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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➁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8. 7. 30.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 함께 하는 분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

 

 

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을 만나봅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공모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사회적경제 유망기업을 지원해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각 기업이 거두고 있는 성과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간직한 큰 꿈까지 골고루 담아봤습니다.

그럼, <NEXT 강원도 사회적경제, 2018 선도기업으로 엿본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서면인터뷰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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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원주 새움·스토리한마당’

 


4.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의 혁신성과 판로확보를 위한 노력이 주요한 심사기준이었는데 각각의 사안에 대해 어떤 노력들을 진행하셨나요?

 


장승완)

새움은 교육 분야에서 다각적인 시도들을 수행하고 있어요. 먼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페 쿱드림 공간에 원주사회적경제체험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은 다양한 진로 체험처를 제공받고, 체험처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수익 창출에 도움을 얻고 있죠.

 


청소년 진로와 관련해 학습교구 판매업도 확대하고 있어요. 수년간의 학교 출강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효과와 학습흥미를 높이는 방방방 직업여행진로보드게임을 개발·제작해 시장에 출시했어요. 아이템 전문 개발업체에 의뢰한 진로보드게임의 상표권과 소유권 등을 새움으로 이전하고 지난해 1학기부터 강원권역 학교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진로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교재를 출판해 보급하는 출판업도 시도하고 있어요.

 


신영식)

콘텐츠 개발과 기획이 쉽지 않은데, 다변화를 위한 새움의 도전정신이 빛나네요. 저희 스토리한마당도 꾸준히 매거진과 소식지를 발행하며 지역사회의 변화와 가치제고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스토리한마당은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손잡고 지난해 4월부터 강원영서지역 사회적경제 월간매거진 <스토리그래픽(원주에 사는 즐거움)>를 제작·배포하고 있어요.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지금도 매월 발행하고 있어요.

 


또 제작가격을 인하하는 작은 지원을 통해 <무위당사람들>, <원주한살림>, 성공회 나눔의집의 <어울림>, 길터여행협동조합의 <숨길 통하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사랑뜰> 등 지역 내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소식지 발행도 돕고 있어요.

 



 2-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원주 새움·스토리한마당’ 현판식 및 기념사진

 


장승완)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스토리한마당의 우직함이 감탄스럽네요. 저희도 강원도교육청과 진행한 청소년 직업체험 사업을 우직하게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된 탐방기업 정보를 활용해 고용노동부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전문 인력을 배치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836명 참여로 매출 13140만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탐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었죠.

 


최근에는 초등, 중등 교육과정에 코딩교육이 필수화됨에 따라 진로교육과 코딩을 연계하려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진로 성장의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이 코딩 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활용에서 크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진로지도강사와 방과 후 강사를 대상으로 로봇, 코딩 강사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2018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홍천명품한과’ 현판식

 


이예연)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저희 홍천명품한과는 먹을거리를 만드는 마을기업이니까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 생산이 최고의 기업가치예요. 한과는 재료 선택부터 공정까지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죠.

 


홍천 땅에서 자란 찹쌀을 품종을 잘 선택해 고른 후에 봄철 반대기작업에 돌입해요. 반대기는 한과의 몸통이 되는 반죽 조각인데 찹쌀을 곱게 가루낸 후에 찜기에 찌고, 찜기에서 완성돼 나온 반죽을 반대기로 만들어 숙성하기까지 20일 가량이 걸려요.

 


단호박이 들어가니 비율을 잘 맞춰야 하고, 한과의 기본이 되는 만큼 온 정신을 집중해 정성껏 작업을 하죠. 이후에는 홍천쌀에 엿기름을 넣어 삭혀, 장작불로 가마솥에 조청을 고는 등의 여러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야 홍천명품한과 특유의 아삭하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어요.

 


홍천명품한과 ‘반대기’ 공정

 


신영식)

자부심을 갖고 정성껏 만드시는 한과의 맛이 궁금해지네요. 홍천명품한과는 한과 상품을 지역사회에 여러 방면으로 기부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스토리한마당도 기업의 사회적 환원을 위한 기부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2014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창업동기인 원주 소재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죠. 지적장애인 청년들에게 자립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금을 전달한 적이 있어요.

 


원주지역 사회적경제 프리마켓인 생생마켓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거나 매거진 경품 제공으로 사회적경제 홍보에 이바지하는 활동만큼이나 보람찬 기부였어요.

