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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뉴스레터 100호 발행 특집_강원도 사회적경제 10년史 ①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2. 4. 28.

뉴스레터 100호 발행 특집_강원도 사회적경제 10년史 ①

 

 

○ 함께 하는 분 : 이강익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이경오 팀장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사회적경제정책팀장

                          지은진 주식회사 소박한풍경 대표

                          이상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차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뉴스레터 100호 발행을 기념해 특별한 이야기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2013년 5월 13일 첫 뉴스레터 발행 후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 곳곳의 사회적경제 소식들을 전하며,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고군분투와 성장을 담아 온 강원도 사회적경제인 모두의 손때 묻은 기록입니다.

 

 

산천(山川)도 변하게 한다는 십년을 지나며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뤄왔을까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뉴스레터 100호 발행을 맞아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지금의 모습으로 반등하기까지 겪어낸 성장통의 순간들과 함께한 강원도 사회적경제인을 릴레이 형식으로 만나봅니다. 더불어 내일의 강원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기대를 담은 정책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

 

 

그럼, <뉴스레터 100호 발행 특집_강원도 사회적경제 10년史>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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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있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기여한 공은 부정할 길 없이 강원도 사회적경제인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부분입니다.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잘 성장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여한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그리고 센터 설립 후 사회적경제 전문가가 센터장을 맡는 첫 사례를 연임으로 이어가고 있는 이강익 센터장에게 센터의 지난 10년을 물어봅니다.

 

 

Q.1

지원센터 실무자로, 센터장으로 오랫동안 중간지원조직인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했는데, 지난 10년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평창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이벤트에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큰 고민을 가지고, 3년 정도 포괄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릉역사 앞 판매장과 기획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는 주축 기업을 중심으로 입점상품을 개발하여 강원도 사회적경제 상품을 고도화 했으며 강릉역사 등 강원곳간 오프라인 판매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의 기반이 마련됐고, 강원곳간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더불어 강원도 사회적경제 특화 도시락 개발로 ‘강원만찬협동조합’이 자리매김했고, 올림픽 경기장 관람 등 대형이벤트와 연계한 공정여행을 실험하는 경험도 축적하였습니다.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2년 제1차 정기총회_우수팀 시상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2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필요와 시기에 따라 지원의 형태를 달리해 왔는데, 기존과 비교해 현재 지원방향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센터 초기 사업의 핵심 축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을 발굴·육성하고, 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판로개척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도내 2,000여개가 넘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만들어졌고, 5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도 다수 발굴·육성되었습니다.

 

현재는 개별 기업 발굴·육성을 넘어서서 사회적경제 기업(혹은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을 기반으로 지방소멸위기 및 고령화에 대응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관광 활성화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년 및 신중년 일자리 창출, 로컬푸드 활성화 등 강원도의 다양한 지역문제와 지역의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Q.3

센터는 정부의 정책 수행 역할에 머물기보다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인식과 위상을 달리할 수 있는 정책적 의지를 높이고 있는데, 센터의 강원도 사회적경제 정책 현황과 계획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가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30년까지 사회적경제가 지역문제 해결 및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첫째, 지속적인 좋은 사회적경제 기업 발굴·육성 및 상품과 기업의 고도화·규모화를 통해 사회적경제가 지역고용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현재 1.5% 수준)를 넘어서야 합니다.

 

▲ 왼쪽부터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사회적경제 혁신성장 사업으로 진행한 강원피스투어 현장, 강원돌봄(G-care)로 연계된 소양강댐 주변지역 방문의료 서비스&nbsp;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둘째, 양적 성장과 함께 ▲지방소멸 위기 대응 모델 발굴 ▲마을공동체 기반 지역사회 통합돌봄 활성화 ▲마을기반 관광 및 공정여행 활성화 ▲강원 농식품 신규 판로개척과 로컬푸드 활성화 ▲발달장애인 및 정신질환자의 돌봄·직업훈련·일자리 통합 모델 발굴 및 확산 ▲청년 문화예술기업 활성화 및 지역문화예술 시장의 형성 ▲협동조합 기반의 플랫폼 노동시장 혁신 등 영리기업이나 행정 영역이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문제 해결의 선도모델로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사회적경제는 앞에서 언급한 지역의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선도모델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강원도민에게 ‘사회적경제가 진정으로 지역발전에 의미가 있고, 잘 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도민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합니다.

