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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함께 하는 분 :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


때와 곳 : 2018419일 오전 11시 경 / 횡성 자연비 카페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십여 년 전부터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해 온 지역 네트워크부터 이제 갓 한 발짝을 뗀 신생 네트워크까지 강원도 각 지역 네트워크 대표 또는 상임이사 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강원지붕 아래 이웃이지만 소통의 창구가 미약해 자리 깔고 마주 볼 기회는 부족했던 각 지역 네트워크를 위해 <공감토크>가 오늘 하루 오작교가 되어보았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의 현재와 변화, 각 지역사회에 대해 품고 있는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까지 각 네트워크를 대표해 자리한 분들은 어떤 공감을 나누셨을까요?

 

그럼, 공감토크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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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 네트워크에서 지역에 대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무엇인가요?


 

 


최우헌)

앞서 백명화 대표님이 지원조례와 지역 센터 건립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강릉은 2016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고 시 행정이 추진해서 올해 1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만들어졌어요.

 

다만 현재 이 센터와 관련해서 네트워크 차원의 문제제기가 있습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경제과 소관인데 기존 정책기획과 소관이었던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지역경제과로 이관되면서 1개 실과부서가 마을만들기지원센터사회적경제지원센터’ 2곳의 운영을 맡게 됐어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행정은 강릉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업무를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부담감을 덜어냈죠. 이미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1년 동안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 되돌리기에는 시기를 놓쳤지요.

 


▲최우헌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크가 센터 운영을 맡게 되면 활동 영역의 확장성을 얻을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지역의 인프라를 넓히는 데 있어 센터 운영을 반드시 네트워크가 받아서 할 사업인가에 대한 고민도 깊습니다. 현재로서는 지방선거도 목전에 있고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사회적경제와 지역사회가 만나는 이야기 플랫폼  '솔솔그라운드'

 

 

조경자)

횡성은 올해 조례가 만들어질 예정이고, 강릉의 경우 조례는 2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센터는 운영 주체와 관련해서 조금 복잡한 상황이네요.

춘천은 횡성과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에 지원조례가 제정될 예정이에요. 조례제정과 함께 재단법인을 설립해공동체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시가 발표도 했고요.

 

외부적으론 어느 정도 성과가 가시화된 데 반해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내부적으로는 사무국 안정화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어요. 사무국장이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같이하니까 강릉처럼 네트워크 고유사업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던 거죠.

 


▲조경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통합지원기관의 업무를 겸하던 사무국장 자리를 없애고, 대신 기업지원국을 신설해 온전하게 현장밀착형으로 통합지원기관 업무를 맡도록 했어요. 그리고 기존 사무국장의 역할이었던 회원사간 관계 촉진이나 지역 의제 해결을 위한 고민은 일하는 이사회를 조직해 운영키로 했어요.

 

일하는 이사회50여 개 회원단체들을 유사 업종끼리 10개 부문으로 묶은 후 각 부문에서 1명씩 추천을 받아 구성했어요. 현재 네트워크 이사가 모두 14명인데 그 중 10명은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본인 기업의 미션과 더불어서 지역의 문제를 고민해보고자 하는 분들로 꾸려진 거죠. 그리고 기존 사무국장에게 집중됐던 업무들을 정책기획위원회 교육위원회 공동사업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4개 위원회로 나누고, 이사들 중에서 각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직책을 갖는 직책이사들을 선출했어요.

 


■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사 분야별 소모임 분류 현황(2018년 2월 현재)


 분

단체명 

분류 

단체명 

 소비자생협

춘천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춘천

춘천아이쿱생협

 식품/음식

봉의산밥집

협동조합 빅샌

춘천막국수협의회

영농조합법인

봄내협동조합 

 문화/예술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통통창의력발전소

(주)팡타스틱

(사)매직포커스

문화인력양성소 판 협동조합

위드사람컴퍼니

 디자인/홍보

 소박한풍경

광고발전소

춘천사람들

네이처앤드피플

(주)인카코 커뮤니케이션즈

 교육

춘천별빛산골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주)오투놀이학교

협동조합 교육과나눔

사회적협동조합 그루

화천현장귀농학교

영농조합법인

 건축

강원광역주거복지협동조합

새희망건축

봄내드림건축

강원드림 건축기술교육협동조합

 서비스

빨래터

늘푸른환경

한국카케어협동조합

양종천세무회계사무소

동네방네협동조합

(주)한빛 

 농산물유통

 두레38이북 영농조합법인

춘천농민한우 영농조합

춘천도시농업센터

 제조/유통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

(주)더뉴히어로즈

비틀에코 협동조합

아름다운가게 춘천점

홍천군장애인근로작업장

춘천우리영농조합

농민주유소

나눔유통협동조합

 중간지원조직 

춘천지역자활센터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리본

춘천 YMCA

(사)일촌공동체 강원본부

춘천시니어클럽

한국분권아카데미 

 



백명화)

일하는 이사회분들이 짊어지는 짐이 무겁겠어요. 기업의 대표이면서 이사직도 수행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신 거네요.

 

 

조경자)

그래서 이렇게 체제를 바꾸자고 할 때 의견이 다양했어요. 염려하는 목소리들도 많고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우선 현재까지는 가고 있는 거죠.

