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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건강한 생각이 지역을 변화시킨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8. 4. 25.


건강한 생각이 지역을 변화시킨다!


 

인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하요한 사무국장

 


2017년 강원도 지원사업으로 개발한 돗토리 현()의 사회적경제 탐방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인 인제군사회적경제기업 워크숍에 활용해 보고자 답사 차 일본에 다녀왔다.

상반기에 많은 사업으로 일정이 빠듯하여 23일간으로 다녀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전통적인 상업 도시였던 곳이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상권이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자 주민 주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전통을 지키면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라요시 시()’.


구라요시 시() 아까가와라 거리  


마을만들기 사업과 비슷한 형태로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마을의 공동마케팅, 마을정비, 운영이 어려운 료칸(일본의 전통적인 숙박 시설) 지원 등을 하고 있는 미사사온천의 마을 공동체 사업.


▲마마사온천 마을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해당지역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설계하고, 실행하는 조직으로 연계한 지즈정 관광협회‘100인회’.


▲지즈정 관광협회와 100인회


지역의 주요 자원인 산림을 활용하여 산채 요리를 산림 속에서 제공하고 지역의 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하는 특징을 가진 미타키엔 식당’.


▲미타키엔 식당


지역 유지 가문에서 사택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시타니 저택’.


▲이시타니 저택


관광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고령자 운영 중심의 민박을 활성화하고 각 민박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킨 지즈정 마을 민박 프로그램 등.

 

▲지즈정 민박


강원도와 교류하고 있는 돗토리 현은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지역이다. 방문하고 체험했던 것들이 지금 우리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고, 시행을 준비 중인 사업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타루마리 빵집이다. 국내외의 베스트셀러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아타나베 이타루 씨가 운영하는 빵집을 방문하여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됨으로써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구감소로 문을 닫게 된 보육시설을 활용한 빵집을 운영한다는 것은 우리와 별다를 것이 없지만, 이 사람들이 이 작은 마을에 빵집을 열게 된 과정과 운영 방법을 듣는 순간, 일본을 워크숍 지역으로 선택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타루마리 빵집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아이들이 먹을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부터 출발한 것이 지역의 농산물 재배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고용의 질을 바꿨다는 것이 물질중심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우리의 사고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기업을 운영하거나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일지 모르나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단어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인에게는 어렵고 익숙하지 않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등이 제정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어렵고 생소한 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표현이 어려워서일까? 아니면 지금 살고 있고 경험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 사회적경제라는 단어로 설명이 되지 않아서일까?

나는 이미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경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해야 할 일은 표현의 방법을 바꿔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우리 생활 안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인식시키고 더 많은 것들을 찾아서 함께 할 것을 권유하여 폭넓은 의미의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하고 함께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젊은 부부의 건강한 생각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가듯이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고 우리 생활에 접목시키는 것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강원도사회적경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현장칼럼 [우리 사회적경제 이야기우리사이 플러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사회적경제의 모든 것을 담아 독자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