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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강원 로컬푸드 도시락, 전 세계로②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10. 20.

 

 

강원 로컬푸드 도시락, 전 세계로

 

 

 

함께 하는 분들 : 봉의산밥집 강연경 대표
                   춘천지역자활센터 박영주 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문희 매니저
때와 곳 : 2015년 9월 22일 오후 2시 경 / 춘천지역자활센터 회의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 로컬푸드 도시락 메뉴개발’을 함께한 봉의산밥집 강연경 대표, 춘천지역자활센터 박영주 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문희 매니저와 함께합니다.

강연경 대표는 춘천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봉의산밥집’의 대표로서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정성을 다해 운영하는 식당을 이끌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박영주 팀장은 춘천지역자활센터를 통해 근로능력은 있으나 여건이 되지 못해 취업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대안적인 일자리를 개발하고 지원하며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문희 매니저는 중간지원조직의 일원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포럼과 인력양성 등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마을기업박람회 로컬푸드도시락 시범 판매에 대한 자체 평가와 더불어 후속 과제, 앞으로의 계획 등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럼, 공감토크 “강원 로컬푸드 도시락, 전 세계로”,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함께 내딛는 첫 걸음

 

 

 

 

박영주)
이번에 춘천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마을기업박람회>에서 로컬푸드 도시락을 시범 판매했습니다. 이에 앞서 레시피를 보완하기 위해 시범 판매 참여팀들이 강원도청 달빛카페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먹거리 부스는 봉의산밥집과 (주)봄시내푸드 반찬나라, 영월먹거리협동조합이 참여하게 됐고 세 업체의 대표님과 회의한 결과 우리가 대량으로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선 조리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에 세 업체가 논의해 3일 동안 이어지는 마을기업박람회에서 세 업체가 각자 맡은 각기 다른 메뉴의 도시락을 총 300개 만들어 시범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봉의산밥집에서 한우 메뉴 도시락을 맡게 됐고 (주)봄시내푸드 반찬나라에서 송어를 주재료로 한 도시락을, 영월먹거리협동조합에서 영월의 토속음식인 나물로 만드는 곤드레나물비빔밥과 함께 닭갈비를 맡게 됐습니다.

 

 

이문희)
시범 판매에 대한 사전논의가 부족했고, 준비 기간도 아주 짧았는데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열심히 준비해 마을기업박람회에서 시범 판매까지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잘 진행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박영주)
네, 정말 시간이 촉박해 시범 판매에 이르기까지 영월먹거리협동조합의 대표님과 (주)봄시내푸드 반찬나라 대표님 두 분과 함께 수많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메인메뉴가 대체로 워낙 고가이다 보니 반찬은 각자 피클과 김치, 깍두기와 곤드레 장아찌로 하자는 의견이었고요.


이 도시락을 만들어 시범 판매한 뒤 도시락을 맛본 사람들이 똑같은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는데 단가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해서 메뉴를 구성한다면 차후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어 최대한 단가를 맞춰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개발된 메뉴와 이번에 마을기업박람회에서 판매한 도시락 메뉴의 차이점을 말씀드린다면 조리법의 차이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 조리법이 오븐을 사용해야 하는 조리법이었다면 이번엔 프라이팬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대중적인 조리법을 사용했습니다. 오븐이 크지 않은 이상 도시락을 대량으로 작업했을 때 수량을 맞추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 중 오븐을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거의 화덕이나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어 조리법에 참고했습니다.


