는 왜 도시에만 있어야 하나요? 마을이나 소단위에도 주간보호센터가 필요하니까 우리가 그 역할을 해보려고요.

 

 

거점이 되는 복지관 같은 곳하고는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소외되거나 비어 있는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요. 도전이고 어렵겠지만 해보려고요.

 

 

장수경)

지난해 농림부 지원금을 통해 노인주간복지센터를 마을 단위에서는 최초로 건립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적인 노인돌봄센터를 마을에 설립하겠다는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나 했는데 저희도 땅 문제로 중단됐어요.

 

 

센터를 마을에서 운영하는 선례가 없기 때문에 제도나 법적인 문제들을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도 찾아야 했지만, 결정적으로 생활실 규모가 1인당 6.6(2)가 보장되어야 하다 보니 대상 부지에는 최대 9명밖에 수용할 수 없더라고요. 당장 마을 주민들도 다 수용할 수 없는 작은 시설이 되다 보니 곧바로 다른 부지를 알아봐야 했고, 조합원 중 한 분이 선뜻 본인 땅을 내어주기까지 했지만 진입로 땅 부지를 매입할 여력이 없어서 결국 중단됐어요. 그렇다고 노인주간복지센터 건립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에요.

 

▲ 장수경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 기획실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농촌형 커뮤니티케어말씀하셨잖아요. 적극 공감하는 바예요. 농촌형 커뮤니티케어는 공동체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단순히 시설을 짓고, 의료지원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마을을 디자인하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연계해서 가는 방향이 맞아요.

 

 

그런데 지자체들은 방문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에만 집중하고 비용을 쏟고 있죠. ‘살던 곳에서 죽게 한다만 있고, 커뮤니티케어의 개념이나 중요성은 쏙 빠진 채 별로 큰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그마저도 춘천이나 홍천에서는 별세계 이야기이고요.

 

 

도시는 돈을 내면 갈 곳이라도 있지만, 농촌은 돈이 있어도 갈 곳이 없어요. 보건복지부가 커뮤니티케어를 전면에 내세운 게 불과 2년 전이고, 8개 지자체가 선도사업을 진행 중인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농촌의 열악한 상황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모델에 대한 절실한 관심이 필요해요.

 

▲ 최대영 춘천별빛 사회적협동조합 나이들기좋은마을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최대영)

정말 강원도가 나서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돼요. 농촌이 고령화되고 마을이 사라지고 하니까 지속가능성, 귀농귀촌 이야기하잖아요. 그건 차후의 문제예요. 먼저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다 가실 수 있게 해야, 그걸 보고 새로운 사람도 농촌에서 살기를 꿈꿔볼 수 있죠.

 

누가 해주길 바라고만 있을 수 없으니, 구만리나 저희들은 자발적으로 돌파구를 찾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 단단한 공동체성으로

마을 속 돌봄센터를 꿈꾸는

구만리콩마을,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마을 어르신들의

무지갯빛 노년을 그리는

별빛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구체적인 커뮤니티케어 사업들과 비전,

농촌마을 공동체이기 때문에

생기는 애로사항,

활동가들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커뮤니티케어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봅니다.

 

 

그럼, 7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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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개발비, 조금 더 똘똘하게!

 

 

○ 함께 하는 분 : 김태호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지원팀장

                       정주형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0년 5월 25일, 두루바른옆집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사회적경제 기업 재정지원사업 중 하나인 사업개발비지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해당 사업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말 그대로 기업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사업개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죠.

 

다만, 10년 가까이 지원사업이 이어지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거나 올바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분한 탓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기업과 함께 사업개발비를 둘러싼 논쟁과 사례를 탐색하고, 좀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말이죠. 여기에 더해 기업들이 당장 준비해야 하는 변화의 흐름까지, 사업개발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럼, <사업개발비, 조금 더 똘똘하게!>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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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정주형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호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지원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5. 사업개발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사례들이 궁금합니다.

 

 

김태호)

춘천은 프리마켓들이 굉장히 많이 운영되고 있어요. 언제부터 활성화되었나 하면 2015년 즈음부터인데, 그 당시 광고기획·출판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 기획한 마켓이 지역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부터였어요 이 기업은 사업개발비로 마켓을 기획했고, 이를 기반으로 행사나 축제 운영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고요.

