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②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12. 24.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②

 

 

 

 

 

 

함께 하는 분들 :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홍영기 센터장

                    사업지원팀 이학수 팀장, 김혜란 대리, 허훈 주임

                    발굴육성팀 이강익 팀장, 이용준 주임

때와 곳 : 2013년 12월 09일 /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지난 시간에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설립 후 겪었던 여러 어려움과

그 과정에서 느낀 보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지난 1년 동안 지원센터가 펼쳤던 사업들과

그 성과를 되돌아보고, 내년에 대한 전망까지 함께 이야기해 봅니다.

그럼, 2013년의 마지막 공감토크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강원곳간, 풀뿌리기업페스티벌 등 지난 사업들을 되돌아보며…

 

이강익) 저는 지원센터로 오게 되면서 사람과 상품을 발굴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상품발굴사업으로 ‘강원곳간’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 일을 하고 싶었던 첫 번째 이유는 풀뿌리기업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판로를 하나 만들어 보자는 의도였죠. 그리고 두 번째는 엄격한 유통기준을 가지고 있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등에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입점하고, 그런 과정에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요구를 들으면서 풀뿌리기업의 제품을 좀 더 고도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다함께 만날 수 있는 장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물품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사회적경제조직이 서로의 물품을 하나하나 보고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강릉 한살림 매장에 있는 강원곳간을 방문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등 우리 기업 물품이 번듯하게 진열되어 있고, 한살림 직원들이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좋은 점을 직접 설명하면서 홍보해 주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는 순간 ‘아직 시작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물건 자체의 의미와 품질로 우리 풀뿌리기업들의 제품을 누구나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강원곳간이 그 일의 단초를 열었다는 것과 그것이 가능하도록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서 노력했던 시간이 저한테는 보람이었습니다. 

 

 

 

 

강원곳간 은,

 

도내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등 풀뿌리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상설전시판매점입니다.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파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데 12월 4일, 춘천생활협동조합 퇴계점과 강릉 한살림 솔올매장에 각각 강원곳간 1호점과 2호점을 열었습니다.

 

 

                                      춘천에 위치한 강원곳간 1호점(위)과 강릉에 위치한 강원곳간 2호점(아래).

 

 

강원곳간에서는 수수조청(삼척 복동아리영농조합), 백도라지진액․황기엿(정선 백두대간약초나라영농조합), 아바이순대(속초 참좋은식품), 아바이칩(속초지역자활센터 먹거리사업단), 닭갈비(춘천 참닭갈비), 우리쌀찐빵(홍천지역자활센터 홍천쌀찐빵사업단), 옥수수양말(춘천 더뉴히어로즈), 친환경EM세제(고성지역자활센터 친환경유통사업단) 등….

그동안 직거래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되던 풀뿌리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니, 뜻있는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강원곳간 운영 장소>

▷ 춘천(강원곳간 1호점) : 춘천생협 퇴계매장(춘천시 퇴계동 424-8) 

                                 033-253-6249

강릉(강원곳간 2호점) : 한살림강원영동 솔올매장(강릉시 교1동 1844-3) 

                                 033-645-3371

 

 

 

김혜란) 저는 올해 사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이 ‘강원도풀뿌리기업페스티벌’을 했을 때인 것 같아요. 저희가 준비해서 의미도 있었지만 개막식 날, 비가 굉장히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풀뿌리기업들이 한 군데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주셔서 거기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저희가 보완해야 할 점도 많지만, 기업들의 참여 하나하나가 저희 지원센터에는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내년에 있을 페스티벌도 기대가 많이 되고요. 기업들이 저희가 하는 다른 사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거기에 힘을 얻어서 더 큰 사업도 구상할 수 있고, 밑거름이 되니깐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사업지원팀 허훈 주임.

 


허훈) 저도 페스티벌 때 생각이 나는데요. 제가 올해 8월 1일에 지원센터에 들어와서 9월 14~15일 페스티벌을 했잖아요. 8월부터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일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페스티벌 당시 사회적경제기업에 계신 분들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좋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에 방문해 주셨고, 풀뿌리기업에 계신 분들도 밝은 표정으로 페스티벌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도 많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학수) 저도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짧은 기간에 진짜 혹독한 훈련을 당한 것 같아요. (웃음)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어느 때보다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성장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죠.

 

 


 

                               지난 9월, 원주 따뚜공연장에서 열린 제2회 「강원도풀뿌리기업페스티벌」.

 

 

 

새로운 모습을 꿈꾸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이용준) 저는 사회적경제 영역에 계신 분들 때문에 저희 지원센터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분들이 저희가 하는 어떤 일을 통해서 만족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이 팀장님이 숍인숍을 하면서 시작점이지만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거 같아요.

