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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조직문화, 무엇이 다를까?'- 사회적경제인을 위한 자료 요약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2. 20.

사회적경제인을 위한 자료 요약 


이강익(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지원팀장)





'협동조합의 조직문화, 무엇이 다를까?'

-샌프란시스코 Bay 지역의 세 개의 노동자협동조합의 조직문화에 대한 질적 연구-

 

출처 : Bilke, U., 2008, Does Cooperation Equal Utopia?, MSc Reasearch Report

 


 

이 글을 번역하게 된 계기는 협동조합의 조직문화가 일반기업의 조직문화가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문화 및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글에서 분석틀로 활용하고 있는 샤인의 조직문화 연구는 조직의 외적인 측면보다는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기본 가정에 주목합니다. 기본 가정이란 인간, 조직, 사회에 대한 (무의식에 가까운) 기본적인 인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은 인간과 자신의 조직을 경쟁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느끼면서 자신이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조직의 다른 사람을 이겨야 한다로 생각하는 반면, 다른 조직의 구성원들은 인간과 자신의 조직을 이타적이고 협동적이라고 느끼면서 조직 구성원들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인간의 본질, 조직의 속성, 사회에 대해 상이한 기본 가정을 가집니다. 이러한 기본 가정은 취업하기 이전의 교육이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취업 이후의 조직 생활 속에서의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 글은 노동자 협동조합의 조직문화의 핵심은 사람 중심이고, 이것을 주체성, 진정성, 소속감으로 표현합니다.



이 글을 번역하면서 사회적기업가들과의 토론에서의 쟁점을 다시 떠올립니다. 사회적경제 조직에서의 성공이란 무엇인가? 조직사회학에서 조직의 성공을 보는 입장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 번째 입장은 목표 달성입니다. 두 번째 입장은 외부환경으로부터의 자원확보를 통한 조직의 지속가능성입니다. 세 번째 입장은 조직구성원들의 조직생활에서의 만족입니다. 일부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다른 일부는 세 번째 측면에 주목하면서 조직구성원들의 의식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측면과 세 번째 측면은 모두 필요하지만 조직운영과정에서 딜레마를 낳기도 합니다. 이 딜레마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사회적경제 조직 운영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면서 더 생각해 봅시다.



부가적으로 이 글과 유사한 맥락에서 여성 리더십을 다룬 글도 보론으로 올립니다. 시간나시면 한번 보시길 권유합니다

 



 <요약>


본 연구는 질적 분석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Bay 지역의 세 개의 노동자협동조합의 조직문화를 검토한다. 20명의 노동자를 인터뷰하였고 그 결과로 나온 서술들을 에드거 샤인(Edgar Schine)의 문화 분석틀을 통해 분석하였다본 연구의 발견이 보여주는 바는노동자협동조합의 조직문화는 사람 중심이라는 것이다노동자의 행복(wellbeing)이 우선이고 수익추구를 위한 관심은 그 다음이다이것은 세 가지 기본 가정을 통해 표현된다첫째주체성즉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둘째진정성즉 노동자들은 일을 좋아하고 일에 정직하게 인간적으로 접근한다셋째소속감즉 노동자들은 살아 있는 공동체의 일부가 될 필요를 느낀다.

 

1. 서론 및 문헌검토

 

1) 서론

 

상상적인 유토피아 세계에서, 사람들은 외부적으로 부여된 것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선택적인 사회질서 속에서 함께 긴밀하게 협동적으로 일하고 살아간다. [...] 유토피아는 강압보다는 참여에 의해 유지된다. 왜냐하면 유토피아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이해는 집단의 이해와 일치한다. 그리고 개인의 성장과 자유는 타인에 대한 책임을 수반한다. 유토피아 세계는 다음과 같은 기본 가정, 즉 인간의 본성은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갈등, 경쟁, 착취보다는 조화, 협동, 호혜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Kanter, 1972:1)

 

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결코 위에서 서술한 풍요의 세계가 아니다. 특히 우리가 일하고 있는 현대의 작업장은 유토피아 세계의 이상과 거리가 멀다. 리처드 세넷, 앨랭 드 보통과 같은 저자들은 현대의 노동 환경의 문제점들을 광범위하게 지적하고 있다. 현대의 노동조건에 대한 그들의 지적을 읽어 보면, 우리의 작업장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자신의 노동으로부터의 노동자의 소외감, 처분될 수 있는 상품처럼 취급되는 노동자들, 고용불안, 높은 성과를 얻기 위해 경쟁의 덫에 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 우리의 노동생활에 깔려 있는 문제점들을 고려해 볼 때, 우리의 노동생활은 유토피아적인 작업장과 전체적으로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낙관적인 노동자들은 유토피아적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유토피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비전을 만들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의 비전을 검증하기 위하여 흥미로운 실험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노동자가 소유하고 노동자가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협동조합에 깔려 있는 원리는 유토피아 세계의 비전에 있는 다수의 구상들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협동조합에 방문하였던 다수의 사람들은 확실히 협동조합이 기존의 기업과는 다른 어떤 것이라는 인상을 가진다. 노동자들은 더 행복하다. 그들은 자신의 노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인다.

 

위와 같은 관찰적 시각에서, 본 연구는 확장된 눈으로 노동자협동조합 현상을 보고자 한다. 초점은 협동조합이 어떻게 운영되는가가 아니다. 오히려 본 연구는 협동조합에서 일하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사회심리적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을 달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협동조합의 기초가 되는 보편적인 문화를 더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본 연구는 Bay 지역의 세 개의 노동자협동조합을 분석하였다.

 

다음 절에서, 이 글은 협동조합운동의 역사와 기본가치를 간략하게 살펴 본다. 다음으로 종업원의 임파워먼트 및 참여의 개념을 검토하고, 조직문화의 개념을 소개한다. 이어서, 본 연구의 연구설계와 방법을 설명한다. 뒤이어 본 연구는 본 연구의 발견들을 제시하고 핵심 결과들을 논의할 것이다. 전체 연구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로 결론을 맺을 것이다






이하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 협동조합의 조직문화 무엇이 다를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