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바라본 사회적기업 - 반성과소망
정은경 (통통창의력발전소 실장)
사회적기업이라는 용어는 이제 일상에서도 제법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한 용어는 아니었음이 틀림없다.
사회적기업은 실현하고자 하는 소셜미션이 명확해야 한다. 이는 사회적기업이 존재하는 가장 핵심적인 근본 이유이며, 그 속에는 사회적기업가가 주목하는 사회적문제와 사회적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가의 열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또한 소셜미션은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을 구분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기업과 영리기업의 다른 점은 주목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며, 취약계층의 의무고용을 통하여 기업의 고용 안정성 증가에 기여하고, 지역의 공동체 복원은 물론 조직운영을 통한 작은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실현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영리기업이 조직과 성과중심의 비즈니스 조직이라면 사회적기업은 미션과 관계중심의 비즈니스 조직일 것이다.
일전에 읽은 이원재의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을 보면, 한국이 100명의 마을이라고 가정할 때 59명이 근로자로 일하고 있고, 그중에서 28명이 정규직 14명이 비정규직, 17명이 자영업자라고 한다. 또한 559개의 상장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정규직은 52만명, 즉 1%에 불과하고 나머지의 89%의 경제는 지역경제, 사회적경제의 영역이며, 이 영역이 99% 시민의 삶을 결정 한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사회적경제는 시민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높아만 지고 있는 빈부 격차. 그로인한 사회적 균열과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현대사회와 경제 속에서 사회적경제는 많은 사회적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즈음 본인은 주변의 현실에 대하여, 더 작게는 내가 속해 있는 조직에 대하여 되돌아보고 많은 생각과 반성은 물론이며, 현실적 괴리감마저 느끼고 있다. 과연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기업의 미션과 역할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지,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와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쫓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고 질문해 본다.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구성원으로서 미션과 관계중심의 비즈니스 조직에 대하여 생각해본 일이 있다. 관계중심의 조직을 형성하고, 소셜미션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하여 본인이 속해 있는 조직은 얼마나 노력하고 인식하고 있는지를 돌이켜 볼 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괴로운 것은 본인뿐 만이 아니리라.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듯이 사회적가치의 확산 및 시
민의식의 발전을 위하여 사회적경제(사회적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사회적경제조직의 연대를 통하여 사회적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 및 해결점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밥 한술에 배가 부르지 않듯이 말이다.
사람 사는 세상, 경제적가치보다는 사회적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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