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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조금씩 알아가는 협동조합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조백훈 팀장



사람들은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적 사업 모델을 늘 고민해 왔다. 2012년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설립된 협동조합은 이제 만 여섯 살이 되었다. 과연 지역과 협동조합은 잘 만나고 있을까? 아직 그렇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설립된 대부분의 협동조합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합 내에서 모든 숙제를 풀고자하기 때문이다. 지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과 지역은 상호간의 신뢰를 쌓지 못하고 있다. 낱개의 협동조합의 역량은 유한하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간의 협동만이 아니라, 다른 협동조합 그리고 지역과 협력하여 약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사회적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

 

최근 영동권에서는 학교협동조합 모델로 동해삼육사회적협동조합미라클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학교에서 협동을 배우고 지역의 선배와 지적 역량에 대한 교육적 교류를 통해 소통하고자하는 노력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미라클사회적협동조합의 교육공유(학생 취,창업 관련 및 지역주민) 공간 



또한 지역 내에서 사회적경제 조직 간 공유 공간 운영 등의 협력을 통해 상호간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율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협력구조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강문지역 오리카페(마을기업)와 강릉수공예협동조합 등 공간 공유



전국적으로 13,0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2018년 기준)되었다. 최근 정부도 중·고교 교과과정에 사회적경제 과목을 신설하고, 2022년까지 20여 개의 대학에 관련 학부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정부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 배경은 분명 반겨야할 일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이 풀어가야 할 숙제들은 외부의 지원으로 충족되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협동조합은 독립적이면서도 협력을 통해 튼튼해지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이 유행이 아니라 균열된 사회를 봉합하는 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들로 단단해지기를 바라본다.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성공사례는 어떤 곳이 있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접하게 된다. 대답에 앞서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지만, 자연스럽게 답변하곤 한다. “조금씩 삐거덕거리며 걸음마를 떼고 있어 커다란 성공사례는 적지만, 조금씩 협동조합의 힘을 키우고 있는 곳들은 많지 않을까요?”라고.

협동조합의 성격을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노력한다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알찬 협동조합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행보 주목  

 


 

함께 하는 분 :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정영미 과장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최영훈 계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이강익 본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


때와 곳 : 2018917일 오후 4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과이자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의 포스트올림픽 행보를 짚어봅니다.

 

세계인의 축제로 국내외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올림픽을 맞아 사회적경제 부문에서도 행정과 지원기관, 기업이 이례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올림픽 레거시(유산)로서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등 세 개 브랜드를 창출해냈습니다.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의 우수한 물품을 한 자리에 모은 사회적경제 유통 플랫폼 강원곳간’,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협력해 개발한 로컬푸드 수제도시락 강원만찬’, 소외계층 1500여명에게 올림픽 관광 등을 제공해 1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회적경제 공정여행이 바로 그 브랜드들입니다.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강원도 사회적경제가 올림픽을 통해 창출해 낸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세 개 브랜드의 지난한 과정과 성과, 문화산업으로의 지속을 위한 현재의 상황까지 두루 살펴보고자 합니다.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3개 사업이 천 개의 산과 만 개의 강을 건너 올림픽에 다다른 비하인드 스토리, 내일을 이야기하기 위한 오늘의 한 걸음을 어디로 내딛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강원도청 사회적경제과 정영미 과장, 최영훈 계장 그리고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이강익 본부장,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럼 <강원도 사회적경제, ‘포스트올림픽행보 주목>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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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강익 본부장, 정영미 과장, 안호범 팀장, 최영훈 계장 


1. 반갑습니다. 구독자 분들을 위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로가 서로를 소개하는 방식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안호범)

제가 먼저 할까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판로지원팀 안호범 팀장입니다. 저는 올림픽을 2년 반 정도 앞둔 시점에 당시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케팅지원팀 대리로 입사를 했어요. 당시 팀장으로 계셨던 분이 바로 이강익 본부장님이었고요.


이강익 본부장님은 마케팅 팀장으로서 전반적인 올림픽 관련 사업의 초반 그림을 그리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데 크게 기여하셨어요.


강원도에서 올림픽이 열리지만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 했는데, 센터에 입사하면서 실제로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돼 기분이 묘하기도 했어요여러 가지 상황들로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자부심도 컸던 사업인데, 이번 사업에 있어서 저의 멘토였던 분이 이강익 본부장님이에요.

 


이강익)

안호범 팀장 말대로 저는 밑그림 그리는 게 주 업무예요. 다만 밑그림을 잘 그리더라도 세부 실행계획을 만들고 관련 기업들을 만나는 것까지 다 풀어내야 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안호범 팀장이 입사해 갖가지 문제에 해답을 내주었어요. 수많은 난관을 잘 극복해 지금 포스트올림픽 사업을 하도록 만들어 준 인재죠.


▲안호범 팀장과 이강익 본부장 


최영훈)

정영미 과장님은 올림픽이 임박해서 사회적경제과로 오셨어요. 제가 6개월 정도 먼저 발령을 받아 왔는데 당시 가장 큰 사업이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 프로젝트였죠. 낯선 업무였지만 문서 기획통인 과장님 덕분에 저도 한 수 배우며,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과장님이 꼼꼼히 잘 이끌어주셨어요.



