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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시민과 도민에게 인정받는 사회적경제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22. 5. 23.

시민과 도민에게 인정받는 사회적경제 

 

박준영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신임 이사장

 

▲ 박준영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신임 이사장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강원도 사회적경제 여러분~!

안녕하세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신임 이사장 박준영입니다. 먼저, 지난 호에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뉴스레터 100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어느 조직, 단체든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경제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가운데, 100번째 뉴스레터를 발간하여 강원도 전역의 사회적경제 이야기를 담아내고 전달하면서 소통의 장을 100회까지 유지하신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회적경제는 돈 중심 경제가 아닌, 인간 중심 경제입니다. 지금까지 돈과 이윤 중심의 경제에 익숙하다보니,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실천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특히, 강원도처럼 서울 중심의 주류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력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은 새로운 경제 틀보다는 익숙한 경제 발전 논리가 더 쉽게 다가올 겁니다. 이런 경제·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경제를 알리기 위해 뉴스레터를 100회까지 발간하며 강원도 18개 시·군을 누비고 다녔던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도 2023년을 맞이하면 지역에서 인간 중심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8개 단체가 모여서 작은 활동을 시작한지 20년이 됩니다. 지금은 45개 단체와 3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조직으로 발전을 했습니다. 생명과 협동의 스승인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과 지학순 주교님의 실천을 본받아 새로운 경제운동을 개척한지 벌써 20년이 된 것입니다. 원주네트워크도 20년이라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담대한 비전을 올해부터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우리끼리의 사회적경제가 아닌, 시민과 도민에게 인정받는 사회적경제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의 핵심 가치인 인간 중심 경제가 무엇인지를 풀어내야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비영리사업체에 대한 정확한 인식입니다. 비영리라는 가치는 경제활동을 통한 이익을 사유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대주주 중심, 대표 및 사장 중심 이익을 추구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비영리라는 것은 경제 행위를 통한 수입 구조를 활성화하여 벌어들인 것을 내부적으로 잘 분배하는 것입니다. 고객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상품의 질 향상, 그리고 직원의 복리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사회적경제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원주는 앞으로 이런 비영리적 가치를 전면화해서 새로운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두 번째 가치는 시민과 도민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적경제 조직은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공공성을 실현해야 합니다. 국가 중심, 시장 중심이 아닌, 시민과 도민이 스스로 실천한 것이 그 지역의 필요와 주민 욕구를 충족하게끔 해야 합니다. 공공성은 국가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인지되고 학습되고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서구 유럽의 많은 복지국가를 생각할 때, 국가 중심의 세금으로 유지된다고 생각하지만, 복지국가는 사회적 합의와 실천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 중심에는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원주를 포함한 강원도에서도 새로운 사회적 합의의 주체로서 사회적경제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사회적경제의 개척의 시간은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두려워 말고 시민과 도민을 만나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도약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성장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 길에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뉴스레터가 더 많은 소통의 장을 형성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