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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다채로운 즐거움 그득한 '평창팜'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4. 21.



 

chapter 29. 다채로운 즐거움 그득한 '평창팜'



 

 

Q. 푼푼씨, 봄이라 사방에 꽃이 만발하네요.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하고요.

A. 봄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날씨죠?

Q. 어디론가 가고는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좋은 곳, 있나요?

A. 그럼요! 마침 얼마 전에 친구와 함께 재미난 봄나들이 다녀왔어요!

Q. 어디로 다녀왔어요? 좋은 곳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A. 봄나들이 장소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봄 내음이 그득히 온 산하를 뒤덮고 있는 이즈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어깨가 들썩들썩 마음이 술렁이는 봄날입니다. 친구 하나와 봄나들이를 떠나자! 마음을 정한 뒤 이리저리 장소를 물색하는 와중에 눈에 확 띄는 곳이 있었는데요. 한 번에 들러 마음껏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곳! 바로 평창팜이었답니다. 두 손 가득 싱싱한 송어를 잡아보고, 맛난 송어 직화구이도 맛볼 수 있는 데다 해발 700m의 고원에서 목장 트래킹과 함께 염소 먹이 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니! 말 그대로 재미난 봄나들이 풀코스 아니겠어요? 친구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당장에 길을 나섰습니다. 싱그러운 봄꽃처럼 흥겨움 가득한 저희 봄나들이, 동행해 보시죠!


 



하늘도 파랑마음은 더욱더 푸른 날평창팜 송어체험장에 도착했습니다소담한 건물과 아름드리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송어체험에 필요한 모든 것이 한데 알차게 모여 있어 벌써 두 손에 송어 한 마리 낚아챈 듯 마음이 들떴답니다매시간 정각에 시작되는 송어체험은 우선 송어맨손잡기체험장에 들어서 무릎까지 바지를 올린 뒤 장갑을 낀 뒤에야 시작돼요냉수성 어류인 송어를 맨손으로 잡으면 화상을 입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만 자란다는 송어깨끗한 만큼 그 맛도 일품이겠죠






마음의 준비까지 단단히 한 뒤 송어가 헤엄치는 체험장으로 발을 디뎠는데아차냉수성 어류가 사는 만큼 물이 얼마나 차가울지는 예상을 못 했네요머리끝까지 단번에 전해지는 아찔한 한기에 전의 상실발목을 유유히 스치며 빠르게 헤엄치는 송어가 다급한 제 맘을 약 올리는 듯해요으슬으슬한 한기에도 마음을 다잡으며 이리저리 헤엄치는 송어의 꽁무니만 여러 차례 쫓아다니다 허탕 치길 여러 번그 순간 체험의 사회를 보던 진행자분이 맨손 송어 잡기의 중요한 팁을 주시네요송어의 머리 부분을 강하게 잡으면 더욱 쉽게 잡을 수 있다는 말에 송어의 머리를 공략드디어 대어 한 마리를 맨손으로 낚았습니다이 순간의 희열은 말로 다 못할 정도예요직접 체험해 보세요정말 강력추천 별 백만 개 매겨 드리고 싶어요!!


 



짜릿한 손맛도 느꼈겠다이젠 송어의 진미를 맛볼 차례죠물에 담근 발을 간단히 씻은 뒤 바로 송어구이 시식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시식할 수 있는 곳은 송어맨손잡기체험장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동선이 짧아 더욱 편리했답니다내가 잡은 송어를 바로 직화구이로 맛본다니무척이나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성취감이 배가되는 기분이랄까요송어의 먹음직스러운 붉은 속살을 만나자순간 허기가 몰려왔는데요그전까진 송어를 잡느라 신이 난 마음에 허기조차 느끼지 못한 모양이에요얼마나 몰입해 있었는지요





직화로 석쇠에 구운 송어구이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그 맛이 궁금했는데요송어맨손잡기체험에 이어 같은 말씀을 드리게 되네요직접 꼭 한번 드셔 보세요!! 이 맛을 글로 설명해 드리려니 모자람이 크네요육질은 쫄깃쫄깃 고소하면서 부드럽고도 깊은 맛이 느껴졌답니다생선구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나 할까요정말 게눈 감추도록 한 마리를 뚝딱 해치웠어요평창의 맑은 자연과 공기가 더불어 훌륭한 반찬이 되어주었으니 얼마나 맛있는 밥상이었을지는 짐작이 가시죠?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평창팜 송어체험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무척 많았어요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새총 체험장과 느긋이 누워 한 잠 자도 좋을 만한 그물침대 해먹 체험그리고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아름다운 계곡의 풍광까지송어를 잡는 깜찍한 캐릭터가 그려진 캐릭터 포토존도 있어 친구와 투닥투닥 누구의 모습이 더 재미난지 한참 웃으며 사진도 찍었답니다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해 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매점도 자리하고 있어요커피 외에 메밀 차와 허브티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답니다.