 

셋째, 강원도의 전략산업인 의료기기, 바이오, 신소재 산업 등과 연계한 새로운 혁신적인 사회적경제기업 모델을 발굴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하여 사회적경제가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 세 번째 과제에 대해서는 아직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전략산업 육성기관이나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사업방안과 주체들을 발굴하면서 세 번째 과제를 강원도 사회적경제 정책 의제로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가 강원도민의 행복 증진과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써 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강원도는 지난해 [제2차 강원도 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사회문제의 해법을 사회적경제로 풀어내며 강원도민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발전계획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상상하게 할까요? 2023년 원주에 들어설 ‘강원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불어 사회적정책팀장에게 강원도 행정이 그리고 있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비전을 들어봅니다.

 

Q.1

강원도 사회적경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강원도는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태동지라는 역사성을 기반으로 괄목할만한 양적성장을 하였으나 고령화 가속, 주력업종인 농수산물 가공·유통 분야의 고도화 및 전문화가 미흡하여 질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도에서는 올해를 ‘사회적경제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 원년으로 삼고 사회적경제기업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강원도교육청,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등의 협업으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적경제기업 생산제품에 대한 판로확대를 위하여 강원곳간 운영, 직거래 장터 운영, 유통지원센터 운영, 공공구매 우수상품 공모전 등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 강원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추진단 회의 현장 및 조감도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2

2023년 강원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요?

혁신타운은 ▲통합지원 ▲교육 및 창업 보육 ▲집적화 및 네트워크 구축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내 사회적경제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혁신타운 조성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연구 개발(R&D), 사업화(R&BD) 지원 및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장(기업, 당사자 협의체, 연대조직 등)의 소리를 반영하여 연구시설▲장비를 구축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사회적경제 기업 입주 공간 조성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창업(start-up)과 성장(scale-up) 기업들에게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강원도의 특성을 고려하여 강원형 통합돌봄 서비스(G-Care), 강원로컬푸드 활성화사업, 강원Smart 관광체험 육성 및 활성화사업, 사회적금융 생태계 구축 등 4대 특화사업을 추진하여 강원도 사회적경제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2020 강원도 사회적경제 종합포럼 현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5년 이끌 '생태', '웰니스', '평화', 활력' 등 4개 전략분야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3

제2차 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과 관련해서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제2차 강원도 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동안의 강원도 특성이 반영된 정책 목표와 추진전략인 ‘강원도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이 필요함에 따라 수립되었습니다. 본 종합발전계획은 ‘사회적경제로 함께 행복한 강원 생활’을 비전으로 정하여 ▲활력 ▲웰니스 ▲생태 ▲평화의 4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지역화·전문화·고도화·기반조성), 15대 과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지역화 전략은 사회적경제 기업 확산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것, 전문화 전략은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및 체계적인 역량강화를 도모하는 것, 고도화 전략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안정적인 판로기반 확충 및 고도화를 실현하는 것, 기반조성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기반구축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강원도는 종합발전계획 이행을 위해 매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차질 없이 추진하여 사회적경제기업 일자리 창출, 도민행복지수 상승, 기후위기 사회적경제 기업 증가, 평회지역 정주여건 개선 등의 변화된 강원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유례없는 글로벌 이벤트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그 위상을 크게 반등한 바 있습니다. ㈜소박한풍경은 이 같은 성과의 숨은 주역으로서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올림픽페스티벌파크 내 사회적경제상품관과 강릉역·휘닉스 평창 두 곳에 ‘강원곳간(강원도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총괄하며 강원도 사회적경제 브랜드를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는 데 역할 했습니다. 또한 올림픽의 경험들을 기업의 자산으로 축적해 소셜벤더로서의 역량과 역할 그리고 입지를 견고하고 두텁게 쌓아올리고 있습니다. 지은진 ㈜소박한풍경 대표에게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큰 전환기가 되었던 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물었습니다. 

 

▲ 강릉 올림픽페스티벌파크 내 사회적경제상품관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1.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상품 수준이 크게 상향한 시점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로 꼽는데,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어떻게 준비했었나요? 그 출발은 어떠했나요?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강원곳간’이라는 공동브랜드로 협업을 시작한 게 2013년 말부터니까,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숍인숍 매장, 각종 행사장, 명절 특판 등 크고 작은 판로 사업들을 생산기업과 유통기업이 협업으로 추진하면서 우리 상품들의 여러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품에 라벨지 똑바로 붙이기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품질 개선과 표준화,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 리뉴얼, 가격 설계, 상품 유통 체계 정립처럼 고도화하고 체계화가 필요한 것들로 하나하나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면서 나아갔어요. 현장에서 발견된 과제를 우리 기업들이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행정과 지원조직의 현장밀착 뒷받침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는 우리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국가적인 메가이벤트에 우리도 열심히 준비해서 당당하게 한 자리를 빛내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상품 고도화에 주력하였고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Q.2