정영미)

올해 11일자로 사회적경제과 발령을 받았는데, 내부적으로도 사회적경제와 업무가 관련된 직원이나 이 부서에서 일했던 직원이 아니면 사회적경제과=강원상품권으로 인지하고 있을 만큼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게 됐어요.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사회적경제상품관 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종합하기 어려웠는데, 다행히 최영훈 계장님이 애착을 갖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셔서 예산 확보나 전반적인 상황이 잘 굴러가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또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나 상품관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은 소박한풍경’,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등 지원기관과 관련 기업 구성원들의 열성적인 모습에도 감명 받았어요.

 

강원상품관 내 사회적경제상품관 입점 기업들도 판로를 확보했다며 기회를 소중히 여기시고, 3개월 여 동안 서로 얼굴 한번 붉히는 일 없이 팀워크를 발휘한 저력이 지금까지 이어지니 제가 다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정영미 과장과 최영훈 계장 



2. 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참여 프로젝트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강익)

처음 시작은 올림픽에 사회적경제를 참여시키고자 한 강원도의 기획이었죠. 당시 도가 내세운 기조는 포장재나 제품 품질 개선을 통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제대로 된 유통채널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어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야 하는 과업이 던져졌을 때, 참 막막하더라고요. 우선 올림픽을 잘 모르니까 이 곳에 우리 기업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요. 이 고민을 기업가 몇 분을 만나 공유했어요. “강원도에서는 사회적경제의 올림픽 참여를 구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능하겠냐고 말이죠.

 

사실 저는 조금 회의적이었는데 오히려 기업들이 기회로 삼고 도전해 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을 기업과 제품이 성숙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말이죠. “그래, 가보자싶더라고요.

 


안호범)

그 다음은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었어요. 모두 50의 상품을 발굴하는 게 첫 출발이었죠.

 


이강익)

그 다음이 상품 진단 컨설팅이었어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입점과 포장재 개선 등 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가졌어요. 그런데 이것만으로 안 되겠다, 우리 기업 제품들을 모아서 판매하는 기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릉역사 내 '강원곳간' 매장 


이때 등장한 기업이 바로 강원곳간을 운영하고 있던 소박한풍경이었어요. 강원곳간은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브랜드였고, 소박한풍경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G-2, G-1 행사에서 강원곳간 이름으로 상품들을 하나의 공간에 묶어서 전시·판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셨어요.


올림픽 기간에는 강릉 페스티 벌파크 내 사회적경제상품관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과 함께 3개월 여 동안 수고해 주셨고요.

 


▲G-1 행사장 풍경 


▲G-2 행사장 풍경


▲'2018 평창동계올림픽' 페스티벌파크 내 사회적경제상품관 풍경



안호범)

그 전에도 간혹 페스티벌을 통해 전시·판매한 적은 있었어도, G-2 행사 때 일주일, G-1 행사 때 한 달 등 상품 구색을 갖춰 꽤 긴 기간 동안 운영한 적은 없었어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이 경험이 저희 모두가 성장하는 첫 계기였다고 여겨져요.

 


이강익)

강원만찬도시락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당시 원주푸드협동조합 조세훈 상임이사가 첫 제안을 했고, 이후 강원로컬푸드추진단이 꾸려졌을 때는 단장을 맡아주셨어요.

 

초기에는 기업들이 모여 메뉴 개발을 하고 국수나무브랜드를 갖고 있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의 도움도 구해 봤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고급메뉴는 손은 많이 가는데 대중성이 떨어지고, 적정선을 찾으려고 하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도시락 접어라이런 말도 들었는데, 강원도에서 인내심을 갖고 잘 기다려 주셨죠.


▲평창동계올림픽 사회적경제 공정여행



공정여행은 돈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 함께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는데, 그 혜안을 사회적경제에서 풀어보고자 한 시도였어요. 관광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동사업도 구상했죠.

 

올림픽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한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을 본격적으로 띄우는 시기가 2016년 하반기였는데,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준비한 일정이 어그러지고 관심도 희미해지면서 엎어질 위기에 놓였어요


의지도 많이 꺾이고, 실망도 많이 했는데 교체된 정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사회적경제가 떠오르면서 조금씩 상승세를 회복해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3.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요.

 


안호범)

배우 황정민이 수상소감으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했잖아요. 제가 그래요.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역할을 했다 여겨요. 또 강원도와 이강익 본부장님 등 각자의 자리에서 의지를 가지신 분들의 역할도 있었고요.

 

앞서 말씀하신대로 여러 준비과정들이 일시에 중단되면서 한순간에 무너진 듯 싶을 때도 있었지만, 정권교체 후 올림픽 조직위가 사회적경제를 직접 언급함에 따라 올림픽 대행사들에서도 사회적기업을 찾으면서 개·폐회식 참여자들에게 도시락을 공급할 수 있게 됐어요.



