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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사회적경제, 일자리와 더불어 가치를 실현하는 청년 창업의 장 되길···

사회적경제,

일자리와 더불어 가치를 실현하는

청년 창업의 장 되길···

 


강원도광역자활센터 조정현 센터장 

 


요즘 들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하는 말들은 ‘3포세대’, ‘N포세대’, ‘흙수저까지 언제나 어렵고, 소외되고, 절망적인 대상으로 정의되고 있다.

 

청년의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일자리다. 청년 실업률 9.9%, IMF가 발생한 2000년 이후 최악이다. 취업자 3개월 연속 20만명 대,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해 실업자 102만명을 기록, 통계 작성 후 최대 위기라고 한다.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어느 정도 해소되기는 하겠지만 청년 문제는 일자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자리가 없으니 청년 문제가 생긴다, 이 당연한 듯이 보이는 명제가 청년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자활사업에서도 청년자활근로사업’, ‘청년 희망키움통장등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자활자립 지원사업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매년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연 2,400만원 인건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사회적경제 기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창업지원 대상도 기존의 두 배인 연 1,000개 팀으로 늘린 정책이 시행됐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표된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 종합계획의 내용이다. 사회적경제 인재 유입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에 나온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이다.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나오지만, 사회적경제에서조차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를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치중하는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에 무엇보다 아쉬운 생각이 든다.

 

청년들이 직업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회적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사회적 미션을 펼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 청년 기업에 관한 기사들을 접하면서 이들이 스스로 이루고 싶은 사회적인 미션을 경제적 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문화로 놀이짱안연정 대표는 물건을 알뜰하고 오래 쓰겠다는 미션을 위해 버려지는 가구를 수선하고 리폼해서 새로운 용도로 쓸 수 있게끔 만든다. ‘모두 커뮤니케이션권태훈 대표는 청소년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고자 한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 자료를 제공하려는 꼬마 농부이현수 대표, 전통시장에 생기와 문화를 불어넣으려는 시장과 사람들김승일 대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는 패션을 지향하는 더뉴히어로즈이태성 대표는 업무로 지친 이들에게 또 다른 욕구를 자극한다.


▲더뉴히어로즈 - 콘삭스


이들 모두 저마다의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사람들의 수요를 자극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이 아닌 가치를 위한 창업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건드리는 그들은 어엿한 기업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부족하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날로 늘어난다. 청년의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자리 확대 정책만으로는 청년들이 안고 있는 근본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사회적경제가 모두 해결할 수도 없다. 그러나 괜찮은 청년 기업의 모범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희망적이다.

 

우리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어떻게 지역의 삶을 받아들이는지, 그들의 미래가 무엇인지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기적 정책으로 청년 문제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강원도의 청년들이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조금 더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한, 그리고 내 자녀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준비를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