 


▲이창식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대표 

 


이창식)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삼척·정선·영월·태백 등 강원도 폐광지역 4곳을 묶는 광역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따라 결성된 면이 커요. 4개 폐광지역을 지원하는 강원랜드희망재단도 각 지역별로 지원이 상이할 경우 발생할 형평성 문제 때문에 4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구를 원하고 있고 아무래도 4개 시·군을 묶게 되면 광역단위가 되니까 자체 네트워크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는 거죠.

 

다만,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출범으로 판이 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의 확산이나 기업 또는 지역의 의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미처 논의되지 못한 탓에 4개 시·군이 자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부분은 아직까진 미흡한 상태입니다.

 

 

 

4. 각 지역 네트워크 간 연계나 협력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조경자)

올해 제가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되면서 강원도 지역 단위 네트워크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양구를 제외하고 17개 시·군 모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시도들이 있는데 각 네트워크간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강원도 차원에서 필요한 일인지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이제 막 새로 생긴 네트워크는 그 네트워크대로의 자기 고민과 궁금한 게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창식)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20개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이 탄광지역 주민창업 기업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쌓기에 앞서 조직이 만들어지다 보니 대표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앞서있는 네트워크의 경험이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많겠지만 지역 네트워크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네트워크를 고민하는 게 조금 벅차기도 하네요.

 


▲백명화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대표 

 


백명화)

다들 비슷한 생각, 아닐까요? 필요성에 대한 당위는 모두 공감하지만 쉽지 않죠. 일례로 2~3년 전에 강원도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각 지역에 형성돼 있는 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12일 워크숍도 열고 열띤 토론도 하고 대표도 선출했는데 공식 출범하진 못했어요.

 

그 경험으로 도 단위 광역 네트워크 운영이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배웠죠. 한 자리에 모이는 어려움을 제외하더라도 강원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확고한 의제가 무엇일까, 고민스럽고, 의지를 가진 몇 명의 희생과 주도적인 역할이 사라지니까 그대로 사장되더라고요.

 



 


최우헌)

어떤 목적과 내용을 가지고 모일 것인가’, 이거부터가 사실 고민인 거죠. 조직의 존재 의무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각자 조직의 이권만 남게 되니까요.

아주 약한 고리로 가든, 강한 고리로 가든 뭘 공유할 것인가를 원천적으로 고민해야 돼요.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서 만든 건데 형식적인 게 되어버리면 그래서 이거 누가 위탁 받을 거야?” 이렇게 돼 버린다는 거죠.

 

 

조경자)

저는 그런 고민이 들었어요. 지역에서 네트워크가 사회적경제 운동의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낸 좋은 사례를 지역끼리 공유하거나 각 지역의 네트워크가 자기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요. 광역 단위의 사업을 만들자보다는 각 지역의 활동을 교류하면서 마음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지속된다면 서로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춘천시장 간담회  



최우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광역별 네트워크 회의를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끼리라도 분기별로 논의를 해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강릉은 통합지원기관 업무와 관련해서 지역단위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보고를 하고 있는데 이 안에 협동조합 지원 내용도 있고 사회적기업 지원 내용도 있으니까 지역동향이 되죠. 권역별로 나눠져 있는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이 시·군별로 정리된 동향을 활발히 제공해 준다면 지역 간 정보 공유는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백명화)

사실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조직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네요. 통합지원기관 실무자들이 각 지역의 사정을 잘 공유만 해주면 또 하나의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지 않아도 되겠어요.

 

각 지역 네트워크가 공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광역 단위 네트워크는 여력이 닿지 않으니 서로의 정보 공유에 대한 필요성을 통합지원기관의 실무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겠다는 좋은 팁을 얻었네요. 기존 업무가 과중한 것을 모르진 않지만 실무자들이 행정적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간 정보 교류의 통로가 될 수 있어야겠어요.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플리마켓 



조경자)

각 지역에서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공감도 많이 가고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을 새롭게 알게 돼서 사람을 발견한 것도 같고, 너무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틀에서 우리들의 언어로, 우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한 관계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게 되네요.

 

각 지역 네트워크들이 반갑게 얼굴 보며 인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행자가 되길 희망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겠습니다.



- 공감토크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신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님,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님,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님,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유의 자기 색을 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 지역 네트워크의 모습과 더불어

같이가치기치 아래 광역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나누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원지붕 아래 각 지역 네트워크가

사이좋은 이웃으로서

사회적경제에 함께 발맞춰 갈 수 있길 바라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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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보루가 무너지고 있다



유정배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강원도 주택이 시세차익을 노리는 서울사람들의 투기대상이 되고 있다.지역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서울시민들은 강원도 내 은행에서 1088억원의 빚을 내서 강원도 주택시장에 투자했다고 한다.이것은 전년도인 2015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국 광역시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서울시민들이 묻지마 투자를 감행한 이후,강원도 주택가격은 2016년 전년대비 147만원 오르는데 그쳤으나 2017년에는 전년대비 1647만원이나 증가 했다. 

토지·주택가격이 올라가면 지역경제는 어떻게 될까? 돈이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되지 않아 지역경제 경쟁력을 갉아 먹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제조업 기반이 허약한 강원도는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 내 부가가치가 더욱 외부로 빠져 나가 껍데기만 남게 된다.경제활동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임대료 때문에 원가 부담이 가중되어 한계상황에 봉착한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춘천의 경우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2016년에서 2017년 2년 동안 30% 뛴 것으로 나타났다.월급쟁이들의 지갑 역시 실질임금 감소로 더욱 가벼워 질 수 밖에 없다. 

