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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트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함께 해주신 분들 :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센터장 원응호 / 마을기업 복동아리 대표 윤정열

때와 곳 : 2013년 5월 6일 / 강원도 광역자활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그 시작을 열어 주실 두 분은 강원도광역자활센터의 원응호 센터장과

마을기업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의 윤정열 대표입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자리하고 계신 두 분에게서 느껴졌던 열정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훈훈한 대화가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함께 모여 하는 이야기, <공감토크>는 두 편으로 나누어 연재됩니다.

그럼, 5월의 공감토크 “움트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윤정열 대표(좌)와 원응호 센터장(우) 
 

 

 

 

'사회적경제'라는 용어에 대한 고민 필요해…

 

 

원응호) ‘사회적경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회적경제를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이 있죠.

          저는 사회적경제라는 큰 틀에 속해 있는 구성원이자 활동가로서 ‘사회적경제란, 정부가 해야 될 일들 또는 기업이 미처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많은 활동가들이 힘을 합쳐서 풀어나가는 하나의 새로운 경제조직’ 이라고 간단하게 해석하고 싶어요. 윤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정열) 저는 일단 마을기업 영역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 구성원들에 초점을 두어 사회적경제를 바라보고 있는데 사회적경제의 어원부터 다시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적경제’가 '-경제'라는 말로 끝이 나니깐 사회적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사회적경제 주체·기업이라는 말과 혼동이 되는 거죠. 이렇다보니 학계나 전문가 집단에서 사용하는 사회적경제라는 말이 아래층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회적경제’라는 용어보다는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사회적경제 주도기업', '사회적경제체'라는 말로 바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원응호) '강원도의 현실과 지리적 특성 속에서 사회적경제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강원도는 넓은 땅에 비해 특별한 산업체 기반이나 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생산가능인구가 다른 지자체보다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의 척박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로 자원을 공유하는 일이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같은 협력의 틀이 다른 지역보다도 좀 더 공고하게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강원도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윤정열) 저도 거기엔 공감하는데요, 분리성이라는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편중 현상이 나타납니다. 관광자원을 활용하거나 아니면 단순 생산가공 위주이죠. 그런데 이런 불리한 것을 뒤집어 보면 또 강점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불리한 측면이 있으니깐 어떤 동기 유발과 의욕이 다른 타 도에 비해 강하고요, 그렇게 해야만 먹고 사니까요.(웃음)

          그렇다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요소들이 무엇인가? 결국 사회적경제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제대로 키우고 만들어 나가야 강원도만의 경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면 그만큼 온라인상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살아나줘야 하고요. 온라인 네트워크가 강화되어야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한 군데로 결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응호) 역시 윤 대표님이 경영을 하시다 보니까 저보다 좀 더 체계적인 부분에서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모습들을 짚어 주셨네요. 저도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고성지역자활센터의 지역사회영향 조사연구

 

          저희가 사회투자 재단에 의뢰 해 ‘고성지역자활센터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조사를 한번 해 봤어요. 사회서비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 외에 특히 종합 사회복지 역할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효과를 살펴봤는데 지역경제에 미치는 순수효과가 2.51배로 나왔어요. 연간 10억을 지역사회에 지출했는데 그 대부분이 지역사회에 녹아 들어갔고, 그것이 지역경제에 약 25억 정도의 효과를 냈다는 겁니다.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의 자활센터라 다른 지역 기관에 비해 보잘 것 없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해당 지역사회에서는 상당히 영향력 있고 기여도 높은 중요 조직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윤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복동아리 마을도 그 지역 경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윤정열) 사실 마을기업의 핵심은 결국 마을 주민들이고 그 다음이 마을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 그리고 거기에 대한 이익을 다시 마을이나 지역사회에 돌리는 것이죠.

