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회적경제운동에 대한 단상
이길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
강원도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
‘사회적경제’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지 10년이 좀 넘는 세월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사회적경제의 지평은 참으로 넓어지기도 했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회적기업의 늘어난 숫자뿐 아니라 이제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유의미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자료와 보도 등 여러 평가가 그것이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
서울, 경기, 전북 이어 네 번째로 많아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경제정책은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는 사람의 하나로서 반길 일이 많다. 발표한 정책에 의하면 사회적경제에 있어 꼭 필요한 ▲사회적금융 활성화방안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 등이 있고,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기본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지만 머지않은 시간 안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괄목할 것은 2018년 강원도의 사회적경제 기업현황을 보면 서울, 경기, 전북에 이어 네 번째로 많고 인구 10만 명 당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인구 규모, 산업여건, 지역 시장 취약 등 강원도의 여러 여건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강원도 사회적경제위원회,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한 정책제안과 자문 역할 맡아
올해 하반기에 강원도 사회적경제위원회의 신임위원들이 위촉되었다. 전국적으로 각 지방정부에 사회적경제위원회가 설치된 곳이 많지 않은 데 반해 강원도는 선도적으로 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의 사회적경제 대표, 학계,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제안과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된 듯한 느낌이 있다. 위원회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적경제 정책이 확산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내 사회적경제의 지역적 편차 해소 위한
공공기관 및 공직자 교육 및 간담회 필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강원도는 지역적 편차가 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가적 정책의 활성화와 강원도 차원의 정책개발에도 도내의 공무원과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의원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인지를 잘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를 최소한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이고 간담회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할 것이다. 2019년에는 기본교육과 간담회 등을 추진하여 관심과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도내 18개 시군 지역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
횡적연대로 상생의 길 열어야
도내 18개 시군의 지역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는 약 8~9개 지역에 조직되어 있다. 각 시군의 네트워크 활성화는 지역 내의 사회적경제를 횡적연대의 틀로 재편하는 일이며 협동조합 간의 협동의 원칙과 같은 이치로 서로에게 도움과 상생의 길을 여는 길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자체적인 힘으로만 수립하기 힘든 면이 많기 때문에 도내 각 지역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강원도 내 각 지역 네트워크를 묶어세우고 도 차원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었는데, 지금은 더욱 그런 노력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 새로운 논의가 있길 바란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는 여러 분야에 관심과 애정 그리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선배 활동가들은 얘기한다. 인류의 문제부터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즉 빈부격차의 심화와 불안정 취업자의 급증문제, 부와 생산의 재벌로의 과도한 집중의 문제, 다국적 자본의 세계화를 통한 국민 경제의 지배문제 등등 수많은 문제에 대하여 협동조합운동과 사회적경제 운동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양심적인 여러 집단과 해결방안을 도모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협동조합운동과 사회적경제운동은 애써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는 모든 분들이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순들을 함께 해결하며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운동의 분리될 수 없는 원칙을 실천하는 풍토 속에 활동하기를 기원해 본다.
강원도 사회적경제운동의 주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는 관계가 될 때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나와 나 이외의 단체와 사람들에게 손을 뻗고 함께할 때 진정한 사회적경제가 꽃필 수 있고 협동조합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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