영세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삶의 불안감을 높인다.지역사회에는 다양한 위기가 나타난다.인구절벽에 따른 지역소멸의 위기와 함께 공동체를 밑둥치 에서부터 흔들어대는 문제들이 등장한다.대형유통자본 등 외지자본이 도내 생산 부가가치를 유출하고 투기자본은 불로소득 형태로 도민의 부를 가져가는 강원경제의 이중고가 지역소멸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강원경제가 역외자본의 먹잇감이 된 것은 대기업·수도권 중심의 성장전략에서 비롯된다.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방안 가운데 사회적 경제 육성은 지역경제·지역사회를 튼튼하게 하는 핵심정책이다. 

강원도 사회적 경제의 뿌리는 깊다.뿌리가 단단한 만큼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도 눈부시다.2018년 3월 현재 약 1100여개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규모와 성과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하지만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우선 사회적 경제 기업의 정체성에 맞는 기업지원체계가 정비되어야 한다.그 가운데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해서 금융지원을 해주는 사회적 금융제도가 속히 도입되어야 한다.사회적 경제기업들이 고도화·규모화·전문화하는데 필수조건이다.둘째,18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조건과 특성에 기초해서 전략적인 사업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지역화 전략’이 진행되어야 한다.개별기업들은 자본과 기술,다양한 차원의 기업역량이 제한되어 있다.개별기업 차원에서 벗어나 지역자원과 산업전략의 맥락에서 사회적 경제기업들을 협동과 연대 방식으로 재편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셋째,민관협력체계를 구축,제도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화전략 추진이 가능한 기반을 놓아야 한다.사회적 경제기업은 지역 공동체 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시민사회협력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발전한다.건강한 시민사회 형성과 공정한 시장구축을 위한 정책이 융합되어 추진된다.따라서 지방정부가 생활공동체·경제조직들과 손을 잡고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을 해야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 

바야흐로 지방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강원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 켜지고 있다.지역소멸이 다가오는 위기의 시기에 주민의 삶과 공동체의 지속을 위해 공직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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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 가운데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강원지붕 아래 이웃이지만 소통의 창구가 미약해 자리 깔고 마주 볼 기회는 부족했던 각 지역 네트워크를 위해 <공감토크>가 오늘 하루 오작교가 되어보았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의 현재와 변화, 각 지역사회에 대해 품고 있는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까지 각 네트워크를 대표해 자리한 분들은 어떤 공감을 나누셨을까요?

 

그럼, 공감토크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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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 지역 네트워크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조경자)

모두 바쁜 분들이라 시간을 맞춰주시기에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뜻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자 시간 내주신 세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만남의 자리는 지역별로 형성돼 있는 네트워크 간 소통과 협력의 작은 접점을 만들어보고자 제가 제안해 보았는데요. 먼저 서로 인사부터 나눠볼까요?

 


최우헌)

저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창립부터 함께 했고 감사도 2년 정도 했습니다. 이후에 마을기업인 하평들영농조합법인의 상임이사를 맡게 되면서 네트워크 일에서 잠시 손을 놓았었는데 올해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님이 바뀌면서 상임이사를 맡게 됐어요.

 

외부활동보다는 내부의 내실을 챙기고자 수락을 했는데 대표님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들 대표님이 참석하셨는데 저만 상임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조경자)

백명화 대표님과 반갑게 인사 나누시던데 두 분이 인연이 있으신가요?

 


백명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열린사회서비스센터는 지역자활센터에 사업단으로 있다가 기업으로 독립하고 지난 2008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어요. 최우헌 이사님이 그때 당시 지원기관 담당자 분이셨어요.

 


최우헌)

, 맞습니다. 강릉지역자활센터 실장도 했었기 때문에 백명화 대표님이 자활에 계실 때부터 알고 있었고 함께일하는재단에서 2년 정도 강원 영동지역 인증담당을 맡을 때도 만나 뵀었죠.



조경자)

저는 최우헌 이사님을 오늘 처음 뵙는 건데 강릉에서 정말 오랫동안 활동해 온 분이셨네요. 최근에 태백에서 네트워크가 조직됐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태백은 어떤가요?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창립총회

 


이창식)

태백은 지난 227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를 창립했습니다. 저희 지역 네트워크는 태백을 포함한 삼척·영월·정선 4개 폐광지역 차원에서 광역 네트워크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변 여건과 환경에 따라 우선 네트워크가 조직되다보니 우여곡절도 많고 단체가 결성된 지금도 대표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신생 네트워크인 만큼 먼저 나아간 선배 네트워크 조직으로부터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또 대표로서 우리 지역의 문제를 풀어나갈 혜안을 타 지역분들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저는 태백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구문소동에서 마을의 영농사업도 운영하고, ‘한밝뫼산촌유학학교협동조합의 이사장도 맡고 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새농촌 사업으로 마을기반시설을 만들면서 출발했지만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갈수록 어렵고 두려움도 큽니다. 오늘 자리를 통해 용기도 얻고, 대표로서 기업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경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200837일 창립했습니다. 올해로 10년이 됐고 10년이 되는 그날, 201837일에 정기총회를 가졌습니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10년차를 맞아 올해 이런저런 변화들을 모색했는데요


그 중 하나로 1인 대표 체제를 공동대표 체제로 바꾸고 공동대표 2인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공동대표 중 한 명은 상임공동대표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 역할을 제가 맡게 됐고요.

