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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강원도의 사회적기업을 선도하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12. 22.

 

 

강원도의 사회적기업을 선도하다

 

 

함께 하는 분들 :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 김해자 대표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황운기 대표
때와 곳 : 2015년 12월 10일 오전 10시 30분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가 2015년 성장잠재력을 가진 사회적경제 유망기업을 지원해 성공적 정착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에 선정된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 김해자 대표,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황운기 대표와 함께합니다.

 

김해자 대표는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의 대표로서 지역주민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며 노인복지센터, 복지관 등과 연대해 요양보호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 사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황운기 대표는 지역문화행사기획, 국내·일본·동유럽 초청공연 등 활발한 공연 창작작업을 진행하며 문화예술 관련 청년기업 창업지원과 지역 기반 협동조합 활성화, 청소년 연극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에 선정된 소감과 함께 선도기업에 선정되기까지 노력한 점, 선도기업에 선정된 뒤 맞은 변화와 함께 사회적기업에 진입하려는 신생 기업에 전하는 조언, 향후 계획 등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럼, 공감토크 “강원도의 사회적기업을 선도하다”,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황운기 대표,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 김해자 대표

 

 

황운기)
저희 사단법인 문화프로덕션 도모는 2009년에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후 2010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으로서 햇수로 6년째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단체입니다. 공연 제작과 문화예술 교육, 지역 문화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서 외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함과 동시에 내적으로는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의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연 예술을 하는 분들의 취업 장려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프로덕션 형태의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공연 모습

 

 

우리 기업은 공연을 매개체로 사회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예술단체의 경우, 대부분 배우나 무용수 등의 행위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부분 문화예술단체는 초기에 사회적기업에 진입했다 성격이 잘 맞지 않아 그만두는 곳이 전국적으로 많은데, 우리 기업은 제작자와 기획자 등 행정팀이 다른 기업보다 튼실하다 보니 오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공연 모습

 

 

또한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구조가 체계적으로 잘 이뤄져 있어 더욱 꾸준히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고, 이러한 노력을 좋게 평가받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도기업에 선정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무척 기뻤습니다. 지원금도 있어 사업에 꼭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잘 사용할 수 있어 더욱 기뻤고요. 강원도청에서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기업 건물에 현판도 달아주셔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선도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먼저였습니다. 그러나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후에는 기쁨, 보람과 함께 책임감도 무척 크게 다가왔습니다. 본의 아니게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 안에서 선배기업이 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주변에서도 축하와 함께 신생 사회적기업에서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더 열심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더 좋은 사회적기업의 모델의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김해자)
우리 유한회사 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2009년에 법인으로 설립하면서 자활기업으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2012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재가 장기요양사업과 노인 돌봄 사업,  종합서비스사업,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과 더불어 신생아 산모도우미 사업과 가사간병사업, 독거노인 응급돌보미사업, 노인 일자리사업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업 모습

 

 

우리 센터가 처음 출범할 때 요양보호사 9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총 92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용인원을 봤을 때 우리 센터가 지역 안에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요. 지역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체계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주변에서 좋은 인식을 해주시고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센터도 처음 선도기업 신청할 때는 큰 기대 없이 신청했습니다. 공모가 떠서 지원한 면도 있었는데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후 직접 가구를 방문해야 해서 이동하는 일이 많다 보니 지원금으로 차량과 함께 창고를 마련하게 돼 덕분에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처럼 지원금을 받고 현판식을 하면서 영월 군정신문에 보도된 뒤 자연스럽게 우리 센터를 지역 안에 알리는 계기가 돼 더욱 기뻤습니다. 지역민들께서 보도된 내용을 보시고 센터에서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구나, 지역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하고 있구나, 참 좋은 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주시고 지역 안에 이러한 센터가 꼭 필요하구나 하는 인식을 해주신 것이 이번 선도기업에 선정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참, 도모가 사회서비스로 공연하신다니 문득 드는 생각인데요. 영월에서 문화바우처로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지자체에서 춘천으로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는데요. 이와 연계해 도모의 공연을 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황운기)
네, 문화바우처와 함께 강원도 전체의 사랑티켓을 우리 기업에서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화바우처에 해당하는 분들을 찾아서 모시고 오는 과정이 생각보다 꽤 복잡하더라고요. 만약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면 문화바우처의 형태로 공연한다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김해자)
지역에서 문화바우처 공연이 있으면 우리 센터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패티킴의 공연이 있는데 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취약계층을 모시고 싶다는 요청이 있으면 우리 센터에서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도우미 선생님과 동행하는 일이 많은데요. 혹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시면 이러한 형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황운기)
좋은 생각이십니다. 센터는 그러한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어 좋네요. 기업 차원에서 취약계층이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점이 참 본받을 점으로 보입니다. 우리 기업이 원주에서도 사업을 많이 진행하는데 그때 혹 요청할 일이 있으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또 하나 좋은 점을 배우게 됐습니다. 

