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쉼표와 물음표를 넘어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①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11. 24.

 

 

 

쉼표와 물음표를 넘어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함께 하는 분들 :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윤정렬 대표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 김윤정

때와 곳 : 2015년 11월 17일 오후 8시 경 / 춘천 장학리 카페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 내 사회적경제조직이 중심이 된 ‘2018겨울올림픽 대비 사회적경제 우수상품 지원사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해 사회적경제 우수상품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윤정렬 대표,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의 김윤정 교수와 함께합니다.

 

윤정렬 대표는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의 대표로서 우수상품 개발과 더불어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교육 및 컨설팅 등의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김윤정 교수는 한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의 조합원으로서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위해 지역 안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2018겨울올림픽 대비 사회적경제 우수상품 지원사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하게 된 계기와 함께 기업을 컨설팅하며 느낀 점과 더불어 사회적경제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개선점 제안 등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럼, 공감토크 쉼표와 물음표를 넘어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애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다_ 관심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윤정렬 대표,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김윤정

 

 

김윤정)

제 소개를 먼저 할까요? 저는 지금 한림대 경영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학생들과 강의하며 생활하고 있고요. 그러다 약 2년 전부터 우연히 제 나름대로 가진 고민의 끈에서 비롯돼 사회적경제 영역을 알게 됐고,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에 참여하면서 실제로 사회적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강의할 기회가 생겼고 좀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대해 배우는 것도 강의하는 것도 참 재밌고요.

 

개인적으로 이번처럼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해본 적은 없습니다. 처음엔 생소했는데 저는 저 나름대로 이번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목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사회적경제 조직들은 어떤 상황일까 하는 궁금증을 항상 갖고 있었어요. 사회적경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들여다보는 정도의 공은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이번 2018겨울올림픽 대비 사회적경제 우수상품 지원사업의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윤정렬)

저는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대표로서 5년째 기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촌관광과 농산물가공, 식품제조까지 하고 있고요. 마을기업 컨설턴트와 탄광지역 주민창업 컨설턴트, 농촌현장포럼에서 현장포럼 진행을 맡아 하다 보니 마을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눈에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제품 가공과 관련된 부분에서 제품의 질을 향상할 방법이 많고,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직접 컨설팅을 하거나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식품제조가공업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몇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제품화해 판매할 수 있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기업들이 많아요. 이러한 도움으로 좀 더 많은 농가공 제품들이 나오고 그 제품들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면, 이런 작업이 꼭 필요하겠단 생각에 이번 컨설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여러 제안을 하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사업에 참여해 함께 만들어갈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 몸에 맞는 옷을 갖추기까지

 

 

                 

 

 

김윤정)

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춘천과 인제, 화천, 홍천 등 4개 지역의 10개 업체를 맡아 컨설팅했습니다. 애초에 프로젝트 취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특수와 사회적경제 영역의 상품을 연계해 특화하자는 것이었는데요.

 

기업별 상황다양한 데다 상품에 집중할 수 없는 여건 도 있어 상품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상품화시키자는 계획은 사실상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세 가지 방향을 잡았습니다. 기존의 상품을 약간 다듬어 마케팅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한 꼭지고, 또 하나는 각 기업의 내부적 측면에서 어떤 상품을 주력으로 삼을지에 대한 결정이 안 될 때 그러한 점을 잘 검토해주는 중간 작업에 치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꼭지는 아예 조직적 측면에 대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초점을 맞춰 컨설팅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화를 얘기해야 하는데 마케팅에 대한 콘셉트 자체가 없는 경우에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면 상품을 그에 일시적으로 접목할 수는 있어도 그야말로 일회성에 끝나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 상품이 어떤 상품이고, 그 상품을 만드는 기업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에 대한 연관성을 찾기 힘들어질 수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마케팅 콘셉트를 개발하고 제안하는 작업에 초점을 준 기업이 있는 등 각 기업의 특성과 문제점에 초점을 맞춰 그에 적합한 컨설팅 작업을 했습니다.

 

 

 

 

윤정렬)

, 그래서 더욱 효과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태백과 영월, 삼척, 정선의 4개 지역, 10개 업체의 컨설팅 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컨설팅 작업에 들어가면서 주안점을 둔 게 제품 인허가와 관련된 점, 둘째로 포장이 부실한 제품들을 어떻게 하면 리뉴얼해 매장에 내보낼지에 대한 점이었습니다. 깔끔한 포장 디자인에 농촌다운 투박함도 좋지만 매장에 나갈 때 제품의 포장 디자인이 너무 투박스러우면 제품의 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어 개선이 필요니다. 또한, 제품의 판로개척 문제도 기업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점이고요.

 

어떻게 하면 이 제품을 더 많이 팔 수 있을지 유통구조까지 함께 고려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김윤정 선생님을 포함한 컨설턴트 분들이 그쪽 분야에 고민을 많이 해 좋은 아이디어를 끌어내 주셨습니다. 이번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요.

