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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통/전국 News

사회적 기업 육성 ‘말로만’ -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 발송…지역 기업·관공서 구매 ‘0’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2. 13.

사회적 기업 육성 ‘말로만’  -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 발송…지역 기업·관공서 구매 ‘0’ 
  
  
사회적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 지역 기업과 관공서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

 

6일 사회적기업활성화 울산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사회적기업들이 설 명절을 맞아 선물세트를 내놓고 지역 기업과 관공서 등 800여 곳에 카탈로그를 발송했음에도 불구, 주문실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북구 소재 사회적기업 ‘㈜미래를 여는 사람들’은 이번 설 선물세트로 꿀 고추장세트, 천연벌꿀 세트, 그린 프로폴리스케어 등을 내놨지만 지난 5일까지 울산지역 기업 및 관공서에서 구입한 선물세트는 단 한 개도 없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북구청에서 신입 직원들을 위해 선물세트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아 지역에서의 설 선물세트 구매는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물론, 원하지 않는 제품을 강제로 사달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최소한 문의전화라도 해 주는 등의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를 여는 사람들에 따르면 오히려 서울에 있는 고용노동부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 선물세트 주문과 문의전화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남구 소재 사회적기업인 ‘나누리사업단’도 올해 양말선물세트를 내놓고 홍보활동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주문전화 한 통이 없다며 기업과 관공서의 관심을 호소했다.

 

나누리사업단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등 대기업이 많이 있어, 이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이윤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지역 소외계층에 환원한다는 것을 고려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구장애인보호작업장’은 이보다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작업장 관계자는 “울산시에서 태화루 모형을, 남구청에서 고래비누 등을 구입한 것을 비롯해차츰 주문전화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당초 기대보다 관심과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는 받아봤지만 사회적기업들이 준비한 선물세트 품목에 한계가 있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사회적기업들이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해당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의 홍보가 부족했다”며 “제품의 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는 자체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매일 2013.02.07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