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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문화기획의 뉴노멀 시대 ①

 

○ 함께 하는 분 : 박승환 ㈜낭만사 대표

                          한승후 ㈜위드사람컴퍼니 대표

 

○ 때와 곳 : 2021년 8월 24일 오후 7시 위드스페이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기업들 가운데 행사기획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즐거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북적북적한 축제, 문화행사를 잃어버린 지 벌써 2년째인 우리입니다. 모두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임을 알지만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알 수 없음에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축제나 문화행사가 생업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과 혼란 속에서도 반드시 해답을 찾아 위기를 기회로 삼는 씩씩한 두 기업 원주 ㈜낭만사, 춘천 ㈜위드사람컴퍼니를 만나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럼,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문화기획의 뉴노멀 시대>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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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승환 ㈜낭만사 대표, 한승후 ㈜위드사람컴퍼니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승환)

안녕하세요. 콘텐츠 회사 ㈜낭만사(인증 사회적기업)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박승환입니다. 낭만사는 지역에 있는 소재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예요. 지역의 청년 문화기획자와 예술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어요. 동시에 생산한 콘텐츠들이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면서, 다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갖추려고 합니다.ㅌ

 

 

한승후)

반갑습니다. 인증 사회적기업 ㈜위드사람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위드사람컴퍼니도 문화기획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회사예요.

 

▲ ㈜위드사람컴퍼니의 청년 복합문화예술 공간 위드스페이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올해는 위드사람컴퍼니에게 있어 과도기예요. ‘위드스페이스(WITH SPACE)’라고 해서 청년 복합문화예술 공간 운영을 시작했고, 얼마 전에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 우리가 움직인다’로 소셜 미션도 변경했어요. 기업 설립 후 7년을 돌아봤을 때 위드사람컴퍼니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활동했더라고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서 문화가 만들어지고 그 문화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그게 바로 위드사람컴퍼니예요.

 

 

2. 작년 한 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한승후)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1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출액이 3,800만 원이었어요. 그냥 일이 없었죠. 그래도 권고사직 없이 모든 직원들이 함께 버텨냈어요. 버텨내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요. 코로나19 초창기에는 문화예술의 고유한 영역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고집이 있었어요. 영상으로 대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던 팀장님이 또 한 번의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온 8·15집회를 기점으로 온라인을 제안하면서 사업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어요.

 

▲ 한승후 ㈜위드사람컴퍼니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포럼을 강원도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했었어요. 그게 작년 3월이었는데, 저희로서도 첫 시도이다 보니 오디오가 겹치는 기술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가 과제가 되더라고요. 사실 고민하고 싶지 않아서 한쪽으로 미뤄뒀었는데, 팀장님 얘기가 딱 나오자마자 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바꿨어요. 조직부터 비즈니스모델까지 다요.

 

 

8월 1일부터 움직였고,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2019년도 연 매출액을 넘겼어요. 회사의 연 매출로만 봤을 때는 성장했지만, 구성원들은 소위 말해 갈렸죠. 지금도 힘든 상태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바뀐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생각을 전환하면서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박승환)

저희도 비슷해요. 재미있었던 게 작년 3월에 딱 0원이 찍히더라고요. ‘와, 정말 0원이구나’ 했어요. 하하하. 저희는 행사를 많이 맡다 보니까 팀이 좀 많았어요. 디자인 팀, 굿즈나 키트를 만드는 작업도 원래 했었고, 촬영 팀, 영상 팀이 자체적으로 원래 있었기 때문에 회사 시스템을 아예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기본적으로 모든 팀들이 오프라인 시스템을 진행하기 위해 같이 굴러가는 형태였는데, 작년에 제대로 된 오프라인 행사를 5월에 딱 한 번 해봤어요. 지금은 오프라인 행사의 한 꼭지였던 굿즈나 키트, 특히 영상 팀이 전면에 나섰어요.

 

▲ 왼쪽부터 박승환 ㈜낭만사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전에는 행사 스케치나 행사 무대에 들어갈 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면, 아예 영상 제작 의뢰가 크게 늘어나면서(일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저희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매출을 채웠어요. 영상 팀이 많이 고생했죠. 제가 굉장히 고맙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19년 말에 오프라인 행사를 위한 장비에 투자를 쫙 했는데, 그 장비들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지만 다시 영상 쪽 장비 구입하면서 더 힘을 실어주는 작업들도 좀 했어요.

 

 

3. 온라인이나 영상으로 대체되면서 어려움도 많고, 또 그만큼 성장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과정들이 있었나요?

 

 

한승후)

일단 회사에 카메라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IT를 상상할 수 없는 문과생들이요. 하하하. 그래서 영상으로 체제가 전환됐을 때 더 고민이 컸어요. 위드사람컴퍼니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6기인데, 동기 중에 영상 팀인 ‘㈜스톤키즈’가 있었어요. 같은 춘천이기도 해서 저희가 스톤키즈 쪽에 제안을 했죠. ‘영상 중계 시스템을 완벽하게 자리 잡아주면 영업은 우리가 뛰겠다’고요. 이 팀도 온라인 중계 자체가 처음이라 힘들어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오디오 겹침 같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위드사람컴퍼니-스톤키즈-외부 음향팀 세 개 회사가 한 달을 숙박하기도 하면서 열의를 불태웠어요.

 

 

영상 통화 수준으로 끊기는 것 없이 오디오 동시 송출이 가능해지고, 전문성이나 프로세스들이 구축돼 가면서는 모든 행사와 공연 축제를 온라인으로 다 전환했어요. 작년에 온라인 축제만 50회 이상 한 것 같네요. 처음으로 국제회의 쪽으로 진출해서, 우리나라와 타국 간의 화상 세미나도 진행해 봤어요.

 

▲ ㈜위드사람컴퍼니 포럼 중계 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승환)

저희 시행착오도 있지만 클라이언트들의 시행착오도 많아요. 영상 제작을 처음 맡겨본 회사들은 편집 단계에서 영상을 다시 엎는 수정을 요청하세요. 그분들도 처음이니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가 시행착오를 겪는 시대구나’ 하는 묘한 위로가 되더라고요.

 

 

또 한편으로는 창업 스타팅 멤버들이 그대로 있는 편인데, 다들 처음으로 주말이 있는 삶을 살아 봤다고 이야기했어요. 오프라인 행사는 주로 주말에 많이 이뤄지니까요. 주말에 친구도 만나고, 오랜만에 동창 모임도 나가고요. 힘들고 어려웠지만 의외로 이런 장점도 있더라고요.

 

 

성장이라고 하면, 영상 팀 견적서가 별도로 필요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행사 견적서 안에 한 꼭지였을 영상 분야인데, 별도 사업이 되면서 보다 세분화되고 좀 더 산업화됐어요. 영상 팀 실력이 향상되면서 레퍼런스도 다채로워지고 인력도 좀 더 충원됐고요.

 

▲ ㈜낭만사 영상 촬영 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한승후)

저희도 시대 흐름에서 버티기 위해 영상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게 지속될 것인가는 계속 고민이에요. 분명히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할 것이고, 또 하이브리드형으로 온·오프라인이 병행될 수도 있고요. 어쨌든 새로운 시도는 계속하고 있어요. 드라이브스루 축제도 해봤고, 10월에는 워킹스루 축제 모델이 춘천에서는 처음으로 시청 광장에서 시도될 예정이기도 해요. QR코드를 활용한 무인 프리마켓도 구상하고 있어요. 정말 작년과 올해 QR코드만 1만 개는 만들어 본 것 같네요. 행사든 전시든 다 QR코드로 진행했으니까요.

 

 

사실 이제 와서는 8개월 동안 고집부렸던 게 아쉽기까지 해요. 트렌드에 맞춰서 좀 더 빨리 전환하지 못했다 여겨지고요. 작년과 올해 초까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지금부터는 우리가 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점이 다시 찾아왔다고 생각해요. 1년 반을 굶주리고 나니까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거든요.

 

 

특히나 저희 같은 작은 용역사들은 70% 이상을 선(先) 지급해서라도 용역을 수행해야 하는 조금 불합리한 구조의 서비스 제조업이라서, 대출을 다 갚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야 버틸 수 있었거든요. 남들 눈에는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도, 생존을 위해 작은 단위 사업 10개를 하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박승환)

그런 면에서 저는 ‘작은 단위 일을 막고, 큰 단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했지만요. 단위를 늘리는 일에 낭만사가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사실 작년이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죠. 그래도 기획재정부에서 사회적기업의 수의계약 범위를 조정한다는 소식은 반가웠어요. 14년 동안 바뀌지 않고 있던 수의계약 금액이 상향된 건 긍정적이죠.

 

 

대표님이 앞서서 영상의 시대가 지속될 것인가 고민한다고 하셨잖아요. 이번을 계기로 저는 ‘세대’에 대한 공부를 좀 했어요. 10~20대를 Z세대라고 하잖아요. Z세대는 우리가 지금 포스트 코로나라고 부르는 모든 걸 갖고 있는 세대예요. Z세대가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축이 되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더 강력해지겠죠. 파급력이 훨씬 크면서 소비자는 싼값에 소비하고, 생산자는 잘 되면 훨씬 큰 이익을 창출하게 되는 모델이요. 코로나19가 당연히 맞이하게 될 변화를 더 빨리 도래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 이어지는 2부에서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문화기획의 패러다임 변화 양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래지지 않는

문화의 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럼, 9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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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거복지, 빛나는 10년史 ②

 

○ 함께 하는 분 :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 때와 곳 : 2021년 7월 20일 오후 1시 강원광역자활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우리 사회에서 편안히 몸 누일 작은 보금자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달려온 강원도 내 주거복지 자활기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미 있는 해를 맞이한 강원도 주거복지는 지난 7월 2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in 광주’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포상을 수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는 개인으로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단체로서 대통령표창을 받아 임형석 이사장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변혁과 도약의 10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강원도 주거복지의 위상을 높이고 기쁨을 나누는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땀 흘려 온 주거복지人들과 이들을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지원조직 실무자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지난했던 강원 주거복지의 과정들과 향후 비전을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을 인생의 행복으로 꼽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어려움에 놓인 소외계층의 보다 나은 주거권을 위해 집이라는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그럼, <강원 주거복지, 빛나는 10년史>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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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주거복지 10년, 최근 들어 고민하는 것은?

 

임형석)

자활기업 내 주거복지와 더불어 강원도의 주거복지 인프라 구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점이에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개선과 더불어서 이를 정책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일선 현장에 있는 터라 그 부분까지 역량이 닿지 못하고 있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려요.

 

 

강원도는 지난해 『강원도 주거 기본 조례』가 만들어졌어요. 서울은 이 조례를 2008년에 만들었는데, 현재 25개 구(區)에 센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에 따른 인력과 예산도 배치되어 있어요. 주거와 관련된 전달 체계 역할을 담당할 기관이 있는 거죠.

 

 

강원도 조례 이후 2020년 10월 『원주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 2021년 4월 『춘천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 등 지자체 단위 조례도 시행됐어요. 국토교통부도 강원도 주거복지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니 준비를 좀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자활 기업은 현장 조직이지 중간 조직이나 지원 조직, 네트워크 조직이 아니라서 한계가 있어요. 주거복지 전달 체계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채감이 있어요.

 

 

배재국)

정책 흐름이 민간에 있다 하더라고 중간지원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잖아요. 최근에는 민간에서 위탁받는 경우보다 관 주도형 중간지원 조직들이 많고요. 아마 조례에 의해 주거복지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더라도 관 주도형으로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나 싶은데 민간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하겠죠.

 

 

지역으로 갈수록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행정의 정책 흐름을 좇기 마련이고, 실제로 이걸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요. 그랬을 때 소규모 단위들이 모여서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직화하고 네트워크하고 협회를 조직하곤 하잖아요. 그 시작이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과 같은 광역자활기업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고요.

 

 

임형석)

배재국 대표는 최근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어요?

 

 

배재국)

주거복지가 두레건축의 완결 목표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아직까지도 고민이 많아요. 직원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좋은 일자리’라고 답하더라고요.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지역의 사회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주거복지와 함께 기업의 목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면서도 둘 다 아직은 미완이라고 여겨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자활기업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굉장히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어요. 두 역할 모두 잘 해내면서 내가 그만두더라도 기업은 계속 이 두 가지 역할을 다하는 지역의 기업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주거복지에 대한 마인드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들을 키우려는 노력을 보다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봐야죠.

 

▲ 유한회사 두레건축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유명원)

그게 참 중요하죠. 내가 떠나도 잘 유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요. 내가 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유지하지 위해서 고민하는 조합사가 있다는 게, 실무자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네요.

 

 

배재국)

기업 운영과 더불어 여러 책임들이 겹치면서는 임형석 대표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강원주거복지 사협의 일을 우선으로 잡고 있고 참여율도 높은 편이지만 보다 더 큰 동력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강원주거복지 사협은 조합사 전체 구성원들이 조직의 위상이나 비전을 모두 공유하고 있지는 못하고 조합사 대표들이 주로 모이는 구조인데, 핵심 간부들이라도 주거복지를 단순히 일자리를 만드는 도구로 여기지 않도록 같이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는 고민도 하고 있어요.

 

 

유명원)

주거복지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죠. 이전에는 집수리라고 하면 저소득층이 대상이었는데, 최근에는 노인과 아동으로 대상이 넓어졌거든요. 앞으로 점점 더 영역이 넓어질 텐데, 대상자들에게 적합한 주거복지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돼요.

 

 

임형석)

재작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하고 사업을 하는데,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이 있는 가정이 대상이 돼요. 이 사업을 하면서 아동 가구에 대한 지원이나 주거복지 사업이 굉장히 의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 아동가구에 주거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냐면, 아동 가구의 특징이 부모가 젊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힘들다는 점이에요. 방 하나에 온 가족이 생활하니까 아동이 갖고 있는 공간도 없고, 부부의 공간도 없지만 지원 대상은 못 되죠. 제가 보기에는 주거복지의 가장 취약한 계층이 아동 가구예요. 우리의 미래라고 하는 아동들에 대한 주거권 문제는 정말 열악하고요.

 

 

배재국)

주거복지에 대한 인식도 현장과 행정의 괴리가 있죠. 월세지만 멀쩡한 집이 있고, 자가지만 오래돼서 노후하고 열악한 집이 있다고 하면 후자 쪽이 주거복지 대상이에요. 주거복지는 삶의 행복과 만족도, 살아가는 데 불편한가를 봐야 해요.

 

▲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임형석)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어떤 사람이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집이 주거 환경에 맞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우리가 보편소득, 기본소득 이야기하는 것처럼 기본 주거환경이 보장되어야 해요. 기본 주거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한 곳은 국가에서 고쳐줘야 하는 거고요. 이 사람이 나가고, 저 사람이 들어오고, 그 사람이 다시 나가도 기본적으로 주거 환경이 갖춰져 있는 집은 존재해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면 노인 돌봄 관련해서 대상 어르신 통장에 1억이 있어요. 현장에 나가보면 집이 너무 엉망이라 이 정도는 고쳐야 사람이 살 수 있겠다 싶어요. 하지만 행정은 ‘어르신 통장에 1억이 있으니까 딱 정해진 금액만 수리하고 나머지는 자기 돈으로 고치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럼 이 사업을 왜 만들었을까, 주거복지의 개념이 정말 다르다고 체감하게 돼요.

 

 

배재국)

집수리사업이 규모화하고 사업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거름망이 생겨요. 주거복지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집은 이걸 해야 주거환경이 급격히 개선이 되는데, 못하게 되는 사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거죠. 행정은 집행을 위해 틀을 만들 수밖에 없는데, 다른 사업들도 기준을 그 틀에 맞춰버리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주거복지 수준은 민간에서 하거나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들에서만 겨우 실현할 수 있게 돼요. 금액이 다소 적더라도 대상자들에게 꼭 필요한 주거복지가 제공되는 사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임형석)

강원도 주거복지 10년을 맞아 중장기 계획을 구상하는 문제도 있어요. 정리도 한번 해야 될 필요가 있고, 달성한 것도 있지만 수정해야 될 부분도 생기잖아요.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지표를 만든다거나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우리의 본질이라고 하면, 추가로 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일지도 고민해야겠고요. 쉽게는 ‘사회주택’이 있을 수 있죠. 서울·경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강원도에서는 강원주거복지 사협에서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해요.

 

 

5. 나에게 ‘주거복지’란?

 

 

유명원)

나에게 주거복지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배워가는 과정이에요. 겸손함을 가르쳐주는 지점들이 있고, 스스로 이기적인 측면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함께’라는 게 실제 어떤 것인지를 진정성 있게 자꾸 생각하게 해줘요. 최근에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렸는지 번아웃인가 싶기도 하지만 잘 극복해내면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으로 가겠구나 해요.

 

 

배재국)

주거복지는 저와 사회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어요. 자활과 사회적경제라는 사회활동에서의 저를 재발견하게 했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과 돈 버는 일이 같을 때 행복한 삶,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도 생각해요.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의식주(衣食住)로 꼽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주거이고, 주거복지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는 건 충분히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임형석)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죠. 20년 이상 주거복지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고요. 이건 마땅히 내 일이고, 내 현재고, 내 삶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힘들어도 계속 가는 거예요.

 

▲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수상 장면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윤성훈)

자활사업에서 굉장히 모범 사례라고 생각해요. 가치를 잘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고용을 이뤄나가고 있죠. 이제는 업종을 떠나서 자활사업의 선배 역할을 맡고 계신데, 계속해서 건실한 자활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롤 모델로 존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두 분 기업 대표님들, 강원도 주거복지 10년을 맞아 나란히 큰 상 받으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또 감사드려요.

 

 

-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우리 이웃을 위해 구슬땀 흘려 온

주거복지人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더 많은 이웃들이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강원도 주거복지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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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거복지, 빛나는 10

 

○ 함께 하는 분 :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 때와 곳 : 2021년 7월 20일 오후 1시 강원광역자활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우리 사회에서 편안히 몸 누일 작은 보금자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달려온 강원도 내 주거복지 자활기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미 있는 해를 맞이한 강원도 주거복지는 지난 72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in 광주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포상을 수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는 개인으로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단체로서 대통령표창을 받아 임형석 이사장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변혁과 도약의 10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강원도 주거복지의 위상을 높이고 기쁨을 나누는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땀 흘려 온 주거복지들과 이들을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지원조직 실무자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지난했던 강원 주거복지의 과정들과 향후 비전을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을 인생의 행복으로 꼽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어려움에 놓인 소외계층의 보다 나은 주거권을 위해 집이라는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그럼, <강원 주거복지, 빛나는 10>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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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형석)

주거복지 자활기업을 한 지 20년 정도 됐네요. 제정구 의원 같은 빈민운동 1세대 분들이 닦은 길의 후발주자죠. ‘주거복지란 말은 20095월 국토교통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주거복지협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됐어요. 물론 그 이전부터 주거권 운동가나 우리 같은 주거복지 자활기업들은 집수리대신 집수리의 복지니까 주거복지라고 해야 한다는 논의는 계속 있었죠. 2011년 정도에 자활기업들도 집수리 공동체에서 주거복지 공동체로서 용어와 개념 자체를 바꾸었고요.