▲로컬푸드 수제도시락 '강원만찬'


이강익)

올림픽 관련해서는 아쉬운 점이 참 많아요. 올림픽 조직위에 도시락이나 복사용지 등을 많이 공급하고 싶었는데, 더 적극적으로 민관협력을 끌어냈다면 좀 더 분위기가 살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영미)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부족한 탓이 커요. 또 중소기업, 여성기업, 중증장애인 기업, 녹색기업 등 평가지표가 너무 많다 보니 행정이나 기관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수요자는 하나인데 공급자가 많다 보니 누구를 우위에 두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거죠. 올림픽 조직위도 이 같은 혼란을 겪었을 수 있다고 여겨져요.

 


최영훈)

저희도 아쉬움이 커요. 사회적경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조직위와 논의도 여러 차례 진행해 보고, 부서마다 쓸 수 있는 물품도 확인했는데 실상 조직위와 거래할 수 있는 품목이 전무하더라고요


그나마 식품 중에 가능한 품목이 하나 있었는데 올림픽 기간 즈음 유행한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원만찬은 업체를 직접 통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는 점이었죠.

 


안호범)

공공구매 활성화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전화번호(080-009-8949)가 있었는데 그 번호로 대행사 측에서 직접 연락을 해주셨죠. 그 때가 9월이었으니 최대한 요구사항을 맞춰가며 부랴부랴 준비를 했는데 전반적으로 운때가 잘 맞았어요.



이강익)

3년을 꾸준히 준비했는데 올림픽 관련해서 사회적경제가 할 일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을 때 얻은 성과여서 크게 기뻤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3년을 계속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감토크

1부에서는 도내 사회적경제가

올림픽을 통해 남긴

강원곳간’, ‘강원만찬’, ‘공정여행

기획과 실행과정을

들어보았습니다.

2부에서는

사업 운영 과정에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과 아쉬운 점,

앞으로의 행보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그럼

초가을 10월에 업로드 되는

2부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장애인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착한기업 크린산업


춘천 소재 비닐 제조업체, 예비사회적기업

60% 이상 장애인 고용, 장애인표준사업장

 


▲크린산업 전경


일은 사람에게 의미와 목적을 제공하며, 일이 없다면 삶은 헛헛하다.(Work gives you meaning and purpose and life is empty without it.)’

 


루게릭병을 극복한 현대 과학의 아이콘이자, 장애를 극복한 위대한 인물로 기록된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이 남긴 말입니다. 사람답게 살며 삶을 희망으로 채우는 일하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가 서서히 몸이 굳는 치명적인 병을 앓으면서도 광활한 우주를 자유로이 날아다닐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되는 일하는 기쁨은 많은 제약들로 인해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더욱 소중합니다. 오늘은 장애인들에게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이들의 삶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는 춘천 소재 착한기업 크린산업을 찾아가 봅니다.

 

▲크린산업 공장 내부 

 

춘천시 퇴계동 퇴계농공단지 내 입주해 있는 크린산업은 압출기, 배합기, 인쇄기, 제단기, 프레스 등의 기계설비를 보유하여 종량제봉투 일반쓰레기봉투 쇼핑백 연속비닐 우산봉투 농업용비닐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입니다.

 

201741, 강원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같은 해 113일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기업입니다.

 

“2015년 창업한 크린산업은 여성기업이자 예비사회적기업이고,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는 것, 세 가지가 기업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어요. 세 명으로 출발한 기업은 현재 대표자 포함 21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 중 60% 이상이 장애인이에요. 또 취약계층인 고령자 두 분도 함께 일하고 있어요.”

 

이시윤 크린산업 실장은 첫 출발부터 장애인 우선고용을 소셜미션으로 삼아 온 기업의 발자취를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쪽에서도 장애인 우선고용 사례가 적다 보니 저희를 많이 지지하고 격려해 주고 계세요.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으려면 3개월 이상 지속 근무한 장애인 근로자가 10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저희는 한 명씩, 한 명씩 고용인력을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증을 받게 됐어요. 목표했던 바가 아니었으니 아직까진 이로 인한 지원이나 혜택을 받은 것도 없고요. 장애인 고용창출은 저희 기업이 추구하는 당연한 일이에요.”

 

김지수 크린산업 이사는 대신 우수단체표준제품확인서는 벽에서 떼어 자랑스레 보여주었습니다. 전국에 비닐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는 200여 곳이 있는데 우수단체표준제품확인서를 받은 곳은 50곳 남짓이라고 설명합니다.

 

▲왼쪽부터 이시윤 실장, 김지수 이사


“‘우수단체표준제품확인서가 있어야 조달청에 등록할 수 있어요. 확인서가 갖춰짐에 따라 공공구매 영역으로의 문이 활짝 열렸고, 현재 조달청을 통해 종량제봉투, 재사용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봉투 등 3종을 제작·납품하고 있어요.

 

저희 제품은 주로 서울 쪽에 납품돼요. 강원권이나 지역 내 홍보도 참 많이 하는데, 오히려 지역에서만 구매가 없다 보니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들어요. 우수한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직접생산과 물류비용 축소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지역 물품을 이용하지 않는 건 사회적기업이나 장애인고용 기업에 대한 인식 부족과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건 아닐까 하여 씁쓸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김지수 이사와 함께 공장도 둘러보았습니다. ‘압출공정을 통해 아주 조그만 비닐 원료로 원단을 생산하고 동판을 이용해 비닐 원단에 다양한 디자인을 인쇄하는 인쇄공정이 빠르게 돌아가는 기계설비만큼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가공공정을 통해서는 인쇄된 비닐 원단을 원하는 규격과 특징에 맞게 가공하죠. 특히 강원도에서는 크린산업에서만 제조한다는 우산비닐 공정은 더욱 눈길이 갑니다.