 

제가 속해 있는 조직은 협동조합 교육과나눔입니다. 2014년에 창립총회를 가졌고 올해로 5년차,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백명화)

저희 지역 네트워크는 2010년도에 협동조합으로 공식 등록된 단체입니다.

 


조경자)

, 그래요? 횡성네트워크가 협동조합이에요?

 


백명화)

. 저희 네트워크 정식명칭은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이에요. “처음부터 법인으로 출발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은 지금도 있죠.


처음 네트워크가 출발할 때 마을기업이나 자활기업도 함께 하는데 뜻을 같이 했지만 내부 활동이 미진한 상태여서 추후에 합류하는 것으로 하고 사회적기업 7곳만 모여 만들었어요. 현재도 7곳으로만 운영되고 있고 그 중 2곳은 마을기업으로 출발했어요.

 


▲열린사회서비스센터에서 운영하는 횡성 소재 자연비 카페 


 

매년 총회 때마다 사회적기업만 말고 마을기업이나 자활기업과 같이 하자는 의견이 나와요. 사회적기업 간의 충분한 멤버십이나 활동이 미약해서 못하고 있지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어요. 자활기업들은 의제에 대한 공감도가 낮아서인지 네트워크에 아직 합류하지는 않고 있어요. 마을기업은 앞서 말씀드린 2곳을 제외하고는 활동이 미미하고요.


협동조합 쪽은 지역사회가 좁다 보니 사회적경제아카데미 등으로 교류는 종종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야기 나눈 건 없네요.

 


조경자)

열린사회서비스센터대표님이시기도 하잖아요. 횡성의 첫 사회적기업 사례 아닌가요?

 


백명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열린사회서비스센터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2008년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어요. 자활을 나와 1년 정도 지났을 시점인데요. 자활을 나올 준비를 하던 2곳을 지원해서 함께 인증을 받았으니 첫 사례라고 해도 무방하죠.

 

이 시기에는 횡성지역도 사회적경제 분야가 많이 활성화됐었는데 지금은 한 4년 정도 정체된 것 같아요. 지역 내 활동가들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2. 각 지역 네트워크의 올해 주력 사업이나 중점 추진 사항은 무엇인가요?

 

최우헌)

저희는 2016년에 네트워크로 전환하면서 개인, 마을기업, 협동조합, 비영리 NGO, 신협, 한 살림 생산자조직까지 원하기만 한다면 함께하고 있어요. 물론 사회적기업이 구심이긴 합니다만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사회적경제 영역이니까 법적인 구도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경제를 같이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게 됐죠.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원과 관련한 협력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 자체나 지역사회에 대한 문제, 사회적경제에 대한 고민까지는 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내부적으로 조직력과 결속력을 다지는 게 주요한 미션입니다.

 


▲강릉시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솔솔' 

 


그런 가운데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 사항을 점검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원을 위한 공약도 제안하고 있어요. 또 네트워크 자체사업을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죠. 예산 있는 공모사업에만 매달리지 말고, 떨어낼 건 떨어내고 회비를 통해 네트워크사업을 만들어보자고 말이에요.

 


이창식)

자체예산은 기업들이 1/n 하는 건가요?

 


최우헌)

정액은 아니고 매출 대비 회비를 납부합니다.

 


조경자)

~, 그럼 금액은 본인이 직접 책정하나요?

 


최우헌)

매출 대비 납부해야 할 회비 구간이 제시돼 있습니다. 개인회원까지 포함해 30곳이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데 기업은 월 10만원에서 30만원을 납부하고 개인은 1만원에서 2만원, 신생기업의 경우 월 5만원을 납부하게 됩니다


경영 어려움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이사회를 통해 회비 납부액 조정도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지역의 안정돼 있는 조직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죠.

 


이창식)

저희 태백 같은 작은 지역은 강릉이나 춘천, 원주 같은 대도시권과 비교하면 규모부터 수익, 사업 등 전반적으로 많이 열악합니다. 협동조합이든 네트워크든 어렵게 조직을 결성해도 거의 곧바로 조직의 문제나 존폐 논의가 제시될 만큼 어려움이 많아요.


저희 같은 소지역에서는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조직력을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가장 큽니다.

 


조경자)

춘천에는 올해 다양한 의제들이 있어요. 먼저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에서 공모한 지역거점별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을 춘천과 원주가 광역형으로 공모해 예비사업자로 선정이 됐어요. 현재는 시가 공간을 제공하면 민간에서는 저희 네트워크가 결합하는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어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브랜드 '봄내가 자란다'  장터

 


다음으로 최근 몇 년간 춘천에서는 시민마켓 시장이 급속히 활성화 됐어요. 이에 따라 작은 단위의 마켓을 운영하는 십여 개 팀이 모여 지난 해 춘천시민마켓협의회를 구성했고 봄내가 자란다란 브랜드로 마켓을 운영하고 있던 네트워크도 회원사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협의회 측은 내부 역량을 갖추기 전까지 네트워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랐고 의견을 수용해 협의회 대표와 운영위원장을 네트워크가 맡고 있어요. 이에 따라 프리마켓축제 운영을 함께 맡은 것은 물론 올해 7월 개최될 예정인 춘천시사회적경제한마당 축제를 춘천시로부터 위탁받은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총회에서 지역 사회적금융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역협동기금조성안이 통과돼서 특별회계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해 후원사업으로 조성된 600만원을 기반으로 올해 2000만원 기금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죠.