단가를 고려해 도시락에 메인 요리를 넣고 부가적으로 피클을 넣었지만 단가가 맞는다면 전도 한번 넣어보고 싶고 외국인 입맛에 맞는 한식을 중점으로 메뉴를 구성해 보고도 싶습니다. 이번에도 외국인 입맛을 고려해 고기의 소스를 좀 더 달콤하게 만들어봤습니다. 마늘을 사용하지 않고 양파를 갈아 넣어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었는데 외국 분들이 드신 후 그 반응이 궁금했는데 그 반응을 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습니다. 한국분들은 드셔 보시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고 자극적이지 않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이문희)
네, 저희가 총 여섯 가지의 메뉴를 개발했는데 모두 메뉴가 특이하기보다 소스에 중점을 둬 퓨전을 가미했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보완의 과정을 수차례 거쳐 메뉴의 맛이 계속 맛있어지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쌈장도 너무 토속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고요. 이번 비빔밥에 넣은 쌈장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고 간도 잘 맞았습니다. 처음 개발했을 땐 정말 간이 안 맞고 짠 음식도 많았습니다. 메뉴 개발 과정을 거치며 계속해 발전해 나가고 있으니 정말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연경)
네, 계속 발전해 나갈 여지가 있고,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문희)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여담인데 마을기업박람회에 제 가족이 와 시범 판매된 강원 로컬푸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세 업체에서 준비한 세 개의 도시락을 모두 구매해 먹어봤는데 모두 맛있다는 반응이었고, 밥다운 밥을 먹어 좋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박영주)
맛있게 드셨다니 저도 참 기분이 좋네요. 이번 마을기업박람회를 통해 도시락을 시범 판매해 보고 느낀 점이 많습니다. 메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이루어져 메뉴 보완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었고요.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차츰 보완되니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면 또 그 행사에 맞게 보완되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경)
공감합니다. 이번에 도시락 메뉴 중 나물이 포함돼 더운 날씨에 상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냉장고에 넣었다 꺼냈는데 밥이 굳어서 딱딱해지는 걸 보고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음식이 상하거나 굳지 않도록 용기를 보완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문희)
사업을 개발하는 데는 현장에 계신 분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강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용기 개발은 반드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연경)
네, 도시락을 드신 몇몇 분들께 여쭤보니 반찬은 대체로 맛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반찬 중 고기 기름이 응고되면서 기름이 떠 보인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마을기업박람회에 참여해 도시락을 시범 판매하며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도시락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을 위해 더욱 힘차게 내딛는 한 발

 

 

 

▲ 봉의산밥집 강연경 대표, 춘천지역자활센터 박영주 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문희 매니저(왼쪽부터)

 

 

이문희)
네, 용기 개발 건은 차후 사업 과제로 고민하겠습니다. 실무자로서 이 사업을 진행하며 느끼는 점은 하나의 큰 사업을 추진해 나갈 때 첫 단계는 무엇이고 맨 마지막 단계는 무엇인지 윤곽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한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게 무척 어렵다는 점입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느낌으로 하다 보니 예산 편성 또한 1년 단위로 하게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올해 예산에 용기 개발과 관련한 예산은 편성돼 있지 않지만, 내년에 꼭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도시락에 대해 한국인들이 가진 고정관념에 대한 사례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정말 근사하게 차린 도시락 사진과 수수한 밥상차림 사진을 보여준 뒤 임의로 두 음식의 가격을 매겨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화려한 도시락에는 많아 봐야 만 5천 원의 가격을 매긴 데 비해 수수한 밥상차림의 음식에는 최대 3만 원, 5만 원의 값을 매겼습니다. 사실 실제 두 음식의 가격은 정반대였음에도 말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사람들은 도시락에 아무리 고급 음식재료를 쓴다 한들 일정 금액 이상의 비싼 가격을 주고 사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한계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탈피하려면 고급스러운 용기 개발이 꼭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주)
네, 공감합니다. 단, 용기를 개발할 때는 가격대별로 나눠야 한다고 봅니다. 5천 원짜리 컵밥에서부터 3만 원 여에 이르는 고가 상품으로 세분화해야만 다양한 사람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문희)
네, 올림픽을 겨냥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도 판매해야 하고, 그 이후에도 자활이나 농가맛집에서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 개발과 용기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용기 개발은 디자인 개선을 포함해 기능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고요.

