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박람회 가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7. 8.

 

 

chapter 5. 푼푼씨, 박람회 가다

 

Q. 푼푼씨,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건가요?

A. 오늘은 사회적기업 박람회에 다녀온 이야기를 할게요.

Q. 얼마 전 일산에서 열렸던 박람회 말인가요?

A. 네, 맞아요. 그 생생한 후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극단과 떡집, 재활용센터와 반찬가게를 오가며 일상 속의 사회적경제를 만나온 푼푼씨. 매번 지치지도 않고 ‘여기도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는 곳이었어?’ 라고 놀라곤 했는데요, 이번엔 좀 더 사회적경제의 영역을 넓게 이해하고 알아보고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고용노동부와 경기도가 주최하는 “2013 사회적기업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7월 1일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사회적기업의 날’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사회적기업의 날’을 맞이하여, 7월 1일부터 3일까지 총 사흘간 ‘2013 사회적기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각 지역의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마을기업, 청년기업, 소셜벤처 등, 전국의 2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여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고, 일반시민들에게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따뜻한 대한민국’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일산 킨텍스 1전시관 3홀에서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란 푼푼씨.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박람회 입구에 놓여 있던 팸플릿을 참고해 동선을 짜 보았습니다(사전에 미리 계획을 잡고 온다면 더 알차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스는, 경기도Zone과 교육‧취미Zone, 생활‧친환경Zone, 업종 공동테마(청소/돌봄서비스/공정여행/윤리패션&업사이클링)Zone 등, 총 11개의 Zone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푼푼씨. 더 열심히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회적경제를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박람회에는 정말 많은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모두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지면상 어려울 것 같다는 점~! 대신 푼푼씨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부스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에코파티메아리 / 업종 공동테마 Zone - 윤리패션&업사이클링

 

 

업종 공동테마 Zone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소속인 ‘에코파티 메아리’의 부스입니다. '업사이클링’이라는 브랜드의 성격에 맞추어 꾸며진 부스로, 특히 빈병을 활용한 조명장치가 인상 깊었습니다.

 

'에코파티 메아리'는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된 물품 중에서 재사용이 어려운 일부 의류들을 놓고 고민하다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합니다. 재활용 디자인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위의 사진 속 인형 ‘릴라씨’ 역시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되는 물건 중, 재사용이 어려워 가장 많이 버려지는 물품인 아동옷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릴라씨!' 멸종위기 동물인 고릴라를 보호하고 동시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에코파티 메아리’의 대표 상품이라고 해요. 그 외에도 버려진 소파 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카드지갑, 여권지갑 등과 같은 다양한 디자인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빅이슈코리아 / 문화·예술 Zone

 

 

여러분은 혹시 ‘Big issue’라는 잡지를 알고 계신가요? 푼푼씨는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매거진이라고 합니다.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잡지로, 홈리스에게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자활의 계기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2010년에 창간되었다고 해요. 자립의 의지가 있는 홈리스가 빅이슈 판매원이 되어 길에서 5000원짜리 잡지를 팔면, 그 중의 2500원이 판매원에게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무엇보다도 푼푼씨가 놀란 점은 잡지에 수록된 글과 사진 등이 모두 재능기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었어요. 재능기부자들이 기고한 재미난 글과 사진들,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읽는 이의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런 잡지였습니다. 곧 강원도에서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에코준컴퍼니 / 해외·소셜벤처 Zone

 

 

박람회를 둘러보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소셜벤처 ‘에코준컴퍼니’에서 만든 ‘original green cup’입니다. 환경을 생각하여 100퍼센트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컵인데요, 티백을 마실 때 티백이 컵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가운데 작은 홈을 파 놓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매일 쓰고 버리는 종이컵 대신 환경과 건강을 위해 green cup을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일반 머그컵에 비해 조금 비싸다 싶은 가격이었는데, 수익금의 일부를 아프리카 우물 사업에 재투자한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만든 가방, 커피찌꺼기를 활용하여 버섯을 재배하는 키트, 재활용 스와치천을 이용하여 만든 액세서리 등, 환경을 생각하여 만든 따스한 가치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관 / 지역·부처·특화 Zone

 

 

따스한 가치 하면, 역시 강원도관이 빠질 수 없겠죠?

 

강원도관에서는 부채 만들기와 냅킨공예, 패션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강릉 ‘마카조은'의 더치커피와 춘천 '더뉴히어로즈'의 옥수수양말, '춘천도시농업센터'에서 만든 원목가구들, 그리고 춘천 지역물품 공동브랜드 ‘봄내가 자란다’의 여러 상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었는데요,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갖고 부스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상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더뉴히어로즈의 지구를 살리는 착한양말 '콘삭스'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에코준컴퍼니’와 마찬가지로 환경을 생각하여 친환경 옥수수 전분을 이용, 양말을 만드는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현재 국제옥수수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양말 한 켤레가 판매될 때마다 빈곤 국가의 옥수수 농가를 지원하는 '희망의 옥수수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지구의 환경과 세계의 빈곤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따뜻한 기업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색의 'RainBow Sox'와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CORNSOX BABY'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콘삭스'만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가슴 따뜻해지는 스토리로 많은 관람객들을 발길을 붙잡았다는 후문입니다.

 

강원도관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관, 광주광역시관, 전라북도관 등에서도 지역에서 생산한 다양한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강원도관에서 본 “지역을 생각하는 착한소비는 봄내를 자라게 합니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푼푼씨, 앞으로 지역을 위해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이만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사흘간의 박람회기간이 조금 짧은 듯 느껴져 아쉽기만 한 푼푼씨. 하지만 내년에 더 많고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거란 바람을 안고 박람회장을 나섰습니다.

 

내년 박람회에서는 더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푼푼씨였습니다.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