기금조성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에서 사회적경제상품관을 운영했던 문화인력양성소협동조합 판이 사업비 정산 과정에서 1억 정도 단기운용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을 알게 됐고 회원단체들끼리 단기 대출 기금 8950만원을 모아 전달하는 작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백명화)

저희는 군의회에 사회적경제지원조례제정을 올려 뒀어요. 저희 쪽으로 사회적경제와 관련해서 문의가 꽤 들어오는데 여력이 부족하니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소개해 드리는 일이 많아요


나중에 여쭤보면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다 보니 센터까지 가서 상담을 받는 걸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분들에게는 멀리까지 가지 않고도 직접 피부에 닿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역의 사람이나 지원센터가 필요한 거예요.


지원조례가 제정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에 횡성에도 조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조례를 기반으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같은 지역 센터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갖고 있고요.

 


 

-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최우헌 상임이사님,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조경자 상임대표님,

태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창식 대표님,

횡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 백명화 대표님

네 분을 통해 강릉과 춘천, 태백, 횡성 네 곳의

네트워크 상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가

품고 있는 지역에 대한 고민과

광역네트워크에 관한 논의 등

이날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조금 더 깊은 이야기들은

5월 둘째 주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됩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 지역 네트워크 소통의 장’”

두 번째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강한 생각이 지역을 변화시킨다!


 

인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하요한 사무국장

 


2017년 강원도 지원사업으로 개발한 돗토리 현()의 사회적경제 탐방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인 인제군사회적경제기업 워크숍에 활용해 보고자 답사 차 일본에 다녀왔다.

상반기에 많은 사업으로 일정이 빠듯하여 23일간으로 다녀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전통적인 상업 도시였던 곳이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상권이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자 주민 주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전통을 지키면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라요시 시()’.


구라요시 시() 아까가와라 거리  


마을만들기 사업과 비슷한 형태로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마을의 공동마케팅, 마을정비, 운영이 어려운 료칸(일본의 전통적인 숙박 시설) 지원 등을 하고 있는 미사사온천의 마을 공동체 사업.


▲마마사온천 마을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해당지역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설계하고, 실행하는 조직으로 연계한 지즈정 관광협회‘100인회’.


▲지즈정 관광협회와 100인회


지역의 주요 자원인 산림을 활용하여 산채 요리를 산림 속에서 제공하고 지역의 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하는 특징을 가진 미타키엔 식당’.


▲미타키엔 식당


지역 유지 가문에서 사택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시타니 저택’.


▲이시타니 저택


관광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고령자 운영 중심의 민박을 활성화하고 각 민박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킨 지즈정 마을 민박 프로그램 등.

 

▲지즈정 민박


강원도와 교류하고 있는 돗토리 현은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지역이다. 방문하고 체험했던 것들이 지금 우리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고, 시행을 준비 중인 사업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타루마리 빵집이다. 국내외의 베스트셀러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아타나베 이타루 씨가 운영하는 빵집을 방문하여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됨으로써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구감소로 문을 닫게 된 보육시설을 활용한 빵집을 운영한다는 것은 우리와 별다를 것이 없지만, 이 사람들이 이 작은 마을에 빵집을 열게 된 과정과 운영 방법을 듣는 순간, 일본을 워크숍 지역으로 선택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타루마리 빵집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아이들이 먹을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부터 출발한 것이 지역의 농산물 재배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고용의 질을 바꿨다는 것이 물질중심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우리의 사고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기업을 운영하거나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일지 모르나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단어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인에게는 어렵고 익숙하지 않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등이 제정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어렵고 생소한 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표현이 어려워서일까? 아니면 지금 살고 있고 경험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 사회적경제라는 단어로 설명이 되지 않아서일까?

나는 이미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경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해야 할 일은 표현의 방법을 바꿔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우리 생활 안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인식시키고 더 많은 것들을 찾아서 함께 할 것을 권유하여 폭넓은 의미의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하고 함께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젊은 부부의 건강한 생각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가듯이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고 우리 생활에 접목시키는 것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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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7.


산촌의 소박한 삶이 체험 콘텐츠로!

인제 하추리 도리깨마을로 놀러가자~

 


물 맑고 산 깊은 남설악 산골 자락에 폭 안겨있는 인제 하추리 도리깨마을은 지금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산촌마을의 소박한 삶을 콘텐츠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하추자연체험학교가 개강했기 때문인데요. 빼곡히 채워진 체험 일정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 5월이 되기 전, 하추자연체험학교를 찾아 올해 체험 프로그램들을 미리 둘러보았습니다.