 

공장에는 중증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분들이 근로하고 계세요. 요즘 고민은 전문인력을 고용해 장애인근로자들에게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은데, 전문인력들도 고령이다 보니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이 어렵다는 거예요.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화통역사를 구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력 자체가 없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작업 풍경 

 

김지수 이사는 중증장애인과 일할 때 발생하는 번거로움에 대해서는 모르고 고용한 것이 아니니 힘들 것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단순한 작업이 반복되는 연속비닐 제작의 경우 중증장애인 3명이 함께 하는데, 수량을 세지 못하다 보니 수시로 수량을 확인해도 넘치거나 부족하게 포장되는 경우도 있다며 웃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작업이라도 끝없이 교육을 반복해야 하지만 미() 동부로의 안정적인 수출판로가 확보되고, 납품처 물량도 늘어남에 따라 장애인 인력을 최대 20여 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계설비도 늘어나는 만큼 내년쯤엔 공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크린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절로 응원하게 됩니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퇴계공단길 49-7

홈페이지 : http://www.i-clean.co.kr/

주문·상담 : 033-241-7761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분 :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했거나 또는 변경 과정에 있는 춘천 소재 기업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세 곳을 만납니다.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3월에,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7월에 주무부처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은 지난 826일 조직변경 총회를 가진 후 주무부처(기획재정부) 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세 곳은 어떤 필요와 가치를 위해 복잡한 절차와 수고를 감수하면서도 조직변경을 추진하게 됐을까요? 궁금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럼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두 차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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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한 이후,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임형석)

지난 7월에 사업자등록증이 나왔으니 변화를 느낄 틈은 없었지만 조직변경으로 인한 기대는 갖고 있어요. 현 정부 들어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공적 영역의 지원이 강화된 추세인데, 기존 일반협동조합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사업 부문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주거환경개선과 관련한 공모사업들은 주로 수자원공사 등 공기업들에서 많이 추진하는데, 이때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등에게 일정비율로 공모사업을 배분해야 돼요. 때문에 공기업 측도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고, 공모사업의 기회가 확대되면 조합원의 이익과 배치되지도 않으니 이로 인한 이점을 기대하게 되는 거죠.

 



또 개인적인 기대도 갖고 있어요. 조직을 운용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이를 때마다 침체를 겪는 시기가 생기더라고요. 이때마다 뭔가 계기를 만들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 지난해부터 조금씩 그러한 갈증이 올라왔어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조직변경은 저에게도 또한 조직 내에도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기운을 모아보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죠.

 


실제로 지난해 총회 준비를 하면서 몇 차례 논의를 가졌고, 보통 12일의 일정으로 개최하던 총회도 올해는 34일로 대폭 늘렸어요. 전체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조직변경 총회도 하고 서로 깊은 얘기와 고민을 나누며 돈독해지는 계기로 삼았죠.

 



양종천)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강원도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보니 한번 모이거나 하는 일 자체가 정말 어려우시죠. 저도 이번에 34일로 진행하신 총회에 동행했었는데, 전체 조합원들이 한데 모여 심신을 함께 재정비하는 좋은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 곁에서 흐뭇했어요.

 


저희 교육과나눔도 당장 변화되는 부분은 없어요. 우리가 다양한 걸 모색하는 가운데 조직변경을 했는데, 변경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안 하던 걸 하기보다는 기존처럼 매달 조합원들이 모여 회의도 하고 논의하면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길을 고민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거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고 해서 눈에 띄는 이익이나 혜택이 발생하는 게 아니니까요. 어떻게 보면 번거로운 절차를 표명해야 하고 더 목적에 맞게 조직이나 기업 활동을 해야 하니 무거운 책임감이 지워지는 일이 되죠. 다만 교육과나눔은 이익을 남겨 개인이 나눠가질 이유가 없으니, 가치를 위해 쓰자는 공감을 실현하는 당위의 과정을 지나고 있을 뿐이에요.

 



박중구)

저희도 사업면에서 크게 변화되는 부분 없이 기존에 하고 있던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어요. 워낙에 하던 사업들이 지역사회공헌에 해당되기 때문이죠. 다만 도시농업의 활동영역 자체가 활발히 넓혀지지 못하다 보니 그런 점에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공공성은 어쨌든 파트너가 필요해요. 동일 단체나 기업, 지자체 등이 될 수 있는데 강원도에서 도시농업과 관련한 조직은 저희가 거의 유일하고 지자체에게 도시농업은 한 쪽 구석에 자리 잡은 사업으로 위치해 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바뀌면서 공공영역의 공모사업 지원자격이 갖춰졌다고 해도 강원도내에서 도시농업으로 역량을 펼쳐볼 기회가 전무한 상황이죠.

