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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특색 있는 강원여행 기념품, 사회적경제 유통혁명 ‘소셜벤더’와 함께 ②

by 소박한풍경 2022. 12. 14.

특색 있는 강원여행 기념품, 사회적경제 유통혁명 소셜벤더와 함께

 

 

참가자명 : 신영주 실가람창의산업협동조합 대표

                    이용석 주식회사 이음 대표

                    지은진 소박한풍경 대표

때와 곳 : 20221116일 오후 130

                 삼척 커피플리즈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상품 개발과 판로개척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겪는 보편적인 고민을 조금 다른 방식의 지원 사업을 통해 또 다른 결과물로 도출해 본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적합한 판로를 고려해 연계하고,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상품 진단과 개선이 역량 있는 수행사를 통해 이뤄지는 지원 방식을 경험한 기업들의 후일담이라고 할까요?

 

 

올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소셜벤더 사업에 참여해, 특색 있는 강원도 관광기념품을 개발한 기업들의 다채로운 개발 스토리는 물론 상품 개발부터 유통채널 입점까지 사업 수행사와 밀착되어 있는 지원 방식에 대한 평가도 들어봤습니다.

 

 

그럼 <특색 있는 강원여행 기념품, 사회적경제 유통혁명 소셜벤더와 함께>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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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은진 ㈜소박한풍경 대표, 신영주 실가람창의산업협동조합 대표, 이용석 주식회사 이음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5. 개발 과정에서 이뤄진 전문가 진단이나 소비자(판로처) 또는 기관의 평가 결과는 어땠나요? 사회적경제 유통 전문조직인 소셜벤더가 상품 개발부터 판로연계까지 함께하는 지원 방식에 대한 기업들의 평가도 궁금합니다.

 

지은진)

올해 소셜벤더 사업은 기업 15곳을 발굴하고, 이 중 10곳에 대한 개선이 진행되는 방식이었어요. 이 단계에서 전문가 진단이 이뤄졌고요. 핸드메이드 창업팀이 입주하는 근화동396 청년창업지원센터장,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핸드메이드 마켓 및 유통을 하고 있는 원주 토닥토닥맘협동조합 대표, 관광두레PD가 진단에 참여해 상품을 두고 의견을 나눴어요. 107일부터 9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한국철도 강원본부와의 협업으로 관광열차인 동해산타열차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품평을 진행했어요. 기업 10곳의 관광기념품 개발 상품에 대한 설문 조사와 더불어 전시·판매도 함께 이뤄졌고요. 그때 실가람과 이음, 두 기업 모두 좋은 평가를 얻었어요.

 

 

최근에는 강원도관광재단에서 품평회를 진행했어요. 마찬가지로 10곳의 관광기념품을 전시했는데, 재단 임직원 27명이 참여해서 여러 의견을 주었어요. ‘영어 해설서가 있느냐’, 행사나 기관에 맞게 맞춤식으로 제작이 가능하냐 등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소셜벤더사로서 궁금했던 건 강원도스러운 콘텐츠를 담고 있는가’, ‘차별성이 있는가’, ‘구매 포인트가 명확한가’, ‘구매 의사가 있는가였어요. 품평회를 통해 필요로 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기도 했고, 실제로 폐목을 활용한 나무조명 키트 상품에 대한 대량 구매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오늘 자리한 두 곳 기업은 이번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그 성과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갖고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생각해요.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는 역량과 열정을 갖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갈 수 있기도 하고, 이번 경험이 기업에게도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되는데 어떠신가요? 말씀을 들어보고 싶네요.

▲ 소셜벤더 관광기념품 전문가 진단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 소셜벤더 강원도 관광기념품 전문기관 품평회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신영주)

너무 좋았죠. 특히 연탄집게 같은 경우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지만, 테스트 베드 과정에서 부러진다는 피드백이 없었다면 그대로 갔을지도 몰라요. 계속해서 개선점을 잡아주니까 계속 발전을 할 수 있었어요.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베네핏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연탄을 터치하면 불이 탁 들어오는 집 형태의 패키지를 고민했는데, 선제적으로 집 모양의 패키지를 제안하니까 한 단계 더 빠르게 상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게끔 밀어주고 있는 거죠.

 

 

이용석)

저는 재밌었어요. 지역 관광지를 모티브로 만들어도 된다고 확인받고 나서 이것저것 실제로 구현해 보는 것도 즐거웠고, 개발된 상품을 두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는 것도 재밌었어요. 등대를 만들면서 바다에서 보고 온 등대 이야기를 나누는데 행복하더라고요. 가구에서 시작해서 공룡, 캠핑카 등 적극적으로 디자인 개발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디자인이 추가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디자인도 추가됐고 만들어보고 싶은 것도 생겼어요.

 

 

지은진)

이음 같은 경우 소셜벤더 사업 중 상품 전시·판매, 품평 등을 진행하면서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 중 이런 작업이 가능한 팀이 있다고 소개하면 협업해 보고 싶다는 제안이 가장 많았어요. 저희가 정선에서 도시재생 관련해서 상품 개발을 돕고 있는 팀이 있는데, 실제로 이 팀과 이음이 연계가 됐어요. 정선에 있는 팀은 체험을 하고 싶은데 독자적인 체험 거리가 없다는 게 고민이었어요. 보통 읍 단위 캐릭터는 많이 없잖아요. 그 지역은 읍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개발되어 있고, 또 예쁘기까지 하더라고요. 이음과 연계가 되면서 해당 읍 캐릭터로 우드 미니어처를 개발했고, 현재는 해당 아이템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탄광산업의 흔적인 탑이나 석탄을 실어 나르던 탄차 등을 미니어처로 만드는 것까지 하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이용석)

정선 팀은 최근까지도 캐릭터 안에 부속을 넣어서 캐릭터 시계라든지 여러 시도를 해보자 하면서 시제품 개발 관련해서 추가로 문의를 하고 있기도 해요.

