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금요일 오후. 당시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평창으로 가기 위해 영동고속도로 위에서 핸들을 잡고 있었다. 그날 오후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내가 유난히 졸리던 이유는, 따사로운 오후의 봄 햇살이 유난히 나른하게 느껴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또한 전날 처가 쪽 상갓집에서 밤을 지새웠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나른한 햇살과 잠 한숨 못 잔 피로와 곧게 뻗은 고속도로의 무료함이 한꺼번에 겹쳐져 졸음이라는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졸린 눈을 비비며 찾아간 곳은 이제 막 마을기업이 되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던 오대산힐링빌리지였다. 오대산힐링빌리지는 평창군에 있는 지역 주민들의 주도하에 지역이 가지고 있던 평창의 우수한 산림자원들을 활용하여 힐링체험과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운영함으로써 주민소득과 마을 활성화를 목표로 2013년 마을기업에 도전한 조직이었다.
그 당시 차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내리자 나에게 쏟아지던 주민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내가 그곳을 방문한 이유는 마을기업을 신청한 마을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및 심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심사자 입장에서만 보면 신청한 마을기업 후보들은 부족한 면이 참 많다. 사업계획서도 부족하고, 사업비 사용계획도 부족하고, 앞으로 어떻게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도 뚜렷한 근거 없이 이유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부족해 보였지만 나는 오대산힐링빌리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read more
출처 : 강원일보 2014. 01. 08
'알림통 > 강원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복지단체장 신년메시지] 원응호 도광역자활센터장 (0) | 2014.01.10 |
---|---|
경제성장률 5.5%·일자리 5만4천개 (0) | 2014.01.08 |
원주지역자활센터 ‘희망 향한…’ 발간 (0) | 2014.01.08 |
도입 예정 지역화폐가 성공하려면 (0) | 2014.01.08 |
道,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원… 이달 접수 (0) | 201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