 

주로 가족단위 혹은 수학여행단, 체험단이 방문하는 평창팜 송어체험장은 5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는데요. 5월 오픈을 기념으로 송어맨손잡기체험 비용을 30% 할인한다고 하니, 좋은 기회죠? 평창팜 송어체험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단체고객은 평일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단위, 1~2인 이용 시엔 주말만 가능하다고 해요.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송어맨손잡기체험 외에도 가을이면 감자와 더덕을 직접 수확해보는 수확체험과 절임배추를 이용한 김장하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을에 다시 한 번 나들이 겸 오고 싶어지네요





평창팜에서는 앞으로 향토전문음식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고 해요. 재미난 체험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날도 머지않았네요. 곤드레나물과 감자 등을 판매하는 무인 로컬매장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해요. 몸에 좋은 우리 농산물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 봅니다.

 




신이 나 들뜬 마음이 사그라지기 전에 저희는 다시금 길을 떠났어요. 이제 집으로 가느냐고요? 그럴 리가요! 아직 저희의 유쾌한 봄나들이 여정은 절반밖에 오지 않았는걸요. 다음 코스가 있답니다. 바로 하늘마루 염소목장! 평창팜 송어체험장에서 10여 분 정도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면 바로 하늘마루 염소목장에 닿을 수 있는데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순간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볼 정도였어요. 온 세상이 푸르고 맑은 기운으로 가득 찬 느낌이랄까요.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매표소를 지나고 미니방목장을 지나면 목장길 트래킹 코스 입구가 나타나는데요. 조금은 가파른 길을 걷다 보면 갈림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하늘마루 전망대로 곧장 향할 수 있고요. 갈림길에서 곧바로 걷다 보면 나무 그네와 포토존을 만날 수 있어요. 오래 걷기 힘들거나 트래킹코스가 부담스러우시면 이 코스를 이용하셔도 좋을 듯해요






저와 친구는 운동 삼아 하늘마루 전망대로 향했는데요. 걸음마다 염소가 떼 지어 움직이며 풀을 뜯는 한가로운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해발 700m의 맑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염소들은 무척 여유로워 보였어요. 깨끗한 계곡의 물소리를 듣고, 산속의 너른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길은 고단함을 잊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풀냄새 머금은 공기를 그득히 머금어도 보고, 귀여운 새끼염소의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한없이 푸르러 시야마저 시원해지는 하늘과 산속 경치를 마주하는 것만으로 일상의 피로가 모두 씻기는 기분이었답니다.


 



목장길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하늘마루 전망대에선 시원하고 깨끗한 평창의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푸른 목장의 초지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전망대를 지나 걷는 도중 오래 지나지 않아 산비탈 한 편으로 흐드러진 할미꽃 군락지를 만났어요.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보랏빛 꽃의 자태에 한참을 들여다봤답니다. 도시에선 만날 수 없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으니 평창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순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할미꽃군락지를 벗어나 쉼터를 지나면 나무 그네와 포토존을 만나는데요. 해발 8~900m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가로이 나무 그네를 타는 그 기분은 송어를 맨손으로 잡았을 때와는 또 다른 희열이었어요. 가슴에 맺혔던 모든 근심이 시원한 산들바람에 잊히고 발아래 소담히 자리 잡은 눈부신 자연만이 오롯이 마음에 들어차는 듯 고요해진다고나 할까요. 이 또한 직접 체험해 보셔야 공감하실 거예요. ! 하늘마루 염소목장에 들러 보시길 강력 추천 백만 스물하나 날려드립니다! 나무 그네 옆에 자리한 포토존에선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겼는데요. 송어체험장에서와는 달리 분위기 있는 봄 처녀 콘셉트로 친구와 함께 찍어봤어요. 먼 훗날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죠?

 


 


자연 그대로의 초지에서 가까이 만나는 염소의 모습은 정말 색달랐는데요. 맑은 눈망울이 이야기하듯 초롱초롱하고 새끼염소는 울음소리마저 앙증맞았어요.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즐길 수 있는데요. 건초를 주자마자 염소들이 얼마나 열심히 먹어주는지 쌓인 건초를 모조리 내어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물론 그런다면 염소들 배가 아주 많이 빵빵해질 테니 참아야 했지만요.


 

 


귀여운 염소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돌아 나오는 길, 염소 모양을 한 조형물을 만나 괜히 반가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행운을 담아갈 수 있다는 두꺼비 모양을 꼭 닮은 바위도 눈에 오래도록 담아보고요. 매표소에 들러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친구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유난히 짧았던 봄날의 햇살이 가만히 저물어갑니다.

 





이처럼 특별한 즐거움이 꽉 들어찬 재미난 봄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피곤도 잊고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며 다음 봄나들이를 계획해 봤어요. 갈수록 짧아만 지는 봄을 즐기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하니까요! 푼푼씨 봄나들이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지 궁금하시죠? 신록이 눈부신 5월에 알려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상, 행복한 봄나들이로 잔뜩 신이 난 푼푼씨였습니다!!^^





< 평창팜 농촌교육농장>

주        소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고원로 898-43

연  락  처 070-7781-4847

홈페이지 http://gyechon.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