 

 

지은진)

손놀이협동조합이라고 우드버닝을 하는 정선 소재 기업도 자체 개발의 욕구가 있는 곳이라 이음을 굉장히 궁금해하셔서 따로 소개해 드리기도 했어요. 두 곳 기업 모두 자체 상품 개발뿐 아니라 다른 곳의 상품 개발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 계속해서 연계할 수 있는 접점들이 있을 듯합니다.

 

 

또 실가람 같은 경우 탄연탄 상품에 대한 디자인 출원 시 소박한풍경을 함께 등록하는 걸 제안해 주셨는데, 사실 정말 감동이었어요. 의견을 드린 부분에 대해 실제로 구현은 기업이 직접 다 하신 건데, 저희의 역할이나 노력을 인정해 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했어요.

 

▲ 실가람창의산업협동조합, ㈜소박한풍경 연탄방향제 디자인 공동출원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신영주)

덕분에 상품이 완성됐으니까 저희가 도움을 받은 게 맞죠. 또 저 혼자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 등록을 공동으로 신청했고 16개월 뒤 쯤이면 등록 결과를 받게 되겠네요.

 

 

지은진)

소셜벤더 사업으로 기업들을 만나면 대표님들마다 다 구상들이 있어요. 내가 해 보고 싶은 것들을 한두 가지씩 다 마음에 품고 있는데, 기업마다 여러 이유로 벅차서 못하는 경우가 있고, 누가 조금만 같이 해주면 이 다음을 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딱 그게 필요한 기업도 많아요. 올해는 기업 10곳이 다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실가람 대표님은 혼자 생각만 하다가 옆에서 누가 같이 생각하고 실행해 주니 너무 시원하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대표님들이 고민하고 막혀 있던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 보태는 역할을 하고 또 결과물들이 나오니까 저희는 거기서 보람을 얻어요.

 

 

6. 사업 과정 중에 기업 스스로는 어떤 역량을 개발할 수 있었나요? 또 사업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됐거나 과정 중에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영주)

신제품 개발을 할 때 제가 아무리 많은 구상을 해도 제 머리는 하나라는 거죠. 우리 제품에 대해서 내 것처럼 공감해 주는 분들이 같이 어울려서 팀워크로 엮였을 때 어떤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는지 이번에 그 경험을 정말 옴팡지게 했습니다. 앞서 디자인 공동 출원에 대한 까닭도 정말 한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요. 같이 공감해 주신 마음들한테 정말 감사합니다.

 

 

이용석)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업이 생겼다는 게 저에게는 제일 반가운 일이에요. 초창기엔 지역 내 네트워킹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협업이 어려운 거구나하고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소박한풍경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작은 교류가 있었지만 협업의 기회는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된 협업의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정말 네트워킹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제조 분야에서 자문이나 의뢰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실가람도 알게 된 셈이잖아요. 우드 미니어처 키트를 제작하면서 실제로 운동성을 갖도록 구동하는데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탄탄한 제조 기반의 기업으로 충분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된 것만으로 든든한 게 있어요. 소셜벤더 사업은 사업으로 딱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확장성을 갖는다는 것, 그게 진짜 좋아요.

 

▲ 소셜벤더 강원도 관광기념품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지은진)

소셜벤더 사업은 올해로 3년째인데, 이 사업 방식은 참 괜찮아요. 상품 개발이 끝나면 판로연계가 돼서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진다는 부분에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고, 기업의 필요에 따라 재료비든 디자인이든 지원 항목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사업 기간이 길어서 연중 기업들이 특별히 바쁜 시기는 피해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요.

 

 

첫해 때는 개선 대상 카테고리가 식품이라 개선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개선도 범위도 한계가 있었는데, 확실히 관광기념품 쪽은 판매 피드백에 따라 수정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특별히 더 재미있었어요. 다만 판로는 여전히 더 풀어야 하는 숙제입니다. 자체 매장뿐 아니라 협력 매장과의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좀 있고, 개별 소비자뿐 아니라 기관의 요구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관광기념품 분야의 공공구매 판로개척도 풀어가야 할 고민 중 하나예요.

 

 

또 이런 방식의 소셜벤더 사업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요. 저희가 3년을 해오면서 기업 반응을 봐도 이게 기업들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의 사업이라는 확신이 있어요. 다만 개선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탓에 판촉까지 항상 시간이 부족한 아쉬움은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관광기념품 분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용석)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저희도 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신영주)

더 많은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소셜벤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죠. 우리 기업들이 소셜벤더 협업 제안을 받는다면 꼭 참여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강원도 사회적기업과

유쾌한 소셜벤더

소박한풍경이 함께한

강원도 관광기념품 개발과정

어떠셨나요?

 

지원 방식의 한계를 혁신하는

소셜벤더 사업으로

더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성장과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