        제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물건을 판매해도 그렇고 교육을 해도 그렇고 그분들에게 감동을 남길 수 있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을기업 교육을 4시간 혹은 1박2일 동안 했을 때, 참가자 분들이 오랜 시간 함께 해주시는 것 자체가 고맙고, 옆에서 열의를 가지고 도와주시는 강사 분들도 고마웠거든요. 사실 마을기업 교육을 할 때, 주민 분들은 연세도 있고 하니까 지식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교육받으면서 본인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시고, 그런 것들이 그분들한테 감동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사업을 하면서도 그런 감동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아요.

 


홍영기) 저는 도청에서 20년 이상 일하면서 민원인을 대할 때가 가장 편하더라고요. 그런 과정에서 상대방의 눈빛, 억양, 말투 등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읽어 내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설명해 주고 어필해야 하는 것은 강하게 어필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죠. 그래서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그런 능력을 많이 쌓아서 우리 지원센터가 준행정기관이면서도, 민원인이 원하는 것들을 잘 읽어내서 행정 절차로도 매끄럽게 잘 풀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세간에서 볼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믿어주셔야 할 건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결국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원풀뿌리기업지원센터 발굴육성팀 이강익 팀장, 홍영기 센터장, 사업지원팀 이학수 팀장.

 

 

        저희 센터의 내년 기본적인 방침은 이렇습니다. 도의 사회적경제와 방향을 같이해서 내년에는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가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변경되는데, 조직도 조금 바뀔 것 같아요.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할 총괄팀, 사회적기업팀, 마을기업팀, 협동조합팀 이렇게 조직을 바꾸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부분이 부족했는데, 내년에는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서 사회적경제 구성원들과 같은 꿈을 나눠가지는 작업들을 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내부적으로는 소양도 많이 기를 거예요.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위탁사업 위주의 사업을 운영했다면,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허용된 범위 안에서 센터가 자체적으로 발굴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 지원센터가 작년 8월에 개소해서 12월 31일까지는 업무를 파악하는 기간이었고, 올해가 풀뿌리기업지원센터의 원년의 해라고 할 수 있죠. 종합적인 사업비용이 작년에는 1억 4,000만원이었는데 금년에 열 배가 뛰었거든요. 그렇게 올해까지는 행정적인 틀과 기본적인 사업 방향 등을 정비하는 해였고, 내년에는 꿈의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센터의 직원들이 합동해서 밖으로 뻗어나갈 것이고, 저는 직원들이 꿈을 펼쳐나가도록 도와줘야겠죠.

 


이학수) 김혜란 대리도 원년멤버로서 우리 지원센터의 살아있는 역사(웃음)인데 한마디 해주세요.

 

 

 

                        강원풀뿌리기업지원센터 사업지원팀 김혜란 대리.

 

 

 

김혜란) 센터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업비가 늘어났다는 건 놀랄만한 성과이면서 그만큼 저희가 짊어질 짐도 많아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일이 하나 마무리되면 다른 일이 하나 터지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 오신 분들이 업무 배울 시간도 없이 실전에 투입되고 기존 멤버로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잘 해 주고 계시기 때문에 내년에는 풀뿌리기업지원센터가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학수) 개인적인 바람일 수도 있는데, 내년에는 주말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지원센터의 여건이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사실 올해까지는 지원센터가 워낙 바빠서 잠자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출퇴근하는 일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사업 배분도 잘 하고, 안정화된 지원센터를 만들어서 가정에도 충실한 제가 될 겁니다. 

        그리고 올해를 마무리하며 이 공동블로그와 뉴스레터를 보시는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이 공동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이 도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중간지원조직들의 실무진들이 모여 가칭 ‘강원도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만들고, 몇 가지 실천방안을 만들었던 데서 출발했어요. 그런데 하반기 들어 바빠지다 보니 저희가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흘러간 부분들이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공동블로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를 통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2주에 한 번씩 알릴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그 소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내년에는 독자들의 제보를 받아서 블로그를 꾸려나가는 시스템을 반영해 본다면, 내용이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요.

        뉴스레터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연말인 만큼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서로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독자들에게 감사의 인사까지 남겨주신,

유쾌하고 의미 있는 공감토크였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신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꼭 꿈의 해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

       2012년 8월, 도내 풀뿌리기업의 성공적인 창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지원기관입니다. 사업지원팀, 발굴육성팀,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되어

각종 지원 사업 안내, 경영 교육·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지원,

풀뿌리기업 간의 정보 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풀뿌리기업의 전담 도우미로서,

풀뿌리기업이 사회적 목적 실현과 더불어 안정적 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로 47

       - 연락처      033-749-3355 / 033-749-335

       - 홈페이지   http://www.gwc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