 

사실 사업개발비 심사에서는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춘천에는 다양한 마켓들이 활성화될 수 있었고, 최근에는 그 마켓들이 모여 시민마켓협동조합을 조직하기도 했어요.

 

 

정주형)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됐지만, 당시 심사에서 얼마만큼의 설득력이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축제나 행사 분야로 사업개발비가 사용되는 데 의문을 갖고 있어요. 우선 특정 업체를 예로 들거나, 비판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게요. 저한테 사업개발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느냐는 자문을 많이 해요. 그럼 사업 목적이 아니라 지침 상에 항목을 들고 와요. “이 항목은 얼마 쓰고, 저 항목은 얼마 쓰면 되나요?” 이렇게 질문하는데, 사업개발비의 본래 목적과는 전혀 방향이 다르죠.

 

축제·행사 기획 또는 운영이 주력인 업체라면, 축제 교육이나 자체 커리큘럼을 책자 혹은 매뉴얼로 제작하는 데 사업개발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눈으로 보이는 축제나 행사를 했다는 성과만큼이나 책자나 매뉴얼을 제작했다는 성과도 중요해요. 기업의 자산을 유형화된 책으로 마련해두면, 컨설팅이나 연계된 사업 수행을 위해 기업을 물색할 때 앞서 준비가 되어있는 기업을 찾겠죠. 그게 사업개발비 취지하고도 맞고요. 단순히 축제나 행사를 개최했다는 결과물만 얻게 된다면, 그냥 재단에서 예산 받아서 축제한 것과 뭐가 다르죠?

 

다양한 사례들 중 왜 행사나 축제를 예로 들었냐면, 사업개발비를 바라보는 생각의 전환이 특히 필요한 기업들이 문화예술이나 교육사회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이에요.

 

 

임지헌)

좀 연결해서 이야기하고 싶네요. 심사를 쭉 참여하다 보니까 그 전년도나 전 차수에 선정이 잘 된 사례가 있다고 하면, 그 방향으로 확 쏠리는 경향성도 있어요. 예를 들어, 두루바른이 2017년도에 여러 지원사업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다음 산학협력을 통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강원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1억 원의 지원사업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 다음 해부터 산학협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와요.

 

▲ 사업개발비로 제작된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출판 콘텐츠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누가 봐도 뭘 하겠다는 거지?’ 싶게 사업 내용이 모호하고, 심지어는 기업 대표님도 잘 몰라요. 대충 짜깁기해서 산학협력이라고 하고 심사에 넣은 거죠. 앞서 마켓 말씀하셨는데, 일단 해당 사회적기업은 지역과 마켓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일정 정도 설득을 해냈고 선정도 됐어요. 그러니까 그 이후로 문화예술이나 서비스 분야 업종에서 축제나 마켓을 또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오더라고요.

 

우리 기업이 어떤 필요가 있는지, 어떤 스토리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저거 신청하면 된다더라, 이런 방식으로 제안하면 된다더라하는 스킬들만 갖고 가려고 하는 거죠. ‘홈페이지는 500만 원 이상은 안 된다니까, 500만 원 이하로 신청해야 한다더라이런 식으로 짜깁기하거나 도구로만 활용하려는 경향도 많고요.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죠. 그래서 올해 심사에서 많은 부분을 바꿔 보려는 시도를 했어요. 만약에 전년도와 동일한 사업을 신청했는데, 전년도에 성과가 없었다고 하면 전액 삭감하는 방식 등의 변화요. 또 심사 원칙 중 하나로 삼은 게 산학협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경우 그 결과물이 기업의 것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는 것이에요. 산학협력의 결과물이 사업개발비를 신청한 기업의 것이 되지 못하고 속된 말로 용역사가 받아먹고 끝나는 사업이 되면 안 된다는 거죠.

 

올해 심사에서 그런 몇 가지 원칙들을 수립했어요. 반드시 회의록에 남겨서 계속해서 원칙화 하기로 했고요. 조금씩 왔다 갔다 하다가 지금은 방향을 잡아가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사업개발비 우수사례는, 글쎄요...