 

 

춘천시 제1호 자활기업 새희망건축도 집수리 공동체로 출발했던 자활기업이에요. 200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데,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하 강원주거복지사협)’도 같이 대표를 맡고 있어요. 강릉의 두레건축 같이 주거와 관련된 자활기업 13곳이 모여 강원도 1호 광역자활기업을 만들고, 2018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전환을 한 게 이번에 단체로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강원주거복지사협이죠.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실무를 맡고 있어요. 20174월에 입사했으니 벌써 5년 차네요. 막연하게 생각했던 주거복지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협소했는지 깨닫고, 스스로의 역량을 채우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에요.

 

 

강원주거복지사협은 강원도 여러 지역에 나눠져 있는 자활기업을 조합사로 하는 기업이라 사무 외에도 조합사 간 네트워크 활동이 무척 중요해요. 바라는 모델은 각 조합사마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실무자가 있고, 그 실무자들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거나 논의를 갖는 것인데, 아직은 네트워크에 대해 이해하는 실무자가 있고, 이 사람들이 오래 남아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예요. 강원주거복지사협은 사람을 만나 교감하는 게 정말 중요해서 조합사 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나 전체 조합사가 모일 수 있는 워크숍 등도 매년 운영했는데, 코로나192년 정도 대면 활동이 멈춰있는 상황도 많이 안타까워요.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윤성훈 과장입니다.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센터에 입사한 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은 병아리예요. 제가 사회적경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강원연구원 재직 시절 탄광지역 주민창업 지원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예요. 강원광역자활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활기업도 사회적경제의 한 분야겠구나했는데, 좀 다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회적경제 분야 안에서도 진정성이 강하고, 남다른 가치를 오랫동안 잘 이어오고 있다고 여겨요.

 

 

아직 부족한 역량이지만, 기업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자활사업이, 우리 자활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임형석)

자활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업무에 놓인 실무자다 보니 기업들과 접촉할 일이 가장 많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항상 고맙고 든든하죠.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자활기업협회가 준비한 자활기업 활성화 공로자 추천 및 감사패 전달식에서 윤상훈 과장이 감사패를 받았어요. 자활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열심히 지원하고 노력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이죠.

 

▲ 왼쪽에서 세번째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감사패 수상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에 입사해 자활기업 지원을 맡은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해 주신 것만도 감사했는데, 한국자활기업협회의 감사패까지 받게 돼 실무자로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사실 기업지원 업무를 맡으면서 내가 하는 것들이 자활기업 대표님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을까?’ 스스로 묻고 했어요. 받은 감사패만큼 스스로의 고민과 걱정이 늘어난 듯도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자활기업의 발전을 위해 도움 드려야겠다는 마음이에요.

 

 

배재국)

강릉에서 두레건축이라는 자활기업 대표를 맡고 있고, 벌써 올해 12년 차를 맞았네요. 두레건축은 2002년 자활사업단으로 시작해서 2007년 자활기업으로 나왔고, 바로 다음 해인 2008년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어요. 사회적기업 인증 초창기라 양적 팽창은 이뤄지는데, 제대로 정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업이 부도 위기에 놓였을 때 대표를 맡게 됐어요. 직전 해에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은 기업의 폐업이 부담스러웠을 지역자활센터와 두레건축을 운영해오던 후배의 제안을 받았고, 공공자원이 투입된 가치 있는 기업이 지역에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 맡게 됐어요.

 

 

그때부터 두레건축을 정상화하고, 임형석 대표님과도 인연을 맺고 강원주거복지사협 조합원사도 해 온 거죠. 10년 정도 되니까 지역에서 역할이 생기더라고요. 자활기업으로도 오래됐지만, 지역에서 사회적기업으로도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보니 사회적경제 분야로 활동이 좀 많아졌어요. 주거복지 영역에서는 워낙 임형석 대표님이 잘 끌어주시니까 이끄는 방향으로 열렬히 따라가고 있는 편이고요. 현재는 사회적경제 관련해서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거버넌스 조직인 강원도 사회적경제위원회위원장, ‘()강원사회적경제연대공동대표를 맡고 있어요.

 

 

2. ‘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포상을 받았는데?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협은 단체로서 대통령표창을 받았어요. 주거복지 영역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개인으로도 상을 여럿 받았는데, 개인이 받는 어떤 상보다도 단체가 받는 게 좀 더 기쁘더라고요. 이번 시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유일한 자활기업이라는 점도 영광이고요. 배재국 대표는 개인 표창으로 산업포장을 수훈했어요. 포장은 나라에서 주는 포상 가운데 으뜸가는 훈장 다음 훈격이니 정말 큰 상을 받은 거예요.

 

 

배재국)

사실 상 복이 없는 편이에요. 12년을 해오면서 기업으로 추천도 많이 됐었는데, 매번 안 됐었거든요. 올해도 당연히 기업으로 추천될 걸로 예상했는데,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랑 강원광역자활센터에서 개인 추천에 강한 의지를 표하시더라고요. 갸우뚱했는데, 시상식 며칠 전에 수상자이니 참석이 가능하냐는 연락이 왔어요. 그때까지도 무슨 상인지 몰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정말 높은 거더라고요. 왜 이렇게 됐나 보니까 공적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포장을 수훈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추천된 분들 중에 10년이 넘은 사람이 나밖에 없어나 보다 했어요.

 

▲ 서로를 축하하며 엄지를 치켜올린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유명원)

배재국 대표님이 이번에 받으셔서 속이 다 후련해요. 개인적으로는 강원주거복지사협이 받은 것보다도 더 기뻐요. 주거복지 관련해서 기획재정부 사회적경제 박람회 외에 국토교통부나 보건복지부로도 표창이 쭉 있어요. 매번 공적조서 작성해서 배재국 대표님 추천을 열심히 하는데 계속 떨어졌었거든요. 이번 수훈 덕분에 마음의 부채가 좀 덜어졌어요.

 

 

배재국)

더 큰 영광인 게 사회적경제 분야로 강원도에서 훈·포장을 받은 게 처음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자활 영역에서 훈·포장을 받은 것도 전국적으로 제가 두 번째인 걸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 매년 자활기업에서 훈·포장이 나올 텐데,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해요.

 

 

임형석)

배재국 대표한테 축하 전화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상을 몇 번을 받았는데 한 번에 나를 넘어섰다고요. 하하하. 부도 위기의 기업을 정상화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올려놓기까지, 그 극복 과정을 봤고 쉽지 않았다는 걸 익히 알고 있어요. 다른 기업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고요.

 

 

배재국)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었나 하는 마음의 부담도 있어요. 그래도 지난 10여 년간 애써온 것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니까 기분 좋고, 좀 더 잘 해보자 싶은 생각이에요. 이제 같은 분야에서는 포장 이하의 상은 못 받는다더라고요. 국무총리표창, 대통령표창 이렇게 올라가면 좋은데 건너뛰고 받다 보니 이력서에 한 줄만 쓸 수 있게 됐어요. 여러 줄 쓰고 싶은데 말이죠.

 

▲ 왼쪽부터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시상식 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윤성훈)

공적조서 쓰면서 상 받으셨으면 좋겠다했던 실무자로서 두 분이 이런 농담을 주고받으시는 게 참 좋네요. 다들 현장에서 열심히 하면서 성과를 올리신 게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에요.

 

 

주거복지 사업 자체가 매년 성장세를 가져가고 있어요, 매출적인 부분에서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거복지를 수행하셨고, 10년 동안 일궈놓은 것들이 굉장히 큰 성과다 싶어서 그 부분들이 잘 드러나길 바라면서 정리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제 일처럼 기뻐요.

 

 

윤명원)

실무자로서 한 줄 더 쓸 수 있게 된 게 특히 좋아요. ‘그게 뭐 별거냐할 수 있지만 중요해요. 구성원들은 우리 회사가, 우리 대표가 상을 받는 게 굉장한 보람과 자부심이거든요. 기업에 대한 자긍심이 기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구성원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이에요. 딱 힘이 되면서, 의미 있는 지점이 되고요.

 

 

임형석 대표님이 2018년에 보건복지부 10대 자활명장으로 선정됐을 때도 그랬어요. 주거복지 전문가로서 강원도 내에서 정책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공헌하신 바가 크시잖아요. 전국에서 매년 한 명씩 선정하는데, 오랫동안 강원도 주거복지 발전에 애쓰신 데 대해 박수 받으면서 자활명장이 되셨죠.

 

 

임형석)

2002년부터 주거복지 쪽 일을 해왔는데, 저처럼 오래 한 사람이 많지 않아요. 초기에 함께 했던 분들은 모두 세대교체가 됐고, 어느새 보니 제가 꼭대기에 있더라고요. 능력으로 꼭대기면 좋은데 나이로 꼭대기더라고요, 하하하. ‘이제는 내가 손을 좀 놔야 되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아마 광역자활기업이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광역자활기업에서 역할 해야 하는 위치가 아니었다면 손을 놨을 가능성이 높아요. 광역이라는 새로운 흐름, 두 개의 기업을 같이 움직여야 하는 데에서 오는 새로운 추동들이 지금까지 올 수 있게 하지 않았나 해요.

 

 

- 대단한 사람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몰입한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강원 주거복지 10년이 도래한 해에

맞이한 의미 있는 수상을 축하하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주거복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

향후 비전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럼, 8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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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는 마을, 강원도 마을교육공동체 ②

 

 

○ 함께 하는 분 : 김지희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사무국장

                          이건상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이사

                          차윤진 홍천군다함께돌봄센터 영귀미돌봄터 센터장

 

○ 때와 곳 : 2021년 6월 29일, Book Cafe 나의 고향 영귀미면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아동돌봄을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로 출발해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한 사회적협동조합 두 곳을 만나봅니다.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며 아동돌봄은 더 이상 가정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아동돌봄’에 대한 수요는 공공성과 자율성, 투명성이 담보되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아돌돌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사회적경제 방식의 아동돌봄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수요자 맞춤으로 운영된다는 점에 더해 운영성과가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는 마을교육공동체는 배움과 함께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경험이 마을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돌봄 현장이 됩니다.

 

 

다양한 사회적경제 돌봄 모델 사례를 나누는 것, 우리 아이들이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일입니다. 강원도 사례로 홍천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횡성 ‘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함께 나누고 배우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아이들이 자라는 마을, 강원도 마을교육공동체>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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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이건상 이사, 영귀미돌봄터 교사, 영귀미돌봄터 차윤진 센터장, 영귀미돌봄터 아동,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김지희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3. 두 곳 다 사회적협동조합을 선택한 까닭은?

 

 

김지희)

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은 횡성형마을교육공동체를 위탁운영하는 중간지원센터 역할을 하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을 선택했어요. 지자체나 교육청 모두 ‘위탁운영’ 시 우선순위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조직 형태였어요. 아직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나 개념이 약하고, 때로는 모순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건상)

새끼줄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선택한 이유도 돌봄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였어요. 다만 ‘협동’이란 개념에 대한 이해는 새끼줄 구성원들마다 다 달라요. 어떤 분은 새끼줄 안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을 만들고 싶어 하고, 어떤 분은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 그런 활동을 새끼줄 안에서 같이 협력하면 되게 좋거든요. 각자가 바라보는 게 다 다르고, 모두 다 친하지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 새끼줄이길 바라요. 그게 가장 큰 새끼줄이고 그 안에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이 돌봄터를 운영하는 기구로 자리 잡고 있는 형태죠.

 

 

차윤진)

임의단체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천천히 밟아가자는 논의는 계속 있어 왔어요. ‘천천히, 단계별로 준비하자’고 했던 게 지자체와 함께 운영되던 돌봄터에 대한 위탁 공고가 나면서 지난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해요. 예상했던 시기보다 이르긴 했어도 우리가 왜 사회적협동조합인가에 대한 이해와 역할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나가고 있어요.

 

▲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건상)

어떤 조직이건 내가 즐거워야 되잖아요. 내가 즐거우면서 함께하는 무리가 있고 그 무리들끼리 충돌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너지가 나면 최고라고 여기는데, 지금의 새끼줄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협동조합은 이거보다 더 빠르면 안 된다는 생각도 갖고 있고요. 더 빠르다는 건 희생과 봉사와 목적으로 끌고 가는 형태예요. 어느 순간 나의 즐거움이 없어지고, 목적이 먼저 생겨버리면 바쁘게 진행되면서 소외가 생길 수 있어요. 새끼줄 공동체가 오래 지속가능하기 위한 길에 대한 고민도 같이 가지고 가야죠.

 

 

4. 요즘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김지희)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요. 현장에서 오래 활동했고, 아이도 키워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계속 뭔가를 하라고 하기보다는 돌봄터에 와서는 그냥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어요. 신발 벗고 좀 누워도 있고 마냥 ‘예쁘다, 예쁘다’ 그냥 이렇게만 해도 좋을 텐데, 아이들 방학이 되면 늘어난 시간만큼 프로그램이 늘어나야 하고 이런 부분은 계속 고민이에요.

 

 

또 하나는 위탁이기 때문에 행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돌봄터는 어린이집이나 초등 돌봄처럼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고, 그 지역에 아이들은 모두 올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럼 오는 날도 있고, 안 오는 날도 있고, 간식만 먹고 가는 날도 있을 텐데 이걸 일자별로 집계해야 돼요.

 

 

차윤진)

그게 참 모순이에요. 왜 아이들이 얼마나 참여했냐는 집계만 실적이 될까요? 얼마 예산이 투입됐으면, 연간 몇 명이 참여해야 한다는 식의 실적 방식이 현장과 좀 괴리되어 있어요.

 

▲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지역별운영협의회 간담회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지희)

지역별로 비교가 되니까 현장에서 운영하는 분들은 조금 부담을 느끼시더라고요. 자율권을 주고, 지역마다 학교장·면장·교사가 포함된 지역운영협의회도 운영하면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어느 한 쪽이 위축되는 모습도 보이고요. 초창기에 특히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 서로 알아가고 배워가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계속 반복이 될 것 같기는 해요.

 

 

또 참여자를 집계하는 방식에 대한 궁극적인 문제의식은 아이들이 줄고 있다는 점이에요. 눈에 띌 정도로 지역에 아이들이 줄고 있는데, 마을교육공동체에 참여하는 아이들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길 기대하는 실적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지역에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기초수급자 등의 비율이 상당히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만큼 방치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으니 어려움에 놓인 아이들을 돌봄터와 잘 연계하는 노력도 필요해요.

 

▲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제2회 텃밭콘서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차윤진)

영귀미면은 조금씩 아이들이 늘고 있어요. 홍천군에서도 특이하게 유입인구가 있는 마을이고요. 언덕 하나만 넘어가면 홍천읍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작용한 것 같은데, 살다 보니까 이게 단점이기도 해요. ‘여기 없어도 읍이 가까우니까 괜찮다’ 이러다 보니까 지원이 없고 점점 더 낙후되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새끼줄 참여 인원도 점점 늘고요.

 

 

▲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지희)

정원이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많으면 45명, 이렇게도 와요.

 

 

이건상)

45명이면 전쟁통 수준이네요.

 

 

김지희)

네, 관리나 아이들 안전 문제가 염려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계속 군이랑 협의하는 게 ‘담임제’예요. 15명 정원의 담임제로 가면서 프로그램 수를 줄이고 인건비를 늘려서 책임 있는 돌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요.

 

 

5. 마을교육공동체의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차윤진)

새끼줄의 표어 중 하나가 ‘모아우아(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예요. 귀촌해서 왔을 때 오다가다 보이는 동네 아이는 그냥 누구네 집 아이라는 정도만 아는, 모르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새끼줄 안에서 같이 배우고 놀다 보니 그 아이가 ‘우리 ○○이~’가 된 거예요. 그 아이에겐 제가 낯선 사람이었을 텐데, 이제는 괜히 와서 말도 붙이고 장난도 거는 사이가 됐어요.

 

 

돌봄터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 학부모에게 “근처 사는 ○○이도 같이 데려다 주세요” 하는 부탁이 어렵지 않고, 또 흔쾌히 받아주고요.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엄마가 집에 없으면 동네 아무 집에서나 대신 맡아서 봐주고 했었는데, 그 어릴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정말 자연스럽게 마을선생님이 되고, 마을이 아이들을 만나니까 정말로 모든 아이가 우리 아이가 되는 게 가능하더라고요. 이게 마을선생님을 양성하고, 마을교육공동체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요.

 

 

김지희)

저도 귀촌을 했는데, 마을교육공동체를 하다 보니까 동네 애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어떤 분은 귀촌한 지 10년이 됐는데, 동네에 애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은 학교에, 학원에 있으니 만날 기회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아이의 짝꿍이라고 하는데, 그 짝꿍의 부모님은 학부모회나 가야지 만날 수 있었어요. 이젠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남이 마을교육공동체 공간으로 서서히 옮겨지고, 잦아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말씀하신 대로 데려다 주고, 같이 같고 이런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고요.

 

▲ 횡성군 아동친화도시 인증기념 현판 제막식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또 하나의 변화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양보해 주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지난해 횡성이 강원도에서는 최초로, 전국 군 단위에서는 세 번째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으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공간 대여 시 어른들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우선 됐었는데, 공간을 내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자치 안에 아동친화 연계 프로그램을 넣어서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거나 지역마다 있는 작은도서관들도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는 점 등등이요.

 

 

행정도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서 ‘2030 횡성 명품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설립하고 교육 지원체계와 미래 발전 발향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자랑이에요. 유아부터 마을교육공동체가 담당하고 있는 초등, 중·고등, 대학교까지 우리 아이들이 횡성을 떠나지 않고, 떠나더라도 다시 찾아왔을 때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건상)

새끼줄은 꾸준히 월례회를 갖고 있는데, 평균 참석 인원이 15명 내외예요. 3명만 뜻 맞아도 뭐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많은 인원이죠.

 

 

새끼줄은 최근에 홍천교육청으로부터 폐교된 신봉분교를 임대하는 결정을 했어요. 임대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몇 달을 치열하게 싸웠는데, 좀 감동적이었던 게 임대를 결정하고 나서 리모델링을 위해 모이자 했을 때 20명 가까이 모인 거예요. 저도 반대파였지만 열심히 참여해 함께 음악 들으며 다 같이 낡은 학교를 수리하고, 끝나면 같이 맥주도 한 잔씩 나누고요. 강한 소속감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죠. 교실 두 칸에 화장실도 없는 정말 작은 학교지만 손수 리모델링해 마임 수업도 시작했고, 조금씩 계속 손을 보고 있어요.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새끼줄이 닦아놓은 터 위에서 아이들도 놀고, 어른들도 같이 놀아요. 아이들을 위해 출발했는데 학부모들에게 마을 친구가 생겼어요. 그 즐거움이 마을교육공동체의 힘이 되고 순환이 되고 있어요.

