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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①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4. 10. 28.





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①






함께 하는 분들 : 강릉원주대학교 콩소 엄보영, 강보영, 이현우 /

                   상지대학교 그린핸즈 김동수, 이재은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그리닝 길태건, 배성수, 김재은, 유연희 /

                   한림대학교 엔토리 정다솜, 신예솔, 원가영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업지원팀 허훈 주임 /

                   예비사회적기업 (주)소박한풍경 지은진 대표

때와 곳 : 2014년 10월 5일 /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지난 8월, 강원도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 “마카롱”

1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청년들이 사회적경제를 쉽게 이해하고,

그 뜻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매거진인데요.

이번 공감토크는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대학동아리 학생들과 마카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기획․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허훈 주임과

매거진의 편집․디자인을 맡고 있는 (주)소박한풍경의 지은진 대표도 함께 했습니다.


그럼, 공감토크 “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마카롱”과 “콩엔그린” 이야기


허훈) 올해 저희 강원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 발행’이라는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도내 대학생들이 모여서 사회적경제기업이나 기업가를 직접 취재하고,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인데요. 학생들이 강원도 사회적경제에 대해 좀 더 알고, 도내 사회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림으로써 사회적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리더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 하는 사업이다 보니까 걱정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를 해준 덕분에 지난 8월에 매거진 1호가 발행되었습니다. 10월에 2호가 발행되었고, 지금은 3호를 준비 중입니다. 매거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동아리 소개는 학생들에게 맡길게요.(웃음)



<강원도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 마카롱>






강원도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 마카롱은

‘모두’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 ‘마카’지속가능을 의미하는 ‘long'의 합성어로,

모두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를 뜻합니다.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닌 마카롱처럼 대학생들의 발랄한 시각에서 풀어나가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길태건) “마카롱”은 도내 대학동아리 중에서도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아리들이 모여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콩소, 엔토리, 그리닝, 그린핸즈 네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고, 강원도내 연합대학동아리 “콩엔그린”를 결성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소속되어 있는 “그리닝”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환경공학부의 학술소모임으로 시작한 동아리입니다. 주로 환경과 관련된 공모전이나 캠페인 활동을 했었는데,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활동을 좀 더 넓혀보고 싶어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정다솜) 저희 “엔토리”는 ‘NGO STORY’의 줄임말로, NGO나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사회학과의 학술동아리로 시작해서 사회학과 관련된 명제를 읽거나, 발제를 준비해 토론을 하는 활동들을 했었어요. 관심 있는 기업이 있으면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연계를 맺고, 인턴십이나 인터뷰를 하는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정도였는데요. ‘동아리 활동들을 담은 책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는 교수님의 제안이 있었고, 동아리 부원들도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데에 뜻을 모아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부원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왼쪽부터) 그린핸즈의 김동수, 이재은



김동수) 저희 “그린핸즈”는 상지대학교 중앙동아리연합회 소속으로 학교 내에서 그린캠퍼스운동, 생활 속 에너지절약 등을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천연비누, 천연크림, 천연치약 등의 녹색생활재를 직접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는데요. 환경이라는 부분에만 집중하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경제 활동에도 참여해 보고 싶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엄보영) 저희 “콩소”는 강릉원주대학교 중앙동아리 소속으로 강릉원주대학교와 관동대학교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강릉시 대학생 연합동아리예요. 콩소는 ‘공정무역의 소리’를 줄인 말인데, ‘공소’라고 하면 발음이 어려워서 공정무역 물품 중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 커피콩의 의미를 더해서 ‘콩소’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부원끼리 모여서 공정무역에 대해 공부를 하고, 공정무역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깨비장터 같은 프리마켓 행사나 지역의 커피축제에 참여하기도 하고, 거리캠페인 등을 기획․진행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 (왼쪽부터) 콩소의 이현우, 강보영, 엄보영과 콩소 활동 모습(오른쪽 사진)




콩엔그린, 사회적경제에 눈 뜨다



배성수) 저희 학교에는 1학년들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세미나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환경공학부의 로컬푸드 수업을 듣고 있는데, 공부를 할수록 로컬푸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운 좋게도 한 로컬푸드 식당을 취재하게 되었죠. 토요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식당으로 로컬푸드와 친환경 먹거리를 추구하는 곳이었어요. 제가 듣던 수업은 이론적인 것이었는데, 직접 그곳의 대표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떻게 로컬푸드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 어떤 한계들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업하고도 연관되어서 현장실습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신예솔) 저는 지난 1학기 때 ‘사회적경제와 기업’이라는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사회적경제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관련 교수님을 찾아뵙고 상담도 하고 했어요. 그러다가 교수님께 엔토리라는 동아리에서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된 거예요.

        저 역시 전에는 사회적기업에 대해 이론으로만 배웠었는데, 직접 사회적기업을 탐방하고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힘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게 되어서 이제야 좀 직접적으로 와 닿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저희가 “대학생들은 사회적경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설문조 사를 했었거든요. 제가 이 사업에 참여하기 전에 그 설문지를 받았더라면 저도 잘 모른다고 답했을 텐데, 이제는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 나름 뿌듯한 것 같아요. 



                                                                                                      ▲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콩엔그린 



김동수) 저는 그 설문 결과를 정리하면서 부끄러웠다고 해야 할까요? 저희 상지대학교 식당에서는 로컬푸드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교내 학생들 중에 ‘로컬푸드를 체험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 항목에 ‘그렇지 않다’고 체크를 한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평소 자신이 직접 먹는 음식인데도 관심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매거진을 만들 때, 이런 부분에 좀 더 집중을 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설문조사에서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정말 기업의 이익이 공평하게 분배되는지, 사회에는 어떤 기여를 하는지’ 등 학생들이 사회적경제와 기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이 많았거든요.



                                                             ▲ (왼쪽부터) 그리닝의 길태건, 김재은, 유연희. 배성수



유연희) 맞아요. 설문조사지 마지막에 코멘트를 쓰는 부분이 있었는데, 사회적경제에 대해 홍보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 사업을 하면서 한 가지 바람이 생겼는데, 더 많은 대학생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활발히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정다솜) 저는 제일 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강원도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님을 만났을 땐데, 대표님께서 저희들에게 “고마우면서도 놀랍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교육을 하고 싶어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관심 있는 학생들도 많지 않아서 속상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찾아와서 인터뷰도 하고, 여러 활동들을 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기도 하고,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뿌듯하기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왼쪽부터) 엔토리의 정다솜, 신예솔, 원가영



원가영) 저는 서울에 살면서 동네에서 하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행사에 참여해 본 경험 때문에 사회적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춘천에 있는 대학교에 와서 보니 서울에 비해 지역 커뮤니티 같은 것들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이번에 “동네방네”라는 청년사회적기업을 취재하면서 ‘제가 먼저 지역에 관심을 갖고 그런 활동들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고, 그것을 위한 커뮤니티나 활동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스스로 주변에 있는 문제점이나 장소들을 눈여겨보게 된 것 같아요.



이재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20년 동안 한 지역에서 살면서도 이전에는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렸던 동네의 생활소비자협동조합이라든가 다른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것들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다른 동아리에서 취재한 글을 보면서도 ‘내가 평소 이용하던 곳이 이렇게 좋은 기업이었구나.’ 알게 되고, 이제는 가급적이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이용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 “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두 번째 이야기는

11월 둘째 주,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