 

 

정주형)

우수사례를 이야기해 보자~ 했는데, 저도 딱히 꼽기가 어렵네요. 단순히 홍보가 잘 됐다고 우수사례라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김태호)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출발해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기업 중 완제품 판매만 하다가 사업개발비로 DIY 키트 상품을 개발한 업체가 있어요. 키트 상품과 연계해서 동영상 강좌도 제작하고요. 완제품 판매에 대한 한계를 DIY 키트 개발로 극복한 사례죠.

 

 

정주형)

~, 그런 방식은 사업개발비 활용의 좋은 사례네요.

 

 

 

6. 사업개발비와 관련해 지향하거나 지양해야 하는 것은?

 

 

정주형)

우선, 홍보비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홍보비는 다른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거든요. 사업개발비는 기업의 핵심 기술 혹은 다음의 기술을 만드는 데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그 아이디어는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해야 해요. 저희가 1억 원을 받았지만, ‘자부담이 있어요. 또 부가세까지 생각하면 꽤 많은 액수가 들어가죠.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정도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사업이 2주간의 공고 기간 동안에 쥐어짜내는 정도에서 만들어지진 않으니까요. 거의 1년 내내 기업의 다음 목표를 위해 빌드업할 때 사업개발비를 사용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

 

두루바른은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사업개발비를 신청하지 않았어요. 아이디어가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빌드업이 덜 된 거예요. 좀 더 아이디어가 완성되고, 판로도 어느 정도 보였을 때 그때 핵심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한 걸로 접근하는 게 맞아요. 아이디어나 판로가 설계되어 있어도, 기업의 현금유동상태나 지원사업 정산이 연말에 끝나야 하니까 제작 기간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런 여러 가지들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사업개발비를 준비해야 해요.

 

 

김태호)

앞선 이야기들에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 사업개발비 신청할 때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기업이 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통합지원기관 담당자와 지자체 담당자가 실사를 갖는 이유도 글로 표현되지 않는, 사업개발비가 정말 필요하겠구나 하는 기본 자료를 얻기 위해서잖아요. 실사 나온 담당 공무원도 잘 설득하고, 실제 심사에서도 심사위원들의 흥미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준비들이 매우 중요해요.

 

근데, 어떤 분들은 무작정 화를 내요. ‘이 분야에 대해 너희가 얼마나 안다고 그러냐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고요. 때문에 분명히 기업에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담당자나 심사위원들을 설득하지 못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아요. 컨설팅 받고, 잘 준비하는 것만큼 실사나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필요를 잘 어필하는 스킬이나 훈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임지헌)

두 분 말씀에 하나 더 얹는다면, 사업개발비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잖아요. 그렇다면, 해당 지원이 없어도 기업이 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지원 사업을 통해 시기를 앞당기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지원이 없으면 우리는 이걸 치워버려야 해’,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해라고 사고한다면 지원사업에 그냥 묻혀 버려요. 그 정도 고민의 발로가 이거저거 짜깁기하는 식으로 발현되는 거고요.

 

대표님, 이거 지원 안 받으면 안 할 겁니까? 지원 못 받으면 못 하죠?”라고 거칠게 질문하기도 하는데, 이때 명확히 드러난다고 보거든요. 우리 기업들이 사업개발비를 대함에 있어서 지원 못 받으면 못 한다하는 상황은 지양하고, ‘지원이 없어도 우리 기업이 해야 하는 사업인가하는 고민은 지향했으면 합니다.

 

 

정주형)

지향해야 하는 점 덧붙이고 싶어요. 신규 사업을 하려고 할 때 타 업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하면 지역 안에서 해소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출판을 준비하면서 서울 쪽에서 업체를 섭외했는데, 이왕이면 소통이 빠른 지역 안에서 하는 게 좋잖아요. 정보가 충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산학협력 모델도 저희는 운 좋게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이해하고 계신 교수님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서로 주고받게 된다면 가장 이성적이고 가치가 배가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컨설팅이나 용역을 서울 쪽으로 주는 걸 많이 보는데, 그게 참 아쉽더라고요. 이상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줬으면, 또 같이 만들어가길 기대하고 싶어요.

