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100호 발행 특집_강원도 사회적경제 10년史 ②
○ 함께 하는 분 : 배재국 (사)강원사회적경제연대 공동대표
(現 유한회사 두레건축 대표이사)
오인숙 전국자활기업협회장(現 협동조합 허브이야기 대표)
조경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뉴스레터 100호 발행을 기념해 특별한 이야기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2013년 5월 13일 첫 뉴스레터 발행 후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 곳곳의 사회적경제 소식들을 전하며,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고군분투와 성장을 담아 온 강원도 사회적경제인 모두의 손때 묻은 기록입니다.
산천(山川)도 변하게 한다는 십 년을 지나며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뤄왔을까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뉴스레터 100호 발행을 맞아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지금의 모습으로 반등하기까지 겪어낸 성장통의 순간들과 함께한 강원도 사회적경제인을 릴레이 형식으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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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사)강원사회적경제연대(이하 강사연)의 결성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또 강원도 사회적경제에 있어 강원사회적경제연대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강원도 전체의 사회적경제 민간영역을 아우르는 연대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어요. 사회적경제 3법 제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2020년 초 기초지역의 협의 조직을 중심으로 민간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구체적인 요구가 생겼고, 준비위원회를 거쳐 10월에 조직을 출범하게 됐고요.
사회적경제는 행정과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당사자(민간) 조직으로 나뉘어 움직이고 있어요. 초기에는 민간의 영역이었던 사회적경제가 행정으로 무게중심이 움직이면서 사회적경제 조직의 당사자들이 혁신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지원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고요. 강사연은 행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버넌스를 구축, 지역 정책을 주도하고 사회적경제를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도 단위 사회적경제 당사자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2
(사)강원사회적경제연대가 당면한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현안과 과제가 궁금합니다.
강원도는 현재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중심으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와 중간지원조직 등이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예요.
일부 대표적인 지역(춘천, 원주, 인제 등)의 경우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분야별 협의구조 및 중간지원조직이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시·군의 경우 기초 구성조차도 안 되고 있고 지역 및 현장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주체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부 행정을 대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영동권역의 경우 지역 특성상 관광·교육·문화 예술·산림 등과 관련한 서비스 분야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대부분이고, 군 단위의 경우 유통 및 자본의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예요. 특히 2차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은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가 매우 영세하여 이를 육성·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구조를 만들어내기에 무리가 있어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서 우선 설립·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연대와 이를 토대로 하는 협의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지역의 특화된 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및 관심과 지원도 필요해요.
질적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각 조직의 규모는 최소화하고 분산하여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의 문제에 대한 공유 과정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협의구조를 통해 규모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하여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지역 편차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절실하고요.
Q.3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리는 강원사회적경제연대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아직 지역네트워크가 구성되지 못한 시·군이 6개가 있고, 네트워크가 구성된 12개 시·군도 차이는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많아요. 기초단위 지역네트워크는 광역연대조직의 토대이기 때문에 시군네트워크 활성화는 사활을 건 과제이기도 해요. 지역의 네트워크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초단위에서도 사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대조직이 되려고 해요. 미조직 지역은 연대조직이 해당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에 직접 모임을 제안하고 초기에 핵심 단위를 발굴하는 등 촉진자의 역할을 하여 기초가 튼튼한 대표조직이 되었으면 하고요.