 

 

 

 

 

박영주)
이번에 도시락 메뉴 개발을 하면서 용기를 준비할 때 용기 원자재에 대한 것도 거론됐었어요. 천연재질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로컬푸드 자체가 화려하지 않은 편인데 용기부터 천연재질로 하면 홍보되기도 전에 너무 묻히는 감이 있을 것 같아 이번엔 사실 용기를 좀 더 화려한 디자인으로 준비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점차 용기의 재질도 친환경적으로 고려하고, 수저까지 종이로 마련해 보자는 의견을 수렴해 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즐겨 찾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아이디어 사례와 자기 계발에 대한 자료를 다루는 웹사이트인데, 거기서 본 사례 중 하나가 길가에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쓰레기를 너무 함부로 버려 시내 전체가 쓰레기더미로 보일 지경에 다다랐을 때 누군가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 녹색 나뭇잎사귀 모양의 쓰레기 봉지를 만들어낸 겁니다. 시민들이 모두 그 쓰레기 봉지를 구매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봉지를 동그랗게 말아 나무 밑에 놓으니 아무도 그걸 쓰레기 봉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그 도시에 와서 봤을 땐 이 도시에 쓰레기가 전혀 없는 거죠.


이처럼 큰 변화는 단지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 쓰레기 봉지를 초록색 나뭇잎사귀 모양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생각은 모든 시민이 동참한 뒤에야 비로소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역할이 아닌 모두가 동참해야만 비로소 큰 변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그러한 변화는 무한한 긍정의 힘을 지님을 뜻합니다.


이처럼 도시락 메뉴 개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어느 정도 기업들의 희생도 뒤따라야 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도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지 2018년만이 아닌 향후 얼마간 우리의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면 지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일이 우리의 살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달 창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폐업해 어려움에 내몰리는 사람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수익을 바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하나라도 안고 간다면 멀리 봤을 때 충분히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이익이 안 된다고 해서 놔버리면 절대 상품화할 수 없습니다. 

 

 

이문희)
박 팀장께서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조금 우려되는 것은 참여 업체가 얼마큼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겁니다. 사업 초기에 참여하신 분들이 분명 좀 더 어려운 길을 헤쳐나가야 하니 일부 희생이 따를 거라고 봅니다. 단, 그에 대한 보상이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너무 많은 희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각 조직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에 각 조직이 즐겁게 참여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는 즐겁게 참여해주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강연경)
네, 맞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사업에 참여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난번 마을기업 박람회에 판매할 도시락을 쌓아놓고 보니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념하려고 계속 사진도 찍었답니다.

 

 

박영주)
네, 저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차근차근 천천히, 그러나 물러섬 없이

 

 

 

 

 

이문희)
일단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이 사업의 첫 단계니 현재 상황에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지치지 않고 재미있을 만큼 사업을 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모두 최대한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규모는 작더라도 차근차근 걸음을 밟아나가고 싶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행사를 통해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하나하나 보완해나간다면 이 사업의 성공도 먼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꿈을 꾸는 사람만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만 합니다. 사업 초기의 아이템은 이상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그러한 이상과 꿈이 없었다면 이 사업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의 이러한 구체적인 성과도 없었을 거고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되고 나서 뭔가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에 몸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실과 이상을 계속해 맞춰나가되 현실에 타협해 이상의 신념을 굽히는 일은 없도록 마음을 다잡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박영주)
네, 궁극적으론 스스로 몰입하고 집중해야만 다른 이들에게서도 어떠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스스로 불신하고 의심을 한다면 그 어떠한 일도 제대로 이뤄낼 수 없다고 봅니다.


이처럼 우리 자신도 로컬푸드의 우수성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사람이 중심되어 품는 희망

 

 

 

 

 