 

 

- 사회적협동조합 두 곳이 만든

마을과 학교가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는

교육 생태계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마을의 교육 자원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삶이 풍성해지고

아이들이 내뿜는 생기로

더 많은 마을에 활력이 돋아나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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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는 마을, 강원도 마을교육공동체 ①

 

 

○ 함께 하는 분 : 김지희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사무국장

                          이건상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이사

                          차윤진 홍천군다함께돌봄센터 영귀미돌봄터 센터장

 

○ 때와 곳 : 2021년 6월 29일, Book Cafe 나의 고향 영귀미면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아동돌봄을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로 출발해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한 사회적협동조합 두 곳을 만나봅니다.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며 아동돌봄은 더 이상 가정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아동돌봄’에 대한 수요는 공공성과 자율성, 투명성이 담보되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아돌돌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사회적경제 방식의 아동돌봄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수요자 맞춤으로 운영된다는 점에 더해 운영성과가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는 마을교육공동체는 배움과 함께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경험이 마을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돌봄 현장이 됩니다.

 

 

다양한 사회적경제 돌봄 모델 사례를 나누는 것, 우리 아이들이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일입니다. 강원도 사례로 홍천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횡성 ‘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함께 나누고 배우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아이들이 자라는 마을, 강원도 마을교육공동체>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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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이건상 이사, 영귀미돌봄터 차윤진 센터장,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김지희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희)

반갑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이하 마을)’은 횡성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진행되는 횡성형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중간지원센터입니다. 저는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지희라고 합니다.

 

※ 행복교육지구?
강원도교육청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예산을 공동 분담해 지역 밀착형 혁신교육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중 하나. 2015년 태백, 화천을 시작으로 현재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모두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은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 ‘온마을학교’ ▲기초자치단체가 적극 지원하는 ‘행복교육지구’ ▲지역 전문 멘토가 함께 가르치는 마을선생님과 교육기부 ▲학생이 직접 학교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학교협동조합과 체인지메이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건상)

저는 홍천 영귀미면으로 5~6년 전에 귀농했어요.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이하 새끼줄)’은 2018년 4월에 발족했고요. 새끼줄은 영귀미면에 자리 잡고 있는 속초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출발했어요. 학교 도서관이 놀고 있으니까 학부모들이 돌아가며 사서 봉사를 하게 됐고,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함께 키워볼까?”라는 고민으로 확장되면서 마을교육공동체 새끼줄이 탄생했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성장했어요. 그때 주축이 됐던 3명 중에 한 명이 아내였고, 새끼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요.

 

 

새끼줄 이름이 참 희한한 게 정말 새끼줄 꼬듯이 다 엮어져요. 초창기 멤버가 대부분 여성이었는데, 첫해에 주 2회씩 연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지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했어요. 그 다음 해에는 ‘마을 삼촌’들이 대신 그 역할을 해보자고 해서 남성들 참여가 확 늘었어요. 새끼줄 공동체는 이제 한 30명 정도 돼요.

 

▲ 홍천 영귀미돌봄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차윤진)

안녕하세요. 홍천군다함께돌봄센터 1호인 영귀미돌봄터(속초1리 마을회관 2층) 센터장 차윤진입니다. 새끼줄이 영귀미돌봄터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 새끼줄 내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사업단으로서 영귀미돌봄터 전반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어요. 새끼줄은 지난해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영귀미돌봄터와 폐교를 리모델링한 새로운 공간을 활용하는 데 집중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 형태도 전환하는 과정을 가졌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는데도 정말 바쁜 1년을 보냈어요.

 

※ 다함께돌봄센터란?
정부(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중심의 초등 공적 돌봄 확대 사업. 만 6세부터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김지희)

마을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에요. 강원도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을 몇 년간 역임한 저희 마을의 최현식 이사장님이 전라북도 완주군 청소년센터 ‘고래’를 방문하고 나서, 고래 사례를 롤 모델로 우리 지역에 접목해 보자 하고 나서게 된 것이 출발이었어요. 횡성군은 1개 읍과 8개 면으로 이뤄져 있는데, 읍을 제외하고는 학원도 없을 만큼 열악하거든요.

 

 

이사장님을 포함해 교육에 열의를 갖고 계신 분들이 교육청과 지자체, 군 의회를 계속 설득해 가는 노력으로 시범사업을 만들었고,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4년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어요. 여기에 더해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종료되어도 마을돌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국 군(郡) 단위 최초로 『횡성군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고요.

 

 

행복교육지구는 강원도교육청이 2억 원, 횡성군이 2억 원을 분담하게 되는데, 횡성군은 여기에 횡성군 마을교육공동체 ‘횡성형마을교육공동체’ 예산으로 2억 6,000만원을 편성했고, 시설비나 증축비 등까지 합하면 올해 8~9억 원 정도가 확보된 상태예요. 열의에 더해 시기나 여러 가지가 잘 맞아서 이뤄낸 성과들이에요.

 

 

현재는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에 ‘공근사랑방 교실’, ‘강림온마을 교실’, ‘안흥사랑방 교실’, ‘우천 무지개꿈터’까지 4개면에 공간이 운영되고 있어요. 공근면, 강림면, 안흥면은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이고, 우천면은 소규모 도시재생으로 아동 돌봄을 진행했던 곳이 지난해 말로 사업 종료가 되면서 함께 하게 된 사례예요.

 

▲ 홍천 영귀미돌봄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 마을주민이 선생님이 되는 마을돌봄,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이건상)

새끼줄이 첫해에 100여 개의 프로그램이 가능했던 건 여러 사업들과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강원도교육청의 ‘온마을학교’, 강원도청의 ‘마을공동체’, 삼성꿈장학재단의 ‘홍천교육복지네트워크 꿈이음 사업’, 홍천문화재단 사업까지 진행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시범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했어요.

 

※ 온마을학교란?
마을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돌봄 등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구성원들이 함께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단체 또는 모임.

 

※ 마을공동체란?
주민들이 함께 마을에 필요한 일과 공동의 문제를 스스로 찾고, 계획하고, 제안하여 직접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 

 

기억에 남는 몇 개를 꼽자면 동화책 작가를 초청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같이 저녁식사 나누는 프로그램이 기억나고요. 또 마을에 기타리스트가 계세요. 그분이 아이들과 음악 수업을 진행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악기를 배운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음악교육이 아니에요. 아이들에게 음악을 그냥 들려줘요, 설명 없이. 대신 듣고 나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해요. 작사, 작곡도 해요. 한 가지 음만으로 몇 곡이 만들어지고, 아이들이 직접 쓴 가사는 그야말로 재기 발랄해요.

 

 

차윤진)

로빈슨크루소 프로그램도 기억에 남아요. 아주 실험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아이들 각자가 기획자가 돼서 오롯이 그 아이의 생각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활동이었는데,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이 해답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만 맡았어요. 발표회를 갖고 마무리가 됐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속초초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해서 갖고 가기도 했어요.

 

 

이건상)

새끼줄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학교하고도 연계하고, 마을하고도 연계하고, 지역 주민하고도 연계해요. 앞서 이야기한 작가 초청 프로그램도 학교에서 장소를 제공해 주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찾아와 함께 음식을 나누게 되니까 작은 마을잔치가 되더라고요. 그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죠.

 

 

물론 애를 먹었던 프로그램도 있어요. 삼촌들과의 프로그램으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했었는데, 방송장비도 만지고 직접 방송도 하면 아이들이 되게 재밌어할 거라고 착각했어요, 삼촌들이. 첫 수업 후에 생각보다 아이들의 흥미가 낮아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텃밭 수업과 연계된 ‘텃밭콘서트’의 촬영 스태프 역할이 주어지니까 재밌어하더라고요. 텃밭의 작물들 잘 자라게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텃밭콘서트는 아이들과 주민, 어르신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큰 행사가 되었는데, 미디어교육을 받은 친구들이 1년 동안 열심히 배운 방송장비로 직접 촬영도 하고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 송출도 하는 역할을 잘 해냈어요. 활동을 마무리 짓는 느낌이라 저도 참 좋았고요.

 

▲ 사회적협동조합 새끼줄 이건상 이사, 영귀미돌봄터 차윤진 센터장,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김지희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지희)

새끼줄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을도 초·중·고 전 학년 대상이지만 중학생은 많으면 10명, 적으면 3~4명이라 거의 초등돌봄이에요. 강사는 그 지역 주민들이고요. 전문가도 아니고, 딱히 자격증이 있지도 않지만 마을 선생님이 다 그렇잖아요. 숨은 재주꾼들인 거죠.

 

 

편의점 하시는 분인데 대학 때 밴드를 해서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쳐 주고 있고, 작가분이 한 분 계셔서 글쓰기 수업도 하고 있어요. 우천면 무지개꿈터에서 요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사용하세요. 농산물이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스토리텔링도 하고요. 공근면은 횡성한우가 시작된 지역이에요. 그래서 가죽공예를 해요. 아이들이 무두질도 하고요. 꼭 도시로 나가지 않아도 지역 안에서 꿈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해서, 4개 면에서 60개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애들이 지치기 시작했어요. 학기 중에는 아이들이 학교 방과 후 수업 이후인 4시 30분에 오는데 그냥 프로그램 조금 덜해도 편히 쉬었다 갔으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이 너무 많으면 학교에서는 방과 후 수업 이후에 또 방과 후 수업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차윤진)

정말 공감이에요. 영귀미돌봄터가 만들어진 이유가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놀고, 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 프로그램 하다가 지치더라고요. 학교에서 프로그램 다 하고 왔는데, 여기까지 와서 프로그램을 해야 하냐는 거죠. 맞죠, 그 말이. 지난해를 프로그램 없이 보냈다고 했는데, 공간 안에 놀거리를 늘어놓기만 해도 아이들이 충분히 자유롭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더라고요. 공간이 참 중요해요. ‘이게 될까?’ 싶었는데 공간이 있으니까 와요.

 

▲사회적협동조합 마을 '공근사랑방'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지희)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이 지역에 있는 건 참 중요한 일이에요. 마을은 20명으로 시작한 공근사랑방을 시작으로 횡성형마을교육공동체 공간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에요. ▲2020년 시범기를 지나 ▲2021년 올해는 4개면(공근면, 강림면, 안흥면, 우천면) 공간에 대한 운영기, ▲2023년은 전체면(+ 둔내면, 청일면, 갑천면, 서원면)으로의 확장기, ▲2025년은 횡성읍까지 포함하는 정착기로 설계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어요.

 

 

올해부터 4개년도 사업인 행복교육지구가 시작됐어요. 행복교육지구는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 학교 단위에서 문화예술 체험 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사업이 될 수 있어요. 저희는 지속적으로 하려고 조례도 만들었고, 초기부터 사업을 잘 다져놓으려고 하고 있어요.

 

 

- 아이들을 위해

마을돌봄을 만들어낸 어른들,

배움도 좋지만

그저 편안히 놀며 쉬어가길 바라는 마음들이

애틋하기만 합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협동과 마을돌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아이들이 자라는 마을, 강원도 마을교육공동체> 2부는

7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됩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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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농업으로 일구는 농(農)의 희망 ②

 

○ 함께 하는 분 : 노윤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상무이사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1년 5월 27일,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사회적농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회적농업은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 과제에 사회적농업을 포함한 2017년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고령화, 인구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마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형 사회적농업은 취약계층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 활동으로 돌봄·교육·일자리 제공을 통해 실현된다고 정의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회적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거점농장과 사회적농장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올해까지 모두 5곳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2곳을 패널로 하여 이야기 나눠봅니다.

 

 

사회적농업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생명농업에서 사회적농업으로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사회적기업), 도시농업 전도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사회적기업)에게 물어봅니다.

 

 

그럼, <사회적농업으로 일구는 농(農)의 희망>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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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노윤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상무이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5. 사회적농장 참여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노윤배)

원주생명농업은 중심이 실제 농사, 농장 활동이에요. 지난해에는 24주 진행했고, 올해는 30주로 기획하고 있어요. 시작할 때는 원주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나 연계기관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했는데, 올해는 지역 언론에 광고를 실어 일반 도시민들로 참여자를 확대해 보고자 했어요.

 

 

협업농장은 실제로 농사 활동이 가능한 도시민을 선발하게 되는데, 이분들의 고민거리가 뭐냐면 도시에서는 퇴직하고 나면 신체 건강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이에요. 농업 활동을 해보려고 해도 장소가 제공되거나 제대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농장 프로그램을 찾기가 어렵죠.

 

▲원주생명농업㈜ 사회적농업 오리엔테이션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주말농장은 재배지를 분양하는 데 그치는데, 협업농장은 구역을 나누지 않고 공동 농사를 짓고 기술도 배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농장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이 출석률에 따라 분배된다는 점이 중요해요. 참여자 나이대가 평균 60대였는데, 저희는 75세까지도 농업활동이 가능하다고 봐요. 도시에서는 대부분 50대 중반에 퇴직하잖아요. 적어도 55세부터 75세까지 20년 동안 농업활동을 할 수 있고, 또 해보겠다고 나서면 가장 관심 있는 게 뭘까요? 당연히 ‘수익성’이에요. 사회적농장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지원에만 기대서 5년 후 지원사업 끊기면 사회적농장을 포기해 버릴 곳이라거나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는 사회적농장이라면 사람들은 금방 떠날 거란 말이에요. 올해도, 다음 해에도 수익이 발생하고 자신이 일한 만큼 보장이 된다고 하면 농촌으로 농사지으러 사람이 유입이 되고도 남을 거예요.

 

 

박중구)

저희도 청년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을 통해 모았는데, 춘천이나 강원 지역 외 타 지역 청년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기 남쪽 지방에서 오겠다고 하는 팀도 있고요. 춘천에 정착하기보다는 그 지역에 정착을 하고 싶은데, 청년 농촌살이에 대한 경험이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교류해 보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참여자들이었어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청년 프로그램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강원도시농업이 기대했던 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역에 청년들이 인입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자임해서 해보자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지역에 청년들이 왔을 때 그들을 환대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집단들을 만들어보자는 부분이었어요.

 

 

올해 초에는 사례가 될 수 있는 기관이나 농가들을 탐색하는 작업을 쭉 다녔어요. 취지를 설명하고 영농기술같이 향후에 협업할 수 있는 방법들도 논의해 보고요. 생각보다 농촌에 공간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게스트하우스나 커뮤니티 공간들이요. 운영하는 분마다 마인드 차이가 있기는 할 테지만 어쨌든 농촌 속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겠나 싶어서 그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다만 공간을 만든다는 게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라 청년들이 비슷한 사업을 하거나 혹은 그런 방식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있어요. 그래도 춘천이라는 곳에 ‘이런 것들이 있어’라고 소개하고, 경험을 제공하는 과정들이라고 생각해요.

 

 

6. 향후 비전은?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은 농업·농촌을 찾는 청년들의 비빌 언덕이고 싶어요. 일단 올해는 청년들이 많이 거쳐 갔으면 좋겠고, 그들의 고민들도 잘 받아놔야 하지 않겠나 하고 있어요. 다양한 사례들과 만나자는 취지를 잘 갖고 가면서, 도시농업에서 주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방식들로 최대한 풀어내려고도 하고요. 지금 시기는 열어두고, 모색하고, 탐색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노윤배)

저희도 사회적농장 첫해인 지난해가 사업 탐색기였어요. 올해는 모색기이고요. 지난해에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까 비용을 줄이려면 모종을 사는 게 아니라 직접 키워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비전이 ‘육묘장’이에요.

 

 

다음 해부터 육묘장을 만들 계획이고, 이왕이면 토종유기육묘장으로 구상하고 있어요. 토종종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도 있고, 친환경 농업을 하는 사람들은 유기 육묘를 찾기 때문에 시장도 충분하고, 육묘는 아침저녁으로 손이 가기 때문에 협업농장 참여자들에게 부수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고, 상시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원주생명농업㈜ 협업농장_옥수수 심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또 하나는 채소 재배가 쉽지 않으니까 건나물류를 해보려고 해요. 반찬공장이라는 명확한 판로가 확보되어 있고, 건나물류는 농번기 외에 농한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거든요. 올해는 계속해서 수익성, 경제성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 모색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해 보자는 욕심이에요. 사업기간 동안에 충분하게 시험해서 정부 사업이 끊어져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죠.

 

 

사회적농장 사업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 사회적농장의 일부인 치유농장을 자꾸 중심에 두려고 한다는 점이에요. 사회적농장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고 각 모델들이 지원이 끊어졌을 때도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쉽게 치유농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부분은 좀 답답해요. 우리도 3년차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제야 겨우 찾아냈는데, 지원기간 5년 동안 고도화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컨설팅하는 방식이라면 1~2년차 단계에서 치유농장화를 유도하는 건 지양되어야 해요.

 

 

7. 사회적농장간 협업과 연계는?

 

▲2021 사회적농업 교육지원사업 홍보포스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노윤배)

근본적으로 사회적농업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게 쉽지 않아요. 저희도 지난해 사업을 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올해 강원도 사회적농장 선두주자인 횡성 언니네텃밭과 함께 ‘2021 사회적농업 교육지원사업’을 마련했어요. 사회적농장이 있고 지역의 중간지원조직들이 교육을 주관하는 것으로 해서 6월 원주-7월 춘천-8월 횡성 순으로 진행돼요. 사회적농업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현장견학까지 이뤄지는 프로그램이고, 사회적농장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지난해에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사회적농업에 관련된 네트워킹 사업을 했어요. 원주생명농업, 원주 (사)서곡생태마을, 횡성 태기산마을이 함께 사회적농장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례도 찾아보고 포럼, 워크숍 등도 진행했어요. 이후에 태기산마을이 사회적농장 공모할 때 원주생명농업이 컨설팅을 지원했는데 올해 됐어요. 이것도 하나의 협업 성과죠. 충분히 협업과 연계가 가능하고, 또 그러고 싶어요.

 

 

8. 사회적농장이 실제로 농촌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혜안이 될 수 있을까?

 

 

박중구)

농촌의 재생산 구조가 거의 무너져 있는 현재 상태에서 농촌과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건 뭐라도 시도해야 된다고 봐요. 다양한 시도들 중에서 좋은 사례들이나 방법들이 무엇이 될 것인지 모색해야 되고요. 사회적농업이 무너진 농촌의 생태계를 모두 회복시킬 수 있는 대체재는 아니지만 농업에 다원적 가치나 기능들을 사회구성원들에게 확산해 나가는 데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청춘식탁' 참여자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보조제 같은 역할로 같이 가져간다면 농업·농촌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계속 많아지지 않을까요. 대안보다는 함께 꼭 가져가야 될 분야라고 생각해요. 잘 된다고 하면 더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거고요.

 

 

노윤배)

농업·농촌에 대해서 이제까지는 농민한테 맡겨둔 부분이 있었는데, 고령화되고 2세대도 없는 농촌의 상황에서 특히 도시민과의 네트워킹에 있어서 사회적농장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도시민과 합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기회에 일정 부분 농촌의 문화(폐쇄성 등)를 바꿀 필요도 있다고 봐요. 또 사회적농장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농민들에게 보여줘야 해요. 주말농장처럼 농장에 풀만 무성하고 농업 예산이 허투루 쓰였다 느껴지면 농민들은 멀어져 버려요.

 

 

사회적농장을 통해서 농촌의 다기능이 실현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농촌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가능한 모델이 농촌과도 괴리감 없이 잘 유지된다면 농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또 사람이라고 말하잖아요. 농촌 문제에 있어서도 사람과 사람이 계속 만나는 장이 필요한데, 사회적농장이 농촌에서 그런 장으로서 기능하기 바라요.

 

 

- 돌봄과 고용으로만 이해하던

사회적농장에 대한 좁고 얕은 시야를

조금은 넓힐 수 있었던 대담이었습니다.