 


장승완)

생생마켓은 저희 쿱드림이 위치한 협동조합광장에서 진행되는데, 쿱드림은 이 곳을 찾는 시민들과 탐방객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해 판로 확대나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요.

 


쿱드림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바리스타와 제빵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치해 카페의 질적인 면을 높이고 있는데 이번 선도기업 선정으로 받게 된 지원금을 카페 리모델링에 사용하려고 해요. 단순한 공간 정비가 아닌 사회적경제 학습을 위한 스터디 카페를 구상하고 있고요.

 


카페 쿱드림

 


이예연)

저희도 지원금으로 시설을 조금 정비하려고 해요. 튀김기를 구입하고 비가림막을 설치하는 게 그 내용인데 특히 튀김기 같은 경우, 자동으로 기름온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온도를 맞추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약과 생산에 있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대가 커요.

 


신영식)

스토리한마당의 경우, 인쇄출판물 배송과 현장취재를 위한 박스형 경차를 구입하는 데 지원금의 70%를 사용할 예정이에요. 나머지는 자부담을 조금 보태 스토리한마당을 방문하는 분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멀티미디어 자재 구입이나 냉난방 시설 보강에 사용할 예정이고요.

 


5.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또는 진입하려는 후발주자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장승완)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요. 첫발을 내딛을 때도 이 같은 생각과 여지를 넓게 설정해 두어야 하고, 실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동종 또는 이종 간의 협력 사업을 중요하게 고려해 보시길 권해요. 협력과 협동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사업 규모나 성장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신영식)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까닭에 일반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사회혁신을 위한 소셜미션으로 시작한 경영노하우 없는 창업기업에게는 생존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일 거예요.

 


저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먼저, 어렵고 힘들겠지만 멈추지 마세요. 멈추는 순간이 포기하는 순간이 돼요. 작은 걸음일지라도 초심의 열정과 믿음을 잊지 말고 계속 걸으면 어느새 변화된 주변과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희망을 놓지 마세요. 새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와 시민경제시대를 만들겠다는 국정철학과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곧 피부로 느껴질 겁니다.

 


내가 추구하고자 한 사회적가치 실현의 꿈을 간직하고 조금만 더 기운을 내신다면, 당당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내일이 있는 착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될 겁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희망찬 방향을 믿고 좀 더 기운 내주시길 응원합니다.

 


이예연)

우선 모여보세요. 저희의 출발도 막연히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것뿐이었어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고민도 자주 모이고 다양한 경험과 논의를 거치니까 하나의 결론으로 뭉쳐지더라고요.

 


몇몇의 시골 아낙들의 소박한 소망에서 출발한 홍천명품한과도 선도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인정받았잖아요. 누구에게나 길이 있고, 문이 열려 있어요.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모이다 보면 어느새 도움을 주는 분들도 생기게 돼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6. 도내 우수 성장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기업이 추구하는 가장 큰 비전은 어떤 모습인가요?

 


신영식)

도내 우수 성장모델이라는 말씀은 과찬이세요. 스토리한마당은 지금처럼 디자인전문 출판사로서 디자인의 사회적책임(DSR-Design's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제품디자인을 넘어 사회적책임을 담은 디자인, 공존의 가치를 담은 디자인, 그게 스토리한마당이 추구하는 DSR이에요.

 


예쁘고 멋진 디자인과 이야기보다는 옳은 디자인과 스토리를 만들고자 노력할 겁니다. 이를 통해 한 번의 만남이 아니라 공존의 가치를 갖는 협동의 세상을 만들고, 공동선의 실현과 호혜와 연대를 향해 긴밀한 네트워크로 함께 하고자 해요.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 생각을 바꾸는 일, 그래서 누군가를 위한 일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고 싶습니다.

 


이예연)

홍천명품한과의 큰 비전은 노년을 앞두고 있거나 노년에 접어든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일하는 거예요. 젊은 층의 유입이 거의 없는 산골이다 보니 사업체를 이어 줄 분을 찾기가 어려워요. 그러니 지금은 다만 구성원 모두가 힘닿는 데까지 홍천의 명품 농산물로 맛있고 건강한 우리 한과를 생산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꿈이에요.

 


장승완)

저희 새움도 마찬가지예요. 사회적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에 충실하려 합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꿈을 찾고 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역사회 만들기가 새움을 통해 실현된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 각 기업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장승환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이사장님,

이예연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 대표님,

신영식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는 일은 달라도

사람과 공동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3개 선도기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