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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페스티벌에 다녀오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9. 23.



chapter 10. 푼푼씨, 폐스티벌에 다녀오다


Q. 푼푼씨,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건가요?

A. 오늘은 풀뿌리기업 페스티벌에 다녀온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Q. 풀뿌리기업 페스티벌이요?

A. 네. 원주에서 열린 제2회 풀뿌리기업페스티벌에 다녀왔거든요. 함께 가시죠.




작년, 춘천 공지천에서 열렸던 ‘강원도 풀뿌리기업페스티벌’,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신가요? 강원도 춘천에서 첫 선을 보인 ‘강원도 풀뿌리기업페스티벌’이 올해는 협동조합의 메카라 불리는 원주에서 9월 14일, 15일 양일간 개최되었습니다. 여러분께 좀 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푼푼씨가 직접 그 현장엘 다녀왔습니다.


도내 (예비)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으로 구성된 풀뿌리기업은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라는 뜻을 모아 만들어진 지역경제조직입니다. 풀뿌리기업의 이러한 취지를 좀 더 많은 지역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작년부터 풀뿌리기업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과연 어떤 기업들이 참가하여 지역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을지, 기대와 설렘을 안고 행사가 열리는 원주 따뚜공연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제2회 강원도 풀뿌리기업페스티벌’은 “진심을 담은 작은 기적”이란 주제로, 함께 걷는 길, 느낌 있는 길, 진심이 만든 광장, 진심 담긴 길, 약속하는 길로 구성, 70여 개의 업체들이 참가하였습니다. 도내에만 이렇게 많은 업체가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동시에 우리가 모르는 곳곳에서 호혜와 상생의 가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풀뿌리기업페스티벌은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판매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형태의 부스들과 다채로운 행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싼 가격에 품질이 우수한 제품들을 만나고 재미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부터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 신화마을영농조합의 효소들과 정선아리랑시장의 특산품들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한 정선아리랑시장 이번 페스티벌에 곤드레 나물과 황기 등, 유명특산품을 안고 참가하였습니다. 친환경농법과 무농약재배로 유명한 영월의 예밀포도, 햇살마을의 표고버섯, 아카시아·명아주·돌복숭아와 같이 자연의 좋은 것만 담아 만든 신화마을 영농법인의 효소 등, 우리 지역의 농산물과 그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한지로 만든 장원공방의 스크럽 타올과 해온의 커피퇴비


보통 마을기업이나 자활에서 생산하는 물건이라고 하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것들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이러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수제비누, 화장품, 커피로 만든 퇴비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 또한 출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근, 쌀겨, 녹두, 율피 등으로 만드는 안개자니의 자연비누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상품이며 장원공방의 한지 스크럽 타월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물건에 대한 자부심 가득한 생산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물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물건을 생산하시는 분들을 만나 상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페스티벌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청소년들이 항상 소망(HOPE)을 잃지 않고 기쁨(JOY)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조이호프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였는데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기질을 알아볼 수 있는 사군자기질검사와 검사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푼푼씨도 궁금하여 상담사 선생님께 검사와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기질을 배우고 키워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성향에는 어떤 직업군이 잘 맞는지 등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진로를 정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는 특히 유익한 검사프로그램인 듯싶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즐거운 페스티벌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순 없겠죠. 페스티벌 입구 가장 앞쪽에는 풀뿌리기업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이 모여 만든 다림촌의 다국적 음식들과 춘천지역의 자활기업 빅샌에서 만든 속이 꽉 찬 샌드위치, 원주시 로컬푸드 카페 한그릇에서 판매하는 비빔밥, 찐빵사업단이 갓 쪄낸 따끈따끈한 찐빵 등,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음식들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전부 다 맛볼 수 없어 아쉬웠어요!).




페스티벌을 보러온 주민들을 위한 재미난 이벤트도 중간 중간 열려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업체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지원해준 물건들을 경매형식으로 구매하는 행사와 비보이, 응원단, 인디밴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까지. 참가한 많은 이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즐거운 웃음이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양일간의 짧은 일정과 실외 행사장에서 진행된 탓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첫날은 특히 갑작스레 내린 많은 비 때문에 비가 그치고 나서야 주민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주셨다고 해요), 그리고 풀뿌리기업간의 교류가 부족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품의 판매와 기업의 홍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인 탓에 정작 풀뿌리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주민과 풀뿌리기업간의 소통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간의 소통 또한 이뤄지기를, 그래서 강원도의 풀뿌리기업들이 더욱 단단한 네트워크를 다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년에는 좋은 날씨 속에서 페스티벌이 열리길,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이 풀뿌리기업페스티벌에 참여해 우리 이웃들의 삶을 응원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 푼푼씨였습니다.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