 

사회적농장이 농업·농촌에

희망을 일구는 씨앗으로

발아할 수 있길 기대하며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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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농업으로 일구는 농(農)의 희망 ①

 

 

○ 함께 하는 분 : 노윤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상무이사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1년 5월 27일,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사회적농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회적농업은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 과제에 사회적농업을 포함한 2017년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고령화, 인구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마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형 사회적농업은 취약계층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 활동으로 돌봄·교육·일자리 제공으로 실현된다고 정의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회적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거점농장과 사회적농장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올해까지 모두 5곳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2곳을 패널로 하여 이야기 나눠봅니다.

 

 

사회적농업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생명농업에서 사회적농업으로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사회적기업), 도시농업 전도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사회적기업)에게 물어봅니다.

 

 

그럼, <사회적농업으로 일구는 농(農)의 희망>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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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노윤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상무이사Ⓒ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윤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이하 원주생명농업)은 원주에서 31년 역사가 있는 친환경 농업 관련 단체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을 하고 있어요. 생산자 135명, 실무자 16명으로 구성돼 있고, 사업체는 기본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유통사업단, 친환경 쌀 전문 도정공장, 제철 신선 반찬공장, 친환경 로컬푸드 직매장 이렇게 있어요. 관련기관으로는 농가레스토랑 협동조합 ‘생기를 담아’가 있고,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농장이 있어요. 저는 상무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강원도시농업)’은 말 그대로 ‘도시농업’을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에요. 가장 쉽게는 텃밭농사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農)의 다양한 가치들을 시민이나 학생들이 좀 더 이해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길 원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교육이나 공간을 조성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올해 사회적농장에 선정되면서, 이와 관련한 운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노윤배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 상무이사Ⓒ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 우리나라는 사회적농업을 ‘취약계층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사회적농업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시나요?

 

 

박중구)

기존의 농업이 생산을 위주로 해서 생산한 것들을 판매하는 것이었다면, 사회적농업은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가치, 환경적인 부분, 농의 문화 등에 집중하고 있어요.

농업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에 있는 사람들, 특히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농사의 가치를 경험하게 하고, 자립이나 돌봄,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노윤배)

원주생명농업은 기본적으로 ‘농촌재생’으로 생각하고 사회적농업에 접근했어요. 점점 고령화되고 과소화(過疎化) 되는 농촌을 어떤 방식으로 계속 영위시켜 나갈까를 고민했을 때 기존 농업인만 갖고는 농촌마을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게 결론이에요. 사회적농업을 통해서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유입하고자 했고, 그 대상자는 고령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이나 귀농 희망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요.

 

 

3.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 ‘사회적농장’으로 선정되었는데?

 

 

노윤배)

기존 농업지원 사업은 실제로 농사를 짓는 농업인을 주 대상으로 했지만, 사회적농장은 네트워킹을 중요하게 봐요. 원주는 협동조합 운동이 잘돼 있어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8개 기관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고, 그 부분에서 점수를 높게 받아 선정되었다고 생각해요.

 

 

‘원주노인소비자생활협동조합(건강한 노인일자리사업)’,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취약계층 금융지원 및 재무상담)’,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성공회원주나눔의집’, ‘플라워럼프(원예치료)’, 지인누리’, ‘명륜마을협동조합등이 연계 기관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주 대상자는 연계기관을 통해 함께하게 되는 취약계층인데, 올해는 농업이나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시민들로까지 확대했어요.

 

▲  왼쪽부터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중구)

농림부에서 사회적농장을 시작할 때부터 쭉 관심이 있었어요. 다만 사회적농장이 농촌에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서 ‘도시농업 분야인 우리가 선정이 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어요.

 

 

그래도 올해 신규로 선정된 곳들을 살펴보니까 저희뿐만 아니라 2~3곳 정도가 농촌 외 지역이더라고요. 여전히 선정 기준은 농촌에 있는 곳이긴 하지만 사회적농업이 도시에도 확산되는 건 필요해요. 예산이나 여러 면에서 아직까지는 농촌 지역을 거점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강원도시농업의 사회적농장은 ‘귀농귀촌 희망 청년’,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실제 사업에서는 저희도 노인 쪽 관련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고요. 앞서 말씀하신 농촌재생하고 비슷한데, 어쨌든 지역에 농업을 통해 사람들이 정착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일단 있어요. 청년들의 귀농이나 귀촌을 위한 전 단계를 어떻게 마련할 거냐 하는 문제, 또 지역 청소년들이 일자리 문제 때문에 타지로 많이 나가는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그것도 농업을 통해서 정착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고민들이요.

 

 

지역에서 이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행정이나 민간 기관이 없으니 우리가 자임해서 해보자 하고 나서게 된 거죠.

 

 

4.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노윤배)

지난해 사회적농장을 진행하면서 든 생각은 사회적농업에 대한 범위가 혼란스러웠다는 점이에요. 우리는 사업 대상자들이 사회적농장을 통해 농촌 활동가가 되고, 결국에는 마을에 귀농해서 마을의 일원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갖고 있는데, 돌봄이나 치유 쪽으로만 사회적농장 유형이 축소되려는 양상을 띠더라고요.

 

 

사회적농장은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단편적인 유형만 만들어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사회적농장의 방점이 ‘농촌재생’에 있는 만큼 농업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고 농촌에 와서 농민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유입돼서 농촌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치유나 돌봄은 일회성이란 말이죠. 어쨌든 사람이 남아야 하는데, 안타까워요. 농업인 쪽도 너무 고령화되어 있어서 그분들도 돌봄의 대상자예요. 주가 농업활동이 되어야 하고, 그다음에 돌봄이나 자립, 교육, 연수, 워크숍 등이 이뤄져야 해요.

 

▲ 원주생명농업㈜ '협업농장'Ⓒ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원주생명농업이 사회적농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예산을 쏟고 있는 것 역시 농업활동이에요. ‘협업농장’이라고 해서 4월부터 11월까지 실습농장에서 매주 아예 농사를 지어요. 주말마다, 여력이 안 되면 주중에라도. 감자-옥수수-고구마-땅콩 순으로 한 번 파종해서 한 번에 수확할 수 있는 작물 위주로 진행해요. 작년에는 20명 정도 참여해서 8명이 남았고, 이분들이 자율농장으로 독립해 나가셨어요. 올해도 협업농장 참여자를 모집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이 협업농장 참여자들이 가꾸어 놓은 걸로 체험이나 돌봄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요.

 

▲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텃밭 활동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은 올해 청년들 경우 2박 3일 프로그램을 모두 3회기로 진행해 보려고 해요. 1회기는 지난 3월에 진행했어요. 주로 농촌에서 이뤄지는 자원들을 탐방하고, 주거나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 현장에 계신 분들과의 만남을 가지려고 해요. 20~30대 청년들은 경제활동뿐 아니라 대안적인 삶이나 자립을 모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로 자립적인 삶을 사는 집단과의 교류나 이런 욕구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올해는 그렇게 탐색해 나가고 내년부터는 좀 더 장기적으로 지역에 농사도 좀 짓고,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해요.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춘천에도 농고가 있지만 실제로 농업이나 농촌에서 살아보겠다는 친구들은 거의 없는 상태예요. 청소년들에게 “농업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어”라고 소개하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고 싶어요. 관련해서 ‘춘천가정형Wee센터 풀꽃마을학교’와 연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농업 교육을 갖고 있기도 해요.

 

 

또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모델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농촌 어르신들이 이제 돌봄의 대상이 됐잖아요. 작은 텃밭이나 공동체를 통해서 돌봄을 같이 하는,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관계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도시재생지역 안에 있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려고 밑그림을 그려두고 있는 중이에요.

 

 

올해는 전반적으로 탐색기로 보시면 돼요. 실제로 충남 홍성 ‘젊은협업농장’이나 남해 ‘팜프라’, 가깝게는 화천귀농학교처럼 다양한 사례들을 탐방하고 찾아보고 있어요. 이런 분들 만나면 각자 포인트들은 있는데,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결론은 ‘사람이 농촌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방식은 정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어요.

 

 

 

- 쉽지 않은 농업 현실에서,

사회적농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6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사회적농업 이해하기, Step 2

<사회적농업으로 일구는 농(農)의 희망> 2부를 통해

사회적농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더 넓혀보아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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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만드는 지역여행, 관광두레 이야기

 

○ 함께 하는 분 : 김나리 서프시티협동조합 이사장

                       임성남 산너미목장 대표(WOW:미탄협동조합)

 

○ 때와 곳 : 2021년 4월 30일, 평창 산너미목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관광두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 중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pick!한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양양을 서핑의 메카로 만든 주역이자 바다를 사랑하는 귀촌 서퍼들이 뭉친 서프시티협동조합(이하 서프시티)’, 지역을 애정하는 토박이 청년 농부의 손으로 일궈가는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 명소 산너미목장(WOW:미탄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지역소외의 어려움 속에서 조금은 다른 방식의 관광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에서의 삶을 노래하는 우리네 이웃들의 지역살이 이야기, 함께 만나볼까요?

 

 

그럼, <주민이 만드는 지역여행, 관광두레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관광두레란?

추진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사업 대상지역), 관광두레PD.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레저·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3년 시작, 20212월 현재 56개 지역, 187여개 주민사업체를 육성(관리). (출처 : 관광두레)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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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성남 산너미마을 대표, 김나리 서프시티협동조합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지속가능한 지역살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임성남)

수도권 외 지역, 특히 강원도는 도시권에서 먼 지역일수록 풍족하게 가질 수 있는 자원은 자연밖에 없어요. 산너미목장의 경쟁력도 잘 보존되어 있는 자연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가장 감동하는 것도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에요. 아무것도 보탤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이대로만 유지해 달라고 하죠.

 

 

이런 부분에서 가장 고민되는 건 역시 쓰레기 문제예요. 캠핑 쓰레기, 정말 어마어마하거든요. 산너미목장을 무료로 개방한 시기가 있었는데 주말 지나면 쓰레기가 트럭으로 세 차가 나오더라고요. 차박의 성지로 유명했던 육백마지기가 쓰레기 문제로 폐쇄된 사례를 바로 곁에서 목도하기도 했고, 이용자들의 요청도 있어서 지금은 유료로 전환해 쓰레기 관리에 더 신경쓰고 있어요.

 

 

김나리)

서퍼도 바다라는 자연을 직접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라서 해변을 청소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서핑하고 나올 때 플라스틱 쓰레기 3개를 가지고 나오는 서퍼들의 환경운동 챌린지(#CHALLENGE, TAKE 3 FOR THE SEA)도 있고, 모든 서핑행사의 마지막은 꼭 비치클린 프로그램이기도 하고요. 이런 활동은 마케팅도 아니고, 날 잡아서 하는 행사도 아닌 바다를 벗삼은 서퍼들의 일상이에요.

 

 

임성남)

클린하이킹(산행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 ‘올라갈 땐 가볍게, 내려올 땐 무겁게’),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 하는 분들 이야기를 접하면서 되게 멋있다생각했는데, 서퍼들도 정말 멋지네요. 캠퍼들도 클린캠핑 캠페인이나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의 자정 노력을 이뤄가고 있어요.

 

 

저에게는 삶의 기반이 되는 이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예요. 그러고 나서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죠. 지역사회에 좋은 일, 많이 하고 싶어요. ‘젊은 사람이 지역에서도 잘 살 수 있나?’ 할 때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WOW:미탄협동조합도 혼자가 아닌 같이, 지역과 함께라는 의미에서 모인 것이기도 하고요.

 

▲서프시티협동조합 '양양서핑학교'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나리)

기반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저희는 서울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서핑 하나만 보고 양양에서 지역살이를 시작했어요. 서핑 교육을 하니까 제자들도 있는데, “저도 선생님처럼 양양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지만 못 오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생계가 없어요. 일자리 자체도 많이 없고, 있어도 불안정해요.

 

 

시골은 도시보다 필요한 게 적고, 좋아하는 걸 맘껏 해볼 수 있는 자기만의 삶을 살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생계가 항상 걸림돌이에요. 저희가 사계절 서핑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성수기에만 번화하고 비성수기에는 편의점까지 문을 닫는 해변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면, 지역살이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도 변화하지 않을까요?

 

 

임성남)

산너미목장도 사계절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아직 한 사이클을 다 돌지 못했기도 하고요. 겨울 산이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눈이 오면 고립될 수 있어요. 실제로 지난겨울에 눈이랑 한파가 같이 와서 꼼짝없이 고립된 적도 있었고요. 바다랑 산지라는 차이가 있지만, 사계절 운영 이야기가 굉장히 새롭고 좋네요.

 

 

김나리)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해변을 찾는다면 바가지요금처럼 해변 마을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폐해들도 점차로 잦아들 수 있어요.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 이전에 겨울 서핑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방문하는 식당마다 환영받았어요. 그 때 낙산해변 주민분들도 지역에 서핑이 필요한 까닭을 체감하셨다고 여겨요. 3개리 마을에서 운영하는 낙산해변에 서핑 전용존을 마련해 주신 것도 그해 겨울을 보내고 나서였거든요.

 

 

서프시티는 2018년 강원혁신포럼에서 마을과 상생하는 서프타운을 의제로 발표했었는데, 주민분들과 교감을 나눌 때마다 우리가 가려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요.

 

 

임성남)

4~5년 만에 그만큼 끌어올렸다는 게 대단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해수욕장 중에 하나가 낙산이었는데, 서핑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면 좋겠어요. 저도 꼭 한번 찾아갈게요.

 

▲ 산너미산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5. 지역을 여행한다는 것은?

 

 

김나리)

양양은 관광자원이 굉장히 많아요. 설악산 입구가 되는 오색, 주전골, 계곡, 해수욕장, 낙산사는 말할 것도 없고 양양공항 옆에는 선사유적지 박물관도 잘 만들어져 있어요. 송천떡마을, 해담마을 같이 체험이나 캠핑이 무척 잘 되어 있는 곳들도 있고요. 문제는 양양을 찾은 사람들이 양양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양양을 거쳐서 속초나 강릉으로 가버린다는 점이에요.

 

 

거쳐서 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는 여행지로서의 양양을 소개하고 싶어서, 겨울 서핑 중 파도가 없는 날은 대체 프로그램으로 양양 관광을 했어요. 4명씩 팀을 이뤄서 낙산사 트래킹도 하고, 오색도 다녀오고, 선사유적지도 다녀오고 했는데 교육생들이 하나같이 양양에 이런 곳이 있었냐는 반응이더라고요.

 

 

지역 여행은 그 지역에서 머물러야 해요. 1박이라도. 그래야 재방문도 이뤄질 수 있고, 지역 경제도 관광산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양양이 강원 영동권을 여행할 때 거쳐 가는 곳인 게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요.

 

 

임성남)

~무 공감합니다. 평창도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관문이에요. 최근에는 밥을 한 끼 먹더라도 방문한 지역에서 먹는, 지역소비 운동을 전개하는 의식 있는 분들이 늘고 있잖아요. 지역소비, 머무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숙소라고 생각해요. 특히 (올림픽과 무관했던) 평창 남부는 지역적으로 낙후돼 있다 보니 경쟁력 있는 숙소가 없어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오래된 여관 몇 곳 정도인데, 기회가 된다면 이 문제를 좀 해소해 보고 싶어요.

 

 

김나리)

WOW:미탄협동조합이 신생이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연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관을 장기임대하는 조건으로 리모델링하고, 이 숙소를 거점으로 미탄면에 있는 포인트를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지역 청년들이 해보겠다고 나서면 지자체도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임성남)

2030이 산너미목장을 찾으면서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그들이 (hip)하다고 여기는 문화를 만들고 연계하는 작업이에요. 인근에 어름치마을이라고 있어요. 근래에 래프팅 인기가 좀 식으면서, 새로운 시도로 강에서 하는 서핑을 들여왔다고 하더라고요. 연계해 볼 수 있겠다, 이런 프로그램이 몇 개만 있어도 지역에 머무는 여행이 가능하겠다 싶은데 또 걸림돌이 숙박이더라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숙박 관련해서 계획은 하고 있어요. 좋은 의견도 감사드리고요.

 

 

김나리)

산너미목장은 가장 큰 과제가 보존이라고 하셨는데, 개발이 못 됐기 때문에 잘 보존되었다고도 생각해요. 양양은 서핑으로 관심을 받게 되면서 서서히 개발이 시작되고 있는데, 본연의 것들이 변화했을 때의 지역을 다시 고민하게 돼요.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양양에서 서핑하고 싶지만, 실현될 수 있을 만큼으로만 변화할까 하면 확신은 할 수 없죠.

 

 

캠핑도 서핑도 상업적인 면이 커지면서 트렌디한 문화가 됐지만, 본질은 그냥 자연에서의 삶이라고 생각해요. 개발도 좋지만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자연에서, 지역에서 계속해서 잘 여행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 관광두레가 안내하는

지역여행과 지역살이 이야기, 어떠셨나요?

 

지역을 여행한다는 것,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모두 지역을 사랑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며

미처 몰랐던 지역을 사랑해 보세요.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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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만드는 지역여행, 관광두레 이야기 ①

 

○ 함께 하는 분 : 김나리 서프시티협동조합 이사장 

                          임성남 산너미목장 대표(WOW:미탄협동조합)

 

○ 때와 곳 : 2021년 4월 30일, 산너미목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관광두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 중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가 pick!한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양양을 서핑의 메카로 만든 주역이자 바다를 사랑하는 귀촌 서퍼들이 뭉친 ‘서프시티협동조합’, 지역을 애정하는 토박이 청년 농부의 손으로 일궈가는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 명소 ‘산너미목장(WOW:미탄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지역소외의 어려움 속에서 조금은 다른 방식의 관광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에서의 삶을 노래하는 우리네 이웃들의 지역살이 이야기, 함께 만나볼까요?

 

 

※ 관광두레?

추진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사업 대상지역), 관광두레PD.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레저·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3년 시작, 2021년 2월 현재 56개 지역, 187여개 주민사업체를 육성(관리). (출처 : 관광두레)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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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리 서프시티협동조합 이사장, 임성남 산너미마을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나리)

서프시티협동조합 이사장 김나리입니다. 서프시티는 서핑이 너무 좋아서 양양으로 귀촌한 서퍼들이 결성한 협동조합이에요. 협동조합은 2018년 하반기에 결성됐지만, 관광두레 사업은 2017년 하반기부터 주민사업체로 참여하고 있어요. 올해로 벌써 5년차, 지원사업 마지막 연도가 되었네요.

 

 

임성남)

저희 산너미목장은 4대째 내려온 흑염소농장이에요. 목장을 둘러보시면 경사도 그렇고 많이 험하죠? 원래는 화전농업을 하던 곳이었고, 1983년에 흑염소가 본격적으로 입식이 되고 나서도 밭농사를 계속 겸하기도 했어요. 제가 나고 자란 곳도 바로 이곳이고요.

 

 

대학교를 진학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회사에 취업하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지는 6년이 됐어요. 도시에 대한 동경이 희석된 20대 후반에 가업을 이어야겠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어요. 부모님이 고생해서 이뤄놓은 이곳의 가치를 더 많이 알리고, 보다 고도화된 사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요. 물론 초기에는 농장 일 배우느라 애를 먹었지만, 이제 조금씩조금씩 성과들을 거두고 있어요.

