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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②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4. 11. 12.





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②






함께 하는 분들 : 강릉원주대학교 콩소 엄보영, 강보영, 이현우 /

                   상지대학교 그린핸즈 김동수, 이재은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그리닝 길태건, 배성수, 김재은, 유연희 /

                   한림대학교 엔토리 정다솜, 신예솔, 원가영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업지원팀 허훈 주임 /

                   예비사회적기업 (주)소박한풍경 지은진 대표

때와 곳 : 2014년 10월 5일 /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마카롱콩엔그린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대학생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만들며 갖게 된 생각과

아쉬움,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그럼 공감토크, “콩엔그린, 사회적경제 매거진 마카롱을 만들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매거진을 만들며 자라나는 생각들

 




배성수)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이용하자!”라는 의식과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대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비교했을 때, 사람들은 제품의 가치보다는 저렴하고 이용이 편한 쪽을 선택하거든요. 그린핸즈와 천연샴푸, 천연치약 만들기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이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들 역시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재은) 맞아요. 저는 이 사업뿐만 아니라, 그린리더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 가지 꿈을 갖게 되었는데요. 환경 분야에서 일하면서 환경과 관련된 교육 활동을 하고 싶어요. ‘환경과 사회적경제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환경 교육을 통해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에요.

       앞서도 얘기했듯이 사람들의 인식이 변해야 무조건 값싼 제품이 아닌, 사회적 가치가 있고 우리에게 이로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활동들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 상지대학교 그린핸즈 이재은



엄보영) 어느 예비사회적기업에 취재를 가려고 처음 연락을 했을 때, 그곳 담당자분이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취재를 할 때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주머니들께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라, 블로그 같은 것들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홍보를 하고 싶어도 젊은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해요. 홍보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인터뷰도 몇 번 했었는데, 기대만큼 홍보나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홍보를 활발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홍보 관련 교육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길태건) 저 같은 경우에는 해외사례로 집 지어 주는 협동조합, 사우스 마운틴과 관련된 글을 썼었는데, 앞으로 그런 일을 하고 싶었어요. 건축과 창업을 연계하는 일인데요. 생각만 하고 있던 차에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사례를 알게 되어서 뜻 깊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시간은 걸리겠지만, 창업을 한다면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업할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매거진 사업이 이러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그리닝 길태건



아쉬움, 내일의 밑거름이 될 이야기


허훈) 처음에 이 사업을 기획하면서 정말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는 동아리를 선정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렇지 않더라도 취재부터 편집이 가능한 동아리를 선정해야 하는 건지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깊이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 사회적경제 매거진의 취지는 대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고, 사회적경제 리더를 발굴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동아리와 함께 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 없었는지 궁금해요. 사회적경제라는 쉽지 않은 주제로 여러 동아리가 같이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신예솔) 사회적경제는 평소 저희 동아리 부원들이 관심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힘든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동아리끼리 협동하는 것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죠. 여러 동아리들이 모여서 함께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만들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각 동아리끼리만 취재를 나가고 글을 쓰고 했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있는 동아리들이 다 같이 취재도 나가고, 글도 쓰고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각 동아리에서 몇 명씩 팀을 나눈 후에 다른 동아리의 팀과 연합을 하는 식으로 교류를 하면 더욱 활성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그리닝 김재은



김재은)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만들면서 다른 학교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다른 지역의 사회적기업 탐방이나 체험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어려움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길태건) 저희 그리닝은 이번 사업에 1학년 세 명, 2학년 세 명이 참여했는데, 부원들이 대체적으로 잘 해줘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학년들과는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돈독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요. 내년에도 이 사업에 참여해서 그리닝의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엄보영) 저는 어떤 기업이나 사람을 찾아가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것은 좋았는데, 인터뷰를 하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대표님들께서 편하게 말씀하시다 보니까 그걸 어떻게 원고로 정리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그런 것이 힘들었지만, 나름 잘 해낸 것 같아서 뿌듯해요. 그리고 매거진 만드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허훈) 마카롱의 편집과 디자인을 맡고 있는 소박한풍경도 수고를 많이 해 주고 계신데요, 어떠셨나요?

