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사진기자 생활 접고 밭일하는 악발이 농민 됐어요”
2011년 2월 영월로 귀촌 밤늦도록 유기농 천착
마을주민 소통 카페 만들고 영농조합 설립 수익창출 도모
AP 선정 20세기 100대 사진 ‘아! 나의 조국’ 전시도
지난해 5월 박물관 고을 영월 한반도면 광전리 문닫은 학교에서 개관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의 고명진(63)관장은 영락없는 귀촌 농부다. 그에게서 젊은 시절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던, 잘 나가던 사진기자의 모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그가 만든 박물관 전시실에는 청춘을 다 바친 기자 생활의 흔적들을 있는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80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일보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전국을 다 누볐다. 이 가운데에서 그를 단연 돋보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87년. 당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난 가운데 부산 문현로터리 평화대행진 현장에서 상의를 벗은 한 청년이 태극기를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 채 달리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아! 나의 조국’이란 제목이 붙은 이 사진은 1999년 AP 선정 20세기 세계 100대 사진에 포함되면서 유명세를 탔고 중학교 사회교과서 수록으로 이어졌다.
그랬던 그가 2011년 2월 “모든 것을 내려 놓자”고 결심한 뒤 서울 은평구에서 영월로 귀촌했다. 농민의 삶도 사진기자의 현장만큼 치열하다. 같은 해 4월 영월군농업기술센터가 개설한… read more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13. 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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