 

 

관광두레 사업은 미탄면 청년농들이 모여 만든 WOW:미탄협동조합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산너미목장은 관광형 목장으로의 전환을 꾀하며 캠핑, 그 중에서도 차박을 아이템으로 삼았는데 제 기대보다도 훨씬 빠르게 차박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어요.

 

 

2.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나요?

 

김나리)

서프시티는 사계절 서핑 활성화를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어요. 서핑을 봄부터 여름, 가을을 지나 한겨울에도 할 수 있을까 싶으시죠? 사실 동해안 파도는 겨울이 가장 서핑하기 좋아요. 굉장히 깨끗하게 파도가 깨지면서 길이 나거든요. 또 겨울철 수온은 기온보다 항상 높잖아요. 그래서 기온이 영하 15까지 떨어져도 수온은 영상 10정도 되니까 충분히 서핑이 가능하죠.

 

▲ 서프시티협동조합_양양서핑학교 전경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서프시티가 사계절 서핑을 이야기하는 건 해변마을 활성화 때문이에요. 성수기에만 반짝하는 거 말고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양양 해변을 찾을 수 있도록, 서핑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 겨울 서핑 프로그램은 매주 양양을 찾을 수 있도록 서핑 교육과 함께 숙박도 제공하고 있어요. 겨울철 문 닫은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식으로요. 이번 겨울이 네 번째 겨울 서핑 프로그램이었는데, 참가자들이 14주간 이어지는 교육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양양을 찾았어요.

 

 

임성남)

평창에도 스키장이 있어서 성수기에만 반짝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수기에만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제를 극복하고 계시다니 너무 새롭고 신선합니다. 산너미목장은 흑염소 농장으로 1차 산업이 어느 정도 규모화가 이뤄진 후에는 흑염소를 양갈비처럼 정형해 판매하거나 떡갈비 등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더 쉬운 상품으로 가공 판매하는 시도를 했어요. 박람회도 쫓아다니고, 홈페이지 구축으로 마케팅도 온라인까지로 끌어올리고요.

 

▲ 산너미목장 전경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지금은 관광형 목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놓여 있는데, 처음에는 부모님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셨지만 함께 산너미목장을 꾸려가고 있는 동생하고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차박 캠핑장은 지난해 4월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었는데, 운이 정말 좋았어요. 차박이 트렌드로 떠오르는 시점과도 맞았고 차박의 성지로 유명한 곳이었던 육백마지기가 쓰레기 문제로 폐쇄되면서, 바로 옆에 있던 저희가 육십마지기로 불리면서 캠핑 매니아 분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이 났거든요.

 

 

이전에는 흑염소와 약초, 산나물 위주였기 때문에 40~50대 어르신들이 많이 찾았는데 불과 몇 달 사이에 20~30대들이 차박을 즐기기 위해 찾게 되면서 농장 분위기도 확 바뀌었어요.

 

 

3.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김나리)

양양군이 관광두레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저희 쪽에 바로 제안이 왔어요. 관광두레사업은 사업체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고 멘토링이나 컨설팅, 홍보 마케팅 분야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지원하잖아요. 주민들의 역량을 끌어올려서 스스로 지속가능한 방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이요. 저희는 관광두레사업을 통해 브랜딩 작업도 이뤄졌고, 서핑 교육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목표와 사업들도 지금까지 잘 끌고 올 수 있었어요.

 

 

양양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는 초창기 3개 팀에서 지금은 5개 팀으로 늘어났어요. 마을 단위, 경력단절 여성으로 구성된 팀 등 성격도 다양하고요. 관광두레사업은 주민사업체간 연계·협력도 과제 중에 하나인데, 워낙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아직 구체적인 연계 방안으로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하면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보고 있기도 해요.

 

 

 

임성남)

산너미목장은 WOW:미탄협동조합의 구성원 중 하나로 관광두레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청옥산농원 남양농장 평창연화농원 어름치마을 청년농이 구성원들인데,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바람(Wind)을 상징하는 W, 미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yOung)을 의미하는 O, 동강과 미탄의 맑은 물(Water)을 상징하는 W를 합성해 지은 이름이에요.

 

 

지난해 초, 함께 하자며 청년농 또래들이 모였고 각 농장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방식을 고민하는 장을 가졌어요. 그렇게 머리를 맞대서 농장들을 모두 돌아보는 미탄 소풍 스탬프 투어이벤트를 기획했고 5월과 61, 2차로 나눠 진행해 보기도 했어요. 처음이다 보니 결과는 약소했지만 조금씩 약진하는 계기가 됐고요.

 

▲ 서프시티협동조합 서핑교육 영상 제작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서프시티협동조합 서프레스큐(서핑 보드를 이용한 수상인명 구조)교육 장면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나리)

탄탄한 기반이 있고, 지역 주민들도 지자체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WOW:미탄협동조합이나 산너미목장의 변화들을 지켜보고 있잖아요. 이 점이 서프시티하고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6.25 때 양양에 터를 잡으신 분을 아직도 외지인이라고 할 만큼 타지인에 대한 경계가 있다 보니, 저희는 많은 부분들이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서핑이 지역 활성화에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고, 그 방식이 교육이라는 점을 아주 높게 평가해 주세요. 서프시티가 자리 잡고 있는 낙산해수욕장은 인근 3개 마을이 함께 운영하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서핑 전용존으로 해수욕장 150m를 내어주기까지 하셨어요. 서핑 성지라는 부산 송도해수욕장도 서핑 전용존은 100m인데 말이죠. 마을 어르신들이 이만큼이나 이해해 주시고 감싸 보듬어 주시는 것 자체가 사실 되게 감사해요.

 

 

임성남)

저희도 마찬가지로 마을 어르신들에게 감사함이 있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도 오며 가며 안부도 물어주시고, 젊은 놈들이 모여서 산촌에서 살면서 생업을 잘 가꿔가고 싶다고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는 모습을 기특하게 봐주시고 지지해 주세요.

 

 

- ‘서핑‘(차박)캠핑으로

지역여행을 만들어 가는

두 곳의 이야기가

아웃도어 활동에 나선 길인마냥

싱싱하고 활기찹니다.

 

2부에서는

보다 깊은 고민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지역을 여행한다는 것,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럼, 5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될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 

 

○ 함께 하는 분 : 김정동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조원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백명화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이승현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하요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1년 3월 29일,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이번 공감토크를 위해 올해 상반기 설립된 곳을 포함한 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등 강원도 6개 지역 시·군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모여 현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첫 월례회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사회적경제기본법안제정을 앞두고 각 주체들의 사회적경제에서의 역할과 의무, 지원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정리될 필요가 절실한 때에 6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을까요? 지역이 안고 있는 고민들, 현장지원조직으로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도 센터)와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등등. 그럼 두 시간을 훌쩍 넘겨도 못 나눈 이야기가 더 많아 벌써 다음 만남부터 약속하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의 기세(氣勢)를 느껴보시라.

 

 

<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 >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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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6곳(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 현장지원조직으로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하요한_인제)

·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뭘까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 지원하고 육성하는 역할이라는 데 모두 동의하실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지난해부터 도 센터가 단독으로 강원권역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통합지원기관(이하 통지관)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후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과의 협력에서 아쉬운 지점들이 생겼어요.

 

 

·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재정지원사업을 신청하기에 앞서 기업에게 상담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고, 사전검토나 현장실사에서도 기업과 통지관, 지자체 담당자 모두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아무래도 도 센터가 18개 시·군에 많은 기업들에 대해 사전정보나 이해가 충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 시·군 단위 지원센터들이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어요.

 

 

각 지역의 지원센터는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도 센터와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는 만들어야 하겠어요.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발굴 육성 관련 교육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조경자_춘천)

국장님 제안은, 사회적기업 재정지원사업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도 센터가 각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도울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거죠?

 

 

하요한_인제)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요청할 필요가 있어요. 최근에는 심사 과정이나 현장실사에 배석하는 기회도 없어져서 아쉬움이 많거든요.

 

 

김조원_강릉)

작년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기관으로 기업들과 함께하면서 재정지원사업 현장실사 시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담당으로 참관을 요청한 일이 있어요. 강릉시 사회적경제 담당 주무관도 동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결국 참관이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현장실사 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적사항이 나오고, 부족한 점에 대해 어떤 컨설팅을 해야 하는지 등 심사 전까지 보완할 사항을 점검하기 위함인데 좀 아쉽더라고요.

 

 

조경자_춘천)

춘천도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현장실사때라도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동행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고, 춘천시는 충분히 받아들일 의사가 있어요.

 

 

관련해서 다른 지역 사례는 어떤가 싶어서 경기도 쪽에 알아봤더니, 현장실사에 각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동행하는 문제는 각 시·군 담당 계장이나 주무관이 판단할 몫이라고 하더라고요. 추후에 재정지원사업 현장실사 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도 센터에 전달해 보도록 하죠.

 

▲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하요한_인제)

또 하나 더 고민해야 하는 게 바로 시·군 담당자하고의 관계예요. 인제는 시·군 담당자가 지원사업에 있어 센터가 함께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지점까지 왔어요.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실사나 심사 등의 일정이 잡혔는데 동행하기에 일정이 괜찮으냐고 거꾸로 연락이 오죠.

 

 

백명화_횡성)

도 센터에서 현장실사나 지원 업무 시 지역에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설립된 경우 함께할 것이란 내용으로 협조 공문을 배포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공문이나 지침이 있으면 각 시·군 담당 공무원들이 으레 그래야 한다고 받아들일 테니까요.

 

 

조경자_춘천)

통지관 역할을 하는 도 센터가 뭘 못했다가 아니라 지금처럼 기업이 제대로 지원의 트랙에 올라탈 수 있도록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까?’란 논조로 저희가 계속 고민하고 제안해야 하겠어요.

 

 

3. ·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사회적경제 조직 발굴·육성 과정은?

 

 

조경자_춘천)

우리도 우리 스스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능을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추후에는 표준화된 공통 매뉴얼을 도입하는 방식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발굴 육성을 보다 잘할 수 있으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에 앞서서 우선 지역마다 육성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들어볼게요.

 

 

춘천을 먼저 이야기하면 찾아가는 이해 교육이라고 해서 다섯 명 이상 모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요. 해마다 부문별로 창업아카데미도 운영하고요. 첫해에는 여성’, 지난해에는 신중년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올해는 문화예술부문으로 창업아카데미를 열었어요. 춘천은 따로 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제는 어때요?

 

▲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발굴 육성 관련 교육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하요한_인제)

인제는 춘천처럼 별도의 발굴·육성 사업을 운영하진 않아요. 지난 몇 년 동안 에누리장터가 정교하게 짜여 운영되다 보니 저절로 관심이 높아져서 기업이나 대표자들이 오히려 먼저 찾아오는 편이에요. 발굴,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경제에 진입한 기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3년째 컨설팅하는 곳도 있어요. 육성사업은 3인이 뜻을 모아서 함께 사업을 신청해야 하는데, 사실 지역에서 3명이 사업을 하기 위해 모인다는 게 쉽지 않기도 하고요.

 

 

에누리장터 : 인제군과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관으로 2017년부터 운영된 사회적경제 기업과 일반기업, 일반농가 등이 참여하는 정기장터.

 

 

김조원_강릉)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포함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수행기관들은 올해부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예비트랙을 운영해요. 육성사업 전 단계, 그러니까 다음 해에 육성사업이라는 본 트랙에 보내기 위한 사업인데, 5월부터 수행기관들이 모집 공고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강릉도 인제처럼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문의가 들어오면 강릉시에서 바로 센터 번호를 알려주고 있고,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내 1인 창조비즈니스센터, 대한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관련 기관들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운영위원들이 있다 보니 연계돼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점점 늘고요.

 

 

다만, 영동권 통지관 업무를 했던 터라 동해나 속초처럼 지역에 아직 지원센터가 없는 곳들이 우려스럽기는 해요. 예전에는 사회적기업도 많았는데, 예비 사회적기업이 생기지 않으니까 인증 사회적기업도 늘지 않고, 기존 기업도 많이 없어졌거든요.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많지만, 도움 없이는 아무래도 어려우니까요. 도움을 주고 싶어도 여건이나 여력이 부족하고요.

 

 

이승현_원주)

원주는 타 지역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어요. 우선 도 센터와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소셜캠퍼스 온)가 지역 안에 있고,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강원도내 사회적경제기업 통합물류센터 기능 및 전시·판매 공간 조성)와 사회적경제 기업의 정신적 토대가 될 생명협동기념관, 사회적경제 혁신타운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에요.

 

▲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감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특히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의 경우 옛 터미널 부지에 건축 연면적 8890(2689) 규모로 들어서게 되는데, 300명 이상이 상주하는 비즈니스타운이면서 통합물류, 제조·생산, R&D, 교육 등 사회적경제 기업의 고도화, 규모화,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어요.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창업·보육 인큐베이팅부터 판로 지원체계까지 마련되다 보니 원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육성이나 발굴, 창업 부분에 대한 자체 사업이 전무한 건 차치하고, 지역 안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다시금 고민이 커지는 상황에 놓여 있어요.

 

 

앞서 재정지원사업에서 각 시·군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설립 지원도 이야기해볼 수 있죠. ·지정 관련해서 기업 대표만 들어가서 심사를 볼 때와 담당 공무원, 지원기관이 함께 배석할 때 심사 결과를 보면 후자 쪽이 월등히 높아요.

 

 

기업 입장에서는 다 모르는 얼굴인데 내가 이 사업을 왜 신청했는지 알고 있는 지원기관 담당자가 옆에 같이 있고, 우리 기업의 맥락을 알고 쭉 이해해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조금 덜 떨리고 힘이 돼요. 또 딱히 답을 구하지는 못해도 하소연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파트너가 지역에 있다고 하는 것 자체도 필요한 일이에요.

 

 

4. 광역지원조직과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조경자_춘천)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이 제정되면 사회적경제 전달 체계까지 표준화되잖아요. 전국적으로 광역지원조직이 있고, 각 시·군 단위 지원조직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모여서 우리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은 아주 시의적절하죠. 마찬가지로 도 센터도 조직 전달 체계가 편재되었을 때 광역지원조직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해야 하는 때이고, 우리는 계속 이런 이야기들을 촉발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돼요.

 

 

전국에서 경기도가 광역지원조직과 각 시·군 단위 지원조직 간 협력이 잘 된다고 이야기되는데, 2015년부터 각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목소리를 키웠다고 하더라고요.

 

 

현재는 경기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업을 추진할 때, 예를 들어 육성사업 심사나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하면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협의회에서 추천한 센터장 2인을 심사위원으로 배석하거나 연구진에 포함하는 등의 구조가 만들어졌어요. 모두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협의회 구조로 도 센터의 업무와 관련된 논의를 꾸준히 해 왔던 결과들이죠.

 

 

경기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진흥원으로의 전환을 앞두고는 직접 사업도 점점 줄여가는 추세예요. 예를 들면 도 센터에서 진행하던 실태조사를 지역이나 기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지역으로 이관하고, 부족한 인력에 대해서는 도·시비 매칭으로 인력을 지원하는 식으로요.

 

▲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승현_원주)

도 센터와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당연히 가져가야 하는데, 원주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으로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고민이 커요. 각자 역할을 잘 분배하고 협력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텐데 말이죠.

 

 

하요한_인제)

인제도 도 센터하고 중복되는 사업이 많아요. 특히 교육 쪽이요. 지역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인정되지 않는다거나, 원하는 교육을 요청해서 지역으로 가져오는 방안도 잘 실현되지 않고요. 또 지원이나 판로 사업 등도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의 필요를 살펴보는 과정을 더 충분히 거쳤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조경자_춘천)

지난번 도 센터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교육이 중복되지 않게 구성해 보자’, ‘판로와 관련해 도 센터와 각 지역 판로 담당자들이 모여보자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으니 앞으로를 더 기대해 봐야겠죠.

 

 

백명화_횡성)

, 저도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협의회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들과 협력들의 상을 그려보면 벌써부터 반가워요. 강원도 울타리 안에서 이웃한 시·군 단위 지원센터들의 협의체가 사회적경제의 협동과 상생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모습이길 바라봅니다.

 

 

김정동_평창)

평창은 이제 막 시작하다 보니 막막한 점이 많아요. 오늘 이야기 나눈 것들 모두 곱씹어 생각해 볼 점들도 많아서 도움이 됐어요. 먼저 한 걸음 나아간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협의회 구조로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의지도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릴게요.

 

 

조경자_춘천)

, 이제 협의회로서 정기적으로 뵙기로 했으니 오늘 나온 고민들에 대해서도 차차 해답을 찾아가 보도록 합시다. 자주 만나요, 우리.

 

 

- 강원도 18개 시·군 모두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설립될 날은 언제일까요?

 

우선 모쪼록 뜻 모은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6곳이

협의체로서 점점 더 큰 목소리를 내길 응원할게요.

그래야 지역 곳곳에

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비빌 언덕이 늘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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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

 

○ 함께 하는 분 : 김정동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조원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백명화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이승현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하요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 때와 곳 : 2021년 3월 29일,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이번 공감토크를 위해 올해 상반기 설립된 곳을 포함한 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등 강원도 6개 지역 시·군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모여 현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첫 월례회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사회적경제기본법안’ 제정을 앞두고 각 주체들의 사회적경제에서의 역할과 의무, 지원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정리될 필요가 절실한 때에 6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을까요? 지역이 안고 있는 고민들, 현장지원조직으로서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도 센터)와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등등. 그럼 두 시간을 훌쩍 넘겨도 못 나눈 이야기가 더 많아 벌써 다음 만남부터 약속하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의 기세(氣勢)를 느껴보시라.

 

 

<강원 6개 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손잡고 함께 걸어요 >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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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6곳(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각 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경자_춘천

각 지역별로 만들어지기까지 과정과 지금의 모습들, 지금 시작하는 곳도 있고 꽤 운영된 곳들도 있는데 각자의 고민도 있을 거예요. 지역 단위로 현장과 밀착해서 기업을 지원하는 현장지원조직으로서의 자기 고민들, 곧 우리 역할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겠죠. 도 센터와의 협력구조와 역할들, 우리는 어떤 제안을 할 필요가 있을지 등을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온종일 걸리려나요? 하하하.

 

우선 가장 최근에 설립된 순서로 소개 부탁드려요. 중간중간 자유롭게 질문도 해주시면 좋고요. 첫 번째는 평창이 되겠네요.

 

▲ 김정동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정동_평창)  

평창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입니다. 저희 센터는 올초에 개소할 예정이었다가 조금 늦은 2월 15일에 개소했어요. 또 이 자리에 계신 센터들과 다르게 군(郡) 직영으로 운영이 시작됐고요. 원래는 위탁을 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기관이 없었어요. 현재는 사무국장인 저하고 팀원, 이렇게 2명이 채용되었고요.

 

 

평창은 지리적으로나 정보 접근성으로나 좀 어려운 지역이에요. 센터 설립 후 기업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 기업들은 지원정책이나 정보에 많이 취약하더라고요. 이제 센터가 만들어졌으니 평창 지역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잘 자생할 수 있도록 해 볼 요량입니다. 이 자리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평창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설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백명화_횡성)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가요? 기업들이 반기시겠어요.

