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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우리는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1. 7. 27.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우리는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백명화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소마켓'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1월 설립되었습니다. 횡성의 사회적경제는 2008년 사회적기업 5곳 설립을 시작으로 강원도에서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시작이 있었고, 지역의 자활센터와 연계하여 활발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2009년부터는 ‘횡성사회적기업협의회’를 만들어 지역에서 사회적경제 관련 포럼과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주최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후 횡성사회적기업협의회가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져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이 2015년에 설립되어 지역특화사업, 지역장터운영, 찾아가는 도시장터, 사회적기업아카데미를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7월 15일 관심 있는 군의원의 발의를 통해 ‘횡성군사회적경제육성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었고, 횡성군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횡성군 사회적경제는 현재 ▲사회적기업 4곳 ▲예비사회적기업 2곳 ▲사회적협동조합 3곳 ▲마을기업 7곳 ▲자활기업 7곳 ▲협동조합 29곳입니다. 강원도 전체로 볼 때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2021년도 주요 사업은 설립 첫해이니 만큼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위상을 정확히 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첫 번째로 2015년부터 해오던 지역장터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과 두 번째로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회적경제 영역의 홍보와 판매를 높일 수 있는 ‘횡성이 주는 선물’ 패키지 상품을 개발·판매·홍보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교육사업인데, 올해 교육은 사회적농업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업인 지역장터의 경우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인데, 이유는 지역에서 50팀 정도의 셀러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횡성군은 인구 4만 5000명으로 노인 인구가 24% 이상 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지역 내 젊은 인구가 매우 적은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인구수나 인구 특성을 보면 힘든 결과인데도 불구하고 참여의 열기가 지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에 생각보다 많은 수공예 예술가들이 있고, 농산물이나 가공품 등에 대한 판로가 매우 적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횡성이 만들어가는 지역장터는 기존의 장과는 다른 이유에서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며 장터 운영진들과 한 달에 두 번씩 모여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의견을 나누는데, 이런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됩니다.

 

 

장터가 지역과 전국에서 차별화된 멋진 마켓이 될 수 있기를, 마켓이 스스로의 역량과 상품을 검증해보는 공간과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이를 통해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 번째 지역특화사업은 사회적경제 영역의 회의를 통해 제일 필요한 사업을 선정하게 되는데, 상품 판매와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횡성 사회적경제 상품 패키지를 만들어 개별기업도 홍보하고, 공동의 홍보도 지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상품개발을 위한 회의와 조사, 개발, 디자인 등의 과정들을 밟아나가야 하는데 누구나 받으면 기분 좋은 ‘횡성이 주는 선물’ 상품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1 사회적농업 교육지원사업'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세 번째 주력사업인 교육 분야는 사회적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함께 농림축산부 사업인 ‘사회적농업 교육사업’을 진행합니다. 원주와 춘천은 교육이 앞서 이뤄졌고, 횡성은 8월 중에 사회적농업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앞서 이뤄진 사회적농업 교육은 예상보다 더 큰 관심 속에 수강생을 초과하여 교육이 진행됐고, 교육이수 후 만족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교육을 앞두고 있는 횡성도 수강생이 초과 되어 사회적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농업에 관한 지역의 관심을 확인하였고, 지역 특성과도 잘 맞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농업을 지원해야겠습니다.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적기업 또는 사회적농업의 창업 지원을 위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센터가 되고자 합니다.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활동가로 일하면서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센터장을 맡게 된다는 건 사고의 자유와 영역의 자유가 제약되고, 행정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궁극적으로 하고자 했던 일은 변하지 않았다는 전제를 가지고 지역에서, 더 나아가 전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횡성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역할을 잘 해나가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 해봅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마켓에 참여하는 분들의 의지에 감사드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사회적기업을 이끌어나가는 사회적기업가들과 마을에서 고생하는 마을기업가들, 취약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자활기업, 무언가를 만들고 함께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협동조합에 모두 모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분들 모두가 우리 지역의 주인이고 지역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자유로운 활동을 기대해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