 


▲인제 하추리 '도리깨마을' 전경 

 

하추자연체험학교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궁이 가마솥 밥짓기체험입니다. 오늘은 도리깨마을 하추자연체험학교 박병철 체험팀장님과 강성애 사무장님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셨는데 꼼꼼한 해설 덕분에 산촌의 고단하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궁이 가마솥 밥짓기 체험장 



아궁이 가마솥 밥짓기 체험에 필요한 물품에도 산촌의 생활이 묻어납니다. 짐을 머리에 일 때 사용하는 똬리는 보통 짚이나 천으로 만들기 마련이지만 경사진 비탈 탓에 논농사가 어려운 산촌에서는 구하기 쉬운 칡뿌리를 똬리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장작 또한 관솔을 사용하는데요. 송진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를 말하는 관솔은 불이 잘 붙기 때문에 예전에는 불을 붙여 촛불이나 등불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관솔에 불 붙이기 



여느 산촌과 마찬가지로 논농사 대신 밭농사가 발달한 하추리 또한 질 좋은 잡곡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 하추리에서 나는 잡곡을 섞은 쌀과 물을 일대일 비율로 가마솥에 넣은 뒤 뚜껑을 꼭 닫고 한소끔 끓여낸 후 뜸들이기까지 느긋이 기다리기만 하면 맛 좋은 가마솥 밥이 완성됩니다.


아이는 물론 부모님들도 생소한 아궁이 가마솥 밥짓기는 불을 때고 뜸을 들이기까지 과정을 내 손으로 직접 하는 수고가 얹어진 까닭인지 물을 부어 완성한 숭늉까지 꿀맛입니다.


여기에 솜씨 좋은 식당 아주머니가 마을에서 나는 재료를 기본으로 차려낸 산촌반찬까지 곁들이면 밥 두 그릇도 뚝딱이죠.





▲아궁이 가마솥 밥짓기 체험 과정  


 
 

배부르게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몸 좀 풀어볼까요? 하추리 도리깨마을의 하이라이트! 바로 도리깨체험입니다. 곡식을 두들겨서 알갱이를 떨어내는 연장인 도리깨는 전통적인 탈곡문화를 체험하기에 제격입니다.


오늘 탈곡할 곡식은 수수입니다. 수확한 곡식을 지게에 담아 옮기고 도리깨질로 알갱이를 털어낸 후 절구질이나 방아를 찧어 껍질을 벗겨냅니다. 이렇게 껍질을 벗겨낸 곡식 알갱이를 맷돌에 넣어 갈면 고운 가루가 되지요. , 바로 전통적인 잡곡 도정 과정입니다.

 

▲재래식 도정 체험


▲도리깨방앗간




하추자연체험학교에서는 전통 방식의 탈곡 과정을 유쾌한 팀 게임으로도 진행합니다. 신나게 도리깨질 한 곡식을 연좌방아, 디딜방아, 물레방아, 통방아 등 다양한 종류의 방아로 옮겨 직접 도정해 본 후에는 마을의 도정공장을 방문합니다. . 그렇습니다. 재래식 도정방식과 최신 도정 공정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는 것이죠. 


이곳에서 생산된 좋은 품질의 제품은 마을 분들이 포장과 유통까지 직접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잡곡은 물론 들기름, 껍질을 벗긴 찰옥수수 뻥튀기 등은 상품관에서 진열·판매되고 있습니다.

 

                                                도리깨마을 도정공장                                도리깨마을 특산물판매장




하추리 도리깨마을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재료를 통해 손재주도 발휘해 볼 수 있습니다. 목공예에 적합한 쪽동백나무를 밑판 삼아 솔방울, 도토리, 가래나무 열매, 각종 잡곡 등으로 모양을 낸 메모꽂이를 만드는 목공예 체험이 그것인데요


어설픈 듯해도 완성해 놓고 보면 산골의 푸근한 정이 느껴지는 번듯한 작품이 됩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으니 애정은 덤이겠죠?


▲목공예체험



하추리에서 생산된 잡곡을 활용한 잡곡쿠키 만들기 체험은 올해 신설된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생잡곡의 떫거나 쓴맛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레시피를 찬찬히 따라하다 보면 반죽에서부터 벌써 고소한 내음이 납니다


토종 종자인 앉은뱅이 밀가루에 하추리산 옥수수, , 서리태 등의 잡곡 가루가 다양하게 들어가기 때문이죠.


▲잡곡쿠키 만들기 체험



짜란~! 완성된 쿠키입니다. 잡곡이 풍부하게 들어갔지만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아이들 입맛에도 딱입니다. 예쁘게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면 우리 가족의 건강한 간식거리가 되겠죠?


▲완성된 쿠키와 기념사진 촬영



어디를 가는 걸까요? 체험팀장님을 쫄래쫄래 따라간 곳은 2000(600) 규모의 체험 밭입니다.



▲도리깨마을 체험 밭




따뜻한 봄볕이 들어 땅이 녹을 때쯤 농촌에서는 가장 먼저 감자를 심습니다. 씨감자에 돋아난 싹을 씨눈이라고 하는데 이 씨눈이 하늘을 보도록 심어야 합니다. 그러니 씨눈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는 눈을 키워야 하겠죠?


체험팀장님의 설명을 잘 듣고 난 후, 이제 실전입니다. 두둑이 흙을 쌓아올린 이랑을 적당히 파낸 다음, 씨감자를 넣고 흙으로 잘 덮어줍니다. 그리고 농부의 마음으로 토닥토닥 두드리며 한마디 하지요.


쑥쑥 자라라.”

 



▲감자심기 체험

 

이른 봄에 심은 감자는 6월 초순에서 중순, 초여름 무렵에 수확합니다. 고슬고슬 방금 쪄낸 햇감자가 벌써부터 눈앞에 아른아른하는 듯합니다.


