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품은 속초 수제맥주공장, 몽트비어 이야기
맥주의 계절은 여름? NO! NO! 수제맥주의 풍미는 추워지면 더 살아납니다. 청량감만으로 맥주 맛을 따지던 시대는 지나고,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수제맥주가 단연코 대세 아니겠습니까?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가 시큼 달큼한 과일 향부터 홉의 쓴맛까지 복잡다단한 수제맥주 맛을 찾아 속초 소재 브루어리하우스, 몽트비어 수제맥주공장&맥주펍으로 떠났습니다.
■ 이런 트렌디한 브루어리하우스라니!
몽트비어 브루어리하우스는 속초IC 초입에 위치해 있습니다. 갈색벽돌과 검은 철제 구조물이 어우러진 깔끔한 건물 외관에 한번, 울산바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뷰 위치에 또 한 번, 최대 9000L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의 맥주공장 모습에 또또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수제맥주에 관심 있는 분들을 언제나 대환영한다는 이곳은 이곳저곳 눈길이 가는 곳이 많습니다.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선반에는 실제 수제맥주 공정에 사용되는 효모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말린 홉(맥주의 원료)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공간마저 수제맥주에 대한 애정으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2층 수제맥주펍에 들어서기 전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1층에 위치한 맥주공장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통 유리창입니다. 몽트비어에서는 맥주공장을 포함해 수제맥주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8인 이상의 예약제로 운영되고, 발효조에서 직접 뽑은 맥주를 시음할 수도 있는데 풍부한 홉의 향을 머금은 수제맥주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2층 펍에서는 몽트비어에서 생산하는 7~8종의 수제맥주와 시그니처 안주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몽트 Feel 바이젠 ▲몽트 피치 화이트 ▲몽트 골든 에일 ▲ 몽트 페일 에일 ▲몽트 벨지안 레드 에일 ▲몽트 알트 비어 ▲몽트 하와이안 IPA ▲몽트 비엔나 스타우트 등 8종이 판매되고 있고, 병맥주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맥주마다 특징을 잘 설명해 두었기 때문에 초심자도 입맛에 따라 골라 마셔볼 수 있고, 기본 4종류가 제공되는 샘플러 메뉴를 선택하면 보다 다양한 맥주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술에 안주가 빠질 수 없죠? 몽트비어 초심자를 위해 추천을 해드릴게요. 맥주효모로 만든 수제 도우를 사용한 피자, 맥주효모로 만든 빵이 함께 제공되는 감바스나 수제맥주로 숙성한 통수제육포가 인기메뉴랍니다.
3층 루프탑으로 올라가면 울산바위가 품안으로 들어오듯 가슴 시원한 설악산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위치상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 공간을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홈브루잉 10년이면 상업양조를 읊는다
매력적인 이 곳, 누가 만들었을까요? 수제맥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 10년 함께 홈브루잉(가정식 양조 또는 상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소규모 양조)을 지속해온 맥주 만들기 동호회 강원도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입니다.
협동조합은 10년 동안의 홈브루잉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으로 용감하게 상업양조에 도전장을 던지며, 누구나 꿈에 그리지만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수제맥주의 세계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로 출발했습니다.
수제, 즉 ‘직접 만든다’는 뜻의 크래프트를 붙여 직접 만드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이라고 뜻풀이를 해볼 수 있겠죠? 그럼 브루어리하우스의 이름이자 직접 생산하는 수제맥주의 브랜드 이름이기도 한 ‘몽트비어(Mont Beer)’는 무슨 뜻일까요? ‘MONT’는 ‘산’을 뜻하는 불어입니다. 울산바위를 포함해 설악산의 아름다운 자연의 맑은 기운과 정취를 품은 브랜드명이죠. 관심있게 본다면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라벨에도 설악산의 초저녁, 노을 지는 모습, 밤 정취가 녹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초에서 직접 키운 홉으로 직접 맥주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녹록치 않은 만큼, 수제맥주에 대한 자존심과 자부심 또한 큽니다. 한번을 허투루 하는 법 없이 방문객 모두에게 세심한 설명을 아끼지 않고 열심인 것 또한 이 때문입니다.
■ 속초여행의 새로운 콘텐츠 탄생
몽트비어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공간이 생긴다는 건, 곧 지역에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늘어나는 셈이죠. 이러한 곳들이 모이고 모여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게 몽트비어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강원도협동조합감자’ 여행사가 기획한 기차여행객 투어를 함께해보았는데, 공장견학과 함께 직접 수제맥주를 맛보는 시간을 가진 참가자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몽트비어가 궁금해진 분들, 많으시죠? 말 나온 김에 이번 주말, 지역의 수제맥주 명소이자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몽트비어를 찾아 속초나들이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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