 

 


보람과 긍지로 나아가다

 

 

 

 

 

 

김해자)
선도기업에 선정된 뒤, 센터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센터는 요양보호사들도 구성돼 있습니다. 처음 시작을 함께한 요양보호사들은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할 당시의 다짐과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고 있지만, 이후에 신규로 채용된 요양보호사들은 사회적기업의 특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매번 교육을 진행하기 힘들어 이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돌봄사회서비스를 나가면 가정으로 바로 이동해 퇴근도 휴대전화 결재 형식으로 그곳에서 바로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사무실에 다 함께 모일 기회가 적을뿐더러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회의시간에도 그나마 공지사항이나 꼭 전달해야 할 사항이 있어 교육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도기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현판식을 하고 외부로 많이 알려지면서 센터 구성원들 스스로 사회적기업이 이처럼 좋은 가치를 갖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고,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구성원들로부터 이런 좋은 변화들이 발견되는 점이 참으로 좋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센터 홍보로도 이어지고 있고요.


스스로 나는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면서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경제적 선순환의 의미에서도 이만큼 이바지하고 있구나, 라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구성원이 먼저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을 제안하기도 했고요. 이러한 점이 선도기업에 선정된 후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황운기)
좋은 말씀입니다. 말씀하신 점에 정말 공감합니다. 우리 기업도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의식 변화가 컸습니다. 단순히 사회적기업이라 하면 취약계층에 대한 인식이 클 수 있는데요.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분이 종사할 거란 인식이 대부분인데 우리 기업에는 2~30대 젊은 배우와 직원이 많다 보니 일부 직원은 특별히 우리 기업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무심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도기업 선정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사회적기업인 것을 직원 스스로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고 저 또한 경영자의 입장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해 수시로 접하는 정보를 직원과 함께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직원을 모시고 강의를 통해 직원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선도기업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사업 운영에 바빠 이처럼 큰 관심과 애정을 쏟지는 못했을 텐데 이러한 점이 선도기업에 선정된 뒤 맞은 큰 변화가 아닌가 합니다. 


이에 더해 선도기업에 선정된 후 아쉽게 느낀 점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선도기업에 대한 후속조치가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지역 언론 등에서 선도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도나 시에서도 행사 등이 있을 때 사회적경제 선도기업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재고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러한 점이 다소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선도기업으로의 역할을 명확히 줬다면 더욱 좋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해자)
공감합니다. 우리 센터는 지난 7월에 현판식을 진행했습니다. 사무실이 굉장히 협소해 사무실 앞에 길목에 서서 진행했는데요. 지원받은 창고를 놓을 자리가 없기도 했고, 이러한 점을 계기로 이번에 건물을 사들여 사무실을 옮기게 됐습니다. 

 

 

 

 ⓒ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무실 이전 모습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어르신분들과 함께 지역주민을 모시고 센터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경로잔치의 형태로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역주민 누구나 오셔서 식사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 300여 분이 자리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 행사 후 지역 안에서 우리 센터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우리 센터를 자활센터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독립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활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차츰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로 인식해 주시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간판도 새로 달았고요. 선도기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우리 센터에 생긴 큰 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음열어 진정한 공.감.

