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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온 가족과 함께 즐기는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7. 27.


chapter 32. 온 가족과 함께 즐기는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

 



Q. 푼푼씨, 이번 여름 휴가 계획은 세웠어요?

A. 아직이요! 그런데 휴가만큼 멋진 나들이 계획은 세웠지요!

Q. 어떤 나들이 계획인지 궁금하네요.

A. 온 가족과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이 열렸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이색시장,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더위가 한풀 꺾여 시원한 바람이 이따금 불어오는 토요일 오후, 온 가족과 함께 집 근처 둑길로 향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집 근처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통해 이날, 이곳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는 걸 알고 가족과 함께한 소박한 나들이였습니다. 이날 첫 회를 맞은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으로 향하는 길, 멀리서부터 소양 1교 인근 둑길을 따라 프리마켓이 한창인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후 4시경, 둑길은 벌써 주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어요. 고조되는 기대감에 빠른 발걸음으로 마켓이 열리는 곳으로 향해 봤습니다.


 




 

이번에 처음 열린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은 춘천지역 사회적기업 광고발전소와 문화예술인, 사회적경제 분야의 여러 기업과 신사우동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이색 시장입니다. 손재주와 재능이 있음에도 판로를 찾지 못해 수공예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온 주민들과 사회적경제 분야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718() 첫 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소양 1교 둑에서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야시장으로 열립니다.


 


 


이날 뚝방마켓에는 신사우동 주민과 신사우동 부녀회, 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 삭스(더뉴히어로즈) 등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약 45개 부스가 둑길을 따라 줄지어 마련되었습니다. 이 중 우선 눈길을 끈 것은 손바느질로 만든 인형과 가방은 물론 머리핀, 머리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였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예술 감각을 더해 정성으로 만든 수공예품을 보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마음을 빼앗겼는데요.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든 귀여운 머리핀 하나를 조카에게 줄 선물로 고르고 나니 마음이 부자가 된 듯 가벼워졌습니다.

 





 

주최 측이 사회적기업인 만큼 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 콘삭스(더뉴히어로즈) 등의 (예비)사회적기업이 자리한 부스도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에선 농산물과 먹을거리를, 콘삭스(더뉴히어로즈)에선 옥수수섬유로 만든 친환경 양말을 선보여 지역주민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양말로 지구를 살리고,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콘삭스의 뜻이 마음에 들어 양말 몇 켤레를 구매해 봤는데요. 지인에게 줄 선물 겸 스스로 주는 소박한 선물로 안성맞춤인 선택이었습니다.

 






주민이 직접 수확한 토마토, 오이 등 친환경 농산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춘천에서 재배된 로컬푸드로 더욱 건강한 맛이 기대돼 한 아름 구매했답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선 신선한 제철 먹을거리를 중간유통 단계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즐겁고, 판매자의 입장에선 정성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니 더욱 보람된 자리겠죠? 정직한 땀으로 재배한 농산물이 그 땀의 가치만큼 평가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이날 특히 눈길은 끈 것은 목공예 만들기, 부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타로점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부스였습니다. 다양한 체험부스에서 각기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섬세한 붓의 터치로 아름답게 그려지는 모습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부스는 특히 성황을 이뤘답니다.

 





 

맛있는 먹을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에도 여러 먹을거리가 준비되었습니다. 신사우동 부녀회에서 정성으로 마련한 부침개, 떡볶이 등의 먹을거리는 맛깔스러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소박한풍경에서도 다양한 마실 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카페 쿱박스를 운영하는 노하우가 담긴 팥빙수와 달콤한 아이스티, 아이스커피 등 뚝방마켓을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달콤하고도 고소한 팥빙수는 특히 별미였어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맛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답니다.

 





 

뚝방마켓을 돌아보던 중 최동용 춘천시장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먹을거리를 시식하고 소양강토마토 등의 농산물을 구매하며 청년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수공예 나무연필을 구매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첫 회를 맞은 뚝방마켓을 격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뚝방마켓 주최 측에선 공익부스를 설치해 70세 이상 신사우동 주민분들께 무료로 미용봉사를 하고 증명사진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오는 87일 개최되는 춘천인형극제의 지원으로 인형극놀이, 무료네일아트관, 무료풍선아트관을 운영해 약 20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형극놀이는 아이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답니다.

 



 

 

이외에도 주최 측에서 신사우동 골목 상가와 연계한 소양강토마토 교환쿠폰을 발행하여 신사우동 골목 상가 약 82개 업체에서 구매 시 소양강 토마토를 무료로 교환하는 행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쿠폰 5,000매가 모두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지역주민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프리마켓을 지향하고자 하는 주최 측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처럼 평소 한적한 산책로였던 둑길은 이날 정성으로 만든 수공예품과 신선한 채소, 맛있는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함께해 오랜만에 활기 넘치는 장소로 변모했습니다. 기분 좋은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최 측에 일체의 참가비와 판매수수료가 없는 뚝방마켓은 판매활동으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무기명으로 자발적으로 기부함에 모금했습니다. 이날 모금함에 모인 365만 원은 신사우동지역 내 독거노인돕기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지역사회환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가 있는 장터, 우리 동네의 정을 나누기 위해 기획된 처음의 취지대로 따뜻한 마음이 모여 성황리에 열릴 수 있었던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 앞으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협력해 사회적경제 분야의 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판로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사전예약과 사후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해 소양강 예술문화 창출에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하니 매월 이어질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그려봅니다.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은 사회적기업 광고발전소와 신사우동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직거래장터로서 창작자와 시민들이 소양강 변에 모여 교류하는 자리로 자유로운 프리마켓을 추구하는 만큼 전문상인의 참여는 제한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다양한 재능으로 펼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춘천 시민과 함께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분야의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soyangart.kr)를 참고하면 됩니다.

 

지역주민들과 사회적기업에는 판로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 소상공인들에겐 작은 희망을, 춘천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멋스러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소양강예술시장 뚝방마켓’, 그 뚝심 있는 열정이 춘천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