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①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12. 13.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①

 

 

 

 

 

함께 하는 분들 :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홍영기 센터장

                      사업지원팀 이학수 팀장, 김혜란 대리, 허훈 주임

                    발굴육성팀 이강익 팀장, 이용준 주임

때와 곳 : 2013년 12월 09일 /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풀뿌리기업’이라 일컬어지는 강원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의

지속적인 경영과 자립을 위해 2012년 8월, 전국 최초로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가 원주에 설립되었습니다.

풀뿌리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야말로 동분서주한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인데요. 바빴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지원센터의 센터장님과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이 일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서인지 화기애애한 웃음이 계속된 공감토크였답니다.

  

그럼, 공감토크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홍영기 센터장을 중심으로 좌측부터 이강익 팀장, 이용준 주임 우측부터 이학수 팀장, 김혜란 대리, 허훈 주임이 함께 했다.

 

 

지원센터가 설립되고 겪었던 여러 어려움들…


홍영기) 작년 8월 1일,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설립되고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미진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보니 매일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그런데 실제 사업을 하다보면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현장에서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장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걸림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고생이 많죠. 연말이라 마무리해야 할 사업도 많아서 요새는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저희 지원센터는 풀뿌리기업과 관련해 종합적인 기획 및 관리를 총괄하는 ‘사업지원팀’, 풀뿌리기업 자원 발굴 및 사업화를 추진하는 ‘발굴육성팀’, 풀뿌리기업의 판로개척·브랜드강화 등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경영지원팀의 석승희 팀장과 안철호 대리는 외부 일이 있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어요. 그만큼 다들 바쁘게 일하고 있고, 두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홍영기 센터장.       

                                                  

 

        개인적으로도 제가 올해 5월에 센터장으로 이 지원센터에 처음 파견되었을 때는 도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할 때와 행정적인 부분도 많이 다르고 하다 보니까 갈등도 있고 고민도 많았어요. 그렇게 3개월 정도가 지나고, ‘여기에 계신 분들이 나를 보고 있구나.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면서 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된 것 같아요. 그때부터 지원센터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고, 일을 하나하나 하다 보니까 지원센터의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강익 팀장, 이용준 주임, 허훈 주임이 들어와서 하반기에는 일이 훨씬 수월하게 돼 가고 있죠. 

        지금 가장 큰 고민은 기존의 사회적경제조직에서 저희 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미심쩍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번쯤 믿어봐 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지원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민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강원도사회적경제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센터를 행정기관이라고 생각하기보단 민간 조직으로 봐주시고, 다만 행정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기관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옆에 있는 이학수 팀장이 총괄 역할을 하면서 지원센터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팀장은 올해 어땠나요?

 


이학수) 제가 생각하기에 올해 지원센터가 가장 달라진 점은 센터장님이 오신 것과 세 명의 직원이 더 늘어난 건데, 그 전까지는 협의회 회의나 사회적경제 관련 모임에 가면 소위 말해 얻어맞기 바빴거든요. 지원센터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혼자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물론 그때는 제가 사회적경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더욱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때 마침 센터장님이 오셔서 많은 부분을 가르쳐 주셨고, 사업들도 이전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었죠. 그리고 실무자 세 사람이 충원되어 바로 실전에 투입되었는데도 그 역할들을 잘 해주셨어요. 그래서 요새는 적어도 맞고 다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만큼 이제는 외부에서 지원센터를 인정해 주는 것도 있고, 지원센터 전체적으로나 구성원들이 좌충우돌했던 부분들을 정리해 가면서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사업지원팀 이학수 팀장.

 

 

        아쉬운 점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어떻게든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탁상행정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때가 있다는 거예요. 사실 지원센터에서 해야 할 사업들이 많다 보니까 실제로 현장을 나갈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요. 그러다 보니 비판을 받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고, 그런 부분은 우리가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럴수록 사회적경제 단체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이강익 팀장님은 여기 오시기 전에 생각했던 거랑 현실이 많이 달라서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요?

