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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거복지, 빛나는 10년史 ②

 

○ 함께 하는 분 :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 때와 곳 : 2021년 7월 20일 오후 1시 강원광역자활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우리 사회에서 편안히 몸 누일 작은 보금자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달려온 강원도 내 주거복지 자활기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미 있는 해를 맞이한 강원도 주거복지는 지난 7월 2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in 광주’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포상을 수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는 개인으로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단체로서 대통령표창을 받아 임형석 이사장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변혁과 도약의 10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강원도 주거복지의 위상을 높이고 기쁨을 나누는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땀 흘려 온 주거복지人들과 이들을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지원조직 실무자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지난했던 강원 주거복지의 과정들과 향후 비전을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을 인생의 행복으로 꼽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어려움에 놓인 소외계층의 보다 나은 주거권을 위해 집이라는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그럼, <강원 주거복지, 빛나는 10년史>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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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성훈 강원광역자활센터 기획개발부 과장, 유명원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4. 주거복지 10년, 최근 들어 고민하는 것은?

 

임형석)

자활기업 내 주거복지와 더불어 강원도의 주거복지 인프라 구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점이에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개선과 더불어서 이를 정책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일선 현장에 있는 터라 그 부분까지 역량이 닿지 못하고 있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려요.

 

 

강원도는 지난해 『강원도 주거 기본 조례』가 만들어졌어요. 서울은 이 조례를 2008년에 만들었는데, 현재 25개 구(區)에 센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에 따른 인력과 예산도 배치되어 있어요. 주거와 관련된 전달 체계 역할을 담당할 기관이 있는 거죠.

 

 

강원도 조례 이후 2020년 10월 『원주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 2021년 4월 『춘천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 등 지자체 단위 조례도 시행됐어요. 국토교통부도 강원도 주거복지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니 준비를 좀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자활 기업은 현장 조직이지 중간 조직이나 지원 조직, 네트워크 조직이 아니라서 한계가 있어요. 주거복지 전달 체계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채감이 있어요.

 

 

배재국)

정책 흐름이 민간에 있다 하더라고 중간지원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잖아요. 최근에는 민간에서 위탁받는 경우보다 관 주도형 중간지원 조직들이 많고요. 아마 조례에 의해 주거복지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더라도 관 주도형으로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나 싶은데 민간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하겠죠.

 

 

지역으로 갈수록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행정의 정책 흐름을 좇기 마련이고, 실제로 이걸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요. 그랬을 때 소규모 단위들이 모여서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직화하고 네트워크하고 협회를 조직하곤 하잖아요. 그 시작이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과 같은 광역자활기업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고요.

 

 

임형석)

배재국 대표는 최근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어요?

 

 

배재국)

주거복지가 두레건축의 완결 목표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아직까지도 고민이 많아요. 직원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좋은 일자리’라고 답하더라고요.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지역의 사회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주거복지와 함께 기업의 목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면서도 둘 다 아직은 미완이라고 여겨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자활기업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굉장히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어요. 두 역할 모두 잘 해내면서 내가 그만두더라도 기업은 계속 이 두 가지 역할을 다하는 지역의 기업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주거복지에 대한 마인드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들을 키우려는 노력을 보다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봐야죠.

 

▲ 유한회사 두레건축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유명원)

그게 참 중요하죠. 내가 떠나도 잘 유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요. 내가 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유지하지 위해서 고민하는 조합사가 있다는 게, 실무자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네요.

 

 

배재국)

기업 운영과 더불어 여러 책임들이 겹치면서는 임형석 대표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강원주거복지 사협의 일을 우선으로 잡고 있고 참여율도 높은 편이지만 보다 더 큰 동력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강원주거복지 사협은 조합사 전체 구성원들이 조직의 위상이나 비전을 모두 공유하고 있지는 못하고 조합사 대표들이 주로 모이는 구조인데, 핵심 간부들이라도 주거복지를 단순히 일자리를 만드는 도구로 여기지 않도록 같이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는 고민도 하고 있어요.

 

 

유명원)

주거복지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죠. 이전에는 집수리라고 하면 저소득층이 대상이었는데, 최근에는 노인과 아동으로 대상이 넓어졌거든요. 앞으로 점점 더 영역이 넓어질 텐데, 대상자들에게 적합한 주거복지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돼요.