 


몇 해 전에는 강원도 한 지자체가 농업 관련 예산을 도시농업에 할당했다가 농민들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일도 있어요. “왜 농업예산을 도시민에게 사용하냐는 이유였는데, 아이들에게 농촌 경험을 선물하고 농사에 관심 있는 성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농업 기술이나 방법을 교육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결국 농촌으로 돌아갈 이점이라는, ‘도시농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해요.

 


도시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얕고,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니 우선 내부적인 가닥을 잡기 위해 하반기 내부 교육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희들부터 스스로 바로 서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양종천)

개인적으로 교육과나눔은 조직변경의 경험을 통해 또 하나의 자산을 갖게 됐다고 생각해요. 교육과나눔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교육하고 조직설립을 돕고 있는데 만약 일반협동조합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고 싶어 도움을 요청해왔다면 실제로 해 본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 되지 않겠어요?

 


저희가 조직변경을 할 때도 참고할 수 있는 게 선례에 기대는 것이었어요. 규정을 보는 것과 규정을 해석하는 건 많이 다르니까요. 저에게는 이 점도 조직변경의 저변에 깔려있는 의미였어요.



5. 사회적협동조합은 ○○○이다

 



박중구)

사회적협동조합은 공동체. 여러 가지를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요.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기업 활동을 하는 어쩌면 결사체의 형태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사회적가치 실현이 함께 이야기되는 것이 사회적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해요.

 

가입이 자유로운 협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시각이 비슷하거나 일치해야 하는데, 다양한 분들이 동일한 권리를 갖고 함께 하는 만큼 과정을 맞춰가고 그 힘으로 일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조직변경을 통해 외형적인 틀을 바꿨으니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지역사회에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라는 고민과 필요지점들을 조금 더 명확히 하며 잘 갖춰가는 과정을 밟아가야 하죠.

 


임형석)

사회적협동조합은 교육과나눔아니에요? 교육과나눔이 담고 있는 가치와 교육하고 나눈다는 점에서도 말이죠. 계속해서 공공성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게 제일 중요해요. 사회적협동조합도 공공성이 강화돼야 하는 기업이죠.

 

자활기업이 취약한 부분이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스스로 공공성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부족한 점이에요. 그러니 우리 스스로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소셜을 품고 가는 것으로 조합원들 스스로가 크게 느끼고 공감을 나누길 바라고 있어요.

 


양종천)

사회적협동조합이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리기 참 어렵네요. 다만 한 가지 덧붙여 이야기한다면 교육과나눔은 2014년 창립총회 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의 가치를 선언했다는 점이에요.

 



창립총회 때 사회적경제교육협동조합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사회적경제를 중심으로 한 교육 협동조합이란 뜻이었어요. 사실 여기서부터 저희의 정체성과 성격이 사회적협동조합이었다는 점이에요.

 

감사하게도 임형석 대표님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저희 교육과나눔에 빗대어 주셨는데, 저희는 그저 좀 더 잘 해야 되겠다는 소박한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3곳이

그려나갈 사회적가치를

가늠해보면서

소박하게나마

기대와 응원을 보태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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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분 :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했거나 또는 변경 과정에 있는 춘천 소재 기업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세 곳을 만납니다.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3월에,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7월에 주무부처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은 지난 826일 조직변경 총회를 가진 후 주무부처(기획재정부) 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내딛는 세 곳은 어떤 필요와 가치를 위해 복잡한 절차와 수고를 감수하면서도 조직변경을 추진하게 됐을까요? 궁금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럼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원고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두 차례 현장인터뷰를 재구성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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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1. 먼저 구독자분들을 위한 기업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임형석)

저희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강원도내 13개 자활기업이 모여 만든 기업이에요. 전체 사업의 80%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이고, 전국사업이나 공모사업을 연계해서 13개 자활기업에 분배하는 등 조합원사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요.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은 20142월에 일반협동조합으로 출발했어요. 저희는 강원도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조직, 청소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교육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5년여 동안 진행해오고 있죠.

 

                                                                    ▲이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이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도시농업을 하는 단체예요. 도시농업은 도심에서 농사짓는 것과 관련된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인데 최근에는 양봉, 수목, 곤충사육까지도 그 개념이 확장되어가는 추세죠


주요 업무라고 한다면 텃밭을 조성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농사짓고 싶은 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일, 그리고 도시농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을 운영하면서 도시재생 영역으로까지 역량을 확장해 가는 과정 등이 있어요.

 



2.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 하셨거나 또는 준비하고 계신데, 이 같은 변화의 필요나 계기가 궁금합니다.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양종천)

협동조합 창립 후 5년차를 준비하면서 우리 협동조합의 성격과 활동, 전망이 사회적가치 실현에 가 닿아있는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어요


올해 초부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곧이어 준비위원회가 꾸려졌어요. 준비위원회 결성 후 6개월여 만에 지난 826일 조직변경 총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주무부처 인가 준비에 들어갔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협동조합 기본법이 생기면서 일반협동조합은 영리법인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법인으로 구분하잖아요영리법인은 이윤이 생기면 조합원이나 출자자에 배분하게 되는데, 교육과나눔은 이윤을 배분할 이유도 없고 이윤을 낼 필요도 없어요