당사자 조직으로서 ▲도 단위 사회적경제 정책개발 ▲공공조달 및 판로개척 ▲재원조달 ▲민관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 등을 행정에 제안하고 반영해 사회적경제 정책 수립을 위한 거버넌스가 구축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강사연이 사회적경제의 당사자로 자기 역할을 다 함으로써 혁신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며 힘들어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1
강원도 자활기업의 성장을 지켜봐 오셨는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동안 강원도내 자활기업 간 교류와 소통을 비롯하여 정보 공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협회 발족 이후 서로 잦은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서로를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고 기업 간 협조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공동체 의식이 자리매김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아요. 격려 차원에서 도지사상을 수여하는 등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행사를 진행하였다는 것도 자활기업인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Q.2
1대·2대 한국자활기업협회장직을 맡았었는데, 한국자활기업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가요? 또, 협회 조직 후 거둔 가장 큰 성과와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자활기업협회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자활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협동과 연대, 비전을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는 당당한 주체가 되고 사람의 가치와 사회적 목적을 앞장서서 실천하여 자활기업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자임하여 왔어요. 또한 가난을 이겨내는 협동과 연대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정부 각 부처에 자활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지원 사업 활성화 등에 당당한 조직체로서 의사 전달과 이를 위한 실천에 앞장서 왔고요. 향후에도 끊임없이 자활기업의 애로사항과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소관 업무 부처에 전달하여 해결해 나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Q.3
강원도 자활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직도 많은 강원도 자활기업들이 영세하고, 운영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요. 자본도 부족하고 기술력이나 정보도 부족하다 보니 기업에 위기가 닥치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상황도 빈번해요.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이고요.
정책이나 제도 개선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의 여건에서 자활기업들은 기업 간 소통과 협력, 기술정보 교류, 사업 연대를 통해 경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으로 교육과 지원 사업 발굴 등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Q.1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지난 10년간을 되돌아봤을 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016년, 지역단위 사회적경제조직 간 만남을 촉진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던 때가 있었어요. 영월, 철원, 양양, 정선 등을 다녔는데 식당에서, 카페에서, 교육장에서 사회적경제인들을 만나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던 그때의 장면들이 선명한 사진처럼 떠오르네요.
저는 사회적경제 지역화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은데요.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역 발전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네트워크 구축과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그런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운동에 관심 갖고 역할을 해왔던 시간들이었어요.
Q.2
강원도 각 시·군 단위 중간지원조직들 간 연대와 협력에 있어서도 중점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현재 시·군 단위 중간지원조직들은 어떤 교류를 나누고 있나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의 도-시·군 센터 업무협약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2022년 기준으로 강원도 시·군 단위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은 6곳(인제·강릉·춘천·원주·횡성·평창)이에요.
2021년 3월 6개 센터들이 함께 모인 첫 모임에서 각 센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들과 고민들을 나눈 것을 계기로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 활동 내용을 공유하면서 기초 시·군센터 역할 정립, 공동사업 기획 및 추진 등을 위하여 ‘강원도 사회적경제 지역센터협의회’를 구성하여 두 달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2022년 3월, 광역지원조직인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6개 시·군센터는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는데요. 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및 설립을 위한 정보 교류, 기관 사업 운영 연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3
지역이 안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고민을 현안으로 풀어내야 하는 중간지원조직, 현재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요?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효과적인 성장 지원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 내실화, 지역맞춤 전략 모델 확산, 센터 운영의 전문화를 목표로 운영 2기(2022년~2024년)를 맞이했어요.
올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춘천지역에 새롭게 문을 여는 춘천지역먹거리직매장에 우리 기업의 가공 상품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상품을 발굴하고 고도화하는 사업이에요. 또한, 소상공인들의 협업을 촉진하여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소상공인 협업지원사업’도 진행 중에 있어요.
센터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업과 연대를 통한 성장단계 전환, 다양한 정부 정책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안내와 지원을 고민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우리 기업들이 지역사회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즈니스화 할 수 있도록 3개 이상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협력하여 참여하는 네트워크 지원사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 지원 사업들이 실효를 거두며 춘천 내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더 나은 질적 성장을 이뤄가는 것, 계속해서 센터가 갖고 가야할 과제이면서 실현되길 바라는 청사진입니다.
-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뉴스레터 발행 100호를 맞아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장면들을
현장의 사회적경제인을 통해
돌아보았는데요.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재빠른 세월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향후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양태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다가올 내일의
강원도 사회적경제를 고대하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는
앞으로도 쭉~ 강원도 구석구석
사회적경제 소식을 정情 가득 담아
전달하는 유쾌한 소식통이 될게요!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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