강연경)
이 사업에 참여하며 개인적으로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보자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 정말 좋은 계기가 되었고 열심히 노력하고자 하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감토크에 참여해 여러 얘기를 나누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요.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문희)
사회적경제 내의 조직을 바라볼 때, 저는 우선 참여하는 구성원과 대표의 생각,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 방향과 비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는 분들이 어떤 회의가 있을 때 함께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사회적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를 통해 얻는 좋은 생각들과 아이디어가 있으니 이렇게 계속 만나는 자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업 진행 시 필요한 정보 전달과 공유의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박영주)
네, 시간을 일부러 내서 자꾸 만나지 않으면 조직 간 연결고리가 생기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사업 진행 과정 중 생기는 크고 작은 마찰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문희)
네, 공감합니다. 저희 센터에서 이 사업을 전담하는 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필요성도 느끼고요. 앞으로도 다양하게 진행될 메뉴 개발 사업을 전담해 맡을 인력이 있다면 어떤 의견에 대해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고 정보 전달도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영주)
네, 그럼 정보전달이 빨라 좋겠네요. 전담인력이 있으면 사업 진행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문희)
네, 현재는 제가 이 사업에 대해 할 수 있는 범위 내 몇몇 단계를 실행해 나가는 중이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메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까지 총 8단계가 있다면 올해 내에 그 중 2, 3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고, 그 중 하나가 컨설팅입니다.


개발된 메뉴를 어떻게 하면 강원 사회적경제 조직에 적합하며 우리 땅에 적합하게 판매할 수 있을지 전략을 수립하고, 한 개 업체를 선정해 실제로 컨설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시범 판매까지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컨설팅 사업은 메뉴를 개발한  HB외식창업센터에서 이어서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향후 가진 계획은 이 사업을 확장하고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유기적인 협력구조인 CK 구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센트럴 키친, 즉 하나의 중앙부엌이라는 조직이 있어야만 반가공이든 완전가공이든 일정한 형태로 내보내 각 지역의 자활과 농가맛집에서 판매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CK를 구성하는 것을 내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더불어 용기 개발도 내년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현장에서 시범 판매하신 분들이 용기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가 지닌 힘

 

 

 

 

 

강연경)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힘든 점보다 보람이 더 컸습니다. 마을기업박람회 시범 판매 때 아침에 도시락을 모두 싼 뒤, 차에 싣는 데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먹거리 부스에 참여한 다른 두 업체 대표분들과 협력해 작업한 것도 좋은 경험이 됐고요. 서로 도와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뻤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분들도 시범 판매할 도시락을 준비하는데 흔쾌히 도와주셨고 이후에 참 좋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봉의산밥집이 학기 중엔 꾸준한 매출이 있지만, 방학 중엔 손님이 저조해 힘들었는데 이런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가져가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우리 직원 모두 희망을 잃지 않고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주)
각기 다른 업체에서 모여 하나의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네 일, 내 일 선을 긋고, 서로의 이익만 따지기 쉬운데 이번에 서로 흔쾌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라는 큰 틀 안에서 작지만 값진 성과를 이뤄낸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문희)
각자 다른 생각과 욕구를 지닌 많은 분이 모여 하나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한 번으로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 해주셨으면 하는 염치없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메뉴 전수에 연령대 높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짐작했는데 지역에서 이처럼 젊은 분들이 활동해 주시니 참 멋지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 두 분 다 멋진 패션 감각을 뽐내주셨는데 이처럼 계속해 젊은 기운을 발산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뜻깊은 자리, 함께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 로컬푸드 도시락 메뉴 개발을 통해 강원 로컬푸드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세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로컬푸드 도시락 메뉴 개발을 통해
강원도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량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라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봉의산밥집>
춘천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단으로 시작해 2014년 11월에 기업으로 독립해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정성을 다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밥처럼 마음을 다해 만든 백반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며 녹색 생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주    소 :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길22번길 30-2
- 연 락 처 : 033-257-8437

 

<춘천지역자활센터>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16조에 근거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춘천시 관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저소득 지역 주민들의 자립, 자활 능력 배양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사회복지 기관입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저소득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요구에 부합하는 자활사업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실업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 주    소 :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131 시민복지회관 6층
- 연 락 처 : 033-253-4575
- 홈페이지 :
www.ccjh.or.kr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공적인 창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중간지원기관입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의 전담 도우미로서 각종 지원사업 안내, 심사지원, 교육, 경영자문,
홍보 및 마케팅 지원, 정보교류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조직이 사회적 목적 실현과 더불어 안정적 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    소 : 강원도 원주시 호저로 47
- 연 락 처 : 033-749-3355 / 033-749-3357
-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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