 


지은진) 사실 학생들과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제작하는 사업을 한다고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좀 됐어요. 내용적으로는 사회적경제를 다루고, 매체상으로는 매거진의 형태가 되는 건데, 사실 이 두 가지 모두 만만치 않은 거거든요. 사회적경제는 생소한 영역일 테고, 사회적경제를 잘 알아도 매거진이라는 매체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서 어려움이 있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교지나 학보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동아리가 지원을 하면 그 팀을 중심으로 몇 가지 부분들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선정심사를 할 때 보니 그런 팀이 없어서 더욱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역시나 처음에는 학생들 스스로 아이템 결정하고, 원고를 만들어내는 작업들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행히 1호를 만들면서 틀을 갖추고 그걸 바탕으로 2, 3호를 진행하면서 방법적인 면에서 더 수월해졌고요. 무엇보다 현장을 다녀오고 결과물을 매거진으로 만나게 되면서 학생들이 더 열의를 가지게 되니까 과정이 훨씬 내실 있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 강원도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 제작을 위한 1차 워크숍 



김동수) 처음에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기획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알아야 아이템도 결정하고 그에 맞는 기획도 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보들이 많이 부족했죠.

 


허훈)  맞아요.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기획을 하다 보니 처음에 취재한 기업들 중에는 사회적경제의 취지와 조금 다른 기업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정책 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적경제조직이 아닌, 그들만의 사회적가치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의의를 가진 기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사회적경제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도 더욱 살릴 수 있겠죠.

 


강보영) 저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매거진 배포에 관한 것인데요, 매거진이 발행되고 나서 각 학교로 배부가 되잖아요. 그런데 정작 제작에 참여한 저희들은 매거진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거든요. 학교로 온 것도 어디로 배포되었는지 알 수가 없고요. 그래서 내년에는 매거진의 배부 방식이나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를 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허훈) 올해는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제작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았어요. 학교와도 연결이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올해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많이 나눠주지 못했는데, 다음 사업을 할 때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엄보영) 제 생각에는 각 동아리로 매거진을 보내주면 학과사무실에 있는 책장에 비치해 놓고, 다른 학생들도 같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해요. 그리고 학교로 보내지는 것들은 학교 측에 이야기를 해서 도서관에 비치를 하는 거죠. 그러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사회적경제 매거진을 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무리하며…

 



지은진) 제가 학생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여러분들에게 이 작업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저는 학생들이 매거진을 만들면서 사회적경제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는 작업이 되었으면 했어요. 잡지라는 형식에 그 완성도를 학생들이 높이느라 까다롭고 재미없는 일이 돼버리지는 않았으면 한 거죠. 그래서 기획부터 발행까지 단계마다 부족한 부분은 일단 편집을 맡은 저희(()소박한풍경) 쪽에서 채운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듣다보니 학생들 스스로 많이 채워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허훈) 사실 저희 지원센터에서도 이 사업이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는데, 마카롱 1호를 받아보고 제가 한 것은 없지만 이 사업의 담당자로서 뿌듯하고 고맙더라고요. 중간지원조직이나 관련 기관끼리 모이면 매거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만큼 이 매거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겠죠. 5월에 사업이 선정이 되면서 바쁜 와중에 매거진을 만드느냐고 많은 분들이 고생한 것 같아요. 지 대표님께도 그렇고, 특히 학생들에게 고마워요. 내년에도 다시 한 번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은진) 내년에도 저희가 이 사업에 참여를 하게 된다면 올해보다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방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3호까지 나온 결과물이 있고, 이 과정을 함께 경험한 학생들이 참여하는 구조가 된다면, 그 만큼 경험과 정보도 많아지기 때문에 기획, 원고, 구성 등 더 많은 부분에서 학생들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나아가 체계적인 역할 분담, 일정 관리까지 학생들 스스로 만드는 매거진이 되기 위해선 그런 방향으로 학생들도, 지원센터도 같이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훈) , 내년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더 많은 부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교육 등 보완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매거진을 만들었지만, 내년에는 지원센터에서 하는 하나의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부분들이 보완이 된다면, 내년에는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이 발전하고, 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3,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고요. 12월에 매거진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자리가 있을 텐데, 모두 참석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했으면 좋겠어요.

 

 

 

 

 

- “마카롱은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또 다른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기 발랄한 이야기들로 더욱 발전하는

사회적경제 대학동아리 매거진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