 

 

김정동_평창) 

조사는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고, 이어서 올해 사업 계획에 집중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들, 무척 좋아하세요. 센터 설립도 좋아하시고요. 또 직접 만나 뵙고 느낀 게 정말 각자도생하고 계셨고, 정보에 대한 갈증도 있어요. SVI(사회적가치지표) 관련해서도 막연하게만 준비하는 곳도 있어서, 향후 교육도 그렇고 네트워크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고민하게 돼요. 이것저것 생각하면 잠이 안 옵니다.

 

▲ 백명화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백명화_횡성)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1월 1일 시작했어요.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이 그 동안 네트워크 활동해 온 것처럼 하면 좋겠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원센터를 위탁받았는데, 행정이 분명한 ‘민’인 지원센터를 ‘관’처럼 인식하는 것 경우가 있어서 앞으로 관하고 관계를 어떻게 계속 잘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횡성은 그래도 역사가 있어서 2009~10년에 횡성사회적기업협의회라고 해서 이때 오히려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던 때가 있었어요. 세월이 지나면서 잘 운영하시던 곳들이 문을 닫고, 새로 사회적기업이 생기지도 않는 정체기가 쭉 있다가, 2015년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법인을 만들었어요.

 

 

이 법인이 지금 지원센터를 위탁 받은 건데, 2020년 의원발의를 통해 근거 조례가 제정되면서 순탄하게 지원센터 설립까지 왔어요. 강원도 전체적으로 각 시·군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생기는 분위기잖아요. 사회적경제와 무관한 연구기관이나 산학조직이 맡게 되면 지원센터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니까, 기존 네트워크 활동에서 내가 조금 더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조경자_춘천) 

춘천도 우여곡절이 좀 있어요.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란 이름으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민간위탁해서 운영하고 있고, 올해 12월 재위탁을 앞두고 있어요.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2019년에 춘천시가 기존에 있던 협동조합 활성화 조례를 협동조합 지원 조례로 전부 개정하면서 설립됐어요. 당초 네트워크는 계속 사회적경제 기본조례로 통합해야 하고 중간지원조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앞서 횡성 센터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설립 취지가 무색해 질까를 우려해서 위탁 공고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어요.

 

 

춘천시는 협동조합을 기업조직보다는 지역을 변화시켜낼 수 있는 주체로 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이 많이 만들어지는 걸 좋아하고 또 그런 분위기예요. 실제로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있고요.

 

 

우리 센터도 1년 차에는 협동조합 설립 지원으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성장 지원 등에 많이 집중했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업이 다 사회적경제지원 영역으로 확장돼서 운영되고 있어요. 설립 교육, 컨설팅, 판로지원 홍보 영역 등이요. 처음에는 이름에 많이 연연했는데, 지금은 역할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 하고 있어요. 예산도 1차연도 3억 4천만 원에서 올해 4억 6천만 원으로 늘었고, 그중에서 기업들을 지원하는 사업비가 2억 4천 만원이니까 센터에서 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 이승현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이승현_원주)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원주시사회적경제기본조례(2019.4.12. 시행)’ 조례에 근거해서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가 2019년 10월 공모에 응모하고 심사를 통해서 위탁받은 기관이에요. 첫해 전체예산 중 사업비가 840만 원이라 네트워크 차원에서 좀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시의회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는 3억 원으로 늘었어요. 사실상 올해부터 센터 운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해요.

 

 

지역의 고민이라고 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원주에 ‘강원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건립될 예정이잖아요. 이게 어마어마한 규모란 말이죠. 우리가 위탁 운영할 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니까 고민이 많죠.

 

▲ 김조원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매니저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김조원_강릉) 

강릉은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부설로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2014년부터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하다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도돌이표로 다시 사회적경제로 돌아오게 됐더라고요. 2018년 1월에 센터가 설립됐고, 시 출자·출연기관이다 보니 사업을 받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해오고 있고, 예산은 따로 없어요. 그래도 지난해부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기관 공모에 선정되면서 어느 정도 인건비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돼서 현재 팀원 2명을 채용 모집하고 있어요.

 

 

제일 어려운 게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언젠가는 민간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걸 잘 알아요. 지금은 모든 이해 충돌 상황이 어려우니 민도 관도 아닌 여기서 어느 정도 만들어서 역할을 충실히 잘 할 수 있는 곳에 그대로 이관시키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에요.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할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져요. 우선 진흥원은 300여 종의 장비를 갖추고 있고, 한국식품연구원 강릉센터도 안에 있어요. 장비를 이용하거나 연구원 박사들과 만나려면 상당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강릉시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장비도 우선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해 시제품도 빨리 만들 수 있고, 식품에 관련된 유통기한 설정이나 성분 분석도 원스톱으로 가능해요. 또 연구원 박사들이 전문 멘토링으로 육성과정에 함께 하니까 신뢰도 높죠.

 

 

다만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사실 강릉은 체계 자체가 보완이 필요해요. 예산이 수반되어야 센터가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미흡하고, 진흥원 부설로 되어있으면서 모든 규약은 또 진흥원을 따르고 있고요. 결국엔 자리를 잘 잡게 해서 민간으로 이관해야죠.

 

 

조경자_춘천) 

가장 오래된 곳이죠. 인제, 이야기 해주세요.

 

▲ 하요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하요한_인제)  

인제는 타 지역보다 다소 늦은 2010~2011년 경게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생겼어요. 2013년쯤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냐면 강원도 차원에서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육들이 많아졌는데 교육 장소가 전부 춘천, 원주, 강릉이었어요. 인제 기업들은 교육을 들으려면 온전히 하루를 다 써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의 가득한 몇몇 분이 교육을 함께 들으러 다니시다가 “인제에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중간지원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들이 오간 거예요. 사회적경제 담당 공무원과 이 같은 필요와 공감을 나누기 시작했고, 제가 알기로 군 단위 최초로 ‘사회적경제’라는 표현을 써서 2014년 1월 조례가 만들어졌어요. 이에 맞춰서 인제군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이라는 명확한 목적으로 출범했어요.

 

 

조례 제정 후 1년이 걸려서 2015년에 센터가 설립됐고, 교육, 장터 등 하고 싶은 사업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업 예산이 있었어요. 해마다 예산이 늘었고, 올해는 6억 5천만 원 정도예요.

 

 

올해 가장 큰 고민은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4번째 보금자리인 이 공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예요. 행정안전부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신축된 공간에는 지역에 많지 않은 회의실, 코워킹 스페이스, 창업 공간 등등이 자리하고 있고 주민 개방공간이라 관심 갖는 분들은 많으세요.

 

▲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6곳(강릉/원주/인제/춘천/평창/횡성)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조경자_춘천) 

6곳 소개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18개 시·군 다 생기면 어떡하죠?

 

 

이승현_원주) 

태백 쪽도 지원센터 설립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죠?

 

 

조경자_춘천) 

태백도 지역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들었어요.

 

 

백명화_횡성)  

정선에서도 문의 전화가 왔었어요.

 

 

조경자_춘천)  

지자체들은 우선 “지역 안에서 지원센터를 맡을 곳이 있겠어?”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태백도 외부에서 운영 주체를 찾으려고 했다가 극적으로 지역에서 찾아보겠다고 한 상황으로 알고 있고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합한 곳을 찾지 못하면 평창처럼 일단 직영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굳이 지역에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있는데 외부에서 끌어오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어요. 지역 주체들이 역량을 갖게 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그 네트워크가 위탁 운영하는 구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면 되니까요.

 

 

-  6개 지역이 모이다보니

각 센터 소개만으로

1부 분량이 꽉 차네요.

 

2부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존재이유와 역할,

도 센터와의 화음 만들기 등등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들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반추해야 할 질문들에 대해서 말이죠.

 

그럼, 4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될 2부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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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 빛난 히든기업을 찾아서

 

 

○ 함께 하는 분 : 박정현 ㈜하울링 대표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 때와 곳 : 2020년 12월 24일, ㈜하울링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21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언택트 시대에 그간 쌓아올린 노력이 맞물리며 온라인 시장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기업의 사례를 준비해 왔습니다.

 

 

동양 고전 <주역>에 대축(大畜)이란 괘가 있습니다. 이는 크게 막힌다는 뜻인데, ()은 또한 쌓다, 모인다는 뜻도 갖고 있어 크게 막힐 때는 또한 크게 쌓이는 때이기도 하다는 뜻입니다. 시냇물이 평지를 흐르다 댐을 만나면 막힌 듯 보여도, 댐 위에서 보면 점차 차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댐의 수위까지 차오르면 더 이상 시냇물이 아닌 거센 폭포수가 되어 쏟아져 내리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역량이 생기게 됩니다.

 

 

하울링과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이 그렇습니다. 차근차근 역량을 쌓아올리다 댐의 수위까지 차오르는 때를 만나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된 사례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시냇물이 댐을 만나 크게 막힌 상황입니다. 다만 이 시기를 선인들의 지혜를 알아 성장하는 과정이자 도약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대축(大畜)의 시간을 밟아 온 기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올해 마지막 공감토크 <위기 속에 빛난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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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정현 ㈜하울링 대표,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정현)

춘천에서 손뜨개로 시작해서 수공예 취미 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하울링(이하 하울링) 대표입니다. 하울링이 창업할 때만 해도 키트(KIT)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던가, 구매한다던가 하는 게 대중적이지 않을 때였어요.

창업 초창기에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뭐가 팔릴지 모르니까 완제품, 키트, 콘텐츠 도안까지 다 판매해 봤는데 가장 반응이 있고, 대량판매가 가능해 사업화할 수 있는 키트에 집중하게 됐어요.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20186월에 강원곳간협동조합으로 시작됐어요.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하려고 했는데, 빨리 설립하려다 보니 협동조합으로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지난해 하반기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 변경했고요.

 

강원곳간은 2013년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인데, 2017년부터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에 대한 욕구와 필요가 대두되면서 강원곳간협동조합이 설립되게 됐어요.

기본적으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 보니 이 판로를 전문적으로 개척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제품 판매와 관련 용역 수행, 판로개척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어요.

 

 

2.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은 어땠나요?

 

 

이상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건 사실이에요. 올해 수도권 지역으로 숍인숍 형태의 오프라인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모두 무산된 점은 좀 아쉬워요.

 

▲ 박정현 ㈜하울링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정현)

온라인은 처음 홍보가 힘들지 어느 정도 만들어두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어요. 특히 지난해 손익분기를 찍어서, 올해를 조금 기대한 부분도 있었고요. 가장 체감했던 건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3~5월 비수기를 무난하게 보냈어요. 다만 이게 우리 성장세 때문인지, 코로나19의 영향이 녹아져 있는지는 잘 파악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어떨지 기대도 되고요.

 

 

다만 확실히 키트 상품을 알게 되고, 찾으시는 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겪었던 어려움은 판매보다는 수급에 있었어요. 코로나19 초기에 중국 공장이 문을 닫아 버리다 보니까, 연쇄적으로 터키 등 국외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 문제로 국내 제품도 공급받기 힘들어지더라고요. 이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라서, 이미 개발된 키트 상품을 포기하느냐, 다른 재료로 대체하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 있어요.

 

 

3. 올해 새롭게 진행해 본 것들이 있나요?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를 진행한 바 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수행사 용역으로 진행했고, 저희는 플랫폼으로서 참여했어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준비했는데, 사실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판매가 만족스럽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현장감 등 재미는 있었어요. 또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이었는데, 오롯이 상품을 보여주는 건 좋더라고요. 과도하게 비용을 투입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내재화해야 되겠어요.

 

▲ 랜선곳간_라이브커머스 송출 장면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하울링 홀가분마켓 판매 상품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정현)

저희도 삼성카드 홀가분마켓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해 봤어요. 키트 상품 특성상 어떤 매체에 노출되든 대박이 날 수 없는 아이템이라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실제로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요. 다음번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 봤는데, 관심 없는 제품을 30, 1시간 보기 힘들잖아요.

 

 

차라리 상세페이지에 라이브 커머스처럼 편안하게 촬영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어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게 된다고 해도, 기존 고객들에게 충분히 홍보가 된 이후에 30분 내외 짧은 시간만 진행하는 기획을 갖고 있기도 한데 실제 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저희가 온라인 클래스도 운영해 봤는데, 이런 방식의 채널도 있구나 알게 됐어요. 당장은 생각이 없지만 고려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이상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함께 할 지자체 2곳을 공모했는데, 강원도가 선정되면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도 함께하게 됐어요. 절임배추, 인기 상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했어요. 절임배추 매출은 2억 정도 달성했고요.

 

 

4. 코로나19 상황에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까닭은?

 

 

이상규)

아무래도 강원도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죠. 또 명절 선물세트 중심이었던 판매 상품들을 실생활에 필요한 단품으로 바꿨고, 일부 제품의 시장성이 발굴되면서 전체 매출을 상향시켜 주었어요. 상품군을 분석해서 온라인 시장에 맞게 변형하는 작업하고 지원이 잘 맞물리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정현)

올해 4월에 저희 상품에 대한 리뷰들을 싹 정리했어요. 고객이 우리를 발견했을 때부터 구매하고, 배송받을 때까지 불만족 요소가 없는지 단계별로 조사해서 진짜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 보자 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평점이나 재구매율이 오르더라고요.

 

 

또 상세페이지 구성도 변경해 봤어요. 원래 1개 상세페이지에 1개 상품으로 단순하게 판매했는데, 올해는 번들링, 기획전을 시도해 봤어요. 예를 들어서 태교 키트 10, 초보 키트 10종 이렇게 했더니 반응도 괜찮고, 리뷰가 흩어지지 않고 한곳에 쌓이니까 꾸준한 매출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저희가 직접 영업을 하지 않은 기관 납품을 진행해 보기도 했어요. 키트 상품을 기관에서 한 번에 대량 구매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인천공항공사 같은 경우 직원들 봉사키트로 구매하시더라고요. 이런 식의 고객 니즈를 알았으니 내년에는 본격적인 영업을 해 보려고 구상하고 있어요.

 

 

5. 키트 상품 개발에 조언을 한다면?

 

 

박정현)

최근에 정말 키트 상품 많이 나오고 있죠. 제가 초창기에 집중했던 건 상품 가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키트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공예 키트 같은 경우 하나의 재료로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창업하고 2년 정도는 1년에 거의 100개 넘게 제품 개발을 했어요. , 거창하게 하려고 하면 안돼요. 티 코스터같이 소소한 제품들로 가지 수를 늘리면서 판을 깔았어요.

 

 

그다음에는 늘어놓은 상품들을 마케팅적으로 풀어 봤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왕초보 키트, 출산 키트 이렇게 묶어서 전혀 새로운 상품처럼 선보이는 거예요. 올해는 신상품을 20개밖에 출시하지 못했는데, 기존 영상이 10분 내외였다면 30, 1시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등 콘텐츠력을 높였기 때문이에요.

 

 

최근에 근화동396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과 키트 상품을 개발했는데, 원가와 판매가를 혼동해서 가격 설정을 잘못한다던가, 포장 작업성을 비용으로 환산하지 못한다던가, 품절 이슈에 대비한 대체품을 고려하지 못한다던가 하는 문제들도 있더라고요.

 

 

초창기에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이후에는 기획과 콘텐츠력을 높이고, 소소한 부분들에 대한 문제들을 체크해 나가는 게 저의 방식인데, 필요한 내용을 골라가셨으면 하네요.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제품개선아카데미의 일환으로 품평회를 가진 바 있어요. 여름쯤 해서 열몇 가지 우리 상품하고 경쟁상품 2종을 비교해서 20명 정도가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 욕심에 상품을 다소 많이 준비하긴 했는데, 일부 제품에 대해 평소에 느끼던 점이 비슷하게 지적사항으로 나왔어요.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가 개선으로까지 이어졌으면 해서, 각 업체들에 보내두기는 했어요.

 

 

6. 2021년 계획은?

 

 

박정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생각이 많죠. 어느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가 관건인데, 하울링은 글로벌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SE라고 하는 미국 사이트에서 도안 판매를 시작했고, 반응을 보고 아마존에 키트 상품을 입점하려고 해요. 영어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채용해서 도안 번역 작업 등에 착수했어요. 사실 해외 진출은 계속 고려하고 있었어요. 뜨개질은 계절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까, 글로벌 판매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또 초창기에는 판매처를 무작정 확장했는데, 이제 국내에서 입점할 수 있는 곳은 다 입점했으니 판매가 저조한 곳은 정리하기도 하고, 신규 입점은 심사숙고하려고 해요. 하울링은 계속 지금까지 쌓아올린 작업들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시기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이상규)

가장 큰 변화는 강원도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가 여름 정도에 문을 열 예정이라, 그 시설을 잘 활용해서 규모화해야 하는 고민이 있어요. 올해 예정했다가 많이 못 했던 공공구매 관련이나 수도권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계속 염두에 두고 있어요. 보다 역량을 키워서 기업들과 함께 상품 개선을 하고 싶은 것도 계속 가지고 있어요.

 

 

7. 마지막 한 마디

 

 

박정현)

올해 모두가 제일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저 스스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며 견디고 있어요. 다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조금씩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지만,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내년 또한 정상화되지 못할 것이라 가정하시고 사업계획 잘 잡으시고, 기존 방향을 틀어서라도 잘 유지하시고 함께 살아남으셨으면 해요.

 

 

이상규)

온라인으로 매출 신장을 하신 기업들은 하울링도 마찬가지고, 조금씩 마음의 부채가 있어요. 다들 어려운 시기인데, 온라인은 계속 활성화된다고 하니까요. 이런 마음의 간극을 줄이고 연대할 수 있는 부분들은 연대해서 함께 극복했으면 해요. 모두들 함께 힘내봅시다!

 

 

- 역시 꽃은 그냥 피는 법 없이

추운 겨울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두 기업의 사례를

스스로를 비쳐볼 수 있는

귀감(龜鑑)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2020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마지막 공감토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더 즐거운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2021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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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②

 

○ 함께 하는 분 : 김유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팀 대리

                       길민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 대리

                       안선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장지원팀 대리

○ 때와 곳 : 2020년 11월 27일, 상지대학교 CAFE DICTIONAPY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 조직 또는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고민하는 중간지원조직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 때문에 1년 내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올 한해 주요 지원 사업의 성과들을 둘러보고, 해당 지원 사업으로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과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과 조직,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지원 사업을 더 알차고 야무지게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그럼, <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주요 지원 사업에 대한 사례는 전화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작성되었습니다.

* 해당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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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안선재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성장지원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2. 올해 각 팀에서 주력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안선재)

사회적금융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대두된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센터 전략사업으로 사회적금융 분야를 기획홍보팀이 맡게 됐어요. 사회적금융TF 운영지원과 재무금융컨설팅, 금융상담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고요.

 

 

이 가운데 재무금융컨설팅은 기업에게 필요한 금융 지원을 위해 금융컨설팅을 해보자고 기획을 해서 마련된 지원 사업이에요. 이미 진행되어 오던 성장단계별 컨설팅 사업 중 일부를 금융컨설팅으로 전환한 것인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개소씩 진행해 봤어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새로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툴을 드리고, 교육도 제공해요. 그렇게 해서 (금융기관이 보기에) 재무구조가 예뻐지면 대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돕죠.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이 대출을 받았고, 올해는 사회적기업 생각나눔소가 대출을 받았어요.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도 대출 준비 중이고요.