 


이강익) 네, 힘은 들죠.(웃음) 민간 조직에서는 절차가 상당히 적은 편이기도 하고, 그때는 본부장의 위치라 결재 방법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단순했기 때문에 이곳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원센터의 시스템이 가진 장점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는 하나하나의 절차를 겪고, 근거 자료들을 확실히 만들다 보니까 일이 좀 더 명료하게 보인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일을 하나하나 마무리 짓고 끝내는 습관이 부족했었는데, 여기에서는 시스템 안에서 일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매듭을 확고히 지어야 하니 그런 측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홍영기) 사실 이용준 주임도 굴지의 사회적경제 단체에서 팀장 역할을 하다가 여기 왔는데,  어떤가요?

 

 

이용준) 유사한 일을 하다가 오기는 했지만, 여기에서는 사실 신입사원이잖아요. 그런데 출근하고 일주일 만에 어디에 나가서 강의를 하라는 거예요. 그 정도로 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게 지원센터의 상황이었죠. 저희가 하는 일 자체가 사회적경제기업에 계신 분들이 강원도의 근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거잖아요. 사람도 태어나서 이제 막 발걸음을 떼는 시기가 중요하듯이 지금 어떻게 해줬느냐에 따라 나중에 엄청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도 하고, 신경도 많이 쓰면서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려움 속에서 보람을 찾다!


이용준) 최근에 협동조합아카데미에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는데 참가자 분들이 만족스러워 하시고, 협동조합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치관이라든지 이런 것을 정립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전에 제가 고생을 한 건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마을기업 같은 경우도 설립지원 프로그램 기본과정 교육을 11월 초에 시작해서 지금은 심화과정 컨설팅 중인데요. 그분들도 내용적인 면에서 물론 이견이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만족하시고 교육이 끝난 후에 스스로 소감도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성과가 분명히 있었고, 내년에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은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 점들이 이 분야에서 일을 하는 가장 큰 보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발굴육성팀 이용준 주임과 이강익 팀장.


 

허훈) 저도 일반 기업에 있다가 풀뿌리기업지원센터에 와서 느낀 건 이곳이 일은 분명히 많고 힘들긴 하지만, 그 많은 일 속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저희가 만들어드린 디자인으로 풀뿌리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상품을 포장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팔면 좋을지 계획하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하는 일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홍영기) 맞아요. 일반 기업과 행정기관의 차이는 일반 기업이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행정기관은 수혜를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얘기했듯이 엄격한 행정절차가 힘들게 느껴질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정도의 절차가 갖추어지고 난 다음에는, 본인의 재량 행위라든가 의지에 의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지원센터는 보람도 많이 있는 조직이에요.

 

 

이용준) 그래서 저는 지원센터에 들어온 것 자체가 올 한해의 보람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조직 내에서 인간관계라든지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데, 지원센터 일이 아무리 많고 힘들어도 그것들을 진행할 수 있는 추진력은 함께 일하는 분들이 가지고 계신 ‘사기’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울 정도로 혼이 나지만 그게 단순한 꾸짖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생각해보면 다 옳은 말씀이고 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강익) 저의 경우는 민간 조직에서 ‘왜?’라는 질문을 별로 받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센터장님께서는 모든 일에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세요. 그러다 보니까 제 자신도 그 물음에 명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질문을 많이 받으면서 하나의 훈련이 되는 것 같아요. 그건 센터장님 개인의 특성인지 시스템적인 건지 궁금합니다.

 

 

 

 

홍영기) 그건 개인적인 특성도 있지만, 결국 행정의 가장 기초적인 근거는 법입니다. 법에 의해서 행정을 하는 건데 그렇지 않으면 행정기관의 권력남용이거든요. 결국 행정을 하면서 수반되는 것이 예산이고,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근거 자체가 합당한지 아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왜?’라는 물음이 시초가 되는 거예요. 결국 모든 일의 귀결은 도민의 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그 질문에 따라 사업성과가 있을지 없을지, 왜 해야 하는지를 따져서 사업을 잘 운영해야 하는 것이죠.

 

 

 

 

 

 

- 강원도 풀뿌리기업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지원센터 분들의 고민과 노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두 번째 이야기가 계속되니까요,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2012년 8월, 도내 풀뿌리기업의 성공적인 창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지원기관입니다. 사업지원팀, 발굴육성팀,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되어

각종 지원 사업 안내, 경영 교육·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지원,

풀뿌리기업 간의 정보 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풀뿌리기업의 전담 도우미로서,

풀뿌리기업이 사회적 목적 실현과 더불어 안정적 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로 47

       - 연락처     033-749-3355 / 033-749-335

       - 홈페이지  http://www.gwc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