 

 

김태호)

사업개발비를 지역에 있는 기업들과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눈높이가 다르다 보니 오히려 멀어지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지역에 있는 기업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사업개발비는 분명히 우리 기업의 자립기반을 만들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목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조건 지역 업체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를 가장 먼저 고려하시길 바라요.

 

 

임지헌)

사실 사업개발비가 이종(異種) 간에 협업하기 되게 좋은 사업이거든요. ‘우리는 출판을 하고, 너희는 기획을 하니까 같이 북콘서트를 해볼까?’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고, 교류도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자원이죠. 다만 서로 정보를 모르고 역량을 가늠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쉽게 상호작용이 일어나지는 않아요.

 

그래서 지원센터가 준비하고 있는 게 기업별 DB 작업이에요. 나열되어 있는 정보들을 집적화한 후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 정도 장기적인 계획을 잡고 시작하고 있어요.

 

대상은 기본적으로 중간지원기관이나 공무원이에요. ‘사회적경제기본법21대 국회에서 통과되면 시군별 지원센터나 지원 체계가 만들어질 텐데 그러면 가장 중요해지는 게 공무원들이 사회적경제나 기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돼요. 특히 군 단위에서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원 정책이나 사업개발비와 같은 지원사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텐데, 꼭 필요한 정보들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어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사회적경제기본법이 통과되면, 기업별로 사회적가치지표(SVI)’를 몇 점으로 평가받았느냐에 따라서 재정지원사업이 완전히 개편될 거예요. 내년 정도에는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들을 하고 있고요.

 

어마어마한 변화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강원도는 심사에 반영하진 않지만, 사회적가치지표는 선제적으로 측정하고 있었어요. 기업들은 지표 측정이 쉽지만은 않으니까 이거 왜 해야 하냐며 짜증도 내시지만, 예방주사 차원에서 미리 경험을 해보게끔 한 거예요. 이마저도 미리 진행해 보지 못한 지역들도 있어요.

 

기업들은 사회적가치지표로 인해 큰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재정지원사업에서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사회적가치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해요. 우리 기업의 미션을 스토리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김태호)

사회적가치지표가 숫자로 표현되는 만큼 기업의 스토리를 지자체 담당자나 심사위원들에게 잘 전달하는 게 정말 중요해지죠. 지난해 심사에서도 이제 막 시작했지만 훌륭한 기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기업은 사회적가치 측정을 하게 되면 당연히 지표상에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어요. 기업과 중간지원조직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심사과정에서 단순히 수치만 가지고 평가 절하 되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지표가 가진 한계성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심사위원들도 숫자가 아닌 기업이 갖고 있는 스토리를 잘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해보게 됐어요.

 

 

임지헌)

사회적경제 재정지원사업이 시작된 지 얼추 10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이야기하면 할수록 강원도도 새로 정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드네요.

 

 

7. ‘사업개발비, 조금 더 똘똘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언 한 마디씩

 

 

정주형)

자기 사업에 대한 흐름을 갖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업개발비를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김태호)

즉흥적으로 하지 말고, 오래~ 천천히~ 고민해서 신청해 주세요.

 

 

임지헌)

이것저것 짜깁기하지 말고, 우리 기업의 스토리도 함께 고민해 보세요!

 

 

-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보다 알차게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해 보길 바라며,

다양한 의견 나눠주신

세 분 패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재정지원사업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인식과 마음가짐으로

사업개발비를 마주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그럼,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업개발비, 조금 더 똘똘하게!

 

 

○ 함께 하는 분 : 김태호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지원팀장

                       정주형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0년 5월 25일, 두루바른옆집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사회적경제 기업 재정지원사업 중 하나인 사업개발비지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해당 사업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말 그대로 기업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사업개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죠.

 

다만, 10년 가까이 지원사업이 이어지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거나 올바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분한 탓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기업과 함께 사업개발비를 둘러싼 논쟁과 사례를 탐색하고, 좀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말이죠. 여기에 더해 기업들이 당장 준비해야 하는 변화의 흐름까지, 사업개발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럼, <사업개발비, 조금 더 똘똘하게!>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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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주형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호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지원팀장,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임지헌입니다. 지원센터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

워크(이하 원주네트워크)에서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시작했고 그게 현재까지 이어져서 사회적경제 관련된 지원업무를 하고 있네요.

