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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통/강원 News

백두대간 오지 분천역 호랑이열차 뜨니 '生生'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6. 5.

3일 낮 12시 15분 강원 태백에 위치한 철암역.

 

다람쥐를 닮은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ㆍ서울~제천~태백~낙동강협곡구간~영주~제천~서울의 환상형 루트ㆍ257.2㎞ㆍ4시간50분 소요)가 도착하자 알록달록 여행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우르르 내렸다.

관광객들은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연탄구이 먹거리 체험장’에서 점심을 먹고, 19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의 풍경에 추억을 되새겼다. 마을산책을 하거나 카셰어링 차량으로 구문소 등을 돌아본 관광객들은 오후 3시 50분에 출발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ㆍ철암~분천 구간(27.7㎞)ㆍ1시간10분 소요)에 다시 몸을 실었다. V트레인은 코레일이 지난 4월 12일 ’세계적인 관광열차’를 내걸고 첫선을 보인 ’낭만열차’다. 목탄난로, 선풍기, 접이식문 등 복고풍으로 꾸며졌다. V트레인은 천장 일부를 제외하고 유리로 돼 높은 산맥과 푸른 협곡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관광객들은 객실에서 1시간여 동안 "와아~~~ 와아~~~"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서울에서 온 문종호 씨(39)는 "일상에 찌들었던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다"고 말했다.

조형익 코레일 여행사업단장은 "지금까지 쉽게 가지 못했던 중부내륙권 백두대간 비경을 엿볼 수 있어 개통 한 달 사이 이용객이 3만명이 넘을 정도로 가장 선호하는 열차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며 "중부내륙벨트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명도 채 안됐던 철암역과 분천역은 열차 개통 이후에는 평일에도 500여 명, 주말이면 1000여 명이 찾아온다.

길이 열리고, 사람들이 오가면 생기가 돌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번 침체된 지역이 다시 활력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철암과 분천은 석탄과 목재의 집산지로 1970~80년대 영화를 누리던 곳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쇠퇴와 함께 생기를 잃었다. 그러던 것이 관광전용열차가 투입되면서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천역에는 주민이 공동운영하는 먹거리장터와 트레킹안내소가 생겼고, 철암에는 탄광문화 철암 마을기업이라는 법인이 만들어졌다. 정차역에서는 백두대간에서 캔 나물을 파는 할머니들이… read more

 

출처 : 매일경제 2013. 06. 04

http://news.nate.com/view/20130604n02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