 

▲ 왼쪽부터 안선재 기획홍보팀 대리,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재무금융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니까 느낀 게, 기업들이 세무회계는 잘 정리해 두세요. 그 기록을 보고 얼추 알기는 하지만 그걸 분석해서 명확히 하는 건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 제기가 나오는데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게 조금 안타까워요.

 

컨설팅에서는 대출에 맞춰 재무를 다듬는 것뿐만 아니라 효율화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돼요. 진짜 1원 단위까지 맞춰 드리고, 해당 매출을 이루려면 몇 회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분석해서 맞춤 툴과 교육도 다 제공해 드려요. “대략 1년 하면 이만큼 나오겠지”, 이게 아니라 임대료, 인력 채용 수준, 외부 인력과 아르바이트생 고용 여부까지 다 제공하니까 참여했던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꼭 필요한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라요. 참여자 모집 때마다 생각보다 재무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적다고 여겨져서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

 

 “재무컨설팅으로 기업 의사결정의 기초가 마련됐어요”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 정주형 대표

 

Q. 기업 소개

A.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은 재활치료사들이 만든 협동조합으로, 언어재활치료 기관이에요. 재활치료 전문가들의 고용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지역에 양질의 언어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파견을 통해 현장에서 상담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Q. 재무금융컨설팅, 어떠셨나요?

A. 만족도가 높아요. 수입지출에 대해 정리를 한 의미가 있고, 기업의 경영상태에 대해 나름의 솔루션도 제안해 주셨거든요. 무엇보다 솔루션을 주시는 분들의 태도가 좋았어요. 성의껏 분석하고, 소통도 충분히 잘 해 주셨어요.

모든 기업은 자기자본이 있을 거잖아요. 그 형태가 출자금일 수도 대출금일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절하면서 가야 하는지 전략을 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무적으로 확실히 정리가 됐어요. 정리된 재무를 통해 의사결정의 기초가 마련됐고, 실제로 반영도 되고 있어요.

 

 


■ “재무금융컨설팅 받고 新 사업 위한 대출까지!”

생각나눔소 / 소병인 대표

 

Q. 기업 소개

A. 생각나눔소는 올해 서울에서 원주로 본사를 이전한 사회적기업이에요. 원주로 이전하면서 지역의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방송사, 신문사, 광고대행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과 영상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어요.

 

Q. 재무금융컨설팅, 어떠셨나요?

A.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슈가 터졌을 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이야기가 많았는데, 미리 자금을 마련해 두면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상공인지원센터) 대출 상품을 알아보다가 포기했고, 이어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보증재단, 강원도 지원 대출도 조건이 맞지 않아서 중도에 포기했어요.

이렇게 상반기를 보내고 나니, 올해가 아닌 2021년을 준비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재무금융컨설팅 지원 사업을 신청하게 됐어요. 2019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재무 상황을 점검하고,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을 받았죠.  2021년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도 컨설팅을 받았어요.

 



Q. 재무금융컨설팅 이후 신나는조합을 통해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던데?

A.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영상 스튜디오를 알아보는데, 계속 서울 쪽으로만 대관을 하게 되더라고요. 시간과 비용, 효율 여러 면에서 지역 내 영상 스튜디오를 마련해야겠더라고요. 또 지역에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고요. 자금 마련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했는데, 신나는조합 사업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어요.

향후 이 공간을 통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등의 지역공헌 사업도 구상하고 있고, 여러 다양한 활용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미라)

성장지원팀은 올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0년 사회적경제기업 상품경쟁력강화 지원사업으로 수출경쟁력 강화’, ‘상품경쟁력 강화두 가지 사업에 주력했어요. 수출경쟁력 강화 사업은 8개 기업에 대해 컨설팅 이후 수출을 위한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해외 수출까지는 좀 어려워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됐어요. 저희가 단독으로 한 건 아니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같은 수출 관련 기관들과 연계해서 해외용 홍보물 제작 등을 진행했어요. 결과적으로 모두 입점을 했고,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돼요.

 

▲ 왼쪽부터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이미라 성장지원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은 기업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나 상품의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어요. 각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기업 욕구를 고려해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는데, 서비스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홍보물 제작 작업이 주로 이뤄졌어요. 상품은 아무래도 패키지 개선이 대부분인데, 연구 개발 과업 분야를 따로 나눠서 신청받기도 했어요. 원주에서 고구마를 생산하는 업체가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제조부터 생산까지 연구과정을 밟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은 대상기업이 17곳이고, 각각의 필요도 상이해서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진행하려다 보니 실무자로서 정신없기도 해요. 그래도 각 기업이 잘 되길 바라면서 중간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기업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현장 미팅이 많아요. 웬만하면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팀이 함께 공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플라워럼프의 이야기, 영상에 담았어요

㈜플라워럼프 / 박종배 대표이사

 

Q. 기업 소개

A. 플라워럼프는 꽃이 모여 꽃 덩이를 이루다란 뜻으로, 기존에 화훼 계통에서 일하던 종사자들이 모여서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저희는 원예치료 프로그램 원예체험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어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강원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하고 있고, 이외에도 화훼 판매, 화훼 관리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저희는 해당 사업의 다양한 지원 분야 중 홍보·마케팅으로 참여했어요. 해당 사업의 대상이 되는 기업은 사회서비스분야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인데, 플라워럼프는 사회서비스제공형 예비사회적기업이거든요.

저희는 처음부터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어요. 기업을 소개하고, 또 저희가 개발한 원예 키트 상품에 대한 동영상이요. 자체적으로 영상을 제작할 전문 인력도, 경험도 없는 가운데 지원 사업으로 매칭된 기업(생각나눔소)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잡아주면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저희가 따로 섭외했다면 이만큼의 품질이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 플라워럼프 <원예키트> 체험 설명 동영상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 동영상 제작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서비스 분야는 말로만 설명하기 참 어려워요. 그래서 소식지, 리플릿 등 여러 가지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기도 한데,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쉽게 끄는 건 누가 뭐래도 영상이에요. 최근에 공공기관 공공구매 설명회에서 플라워럼트 부스 전면에 이번에 제작한 영상물을 반복 상영했는데, 확실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이해도도 높고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영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영상 제작을 시도하고 있기도 해요. 카메라나 조명 등 장비도 마련했고,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새롭게 출시되는 원예 키트 상품을 소개하고, 식물을 관리하는 법 등을 촬영해 플라워럼프 유튜브에 하나씩 업로드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 플라워럼프 

홈페이지 : www.flowerlump.com

문의 : 033-766-1556

* 원예체험 키트 구매를 희망하시는 분은 전화 문의 또는 쿠팡에서 <플라워럼프>를 검색하세요!

 

 

교육복지 꿈 / 김유경 대표

 

Q. 기업 소개

A. 교육복지 꿈은 지역의 모든 대상을 위한 생애주기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활기업이에요.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더 건강한 지역사회 생태문화를 구현한다는 소셜 미션을 갖고 있어요.

 

Q. 올해 상품경쟁력 강화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교육복지 꿈이 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저소득층 아동과 함께하는 소통밥상을 진행하다 보니 계속해서 사업에 대해 반복 설명하는데 지치더라고요. 사업을 아기자기하게 소개하면서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분위기의 소개 영상이 필요했는데, 지원 사업을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홍보 영상을 만들 수 있었어요.

11월에 소통밥상 강사 양성과정이 마련됐을 때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해 봤는데, 정말 편해졌어요. “이런 영상이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말로만 열심히 설명했는데, 너무 신기하게 저희가 추구하던 바가 영상에 잘 녹여져서 매우 만족하고 있고요.

 



Q. 아쉬웠던 점도 있나요?

A. 홍보영상을 만든다고 하면 정말 막막하잖아요. 교육복지 꿈은 좋은 기회가 닿아 지원 사업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다는 자체를 모르시는 곳들도 많을 거예요. 사업 자체에 대한 홍보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서 꼭 필요한 기업이 영상이라고 하는 세련된 홍보 방식을 활용해 볼 수 있길 바라요. 또 해당 사업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서류작성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서, 지원 기관인 센터가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과 더불어 기업을 발굴해내는 적극적인 방식은 어떨까 싶어요.

 

■ “평창 오미자, 아마존 입점과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 시동”

평창오미자영농조합법인 / 김영택 행정실장 

 

Q. 수출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A. 오미자 생산지가 기후 변화와 함께 북상하면서 평창 오미자에 대한 내수 시장 판로는 활성화되어 있어요. aT 자문위원 등 수출 관련 컨설팅을 통해서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가능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 듣다 보니 도전해 보고 싶더라고요. 이번에 센터의 수출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아마존(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었는데, 영세 마을기업이 스스로 하려고 했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죠. 아마존 입점뿐 아니라 국문, 영문, 베트남어 카탈로그도 제작했어요. 성장지원팀에서 우리의 욕구나 필요를 물었을 때 동남아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결과로 적합한 해외용 홍보물도 제작할 수 있었어요.

 



Q. 입점 후 성과는?

A. 사실 오미자가 해외 소비자에게는 무척 낯선 아이템이잖아요.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현재 2차 발주까지 나간 상태예요. 홍보 전략이나 마케팅이 전무한 마을기업이라 오프라인 판매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는데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이 들어오다니, 뜻밖이기는 했어요.

 

Q. 향후 계획은?

A. 당장 판매량을 늘려 보겠다는 큰 욕심은 없어요. 우선 홍보가 첫째죠. 평창 오미자를 홍보하는 채널을 하나 더 늘렸다는 생각이고, 둘째로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과정을 밟아야 하겠어요. 모쪼록 어려움이 많은 마을기업에까지 이런 지원이 이뤄져서 고마운 마음이에요.

 

 

 

3.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다.

 

안선재)

물감이다. 물감을 물에 풀면 서서히 풀어지잖아요. 특히 사회적금융이나 지역자산화 사업 등 신규 사업들이 다양한 색깔로 확장되는 모습이 그렇게 보였어요. 지원 기관으로서 여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 또 강원도 구석구석으로 지원 사업의 영향들이 퍼져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어요.

 

 

김유진)

출발선이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인재육성사업은 첫 진입을 돕는 사업을 하다 보니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길민아)

맞춤옷이다. 지원조직이라는 게 현장하고 괴리감이 많은 곳들이 많은데, 저희 센터는 그런 괴리감을 없애려고 기업들을 많이 만나고 소통하려는 등의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 노력을 통해서 지원 조직, 기업들에게 꼭 알맞은 맞춤옷처럼 맞춤 지원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이미라)

영양제다. 나무가 보다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싱싱하게 잎을 피워내길 바랄 때 영양제를 주잖아요.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보다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려면 영양제가 필요할 텐데, 그게 우리 센터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바쁘게 돌아간

강원사경 실무자들의 1,

지원 사업과 함께 한 기업들의 1

어떻게 들으셨나요?

 

어려움 속에서도 삶이 계속되듯이

강원도사회적경제 생태계도

이 힘든 시기, 서로를 도우며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fe Goes On!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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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 함께 하는 분 : 김유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팀 대리

                       길민아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혁신사업팀 대리

                       안선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장지원팀 대리

○ 때와 곳 : 2020년 11월 27일, 상지대학교 CAFE DICTIONAPY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강원도사회적경제 조직 또는 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고민하는 중간지원조직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 때문에 1년 내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올 한해 주요 지원 사업의 성과들을 둘러보고, 해당 지원 사업으로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과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과 조직,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지원 사업을 더 알차고 야무지게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그럼, <강원사경센터, 올해 지원사업 둘러보기(feat. 참여기업·참여청년)>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주요 지원 사업에 대한 사례는 전화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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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안선재 기획홍보팀 대리, 이미라 성장지원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1.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선재)

안녕하세요. 기획홍보팀 안선재입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1월부터 부서가 개편되었는데요, 기획홍보팀은 정확하게는 총무회계팀과 함께 기획운영본부 안에 속해 있어요. 기획홍보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교류 협력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큰 틀 안에서 기획과 홍보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홍보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공동블로그나 센터 보도자료 배포 등의 업무로 어느 정도 감이 오실 것 같고, 기획은 올해 사회적금융분야로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주로 이 부분에서 이야기 나누게 될 것 같네요.

 

 

김유진)

, 인재육성본부 인재육성팀 소속 김유진입니다. 인재육성본부는 인재육성팀과 창업지원팀으로 나뉘어요. 그중 창업지원팀은 사회적경제 영역에 진입하기 전 창업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의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인재육성팀은 사회적경제에 종사하고 있거나, 사회적경제에 진입하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일경험 지원사업(이하 일경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이 일자리 사업 실무자인데요, 아무래도 사회적경제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보니 사회적경제에 대한 기본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길민아)

혁신성장본부 혁신사업팀 소속 길민아입니다. 혁신성장본부는 성장지원팀과 혁신사업팀으로 나눠져 있어요. 저희 팀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작더라도 시도해 봐야 할 일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소양강지사(강원곳간 지원)와 함께하고 있는 통합돌봄지원사업이나 산업통상자원부의 강원 SMART관광체험 육성 및 활성화 사업(이하 SMART관광)’, 지역특화사업으로는 강원 소셜프랜차이즈 구축사업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요.

 

 

이미라)

, 혁신성장본부 성장지원팀에 근무하는 이미라입니다. 저희 팀은 강원도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운영을 해나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많은 한계점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이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본부가 혁신성장본부로 같다 보니 혁신사업팀 사업은 얼추 알고 있는데 기획운영팀이나 인재육성팀에서 정확히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해서 오늘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어요.

 

 

2. 올해 각 팀에서 주력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길민아)

올해 저희가 주력한 사업은 사회적경제 혁신성장사업이라고 해서 산업통상자원부 70 : 지방비 30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에요. 강원도는 ‘SMART관광이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SMART관광으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2, R&D(사업화) 1개로 진행하고 있어요.

 

 

사업 특성상 컨소시엄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 대학인 상지대학교와 컨소시엄을 맺어서 대학 측은 R&D 지원을, 저희는 비R&D 지원을 맡았어요. 상지대학교는 기 개발된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응용을 통해 파일럿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지원을, 센터는 초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나 홍보콘텐츠 제작, 온라인 판로개척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 길민아 혁신사업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품목이 SMART관광이다 보니 IT 쪽을 생각하실 수 있는데, R&D 분야는 기술 지원이 들어가는 분야가 아니고, 관광은 숙박·체험·식품·운송 등 복합 산업이다 보니 저희는 SMART를 바다(Sea), (Mountain), 예술(Art)로 해석해서 보다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고 했어요.

 

 

올해 대상 기업은 모두 18곳이고, 센터의 사업화 지원을 받는 곳은 13곳이에요. 또 이 가운데 기술 지원과 사업화가 함께 들어가는 기업은 7곳이고요. 컨소시엄을 맺은 기관끼리 교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 나가야 하기 때문에 월에 한 번씩 현황을 활발히 교류하고 있고, 12월에는 대상 기업들과 함께 성과 공유회를 가질 예정이에요.

 

 

 
양구 파지사과와 함께하는 유쾌한 지역여행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까미노사이더리 / 예비사회적기업

강정현 공동대표

 

Q. 기업소개

A. 까미노사이더리는 여성 귀촌인 2인이 세운 예비 사회적기업이에요. 귀촌인들이 지역의 삶과 어우러지면서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버려지는 파지 사과를 활용한 애플 사이더 비니거(사과식초), 콤부차 등 가공품을 만들고 있어요.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한 카페 까미노도 운영하고 있어요.

 

Q. 올해 SMART관광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저희는 홍보마케팅판로개척분야로 신청했어요. SMART관광 사업은 참여한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매칭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지역 여행을 기획하는 소도시트래블(맛조이코리아 브랜드)’과 매칭 돼 인터뷰를 가졌어요.

저희에게 필요한 온라인 체험프로그램 예약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가졌고(12월 진행 예정), 카페 까미노에서 진행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양구잇장마지막 날 행사에는 소도시트래블에서 기획한 양구 펀치볼 Peace 트레킹 투어팸투어 참여자들이 방문해 행사장에 활기를 더해 주기도 했어요.

 


Q.
강원 사회적경제기업간 협업도 이뤄졌다던데?

A. 양구 펀치볼 Peace 트레킹 투어는 SMART관광 사업으로맛조이코리아와 매칭된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와 소도시트래블의 협업프로그램이었는데, 까미노를 팸투어 코스 중 한 곳으로 선택해 주었어요. 이후에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의 다른 팸투어 참여자분들과 함께 사과를 넣어 발효시키는 콤부차 만들기 체험을 하고, 같이 식사도 했었는데 아주 즐거웠어요.

저희와 마찬가지로 SMART관광 대상기업인데,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 cafe CAMINO

양구군 남면 국토정중앙로 126(국토정중앙천문대 전방 70m 빨간 기둥 건물)

인스타그램 : camino_cidery

 

 

내실 있는 강원 평화여행, 기대해 주세요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 / 협동조합

이기찬 대표

 

Q. 기업소개

A. 강원피스투어는 강원접경지역에서의 평화여행과 평화관광 상품을 만드는 곳이에요. NGO 활동가나 평화 문화, 북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전문 여행사를 지향하지만 여행업 경력은 사실 전무해요. 접경 지역의 지역 소멸, 국방개혁에 따른 지역 경제의 어려움 등을 타개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평화여행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Q. 올해 SMART관광 사업에 참여한 소감은?

A. 여행업, 관광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까 SMART관광 사업을 통해 육성 차원의 컨설팅을 제공받거나 팸투어 시범사업을 운영해 볼 수 있었어요. 센터에서는 강원관광을 크게 세 지역으로 묶고 있는데, 저희는 그중 하나인 DMZ 권역을 대상으로 한 평화관광 콘텐츠 사업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저희한테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계시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로컬 관광 콘텐츠 기업인 맛조이코리아와 매칭됐는데, 실력도 좋고 저희에게 아주 적합한 기업이라 크게 도움을 얻었어요. 맛조이코리아의 브랜드인 소도시트래블과 함께 진행한 양구 펀치볼 Peace 트레킹 투어는 타 팸투어와 비교해도 설문조사 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해 아주 흐뭇해하고 있고요.

 



Q. 향후 사업계획은?

A. 고성 경계투어를 기획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최북단 고성에서 남성 어업 잠수부 머구리로 살아가는 탈북자 출신 김명호 씨(다큐멘터리 영화 <올드마린보이>의 주인공) 등을 통해 남과 북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여행하는 스토리 여행을 기획 중이에요.

고성 외에도 DMZ 권역이나 속초, 양양 등의 지역 여행 콘텐츠를 기획할 때는 해당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조직들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구상 중이고요.

 

○ 협동조합 강원피스투어(여행사)

춘천시 공지로 305

033-255-2333

 

 

김유진)

저희 팀은 크게 사회적경제 진입을 위한 교육 사업 특정 분야 종사자 대상 업무역량 강화 교육 사회혁신 청년활동가 일경험 지원 사업(이하 일경험 사업)&실험비 지원사업(창업 아이템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짧은 기간 동안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실험비를 지원하는 사업)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요.