 

지난해부터 사무국장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현장을 조금 떠나 심사나 이런 부분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사업개발비 관련해서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니 저를 섭외해 주신 것 같아요. 오늘 건설적인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태호)

지난 해 1220일을 기해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하 춘천네트워크)에서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로 소속이 바뀐 김태호 팀장입니다.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춘천시가 춘천네트워크에 민간위탁한 기관으로, 협동조합 저변 확대와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고, 저는 그 중에서 설립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에서 근무할 때는 2011년부터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맡아 사회적기업 인증,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사업개발비를 포함한 재정지원사업 지원 등을 계속해 왔어요.

 

 

임지헌)

2011~2013년까지 권역별로 나뉘어서 같은 일을 했었죠. 태호 팀장님은 영서 북부, 저는 영서 남부 이렇게요. 2014년에 제가 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통합지원기관의 총괄적인 부분을 맡게 되었어요. 이후부터는 현장에서 기업들과 부대끼면서 컨설팅을 하는 게 태호 팀장님이었다면, 저는 그것들을 취합하고 심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죠.

 

 

정주형)

반갑습니다. 저는 언어치료사고요, 저희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루바른)2014년도에 재활치료사들이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사전준비 단계에서 원주네트워크에서 컨설팅을 받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창업했고, 올해로 벌써 7년차를 맞았네요. 임상센터로 시작한 사업장은 2016년도에 춘천 장학리 소재 지점도 개소하게 됐고, 현재는 20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어요.

 

▲ 2019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번 주제인 사업개발비와 관련해서 두루바른은 할 이야기가 많아요. 저희 기업명에서 두루는 보편적 서비스를 의미하고, ‘바른은 양질의 서비스를 의미해요. 그래서 기업의 소셜미션은 양질의 서비스를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하자인데, 사실 하나의 주체가 이뤄내기에는 많은 비용과 역량이 필요하잖아요. 두루바른은 사업개발비를 포함한 여러 재정지원사업들 덕분에 출판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소개니까 여기까지만 우선 이야기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풀어볼게요.

 

 

2. 사업개발비란?

 

 

임지헌)

사업개발비 지원은 사회적경제 기업 재정지원사업(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른 직·간접적인 지원혜택 / 일자리창출 인건비 지원,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사업개발비 지원, 4대 사회보험료 지원 등이 있음) 중 하나예요. 기업 성장 단계로 보면 적용 범위가 상당히 넓은 지원사업이죠. 기업 초기에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성장기에 피벗(Pivot : 예기치 못한 문제, 사업 구조의 변화, 기업이 판매하는 채널 변경 등 여러 상황들로 인해 초기 사업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발 빠르게 전환해야 할 때)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는,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재정지원사업이에요.

 

 

재산성이 될 수 있는 기자재 구매를 제하고는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것, 뭔가 새로운 신사업에 도전한다고 하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자원들을 사업개발비로 풀어낼 수 있어요. 그렇게 제약사항이 많지도 않아서 사업계획에서 잘만 풀어낸다면 굉장히 유용하면서도 위력적인 재정지원사업이죠.

 

 

다만, 컨설팅 등을 통해서 필요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고 기업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더 잘 쓸 수 있는데, 지침에 나와 있는 예시에서 선택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크죠.

 

▲ 김태호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지원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태호)

기존에는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 사회적기업에만 해당되는 재정지원사업이었다가 2018년부터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 전체로까지 확장됐어요. 보통 제조업 분야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이미 출시된 제품의 포장재나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많이 활용하시는 편이에요. 가장 활용이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야는 서비스업 쪽인데, 키워드 광고나 홍보물 제작 정도로만 신청하세요.

 

 

지헌 국장님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의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분석하고 고민한 다음에 신청하는 게 아니라, 지침에서 이런 정도만 가능하겠구나 하고 예시에서 취사선택하는 정도로 그치는 게 많이 안타까워요.

 

 

3. 기업들이 사업개발비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중간지원조직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임지헌)

사실 기업들이 사업개발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체계적으로 시행한 건 올해부터예요.