실제로 재무제표상으로 이윤이 발생하지만 조합원들이 배분할 의사가 전혀 없으니 굳이 영리성을 띄는 영리법인으로 활동할 이유가 없는 거죠.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임형석)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수익을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협동조합이 우리 조직의 성격에 더 부합하는 거예요. 또 자활기업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협동’, ‘연대등이 핵심인데 이 외에도 공공성의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하면서 조합원사들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사회적가치 실현을 좀 더 강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는 거죠.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저소득층 주거개선 사업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도 같은 맥락에서 조직변경에 나섰어요. 도시농업과 관련된 활동과 사업을 할수록 이건 공공성을 갖고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농업이 갖고 있는 공익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농업을 지키기 위해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짙어진 거죠.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농사를 경험하게끔 돕고, 어르신들에게는 치유의 경험을 드리고, 이런 기능과 역할을 봤을 때 이 사업은 영리사업보다는 비영리사업으로 가져가야겠다는 고민이 많았어요. 지난해 중순부터 구체화됐고 12월 조직변경 총회를 거쳐 올해 3월 주무부처의 인가를 받았어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청소년 농사체험 



양종천)

왜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하지 않나?”란 의문이 들잖아요.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한다는 게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에요. 일반협동조합은 기준만 맞으면 지자체 신고 사안인데 반해 사회적협동조합은 기업 성격과 맞닿아 있는 주무부처에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에요.



                                                                                              ▲교육과나눔 조합원들



처음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게 아니면 일반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가 일반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라고 여기거나 사회적협동조합에 눈이 트이면서 조직변경을 고민하는 거예요. 영리법인인 일반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는 불편하고 힘든 과정을 감수하는 이유죠.   

 


3. 조직변경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박중구)

먼저 용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을 변경할 수 있는 과정이 두 가지가 있어요. 조직변경은 영리기업(협동조합, 주식회사, 영농조합법인 등)이 비영리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경할 때를 말해요


조직전환은 비영리단체와 비영리법인(사단법인 등)이 비영리법인으로 변경할 때를 지칭하고요. 춘천에서는 춘천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춘천시민보육협동조합(임의단체))’이 조직전환의 첫 사례이고 저희가 조직변경의 첫 사례가 돼요. 



                                                     ▲춘천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춘천지역 조직전환 첫 사례 

 


양종천)

그러니까 교육과나눔, 강원주거복지, 강원도시농업 세 곳은 모두 조직변경에 해당돼요. 조직변경을 하려면 절차상으로 일반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갖는 것과 동일하게 조직변경을 하겠다는 총회를 개최해야 하죠. 이후에는 주무부처 인가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공증 받고 등기를 내는 과정을 거치게 돼요.

 


박중구)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무부처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이 참 어려워요. 주무부처에 인가 신청을 하면 소요기간이 60일이에요

예전에는 60일이 지나도 처리가 안 되면 보류상태가 됐는데 최근에 60일이 지나면 자동 인가로 보는 조항이 새롭게 추가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없어졌어요. 인가 신청을 하면 기업의 사업 분야에 해당되는 부서 담당자가 배정되고,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실사를 나와요.

 





임형석)

실제로 조직변경을 밟고 있는지,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등을 보는 거죠. 그래서 보통 임시총회를 한 번 더 해야 돼요. 회의록이 잘못됐다거나 정관을 수정해야 한다고 하면 총회를 거쳐야 하니까요. 저희도 그런 이유들 때문에 임시총회를 진행했었고요.

 


박중구)

저희는 모든 절차를 끝내고 나서 후속절차에도 애를 먹었어요.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서 조직변경을 한 동일한 업체라고 설명하는데, 협동조합 기본법도 잘 모르시니 조직변경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려면 구구절절 늘어놓게 되는 거예요


더더군다나 저희가 조직변경했던 시기가 연말연초여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비영리법인으로 바뀌면서 사업자번호도 바뀌니까 기존에 사업을 계속 해오던 곳들도 오해를 하거나 잘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직원들-왼쪽부터 박효정, 세르파 상게, 이종구 사무장 



기관명과 사업자번호가 변경됐으니 이전에 지정서를 받은 내용을 변경하려고 해도, 행정 담당관이 지역 내 조직변경 첫 사례다 보니 법률검토를 넘기더라고요. 여기에만 한 달 반 이상이 소요됐어요. 이러다보니 새로운 마음을 갖고 사업을 기운차게 출발하기도 전에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게 되는 부분이 정말 컸어요.


만약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이나 조직전환을 준비하는 곳이 있다면 연말연초는 꼭 피해서 진행하고, 지정서나 인증서 변경도 미리 생각하고 계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바쁘신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공감을 나누기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신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장

양종천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이사장

임형석 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부에서는

세 곳 기업이

사회적가치 실현과 공공성에 무게를 두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을 하게 된 이야기와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2부에서는

조직변경 이후에 대한 이야기와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걸어나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9월 둘쨋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에 책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일자리와 더불어 가치를 실현하는

청년 창업의 장 되길···

 


강원광역자활센터 조정현 센터장 

 


요즘 들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하는 말들은 ‘3포세대’, ‘N포세대’, ‘흙수저까지 언제나 어렵고, 소외되고, 절망적인 대상으로 정의되고 있다.