 

잠을 자면서도 컨설팅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다양한 방법이 나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은 컨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컨설팅을 제안해도 기업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한 컨설팅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그 기업의 하루 제품 생산 능력이 50개인데 하루에 500개를 생산해야만 하는 유통구조에 맞춰 컨설팅하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기업의 제품 생산 능력이 50개라면 그에 맞는 판매 방법을 강구해 제안하는 게 좋은 컨설팅이라고 봅니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접근해야만 기업에서도 컨설팅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의 실정을 고려해 컨설팅을 제안하다 보니 시장이 상당히 좁아지고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한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시장구조에서 어떻게 하면 많이 판매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태백광산시니어의 경우 그렇게 고민하다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안했을 때 큰 효과가 날 수 있는 점을 찾아냈는데요. 태백광산시니어가 지금까진 강원랜드에 모든 판매를 의존해왔습니다.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져 납품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산업재해와 관계가 깊은 기업인만큼 산재를 다루는 병원들과 그 병원의 매점에 납품한다고 하면 전국의 병원 규모를 봤을 때 혁신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도 충분히 제품 입고를 고려할 만하고요.

이처럼 각 기업의 실정에 맞는,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컨설팅 작업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깊은 고민의 시간, 그리고 시작된 작은 변화

 

 

 

 

 

김윤정)

, 좋은 말씀입니다. 기업과 그 기업의 제품이 시장구조 안에서 경쟁력 있게 우뚝 설 수 있을 만한 끈을 찾아내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짧은 시간에 10개 기업의 컨설팅을 하는 게 기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작업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재밌는 건 프로젝트 진행되는 동안에는 머릿속에 그것만으로 꽉 차더라고요. 밥 먹고 씻으면서도 이 기업엔 어떤 자원이 있을까? 이 기업에 어떤 지원을 연결하면 좋을까? 이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이 제품은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고민이 항상 생활 속에서 그림자처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더불어 제가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과목이 경영전략인데 이번 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제가 이론으로만 가르치던 내용을 실제로 모처럼 요긴하게 써먹었다, 이론을 실천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의미 깊고, 제일 재밌었습니다.

 

또 하나 기업을 컨설팅하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제품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하나의 중요한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왜 만들어졌고 어떤 활동을 해서 그 결과물로 제품을 만들게 됐는지 하나의 열매로 볼 수 있는데, 그 뿌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고 어떤 상태인지 잠시 잊어버린 과정이 보였습니다.

 

컨설팅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그 기업을 진단해 보면 그 기업의 기반에, 가장 맨 밑에 어떤 가치가 깔렸는지, 어떤 과정으로 이 기업이 자라나고 어떠한 시간을 거쳐 열매가 맺혔는지 하는 게 눈에 보여야 그 제품을 설명할 수 있는 루트가 생깁니다. 그래서 살펴봤더니 생각과 달리 제품보다 오히려 그 제품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큰 자원이라든가 경쟁력이 보이는 기업의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하면서 제일 조심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일단 저는 밖에서 보는 관점, 제삼자의 입장에서 그 기업의 단편적인 면을 조금 들여다본 뒤 바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것도 처음 한 번 방문해 기업의 현황에 관해 얘기 나누고, 두 번째 방문해 바로 제안서가 나오는 형태가 되다 보니 과연 이런 작업들이 얼마나 이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이 됐습니다.

 

심지어 그분들이 생각하는 대로 제대로 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했고요. 아무리 제가 그동안 가진 경험에 비춰 좋은 아이디어를 내세워도 윤정렬 대표님 말씀처럼 상황에 맞지 않거나 기업의 상황에 너무 버겁거나 기업의 구성원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 그분들이 생각하는 방향에서 벗어나는 컨설팅, 그런 것에 대해서 내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지고 설득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고 컨설팅의 한계에 대해 직시하고 경계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기업들도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컨설팅 작업이 끝날 때쯤 각 기업에서 전체 워크숍을 한다거나 전체 교육이나 회의할 때 제가 컨설팅 작업했던 내용의 자료를 모두 보내드리고 공유가 필요하면 구성원들이 다 모이셨을 때 가서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왜 이런 내용을 제안하게 됐는지, 이러한 컨설팅이 조직 안에서 생각한 내용과 잘 맞아떨어지고 공감이 가는지에 대해 여쭙고 각 기업의 구성원들이 가진 문제점과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한 작업들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지금까지 대화한 몇몇 기업들이 상당히 흡족해하시거나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매일 머릿속에 컨설팅에 대해 생각하고 지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고 각 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윤정렬)

좋은 반응을 보여주신다니 다행입니다. 김윤정 선생님처럼 저도 이번 컨설팅 작업을 하면서 고민을 좀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정말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컨설팅을 할 수 있을지 고심했고요. 컨설턴트로서 이러한 고민의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컨설턴트로서 그 기업에 진심과 애정을 갖고 컨설팅에 임하는 것과 형식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컨설팅 대상기업들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결국 어떠한 컨설팅을 하더라도 이것을 기업의 리더가 수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컨설팅을 기업의 현실에 맞게 받아들여 하나의 의미 있는 결과로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떠한 좋은 컨설팅이라도 마냥 흘려듣고 어떠한 변화도 만들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의 원재료 한 가지만 중국산이 아닌 국산으로 사용하면 정말 명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데도 단지 단가 때문에 국산은 쓰지 못한다고 고집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그 단계에서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정말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왜 저렇게 마음의 문을 닫고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을까, 왜 가능성을 보려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이런 아쉬움에 최대한 단가를 맞출 수 있게 구체적으로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저가의 국산재료를 확보해 사용할 수 있는데 검토해보시죠, 해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이래서 안 된다고 딱 잘라버립니다. 이러한 반응에는 아무리 컨설턴트라도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윤정)

