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마을 두꺼비하우징 사업으로 '서울형 마을 만들기' 모델 제시
지난해 7월 2일 구청 앞에서 열린 '착한소비장터'를 둘러보던 김우영 구청장이 참가업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은평구청(구청장 김우영)에 사회적일자리추진반이 만들어진 것은 2010년 3월이다. 은평구의회는 같은 해 9월 ‘은평구사회적기업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근거해 연도별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심의하는 것은 ‘육성위원회’가 한다.
은평구는 2011년 녹번동을 시작으로 매월 2개 동을 순회하며 사회적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일종의 사회적기업 부흥회였던 셈이다. 이때 서울형 사회적기업과 은평구 예비 사회적기업이 여러 개 탄생했다.
그 결과 은평구에는 현재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3개, 서울형 사회적기업 16개(예비 1개 포함), 은평구 예비 사회적기업 5개,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 3개 등 총 27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총 170여 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중 은평구 예비 사회적기업은 은평구가 1년 동안 1인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기업은 2011년 5월에 설립된 서울형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이다. 일반 주택의 유지·관리 및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이 업체에는 은평구도 공동출자 했다.
두꺼비하우징은 은평구 신사2동 237번지 일대, 일명 산새마을을 사업 대상지로 정해 활동한다. 이 사회적기업은 노후한 주택을 개량·보수하는 방법으로 전면 재개발 방식의 서울시 뉴타운 정책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 실례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이곳 산새마을을 방문했다. 그리고 시장 당선 후 재개발 사업의 새 해법을 제시한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서울형 마을 만들기’ 모델로 확산시키고 있다.
은평구청은 사회적기업의 제품판매 및 서비스 구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2년에 8억 원어치를 우선 구매했다. 금년엔 11억 원어치 구매가 목표다. 이와 관련해 은평구는 매달 사회적기업 제품의 구매실적을 파악하고 있다.
추석, 김장철, 사회적기업의 날(7월1일) 등에는 ‘착한소비장터’를 열어 제품 판매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 7월 2일에는 구청 마당에 장터를 열었다. 은평구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12월24일에는 구립어린이집연합회(23개), 민간어린이집연합회(217개), 서울시립 은혜로운 집 등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달청 납품이 가능한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은평구의 목표이자 사회적기업이 사활을 걸고 달라붙는 문제다. 지원이 종료되었을 때 사회적기업의 생존이 여기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은평구는 오는 8월 녹번동에 위치한 (구)은평소방서 건물에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연다. 생산품 전시판매장과 교육장, 사무실 등 사회적경제 주체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금년에는 협동조합과 마을기업까지 포괄하는 ‘사회적경제’로의 업그레이드를 실행할 예정이다. 조례도 개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찾아가는 협동조합 교육’을 시행해 협동조합 또한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역촌동 역마을 협동조합, 수색동 물빛마을 청국장(마을기업), 응암1동 e-품앗이 사업, 응암2동 마을공동체가 준비하는 콩나물국밥집 등은 은평구가 새해에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들이다.
은평구는 전국 30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머니투데이 2013.02.04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20414591362264&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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