 

 

사업개발비 정책이 설계될 당시에는 기초경영컨설팅이나 심화 컨설팅의 결과로 사업개발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짜여 있었는데, 시기상의 문제가 있었어요. 컨설팅과 사업개발비 모두 같은 시기에 예산이 배정되다 보니, 둘 다 연초에 시작해 중반에 사업에 돌입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사업개발비 신청 전에 컨설팅이 앞서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침은 컨설팅을 거친 사업들을 우선 배정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죠.

 

 

그래서 올해 지원센터는 기초경영컨설팅을 설계할 때 아예 피어(Peer)멘토, 동료멘토 형태의 컨설팅을 분야별 영역으로 나눠 매치했어요. 제조업이면 제조업을, 서비스업이면 서비스업을, 이런 식으로 동료 선배기업들을 멘토로 붙여서 다른 거 말고 사업개발비 어떻게 활용할지, 재정지원 사업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컨설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어요.

 

 

재정지원사업 설명회 같은 집합교육에서는 언제까지 신청하세요.”, “이건 되고, 이건 안 됩니다이 정도 수준만 안내 가능하고, 개별 기업에 맞춘 상담이 어렵다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어요. 피어멘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고요.

 

 

최근에 1차 재정지원사업이 마무리됐는데, 강원도는 2차에서 사업개발비로 활용될 수 있는 금액이 20억 정도 남아있어요. 동료멘토 컨설팅 결과로 2차 재정지원사업을 신청해보자 하고 있는데,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하겠죠.

 

 

김태호)

재정지원사업 신청 기간이 공고부터 접수까지 보통 2주 정도 기간인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마감기한을 코앞에 두고 급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랫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기업이나, 사업개발비 신청 전에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어느 정도 조언도 해드릴 수 있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당장 기한에 맞춰 구비서류를 갖췄느냐, 못 갖췄느냐를 우선 검토하게 돼요.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하면 그대로 탈락하니까요.

 

 

그래서 국장님 말씀하신 동료멘토 제도가 좋게 들리네요. 다만, 컨설팅하시는 분들과 실제 심사위원들과의 접점은 어떨까 싶어요. 현재 지침은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된다싶게 제약이 많지 않잖아요. 근데 오히려 심사위원들이 기업에서 신청한 사업개발비 내용들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잘 가늠이 안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금형을 제작한 사례가 있어서 타 기업이 금형 제작을 신청했는데 어떤 심사위원회에서는 자본재이니 안 된다라고 하고, 어떤 심사위원회에서는 기존에 없던 걸 개발하는 거니 괜찮다라고 해서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비슷한 건을 두고도 되고, 안 되고 하니까 현장에서 조언을 하기도 쉽지 않아요.

 

 

자체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1,500만원을 신청했는데, 심사과정에서 홈페이지나 앱을 개발해서 효과를 거둔 기업이 많지 않으니 얼마 이하로 제한하자는 논의가 이뤄져 300만원만 선정되는 경우도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나머지를 자부담으로 채워서 진행해야 하나, 포기해야 하나 싶어지죠.

 

 

지금 동료멘토에 나선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명확한 심사 기준이 있었으면 싶기도 해요.

 

 

임지헌)

충분한 컨설팅 이후 사업개발비를 신청하시라고 정말 많이 조언해요. 심지어는 준비가 미흡한 기업은 지금 당장 신청 안 해도 된다, 컨설팅 과정 거쳐서 준비하자고 거듭해서 안내하기도 하고요. 막상 대표님들은 나에게 주어진 권리를 방치하는 거라 생각을 하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의욕이 높아요. 빨리 자본을 투자해서 뭔가를 돌려보고 싶고, 실제로 일거리가 없는데도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하시죠.

 

 

정주형)

재정지원사업을 신청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업력이 채 5년이 되지 않는 곳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기업과 사업에 대한 생리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고, 사업개발비나 민간지원, 정부 사업들이 대부분 준비해서 들어가기 어렵고 낯설고요.

 

 

이 두 가지 환경이 기업이 처음 맞닥뜨리는 어려움 같아요. 우리 기업의 운영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직 명확하지 못한 상황이 하나 있고, 지원사업들의 시기나 목적이 파악되지 못한 상황, 이렇게요. 태호 팀장님 말씀처럼 사업을 파악해, 정해진 기한에 맞춰 제출하는 데 급급해지죠.