 

 

 

 

 

황운기)
좋은 변화입니다. 늦었지만 사무실 이전하심을 축하합니다.
대표님 말씀을 듣다 보니 문득 떠오는 아이디어인데, 함께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동반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무실 이전으로 경로잔치를 열었다고 하셨는데, 우리 기업도 매년 2회 정도 사무실이 자리한 강원도청 밑 옥천동에서 마을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의 '옥천동 마을잔치' 모습

 

 

동네 어르신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봄에는 화전놀이를 하고 가을에는 단풍놀이합니다. 부침도 어르신들이 직접 하시고, 저희는 공연을 보여드리면서 다 함께 편하게 놀이하는 자리입니다. 


센터와 함께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연간으로 진행한다면, 저희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음향장비 서비스도 지원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도 영월 나들이 가는 겸 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사회서비스 실적을 가져가면 좋을 듯합니다. 사회서비스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참여한 인력에 대해 확인증 등의 근거자료가 있어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센터와 함께한다면 이러한 점이 해소되지 않을까 합니다.


겨울철에는 프로그램 진행이 쉽지 않으니 시일을 충분히 두고 내년에 함께 진행하면 어떨까요? 

 

 

 

 

김해자)
좋은 생각이십니다. 우리 센터의 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대체로 어르신과 장애인들이다 보니 문화혜택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영월이 군 단위다 보니 이번에 영화관이 생겨 영화는 볼 수 있지만, 공연을 볼 기회는 적은데 그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면 지역 주민분들도 무척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의 뮤지컬 '소양강 처녀' 공연 모습

 

 

황운기)
네, 마침 저희가 악극 형태의 뮤지컬 ‘소양강 처녀’를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소양강 처녀’ 전체 공연은 힘들더라도 갈라 콘서트로 만들어 어르신들께 트로트나 옛 노래를 들려드리면 무척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내년에 꼭 좋은 자리에서 다시 함께했으면 합니다. 앞서 대표님이 제안하신 것처럼 원주에서 공연할 때 문화바우처 형태로 하면 재원 마련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고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안에서도 사회적기업 간에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처럼 긍정적인 내부거래가 많이 이뤄질 수 있는데 서로 업종이 다르다는 편견에 공통점을 찾지 못하고 먼저 선을 긋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도모하다 보면 방법은 어디에나 열려 있는 것 같아요.


한 해에 함께 선정된 동반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으로서 공동사회서비스를 함께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제안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해자)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네트워크가 구성돼 함께 모이면 뭔가 연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네트워크가 무척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먼저 걸어간 길, 징검다리를 놓아주다

 

 

 

 

 

황운기)
문화예술단체 중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려는 단체나 기업에 조언하자면, 첫째로 아직 깨지지 않는 오해와 진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사회적기업이라 하면 쉽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인건비를 보조받을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우리 단체나 기업이 왜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함께 준비가 필요합니다. 충분히 고민한 내용에 대한 실적도 잘 준비돼야 하고요. 이러한 점들이 모두 잘 갖춰지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리를 잘한 이후에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아직도 제가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려는 기업에 대해 컨설팅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정말 큰 오해라는 점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부가 많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회적경제 로컬에 대한 고민 또한 포함됩니다. 단체마다 로컬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 우리 동네로 할 것인가, 시로 할 것인가, 도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스스로 로컬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로컬 자체가 기업의 시장과도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은 채 기업을 만들 경우 그 시장이 본인의 예상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시 기업이 위기 상황에 닥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잠시 말씀드린 대로 많은 예술단체는 무용수나 배우 등의 행위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처럼 행위자 중심으로 구성됐을 때 기업으로 성공하기에 취약한 점이 드러나기 쉽습니다. 예술가들이다 보니 행정적인 면에 많이 취약한 때문인데요.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에 맞는 노무와 회계, 투명성 등의 건실한 단계를 밟아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기업이나 단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어떤 공연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에 앞서 어떤 기업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이 세 가지는 제가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려는 기업이나 단체를 컨설팅할 때 꼭 이야기하는 점입니다. 이러한 조언이 신생 사회적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해자)
좋은 말씀, 잘 해주셨습니다.
황 대표님 말씀대로 단순히 지원금을 받고자 사회적기업이 되려는 일부 기업들이 실제로 있는데요. 우리 센터가 처음 독립할 때 우리는 지원금 없이도 지속해서 기업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지원금에 기대려는 생각보다는 이러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고 돈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만이 사회적기업이 될 요건을 갖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 안에서 사회적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하고 연계하는 노력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센터 또한 지역의 사회적기업 간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우리 센터가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알려드리고, 경계 없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전에 아카데미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이해, 지역의 사회적기업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기업의 지속성을 위해 이윤 창출도 분명 필요하지만,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만 지역 안에서 사회적기업으로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나는 일터, 행복한 일자리_ 사회적기업