농촌에서 가장 배부르고 즐거운 시기가 바로 이 수확 때이겠죠. 하추리 도리깨마을은 수확의 기쁨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 매년 가을 추수가 마무리되는 11월에 한바탕 놀이마당인 도리깨축제를 엽니다.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농촌마을 축제로 평가받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700여 명이나 다녀갔다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체험팀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한 장면처럼 축포 대신 뻥튀기를 하늘로 날리며 시작되는 축제는 아들을 잃은 노부부의 추수를 돕기 위해 마을 청년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리깨질을 하는 연극에서부터 장단에 맞춰 방문객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어울마당까지 신명나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도리깨마을 '도리깨축제' 축제 



하추리 도리깨마을은 스쳐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도 산촌 사람들의 애환을 녹여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축제로 변모시켰습니다. 그 놀이터에서 울고 웃으며 즐기다보면 산촌마을에도 어스름 땅거미가 집니다.


안녕!” 하고 작별해 가는 발걸음이 아쉬울 분은 지금은 폐교가 된 옛 하추분교를 새롭게 단장해 만든 아늑한 숙소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추자연체험학교 숙소



올해는 인근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을 방문하는 숲 트레킹부터 래프팅, 짚트랙 등 이색체험까지 모두 22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자유학기제, 농어촌인성학교 프로그램, 수학여행, 가족사랑농촌체험, 기업형 팜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숲 트레킹 체험



굽이굽이 시골길을 달려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하추리 도리깨마을에서 만나는 순박한 산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는 재미난 추억을,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진정한 힐링을 선물합니다. 청정자연에서 즐기는 산촌의 삶을 만나러 오늘, 출발해 볼까요?

 


 

인제 하추리 도리깨마을 하추자연체험학교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하추로 187

문의 : 010-2128-4489

홈페이지 : www.hachu.invil.org

블로그 : blog.naver.com/injehachu 

Posted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➁



함께 하는 분 : 종잣돈두레 황경자 대표(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

종잣돈두레 박미나 총무

종잣돈두레 황호중 대표(춘천두레생협 이사)

종잣돈두레 오춘재 총무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때와 곳 : 2018320일 오후 1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춘천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쓰임이 되길 바라며 담보 없는 소액 대출로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유쾌한 모임을 만나봅니다. 20131월 당찬 포부를 안고 출발한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묻지마 종잣돈을 위해 수고한 황경자 대표와 박미나 총무, 지난 320일 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황호중 대표와 오춘재 총무, 수혜기업 대표로 참여해 준 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도움 말씀에 춘천두레생협 김선옥 이사장이 함께했습니다



춘천두레생협 소모임으로 출발한 묻지마 종잣돈은 청년·여성·자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민과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금융으로 춘천 곳곳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춘천 지역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10여 개 기업의 긴급자금으로 담보도 이자도 없이 이뤄진 수상한대출은 월 1만원씩을 모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낸 뿌듯한 성과입니다.

 

수익성에 포커스가 맞춰진 일반금융과 달리 사회적금융은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민간영역에서 사회적금융의 길에 호기롭게 먼저 한 발 내딛은 종잣돈두레를 통해 생소하지만 정다운 희망금융의 모습을 엿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공감토크 춘천에서 자라나는 희망 씨앗기금 묻지마 종잣돈’”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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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묻지마 종잣돈’, 지금까지 쌓아올린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묻지마 종잣돈 정기총회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의 첫 대출은 2014년 춘천두레생협의 공간 마련을 위해 사용됐어요. 이 공간은 묻지마 종잣돈의 월별 모임장소, 대출약정서 체결 공간으로도 활용됐죠.


2015년에는 시설 확충과 기자재 구입 등의 사유로 3개 업체에서 대출 요청이 들어왔는데 종잣돈 살림이 넉넉해진 덕분에 3곳 모두에 대출이 가능했어요. 이 중 한 곳이었던 감성노리협동조합은 운영 중인 인문학카페 36.5에서 준비한 책 이벤트를 위해 책장 구입 비용 150만원을 대출했는데 시중 은행에서 2000만원 빌린 것보다 더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가득했는데 카페 이벤트를 통해 대출금액의 2배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며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 주니 종잣돈이 쓸모 있는 곳에 잘 다녀왔구나 싶어 더 뿌듯했죠.


 


▲묻지마 종잣돈 수혜기업 감성노리협동조합의 책장 


이후에는 건물 임대료나 보증금, 직원 급여 같이 정말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대출이 이뤄졌어요. 올해 대출이 이뤄진 춘천워커즈협동조합과 춘천두레생협까지 합하면 대출 10호를 달성한 셈이죠. 현재까지 대출금 총액은 2430만원 규모고요.


묻지마 종잣돈은 현재 최대 500만원까지 소액 규모로 6개월 간 이용할 수 있어요.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상환기간은 총 1년으로 제한돼요. 대출이 필요한 업체들 대부분이 급한 일이 닥쳐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빠른 돈 회전이에요. 또 이율은 2% 이하 자율이되 이자보다 대출을 이용한 업체가 저희 종잣돈의 회원이 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죠.


다만 아쉬운 부분은 적립금이 월 1만원이다 보니 돈이 빨리 늘어나지 않아요. 또 워낙 소액이고 강제성이 없다 보니 간혹 송금해 주시는 걸 잊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다음 번 총무 분은 더 꼼꼼히 챙겨주시겠죠?