 

 

저희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예비 사회적기업일 때 재정지원사업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어요. 홍보비 정도로만 활용한 게 지금은 너무 아쉬워요.

 

 

4. 사업개발비 우수사례로 꼽힌 두루바른,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셨나요?

 

 

정주형)

업력이 좀 쌓인 이후에 사업개발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어요. 새로운 개발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들을 충분히 보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재정지원사업이구나 하고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실제로 운영경비를 주잖아요. 직접지원에 익숙해질 때쯤 사업개발비가 들어오면 일단 우리한테 돈을 주는 구나하고 착각을 하게 돼요. 사실은 기업에 꼭 필요하지만 자체로는 기술적인 부분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 용역을 주어야 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거잖아요. 이런 인식을 갖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인증 사회적기업 받고, 어느 정도 컨설팅도 받고 하니까 그제야 보이더라고요.

 

▲ 정주형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그러고 나서는 연구용역과 개발용역에 투자해서 시제품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사업개발비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인증 사회적기업이 되고 저희의 첫 프로젝트는 난독 학생들을 위한 이야기책과 워크북이었어요. 한림대학교 산학협력과 함께 관련 전공 교수님에게 난독 아이들을 위한 교재 개발과 매뉴얼 시제품 연구용역을 맡기고, 제품화하기 위한 편집디자인 개발용역은 또 다른 곳에 맡기고요.

 

 

이후에는 자부담이랑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크라우딩 펀딩 사업을 활용해 제품을 제작했고, 그 결과로 출판업으로까지 업력을 확장하게 됐어요. 바로 다음해에는 영유아를 위한 이야기책을 개발했어요. 산학협력을 연계하고, 타 영역으로 분야를 넓힌 거죠.

 

 

저는 그래서 기업들이 산학협력을 잘 이용하셨으면 해요. 강원도에도 좋은 대학들이 있고, 최근에는 대학들이 사회적경제하고 많이 협업하려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대학에서 연구가 되어 있거나, 가공해 줄 수 있어요. 그런 곳에 용역을 주면 지역 대학은 투자를 받는 셈이 되고요.

 

 

임지헌)

제가 두루바른을 우수사례로 추천했는데, 심사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업개발비 금액을 채우는 데 급급해요. 70~80% 이상의 기업들이 한도 내에서 이것저것 묶은 다음 최대한도에 맞춰 신청하시는데, 아무리 이야기해도 포기하질 못하세요. 홍보비에 얼마, 브랜드 개발에 얼마, 뭐에 얼마 이렇게요.

 

 

두루바른은 신사업에 도전하기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 있잖아요. 목표가 뚜렷하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연구용역은 산학협력으로, 편집용역은 지원영역의 해당 부분에서, 나머지는 자부담 이렇게 전반적인 스토리에서 몇몇 지원사업의 것을 가져오게끔 설계하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죠.

 

 

재정지원사업은 인증 사회적기업 개수별로 광역단위 지원금이 결정돼요. 강원도는 적으면 70개소, 많으면 100개소가 사업개발비를 신청하는데, 서울경기는 기업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강원도의 3배에서 5배로 신청이 들어와요. 그러다 보니 경기권은 기업 당 평균 지원금이 1,000만원도 안 돼요. 그나마 우리 수준만큼 풍족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곳이 전북 정도인데, 인구수 대비하면 강원도가 또 가장 높죠.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만약 한도액이 500~1,000만원이었다면, 우리 기업들이 사업개발비를 대함에 있어서 짜깁기한 잡탕을 만들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요. 어쨌든 인증 사회적기업은 1억 원, 예비 사회적기업은 5,000만 원으로 제일 많은 지원금을 갖고 있는 상황인 강원도 기업들이 사업개발비에 대한 인식을 환기해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사업개발비, 조금 더 똘똘하게!>

1부는 사업개발비에 대해

모두가 조금씩 공감하고 있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실제 기업들이 사업개발비를 대함에 있어

지향해야 할 점,

지양해야 할 점,

아울러

대비해야 할 변화에 대해서

두루 짚어보고자 합니다.

 

그럼, 6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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