 

청년의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일자리다. 청년 실업률 9.9%, IMF가 발생한 2000년 이후 최악이다. 취업자 3개월 연속 20만명 대,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해 실업자 102만명을 기록, 통계 작성 후 최대 위기라고 한다.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어느 정도 해소되기는 하겠지만 청년 문제는 일자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자리가 없으니 청년 문제가 생긴다, 이 당연한 듯이 보이는 명제가 청년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자활사업에서도 청년자활근로사업’, ‘청년 희망키움통장등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자활자립 지원사업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매년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연 2,400만원 인건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사회적경제 기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창업지원 대상도 기존의 두 배인 연 1,000개 팀으로 늘린 정책이 시행됐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표된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 종합계획의 내용이다. 사회적경제 인재 유입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에 나온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이다.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나오지만, 사회적경제에서조차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를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치중하는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에 무엇보다 아쉬운 생각이 든다.

 

청년들이 직업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회적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사회적 미션을 펼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 청년 기업에 관한 기사들을 접하면서 이들이 스스로 이루고 싶은 사회적인 미션을 경제적 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문화로 놀이짱안연정 대표는 물건을 알뜰하고 오래 쓰겠다는 미션을 위해 버려지는 가구를 수선하고 리폼해서 새로운 용도로 쓸 수 있게끔 만든다. ‘모두 커뮤니케이션권태훈 대표는 청소년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고자 한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 자료를 제공하려는 꼬마 농부이현수 대표, 전통시장에 생기와 문화를 불어넣으려는 시장과 사람들김승일 대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는 패션을 지향하는 더뉴히어로즈이태성 대표는 업무로 지친 이들에게 또 다른 욕구를 자극한다.


▲더뉴히어로즈 - 콘삭스


이들 모두 저마다의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사람들의 수요를 자극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이 아닌 가치를 위한 창업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건드리는 그들은 어엿한 기업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부족하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날로 늘어난다. 청년의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자리 확대 정책만으로는 청년들이 안고 있는 근본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사회적경제가 모두 해결할 수도 없다. 그러나 괜찮은 청년 기업의 모범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희망적이다.

 

우리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어떻게 지역의 삶을 받아들이는지, 그들의 미래가 무엇인지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기적 정책으로 청년 문제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강원도의 청년들이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조금 더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한, 그리고 내 자녀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준비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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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행복한 ‘Cafe 마미핸즈로 오세요


군인·귀촌가정 경력단절 화천 여성들의 즐거운 일터

건강한 여성 커뮤니티의 장, 로컬푸드로 지역상생까지


 

유려한 북한산 물길 따라 찾은 화천군은 여전히 물 맑고, 산 맑고, 사람 맑은 정겨운 고장이었습니다. 화천군은 예전만 해도 화천 가면 군인과 산이 반반이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두메산골 군사지역이란 이미지가 뚜렷했는데요. 최근에는 매해 100만 명이 찾는 산천어축제로 유명세를 떨치며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지역 위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산천어축제만큼이나 화천지역민들 사이에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카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매일 갓 지은 빵을 팔고, 지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메뉴들을 판매하는 ‘Cafe 마미핸즈입니다.

 


 

▲cafe 마미핸즈 

 


마미핸즈는 ‘201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창업팀 선정 이후, 현재 예비 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인 기업입니다. Cafe 마미핸즈는 마미핸즈의 첫 사업으로 올해 412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직원 4명 모두 결혼과 함께 화천으로 생활터를 옮기게 된 경력단절 여성들입니다.

 


마미핸즈는 화천마미핸즈맘카페 운영자인 변지윤 마미핸즈 대표를 필두로 결성되었는데, 이 같은 결단을 내리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다고 합니다.

 


▲변지윤 ㈜마미핸즈 대표  

 


화천에 사는 젊은 엄마들은 대부분 군인가족이거나 결혼과 함께 귀촌하게 된 경우가 많아요. 정말 안타까운 건 이들 상당수가 고학력, 고스펙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육아와 살림에만 묶여 있다는 점이에요. 화천군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생산 및 가공시설 설립 인허가가 매우 까다로워요. 당연히 일자리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는 여성 일자리라고는 단순 노무직 정도밖에 없는 거죠.”

 


변지윤 마미핸즈 대표는 지역적 한계를 토로하는 한편, 화천마미핸즈 맘카페 개설을 통해 화천을 재미없고, 우울한 도시로 느끼는 젊은 엄마들에게 사람을 만나는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공감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정말 절실했어요. 답답함을 삭히는 수준을 넘어 우울증을 앓거나 심리적인 공허함을 달래줄 방편이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도 간혹 벌어졌으니까요.

 

 

 ▲인터넷카페 '화천마미핸즈' 정기모임-만원의 행복 

 


맘카페를 활성화하면서 추진했던 아이템 중에 만원의 행복이란 이벤트가 있는데, 만원을 내고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정기모임(이하 정모)였어요. 우선 사람을 만나는 데 큰 의의를 둔 행사지만, 지역과의 유대와 상생도 함께 고민했어요. 정모는 만원의 회비로 지역 식당과 카페를 커뮤니티 장소로 사용하고, 지역 상가들에게 인터넷 카페 내 지역 홍보게시판을 6개월가량 무료로 사용하도록 열어두는 대신 제공받는 2만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화천군 인구가 26000여 명인데 카페 회원이 3200명이 넘어요. 화천사람 10명 중 한 명이 카페 이용자인 셈이고 하루 접속자도 평균 2만회를 상회하니까 상품권 당첨자들의 솔직한 후기는 지역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홍보가 돼요. 결과적으로 젊은 세대의 커뮤니티 장을 마련하고, 지역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1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죠.”

