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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봉의산밥집 다녀오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3. 10. 24.

chapter 12. 푼푼씨, 봉의산밥집을 다녀오다.


Q. 푼푼씨, 오늘은 어디에 다녀왔나요?

A. 오늘은 봉의산밥집에 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Q. 봉의산밥집이요?

A. 춘천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단 중 한 곳이라고 해요. 함께 가시죠.




하늘은 높아 푸르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왜 살은 말이 아니라 내가 찌는 걸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 많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이 시기가 되면 우리의 몸은 곧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체지방을 축적시키려 한다고 합니다. 또한 점점 서늘해지는 날씨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고자 에너지를 소비하다 보니 평소보다 더욱 배가 빨리 고파져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느낀다고 해요. 네, 그래요. 요즘 식욕과 함께 몸이 부쩍 는 푼푼씨입니다. 



날로 늘어나는 식욕만큼이나 날로 가벼워지는 주머니. 아무래도 요즘 물가가 오르다 보니 식비가 만만치 않죠. 그래서 저는 요즘, 가격은 싸고 양은 많은, 그런 착한식당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맛은 기본이고요. 하지만 그런 곳이 많지 않아 늘 가는 곳만 가게 되는데요, 오늘은 숨어 있는 ‘맛집’이 있다고 해 친구와 함께 찾아가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식당은 한림대학교 예전 정문과 유봉여자중·고등학교 정문 사이에 있는 <봉의산밥집>이라는 곳입니다. 춘천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정성 다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자활사업에 관해서는 지난 번 <반찬나라>를 소개하며 간단하게 설명드렸었죠(기억나지 않는 분은 여기로→ http://gwse.tistory.com/432). 이번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대해 알아보고 가겠습니다(자활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빈곤선 이하의 저소득 국민에게 국가가 생계·교육·의료·주거·자활 등에 필요한 경비를 주어 최소한의 기초생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줄 목적으로 제정된 법으로, 헌법 제34조에 근거하여 생활보호법을 폐지하고 새로 제정하였다. 


총칙, 급여의 종류와 방법, 보장기관, 급여의 실시, 보장시설, 수급자의 권리와 의무, 이의신청, 보장비용, 벌칙 등 9장으로 나뉜 전문 51조와 부칙으로 구성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법의 보호대상은 가족의 소득 합계가 최저생계비 이하인 가구이다. 최저생계비는 국민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소요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서,관계전문가·공익대표·관련공무원들로 구성되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매년 가계지출, 생활실태, 물가상승률 등 객관적인 지표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이 법에 의하여 지급되는 급여에는 생계급여·주거급여·의료급여·교육급여·해산급여·장제급여 및 자활급여의 7종이 있다. 급여는 원칙적으로 금전으로 지급한다. 그러나 최저생계비가 전액 지급되는 것은 아니며, 가구의 소득과 의료비·주민세·전화세 등 다른 법령에 의해 지원받는 금액을 뺀다. 해산비와 장제비는 최저생계비와 별도로 지급된다.


급여를 받는 자에 대해서는 매년 1회 이상 소득 및 재산, 부양의무자 등의 사항을 조사하여 소득·재산이 늘었거나 부양을 받게 되어 더 이상 요건에 적합하지 않으면 보호대상에서 제외한다.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직업훈련·취업알선·자활공동체사업·공공근로사업·창업지원·자원봉사 등의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며, 취업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자활센터의 자활공동체사업이나 자활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처 : 두산백과]


이렇듯 자활사업은 근로능력은 있으나 여건이 되지 못해 취업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대안적인 일자리를 개발하고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자활사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주소로 가 보세요. 

http://www.ccjh.or.kr/business/business1.php).




봉의산밥집의 내부입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가 상당히 넓었어요(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안쪽에도 꽤 큰 공간이 있습니다). 벽면에 붙은 “한식부페 1인 5,000원!” 보이시나요? 요즘 직장인의 하루 평균 밥값이 6000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겠죠!


식당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네요. 저처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이 봉의산밥집의 주 고객층이라고 합니다. 이제 저도 배를 채워 볼까요?




기본 밑반찬이 여섯 가지가 넘어서 조금씩만 덜어온다는 게 이렇게나 많이 담아버렸네요. 하지만 녹색 생활실천의 첫걸음이 바로 밥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습니다(학생들이 접시를 들고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밥과 반찬은 리필이 가능한 것 같아요). 식당 입구에서 “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 엄마가 집에서 주는 밥입니다.라는 문구를 봤는데요, 정말 딱! 엄마가 해주는 밥처럼 맛있었어요.





배불리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입구에 놓인 꽃을 발견했습니다. 작지만 생명력 있게 피어난 저 꽃처럼,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삶이 더욱 값지게 피어나길 바랍니다. 다음에 만나요~






**10월부터 저녁식사도 가능하다고 하니 많은 분들의 이용 부탁드려요~