          저희가 수수조청 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생산·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파급효과를 일으켜 지역 경기가 살아나고 있죠. 수수재배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지금은 삼척시 차원에서도 수수 재배를 독려하여 특화단지까지 만들어지면서 인접지역에 퍼지게 되었어요.  동반해서 나타난 효과는 수수가 4년 전 한 포에 9만 5천원 하던 것이 가격이 점점 올라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27만원 했어요. 인기도가 올라가니깐 동반해서 농가 수입까지 올라가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희도 마을기업으로서 지역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복동아리 브랜드 마크, 수수조청 제품, 수수    /   ⓒ복동아리 영농조합법인

 

 

원응호) 대화를 하다 보니깐 차근차근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경제다, 두 번째는 윤 대표님이 지적해 주셨듯이 사람을 키우는 경제다, 세 번째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원을 특화하여 적절하게 선순환시키는 일이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사회적경제의 연대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할 때

 

 

원응호) 그리고 이제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업종 간 연대와 협력의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홀로 서기도 힘들지만 홀로 설 수가 없는 것이 사회적경제의 특성이 아닌가 하는데요. 강원도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척박하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이라도 모으고 나누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윤정열) 저도 거기에 매우 공감합니다. 사회적경제 숫자들이 어느 정도 늘기 시작해 이제는 이것을 고도화를 시켜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계협력이 꼭 이뤄져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교류와 만남의 장부터 만들어져야 합니다. 현재 협동조합 설립이 막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효된 협동조합법은 연대 협력에 중요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아요. 이런 것이 만들어지면 제일 좋은 점이 기술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경쟁력이 있어야만 사회적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요.

 


원응호) 그런 점에서 복동아리 마을이 토종종자인 수수를 키우며 보존하는 일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토종종자는 우리의 식량주권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자원으로 2세대, 3세대까지 지속가능한 보존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계속 무시 당해왔죠. 그런데 강원도 특성상 골이 깊고 산이 높아 그 골짜기마다 독특한 형질의 토종종자들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토종종자보존회 같은 경우 이러한 토종종자를 지금이라도 지키지 않는다면 다국적 식량 회사에 유전자 등록을 뺏겨 우리의 자원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침 윤 대표님이 토종 수수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다른 지역의 같은 종자를 받아 재배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윤정열) 네, 그런 것도 가능하죠. 저희도 염려하는 것이 현재 씨앗 대부분이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종자로 경제적인 종속관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거예요. 이것을 다시 찾아와 종자의 주권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응호)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역 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복동아리 마을과 자활 영농사업단이 제휴해서 전통적으로 지키고 있는 토종종자를 나누어 재배하고 그 후 수확물은 복동아리 마을에서 수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2차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연계되어 나갈 수 있다면 저소득계층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마을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 두 가지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는 식량자주권을 위해 토종종자를 보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 단위의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거리상 연료비가 많이 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송비가 비쌉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우수한 바이오메스가 풍부한 지역이거든요. 이 바이오메스를 활용하는 연료자급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강원도식 사회적경제의 미래 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과 연관해 자활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는데 얻어진 결론이 자활기업은 하나의 지역개발 전문기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소득빈곤층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커뮤니티가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가는 일도 자활센터가 해 나가야 하는 하나의 숙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윤정열) 그런 점에서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과 에너지 자급도를 높이는 일은 앞으로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함께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 자활 영역과 마을기업이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움트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두 번째 이야기가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

 

 

 





 


 


 

<강원도광역자활센터>

2008년 설립된 강원도광역자활센터는 도내 기초단위에서 단편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활지원체계를 광역단위의 자활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사람, 일 그리고 희망중심'을 표방하여 자활사업 경영 지원, 저소득층의 창업 지원,

자활 영역 내 직무전문화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연락처 033-244-0290

- 홈페이지 http://www.gwjahwal.or.kr/

 

 

<마을기업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복동아리’는 삼척에 위치한 마을로 2011년, 38농가가 모여

복동아리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복동아리 영농조합법인은 잡곡,

풋옥수수 생산·판매 외에도 슬로푸드와 건강을 주제로 한 농촌 체험관광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대표 마을기업 중 하나입니다. 

- 연락처 033-572-7178

- 홈페이지 http://bokdongari.com/waket550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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