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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공정무역을 만나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7. 22.

 

chapter 6. 푼푼씨, 공정무역을 만나다

 

 

Q. 반가워요 푼푼씨.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A. 오늘은 공정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Q. 공정무역이요?

A. 네! 얼마 전 공정무역 카페를 다녀왔거든요. 함께 해요!

 


 

 

커피의 도시로 유명한 강릉. 특히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인데요, 푼푼씨도 얼마 전 강릉의 ‘마카조은’이라는 카페에 가서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왔답니다. ‘마카조은’은 강릉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카페로, 아쉽게도 안목해변 거리에 있는 카페들처럼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순 없었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듣고,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카조은‘은 공정무역을 통해 ‘모두 좋은’(‘마카’는 강릉 사투리로 ‘모두’를 뜻합니다)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안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릉의 카페이자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번 ‘2013 사회적기업 박람회’ 포스팅에서 강원도관을 이야기하며 아주 잠깐 언급해 드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부스에서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여 만든 더치커피와 드립커피, 공정무역 초콜릿 등을 팔던 곳인데요, 그때 마셨던 시원하고 쌉싸래한 더치커피의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되었답니다.

 

위치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강릉초등학교 근처 사거리에 있으니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대신 주차공간이 협소한 편이니 그 점 참고해 주세요).

 

 

‘마카조은’은 3~4개의 테이블이 놓여있는 아담한 크기의 카페였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푼푼씨도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마카조은’의 더치커피를 500원 할인된 가격에 주문하였습니다. ‘마카조은’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여 개인컵을 가져온 고객과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카페에 온 고객에 한해 커피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어요. 일회용 컵은 당연히 사용하지 않고 있고요!

 

 

더치커피는 차가운 물로 10시간~13시간 추출하여 향과 맛이 그대로 남아 있어 커피 본연의 신맛, 단맛 등의 풍부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마카조은'의 경우, 더치커피 안에 커피를 얼린 얼음이 함께 들어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맛과 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어요! 벽 곳곳에는 공정무역과 관련된 포스터와 ‘마카조은’의 가치에 대해 적어 놓은 글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또 한쪽 선반에는 초콜릿, 캐슈너트, 설탕, 원두 등의 공정무역 제품들이 가득 놓여 있었어요. ‘마카조은’은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공정무역 원두로 만든 맛 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이기도 하지만 공정무역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공정무역이란?

 

  공정무역은 국가 간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을 뜻해요. 기존의 국제무역

  체계로는 세계의 가난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1990년대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윤리적 소비운동의 일환으로, 대상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수출

  되는 상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환경 보전, 생산자의 경제적

  독립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가 만든 환경 친화적 상품을

  직거래를 통해 공정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가난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커피는 공정무역 품목 중에서 석유 다음으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품목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커피 재배 농가가 빈민국이기 때문인데요,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여 적정한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자는 '착한 소비'가 공정무역 커피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마카조은’은 바로 이런 공정무역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곳이에요.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 모두가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아래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정광민 대표님. 때마침 카페에 계셔서 간단하게나마 대표님이 생각하는 공정무역과 ‘마카조은’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 마카조은 정광민 대표

        

 

    공정무역은 지구 건너편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마카조은’은 2012년 ‘공정무역, 강릉에서 날개를 달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맛 좋은 커피를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정무역의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카페’를 만드셨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판매하며 카페를 운영하는 일 외에도 방과 후 바리스타 교육, 공정무역 커피교실 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엔 ‘콩소’라는 강릉의 공정무역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공정여행’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하시네요.

 

또한 현재 ‘마카조은’은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공정무역의 가치가 소수의 사람만으로는 확산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정하신 일이라고 해요. ‘마카조은’이 조합원과 비조합원 모두가 공정무역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대표님! 푼푼씨가 힘껏 응원합니다!

 

 

카페에서 공정무역제품들을 몇 가지 구매했습니다. 공정무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해 주려고요. 주머니는 가벼워졌지만 지구 건너편의 생산자들에게 공정하게 지불될 노동의 대가와, 공정무역을 새로이 알게 될 친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없이 든든해지네요!

 

올해는 ‘2013 공정무역, 강릉을 넘어 강원도를 물들이다’라는 슬로건으로 활동 중이라는 ‘마카조은’. '마카조은'의 2014년을 기대해 보며 이상 푼푼씨였습니다~!

 


 

 

 

  읽어보세요-

 

“공정무역 10대 원칙”

 

 

  01. 저소득층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 제공

  02. 투명한 경영과 거래

  03. 생산자 자립기반(경영능력향상, 기술개발 등) 조성

  04. 생산 과정, 상품 정보 공개

  05. 대화와 참여를 통해 결정된 공정한 가격을 지급

  06. 여성 차별 금지

  07.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08. 아동 노동 금지

  09.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

  10. 공정무역조직과 생산자의 지속적․장기적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