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찾아가고 … 새터민 만나고 거리로 나선 인문학 `힐링 치료'
지난 7일 오전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에 있는 춘천 소년원 강당에, 입소자 20여명이 모였다. 입소자라고 부르기에 앳되고 평범한 청소년들이다. 이들이 `인문학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최병욱 연구교수가 인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이날 주제는 마음. 최 교수는 명심보감의 `순간의 화를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는 구절을 들며 떠오르는 경험을 물었다. 입소자들은 절도 폭력 등의 지난 이야기를 하기도, 듣기도 했다. 수업 참여 소감을 묻는 설문지에 `인문학이 점점 좋아진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메모가 있었다.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가 2011년부터 지역사회에서 펼치고 있는 `인문치료사업'의 한 장면이다. 연구교수 10명이 인문학을 들고 만나는 이들은 새터민, 교도소 입소자, 미혼모, 재활병원 환자, 성폭력·학교폭력 가해자 등 모두 숨기거나 감추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사회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는 그룹이다. 스스로를 형편없는 사람이라 여기며 부정적인 자아상도 갖고 있다. 자활프로그램 참여자처럼 빈곤에 좌절감을 느낀…read more
출처 : 강원일보 2014. 04. 11
http://www.kwnews.co.kr/nview.asp?s=501&aid=21404100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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