 

▲ 김유진 인재육성팀 대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특히 일경험 사업은 강원도가 인구 대비 사회적경제 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없는 상황이라, 이를 사업으로 풀어보자 해서 기획된 지원 사업이에요. 사실 중앙정부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가장 큰 고민이 인건비 사업의 실효성 부분이에요. ‘과연 이 사업을 통해 고용이 유지될 수 있는가하는 고민이 많은데 센터는 (예비)사회적기업 재정 지원 사업에 포함돼 있는 인건비 사업을 연계 진행할 수 있게 기로를 열어두는 노력으로 취업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요.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에는 50여 개소 기업이 참여하고 참여기업과 일자리로 매칭된 참여자가 70여 명이었는데, 올해는 15~18여 개소 기업에 20여 명의 참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요.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 일자리 사업에도 여파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실험비 지원 사업에는 10개 팀이 참여했고요.

 

일자리-실험비-창업팀, 단계별 육성모델

고씨네(Go-Cine)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고승연 대표

 

Q. 기업소개

A. 고씨네(Go-Cine)는 원주에 있는 6석 규모의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에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영화로운 해방구를 지향하며, 독립출판물과 디자인을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 오후대책공간에 위치해 있어요.

 

Q. 일자리-실험비-육성 창업팀을 거친 과정은?

A. 이태원에 위치한 단편 독립영화 상영관 극장판사례를 보고 소규모 극장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마침 일경험 사업을 통해 극장판을 벤치마킹한 춘천의 작은 상영관 일시정지시네마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대표님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일시정지시네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작은 상영관 창업의 꿈을 꾸고 있는 저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후에는 고씨네브랜드 이름으로 일시정지시네마에서 진행했던 책방순회상영회를 시즌2 성격으로 이어받아 진행해 보기도 했어요.

2018년에는 실험비 지원을 통해서 단편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상영관에 대한 원주 사람들의 관람 의지와 취지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 봤어요.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모두극장을 대관해 고씨네 이름으로 상영회를 열어보는 것으로요. 그 다음 해인 20192월에는 대학교 졸업장을 받음과 동시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에 참여했고 올해 4월 드디어 작은 상영관의 문을 열게 됐어요.

 

Q.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창업시스템, 어땠나요?

A. 창업입문교육으로 내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어요. 또 실험비로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지 데이터도 모아볼 수 있었고요.

어떻게 보면 창업은 저의 생계잖아요. 예산을 지원받아 제 생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의 기업 운영에 대한 책임감도 커져요. 함께 일하는 고씨네 직원 중에 저처럼 일경험 사업 단계를 밟고 있는 친구도 있고, 지역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면서 성실하게 기업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고씨네(영화관)

원주시 일산동 무실로 21, 2층

010-5899-0545

 

www.instagram.com/go_cine_

www.facebook.com/gocinetheater

www.brunch.co.kr/@go-cine

 

■  관심기업에서 찾은 지속가능성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백기훈 팀장

 

Q. 기업소개

A.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은 지역의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동호회, 청년문화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에서 지난 2018년 강원도 최초의 청년 마을기업(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선정, 조직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39세 이하 청년이어야 함)으로 지정된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이에요. 지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쌓아가는 원주의 복합문화공간 썸짓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Q. 일자리 사업에 대한 소회는?

A. 저는 20189월에 입사한 후 현재까지 계속 근로를 이어가고 있어요. 일경험 사업에서 가장 원하는 방향인 지속적인 근로로 이어진 경우예요. 원래 연극과 음향 분야에 종사했기 때문에 문화기획분야로 일자리 사업을 신청해서 강원문화발전소와 매칭될 수 있었어요.

강원문화발전소는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는 만큼 문화 관련 사업에서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현재는 복합문화공간 카페 썸짓관련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올해는 카페 지하공간인 아짓터에서 공연사업을 비대면 영상으로 진행하느라 조금 고생하기도 했어요.

일자리 사업에서 가장 좋았던 건 무엇보다 관심 있는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거였죠. 관련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사업 종료 후에도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1순위로 한 교육과 네트워킹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에요. 뭐랄까, 사업 끝났으니 이제 안녕~ 이게 아니라 계속 사후관리가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Q. 향후 계획은?

A. 강원문화발전소에서 하는 작업들이 정말 재미있어요. ‘해보리라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원주시 원인동 프로젝트 중 하나로 노인정 어르신들에게 요리를 배워 보는 할매밥상프로그램이 기억나요. 함께 밥을 먹고, 배운 레시피는 원인동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인 <담소록> 책자에도 실었어요. 어르신들과 함께 프리마켓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지역주민과 문화 사업으로 연을 맺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체감할 수 있었어요. 그런 다양한 경험을 계속하고 싶어요. 또 공연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매거진을 제작하면서 청년연극팀을 소개한 바 있는데 경험이 있는 연극 쪽 분야를 살린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 Cafe SUM짓

원주시 천사로 219-2

070-7543-1712

 

새 삶의 지표가 된 일터, 맺어준 지원사업 감사

주식회사 소박한풍경 / 사회적기업

정지은 주임

 

Q. 기업소개

A. 소박한풍경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에 대해 전문적인 디자인·마케팅·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소셜 미션으로 한 사회적기업이에요. 쉽게 말하면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조직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거죠. 소박한풍경에서 운영하는, 제가 일하고 있는 지역커뮤니티 카페 COOP-BOX(이하 쿱박스) 또한 지역 핸드메이드 상품의 판로지원이나 상품 개발, 지역물품 안테나숍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마케팅과 상품컨설팅이 이뤄지는 공간이에요.



Q. 일자리 사업에 대한 소회는?

A. 일경험 사업을 통해 소박한풍경에 입사했고, 연계 프로그램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어요. 그때 접하게 된 관계자분들과 기업들의 사례는 현장에서 업무의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됐고요.

지역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이기도 한 쿱박스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져요. 안정된 일자리 덕분에 제가 춘천에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지역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저 스스로도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 삶의 새 지표가 되어준 저의 소중한 일터 쿱박스, 그리고 소박한풍경과 인연을 맺어준 일자리사업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같은 생각들을 정리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 수기를 보냈는데, 해당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 아주 기뻤어요.

 

Q. 향후 계획은?

A. 카페 담당자로서 라테아트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도 세우고 있고, 지역 핸드메이드 작가들과의 소통과 기획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저에게 꼭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즐거움이 커요. 한편으로 저는 그림 작가를 꿈꾸고 있어요.

정규직 일자리를 기반으로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나만의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고, 또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기도 해요. 박람회에 참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청년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개설한 아트샵에 입점하는 등 그림 작가로서의 입지와 꿈도 함께 키워 나가고 있어요.

 

○ 지역커뮤니티카페 쿱박스

춘천시 동내면 공지로 70-61

033-256-0764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재기발랄한 실무자들,

이들과 지원 사업을 함께 한

기업들과 참여자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어지는 2부에서는

기획홍보팀과 성장지원팀의

우수 기업 사례도 둘러보고,

코로나19로 변화된

지원 사업의 모습도 살펴볼게요.

 

그럼, 12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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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웅자입니다 2020.12.01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적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힘써주시네요. 강원도 지역사회에 정말 든든한 센터입니다.

연대를 통한 비상飛上, 춘천 생협연대

 

○ 함께 하는 분 : 노남희 춘천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박미나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상무이사

                       박은영 한살림 춘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 때와 곳 : 2020년 10월 30일, 춘천 아이쿱 생협 활동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100만 가구 이상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국내 3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두레생협’, ‘ICOOP생협’, ‘한살림은 국내 사회적경제의 대표 사례이자, ‘생활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역동적인 조직이기도 합니다.

 

 

협동조합 간의 협동은 협동조합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지만, 모두 한 덩치씩 하면서 그 안에 담긴 가치관과 기준, 개성이 아주 뚜렷한(또한 경쟁자이기도 한) 세 곳 생협 간에 이루어지기엔 사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어렵다고 했지, 불가능하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반갑게도 춘천지역 생협 조직들이 드물고도 어려운 일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니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럼, 연대를 통해 자생(自生), 자립(自立), 자정(自淨)을 이루고자 한 발짝 한 발짝 사뿐히 내딛고 있는 건강한 생협연대의 활기찬 기운을 만나보시라.

 

 

<연대를 통한 비상飛上, 춘천 생협연대>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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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노남희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 박미나 춘천두레생협 상무이사, 박은영 한살림춘천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3개 생협의 연대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박은영)

올해 6월에 열렸던 환경의날 기념행사-환경한마당축제에서 3개 생협이 각각 다른 주제로 부스 운영했던 것,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한살림춘천은 논 생태계에 주목한 논살림을 주제로, 춘천아이쿱생협은 플라스틱 재활용 화분을 소개하면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주제로, 춘천두레생협은 토종씨앗에 대한 주제로 운영했어요.

 

▲2020 환경의날 기념행사-환경한마당축제 중 춘천아이쿱생협 부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각 생협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사전에 조율하니까 각각 특색 있는 부스들이 마련될 수 있었어요. 시민들은 환경에 대한 여러 주제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생협마다 분야별로 재밌게 부스를 운영한 장면들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어요.

 

 

박미나)

생협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은데, 그 모두를 한 곳 생협이 준비하려면 벅차죠. 그런데 3개 생협이 골고루 나눠서 특징적으로 하니까 참 알차게 진행됐어요.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하면 저는 지역 국회의원을 찾아갔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생협 활동으로 국회의원을 찾게 된 건 처음이었거든요.

 

 

노남희, 박은영)

저희도 처음이었어요.

 

 

박미나)

시 정책을 가지고는 시의원이나 관계된 분들을 자주 만났지만 생협 활동으로 국회의원을 만날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노남희)

올해 춘천시 자원순환과와 가진 간담회, 기억에 남지 않으세요? 저희 요청이 아니라 춘천시에서 3개 생협을 초청해서 춘천시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간담회와 정담회 순으로 만남을 가졌잖아요. 이후에 무산되긴 했지만 자원순환페스타 행사가 결정된 다음부터는 거의 2주에 한 번씩 만남을 가졌고요.

 

 

박미나)

~ 맞아요. 춘천에서 환경이나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3개 생협이 가장 진솔하게 꾸준히 관심과 실천을 갖고 있다는 걸 춘천시가 알아준 것 같았어요. 생협연대는 원래 정기모임을 2달에 한 번씩으로 정했는데, 자원순환과와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정기모임이 거의 한 달에 한 번이 됐어요.

 

 

5. 현재 진행 중인 연대사업이 있나요?

 

 

노남희)

아주 가깝게는 3개 생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모임이 있네요. 기존까지는 각 생협의 대표자만 연대를 위한 정기모임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연대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3개 생협 간에 교류하는 사람들을 늘리려고요.

 

 

올해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 지원사업 중 사회적기업의 일터평생학습 지원사업이 있는데, 3개 생협마다 내부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을 기획해 공모에 선정됐어요. 그 가운데 춘천두레생협이 기획한 커리큘럼 중 하나를 3개 생협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으로 만들어 주신 거예요.

 

 

▲ 왼쪽부터 노남희 춘천아이쿱생협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은영)

공동체 관련한 영화를 함께 관람한 후 지역의 공동체 문제를 고민해 보는 교육 2회를 3개 생협 활동가들을 위해 만드셨죠.

 

 

박미나)

올해는 특히나 마음들이 많이 지쳐 계신 것 같아서 저희는 문화예술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예요.

 

 

박은영)

한살림춘천은 춘천의 역사를 알자고 해서 춘천 역사교육을 받았는데, 춘천아이쿱생협은 쓰레기 박사라고 불리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죠?

 

 

노남희)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홍수열 소장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고, 바로 ‘50일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적극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는 실천 생활을 서로 공유하고, 그래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도 하고요. 그 밖에도 활동가들의 활동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좋다고 생각한 커리큘럼은 향후에 3개 생협이 연대해서 함께 해볼 수도 있겠어요.

 

 

박미나)

그동안 자원순환, 쓰레기 문제는 각 생협마다 열심히 실천하고 있었지만 지역으로 확산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모여서 함께 활동을 시작하면서는 지역으로의 확산이 조금씩 눈에 보인다는 생각이에요. 3개 생협의 연대로 자원순환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뀐다면 그거야말로 연대 활동이 창출해내는 가장 큰 사회적가치가 될 거예요.

 

 

하나 예를 들면, ‘공유 장바구니가 있죠. 집에 있는 장바구니를 매장에 가져오면 일정한 혜택을 주고, 제공받은 장바구니는 누구나 3개 생협 매장 어디에서나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는 활동이에요. 생협 조합원들은 한 곳에만 조합원이지 않고 3개 생협을 다 이용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일반 시민들로까지 확산되면 정말 좋겠어요.

 

 

박은영)

한마디로 장바구니 공유경제죠.

 

 

노남희)

자원순환페스타를 통해 공유 장바구니를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까지 확산시킬 계획이었어요. 춘천에서는 시장 한 곳이 공유 장바구니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을 위한 장바구니를 따로 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작하지 않아도 집에 장바구니가 벌써 몇 개씩들 되잖아요. 기존에 것들을 활용하는 방식이 자원순환, 공유경제에는 더 알맞은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박은영)

한살림춘천은 우유팩 수거해서 포인트로 제공하는 사업을 상시로 바꾸면서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어요. 우유팩이랑 은박이 붙어있는 테트라팩도 하나하나 씻어서 가지고 오세요.

 

 

노남희)

저희는 우유팩이랑 생수 마개 수거를 하고 있어요. 생수 마개는 마개 1개당 30원의 생수 기금이 적립되고 저개발국가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데 사용돼요.

 

▲ 왼쪽부터 박미나 춘천두레생협 상무이사 Ⓒ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미나)

연대 활동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예요.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자리에 모이니까 공유가 되죠. 좋은 건 우리도 해볼 수 있고, ‘저런 거 참 괜찮다하고 활동이나 아이디어도 공유되고요.

 

 

6. 전국에 비슷한 생협연대가 있나요?

 

 

모두)

없죠, 없어요.

 

 

박미나)

정책적인 문제 등을 위해 3개 생협의 중앙조직들 간 연합은 있지만, 지역에서 이렇게 연합하는 경우는 없어요.

 

 

박은영)

되게 신기해해요. 한살림춘천은 한 달에 한 번 중앙으로 회의를 가는데 저희는 춘천의 3개 생협이 모여서 이런 활동들을 함께해요라고 하면 다들 우와~” 하고 신기하게 생각해요. 전국에서는 저희가 첫 사례죠.

 

 

노남희)

3개 생협은 지역 안에서는 경쟁관계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다른 지역은 딱 그런 분위기예요.

 

 

박은영)

경쟁관계가 맞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 관계를 떠나서 더 대승적인 차원을 생각한 거죠. 연대를 통해 생협의 목소리가 커지고, 파급력이 커지면 결과적으로 생협이 더 커질 수 있고 역할도 많아지는 거죠.

 

 

박미나)

춘천이라는 지역이 3개 생협이 잘 연대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규모이기도 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알맞게. 당연히 처음 연대 활동을 마련하셨던 세 분 이사장님들의 의지가 가장 크고요.

 

 

박은영)

춘천은 작은 지역사회지만 3개 생협 연대를 마련한 세 분 이사장님처럼 열려 계신 분들이 많아요. 춘천에는 참 그런 성향의 분들이 많아요.

 

 

7.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도 생협 입점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던데?

 

 

박미나)

춘천두레생협은 강원곳간(강원도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오프라인 숍인숍 1호점이에요. 2013년에 개장했으니까 거의 강원곳간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볼 수 있죠. 안전한 먹을거리만큼 춘천두레생협에게 중요한 건 지역의 안전망이에요.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사회적경제가 바로 그 가치와 맞닿아 있죠. 사회적경제 상품들이 생협 기준에 조금 못 미처도 매장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어요.

 

▲ 왼쪽부터 박은영 한살림춘천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은영)

저희도 생협 기준에 못 미치는 부분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논의하다가 지난해부터 사회적경제라고 하는 큰 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한테 없는 품목에 한해 강원곳간 상품을 받고 있어요.

 

 

비슷하게 올해 상생마켓이라고 해서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사회적경제 판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두레생협-한살림생협이 공동사업을 진행한 게 있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에 사회적경제 상품을 한시적으로 전시·판매하는 사업이었는데, 한살림춘천은 이왕이면 지역물품으로 받자라고 해서 춘천이나 강원도 상품만으로 전시·판매를 진행했어요.

 

 

상품을 발주했는데 바로바로 상품이 입고되지 않는 등 조금 준비가 부족한 기업도 있었지만, 조합원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노남희)

아이쿱은 전국 물류라 지역과의 결합은 조금 떨어져요. 다만 중앙에 사회적경제 기업 물품을 맡는 전담팀이 있고, 상품을 이용한 후 피드백을 전달하는 체험단이 운영되고 있어요. 덕분에 초창기와 비교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상품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조합원 반응은 확실해요. 생협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담겨 있고, 시중에 있는 상품들보다 훨씬 의미 있죠.

 

▲ BUY SOCIAL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상생마켓 운영 모습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박미나)

저희 조합원들도 좋아하고,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셨어요. 생협은 상품을 생활재라고 부르잖아요. 두레생협 상품은 연합회의 연합생활재와 지역생협이 입점하는 독자생활재로 나뉘어요.

 

 

독자생활재로 들어온 상품에 대해서는 수많은 피드백을 해요. 지역 생산자들은 생협에 가장 납품하고 싶어하고요. 초창기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원재료만 국산이고 나머지를 다 외국산으로 채운다거나 첨가물, GMO에 대한 인식이 약했는데 지금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지역 생산자분들의 인식도 높아졌어요.

 

 

첨가물까지 국산화하려는 고민과 노력들을 굉장히 많이 하시고, 또 그만큼 상품의 질도 좋아지고요. 상품이 좋아지니까 조합원 구매도 늘었어요. 그럴 때 , 지역이랑 성장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피부로 느껴지죠.

 

 

8. 연대 활동에 대한 바람, 한마디씩!

 

 

노남희)

즐겁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간혹 하고자 하는 건 같은데, 방식에 있어서 조금씩 다를 때도 있지만 합을 맞춰서 잘 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들이 내년, 내후년 더 확장돼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 더! ! ! 확대되길 바라요.

 

 

박은영)

저도요!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지역으로 확산되길 가~장 바라고 있어요. 특히 환경과 자원순환의 문제들이 소비문화와 함께 변화된다면 춘천시가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고 깨끗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되는 데 3개 생협이 역할할 수 있고, 또 역할하길 기대합니다.

 

 

박미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앞서 두 분이 다 해 주셨네요. 정말 한마음 한뜻인가 봐요! 지금처럼 즐겁게 연대를 이어나가면서 생협연대가 생협이 추구하는 좋은 가치들을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길 바랍니다.

 

 

- 연대를 통해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는

춘천 3개 생협의

함께하는 모습, 어떻게 보셨나요?

 

우리는 어쩌면 함께 살아가도록

진화했을 것 같아, 엄마.

친구들과 경쟁하려고 할 때보다

서로 도우려고 할 때 마음이 따뜻해지잖아

권윤덕 <피카이아>

 

아이가 던지는 천진난만한 혜안이

과연 정답인 듯합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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