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카페 #아트갤러리 #청년 아지트 #체험·클래스
복합문화공간 SUM짓
나만 알고 싶지만, 여러분이니까 특별히 알려드릴게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가 발견한 재밌는 복합문화공간 ‘SUM짓(이하 썸짓)’ 말입니다. 썸짓은 지역의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동호회, 청년문화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에서 지난 2018년 강원도 최초의 청년 마을기업(행정안전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선정, 조직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39세 이하 청년이어야 함)으로 지정된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이하 강원문화발전소)’이 마련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쌓아가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썸짓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짓’들과, 강원문화발전소의 재밌는 프로젝트들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기대하세요. 여기 재미 맛집이에요!
■ 일상과 문화가 만나는 곳, ‘썸짓’
썸짓은 원주 중앙시장 하나은행 옆에 자리해 있습니다. 활력을 잃은 중앙동 일대를 문화로 활성화 하고픈 뜻을 염두에 둔 위치 선정이었다고 하네요. 썸짓은 ‘커뮤니티 공간’의 필요에 의해 기획되었습니다. 교육이나 워크숍을 주로 진행해 온 강원문화발전소교육지원센터는 접근성도 낮고 커뮤니티를 위한 편안한 공간이 되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탄생한 공간이 바로 썸짓입니다.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 공간은 취향이 비슷한 이들이 만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어 주고, 지역 내 동호회와 예술인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아트 갤러리가 되어 줍니다. 어떤 ‘짓’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독립공간인 회의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가끔은 음악 공연장이 되기도 하죠.
강원문화발전소는 우리의 일상과 예술 문화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삶 가까이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짓’이라는 단어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사귀는 듯이 가까이 지내는 관계를 요즘 말로 ‘썸’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썸짓은 서로 가까이 사귀는 일들이 일어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뜻이겠고요.
썸짓 지하 1층에는 ‘짓’으로 표현되는 공간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문화시 예술동 10번지 청년회관 아‘짓’터입니다. 무려 15년 동안 방치된 유휴공간을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여간 비지땀을 흘리며 리모델링한 공간입니다. 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공간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공간 조성을 본격화했는데, 너무 오래 방치되었던 탓에 바닥공사에만도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완성된 청년회관은 전면 유리를 활용한 공연 연습, 소규모 행사 등이 가능한 활용 만점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가 방문한 날에는 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공간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별짓3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청년회관 아‘짓’터에서 벌어지는 활동들을 ‘별짓’이라고 부르는데, 3일간 네트워크 파티와 별의 별짓 문화체험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예술가 작품에 나의 별짓을 보태는 작업이 이뤄졌는데,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나와서 향후 전시로까지 연계해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 썸짓에서는 원주 희망촌을 건설한 이재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전시회 ‘희망촌 이야기’에 이어 강원문화발전소 아트 디렉터 이상호 서양화 작가의 ‘상상의 시작’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편안한 카페 공간에서 즐기는 청년활동가의 가슴 떨리는 첫 개인전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신가요? 지금 당장 썸짓으로 총총!
<Cafe SUM짓>
복합문화공간 썸짓은 원주시민들의 문화교류 공간입니다. 예술작가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자유롭게 작품 전시, 콘서트, 프리마켓, 세미나, 클래스, 소모임 등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짓!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천사로 219-2 070-754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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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문화를 창조하는 곳, ‘강원문화발전소 협동조합’
강원문화발전소는 재기 발랄한 청년들과 함께 지역에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쌓아올리고 있는 팀입니다. 지역 전문예술인과 동호회, 문화로 노는 청년들이 뭉친 만큼 자체 콘텐츠만도 상당한데요. 체험 프로그램만 해도 40~50여 종으로 웬만한 체험이 가능하다 보니 시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기존 방식 대신 대상이나 행사 방향에 맞춰 제안하는 방식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 강원문화발전소 체험 프로그램(일부)
- 전통공예 : 전통매듭·전통자수·규방 등
- 미술 : 심리미술·체험미술 등
- 수·공예, 생활 공예 : 와이어공예·크리스털공예·비즈공예·자수·풍선아트·캘리그래피·비누공예·석고공예·리본공예·뜨개질·가죽공예·매듭공예·라크라메·화장품 등
- 업사이클링 체험
올 한해 강원문화발전소가 진행한 몇 가지 재밌는 프로젝트들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원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제안 사업으로 진행된 ‘청년이 지도(MAP)하다’입니다. 원도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지역 청년들이 갖고 있는 원도심에 대한 추억과 생각을 공유한 워크숍 결과를 문화지도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청년들이 문화를 지도(Lead)해서 만든 문화지도에는 원주시 청년들이 원도심에 바라는 점들이 형상화되어 있죠.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썸짓에서 지도를 전시하고, 문화지도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원주문화재단 원도심 활성화사업 ‘문화촌의 기적-원인동 살맛나는 마을살이’ 프로젝트입니다. 강원문화발전소는 올해 원주 원도심과 근접해 있지만 재개발 지역으로 묶이면서 고령화와 문화적 낙후가 빠르게 진행된 원인동에 대한 자발적인 관심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원인동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북 <마을 담소록>을 제작하거나,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나눔 밥상 ‘할매밥상 교실’,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 ‘예술보태기’ 등이 있었습니다. 연말에는 경로당 프로그램으로 뜨개질 프로젝트 ‘포들포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소품은 물론,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에 참여하기 위해 어설프지만 꼬물꼬물 모자를 뜨고 계신다고 하네요.
세 번째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사회적경제 인재양성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우리동네 가치롭게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서도 원인동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플라시보·결·보고싶은원인동·원주청년 노바 4팀이 각각 원인동을 주제로 한 세대공감 프로젝트와 문화체험활동, 벽화 프로젝트, 영상 또는 사진 촬영 등을 진행하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한 팀은 꼬북꼬북이란 팀명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에 독서 장려 프로젝트를 시행했습니다.
강원문화발전소는 그게 프로젝트이건 공간이건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지속성과 연계성을 갖고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도 강원문화발전소가 원주를 넘어 강원도 전체에 유쾌한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그날까지 강원문화발전소의 재기 발랄한 별짓들을 변함없이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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