오춘재)

저축도 아니고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도 아닌데 월 1만원씩 꼬박꼬박 모아 지금까지 온 게 대단하지 않나요? 회원들은 적립금 외에도 먹거리장터를 운영한 수익금이나 장터 참가비, 벼룩시장 수익금, 춘천두레생협 매장지기 인건비, 교육인건비 등 여타의 활동을 통해 얻은 소액을 꾸준히 특별회비로 납부하며 종잣돈 몸집 불리기에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애를 썼어요.

묻지마 종잣돈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면 지역에 마르지 않는 씨앗기금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겠죠? 지역의 많은 분들이 저희 종잣돈을 대출해 의미 있게 사용해 주시길, 또 함께해 주시길 바라요.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월 1만원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춘천에서 기적을 만드는 희망금융, 협동금융에 관심이 가신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세요.

 


김선옥)

저희 모임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으로 꾸준히 교육을 수반해요. 다들 바쁜 사람들이라 묻지마 종잣돈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감과 유대를 바탕으로 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간혹 새로 들어오신 분 중에 종잣돈을 키워서 다른 방식으로 나아가는 게 좋지 않겠냐, 어느 정도 이자를 붙여 적립금을 돌려받는 형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내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이 때문에 신규 회원들에게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이야기하는 과정의 하나로 다양한 배움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기존 회원들은 시간에 마디를 새기듯이 우리 모임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요.

 



5. ‘묻지마 종잣돈의 가장 큰 꿈은 무엇인가요?


 



▲묻지마 종잣돈 대출약정서 체결 모습 


오춘재)

건물주!

 


일동)

하하하하!

 


황경자)

저희가 사회적금융과 더불어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주거복지예요. 실제로 청년주거 안정화와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협동조합 형식으로 대안적 주택인 셰어하우스를 직접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분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기도 했고 관련 공부도 꾸준히 시도할 만큼 저희 모임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요즘 청년들은 부모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주거문제가 현실화되잖아요.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가 되고요. 그래서 건물 하나를 임대해 청년들이 적은 월세를 내면서 기숙사처럼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하거나 셰어하우스 같은 대안적인 주거모델을 고민하면서 주거복지를 실현해보자는 게 초창기 때부터 갖고 온 막연한 큰 꿈이에요. 그러니까 오춘재 총무님이 말씀하신 건물주가 농담이 아닌 거죠.

 


조한솔)

반가운 이야기네요. 셰어하우스는 동네방네협동조합도 고민하고 있는 분야예요.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죠. 저희가 초창기에 생각했던 건 대학교 인근 원룸을 활용해 보는 방법이에요. 기숙사 신설이나 ITX 개통으로 통학생들이 늘면서 비어있는 원룸이 많으니까 에어비앤비처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대학생들에게는 저렴하게 원룸을 제공하고 방학기간으로 비워질 때는 객실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고민해봤어요. 실제로 여름 성수기와 겨울 시즌에 춘천지역 숙박업소가 만실이 되거든요. 건물 전체나 한 층을 임대해야 가능한 일이라 실현은 아직 어렵지만 꿈은 꾸고 있죠.

 



6. ‘묻지마 종잣돈대표님과 총무님이 새로 꾸려졌다고 하던데요.

 


황경자)

묻지마 종잣돈대표로 활동한 게 햇수로 6년이네요. 농담처럼 종잣돈 1억원 달성까지 종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1억원 달성 이전에 춘천워커즈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게 되면서 새로 선출된 황호중 대표에게 책임을 넘기게 됐어요. 누구든 하고 싶은 일자리를 스스로 창조해 만들어가는 워커즈지원 사업 또한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내린 결단이었어요.


묻지마 종잣돈대표로 있는 동안 저희가 늘 하던 얘기가 춘천이 살만한 동네가 되었으면, 특히 젊은 친구들한테 우리가 비빌 언덕이 되어 주자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연로한 부모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든든하잖아요. ‘묻지마 종잣돈은 부모 된 마음으로 지역 청년들이 힘겨울 때, 눈물 날 때, 고비를 만났을 때 비빌 언덕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오춘재)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건 진짜 아니에요. 왜 우리 청춘들이 아파야 하나요? ‘행복해야 청춘이죠.

 


박미나)

묻지마 종잣돈총무로 일하면서 돈 빌리고 사는 입장에서 남에게 큰돈을 턱턱 빌려줘 보는 걸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괜히 내 배포가 커진 것 같고. 앞으로는 저희 모임 말고도 문턱 없는 소액 대출 사업으로 지역에 희망이 되고 순환이 되는 종잣돈이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황호중)

황경자 대표님처럼 종신은 아니고 1년으로 임기가 정해진 대표가 됐는데 크게 부담은 없어요. 그 동안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나 고충이 보였다면 머리를 굴려 볼 텐데 그런 걱정이나 우려가 전혀 없어요. 그냥 우리가 가진 캐치프레이즈를 바꾸려는 사람을 회원으로 받지 않으면 돼요. 오춘재 총무님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묻지마 종잣돈은 초심 그대로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빌려주는 사람은 물론 쓰는 사람도 좋은 마음으로 쓰고 나서 다시 환원되면 신용만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행복한 종잣돈이 되겠죠?




 

- 지역의 씨앗기금으로 성장하는 묻지마 종잣돈’,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와 비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신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잣돈두레-묻지마 종잣돈 : 1만원의 협동’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시길 응원하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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