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갑을관계가 화제다. ‘라면상무’로 시작해서 ‘빵회장’, '대리점 밀어내기’를 거쳐 희대의 국가적인 성희롱 사건인 ‘윤창중 사건’을 정점으로 갑을사회의 진면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기야 갑을관계의 문제는 오늘 어제의 일이 아니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가 성숙하여지고 민주화 되어서 더 이상 시대착오적인 갑을관계의 문제가 계속 되어서는 아니 되며 이제는 사라져야만 되는 근본적인 변화의 시점에 우리가 와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갑을 관계는 계약서에 명칭이 반복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시작된 편리한 인식방법(이하 갑 이라하고)으로 시작되었지만 항상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힘과 권력을 가진 자이고 을은 약자와 억압받는 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이 된 것이다. 집주인/세입자, 대기업/중소기업, 남/여, 국가/국민, 자본가/노동자, 선생/학생, 정부기관/민간기관 등등 모든 관계와 계약은 엄밀히 따져 보면 힘의 불균형과 돈의 불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평적 거래관계인 갑을관계가 수직적 신분관계인 종속관계로 바뀌어지는 것이다. 권력과 자본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는…read more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13.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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