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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사회적경제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설맞이 사회적경제기업제품 장터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2. 17.


chapter 27. 사회적경제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설맞이 사회적경제기업제품 장터



Q. 푼푼씨, 이제 곧 설이네요!

A. , 즐거운 민족대명절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Q. 푼푼씨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그런데 설 선물은 준비 잘 하셨어요?

A. 그럼요! 저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냈죠! 설을 맞이해서 

   강원도청에서 사회적경제기업제품을 대상으로 열린 장터에 다녀왔거든요.

Q. 장터라니,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한데요?

A. 제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따라오시죠!









명절을 앞두면 늘 마음이 풍성해지고 설레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혹은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마음의 발로이겠죠. 이번 설엔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강원도청에서 장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냥 장터도 아니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특별한 장터랍니다. 강한 호기심과 함께 더욱 건강하고 바른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졌어요. 사회적경제의 정의와 목적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 볼게요. 사회적경제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회적경제란?

 

인간의 경제 행위 가운데 상호배려의 정신에 입각한 호혜성과 나눔을 원칙으로 하는 재분배의 원리가 작동하는 경제를 말합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돈이 인간보다 더 귀한 존재가 되어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내 것이 많지 않더라도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작된 것이 모든 가치의 중심에 사람을 세우는, 사회적경제입니다. 공동체, 공공의, 공익, 구성원, 민주적, 자율, 연대, 호혜적(나눔) 등이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는 개념의 출발점이자 특징입니다. 사회적경제의 대표적인 단체나 조직에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을 들 수 있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봄으로 향하는 길목, 바람은 찬데 햇살만은 따뜻해 장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답니다. 장터는 지난 212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청의 달빛카페에서 이틀간 열렸는데요. 장터의 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이고 안으로 들어서니 빼곡하게 진열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들이 보였습니다. 창가를 등에 지고 자 형태로 부스가 들어서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상상도 못 했던 다채로운 제품이 가득해 각 부스의 진열대를 돌아보는 데 무척 마음이 설레었어요.

 






찬찬히 장터를 둘러보니 총 20여 곳의 사회적경제기업에서 3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는데요. 춘천 봄내가자란다 매장에서 가져온 친환경과실세트와 한우육포, 한우사골곰탕, 티각태각 등 맛있는 먹거리부터 눈을 사로잡았어요. 맛있기로 소문난 춘천한과와 배즙, 친환경 배·사과세트와 백령잣 세트 등도 진열돼 있었어요. 특히 과일은 설 명절에 앞서 없어선 안 되기에 더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부스 앞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이용객들이 많았답니다. 저는 특히 친환경과실세트는 조카에게, 한우육포는 술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더군요. 아직 돌아봐야 할 사회적경제기업 부스가 많이 남아 지갑으로 가는 손길은 조금 더 기다려야 했지만요. 시작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이 한가득, 오늘 제 지갑 무사할 수 있을까요







마을기업인 평창팜영농조합법인에서 선보인 건나물세트와 깊은산골 잡곡세트, 사회적기업인 ()참좋은식품에서 가져온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자활기업인 홍천쌀찐빵사업단에서 선보인 홍천쌀찐빵을 그다음 부스에서 만났습니다. 밥상에 오르는 고마운 음식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쫄깃하고 맛있어 보여 오래도록 부스 앞을 떠나지 못했답니다. 이외에도 마을기업 섬배정보화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가져온 장뇌삼세트와 춘천참닭갈비, 자활기업인 밀알일터의 오늘은 싱싱 유정란 등도 만날 수 있었어요. 장뇌삼세트는 부모님께, 춘천참닭갈비는 춘천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밀알일터의 달걀은 이름 그대로 정말 신선해 보였어요.




 



예비사회적기업인 ()햇살마을에서 선보인 구상나무천연비누와 스킨, 샴푸와 바디워시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천연샴푸와 천연비누, 수세미로 구성된 비누세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연재료로 만들어 건강에도 무척 좋을 것 같았어요. 예비사회적기업인 용대2리맑은터영농조합법인에서 가져온 황태 선물세트는 특히 인기가 높았는데요. 선물 혹은 설 제사에 쓸 요량으로 구매해 가시는 분들이 많은 듯했어요.



 



장터를 둘러보다 보니 어느 촬영팀에서 장터 전경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사회적경제 단체 관계자분이 진지하게 인터뷰도 하셨어요






, 그러고 보니 저편 한살림 부스 쪽에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 보이네요. 자세히 보니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동백오일을 손에 바르고 얼굴에도 쓱쓱 터프하게 바르는 소탈한 모습에 와르르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TV 뉴스나 신문에서 많이 보던 분을 직접 뵙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반갑기도 했어요. 선뜻 지갑을 열어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에 설맞이 사회적경제기업제품 장터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엿볼 수도 있었답니다







그다음 부스에선 강원곳간 6호점인 예비사회적기업 ()소박한풍경의 쿱박스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보틀과 봉투에 넣은 커피 원두에서부터 더치커피, 선물 포장된 수제 초콜릿과 홍천명품한과의 세트로 구성된 사랑2, 매화2, 매화3호 등의 한과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날은 설 명절을 앞둔 날이기도 했지만, 연인에게 사랑의 의미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바로 전날이기도 했답니다. 덕분에 수제초콜릿이 정말 불티나게 팔려나갔어요. 손으로 직접 정성 들여 만든 수제초콜릿은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으로 인기였답니다.



 




설을 맞아 선물용으로도, 가족과 함께 즐길 간식용으로도 훌륭히 제 몫을 하는 한과도 무척 높은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시식용으로도 맛볼 수 있어 인기였는데요. 마을기업인 홍천한과에서 만든 한과 제품들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단호박과 흑미, 백년초 등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어요.







마을기업인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의 수수차와 수수조청세트, 자활기업 원주 허브이야기의 허브차, 춘천지역자활센터의 천연향초, 마을기업 계방산아마란스영농조합법인의 아마란스 차··곡물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부스에는 협동조합인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헛개열매진액과 동백오일선물세트, 국화주 자히향, 칡즙 등을 선보였답니다. 헛개열매진액은 술자리가 잦은 중장년층 남성분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고요. 동백오일은 부드러운 향기에 피부에 좋아 여성분들이 많이 구매하셨답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설을 앞두고 부풀었던 가슴에 이것저것 필요한 제품과 지인에게 전할 선물로 두 손은 무거웠지만 부쩍 가벼워진 마음으로 장터를 나섰습니다. 돈이 우선이 아닌 인간을 우선으로 한, 마땅히 그래야 함에도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을 기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의 기업과 단체를 만나 무척 뜻깊었는데요. 문득, 도청에서 열린 장터에서 여러 제품을 만나고 구매한 바로 지금 이 행위가 사회적경제 활동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모두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