 

 

임형석)

재작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하고 사업을 하는데,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이 있는 가정이 대상이 돼요. 이 사업을 하면서 아동 가구에 대한 지원이나 주거복지 사업이 굉장히 의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 아동가구에 주거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냐면, 아동 가구의 특징이 부모가 젊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힘들다는 점이에요. 방 하나에 온 가족이 생활하니까 아동이 갖고 있는 공간도 없고, 부부의 공간도 없지만 지원 대상은 못 되죠. 제가 보기에는 주거복지의 가장 취약한 계층이 아동 가구예요. 우리의 미래라고 하는 아동들에 대한 주거권 문제는 정말 열악하고요.

 

 

배재국)

주거복지에 대한 인식도 현장과 행정의 괴리가 있죠. 월세지만 멀쩡한 집이 있고, 자가지만 오래돼서 노후하고 열악한 집이 있다고 하면 후자 쪽이 주거복지 대상이에요. 주거복지는 삶의 행복과 만족도, 살아가는 데 불편한가를 봐야 해요.

 

▲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임형석)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어떤 사람이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집이 주거 환경에 맞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우리가 보편소득, 기본소득 이야기하는 것처럼 기본 주거환경이 보장되어야 해요. 기본 주거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한 곳은 국가에서 고쳐줘야 하는 거고요. 이 사람이 나가고, 저 사람이 들어오고, 그 사람이 다시 나가도 기본적으로 주거 환경이 갖춰져 있는 집은 존재해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면 노인 돌봄 관련해서 대상 어르신 통장에 1억이 있어요. 현장에 나가보면 집이 너무 엉망이라 이 정도는 고쳐야 사람이 살 수 있겠다 싶어요. 하지만 행정은 ‘어르신 통장에 1억이 있으니까 딱 정해진 금액만 수리하고 나머지는 자기 돈으로 고치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럼 이 사업을 왜 만들었을까, 주거복지의 개념이 정말 다르다고 체감하게 돼요.

 

 

배재국)

집수리사업이 규모화하고 사업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거름망이 생겨요. 주거복지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집은 이걸 해야 주거환경이 급격히 개선이 되는데, 못하게 되는 사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거죠. 행정은 집행을 위해 틀을 만들 수밖에 없는데, 다른 사업들도 기준을 그 틀에 맞춰버리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주거복지 수준은 민간에서 하거나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들에서만 겨우 실현할 수 있게 돼요. 금액이 다소 적더라도 대상자들에게 꼭 필요한 주거복지가 제공되는 사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임형석)

강원도 주거복지 10년을 맞아 중장기 계획을 구상하는 문제도 있어요. 정리도 한번 해야 될 필요가 있고, 달성한 것도 있지만 수정해야 될 부분도 생기잖아요.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지표를 만든다거나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우리의 본질이라고 하면, 추가로 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일지도 고민해야겠고요. 쉽게는 ‘사회주택’이 있을 수 있죠. 서울·경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강원도에서는 강원주거복지 사협에서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해요.

 

 

5. 나에게 ‘주거복지’란?

 

 

유명원)

나에게 주거복지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배워가는 과정이에요. 겸손함을 가르쳐주는 지점들이 있고, 스스로 이기적인 측면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함께’라는 게 실제 어떤 것인지를 진정성 있게 자꾸 생각하게 해줘요. 최근에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렸는지 번아웃인가 싶기도 하지만 잘 극복해내면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으로 가겠구나 해요.

 

 

배재국)

주거복지는 저와 사회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어요. 자활과 사회적경제라는 사회활동에서의 저를 재발견하게 했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과 돈 버는 일이 같을 때 행복한 삶,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도 생각해요.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의식주(衣食住)로 꼽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주거이고, 주거복지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는 건 충분히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임형석)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죠. 20년 이상 주거복지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었고요. 이건 마땅히 내 일이고, 내 현재고, 내 삶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힘들어도 계속 가는 거예요.

 

▲ 임형석 강원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배재국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수상 장면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윤성훈)

자활사업에서 굉장히 모범 사례라고 생각해요. 가치를 잘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고용을 이뤄나가고 있죠. 이제는 업종을 떠나서 자활사업의 선배 역할을 맡고 계신데, 계속해서 건실한 자활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롤 모델로 존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두 분 기업 대표님들, 강원도 주거복지 10년을 맞아 나란히 큰 상 받으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또 감사드려요.

 

 

-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우리 이웃을 위해 구슬땀 흘려 온

주거복지人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더 많은 이웃들이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강원도 주거복지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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