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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해비즌 & 영월 화이통, 상품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다

 

 

○ 함께 하는 분 : 김용수 해비즌협동조합 대표

                       양승우 화이통협동조합 대표

 

○ 때와 곳 : 2020년 8월 27일, 영월 화이통협동조합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비슷한 시기에 기업 운영을 시작해 그동안 쌓아 올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다각화에 나서며 뚜렷한 성장을 보인 기업 두 곳을 만나봅니다. 향긋한 꽃차 제품을 선보이는 영월 화이통협동조합과 지역 특산물 곤드레를 나물밥으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정선 해비즌협동조합이 공감을 나눌 이번 토크의 주인공입니다.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가 성장한다는 것을 표류와 항해의 차이로 설명한 글귀입니다. 이 같은 비유에 비춰보면 이번에 만난 두 기업은 호기로운 항해자들입니다. 다른 듯 닮은 구석이 꽤 많은 화이통협동조합과 해비즌협동조합! 추석 명절을 맞아 야심차게 출시한 신상품 개발 스토리와 함께 사회적경제 기업으로서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들도 함께 이야기 나눠 보았습니다.

 

 

그럼, <정선 해비즌 & 영월 화이통, 상품다각화로 새롭게 도약하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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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를 나누는 김용수, 양승우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두 기업 모두 지역 특산품 개발에도 열심이라던데?

 

 

김용수)

해비즌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곤드레황기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 특산품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수출에도 도전하려고 미국으로 테스트 상품을 보내 봤는데, 결과는 좀 더 두고봐야겠어요.

 

 

양승우)

저희는 꽃차와 지역 콘텐츠를 엮어서 선물용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했어요. 영월군청을 방문하는 분들은 매번 된장 같은 선물만 받으시니까, 영월을 대표하는 콘텐츠가 녹아 있는 선물세트를 제안하게 된 거죠.

 

 

영월을 상징하는 명소인 영월역, 별마로천문대, 젊은달와이파크를 꽃과 함께 별자리로 표현한 별빛영월 수제꽃차’, 방랑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 걷기 좋은 외씨버선길의 이야기를 담은 김삿갓문학관 꽃차가 그렇게 탄생한 제품들이에요.

 

▲ 왼쪽부터 화이통협동조합의 별빛영월 수제꽃차, 김삿갓문학관 꽃차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화이통이 이런 식으로도 기획 제작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영월군수가 방문객들에게 선물하는 상품이 됐어요. 김삿갓문학관 꽃차는 김삿갓문학관 내 아트숍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요.

 

 

화이통 상품이 지역 콘텐츠와 함께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증명했다는 건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 같은 기획 상품들의 납품이 이뤄져 숨통이 트이기도 해요.

 

 

5. 두 기업 모두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가공센터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역에 OEM 시설이 위치한다는 것, 기업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요?

 

 

양승우)

화이통은 영월군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건조 장비와 덖음 장비, 유념(차가 잘 우러나도록 덖은 잎에 상처를 내는 것)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가공센터에 해당 시설 등이 갖춰져 있던 것은 아니고 화이통이 설립된 이후에 차곡차곡 장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장비들이 들어오면 다른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고, 귀농·귀촌한 분들은 해당 설비를 활용해서 상품화하는 게 용이하기 때문에 이걸 보고 귀농·귀촌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김용수)

저희도 덖음 장비, 유념기, 냉풍기 등의 시설을 활용하고 있어요. 아마 정선군농업기술센터가 강원도 내에서 가공 장비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해까지는 사용료를 받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시간당 사용료를 받고 있어요. 어떤 장비는 1,000, 어떤 장비는 10,000원 이렇게요.

 

 

다른 기업이랑 작업 동선이 겹치면 안 된다는 점, 갑자기 대량 주문이 들어왔을 때 내 계획대로 급한 생산이 어렵다는 점 등의 애로사항은 있죠. 그래서 가능하면 여유 있을 때마다 최대한 상품을 만들어 놓으려고 해요.

 

▲ 왼쪽부터 김용수 해비즌협동조합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양승우)

일반 영세기업이 토지, 건물에 더해 시설까지 다 갖추는 건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조금씩의 애로사항은 있지만 원가절감도 많이 되고 물류비용도 절감되는 등 장점이 크죠.

 

 

영월에는 원물을 작게 세절하는 기계가 없어서 제천까지도 보냈었는데, 올해 세절기까지 갖춰지면 지역 내에서 거의 모든 공정이 가능해져요. 속이 다 시원하죠.

 

 

김용수)

특히 좋은 점은 초기에 시제품 샘플을 소량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6. 어르신 일자리 창출, 두 기업의 또 하나의 공통점 아닌가요?

 

 

김용수)

일하시는 어르신들 다섯 분이 60대 중후반 시골 어머니들이세요. 급여는 많이 못 드려도 식사 맛있는 거 잘 챙겨 드리려고 노력해요. 올해는 매출을 좀 더 창출하는 방안으로 가족단위 밥상머리 인성 교육을 고민하고 있어요.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밥상 풍경을 어머니들하고 함께 교육체험으로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해비즌은 협동조합이지만 배당이 없기 때문에 잉여 수익이 나오면 다시 재투자하는데, 그 일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왼쪽부터 양승우 화이통협동조합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양승우)

할머니들이 꽃을 키우는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강원랜드의 지역 어르신 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난해부터 일하고 있어요. 이윤이 남는 사업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이 있죠.

 

 

7. ‘사회적경제 기업이라 좋다!’ 한 마디씩

 

 

김용수)

사회적경제 기업이라 좋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고민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역 특산품을 만들자 하고 시작했는데, 최근에 관심이 가는 건 고령화, 황폐화된 정선의 모습이에요.

 

 

먹고사는 게 고만고만하니까 젊은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고, 가게 하나가 문을 닫으면 그 가게가 회생이 안 돼요. 신발 가게가 문을 닫으면 이제 지역에 신발 가게가 없는 거고, 문 닫은 가게에는 다시 불이 켜지지 않아요. 빈 가게들에 다시 불이 켜질 수 있게, 지역의 무언가와 엮어서 계속 자생할 수 있는 모델을 고민하게 돼요.

 

 

양승우)

다양한 사회문제 중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작은 일자리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대표인 저도, 조합원들도 보람을 많이 느끼며 일하고 있어요. 지역에 꽃차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 또 전봇대 밑이나 유휴 공간 곳곳에 꽃을 심고 있는데 영월 전체가 정원이고 군민이 정원사인 아름다운 영월 만들기에도 한몫을 하고 있죠.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점, 화이통의 활동이 지역에 크고 작게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이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 각각 영월과 정선에서

자신의 보폭에 맞게

한 걸음, 한 걸음

재게 성장하고 있는

두 기업을 만나 보았습니다.

 

알맞은 시점마다

발 빠른 혜안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두 기업의 이야기가

좋은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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