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성옥 씨(72)는 요즘 살맛이 난다. 결혼 후 40년 넘게 남편 뒷바라지와 6남매를 키우는 데 힘썼다. 직접 돈을 벌어본 것은 결혼 전 1963년 그만둔 직장 생활이 마지막이었다. 그런 그가 최근 직장을 찾았다.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시장에 있는 카페 ‘길’이 그의 일터다. 6.6m²(약 2평) 남짓한 공간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지만 그에게는 50년 만에 가져보는 직장. 이 씨는 “일을 하다 보니 삼복더위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일을 한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 씨뿐만이 아니다. 카페 길은 할머니 6명이 운영하는 가게다. 이들은 2명씩 조를 이뤄 3일에 하루씩 근무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손님이 몰릴 때는 1∼2시간은 잠시 앉을 틈도 없이 바쁘지만 할머니들은 카페에서 일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카페 길은 5월 문을 열었다. 강원랜드복지재단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 공모를 했고 정선지역자활센터가 ‘할머니 카페’ 기획으로 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이후 자활센터가 참여자 모집과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카페 길이 탄생했다. 강원랜드복지재단이 가게 임차료와 집기 구입비 등으로 3500만 원을 지원했지만 개업 후 모든 운영은 할머니들이 맡고 있다. 메뉴와 가격 선정부터 근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할머니들의 몫이다. 여름철 팥빙수 메뉴도 이렇게 탄생했고 지금은 여름이 지난 뒤 새로운 메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read more
출처 : 동아일보 2013. 0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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