 

 

 

 

 

김해자)
저희 센터는 계속해서 영월 관내 지역 안에서 진짜 필요한 사회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센터의 구성원 전체가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센터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지역 안에서 종합복지시스템을 갖추고 그 중심역할을 우리 센터가 했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황운기)
우리 기업은 내년에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올해 우리 기업에서 직원 교육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예산도 많이 들었고요. 내년에는 그에 대한 2차 성과로 자유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역을 위해, 혹은 지역 문화를 위해 구성원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는 기업 내 소그룹의 개인 미션입니다.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의 뮤지컬 '소양강 처녀' 공연 모습

 

 

두 번째로 기업의 전체 미션 중 하나로 킬러콘텐츠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우리 기업이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명확한 킬러콘텐츠가 없었습니다. 킬러콘텐츠를 육성하는 것 중 하나가 악극 ‘소양강 처녀’입니다.


킬러콘텐츠 육성안의 하나로 ‘소양강 처녀’의 상설극장화 작업을 내년에 준비할 계획입니다. 아직 제주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용극장을 보유한 지역이 없습니다. ‘소양강 처녀’의 상설극장화 작업은 곧 전용극장을 만들게 됨을 의미하는데 이는 크게 두 가지의 좋은 영향을 불러옵니다.

 

 

ⓒ (사)문화프로덕션 도모의 뮤지컬 '소양강 처녀' 공연 모습

 

 

하나는 전용극장을 만드는 일 자체가 지속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배우나 스텝뿐 아니라 공연과 연계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관광회사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로 춘천이 문화예술도시이자 공연예술도시라 불리지만 마땅히 춘천에서 어떤 문화 활동을 즐기고, 어떤 공연을 봐야 하는지 뚜렷이 떠오르는 콘텐츠가 없었습니다. 언제라도 춘천에 가면 지역의 대표관광지인 소양강 처녀상과 연계해 악극 ‘소양강 처녀’를 볼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서, 또한 지역 문화의 랜드마크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 지역 문화의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얘기하셔서 우리 기업에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뛰어난 작품들이 짧게는 5년에서 10년 정도가 지나면 자리가 잡힙니다. 저희는 이제 올해 첫 삽을 펐기 때문에 당장 내년에 성공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집중화해 ‘소양강 처녀’의 킬러콘텐츠화 작업을 하려 합니다.

 

 

 

 

 

- 강원도 사회적경제 선도기업에 선정된 소감과 함께
선도기업에 선정된 뒤 맞은 변화,
사회적기업에 진입하려는 신생 기업에 전하는 조언,
향후 계획 등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올 한 해, 공감토크에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유)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
가사간병, 장애활동 지원, 노인 돌봄, 장기요양서비스 기업으로 2009년 자활기업으로 설립돼 2012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취약계층을 포함한 상시 고용인원이 92명에 달하며 지역주민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복지센터, 복지관 등과 연대해 요양보호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    소 :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84
- 연 락 처 :  033-373-8890

 

<(사)문화프로덕션 도모>
춘천에서 활동하는 공연, 문화기획,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지난 2010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되어 지역 문화행사기획, 국내·일본·동유럽 초청공연 등 활발한 공연 창작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문화예술 관련 청년 기업 창업지원, 지역 기반 협동조합 활성화, 청소년 연극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주    소 :  춘천시 옥천동 73-2 예술마당
- 연 락 처 :  033-253-7111
- 홈페이지 : 
https://artdom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