저도 그 부분이 참 아쉬워요. 컨설팅하면서 살펴보면 기업의 대표가 스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 라고 선을 긋는 순간이 간혹 느껴지곤 합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 까짓거 해보자, 생각하고 실험해볼 만한, 도전적인 마음이 좀 더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전체 조직으로 봤을 때 대표님과 몇몇 분들만 기업을 끌고 가려는 열정이 보일 뿐 나머지 구성원들의 열정이 보이지 않고 회의적인 사고가 보일 때가 많은데, 이런 경우도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 관점의 차이가 큰 변화와 가능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실을 다지는 시간

 

 

 

김윤정)

기업 분들과 직접 만나면서 현장에서 느낀 것 중 하나가 기업 안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분명 산재해 있는데 이러한 점들 가닥이 잘 잡혀 있지 않다는 이었습니다.

 

외부로부터 도움이나 지원,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문제점의 카테고리나 우선순위의 정도가 모두 다른데요, 예를 들어 판로개척에 대한 문제를 함께 풀어보려고 하는데 제품 자체가 잘 다듬어있지 않은 경우라던가, 이 제품에 대한 콘셉트가 없는데 포장지원사업을 받는 경우 등 순서가 뒤바뀐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생겼을 때 비용 면에서 예산이 낭비될 위험이 있기도 하지만 기업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굉장히 수고스러운 일이거든요.

 

기업 측에서 실제로 이러한 업무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여러 지원사업을 받으려다 보니 전반적인 생산에까지 안 좋은 영향이 미치기도 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지원사업을 가려내는 능력부터 내부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끔 하는 코치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기업에서 지원이나 도움을 받는다 해도 어떤 경로를 통해 어느 선까지 받을 것인가, 하는 점과 도움과 의존의 선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런 측면에 대해서 살짝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윤정렬)

, 공감합니다. 그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을 담당하는 매니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김윤정)

,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토털솔루션의 개념으로 기업에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를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 전담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 컨설팅 작업을 통해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협동조합의 원칙 중에서도 조합원의 교육이 굉장히 강조되는데 그 중요성이 피부에 정말 와 닿은 계기가 됐어요.

 

실제로 어떤 기업의 경우, 조직 안에서 같은 마을 분들이 모여 사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속을 터놓고 우리의 갈 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 자체가 만들기 어렵다는 푸념을 들었을 때 교육은커녕 이분들끼리의 친목을 위한 소통의 기회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교육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교육지원사업을 하면 외부에서 기업으로 찾아가 일시적으로 교육하는 형태가 많은데, 거기서 조금 더 고민해 교육에 대한 콘텐츠를 그 기업이 자산으로 가질 수 있게끔 남겨주는 지원이 늘어나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면,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에서 교육을 한다 하면 그 교육을 콘텐츠화한 내용을 실제 조직에서 실무 담당자 등 특정 인력에게 그 내용을 전수하는 겁니다. 교육의 내용을 내부교육으로 스스로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재가공해 상시로 내부교육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러한 지원도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갈등의 문제나 구성원들끼리의 공유에 대한 문제를 풀어나가려면 교육을 통해야 한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힘을 만들려면 교육이 필요한데 그 교육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내부로 끌어들이는 방향을 차츰 제시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2018겨울올림픽 대비 사회적경제 우수상품 지원사업에

컨설턴트로 참여하게 된 계기와 함께 기업을 컨설팅하며 느낀 점과 더불어

사회적경제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개선점 제안 등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컨설턴트가 생각하는 좋은 컨설팅의 의미, 실제 기업의 컨설팅 사례,

컨설턴트의 역할과 사회적경제 기업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12월 둘째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쉼표와 물음표를 넘어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상담, 교육, 컨설팅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합원 20여 명이 뜻을 같이한 교육 협동조합입니다. 교수, 연구원, 기업 대표, 활동가 등 사회적경제 조직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의 교육영역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주    소 : 춘천시 국사봉길 12 9호
- 연 락 처 : 010-2750-8190 

 

<복동아리영농조합법인>

2011년부터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농산물 가공과 농촌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척시 제1호 마을기업으로 지정되어 운영 중입니다. 수수조청과 수수차, 잡곡과자를 만들고 있으며 복동아리 체험관에서 수수엿 체험을 비롯한 건강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2013년부터 솔밭 미니캠프장을 함께 운영해 자연 속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주 소 : 삼척시 가곡면 가곡천로 681-13

- 연 락 처 : 033-572-7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