실제 대회 기간 동안 소박한풍경은 올림픽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요?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릉 올림픽페스티벌파크 내에 강원상품관이 1000평 규모로 두 달간 운영되었는데, 그 안에 사회적경제상품관이 80평 정도로 따로 조성되었었어요. 소박한풍경은 그 사회적경제상품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위탁판매를 총괄하였습니다. 강원도 상품뿐 아니라 전국의 사회적경제 기업 상품을 취급했는데 100여개 기업, 400여 개 상품이 판매되었고, 이 상품들의 발굴 및 입점, 공급, 판매, 정산까지 담당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KTX 강릉역사, 평창 휘닉스파크 내 강원곳간 상품관 두 곳도 함께 운영을 맡아 총괄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리 기업들이 상품관 현장에 직원들과 함께 오셔서 진열된 상품을 보고 너무 뿌듯해하시던 모습들이에요. 마트도, 백화점도 입점이 어려워, 번듯한 매장에서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거든요. 정갈하게 조성된 매장에 정성스럽게 진열된 ‘내 상품’을 보시고, 직원들과 사진도 찍고, 상품도 매만지시던, 여러 기업 대표님들이 생각납니다. 강원곳간 상품에 대한 자부심, 협업의 가치가 확인된 현장이기도 했어요.

 

▲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강릉역사 내 강원곳간 매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3

강릉역사 내 ‘강원곳간’은 강원도 사회적경제 브랜드로서 올림픽 유산으로 남았는데, 소박한풍경에게 있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유산은 무엇인가요?

 

강릉역 강원곳간 매장을 올림픽 이후로도 지속 운영하게 되면서 상품공급체계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고, 기업들과 협업 체계가 더욱 끈끈해진 점을 우선 들 수 있겠고요,

 

올림픽 때 판매할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기념품’ 카테고리가 비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역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올림픽 6개월 전부터 기념품을 기획, 제작하고, 판매까지 진행했었는데, 이러한 협업 구조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똑같은 공산품 방식의 기념품이 아니라 핸드메이드가 접목된 기념품이라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작년부터 춘천의 관광지 두 곳(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 소양강스카이워크)에서 기념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협업에 기반을 둔 소셜벤더로서 영역과 역할을 더 넓혀갈 수 있게 된 점 또한 소중한 올림픽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2018년 출범 이후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 당사자 조직이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소셜벤더로서 일반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사회적기업 인증으로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는 조직의 성격을 명확히 하며 지난 5년간 강원도 사회적경제 판로확대를 위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올해 3월, ‘강원도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또 한 번의 발돋움이 기대되는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이상규 차장에게 그 동안의 노고와 성과에 대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Q.1

전문적인 사회적경제 판로개척을 위한 당사자조직인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 어떤 역할과 사업을 수행하고 있나요?

 

대부분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막상 영업활동이나 판로에 어려움을 겪으며 애초에 생각한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확대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공익적 목적의 유통전문회사입니다. 일반 유통회사와 구별하기 위해 ‘소셜벤더’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여 매출 증대와 경영안정을 지원하여 기업이 자기 본연의 일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강원곳간 오픈마켓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2

설립 이후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에게 의미 있는 성과나 장면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어려운 시기가 매년 11~12월입니다. 강원곳간사회적협동조합은 상품 판매만으로는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용역을 수행하면서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데, 11월에는 절임배추 시즌과 겹치다 보니 부하가 많이 걸립니다. 이 시기에는 전 직원 4명이 모두 전화를 붙들고 있어도 부족하죠. 게다가 대부분의 용역이 11월 말에서 12월초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때마다 직원이 두세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채용 여력이 되지 않아 몸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즌을 넘기고 나면 어려운 와중에도 다 같이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큽니다. 다행히 해마다 매출도 증가해서 지난해 70개 기업에 평균 1,4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지원할 수 있어서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강원도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원주푸드커뮤니티센터 개소식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Q.3

올해 3월 ‘강원도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가 개소했는데, 소감과 더불어 향후 센터 설립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2019년 행정안전부의 유통지원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 3년 만에 유통지원센터가 준공되어 지난 3월에 개관했습니다.

 

유통지원센터 운영에 따른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진 것 같아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유통지원센터라고 해도 운영비나 인건비 등 특별한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임대료를 내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존에는 물류창고가 협소하여 어려움을 겪었는데 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보다 강화된 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그동안 소규모로 운영해 왔던 역할을 좀 더 규모화하고 전문성도 강화해서 다양한 판로를 확대하고자 하고요.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호혜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개척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다함께 연대하며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 강원곳간의 꿈입니다. 그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5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10년史> 2부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인의

3분의 오피니언을 통해

연대와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럼, 이어지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