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마을, 공동체, 지역사회,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이라는 말들이 무수히 언론을 통해 보도되거나 지역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모두들 지역과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왜 선진국에 진입한 이 시점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주류를 이루는 이 시점에 옛날 초가집이 먼저 생각나는 마을이라는 것이 화두로 올라오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 40대 자살률 1위다. 수출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이 만들어 지면서 산업화 도시화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급속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온갖 공해와 교통의 문제는 심각해졌다. 사람들이 몰리니 집을 지었고 도시가 확장되고 성장하면서 재개발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럼 농촌은 어떤가. 농촌지역은 여덟 집 건너 한 집이 빈집으로 남아 있고 전북과 충북 일부 지역에서는 여덟 집 건너 한 집이 사람이 사는 곳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한 개 면단위에 단 한명도 살지 않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UR이니 DDA니 FTA니 하는 국제무역과 관련된 협상들이 진행되면서 농사 짓는 환경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급속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이제 더 이상 도시도 취직 잘되고, 먹고 살만한 상황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최근 농촌으로 방향을 잡는 그룹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궁금해하는 것 자체가 범죄가 될 수 있는 현실과 농사 지으면 지을수록 빚이 늘어나는 문제와 국지성 폭우, 슈퍼 태풍으로 표현되는 지구온난화의 중추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read more
출처 : 강원일보 2013. 0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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