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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자연 그대로 느끼는 '꿈꾸는 풍뎅이' 농촌교육농장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3. 23.



chapter 28. 자연 그대로 느끼는 

                            ‘꿈꾸는 풍뎅이’ 농촌교육농장




Q. 푼푼씨, 이제 정말 봄이에요!

A. , 벌써 봄꽃이 피었다네요!

Q. 봄이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한데, 어디가 좋을까요?

A. 마침 제가 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을 알고 있어요.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일 년에 네 번 계절이 바뀌고 이는 사람들의 마음에 적지 않은 동요를 불러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친구의 소식이 궁금해지기도 하죠. 그리고 자연 속에서 나무와 곤충, 산새와 다람쥐를 벗 삼아 자란 사람이라면 계절의 흐름으로 새로이 옷을 갈아입는 자연의 눈부신 정경을 그리워하며 훌쩍 떠나기를 소망하기도 합니다. 도심 속에서 흔히 보는 풍경으로 계절을 가늠하기란 매우 단편적이고 지루할 뿐이니까요. 여기서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의 아이들은 이처럼 떠올릴 만한 추억 한 조각조차 자연과 맞닿아 있지 않다는 것이겠죠.

 

오늘은 계절과 절기의 변화를 자연 그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자연에 대한 추억을 품은 어른이든, 자연과 친숙하지 않은 아이든 상관없이 기분 좋게 마음껏 자연 안에서 자신을 표출하고 절기의 변화와 특성을 체험하며 이에 맞는 몸에 좋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 꿈꾸는 풍뎅이입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횡성에 접어들어 조금 더 차를 달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자그마한 폐교를 만납니다. 푸른 산줄기를 등에 지고 아늑하게 자리 잡은 농촌교육농장 꿈꾸는 풍뎅이는 폐교를 활용해 만들어 널찍한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답니다. 말 그대로 신나게 놀면

서 배우는 농촌교육농장인 셈이죠. 야트막한 뒷동산에는 계절마다 다른 색깔의 우리 풀, 들꽃이 자라고 졸졸 정겨운 시냇물에는 가재가 사는 시골 정경. 조용한 시골 한구석에서 참으로 지루할 것 같다고요? 그렇다면 큰 오산, 꿈꾸는 풍뎅이에선 지루할 틈 없이 재미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답니다.

 





예비사회적기업인 오음산캠프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폐교를 활용한 교육장과 숙소, 폐교 주변의 공방과 뒷산에 자리한 야외 학습장을 갖추고 매월 절기에 따라 다채로운 절기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전, 오후로 나눠 오전에는 농사체험, 오후에는 친환경 먹거리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3월에 운영되는 개구리 깨우기, 냉이 캐고 향 맡아보기, 새집 만들어주고 메시지 적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는 특히 자연에 익숙지않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절기에 맞는 식재료로 만든 몸에 좋은 밥상을 접하며 평소 먹지 못했던 가마솥밥, 나물 무침을 먹는 시간도 가져보는데요. 4월에는 절기 청명, 곡우에 따라 산야초 나물비빔밥을 선보인다고 해요






밥투정, 반찬 투정하던 아이도 여기서만큼은 거뜬히 한 상 해치우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내내 이곳에서 먹었던 음식 얘기를 하며 다시 가자, 조른다니 음식 맛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짐작할 만하죠? 농장 근처에 이처럼 뛰어난 음식 맛을 바탕으로 오음산 산야초 밥상이라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 숙성시켜 만든 발효청과 식초로 소박하고도 건강한 산골 밥상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꿈꾸는 풍뎅이에선 재활용을 이용한 나무공예, 소리 교구, 우리 풀꽃이야기 식물도감, 산야초 천연제품 체험, 발효차 이야기, 계절별 즐기는 환경체험 등 다채로운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등 천연제품 교육과 발효효소, 발효식초, 막걸리 등의 농촌자원을 활용한 올바른 발효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장 입구에선 이처럼 다양한 세부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저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제작, 무인 판매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기침과 천식, 비염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친환경 수세미, 그리고 EM활성액과 산야초로 만들어 탈모방지와 비듬에 효과적인 친환경 샴푸가 특히 인기라고 합니다. 무인 판매를 통해 정직하게 운영되는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듯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꿈꾸는 풍뎅이에선 매년 약 2회 소박하고도 알찬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농부와 요리사, 창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개최하는 특별한 프리마켓인데요. 흔한 장터가 아닌 지역주민과 농촌교육농장 방문객, 참여자가 한데 어우러져 마음을 나누고 축제와 같이 즐기는 자리라고 해요. 이외에도 매년 10여 회 찾아가는 장터를 통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기회도 얻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입소문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이에 걸맞은 꾸준한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는 꿈꾸는 풍뎅이의 저력은 탄탄한 인자원에 있습니다. 교육적 전문성을 갖춘 팀원들이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실행 가능하며 방문객에게 충분히 흥미로울 만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매우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는 덕분인데요. 무엇보다 꿈꾸는 풍뎅이의 직원은 7명 모두 취약계층으로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이자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으로서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가치로 삼고,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생명사상을 철학으로 삼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무척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셈이죠. 이처럼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덕분에 벤치마킹과 선진지 견학, 마케팅 교육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도 점차 느는 추세라고 해요.

 





꿈꾸는 풍뎅이에선 일반 고객으로부터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친환경 샴푸를 직접 제작하는 소규모 샴푸제조공장을 건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매출액도 더욱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지금까지 꿈꾸는 풍뎅이를 이어온 성실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다면 머지않아 실현 가능한 계획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어떠세요?

 



 

도심을 사는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풍광은 절기에 따라 다채로이 그 빛깔을 달리하며 지금 이 순간도 새로이 숨 쉬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하늘의 구름 떠가는 모양새 한번 올려다볼 여유 없이 사는 우리, 학교와 학원이라는 쳇바퀴에 갇혀 어른 못지않게 길고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하루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노는 시간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뭔가 반드시 배우고 체험하고 느껴야만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일부도 이미 자연이니 말입니다.







< 꿈꾸는 풍뎅이 농촌교육농장 >


주    소 :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금계서로 276

연 락 처 : 033-344-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