 


지역 커뮤니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있는 마미핸즈는 다음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장을 개척하기 위한 시도에 돌입했습니다. 재주꾼들을 모아 시작한 플리마켓이 그것인데요. 2016년부터 현재까지 6회를 개최하며 전통시장이나 지역행사 부스 운영 팀으로 참가하면서 20여 개 팀으로 규모 또한 늘려왔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 화천군과 함께 진행한 체험 행사는 오전 중에 체험분이 모두 소진돼 행사가 일찍 마무리 됐을만큼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화천마미핸즈 정기 플리마켓 현장 

 


마미핸즈의 이 같은 행보는 탄탄한 커뮤니티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면서, 지역과도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여성일자리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 같은 소망을 담아 문을 연 Cafe 마미핸즈는 4명의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젊은 엄마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군인가정과 농민가정, 일반가정의 주부들로 구성된 4명의 구성원은 모두 재주꾼들입니다. 원현희 씨는 제과·제빵과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한 재원이고, 고현정 씨는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네일아트 전문가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전문가 과정을 추가로 이수중에 습니다. 변지윤 대표 또한 베이비 마사지와 수제 화장품·비누 등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개인 사업장을 운영한 바 있고 강사로서 출강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cafe 마미핸즈 직원들-왼쪽부터 변지윤 대표, 고현정 씨, 원현희 씨, 강은미 씨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베이킹 체험이나 네일아트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재주 많은 팀원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죠. 또 하나 중요한 게 토고미마을과의 협업이에요. 화천 소재 토고미마을은 우렁이농법으로 유기농 쌀을 재배하는 곳으로 전국에서도 이름난 마을이에요. 토고미마을은 농작물과 교육장소 제공을, 마미핸즈는 토고미마을 농작물 소비와 체험프로그램 제공을 약속하는 상호협약을 체결해 실천에 옮기고 있어요. 마미핸즈 카페 매장 내에서 토고미마을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기도 해요.”

 


Cafe 마미핸즈는 당일 오전 그날그날의 빵을 구워 오후에 판매합니다. 이날 오늘의 빵은 팥 앙금과 버터의 조화로 유행하고 있는 앙버터 프레첼과 마미핸즈의 인기 제품인 마늘바게트’, 토고미마을 유기농 쌀을 사용한 토고미’, 프랑스 브런치 요리 키슈입니다.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학교로 보낸 후 출근한 직원들은 날래게 손을 놀려 뚝딱뚝딱 빵을 만들어냅니다.

 


 



 


점심 즈음 완성된 빵은 진열장에 내려놓기 무섭게 카페 오픈 시간에 맞춰 매장을 찾은 손님들의 손에 들려집니다. 인기 품목은 더 빨리 소진되고, 때때마다 새로운 빵과 메뉴를 개발하기 때문에 Cafe 마미핸즈는 지루해질 틈도 없습니다. 인터넷 맘카페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나누는 드림이란 문화가 있는데, Cafe 마미핸즈는 드림 물품을 보관하고 받아가는 장소로 이용될 만큼 지역 엄마들에게 신뢰받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cafe 마미핸즈 주최 '나를 찾아가는 미술심리 마음토크'

 


Cafe 마미핸즈가 화천의 젊은 엄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Cafe 마미핸즈는 휴식과 교류의 장이기도 하지만 아픔을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힐링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6월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도지부 후원으로 주최한 나를 찾아가는 미술심리 마음토크는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이벤트였습니다. ‘나를 찾아가는 미술심리 마음토크는 육아와 일상에 지친 엄마들에게 브런치와 함께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재요청이 들어올 만큼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변지윤마미핸즈 대표는 제일 큰 꿈은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건강한 여성 일자리 창출이에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제조 및 판매, 유통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내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거죠. 또한 지역과의 상생이야말로 기존 엄마들 카페와 비교해 마미핸즈가 갖고 있는 특장점이에요

지난 5월 화천군과 맺은 화천형!!! 일자리&돌봄 클러스트 구축협약 또한 여성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큰 그림이었어요.

 


▲cafe 마미핸즈 내 토고미마을 제품 전시&판매대, 토고미마을에서 진행된 베이킹체험


결국 저희 마미핸즈가 하고픈 일은 엄마들이 행복한 화천 만들기로 묶이는 것 같아요. 지역의 경력단절여성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격려하고 도와줄 수 있는 길을 여는 사회적기업, 언제든 친근하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열린 기업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모습, 응원해 주세요.”

 


Cafe 마미핸즈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미핸즈의 큰 꿈은 스스로 만든 공간에서부터 이미 작은 성공을 거둔 듯 합니다. 앞으로 마미핸즈가 만드는 작은 행복들이 화천 곳곳에 흩뿌려져 꽃 피우길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